공유하기
36회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SIFF) 2010’이 12월 9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CGV에서 열린다. ‘毒(독)립영화 맛좀볼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이 연출한 ‘도약선생’이 선정됐다. 영화제에는 본선 경쟁작 44편을 포함해 국내 초청작 20편 등 총 64편의 국내 독립영화가 상영된다. 본선에 오른 극영화 22편, 다큐멘터리 12편, 애니메이션 4편 중에는 예년에 비해 88만 원 세대의 삶을 비롯해 이주 노동자, 용산 참사 등 최근의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이 많다. ‘독립영화인의 밤’ ‘독립영화 제작지원 현황과 대안’ 등의 세미나도 열린다. www.siff.or.kr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새하얀 눈과 붉은 피. 가죽이 벗겨진 채 속살을 드러낸 곰과 순록. 그리고 붉은 피를 입가에 묻히고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 14일 첫 방송된 SBS 창사 2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에는 이처럼 '날것' 그대로의 장면이 많다. 하지만 거북하지 않다. 오히려 1년 중 7개월은 기온이 영하 50~60도까지 떨어지는 툰드라의 추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이 프로그램은 일요일 오후 11시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1부 '땅의 노래', 2부 '툰드라의 아들', 3부 '곰의 형제들'이 각각 11.3%, 12.2%, 12.5%(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울긴 처음이다' '영상이 너무 아름답다'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도록 방송시간을 당겨 달라'는 등의 호평이 잇달아 오르고 있다. '최후의 툰드라'의 생생한 화면의 비밀은 디지털일안렌즈반사식(DSLR) 카메라인 캐논의 EOS 5D 마크2를 이용한 촬영에 있다. 이 카메라는 어두운 곳에서도 초고감도 촬영이 가능해 일반 방송용 ENG 카메라의 감도로는 촬영하기 힘든 오로라 장면을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듯 담아냈다. 또 무게와 부피가 작아 툰드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밀착해 찍는데 효과적이었다. 연출자인 장경수 PD는 "경관 뿐 아니라 사람의 삶이 담긴, 이야기가 있는 한국형 자연 다큐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이 다큐는 각 부족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몇몇 인물을 부각시켰다. 그 결과, 자연과 사람 얘기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화면에 삶의 온기를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특히 2부 '툰드라의 아들'에서는 야말반도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순록 유목민 네네츠 족 아이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이들은 여섯 살이 되면 의무적으로 도시로 나가 러시아식 교육을 받지만, 다시 툰드라로 돌아와 유목민의 삶을 선택한다. 졸업 후 툰드라로 돌아온 열여덟 살의 콘스탄틴 세로테토의 말은 매일매일 아스팔트 위에서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잃어가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도시는 좀 허무하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순록과 같이 자라는데, 도시에는 그런 것이 없다. 툰드라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 이 다큐는 국내 최초로 시베리아의 야말, 한티, 타이미르, 캄차카 반도를 아우르는 툰드라 지역을 카메라에 담았다. 13개월의 사전조사와 300여 일에 걸친 현지 촬영이 이뤄졌다. 제작진의 밝은 눈과 화면 곳곳에 배어 있는 땀을 시청자들은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줄 세우는 사람들의 인정머리 없는 잔소리를 들으면서 묵묵히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배고픈 사람들을 앞에 세워놓은 채 설교하고 기나긴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 다 식어버린 밥을 먹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다. 또 밥을 먹은 후에 설교를 하면 전부 가버리니까 먹기 전에 해야 한다는 뜨거운 열정이 가슴 아팠다. 배고픈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한 그릇의 밥이 아니라 ‘사람대접’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 가슴 아팠다.”》 2003년 4월 1일 동인천역 근처 화수동에 문을 연 ‘민들레 국수집’에서는 손님들이 식사 차례를 기다리면서도 줄을 서지 않는다. 손님이 많아서 기다릴 때는 많이 굶어 가장 배고픈 사람이 무조건 우선이다. 배고픈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식사할 수 있는 이 식당의 주인장, 서영남 전직 수사(修士)는 말한다. “노숙인이나 배고픈 사람들은 모두 세상의 줄서기 경쟁에서 밀려난 꼴찌들이다. 그런데 민들레 국수집에서마저 줄을 서서 선착순으로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 끔찍한 일이다.” 이 책은 그가 지난 7년 동안 민들레 국수집을 운영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수도원에서 25년간 생활하다 세상으로 돌아온 저자의 삶을 비롯해 ‘민들레 식구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저자는 새로운 손님이 오면 이름부터 외운다. 국숫집 벽에 걸린 하얀 칠판에 손님 이름을 죽 적어놓고 국숫집에 올 때면 한 번이라도 꼭 이름을 부른다. 처음에는 손님이 몇 명 안돼 이름 외우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았지만 손님이 늘어나면서 이름 외우는 것도 시험공부하듯이 열심히 해야 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은 자기 존재감을 잊으면서 홀로 설 용기를 잃고 자포자기하기 쉽다. 그래서 저자는 “그의 이름을 불러주고 관심을 가져줄 단 한 사람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게 해야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되찾게 되고 살아갈 의욕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6인용 식탁 하나에 손님 6명이 앉으면 설거지할 틈도 없을 만큼 비좁았던 국숫집은 이제 24명이 한 번에 식사할 수 있을 만큼 넓어졌다. 요즘은 날마다 찾아오는 손님이 400∼500명에 이르고 하루에 들어가는 쌀만 150kg이다. 정부지원도 받지 않고 부자들의 생색내기식 기부금도 사양하며 후원회도 없지만 오늘도 민들레 국수집에서는 따뜻한 밥과 국, 다섯 종류 이상의 반찬이 손님을 기다린다. 월요일마다 점심을 거르며 모은 돈을 1년간 저축했다가 전달해주는 아저씨, 하루 폐지 15kg을 모아서 번 돈 1000원을 반찬값에 보태라며 내는 할머니 손님, “국숫집 손님들을 위해 쓰고 싶다”면서 영치금을 모아 보내오는 교도소 재소자 형제, 매달 연금 13만 원에서 1만 원씩 떼서 건네주시는 할머니, 고춧가루를 매년 나눠주는 화수시장 상인 등 작지만 따뜻한 사람들의 정성이 매일 모여든다. 지난 7년간 날마다 착한 이웃 덕분에 하느님 나라의 잔치를 벌여 왔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행복한 일만 이어졌던 것은 결코 아니다. 술 취한 손님들에게 아무 이유 없이 욕을 얻어먹기도 하고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마련한 ‘민들레의 집’ 식구들이 방 보증금을 빼서 달아나기도 했다. 쌀이 떨어지고 수도요금을 못 내 앞이 캄캄했던 때도 많았다. 하지만 저자는 힘들 때마다 벽에 적어놓고 가슴에 되새긴다는 김남주 시인의 시구처럼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고 믿는다. “10년 넘게 감옥에 갇힌 형제들을 돌보고, 수년간 민들레 국수집에서 수많은 손님을 만나면서 느낀 것도 오직 사랑, 부드럽고 따뜻한 사랑만이 사람을 변하게 하고 희망을 꿈꾸게 한다는 사실이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시청자는 철저히 시청률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쓰레기’ 같은 드라마라고 욕하면서도 시청자들이 계속 보기 때문에 그런 (질낮은)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오는 거죠.”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1층 인촌라운지에서 열린 네 번째 시청자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에서 강연자로 나온 이장수 감독(50)은 “드라마의 이야기는 결국 주인공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장애물의 스케일도 조금씩 더 커지다 보니 드라마들이 더 선정적이고 폭력적으로 흐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초기 한류를 이끌었던 ‘천국의 계단’ ‘아름다운 날들’을 비롯해 ‘아스팔트 사나이’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등 많은 화제작을 연출한 스타 감독으로 꼽힌다. 그는 “종합편성채널이 생겨 채널이 늘어나면 월화극, 수목극과 같은 드라마 편성 전략이 깨질 것”이라며 “드라마 형식도 시종일관 연속성을 가지고 전개되는 미니시리즈에서 벗어나 미국의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등과 같이 각각의 회가 완벽하게 기승전결로 짜여 있으면서 큰 틀에서는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되는 연속 시추에이션 드라마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총 67편의 드라마를 연출하거나 제작한 그는 “‘주인공이 무엇인가를 하려고 한다.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가 내 나름대로 만들어 본 드라마의 흥행 공식”이라며 “TV 드라마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한 회를 건너뛰고 보더라도 언제든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텔레비전의 ‘텔레’는 무엇인가를 옮긴다는 뜻이고, ‘비전’은 꿈이다. 결국 TV 드라마는 TV를 통해 시청자들의 판타지와 꿈을 다시 그들에게 옮겨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종합편성채널을 준비하고 있는 동아일보가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올바른 이해와 분석을 위해 마련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은 총 8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12월 3일에는 드라마 ‘올인’ ‘히트’ 등을 연출한 유철용 감독이 ‘연출자의 창작세계’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한국방송광고공사 △미디어솔루션본부장 류황직 △감사실장 홍영표 △광고진흥국장 이종선 △광고전략〃 신성용 △미디어R&D〃 유완근 △정책협력팀장 김대우 △영업2〃 민원식 △영업3〃 오지현 △광주지사장 국승일 △대전지사장 조달현 △기획조정실 기획팀장 조영일 △미래전략국 경영평가팀장 박영진 △공익광고국 공익광고제작팀장 이형수 △〃 공익광고사업팀장 오영희 △광고진흥국 광고진흥팀장 서현성 △〃 광고교육팀장 권석형 △광고인프라국 회관운영팀장 정병섭 △광고전략국 광고정책팀장 엄정근 △〃 시장정보분석팀장 박병환 △〃 영업관리팀장 송병로 △미디어R&D국 AD리서치팀장 김태현 △〃 미디어솔루션팀장 강장원 △IT센터장 민태범 △영업총괄팀장 고제영 △전략영업팀장 성낙종 △광고주영업팀장 최인복 △부산지사 경남지소장 강호영 △정책협력팀 홍보파트장 김인섭 △영업1팀 미디어파트장 이정혜 △〃 영업파트장 이성호 △영업2팀 미디어파트장 지승해 △〃 영업파트장 정찬수 △영업3팀 미디어파트장 박현 △〃 영업파트장 정해선 △전략영업팀 OBS파트장 김재성 △〃 PPL파트장 류재기 △〃 DMB파트장 정연규 △부산지사 영업1파트장 이재현 △〃 영업2파트장 박성구 △대구지사 영업1파트장 김선목 △〃 영업2파트장 박종인 △광주지사 영업파트장 박종식 △대전지사 영업파트장 이호성 ◇뉴시스헬스 △대표이사 김장민}
김인규 KBS 사장은 이사회가 광고를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수신료를 1000원 인상하기로 의결한 것에 대해 “수신료 인상을 통해 KBS의 공영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22일 밝혔다. 김 사장은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처럼 낮은 수신료와 비공영적 재원 구조로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지키기 어렵다”며 “수신료 수입 증가분 2092억 원을 디지털 전환 사업, 지상파 디지털 플랫폼 ‘코리아뷰’ 구축, 지역방송 강화에 각각 1056억 원, 201억 원, 131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5200명인 KBS 인력은 2014년까지 4200명으로 줄이겠다는 구조조정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KBS가 밝힌 투자계획과 자구노력이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김민기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NHK가 수신료를 10% 인하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KBS가 단순히 재원 규모를 늘려 공영성을 높이겠다고 하는 것은 조직 이기주의에 불과하다”며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KBS가 단지 두 해 동안 필요한 디지털 전환 비용 마련을 위해 수신료를 인상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KBS는 2012년 말까지 디지털 전환 작업에 5500억 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한다. 학계와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해온 1TV, 2TV, 수신료, 광고 수입의 분리 회계를 통한 투명성 확대 요구에 대해 KBS는 “수입을 분리해 회계할 수는 없지만 수신료 수입에 대해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류한호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세금 항목 하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했는지가 다 공개되는 만큼 분리 회계는 법적인 것을 떠나 KBS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직 결정도 안 된 ‘코리아뷰’ 사업에 201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에도 비판이 일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BS로부터 이사회 의결안을 전달받으면 60일 이내에 검토 의견서를 첨부해 국회로 보내게 된다. 의견서는 KBS 인상안에 대해 ‘동의’ ‘부동의’ 정도의 간단한 의사 표시를 할 수도 있고, 세부적인 수정 내용을 담을 수도 있다. 이상학 방통위 방송정책과장은 “여러 쟁점이 있는 만큼 방통위 검토 기간은 60일을 꽉 채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방통위 의견과 함께 국회로 넘어온 인상안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돼야 한다. 인상안은 내년 초 임시국회부터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 처리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인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KBS에 변화를 줄 제도적 장치 없이 수신료만 올리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명분도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문방위 소속 민주당 최문순 의원도 “준조세 성격의 수신료 인상은 신중해야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인상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20일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앞에 KBS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에 출연하는 배우 장근석의 얼굴이 새겨진 버스가 나타났다. 마침 지하철 입구에서 나오던 최모 씨(27·여)가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진 ‘매리는…’의 버스를 보더니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그는 “저 버스를 누가 만들었을 것 같으냐”고 묻자 당연한 걸 왜 묻느냐는 듯 쳐다보면서 “드라마 제작사에서 만들었겠죠!”라고 말했다.》‘완전무결두근버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 래핑 버스는 2일부터 한 달간 서울 강남, 잠실, 여의도 등 3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래핑 버스는 대형 버스에 광고 홍보문구나 이미지를 붙여 프로모션과 이벤트, 홍보에 활용하는 차량을 가리킨다. 이 버스는 장근석의 팬클럽인 ‘장근석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팬들이 7개월 동안 모은 돈으로 운영한다. 스타를 향한 팬들의 사랑이 진화(進化)하고 있다. 과거에는 스타에게 직접 선물을 보내거나 인터넷상에서 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작품 홍보에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팬들은 농담처럼 시작된 홍보용 버스 제작을 위해 ‘근갤(장근석 갤러리) 일수통장’을 만들어 한 번에 1만 원 이하의 돈만 입금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통장에는 실명 대신 장근석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주도적으로 활동해온 양모 씨는 “팬들이 7개월 동안 차근차근 모았다”며 “아들 같고, 동생 같은 ‘장배우’가 1년 만에 컴백하는 작품인 만큼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근석과 관련된 기사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팬들이 7개월 동안 모은 돈은 1500만 원. 이 중 1000만 원이 래핑 버스를 꾸미고 운행하는 데 사용됐고, 500만 원은 9월 서울시내 간선버스에 장근석의 아시아 투어 마지막 팬미팅을 위한 홍보 광고를 붙이는 데 쓰였다. 팬들은 커피 값과 교통비 등을 아껴 조금씩 돈을 모아 통장에 입금했다. 실제로 팬들이 입금한 50개의 통장에는 10원부터 최대 1만 원까지 다양한 액수가 찍혀 있었다. 케이블 채널 Mnet의 ‘슈퍼스타K 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존 박의 경우 팬들이 직접 기자들에게 보도 자료를 보내고 있다. 인터넷 포털에 개설된 그의 팬카페 ‘God Bless John’은 9일에도 ‘존 박 이제는 인증왕으로 불러주세요’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사진과 함께 보내왔다. 이들은 “우리는 10대∼40대 이상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존 박의 노래와 인생을 응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 활동하고 있다”며 “추가 자료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 달라”고 밝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용이해지다 보니 스타에 대한 팬들의 애정 표현도 더욱 집단화하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요즘 팬클럽은 스타를 그저 바라보거나 광적(狂的)으로 빠져드는 것에서 벗어나 스타와 관련된 일에 구체적으로 참여하면서 즐거움과 일체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국내 최초로 비영리, 비상업을 표방하는 오프앤프리 국제영화제가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째인 이 영화제는 실험적인 영화와 다큐멘터리,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상업 테두리에 갇혀 있는 영화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 캐나다 이미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실험영화의 전통을 잇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시다 다카시 감독의 작품 등 총 100여 작품이 소개된다. 전위예술가인 캐롤리 슈니만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획전도 있다. 그는 여성의 육체에 대한 탐욕적인 시선을 비판하고 여성의 시각에서 성(性)을 이야기해 왔다. 그의 대표작인 ‘내밀한 두루마리’ ‘퓨즈’ 등 7개 작품이 상영된다. 이 영화제는 실험영화를 어려워하는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그동안 미술관이나 음악회에서 주로 시도해 온 해설을 활용한 ‘해설과 함께하는 영화 보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모든 영화는 무료 상영. offandfree.blog.me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KBS 이사회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수신료를 3500원으로 인상하고 광고 비중은 현행 수준인 40%로 유지하는 안을 의결했다. KBS는 “국민 부담을 최소화화기 위해 인상폭을 대폭 낮춰 이같이 의결했다”며 “TV 수신료가 30년 동안 동결되면서 공영방송의 재원이 크게 왜곡됐다. 50여 차례나 되는 임시이사회와 간담회 등을 거쳐 수신료 인상안의 타당성을 다각도로 심도 있게 점검했다”고 밝혔다. KBS 수신료는 1981년부터 월 2500원으로 동결돼 왔다. KBS가 6월 23일 처음으로 이사회에 상정한 수신료 인상안은 6500원 안(광고 전면 폐지)과 4600원 안(광고 20% 축소)이었으나 야당 추천 이사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이후 논의 과정에서 야당 추천 이사들과 여당 추천 이사들이 광고 비중 현행 유지를 전제로 각각 제시한 3500원 안과 4000원 안이 팽팽히 맞서왔다.▼ KBS 광고수입 그대로… 시청료 年2000억 증가… 여야 의견차 커 연내 국회통과 쉽지 않을듯▼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야당 추천 이사들이 제시한 3500원 안을 여당 추천 이사들이 전격 수용하면서 11명 이사 전원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했다. KBS 이사회는 여당 추천 이사 7명, 야당 추천 이사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KBS가 수신료 인상안 의결 과정에서 강력한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광고는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수신료를 올리기로 한 것에 비판이 일고 있다. 한진만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난 수신료 현실화 공청회 때 구조조정 인원 등 KBS에서 제시한 데이터에 자구 노력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수신료 인상과 함께 KBS 내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방송 광고 시장이 장기적으로 커지기 위해서는 KBS의 광고를 축소하고 그것이 시장에 나와야 하는데, 이번 수신료 인상안은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데도 크게 미흡하다”며 “KBS로서는 전혀 손해 볼 것 없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KBS 이사회 대변인인 고영신 이사(야당 추천)는 수신료 인상안 의결에 대해 “광고를 완전 폐지했다가 앞으로 지속적인 수신료 인상이 어렵게 되면 KBS가 큰 재정 적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 광고를 축소하고 수신료 인상폭을 늘릴 경우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부담이 전가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광고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여당 추천 이사들의 간사인 황근 이사는 “올해 내 수신료 인상안 국회 통과를 목표로 했을 때 대안이 없었고, 국민 부담도 고려해 야당 측 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상덕 KBS 홍보국장은 “수신료가 1000원 인상되면 KBS의 시청료 수입은 연 2000억 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9년 KBS의 수신료 수입은 5575억 원이었다. KBS 이사회에서 의결된 수신료 인상안은 방송통신위원회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회의 승인을 얻어 확정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9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신료 문제에 대한 방통위원 각자의 입장이 분명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방통위원의 의견을 추가해 국회로 넘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견해차가 커서 올해 내에 국회에서 합의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MOVIE◆ 소셜 네트워크 미국 하버드 대학의 컴퓨터 천재 마크는 윈클보스 형제로부터 하버드대의 선남선녀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하버드 커넥션’ 사이트를 제작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제안을 들은 마크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친구 왈도의 도움을 받아 인맥 교류 사이트인 페이스북을 만든다. 페이스북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자 윈클보스 형제는 마크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훔쳤다며 소송을 제기한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 제시 아이젠버그, 앤드루 가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아이미 해머 출연. 18일 개봉, 15세 이상.20자평: 페이스북에 얽힌 뒷얘기는 역시 돈과 권력. ★★★ (정지욱)우리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진짜 드라마. ★★★★ (이상용)처음 산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듯 쏠쏠한 재미. 이야기 속 천재들보다 애론 소킨의 천재적 각색이 놀랍다. ★★★☆ (손택균 기자)◆ 두 여자결혼 10년차 산부의과 의사 소영은 건축가이자 대학교수인 남편 지석의 사무실에 갔다가 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의 외도 상대인 수지가 요가 강사로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영은 이름과 직업을 속이고 수강생으로 등록해 수지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수지를 보며 소영은 조금씩 증오 대신 연민을 느낀다. 핀란드 영화 ‘블랙 아이스’를 리메이크했다. 정윤수 감독. 신은경 정준호 심이영 출연. 18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성인멜로 연기에 훌쩍 다가선 정준호, 하지만 아쉬운 엔딩. ★★☆ (정지욱)드문드문 난감하지만, 원작의 풍미를 망치진 않은 듯. ★★☆ (손택균 기자)◆ 렛 미 인힘센 친구들에게 늘 괴롭힘을 당하던 12살 오웬은 어느 날 옆집으로 이사 온 애비를 만난다.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눈밭 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 다니는 이 소녀에게 오웬은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애비와 그녀의 아버지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이사 오면서부터 마을에는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이 이어지고, 오웬은 애비가 사람의 피를 마셔야만 살 수 있는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맷 리브스 감독. 클로이 모레츠, 코디 스밋 맥피 출연. 18일 개봉, 15세 이상.20자평: 회수, 아니 대서양을 건너 할리우드적 공포가 더해지다. ★★★☆ (정지욱)미래의 스타 클로이 모레츠의 13세 모습 보존용 필름. 원작이 워낙 빼어났다. ★★☆ (손택균 기자)◆ 페스티발여자친구 지수와 동거 중인 경찰관 장배는 자신의 성적 능력을 의심하는 듯한 지수의 눈초리가 불편하다. 그럴수록 장배는 더욱 큰소리를 치고 둘의 관계는 조금씩 엇나간다. 급기야 지수가 주문한 자위 기구가 택배로 배달되자 정배는 혼란에 빠진다. 한편 한복집 여주인 순심은 보일러가 고장나 철물점 주인 기봉을 불렀다가 묘한 상상에 빠져들게 되고, 순심의 딸 자혜는 어묵장수 상두에게 대놓고 애정공세를 펼친다. 이해영 감독. 신하균 엄지원 심혜진 성동일 류승범 백진희 출연. 18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축제스런 성, 더 이상 타부가 되어선 안 된다∼! ★★★☆ (정지욱)할말 없음. 별점 없음. (손택균 기자)■ CONCERT◆ 플레이밍 립스 첫 내한공연 1986년 데뷔 앨범을 낸 이후 실험적인 음악과 환상적 무대 연출로 ‘마법의 라이브’ ‘인디록의 전설’로 불리는 밴드 플레이밍 립스가 처음 내한했다. 플레이밍 립스의 무대 장치와 영상물을 공수해 펼치는 무대. 9만9000원. 20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AX-KOREA(구 멜론악스홀). 02-322-0014◆ 바이준 첫 감성 콘서트온라인 커뮤니티와 음원 사이트에서 뉴에이지 차트를 휩쓸며 높은 인기를 누리는 피아니스트 바이준의 첫 번째 콘서트. 감미로운 보컬은 물론 공연을 위해 재가공한 곡 등을 선보인다. 3만 원∼3만5000원. 19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장충동 웰콤씨어터. 02-2658-3546◆ 스톤재즈 ‘Crossover Korean Soul’국악과 재즈의 크로스오버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 스톤재즈가 ‘장르를 초월하는 국악과 재즈의 진솔된 소통’이라는 부제처럼 여러 관객층에 감동을 줄 음악을 선보인다. 박동식 작가의 사진전도 함께 연다. 2만5000원. 20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와룡동 소극장 창덕궁. 02-764-2474◆ 이승기 라이브 콘서트TV버라이어티와 드라마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동하는 이승기가 가수로 돌아와 발라드와 드라마 OST, 트로트 등 다양한 곡을 선보이며 록그룹 부활과 조인트 무대도 갖는다. 5만5000원∼11만 원. 21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544-1555■ PERFORMANCE◆ 이은결의 더 일루션 마술가 이은결 씨가 총제작비 20억 원을 투입해 마술과 뮤지컬 마임 미디어 아트 등을 결합. 1막에선 대형 마술쇼를 펼치고 2막에선 마술적인 환상극의 무대를 준비했다. 3만∼15만 원. 12월 4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02-501-7888◆ 경성스타우리 연극의 여명기이자 암흑기였던 1920∼40년대 대중극과 친일극의 시대 우리 연극인들의 애환을 극화했다. 김윤미 작. 이윤택 재구성·연출. 김소희 김용래 오동식 변진호 윤정섭 이동준 배보람 출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게릴라극장. 02-763-1268◆ 넌센세이션라스베이거스 카지노로 간 수녀들의 요절복통 모험담. 난센스 시리즈 네 번째. 댄 고긴 작. 최성신 연출. 양희경 이태원 이혜경 김희원 홍지민 김현진 김현숙 김소향 이정미 최우리 출연. 4만∼8만 원. 내년 1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02-744-4334◆ 뮤지컬 라디오스타1988년도 가수왕까지 올랐지만 이제는 잊혀진 스타 최곤과 그의 매니저 민수의 우정을 그린 뮤비컬. 강보람 작. 정영 작사. 허수현 작곡. 김재성 연출. 정준하 임창정 김원준 송용진 출연. 내년 1월 2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우리금융아트홀. 02-556-5910■ CLASSICAL◆ 호세 카레라스 내한공연 플라시도 도밍고, 고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린 리리코(서정적) 테너의 대명사. 이탈리아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민요 등을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반주로 노래. 5만∼25만 원.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2006년 영국 리즈 콩쿠르 우승자. 베토벤 소나타 30번, 14번 ‘월광’, 슈만 ‘아라베스케’ 연주. 1만5000∼3만 원. 20일 오후 7시 경기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032-320-6335, 2만∼6만 원. 21일 오후 8시 대전 만년동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02-599-5743◆ 베이스 이요훈 독창회단국대 음대 교수인 베이스 이요훈 씨가 포스터 ‘금발의 제니’, 아르디티 ‘사랑의 기쁨’, 슈베르트 ‘송어’ 등 각국 애창곡을 우리말 가사로 노래. 피아노 공희상, 알토 협연 노인숙. 2만 원. 19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로 세종체임버홀. 02-2273-4455◆ 콘서트 오페라 ‘돈 카를로’베르디 중기의 박력이 느껴지는 실러 원작의 오페라 하이라이트 공연. 총감독 박수길, 지휘 김정수. 테너 이광순 이동현, 소프라노 이현정 이미향 씨 등이 출연. 2만∼7만 원. 19일 오후 7시반, 20일 오후 4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547-0720■ EXHIBITION◆ 이서지 전 풍속화로 널리 알려진 이서지 화백이 선(線)을 집중 탐구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수천 개의 직선이 모이고 흩어지면서 곡선을 만들어낸다. 이 곡선의 덩어리는 마치 별이 생성되고 흩어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12월 7일까지 경기 과천시 선바위미술관 02-507-8588◆ 서수영 전금빛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는 전시다. 금과 석채를 이용해 황실의 찬란한 문화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비롯해 고려불화와 진경산수화를 금빛으로 다시 탄생시킨 작품들.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벽원미술관 02-732-3777◆ 본능적으로김형관 이광호 이인현 3인전. 본능적인 감각으로 관찰한 세상을 화면으로 옮긴 작품들이다. 김형관은 인간의 피부에 나타난 본능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12월 26일까지 경기 파주시 갤러리소소 031-949-8154◆ 이재이 전뉴욕에서 활동 중인 비디오 퍼포먼스 작가의 개인전. 싱글채널 비디오 설치와 렌티큘러 사진 등을 중심으로 전시한다. 12월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이스갤러리. 02-511-0668}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씨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빌딩에서 열린 ‘2010 올리브-온스타일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 with CJ ONE’ 시상식에서 문화·예술 부문을 수상했다. 배우 이병헌과 소지섭 씨는 각각 ‘스타일 아이콘 오브 더 이어’와 ‘인터내셔널 스타일 아이콘’을 수상했다. 주진모 이민정 씨(영화배우) 천정명 신민아 씨(탤런트) 2PM 2NE1(가수)도 부문별 ‘스타일 아이콘’으로, 고 앙드레 김은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때 TV에 나왔던 13남매 중 둘째가 연기를 한다고 하니 많은 분이 ‘어떻게 자랐을까. 연기는 어떻게 할까’ 하며 궁금해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배우 남보라’로 기억해 주세요.”5일 시작한 케이블 채널 tvN의 새 시트콤 ‘원스어폰어타임 인 생초리’에서 치매를 앓는 아버지와 함께 사는 산골 소녀 오나영 역으로 출연하는 남보라(21·사진).그는 2005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13남매 다둥이 가족의 둘째로 나와 유명해졌고 그의 미니 홈피는 하루에 20만 명이 찾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가 방영되기도 전에 인터넷 포털의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는 여대생 연기자가 된 그를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났다. “당시에도 그 인기는 거품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배우로 제자리에 서지 못하면 나를 아는 사람만 찾지 다른 사람들은 찾지 않을 겁니다.”그는 자신이 두 손으로 만든 ‘손 하트’에 얼굴이 쏙 들어갈 정도 작고 앳돼 보였지만 인기에 대해서는 똑 부러지게 말했다.‘…생초리’(극본 이영철·연출 김영기 조찬주)는 부진한 실적 때문에 시골 사무소로 발령받은 증권사 직원들이 100억 원을 유치하기 위해 마을주민들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하이킥’ 시리즈의 김병욱 감독이 기획에 참여했다.이어 남보라는 “지금까지 ‘하이킥 사단’이 만들었던 시트콤이 다 잘됐다”면서 “작가님이 글을 잘 써도 내가 연기를 못하면 다른 분들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 부담이 더 크다”고 말했다.‘일요일…’에 출연한 뒤 수많은 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그는 방송 촬영은 정말 싫었다고 했다.“평범한 학생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길을 가면 누군가가 알아보고 말을 건넸어요. 처음에는 그런 것들이 부담스러워 기획사 제의도 다 거절했죠.”그러다 딸의 재능을 썩히는 것은 아니냐고 걱정하던 어머니의 권유를 받아들여 연기를 시작했다. 가족은 여전히 둘째의 일거수일투족을 시시콜콜하게 따지는 참견꾼이자 든든한 바람막이다.“내가 나올 때마다 동생들이 ‘아, 언니 살 좀 더 빼야겠어’ ‘그때 그 감정은 아닌 것 같은데’라며 한마디씩 해요.”그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을까.“어머니와 같이 영화 ‘솔트’를 봤는데 어머니께서 우리나라 영화는 왜 솔트처럼 여자 주인공 ‘원톱’이 없냐고 하시더라고요. 솔트의 앤젤리나 졸리처럼 혼자 극을 이끌어가는 멋진 여자 주인공을 해보고 싶어요.(웃음)”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현재 드라마 작가 중 80% 정도는 ‘춤추는 광대’에 불과합니다. 시청률에 연연해 불륜 스토리만 양산하다 보니 작가가 왜 존재하는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어요.”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1층 인촌라운지에서 열린 시청자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두 번째 강의에서 강연자로 나선 이환경 작가(60)는 “역사 드라마는 한국의 통사를 정확하게 담을 수 있어야 한다”며 “작가는 실록과 관련 논문을 연구하고 나름의 사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 대하 사극과 ‘야인시대’ 같은 선이 굵은 남성 드라마를 주로 집필했다. 그는 “역사만큼은 요즘 유행하는 ‘퓨전’의 놀잇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자칫 시청자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현재 지상파방송사에는 역사 드라마의 내용을 고증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없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없지만, 새로 출범하는 종합편성 채널은 다른 것 같다”며 “종편은 지상파방송사처럼 저질 드라마로 경쟁하기보다 정통 역사드라마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에서 10년 동안 강의를 했던 그는 연려실기술, 대동야승 등을 참고했던 자신의 집필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드라마의 역사와 문제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실록의 행간에는 감춰진 의미가 많다”며 “작가가 공부만 하면 사극의 이야깃거리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해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유주애 씨(19·여)는 “이 작가가 역사를 왜곡하는 드라마는 옳지 않다고 확고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종편 채널을 준비하고 있는 동아일보가 마련한 시청자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은 총 8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마련된다. 19일에는 드라마 ‘황금신부’ ‘사랑이 꽃피는 나무’ 등을 연출한 운군일 감독이 ‘순수멜로 드라마로의 복귀’라는 주제로 강의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MOVIE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베냐민 에스포지토는 25년 전에 벌어졌던 강간살인 사건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워한다. 당시 법원 직원으로 사건을 담당했던 그는 그 사건에 대한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고 사랑했던 여인이자 자신의 상사였던 여검사 이레네를 찾아간다. 두 사람은 사건이 발생한 지 몇 년이 지나 극적으로 범인 고메스를 잡아 종신형을 받게 했지만, 정부는 범인이 반정부 게릴라 소탕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그를 풀어준다. 베냐민은 정부 당국에 항의하지만 오히려 풀려난 고메스의 습격을 받고 피신하는 처지가 된다. 후안 호세 캄파넬라 감독. 솔레다드 빌라밀, 리카도 다린, 파블로 라고 출연. 11일 개봉, 15세 이상.20자평: 견고한 구조만큼 잔혹하고 매혹적인 스릴러. ★★★☆ (정지욱)◆언스토퍼블신입 기관사 윌과 함께 팀을 이뤄 열차를 운행하게 된 프랭크는 일에 집중하지 않는 윌이 마뜩잖다. 윌도 시시콜콜 잔소리만 해대는 반즈 때문에 짜증이 난다. 둘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본부로부터 무전이 온다. 정비공의 실수로 철로를 벗어난 무인 기관차가 맞은편에서 달려오고 있다는 것. 두 사람은 간신히 열차를 피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유독성 물질을 가득 실은 무인 기관차를 멈추기 위해 동료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반즈는 윌에게 함께 열차를 세우자고 제안한다. 토니 스콧 감독. 덴젤 워싱턴, 크리스 파인, 로자리오 도슨 출연. 10일 개봉, 12세 이상.◆이그잼세계 굴지의 제약회사 입사 시험장에 응시자 8명이 모인다. 시험감독관은 3가지 규칙을 제시하고 시험 시작을 선언한다. 주어진 시간은 80분. 질문도 하나, 답도 하나다. 그러나 시험지를 집어든 응시자들은 당황한다. 시험지에 ‘Candidate(지원자)’라는 단어 하나 외에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던 것. 시험 규칙을 어긴 응시자가 한 사람씩 실격당하면서 그들은 서로 힘을 합칠지 견제할지 고민에 빠진다. 스튜어트 하젤딘 감독. 루크 마블리, 아다 벡, 크리스 캐리 출연. 11일 개봉, 15세 이상.20자평: 극한의 상황에서 극명하게 보여지는 욕망의 편린. ★★★ (정지욱)◆초능력자다른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초인. 하지만 자신도 통제하기 어려운 능력을 지닌 탓에 어머니에게도 버림받은 채 홀로 외롭게 살아간다. 어느 날 초인은 작은 전당포에서 돈을 훔치다 자신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규남을 만난다. 당황한 초인은 사람을 죽이게 되고, 급기야 자신의 비밀을 아는 규남을 제거하려고 한다. 규남도 초인에게 죽은 전당포 주인의 복수를 하기 위해 초인을 쫓기 시작한다. 김민석 감독. 강동원 고수 정은채 출연. 10일 개봉, 15세 이상.20자평: 단순한 선악구조지만 쏠쏠한 만화적 즐거움이 그득. ★★★☆ (정지욱)후반부에 나온 대사: “헛소리 하지 말고 빨리 좀 끝내!” 나대신 말해줘서 고마웠다. ★ (손택균 기자)■ CONCERT ◆허대욱 솔로 피아노 콘서트유러피안 재즈 연주자 허대욱의 첫 단독 콘서트. 최근 발매한 피아노 앨범 ‘Trigram'에서 소개한 음악과, 피아노 줄을 뜯거나 피아노 외부와 내부를 말렛으로 때리는 ’프리페어드‘ 주법을 선보이며 피아노의 다양한 표현 방법을 드러낸다. 2만2000∼3만3000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올림푸스홀. 02-941-1150◆따뜻했던 우리의 노래감성적 음악으로 마음을 울리는 두 밴드 ‘디어클라우드’와 ‘보드카레인’이 하루씩 돌아가며 여는 기획공연. 따뜻하고 정겨운 음악들을 무대에 올린다. 4만4000원. 13일 오후 7시, 14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1544-1555◆조정치 단독공연윤종신 강산에 뜨거운 감자 등 유명 음악가들의 앨범에 참여했던 기타리스트 조정치가 자신의 이름으로 앨범 ‘미성년 연애사’를 내고 관객 앞에 선다. 1만8000∼2만3000원. 13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클럽 打(타). 1544-1555◆뮤 콘서트1994년 결성된 뒤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덴마크 출신 4인조 밴드 뮤(MEW)의 첫 내한 공연. 북유럽 메탈의 강렬한 사운드와 감수성 짙은 멜로디를 전한다. 8만8000원. 13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AX-KOREA(구 멜론 악스홀). 02-323-2838■ PERFORMANCE ◆이형사님 수사법평범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연쇄살인마로 둔갑시키려는 4명의 엽기적 형사가 등장하는 공개수사 버라이어티쇼. 장우재 작·연출. 윤상화 하성광 이주원 이원재 김희연 출연. 2만5000 원. 12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2관. 02-762-0010◆아이 러브 유2쌍의 남녀배우가 60여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옴니버스 형식의 스무 편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한국어 공연. 4만5000∼6만 원. 남경주 선우 김준겸 한애리 이민아 출연.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내 CGV 팝아트홀. 02-501-7888 ◆염쟁이 유씨죽음을 다루는 염쟁이의 신산한 삶을 웃음으로 담아낸 유순웅 씨의 1인극을 유순웅 임형택 정석용의 3인 3색극으로 펼쳐낸다. 김인경 작. 위성신 박정석 공동연출. 3만 원.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이랑 씨어터에서 무기한 공연. 02-3676-3676◆우리의 브로드웨이 마마195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소원해진 남편과 코미디 작가를 꿈꾸는 두 아들을 뒷바라지하는 어머니를 달콤쌉쌀하게 그려낸 닐 사이먼 원작의 희극. 하상길 연출. 김민정 김태훈 윤병화 예문지 출연. 12월 31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한화손보 세실극장. 02-736-7600■ CLASSICAL ◆서울시향의 희망드림콘서트수익금 전액을 재활치료시설인 복지법인 ‘들꽃마을’에 기부하는 콘서트. 정명훈 지휘 서울시향이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을 협연하고 말러 교향곡 1번 연주. 1만∼5만원. 14일 오후 7시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88-1210◆부천필 정기연주회 ‘피아졸라, 당신의 가슴을 두드리다’‘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절’, ‘천사의 밀롱가’, ‘진실과 함께 3분’ 등 아르헨티나 탱고거장 피아졸라의 대표곡을 관현악으로 연주. 지휘, 편곡 이윤국. 바이올린 마르티나 바초바. 1만 원. 12일 오후 7시반 경기 부천 중동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032-625-8330◆데이비드 러셀 기타 독주회‘줄리언 브림 기타상’ 두 차례 수상한 기타리스트가 2004, 2006년에 이어 갖는 내한 리사이틀. 소르의 기타곡과 쿠프랭의 건반곡 편곡판, 클레냥의 헌정곡 ‘광시곡 형식의 아라베스크’ 등 연주. 3만∼7만 원. 13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 02-541-3183◆함지민 바이올린 독주회미국 피바디 음악원 연주 디플롬, 신시내티 음악원 박사 취득하고 TIMF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함인아 피아노 협연으로 드보르자크 ‘로망스’, 베토벤 소나타 9번 ‘크로이처’ 등 연주. 2만 원. 15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 1588-7890■ EXHIBITION ◆장 뒤뷔페 전‘앵포르멜’(비정형 미술)의 선구자로 기존의 전통을 거부하고 다양한 실험을 거듭했던 프랑스 미술의 거장 장 뒤뷔페의 조각, 부조, 회화 28점. 22일까지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12층 신세계갤러리. 02-310-1924◆중산층의 꿈-투크랄& 타그라 전회화와 조각, 패션 제품 그래픽 디자인 등 순수미술과 디자인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인도 출신 2인조의 작품전.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02-723-6190◆City Romanace-오상택 전한 남자는 흰 와이셔츠에 양복을 입고 빌딩 옥상에서 백기를 휘두르고, 한 남자는 앞을 가로막은 거대한 벽을 밀고 있고, 한 남자는 널따란 사무공간에서 외롭게 밖을 내다본다.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트렁크 갤러리. 02-3210-1233◆City Scape-함명수 전빌딩 숲과 골목길 등 친근한 풍경을 꿈틀대는 듯한 독특한 붓놀림과 환상적 색감으로 그려낸 유화 20여 점. 큰 붓질을 한 뒤 가는 붓으로 세부를 하나하나 그려 완성한 작품은 포근함과 생동감을 전한다.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이화익갤러리. 02-730-7818}
김준상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은 10일 세부심사기준 의결 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방통위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계량평가 비중을 상향 조정해 평가의 객관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과거에 없던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국장과의 일문일답. ―2일 발표한 세부기준안 내용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최저 승인점수 적용 항목을 5개에서 6개로 늘리고 시청자 참여방안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 달라는 의견이 있어 새롭게 평가요소를 한 가지 더 추가했다. 제출 서류도 간소화했다.” ―‘방송 프로그램 기획·편성계획’이 최저 승인점수 적용 항목에 추가된 이유는…. “전문가 토론과 의견 수렴과정에서 이번 종편 및 보도채널 선정의 정책 목표를 고려했을 때 프로그램 부분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경자 부위원장과 양문석 위원이 회의 도중에 퇴장했는데…. “의결 과정에 앞서 여러 차례 모든 위원이 참석한 워크숍에서 심도 있는 토론이 있었다. 두 위원이 충분히 의견을 피력했고, 따라서 세부심사기준의 내용 자체에는 5명 위원의 의견이 상당 부분 녹아 들어가 있다.” ―연내 선정 목표를 늦출 수 없는 이유는…. “방통위는 연내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것을 여러 차례 약속해 왔다. 오히려 선정 절차가 늦어지는 감이 있다. 위원들이 더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은 몇 명 정도로 구성할 계획이고, 또 심사 기간은 얼마 정도로 예상하고 있나. “현 단계에서는 결정된 것이 없고 심사운영계획 의결 시 확정될 것이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KBS는 9일 ‘KBS 블랙리스트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연예인 김미화 씨(46)를 상대로 제기했던 고소를 취하했다. KBS는 “애초 김미화 씨 개인에 대한 대응 차원이 아니라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법적으로 증명받기 위해 고소를 제기한 것”이라며 “이제 블랙리스트가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인돼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상덕 KBS 홍보주간은 “방송사와 유명 연예인이 법적인 싸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인식하에서 서로 합의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는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을 받아 온 영화진흥위원회 조희문 위원장(사진)을 해임했다고 8일 밝혔다. 문화부는 “국민권익위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조 위원장이 이사의 충실의무 등을 규정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35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5일 인사 청문회를 실시했지만 추가로 고려하거나 반영해야 할 특별한 사정이 없어 관련 절차를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진위는 당분간 김의석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조만간 신임 위원장 인선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같은 날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5층 영상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의 직무상 과실이 진퇴를 결정할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문화부에서 진행한 해임절차는 결과를 이미 정해놓고, 과정을 대입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소명을 해도 일의 진위와 경중을 가리지는 못했다고 생각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송을 포함해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40년 만에 오후 9시에서 8시로 방송 시간대를 변경한 MBC 주말 ‘뉴스데스크’가 지난 주말 시청률 8.1%, 9.2%(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6일 첫 방송에서 SBS ‘8뉴스’를 0.2%포인트 차로 앞선 데 이어 7일에도 8.1%를 기록한 ‘8뉴스’를 1.1%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30일과 31일 방송된 주말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각각 6.5%, 6.3%로, 지상파 방송 3사의 메인 뉴스 중 가장 낮았다. KBS ‘뉴스9’에 각각 3.6%포인트, 4.9%포인트 뒤졌으며, SBS 8시 메인 뉴스에 비해서는 1.8%포인트, 4%포인트 낮았다. MBC는 11월 개편을 맞아 ‘최일구 어록’을 유행시키며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었던 최일구 앵커를 전면에 내세우고 시간대를 오후 8시로 옮기는 변화를 감행했다. 여기에 현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다른 방송사 뉴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6일 방송된 ‘뉴스데스크’는 기획·현장 취재 기사 비율을 늘려 사건 사고 위주의 기존 뉴스 구성에 변화를 줬다. 앵커가 직접 전남 무안군을 찾아 어민들과 함께 낙지를 잡고 인터뷰를 했다. 또한 전체 14개 뉴스(스포츠뉴스 제외) 가운데 ‘GRE 시험 일본 원정대 봇물’ ‘변방에도 김정은…한마디로 대장님’ ‘광부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 등 5개를 기획·현장 취재 기사로 구성했다.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기자가 직접 광산에도 들어가고 앵커가 현장에서 어민과 함께 낙지도 잡으면서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체적으로도 시간대 변경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시청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시청자들이 인정해 주었고 그것이 시청률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SBS는 담담한 반응이다. SBS ‘8뉴스’를 담당하는 백수현 보도국 편집1부장은 “아직 구체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다”며 “우리는 시청률에 연연해 뉴스의 연성화나 옐로화로 가지는 않을 것이고 지금까지 지켜왔던 우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뉴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 ‘뉴스데스크’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MBC ‘뉴스데스크’ 시청자 게시판에는 ‘뉴스가 재미있기는 처음이다’ ‘새로운 느낌의 뉴스’ ‘각박한 뉴스에서 즐거운 뉴스로’ 등의 호평과 함께 ‘딱 어린애들한테 인기 있을 법한 방송. 너무 가벼운 가십거리 같다’ ‘초등학생 수준의 원고, 실망입니다’ ‘뉴스가 최일구 앵커의 뉴스쇼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등 혹평도 이어졌다. 직장인 조모 씨(29)는 “뉴스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예고편까지 내보내며 홍보에 열을 올리기에 한번 봤는데 뉴스가 지나치게 가볍고 볼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MBC에 따르면 예고편 제작, 인터넷 포털 홍보 등 새롭게 변화한 주말 ‘뉴스데스크’에 대한 홍보 비용은 약 20억 원에 이른다. MBC 내부의 비판 여론도 여전히 높다. 뉴스의 연성화와 보도 기능의 약화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MBC의 오상진 아나운서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시의성 떨어지는 TV 뉴스가 갈 길은 다양한 화면과 공손한 전달톤이라고 보는데, 앵커의 이미지나 진행이 마초적이어서 좀 별로라 느꼈다”는 글을 남겼다 삭제하기도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1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우리 시대의 아시아 영화 특별전’이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영화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장르의 아시아 영화 20편이 상영된다. 이란의 거장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쉬린’(2008년·사진), 올해 ‘엉클 분미’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태국 아삐찻뽕 위라세타꾼 감독의 ‘열대병’(2004년),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 가와세 나오미의 ‘내 아버지’(1992년), ‘내 할머니’(1994년) 등 유명 감독들의 영화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소설가이자 시인인 중국 리 훙치 감독의 ‘국경일’(2008년)과 필리핀 라야 마틴 감독의 작품 3편 등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아시아 신진 감독의 영화도 만날 수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