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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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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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베냐민 에스포지토는 25년 전에 벌어졌던 강간살인 사건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워한다. 당시 법원 직원으로 사건을 담당했던 그는 그 사건에 대한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고 사랑했던 여인이자 자신의 상사였던 여검사 이레네를 찾아간다. 두 사람은 사건이 발생한 지 몇 년이 지나 극적으로 범인 고메스를 잡아 종신형을 받게 했지만, 정부는 범인이 반정부 게릴라 소탕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그를 풀어준다. 베냐민은 정부 당국에 항의하지만 오히려 풀려난 고메스의 습격을 받고 피신하는 처지가 된다. 후안 호세 캄파넬라 감독. 솔레다드 빌라밀, 리카도 다린, 파블로 라고 출연. 11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견고한 구조만큼 잔혹하고 매혹적인 스릴러. ★★★☆ (정지욱)


◆언스토퍼블


신입 기관사 윌과 함께 팀을 이뤄 열차를 운행하게 된 프랭크는 일에 집중하지 않는 윌이 마뜩잖다. 윌도 시시콜콜 잔소리만 해대는 반즈 때문에 짜증이 난다. 둘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본부로부터 무전이 온다. 정비공의 실수로 철로를 벗어난 무인 기관차가 맞은편에서 달려오고 있다는 것. 두 사람은 간신히 열차를 피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유독성 물질을 가득 실은 무인 기관차를 멈추기 위해 동료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반즈는 윌에게 함께 열차를 세우자고 제안한다. 토니 스콧 감독. 덴젤 워싱턴, 크리스 파인, 로자리오 도슨 출연. 10일 개봉, 12세 이상.


◆이그잼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 입사 시험장에 응시자 8명이 모인다. 시험감독관은 3가지 규칙을 제시하고 시험 시작을 선언한다. 주어진 시간은 80분. 질문도 하나, 답도 하나다. 그러나 시험지를 집어든 응시자들은 당황한다. 시험지에 ‘Candidate(지원자)’라는 단어 하나 외에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던 것. 시험 규칙을 어긴 응시자가 한 사람씩 실격당하면서 그들은 서로 힘을 합칠지 견제할지 고민에 빠진다. 스튜어트 하젤딘 감독. 루크 마블리, 아다 벡, 크리스 캐리 출연. 11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극한의 상황에서 극명하게 보여지는 욕망의 편린. ★★★ (정지욱)



◆초능력자

다른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초인. 하지만 자신도 통제하기 어려운 능력을 지닌 탓에 어머니에게도 버림받은 채 홀로 외롭게 살아간다. 어느 날 초인은 작은 전당포에서 돈을 훔치다 자신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규남을 만난다. 당황한 초인은 사람을 죽이게 되고, 급기야 자신의 비밀을 아는 규남을 제거하려고 한다. 규남도 초인에게 죽은 전당포 주인의 복수를 하기 위해 초인을 쫓기 시작한다. 김민석 감독. 강동원 고수 정은채 출연. 10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단순한 선악구조지만 쏠쏠한 만화적 즐거움이 그득. ★★★☆ (정지욱)

후반부에 나온 대사: “헛소리 하지 말고 빨리 좀 끝내!” 나대신 말해줘서 고마웠다. ★ (손택균 기자)


■ CONCERT


◆허대욱 솔로 피아노 콘서트

유러피안 재즈 연주자 허대욱의 첫 단독 콘서트. 최근 발매한 피아노 앨범 ‘Trigram'에서 소개한 음악과, 피아노 줄을 뜯거나 피아노 외부와 내부를 말렛으로 때리는 ’프리페어드‘ 주법을 선보이며 피아노의 다양한 표현 방법을 드러낸다. 2만2000∼3만3000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올림푸스홀. 02-941-1150

따뜻했던 우리의 노래

감성적 음악으로 마음을 울리는 두 밴드 ‘디어클라우드’와 ‘보드카레인’이 하루씩 돌아가며 여는 기획공연. 따뜻하고 정겨운 음악들을 무대에 올린다. 4만4000원. 13일 오후 7시, 14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1544-1555

조정치 단독공연

윤종신 강산에 뜨거운 감자 등 유명 음악가들의 앨범에 참여했던 기타리스트 조정치가 자신의 이름으로 앨범 ‘미성년 연애사’를 내고 관객 앞에 선다. 1만8000∼2만3000원. 13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클럽 打(타). 1544-1555

뮤 콘서트

1994년 결성된 뒤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덴마크 출신 4인조 밴드 뮤(MEW)의 첫 내한 공연. 북유럽 메탈의 강렬한 사운드와 감수성 짙은 멜로디를 전한다. 8만8000원. 13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AX-KOREA(구 멜론 악스홀). 02-323-2838
■ PERFORMANCE


이형사님 수사법

평범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연쇄살인마로 둔갑시키려는 4명의 엽기적 형사가 등장하는 공개수사 버라이어티쇼. 장우재 작·연출. 윤상화 하성광 이주원 이원재 김희연 출연. 2만5000 원. 12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2관. 02-762-0010

아이 러브 유

2쌍의 남녀배우가 60여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옴니버스 형식의 스무 편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한국어 공연. 4만5000∼6만 원. 남경주 선우 김준겸 한애리 이민아 출연.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내 CGV 팝아트홀. 02-501-7888

염쟁이 유씨

죽음을 다루는 염쟁이의 신산한 삶을 웃음으로 담아낸 유순웅 씨의 1인극을 유순웅 임형택 정석용의 3인 3색극으로 펼쳐낸다. 김인경 작. 위성신 박정석 공동연출. 3만 원.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이랑 씨어터에서 무기한 공연. 02-3676-3676

우리의 브로드웨이 마마

195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소원해진 남편과 코미디 작가를 꿈꾸는 두 아들을 뒷바라지하는 어머니를 달콤쌉쌀하게 그려낸 닐 사이먼 원작의 희극. 하상길 연출. 김민정 김태훈 윤병화 예문지 출연. 12월 31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한화손보 세실극장. 02-736-7600
■ CLASSICAL


서울시향의 희망드림콘서트

수익금 전액을 재활치료시설인 복지법인 ‘들꽃마을’에 기부하는 콘서트. 정명훈 지휘 서울시향이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을 협연하고 말러 교향곡 1번 연주. 1만∼5만원. 14일 오후 7시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88-1210

부천필 정기연주회 ‘피아졸라, 당신의 가슴을 두드리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절’, ‘천사의 밀롱가’, ‘진실과 함께 3분’ 등 아르헨티나 탱고거장 피아졸라의 대표곡을 관현악으로 연주. 지휘, 편곡 이윤국. 바이올린 마르티나 바초바. 1만 원. 12일 오후 7시반 경기 부천 중동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032-625-8330

데이비드 러셀 기타 독주회

‘줄리언 브림 기타상’ 두 차례 수상한 기타리스트가 2004, 2006년에 이어 갖는 내한 리사이틀. 소르의 기타곡과 쿠프랭의 건반곡 편곡판, 클레냥의 헌정곡 ‘광시곡 형식의 아라베스크’ 등 연주. 3만∼7만 원. 13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 02-541-3183

함지민 바이올린 독주회

미국 피바디 음악원 연주 디플롬, 신시내티 음악원 박사 취득하고 TIMF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함인아 피아노 협연으로 드보르자크 ‘로망스’, 베토벤 소나타 9번 ‘크로이처’ 등 연주. 2만 원. 15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 1588-7890
■ EXHIBITION


장 뒤뷔페 전

‘앵포르멜’(비정형 미술)의 선구자로 기존의 전통을 거부하고 다양한 실험을 거듭했던 프랑스 미술의 거장 장 뒤뷔페의 조각, 부조, 회화 28점. 22일까지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12층 신세계갤러리. 02-310-1924

중산층의 꿈-투크랄& 타그라 전

회화와 조각, 패션 제품 그래픽 디자인 등 순수미술과 디자인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인도 출신 2인조의 작품전.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02-723-6190

City Romanace-오상택 전

한 남자는 흰 와이셔츠에 양복을 입고 빌딩 옥상에서 백기를 휘두르고, 한 남자는 앞을 가로막은 거대한 벽을 밀고 있고, 한 남자는 널따란 사무공간에서 외롭게 밖을 내다본다.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트렁크 갤러리. 02-3210-1233

City Scape-함명수 전

빌딩 숲과 골목길 등 친근한 풍경을 꿈틀대는 듯한 독특한 붓놀림과 환상적 색감으로 그려낸 유화 20여 점. 큰 붓질을 한 뒤 가는 붓으로 세부를 하나하나 그려 완성한 작품은 포근함과 생동감을 전한다.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이화익갤러리. 02-730-7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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