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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보충대대 해체에 따라 강원도에서 직접입영제가 처음 시행된 4일 낮 12시경 강원 양구군 양구읍 도심은 모처럼 많은 사람으로 활기를 띠었다. 특히 주요 음식점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손님들 가운데는 이날 양구 21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하는 장정들과 그 일행이 많았다. 1회 사단 신교대로 입대하는 장정이 250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가족과 친구들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이 이날 양구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뿐 아니라 이날 입대가 실시된 화천(15사단)과 홍천(11사단), 고성(22사단), 원주(36사단) 지역의 상권도 입대 특수를 누렸다. 도심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에는 평소보다 많은 손님이 몰렸고 전날 미리 온 장정들로 인해 숙박업소도 높은 객실점유율을 보였다. 직접입영제가 예고된 이후 지역경기 활성화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희색이다. 안순기 양구군번영회장(55)은 “상인들이 직접입영제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실제 많은 손님이 찾아왔다”며 “손님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친절 서비스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도내 8개 시군 12개 사단 신교대로 장정들이 직접 입대하는 직접입영제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춘천 102보충대대를 거쳐 사단으로 배치되던 연간 5만여 명의 장정이 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시군을 통해 바로 입대한다. 강원도는 연간 5만4000명의 장정과 가족 등을 포함해 연간 21만 명이 해당 시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각 시군과 사단은 신교대 진입로 정비를 비롯해 주차장 조성, 상인 친절교육 등 손님맞이에 대비했다. 관내에 3개 사단이 있는 화천군은 군 장병 대상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업소 전수조사를 벌였고 유명 내비게이션 지도에 신교대 위치도 등록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을 찾는 장정과 가족들이 일생에 한 번뿐인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일 저녁 강원 춘천시 삼천동의 한 닭갈비집은 100명이 넘는 단체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춘천의 대표 먹을거리인 닭갈비와 막국수, 음료수 등으로 푸짐한 저녁 식사를 했다. 이곳뿐이 아니다. 같은 시간 춘천의 대형 닭갈비집에는 100∼200명의 단체 손님이 몰렸다. 이들은 1∼4일 춘천에서 열리는 제11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한민족 축구대회에 참가한 선수단. 이번 대회에는 해외동포 12개국 29개 팀과 국내 20개 팀 등 총 49개 팀 1200여 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고 있다. 이들 덕분에 춘천의 음식점과 숙박업소들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음식업계는 반색이다. 한 닭갈비 업소 주인은 “김영란법 시행 후 첫 주말이라 손님이 적을까 걱정했는데 뜻밖의 단체 손님이 찾아와 줘 시름을 덜었다”고 말했다. 이들 선수단 대부분이 3박 4일 동안 춘천에서 숙식을 해결하기 때문에 춘천 지역 경기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회식 전날인 30일은 숙박업소에 손님이 많은 금요일인 데다 한민족축구대회 선수단까지 몰리면서 방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초 일정보다 하루 먼저 왔던 일부 선수단은 방을 못 구해 하룻밤을 차 안에서 지내기도 했다. 더욱이 한민족축구대회가 2014년 9회 대회부터 춘천에서 열리기 시작한 연례 행사임을 감안하면 지역 경제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2004년 미국 시카고에서 1회 대회가 열린 이후 2006년부터 전국 곳곳에서 열리다 춘천시가 (사)전세계한민족축구연합회에 장소를 제공하면서 3년째 춘천에서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1일 춘천시 공지천구장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한 최동용 춘천시장은 “해외동포를 비롯한 축구팀들이 춘천에 머무르면서 지역 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낭만의 도시 춘천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 경기 활성화뿐 아니라 한민족축구대회는 춘천시민에게 많은 볼 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축구와 인연이 있는 탤런트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은 물론 유명 가수 공연도 펼쳐지기 때문. 이날 개회식은 탤런트 선우재덕 씨의 사회로 진행됐고 탤런트 김영철 씨는 상임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두 탤런트에게는 시민과 선수단의 사진 촬영 및 사인 요청이 쇄도했다. 또 식후 행사로 열린 공연에서는 가수 장윤정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 대회 춘천 유치와 국비 확보에 기여한 김진태 국회의원은 “사실 처음에 춘천에서 한민족축구대회를 하고 싶다는 제의를 받고 반신반의했지만 해가 갈수록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어 참 흐뭇하다”며 “춘천에 오신 모든 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대회조직위원장인 정웅교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장은 “선수단 모두가 춘천에서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을 만끽하면서 우정과 친목이 두터워지기를 바란다”며 “대회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1971년 9월 25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 열린 독일 뮌헨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예선 한국 대 말레이시아의 경기.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고도 말레이시아에 역습을 허용해 0-1로 패했고 말레이시아는 4전 전승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당시 상대 전적 7연승을 달리던 한국으로선 올림픽 티켓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해 큰 충격에 빠졌다. 45년이 흐른 1일 강원 춘천시 공지천 구장에서 양국의 전 국가대표들로 구성된 OB 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제1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한민족축구대회' 개회식에 앞선 이벤트. 한국 OB 팀은 1971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 뛰었던 김정남과 이세연 등을 포함해 김진국, 이영무, 김재한, 박경훈, 이태호 등 왕년의 스타 20명으로 구성됐다. 말레이시아 OB 팀엔 1971년 경기에서 한국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명수비수 소친온이 포함돼 있었다. 경기 결과는 이상하리만큼 똑같았다. 한국 OB 팀이 훨씬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전 역습 한 방에 0-1로 무너졌다. 더욱이 골의 주인공은 45년 전 승리의 주역 소친온이었다. 그러나 양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승패를 떠나 한데 어우러졌다. 수십 년 만의 만남이 반가운 듯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특히 선수 시절 같은 수비수로서 자존심 대결을 펼쳤던 김정남(73)과 소친온(67)은 서로를 한눈에 알아보고 뜨겁게 포옹했다. 공교롭게 이날 두 선수의 등번호는 같은 3번이어서 수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들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 듯했다. 45년 전 말레이시아에 패하고 2개월 뒤 은퇴했던 김정남은 "통한의 패배였기에 내 축구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며 "하지만 오늘 소친온을 만나니 너무 반갑고 좋았다"고 말했다. 소치온도 "한국 OB 팀과의 경기 제의에 선뜻 응했다"며 "낯익은 얼굴들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고 밝혔다. 양 팀 선수들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45년 전의 추억을 되새기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인 이세연(71)은 중국계 말레이시아 골키퍼 조지경과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청소년 대표를 거쳐 국가대표까지 같은 포지션으로 많은 시합을 하면서 친해진 두 사람은 자녀를 낳으면 서로의 이름을 쓰기로 약속했던 것. 결국 조지경의 아들은 조세연이 됐고 이세연의 딸은 이지경이 됐다. 이세연은 "지경이란 이름을 붙였더니 (다소 어감이 이상한) 이지경이 됐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감수했다"며 "이번에 조지경이 올 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사업이 바빠 못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추억의 라이벌' 경기 성사에는 말레이시아에 사는 한국동포들의 공이 컸다. 한국 동포들이 평소 말레이시아에서 축구를 즐겨한 덕분에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과도 막역한 사이가 됐고 한국 OB 팀과의 경기를 제의하자 말레이시아 대표 출신 원로들도 흔쾌히 응한 것이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상지대 구성원들이 상지학원 이사회의 사퇴를 촉구했다. 상지대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오후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상지학원 이사 9명 전원에 대한 ‘임원취임승인 취소’의 감사 처분을 환영한다. 이사들은 예고된 임원 취임 승인 취소의 구체적 처분이 있기 전에 스스로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교육부의 신속한 임시이사 선임과 대학본부 보직교수와 학장 등 교무위원 전원의 사퇴도 촉구했다. 교육부는 23일 상지대에 감사 처분 결과를 통보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상지학원 측이 2개월 이내에 재심의 신청을 하지 않거나 재심의 신청을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 이사들에 대한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처분이 내려진다. 이에 따라 김문기 전 총장 측 인사들로 채워진 이사진이 물러나고 6년 동안 끌어 온 학내 분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회에 대한 감사 결과서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의 복귀로 학내 혼란이 야기되자 대학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기숙사 건축 및 부속한방병원 분원 설립을 약속했지만 어떤 사항도 이행되지 않았다. 또 대학 보직자들이 해임된 김 전 총장에게 정기적으로 주요 현안을 보고했고, 전 총장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부당하게 학사 운영에 개입했는데도 이를 묵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밖에 교육용 기본 재산 토지에 대한 편입 손실 보상금을 부당하게 사용했고, 법인 업무 담당 직원의 인건비 부당 지출, 신규 채용 전임 교원 직급의 부당 부여 등도 지적됐다. 상지대 교수협의회는 감사 결과 내용 가운데 일부는 시정될 수도 있지만 김 전 총장의 부당한 학사 운영에 대해 묵인한 것은 이미 지난 일이기 때문에 시정이 불가능해 사실상 임원 취임 승인 취소가 결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정균 상지대 교수는 “이번 결과는 8000 상지대 구성원의 승리이자 대학 민주화의 승리”라며 “학생제일주의에 입각한 학생 중심의 대학 재건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지대는 2010년 김 전 총장 측 인사들이 재단으로 복귀하면서 학내 사태가 재발했고 대학평가에서 부실 대학 평가를 받으면서 구성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970년대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던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전 축구대표 선수들이 ‘추억의 OB전’을 벌인다. 다음 달 1일 강원 춘천시 송암레포츠타운 공지천운동장에서 개막하는 제11회 전 세계 한민족축구대회 전초전에 김정남과 김호, 이영무, 김진국 등 한국의 ‘올드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소친온과 산토크싱, 자만나셀 등이 맞불을 놓는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박스컵(한국)과 메르데카컵축구대회(말레이시아)에서 우승을 놓고 맞붙는 등 한때 아시아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말레이시아는 1971년 열린 뮌헨 올림픽 축구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을 꺾고 올림픽 티켓을 따기도 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OB들은 한국 해외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구를 통해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장을 축하하기 위해 40여 년 만에 다시 뭉쳤다. (사)전세계한민족축구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춘천시가 후원하는 한민족축구대회에는 국내외 49개 팀이 참가해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자웅을 겨룬다. 1960, 70년대 독일에 광원과 간호사로 파견됐다가 현지에 정착해 살고 있는 독일팀을 비롯해 미국, 영국, 아르헨티나, 중국, 일본, 라오스 등 12개국 29개 팀이 포함됐다. 이 대회는 2004년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2006년 2회 대회부터 국내에서 열리고 있다. 김성수 전세계한민족축구연합회장은 “해외 동포들이 축구를 통해 화합과 나눔의 장을 만들고 한민족으로서의 일체감과 자긍심,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것이 대회의 목적”이라며 “올해는 말레이시아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방문해 우리 선수들과 만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제28회 춘천인형극제가 29일 강원 춘천시 사농동 인형극장 일대에서 막이 오른다.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인형극제에서는 국내외 39개 극단이 거리 공연을 포함해 80여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인형극제는 프로그램을 공식초청작과 자유참가작으로 단순화했고 시민 참여형 축제로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성인을 위한 19금 인형극도 무대에 올려 어린이 중심이던 관객의 폭을 넓혔다. 19금 인형극 ‘꽃다방’은 20여 년 경력의 극단 ‘백두산’이 꾸미는 무대로 서민들의 팍팍한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그렸다. 해외에서는 4개국 7개 극단이 초청됐다. 스페인 노마드 극단의 ‘텅 빈’을 비롯해 프랑스 뤼피에통 극단의 ‘카밀라’, 벨기에 토프 극단의 ‘작업실에서’, 슬로베니아 네보 극단의 ‘방’ 등 인간에 의한 자연의 파괴와 화해, 고독 속에서 희망 찾기 등을 다룬 작품들이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16개의 전문 인형극단과 16개의 아마추어 극단이 다양한 내용의 인형극을 무대에 올린다. 특히 극단 ‘로.기.나래’의 ‘소금인형’은 2006년 세계 최대 인형극제인 프랑스 샤를빌 인형극제에서 초연된 이후 국내외 다수 인형극제에 초청받은 작품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G(game)-500.’ 평창 겨울올림픽을 500일 앞둔 27일 강원 지역 곳곳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올림픽 붐을 조성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또 앞으로도 ‘겨울올림픽 G-500’ 주간을 맞아 각종 공연과 이벤트 등이 이어진다. 이날 평창군청 광장에서는 ‘평창 세계인의 축제 함께해요’라는 주제로 MBC 싱글벙글쇼 공개방송이 진행됐다. 또 강릉에서는 ‘강릉 시민 한마음 축제’가 열려 인기 가수들의 공연과 시민 합창단 무대가 어우러졌다. 29일 오후 7시 반 춘천 호반체육관에서는 ‘500인 도민합창단과 하나 되는 소리’ 특별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국악가요 ‘쑥대머리’로 잘 알려진 박애리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에서는 강원도립예술단과 강원대 무용단, 팝핀현준 등이 무대에 올라 퓨전 댄스를 선보인다. 500명의 도민합창단은 지난달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프라인 공모를 통해 선발했다. 다음 달 1∼4일 정선 아리랑공원에서는 ‘G-500 기념 정선아리랑제’가 열려 강원도아리랑을 비롯해 국내 아리랑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된다. 앞서 강원도는 G-500을 기념해 21∼26일 전국 SNS 유저들을 대상으로 평창 올림픽 응원 메시지를 남긴 500명에게 닭갈비 시식권을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민의 관심과 열기, 참여의식이 절실하다”며 “G-500을 기점으로 도민의 관심과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문화올림픽, 평화올림픽, 희망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신북읍 용산리 102보충대대(102보). 비가 내린 탓에 야외 대신 대강당에서 열린 입영식에서 까까머리를 한 장정 1000여 명이 가족과 친구들을 향해 힘차게 거수경례를 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지자 가족들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아들과의 이별이 아쉬워하며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날은 102보의 마지막 입영일. 다음 달 4일부터는 사단 신병교육대로 바로 입대하는 직접 입영제가 실시된다. 65년 동안 약 260만 명의 장정이 군 생활을 시작했던 102보는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11월 1일 공식 해체된다. 2014년 12월 경기 의정부시 306보충대대가 해체된 뒤 전국 유일의 보충대로 남아 있던 이곳마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이날 아들의 입영식을 참관한 김민수 씨(49)는 “1989년 나도 이곳으로 입영했는데 추억이 어린 102보가 해체된다고 하니 아쉬움이 크다”며 “아들이 건강하게 군 생활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2보는 많은 이의 애틋한 사연과 추억이 깃든 곳이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의 이별 장소이자 막연한 두려움으로 가득 찬 군 생활의 출발점이었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게는 젊은 시절 생고생이 시작된 관문의 기억이 생생하다. 과거 102보를 통해 입영하면 힘들기로 소문난 강원 지역 최전방 부대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아 장정 본인과 온 가족에게 ‘눈물과 한숨의 입영소’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송중기, 유승호, 지현우, 이동건, 성시경, 원빈 등 유명 연예인들이 입영할 때면 수많은 국내외 팬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던 명소이기도 했다. 102보는 6·25전쟁 중인 1951년 3월 제주에서 창설됐다. 1952년 5월 대구로, 다시 1953년 8월 춘천시 근화동으로 옮겼다. 1967년 12월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로 옮겼고, 1987년 10월 현 위치에 자리 잡았다. 매주 화요일 102보에 들어온 장정들은 이곳에서 3박 4일간 기본적인 신체검사를 거친 뒤 보급품을 받고, 무작위로 부대를 배정받아 그 주 금요일 제1야전군 예하 사단별 신병교육대로 이동했다. 연평균 4만∼5만 명이 입영했고, 올해는 3만3932명이 이곳을 거쳤다. 102보의 마지막 대대장인 이시환 중령은 “수많은 사나이들의 추억이 깃든 우리 부대가 해체된다고 하니 너무나 아쉽다”며 “다른 부대로 전출해 생활해야 하는 장병들이 낯선 환경에서도 건강하게 병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돕겠다”고 말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천사운동 동참을 신고합니다.”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가 6·25전쟁 참전용사와 불우 장병을 돕기 위해 펼치고 있는 ‘천사(1004)운동’이 참여 인원 3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천사운동은 현재 3만3700여 명이 동참해 약 3억 원의 기금이 적립됐다. 이 가운데 장병은 1만8000여 명이고 나머지는 장병 가족과 지방자치단체 직원, 독지가 등 일반인이다. 천사운동은 1군사령부가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 확산과 ‘따뜻한 병영, 전우애가 넘치는 병영’을 만들기 위해 진행 중인 ‘꿈 프로젝트’다. 4만 명의 장병이 매월 1000원을 기부하도록 목표를 정해 ‘1004운동’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하고 집행함으로써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 천사운동은 크게 세 분야로 구성돼 있다. 강원도에 거주하는 6·25전 참전용사의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비 등을 지원하는 ‘호국영웅 기금 모금운동’과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장병들을 돕기 위한 ‘전우사랑 기금 모금 운동’, 장병 개개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꿈통장(꿈을 품은 통일대 장병) 운동’이다. 기금이 일정액 적립되자 1군사령부는 6월부터 집행을 시작해 생계가 어려운 참전용사 78명에게 3400여만 원을 지원했다. 또 이달부터 참전용사 143명에게 매월 20만 원씩 총 2800여만 원을 정기 지원하고 있다. 추석 때는 참전용사와 불우 장병들에게 1000여만 원을 특별 지원했고, 29일부터는 불우 장병 70명에게 전역 시까지 매월 20만 원씩 총 1400만 원을 지원한다. 불우 장병은 본인이 입대함으로써 가정에 수입이 없고 의료비 등이 많이 필요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병 가운데 선정한다. 천사운동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참전용사와 장병들을 돕는 것 외에도 장병들이 자발적인 기부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나눔에 대한 인성교육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정섭 일병(25)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친 참전용사들에 대한 작은 보답이자 경제적으로 어려운 전우를 돕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 돈이 모여 좋은 일에 쓰인다고 생각하니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1군사령부는 천사운동이 ‘장병 인성 바로 세우기’와 ‘병영문화 혁신’의 새로운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부대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적립 기금이 증가하면 지원 대상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1군사령부 관계자는 “자발적인 기부와 관심이 참전용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불우 장병에게는 희망과 따뜻한 전우애를 전해주고 있다”며 “나눔과 베풂, 배려와 존경의 문화가 병영 내에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동급생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이번 사건의 발생 가능성을 인지하고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오전 10시 50분경 원주시의 한 중학교 화장실에서 A 군(14)이 같은 반 B 군(14)의 배와 가슴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찔렀다. B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다. A 군은 교사들에 의해 학교에 격리돼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A 군은 경찰에서 "평소 B 군에게 괴롭힘을 당해 집에서 미리 준비해 온 흉기로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강원도교육청이 대책반을 편성해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1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A 군은 이날 1교시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 담임교사에게 B 군의 괴롭힘에 대해 신고했다. 이 자리에서 A 군은 "2학기 들어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교사는 "학교폭력 대책 자치위원회에서 문제를 처리해주겠다. 혹시 보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2교시가 끝난 뒤 B 군이 A 군을 화장실로 불러내 폭력을 행사하자 A 군은 허리춤에 숨겨두었던 흉기를 꺼내 B 군을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군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은 물론 다른 학생과 교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학교 폭력에 대한 피해자의 보복극으로 추정하지만 현재로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밝힐 것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원주=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상지대 한의과대 학생회가 한의과대 인증평가를 위한 한방병원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한의과대 학생회는 21일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이 학생들의 완전한 학습권 보장을 위한 납득할 만한 대안을 내놓을 때까지 유급을 불사하면서 수업거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수업거부는 상지대 한의과대 전체 학생 357명 가운데 본과 4학년 67명을 제외한 290명이 동참한다. 학생회는 이달 6일 한의과대 인증평가 및 상지대 한방병원 정상화 대안을 요구하는 공문을 학교 측에 전달했지만 답변 기한인 12일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하자 수업거부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학생회는 19일 비상총회를 열고 무기한 수업거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해 58.3%의 찬성으로 의결했다. 상지대 한의과대는 다음달로 예정된 한의학교육평가원의 한의과대 인증평가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증을 받지 못하면 신입생 모집이 정지되기 때문에 한의과대의 존폐와 직결된다. 학생회에 따르면 한방병원 병상수, 임상교수, 연구비 등 세 가지 요소가 인증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인증을 통과하려면 최소 100병상이 필요하지만 70병상 수준에 머물러 있고, 임상교수도 부족하다. 정샘 한의과대 학생회장(24·여·본과 2년)은 “학교 측의 대응 자세를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교육부 항의 집회 등 현 사태의 심각성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용 상지대 총장직무대행은 “아직 수업거부에 정확한 상황에 대해 듣지 못했다”며 “학생들과 만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지대는 2010년 김문기 전 총장 측이 재단으로 복귀하면서 학내 사태가 재발했고 대학평가에서 잇달아 부실대학 평가를 받아 교수협의회와 학생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설악산에서도 비경으로 꼽히는 남설악 만경대가 이르면 다음 달 개방된다. 1970년 3월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폐쇄된 후 46년 만이다. 19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양양군번영회에 따르면 설악산 오색지구의 만경대 탐방로를 개방하기 위해 산림청과 협의 중으로 다음 달 1일부터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경대 탐방로는 양양군 서면 오색약수터를 출발해 선녀탕∼용소폭포∼만경대를 거쳐 오색약수터로 돌아오는 코스로 총연장 5.2km다. 이 가운데 그동안 폐쇄됐던 용소폭포∼만경대 구간 1.8km에 대해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다. 만경대 탐방로는 폐쇄 이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친환경적으로 보전한 덕분에 원시림과 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예로부터 기묘한 형태의 바위가 많고 단풍이 곱기로 소문나 있다. 만경대(萬景臺)라는 명칭은 ‘많은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설악산에는 남설악을 포함해 외설악과 내설악 등 총 3곳에 만경대가 있다. 이 가운데 인제군 북면 용대리의 내설악 만경대는 2013년 3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4호로 지정됐다. 남설악 만경대 개방은 양양군번영회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설악산 단풍 명소인 오색지구 흘림골에서 낙석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안전을 위해 탐방로 출입이 통제되자 주민들은 대안으로 만경대 탐방로 개방을 요구했고, 관계 기관은 개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은 “흘림골 탐방로 폐쇄 이후 아쉬움이 컸는데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만경대 탐방로가 개방을 앞두고 있다”며 “올가을 단풍철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반세기 가까이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던 만경대의 태곳적 신비를 감상하면서 힐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안 석호(潟湖) 4곳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강원도는 강릉시 경포도립공원과 양양군 낙산도립공원의 습지 4곳을 다음 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지는 강릉시 운정동 경포호 및 가시연습지 일대 1.3km²와 사천면 순포개호 일대 0.06km², 양양군 손양면 쌍호 일대 0.1km², 손양면 가평리 습지 0.01km²로 총 1.47km²다. 이들 지역은 2014∼2015년 강원도가 실시한 ‘도립공원 중장기 발전 방안 연구 용역’ 결과 주변 지역의 도시화 및 인근 경작지의 영향으로 생태 복원 등 환경성 강화를 위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습지보호지역은 환경부 장관 또는 시도 지사가 지정하는 것으로 자연 상태나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서식 지역, 경관 지형 지질학적 가치가 있어 보전 필요성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습지보호지역 안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건축물의 신축 또는 증축이 금지되고 흙, 모래, 자갈 등의 채취도 할 수 없다. 강원도는 지난달 석호에 대한 자연 자원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달 중 관계 기관의 의견 수렴을 마치고 다음 달까지 도지사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뒤 생태 복원과 습지 이용 시설을 설치해 자연학습장 및 지역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00년대 들어 동해안 하천에서 자취를 감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칠성장어’가 강원 양양군 남대천에 나타났다. 13일 양양군에 따르면 최근 서면 용천리와 수리, 양양읍 임천리 등 남대천 상류에서 40~50㎝ 크기의 칠성장어 성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칠성장어는 예전 남대천을 비롯해 동해안 하천에 많이 서식했지만 2000년대 들어 개체수가 급감했다. 2002년 태풍 ‘루사’의 여파로 이후에는 사실상 종적을 감추다시피 했다. 급기야 환경부는 2012년 칠성장어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칠성장어는 바다에서 2~3년을 살다가 몸이 커지면 산란을 위해 하천으로 오는 회귀성 어종이다. 바다에서 살 동안 다른 어류의 몸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고 성장한다. 뱀장어처럼 몸이 가늘고 길지만 몸 옆에 7개의 아가미 구멍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칠성장어의 남대천 출현으로 전문가들은 어도(魚道) 개선 등 생태환경 복원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지난달 하천 정기조사를 하던 중 경북 울진군 왕피천에서 칠성장어를 발견하기도 했다.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완옥 박사는 “멸종됐나 싶을 정도로 개체를 찾기 어려웠던 칠성장어가 다시 나타난 것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 중인 생태환경 복원사업을 통해 하천 생태계가 어느 정도 안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조만간 남대천에 대한 정밀 조사를 통해 칠성장어 개체수를 폭넓게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양군은 낚시꾼들이 칠성장어가 법으로 포획 금지된 어종인 것을 모르고 포획할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에 대한 홍보를 적극 펼치기로 했다. 박경열 양양군 환경관리과장은 “최근 칠성장어 회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주민이 관련법을 알지 못하고 불법 포획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법 포획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을 포획·채취·훼손·고사시킨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3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 불법 포획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취득해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우체통에 들어온 엽서를 1년이 지난 뒤에 보내 주는 ‘행복 플러스 우체통’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강원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무릉계곡, 추암해변, 망상해변, 천곡동굴, 묵호등대 등 주요 관광지 5곳에 설치한 행복 플러스 우체통에 총 8420통의 엽서가 들어왔다. 월평균 700통 정도. 시는 동해우체국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매월 말 우체통에 들어온 엽서를 수거해 보관했다가 1년이 지나면 발송하도록 하고 있다. 시는 접수된 엽서 가운데 1년이 된 1230통을 9일 처음 발송했다. 국내 기준 장당 400원인 우편요금은 시가 부담한다. 시는 앞으로 매월 초 1년이 지난 엽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행복 플러스 우체통은 관광객에게 동해시 관광에서 얻은 즐거움과 추억을 1년이 지난 뒤에 다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지역을 홍보하고 관광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동해시를 재방문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이색 마케팅이다. 이를 위해 동해시는 관광 명소 사진이 담긴 엽서 5종 1만 장을 제작해 우체국 인근 관광안내소와 매표소 등에 비치했다. 황윤상 동해시 관광과장은 “행복 플러스 우체통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소장 가능한 새로운 관광엽서를 제작해 제공할 방침”이라며 “우체통에 외국어 문구도 추가해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해외에 서버 및 콜센터를 두고 850억 원대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 총책 A 씨(36·경기 수원시)와 관리책 B 씨(37) 등 2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도박개장)로 구속하고, 인출책 C 씨(36)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대만 타이베이에 서버와 콜센터를 두고 유령법인 등 대포 계좌 18개를 이용해 회원 800여 명으로부터 게임머니 명목으로 850억 원을 입금 받아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입금액 가운데 얼마를 수익금으로 챙겼는지는 조사 중이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약 1억4000만 원의 현금을 압수했다. 2억9000만 원 상당의 벤틀리 등 고가 외제차 2대와 타인 명의로 빌린 아파트·오피스텔 보증금 등 10억 원 가량의 재산에 대해 기소전 몰수·보전 신청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은 해외 콜센터팀과 국내 통장 모집 및 인출팀으로 역할을 분담해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포폰을 사용하고 추천인 제도를 이용해 검증된 사람만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치밀함을 보였다. 특히 총책은 관리책을 통해 지시해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등 극도로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스포츠 경기의 승패 등에 베팅할 수 있는 불법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베팅액 한도를 높여 거액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며 “공범 및 회원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소양호에서 자란 빙어가 일본에 수출된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빙어 수출이 중단된 이후 약 20년 만이다. 8일 춘천시와 소양호내수면어업계에 따르면 겨울철에 잡은 빙어를 가공한 훈제류와 튀김류 30t을 일본에 수출한다. 수출 물량은 이미 컨테이너에 적재했고 9일 부산항에서 일본으로 배가 출항한다. 또 내년 58t의 수출 계약도 성사돼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민들은 빙어 수출로 연간 수억 원의 추가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빙어 생산량은 국내 수요를 초과해 어민들은 판로 확보에 애를 먹어왔다. 박민국 소양호내수면어업계장은 “국내 판로만으로는 전량 소비가 어려워 어민들의 고민이 컸다”며 “빙어가 겨울철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양호 빙어는 춘천과 인제 지역에서 1980년대 한 해 130여 t이 수출될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값싼 중국산 빙어에 밀려 수출 물량이 감소하다 급기야 수출길이 완전히 끊겼다. 지난해 일본 유통업체의 요청으로 수출 재개가 논의됐고 이번에 계약이 이뤄졌다. 빙어는 칼륨 함유량이 많아 일본에서는 장수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소양호 빙어는 수심 100m가 넘는 깊이의 수압을 견디며 자라 육질이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춘천시는 빙어 수출 재개와 아울러 어민들이 요청한 가공창고 건립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용지 문제가 관건으로 이 문제만 해결되면 가공창고 건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책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해고속도로 동해∼삼척 구간(18.6km)이 9일 개통된다. 이에 따라 동해고속도로는 현재 운영 중인 양양∼동해 구간(85.1km)에 이어 삼척까지 연장된다. 이 구간은 한국도로공사가 사업비 6019억 원을 들여 2009년 3월 착공했고 7년 6개월 만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이 구간에는 삼척과 남삼척 등 나들목 2개가 들어섰고 터널 6개, 교량 24개로 이뤄졌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기존 국도 7호선을 이용할 때보다 운행 거리가 2.1km 줄고 운행 시간은 32분에서 11분으로 21분 단축된다. 차량 분산을 통해 기존 국도의 출퇴근 시간 상습 교통체증 현상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연간 물류비는 319억 원 절감되고 이산화탄소가 연간 1057t 감소해 8억 원의 대기오염 감소비용 효과가 기대된다. 동해∼삼척 구간에 이어 11월 양양∼속초 구간(18.5km)까지 개통되면 강원 동해안은 최북단 고성을 제외한 전 지역이 동해고속도로로 연결된다. 이에 따라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은 기존 운행 시간이 2시간 10분에서 1시간 20분으로 50분 단축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당초 준공 예정 시기는 12월이었지만 공기를 3개월 단축했다”며 “영동 남부지역의 교통망 개선으로 관광 활성화 및 지역개발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랜드가 1831억 원을 들여 설립한 3개 자회사가 단 한 해도 흑자를 내지 못한 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강원랜드가 최근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게 제출한 지역연계사업 자료에 따르면 폐광지역에 설립한 3개 자회사가 모두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상태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647억 원을 출자해 2009년 태백에 설립한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첫해 8억64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매년 수십억 원의 적자가 이어져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가 509억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주 사업인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접었고 구조조정과 불용자산 매각 추진 등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대 238명이던 직원은 30명(올해 5월 기준)으로 감축했고 기숙사용 아파트 10채는 매각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신규 사업 후보로 제시된 자동차부품재 제조와 웰니스클리닉에 대해 수익성 분석 등 계획수립 용역을 마친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009년 영월에 설립한 감성휴양 테마단지 ㈜하이원상동테마파크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434억 원을 출자해 2011년 착공했지만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2013년 공사가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 지지부진하다. 이 때문에 매년 적자가 불가피해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가 63억7100만 원에 이른다. 강원랜드는 하이원상동테마파크를 연수원이나 모터스포츠 패밀리리조트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수익성에 발목을 잡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 강원랜드는 최근 산림을 활용한 대체 사업을 모색 중으로 레포츠와 힐링을 위주로 한 비영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산림휴양시설 조성 사업 구체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750억 원을 출자해 2010년 삼척시 도계읍에 설립한 ㈜하이원추추파크도 매년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폐철로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철도체험형 리조트인 하이원추추파크는 2010년 1억9600만 원 적자에서 2013년 7억9700만 원으로 증가한 뒤 리조트가 개장한 2014년 33억1000만 원, 지난해 40억3900만 원으로 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누적 적자는 97억4800만 원이다. 더욱이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비상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올해 대표이사에 전문경영인 선임, 인력 전환 배치, 전 직원 급여 10% 삭감 등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경영 개선 가능성을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이원추추파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경영정상화 컨설팅 용역’을 진행 중으로 다음 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강원랜드 자회사들의 몰락은 지역 현실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고 수익성도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추용욱 강원발전연구원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장은 “지리적으로 불리한 데다 특별한 콘텐츠마저 없다면 외부와의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지역과 연계한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염동열 의원은 “3개 자회사가 독자적인 운영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정선5일장과 화암동굴, 삼척해양레일바이크 등 주변 시설과 연계한 관광벨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사업성이 있으면 관련법 테두리 안에서 효율적인 방법으로 투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스키점프 경기가 열릴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경기장이 축구장으로 변신했다. 4일 알펜시아를 운영 중인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이곳에서 지난달 20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30라운드 강원 FC와 부천 FC 경기가 열린데 이어 강원 FC가 7일 안산 FC, 24일 대구 FC, 28일 FC 안양을 불러들여 홈경기를 갖는다. 부천 FC와의 경기에는 1000여 명의 축구팬들이 찾아와 축구장으로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스키점프 경기장의 축구장 변신은 고정관념을 깨고 활용도를 높였다는 점과 올림픽 이후 경기장의 사후 활용과 관련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2009년 스키점핑타워 완공 이후 7년 동안 3차례의 국내 및 국제대회가 열린 것이 고작이고 비시즌에는 국가대표와 꿈나무 선수들의 훈련장, 일반인 대상 관광지로만 활용돼 올림픽 이후 활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는 총 1만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국제 규격의 천연잔디로 조성돼 있어 국내 대회는 물론 국제대회도 치를 수 있다. 특히 해발 700m 대관령에 위치해 한여름 평균 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경기하는데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첫 경기가 열린 지난달 20일 서울지역 최고 기온은 섭씨 34.9도, 평균 기온은 30.1도로 치솟았지만 대관령은 최고 기온 26.9도, 평균 기온 21.9도에 머물렀다. 또한 경기장에 대형 폭포가 조성돼 있어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K리그 경기를 통해 평창올림픽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적인 이벤트장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원 FC 입장에서는 돈을 들이지 않고도 새로운 구장 하나를 확보할 수 있다. 평창올림픽 붐 조성, 사후 활용방안, K리그 활성화 등 세 마리 토끼 사냥이 가능한 셈이다. 이청용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경기장과 K리그 경기가 모두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겠다”며 “강원도민은 물론 알펜시아 관광객과 축구팬의 적극적인 성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