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혜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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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0~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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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발언, 보수 첨병 자임?…전에도 ‘수상한’ 활동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발언 이어…과거 ‘수상한’ 활동 논란4일 한일 위안부 합의 지지 입장을 밝힌 엄마부대봉사단(이하 엄마부대)의 과거 활동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엄마부대는 과거 세월호 특별법, 통진당 해산,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의 굵직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이번에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하는 입장을 발표하며 보수진영의 첨병으로서 이름을 알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엄마부대는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그러면서 엄마부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엄마부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라”며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과거 활동 내용을 들어 이들을 달갑게 보지 않는 시선도 존재한다.엄마부대는 세월호 특별법 논란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으로 항의시위를 펼쳤고, "우리가 배 타고 놀러가라 그랬나. 죽으라 그랬어요?" 등의 발언으로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남긴 전력이 있다.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때에는 국정화 반대 1인시위를 진행한 방송인 김제동의 연예계 퇴출을 요구하기도 했다.당시 엄마부대 회원들은 “사회주의 옹호하는 김제동” “허접 쓰레기” 등 욕설이 적힌 피켓을 들고 “김제동 때문에 대한민국 정의가 죽었다는 의미로 상복을 입었다”고 밝히며 시위를 펼쳤다.이번 엄마부대의 위안부 할머니 관련 발언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하는 이들에게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희생해달라” 입장. 사진=방송화면 캡처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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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인재영입 3호’ 이수혁 前 6자회담 수석대표는 누구?

    더민주 ‘인재영입 3호’ 이수혁 前 6자회담 수석대표는 누구?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 에 입당했다.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 3호다.이번에 더민주에 입당한 이수혁 전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국가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코자 현실 정치에 참여한다"는 인사말로 입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이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에 이은 문 대표의 세번째 인재영입 인사이다.이 전 수석대표는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남북한 간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개설한 경력이 있으며 같은 해 제네바 4자회담의 성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1999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교통상비서관으로 발탁돼 2003년 6월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 2005년 주독일대사와 2007년 국가정보원 제1차장 등을 역임했다.이수혁 前 6자회담 수석대표. 사진=동아일보DB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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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희생하라”…과거 김제동에 “쓰레기” 욕설도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희생해달라”…과거 김제동에 “쓰레기” 욕설도4일 한일 위안부 협의 지지 입장을 밝힌 엄마부대봉사단(이하 엄마부대)의 과거 활동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11월 엄마부대를 비롯한 일부 여성보수단체 회원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시위를 진행한 방송인 김제동의 연예계 퇴출을 요구하며 상복시위를 펼친 바 있다.당시 엄마부대 회원들은 “사회주의 옹호하는 김제동” “허접 쓰레기” 등 욕설이 적힌 피켓을 들고 “김제동 때문에 대한민국 정의가 죽었다는 의미로 상복을 입었다”고 밝히며 시위를 펼쳤다.한편 엄마부대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일본을 용서할 때”라고 한일위안부 합의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엄마부대는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만에 해냈다”고 치켜세우며 “아베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엄마부대는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희생해달라” 입장. 사진=방송화면 캡처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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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발렌시아-레알 경기 벤치서 관전…축구팬들 “진짜 슛돌이 됐네” 흥분

    또 다른 한국인 라리가 선수 탄생의 징조일까.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글로벌 아카데미 풋볼 11의 15세 이하(U-15) 유소년 팀 소속의 미드필더 이강인(15)이 화제가 되고 있다.4일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벤치에 앉은 이강인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뒤쪽으로 발렌시아 선수단 점퍼를 입은 채 경기를 관전하는 이강인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이승우, 백승호 등과 함께 한국 축구의 기대주로 꼽히는 이강인이기에 벤치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조차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강인은 2007년 방송됐던 KBS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기량을 뽐내며 얼굴이 알려졌고 이후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해 화제가 된 선수다.바르샤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는 이강인의 모습에 한국 축구팬들은 “이강인 잘 컸다” “곧 경기에서 볼 수 있기를” “이강인 진짜 슛돌이 됐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가움을 드러냈다.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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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요금 20% 할인 ‘단말기 자급제’ 이건 꼭 확인해야… 대상은?

    단말기 자급제점점 늘어가는 휴대전화 요금에 허덕이고 있다면 ‘단말기 자급제’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자.5일부터 ‘단말기 자급제’ 홈페이지(www.checkimei.kr, www.단말기자급제.한국)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단말기가 20%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미래창조과학부는 “홈페이지에서 단말기에 표기된 식별 번호를 입력하면 할인 가능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동통신요금 할인은 새 단말기를 구입한 후 개통할 때 이통사의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약정 기간 동안 요금을 20% 할인 받는 제도다. 중고 단말기를 계속 쓰고 싶을 때도 통신사 약정 기간이 만료되면 20%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또한 단통법 시행 전 단말기를 구입했다면 지원금 수령 여부와는 상관없이 개통 2년 후부터 할인을 받을 수 있다.미래부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전 개통한 단말기는 지원금 혜택이 주어졌는지 알 수 없어서 2년 경과 규정을 뒀다”고 설명했다.기존에는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알 수 있었던 할인 가능 여부를 ‘단말기 자급제’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보다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사진=단말기 자급제 홈페이지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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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정’ 도경수-박용우, “외모 닮아 사랑하게 됐다”…남자끼리 웬일이니?

    ‘순정’ 도경수-박용우, “외모 닮아…사랑하게 됐다” 대화에 팬 반응이?영화 ‘순정’에 함께 출연한 박용우와 도경수의 훈훈한 대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순정'(감독 이은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은희 감독과 도경수, 박용우, 박해준,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이 함께 참석했다.도경수는 박용우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외모적으로도 닮았다고 생각을 했고, 역할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이에 박용우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이야기라 동일 인물을 연기한다는 얘길 듣고 (도경수에 대해) 많이 조사를 하고 알게 됐다”라며 “저도 모르게 사랑하게 됐다”고 답했다.훈훈한 선후배의 대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둘 다 순정만화 비주얼” “박용우, 도경수 입덕 축하 드려요” “‘순정’ 도경수 박용우, 후배 좋아해주고 잘 챙겨주네” “‘순정’ 도경수 박용우 둘이 진짜 닮아 보인다” “그래도 더 잘생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도경수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 '순정'은 올해 2월 개봉 예정이다.순정 도경수. 사진=주피터필름 제공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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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순정’서 첫 주연 도경수, ‘연기돌’ 칭찬에 “너무 많이 부족…”겸손

    ‘순정’ 도경수, ‘연기돌’ 칭찬에 “그냥 너무 많이…”가수 겸 배우 도경수가 영화 ‘순정’에서 첫 주연을 맡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순정'(감독 이은희)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도경수는 “처음으로 주연이 돼서 연기를 했던 건데 긴장도, 부담도 많이 됐다”고 말했다.아이돌 그룹 엑소 소속으로 잘 알려진 도경수는 이미 영화와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 ‘연기돌’로 인정 받은바 있다.도경수는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연기 잘 하는 아이돌로 꼽힌다”는 칭찬에 “그냥 너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겸손하게 대답하기도 했다.한편 도경수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 '순정'은 올해 2월 개봉 예정이다.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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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입당 김병관…문재인이 ‘安 대항마’로 선택한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입당 김병관…문재인, ‘安 대항마’로 김병관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에 이은 문재인 대표의 두 번째 인재영입 인사다.이에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가 김 의장을 선택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문재인 대표는 김병관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 의장은 (경제) 혁신을 상징한다”며 “우리 당을 더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는 주역으로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 의장의 행보는 ‘안랩’ 창업자인 안철수 의원과도 닮아있다. 김 의장이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기업 ‘웹젠’은 최근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을 서비스하며 성장한 온라인 게임사다.김 의장은 안철수 의원을 두고 “저도 회사를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그분이 사장님인 회사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안철수 대항마’로의 활약을 예고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입당 김병관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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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칼 든 사우디 처형인, ‘하얀 IS’?

    사우디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칼 든 사우디 처형인, ‘하얀 IS’?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관계 단절로 중동이 긴장상태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웹사이트를 통해 사우디의 시아파 성직자 처형을 비난했다.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에 사우디가 이슬람국가(IS)와 다를바 없다고 비난하는 삽화를 올렸다. 검은 옷을 입은 IS 형집행자와 나란히 선 흰 옷을 입은 사우디의 형집행자를 ‘하얀 IS’로 칭하며 “무엇이 다른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하메네이는 현지 국영TV에 출연해 “신의 복수”를 언급하며 강도높게 사우디를 비난하기도 했다.사우디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은 앞서 2일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 등 47명에 대해 테러 혐의로 사형을 집행한 것에서 시작됐다.이에 이란 시위대는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 불을 지르며 항의를 이어갔다.결국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3일 저녁(현지시간) "사우디에 주재한 모든 이란 외교관들은 48시간 이내에 떠나야 한다"고 발표해 중동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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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도전’ 하드캐리한 ‘소금쟁이’…광희 “행복한 날이었어요”

    '무한도전' 광희 "행복한 날이었어요"MBC ‘무한도전’ 추격전 특집에서 광희가 소금쟁이처럼 '물 위를 달리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긴 가운데 무도 멤버들과 함께 찍은 인증샷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최근 광희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무한도전 정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날이었어요! 김태호 PD님이 찍어주신 사진"이라는 글과 사진을 함께 올렸다.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광희, 무한도전에 완전 녹아듬" "무도 보는 우리도 행복한 날이었어요" "광희 행복한 날이었어요? 오구오구" 등의 반응을 보였다.'행복한 날이었어요' 사진=광희 인스타그램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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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 장난 그만하고 살아만 있어주오

    “페루에는 어떤 특산물이나 공예품 그런 거 있는지? 특이한 거 있음 사와 봐.”(이하 한국시간 6월 4일 오후 11시 55분·H 씨·최영환 서영엔지니어링 전무의 부인)“열심히 돈 벌어와.”(5일 오후 1시 28분·H 씨)“잔다. 내일 쿠스코 간다. 현장 헬기 타러. 과부 되면 우쩌냐(어쩌냐). 큰__ 걱정.”(5일 오후 1시 36분·최 전무)“이러∼∼∼언!!!!”(5일 오후 1시 37분·H 씨)“낼 아침 5시 40분(페루 현지 시간)에 모여. 헬기 타러∼. 고산이라 숨 막혀서 약 먹고. 해발 3500m. 조금만 움직여도 숨차네.”(6일 오전 11시 50분·최 전무)6일 오후 3시경(현지 시간) 한국인 8명 등 승객 14명을 태우고 비행하다 페루 남부 산악 암벽지대에 추락한 헬리콥터에 탑승했던 최영환 서영엔지니어링 전무(49)의 부인 H 씨가 사고 전 휴대전화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보도에도 H 씨는 아직도 남편의 사고를 믿지 못하고 있다. 사고를 예견하는 듯한 남편의 메시지가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메신저 마지막 줄에는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인 8일 오후 3시 12분 고교생 아들(17)이 보낸 “아빠 --”라는 글이 있었다.10일 오빠와 함께 사고 현장인 페루로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에 나온 H 씨는 통곡했다. H 씨는 “며칠 전 나눈 대화를 보니 너무 안타깝다”면서 “남편이 저녁을 먹었냐는 메시지를 보내 와 바로 아들이 산책하는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 (그때가 헬리콥터에 탔을 시간이라) 아들 사진도 확인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흐느꼈다. 강원도 강릉에 살고 있는 시어머니에게는 사고 소식도 알리지 못한 채였다. 그는 “남편은 어딜 가든 그곳 상황을 알려줬다”며 “나에게는 모든 이야기를 다 터놓고 하는 솔직한 사람, 아이들에게는 자상한 아빠였는데…아직 사망 사실이 확정적이지 않은 만큼 남편이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페루 남부 푸노 지역의 모요코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쿠스코로 복귀하다 실종됐던 한국인 8명 등을 태운 헬리콥터가 산악 암벽지역에서 추락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현재로서는 한국인 외에 네덜란드인 체코인 스웨덴인 각 1명, 조종사를 포함한 페루인 3명 등 탑승자 14명 중 일부라도 생존해 있을 확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페루 경찰청은 “남부 마마로사 산의 해발 4950m 높이 눈 덮인 암벽에서 헬기가 충돌한 지점과 기체 잔해를 육안으로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생존자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 “산속에서 너무 추울텐데… 당신 곁으로 달려갈게요, 제발…” ▼AP통신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 따르면 드문드문 눈이 쌓인 암벽 일부가 폭발 화재로 검게 그을려 있으며, 아래로 기체 잔해로 보이는 물체들이 흩어져 있다. 페루 내무부 측도 한국 외교통상부에 “암벽과 충돌한 헬기가 두 동강이 났으며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색작업은 계속할 예정”이라고 통보해왔다.페루 라디오방송 ‘라디오프로그라마스’는 “사고 지점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헬기 잔해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추락과 동시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부 시신도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나 현지 경찰 측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시신은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들은 “헬리콥터 출발 전 현지 기상상황이 나쁘다는 말을 들었다. 무리한 운항이 사고를 부른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피해자 가족들은 10일 속속 페루 현지를 향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날 오후 2시 반경 유동배 삼성물산 차장(46)의 부인과 딸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국적을 가진 에릭 쿠퍼 삼성물산 과장(38·네덜란드)의 부인이 사고 현장을 찾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페루 리마로 들어가는 대한항공 KL866편을 타고 출국했다. 오후 3시 15분에는 서영엔지니어링의 최 전무와 임해욱 전무(56)의 가족이 리마로 가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다.오후 8시에는 삼성물산 김효준 부장(48)과 우상대 과장(39)의 부인과 형 등 가족 4명이 LA행 대한항공 KE011편에 올라 페루로 출발했다. 11일에는 한국수자원공사 김병달 팀장(50)의 가족 등이 출발할 예정이다.출국하는 김 부장의 부인과 사촌형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김 부장의 친구 곽창훈 대신씨앤디 대표(48)는 “효준이의 홀어머님에게는 아들이 칠레에 갔다고 했는데, 오늘 사고 소식을 알게 돼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라며 “부인과 사촌형은 그래도 아직 효준이가 살아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페루로 향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1979년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효준이와 알게 된 뒤 같은 날 육군 항공단에 입대해 헬리콥터 정비와 승무원으로 군 복무를 함께 했다”며 “사고 당일 통화를 하면서 아침 잘 먹으라고 한 뒤 한국에 돌아오면 소주 한잔 마시자고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가슴이 먹먹하다”고 전했다.임해욱 서영엔지니어링 전무의 부인 김모 씨(52)는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며 “그 희망 하나만 갖고 이 길을 떠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병하 삼성물산 개발사업부 전무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아직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가족들과 페루에 들어가서의 일정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인천=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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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2005년 법무부 반대 묵살하고 간첩출신에 대북사업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장치 등 군사기술 정보를 북한에 넘기려다 적발된 비전향 장기수 출신 대북(對北)사업가 이모 씨(74)에 대해 법무부가 ‘다시 간첩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가 이를 묵살하고 대북사업권을 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간첩죄로 18년간 복역하고 1990년 가석방돼 피보안관찰자 신분이었던 이 씨는 통일부의 승인 아래 최근까지 180여 차례 중국과 북한 등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사업과 간첩활동을 병행하다 지난달 구속됐다.31일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통일부(당시 장관 정동영)는 2005년 10월 법무부(당시 장관 천정배)를 비롯한 남북경협 관련 부처에 이 씨가 1991년 설립한 남북교역업체 대동무역의 남북경제협력사업자 및 협력사업 승인 신청에 대한 검토의견을 요청했다. 법무부는 “이 씨는 피보안관찰자 신분으로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거나 재차 간첩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 등 재범 우려가 있다”며 “남북 경제협력사업 수행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반대했다.이 씨는 1972년 ‘김일성 회갑 선물 간첩단’ 사건 때 검거된 9명의 고정간첩 중 한 명으로 북한 노동당 연락부 소속으로 활동해왔다. 그해 1월 간첩 권영섭과 경제·군사정보를 수집보고하고 국가전복 등을 꾀했으며 통일혁명당 재건에 협조했다가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 재일 북한 공작원 포섭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1990년 3·1절 특별사면으로 가석방된 뒤 보안관찰 대상으로 지정됐다. 보안관찰법에 따르면 이 씨처럼 국가보안법상 간첩 혐의 같은 중범죄나 내란음모 외환죄 등으로 기소돼 확정 판결을 받고 형기를 마친 사람은 주거지를 옮기거나 열흘 이상 집을 떠나 여행할 경우 관할 경찰서장에게 신고하는 등 당국의 관리를 받도록 돼 있다. 검사 및 사법경찰관리는 이들의 재범을 막기 위해 필요한 지도와 조치를 할 수 있다고도 규정돼 있다.하지만 통일부는 법무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 달 뒤인 2005년 11월 대동무역에 대해 강서청산수 생산 및 판매사업 관련 남북 경제협력사업자 및 협력사업 동시 신청을 승인했다. 당시 통일부는 “이 사업은 교역사업에서 경협사업으로 확대 발전된 것으로 그동안의 대북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 간 경제교류와 상호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1970년대에 국가보안법을 위반해 형을 살았다고 해서 협력사업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승인 사유를 설명했다.이 씨는 이듬해 8월 평안남도 남포에 강서청산수 생산 공장을 짓고 2008년까지 수시로 남북한을 오갔다. 그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8년 정권이 교체되면서 남북 관계가 경색됐고 정부의 민간인 대북접촉 제한 때문에 북한으로부터 계약무효 통고를 받았다”며 “하루빨리 남북교류 제한 조치가 풀려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비전향 장기수 별도 관리규정 없어… “범죄 우려땐 특별관리해야” 목소리▼경찰 관계자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당시 대북 교류가 활성화되다 보니 정부가 비전향 장기수 등 국보법 위반 전과자에 대해서도 상당히 관대했다”며 “이 씨는 일관되게 북한을 자신의 조국이라고 생각해왔고 GPS 기술정보 유출 시도 건도 경제적 이익보다는 북한에 대한 충성심으로 벌인 것 같다”고 전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 씨 같은 비전향 장기수를 특별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김영삼 정부 이후 인권 침해 논란이 일면서 비전향 장기수의 동향 파악을 모두 중단했다. 현재 남아 있는 비전향 장기수는 모두 피보안관찰자로 포괄돼 있고 이들에 대한 별도 관리 규정도 없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비전향 장기수는 교화된 일반 전과자와 달리 언제든지 유사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며 “인권도 중요하지만 그들로 인해 국가와 사회질서, 그리고 다른 선량한 시민들의 인권 침해가 우려된다면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법무부는 31일 비전향 장기수 현황 및 통계에 대한 자료 요청에 대해 “보안관찰 대상의 규모나 현황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이고 인권 침해의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국회에서 자료 제공 요청이 와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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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사파 출신 국회 입성]여야 ‘이석기-김재연 제명’ 급물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원내지도부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의원직 자격심사 추진을 위한 물밑 조율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공동으로 두 의원의 자격심사 청구를 연명으로 제출하고, 본회의에서 자격심사 처리도 공동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전날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김 의원이 윤리특위 자격심사 항목에 해당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즉각 호응한 것이다. 김 수석부대표는 “민주당도 (자격심사를)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민주당은 실천적 의지를 보여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새누리당은 5일 국회의장단 선출 후 바로 청구안 제출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일단 원 구성 후 검토해보자”며 다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 김 의원의 자진 사퇴를 기다리며 원 구성 전까지는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논문 표절과 성추문 의혹 등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문대성, 김형태 의원을 포함해 새누리당의 제안이 있다면 원 구성 이후 (자격심사 문제를) 검토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이, 김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 청구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새누리당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은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대선 정국에서 야권연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127석 민주, 이석기-김재연 제명 ‘열쇠’ 쥐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상임고문은 이날 라디오에서 “그분들이 자진해서 사퇴할 것 같진 않다. 야권연대 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경선이 끝나고 나면 이분들과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해볼 생각”이라면서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의 명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거나 반대하는 세력이 국회에 들어오게 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연대를 풀어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이, 김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가 청구될 경우 실제로 의원직 박탈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헌법 64조와 국회법 138조에 규정된 자격심사는 사법적 판단 없이도 ‘의원직 박탈’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이다. 의원들이 국회의장에게 자격심사를 청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국회법상 30명의 연서를 받으면 가능하다. 최종 단계인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원직 상실안을 통과시키기까지는 여러 절차를 밟아야 한다. 단계마다 ‘산 넘어 산’이다.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도움이 없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힘들다. 결국 두 의원의 제명에 대한 키는 민주당이 쥐고 있는 셈이다.국회법에 따르면 의장은 자격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경우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 여야가 자격심사 추진에 합의하지 못하면 청구 요건이 되는지부터 논란을 벌일 수 있다. 국회법상 ‘징계’의 경우 문제가 되는 ‘행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자격심사에 대해선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자격’을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윤리특위가 심사를 시작해도 이를 지연시킬 꼼수가 가능하다. 심사 대상 의원은 의장이 지정하는 기일 안에 소명을 위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정을 밝히고 기일을 연장할 수도 있고, 여야 정치상황으로 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 강용석 전 의원의 징계를 위한 심사보고서도 회부에서 의결까지 윤리특위에 11개월 동안 머물렀다.윤리특위의 심사를 마친 뒤부터가 난관이다. 윤리특위에선 ‘의원직 상실안’을 새누리당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가결돼도 국회선진화법에 걸려 본회의 직권상정은 어렵다. 이 때문에 여야 합의가 안 된다면 윤리특위에서 의결할 이유가 없다. 본회의 상정에 여야가 합의해도 민주당 의원 가운데 5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홍수영기자 gaea@donga.com이유종기자 pen@donga.com}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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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ning]새 옷 갈아입은 위스키… 주당의 가슴은 흔들린다

    연인이 어느 날 긴 생머리를 싹둑 잘라버리거나, 평소 잘 하지 않던 진한 화장을 한 낯선 모습으로 당신의 앞에 나타났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그녀의 심경에 무언가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외모를 바꾸는 것은 달라진 자신의 마음을 알아달라는 일종의 시위인 셈이다. 술 역시 마찬가지다. 퇴근길 늘 들르던 바에서, 또는 쇼핑몰 매대에서 우연히 눈에 띈 평소 즐겨 마시는 위스키의 디자인이나 이름이 살짝 달라졌다면 그것은 소비자를 향해 자신을 알리는 메시지다. 위스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주류업계는 주당(酒黨)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 인기 제품을 리뉴얼한 다양한 새 술을 내놓고 있다.싱글 몰트위스키 글렌피딕은 2000년부터 판매해온 ‘글렌피딕 21년’의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면서 이 술에 ‘그란 레세르바’라는 서브네임을 달았다. 오랜 기간 숙성한 와인에 주로 붙이는 이름인 그란 레세르바를 이름에 쓴 것은 이 술이 품고 있는 깊은 향을 알리기 위해서다. 글렌피딕 21년산은 캐리비언 럼을 담았던 오크통에 숙성하는 까닭에 독특한 풍미를 띠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1위를 달리면서도 국내 싱글 몰트위스키 시장에서는 경쟁 브랜드인 매캘란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글렌피딕이 ‘나 이런 술이야’라며 반격을 하는 것이다. 글렌피딕은 이름을 바꾸면서도 기존 고객에게 술의 품질은 변하지 않았음을 알리기 위해 가격은 올리지 않는 정책을 썼다. 스카치블루는 지난해 11월 브랜드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의 맛과 향을 바꾸면서 제품 디자인도 함께 변경했다. 특유의 둥근 병 모양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중후한 느낌의 종이라벨을 사용하고 마개를 감싸는 쉬링크 필름과 포장케이스를 금색으로 바꾸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또 이 같은 변신을 알리기 위해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을 여배우 엄정화 씨를 모델로 캐스팅하고 이 술을 ‘부드러운 남자’에 비유한 지면광고도 했다.‘한정판’ 마케팅도 주류업계가 주당들의 충성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용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달 ‘임페리얼 클래식 12 시티 에디션’ 시리즈 부산 지역 한정판을 내놓았다. 술병 앞면에 부산을 상징하는 파도와 광안대교, 빌딩 숲과 갈매기를 그려 넣은 이 제품은 부산에서만 판매한다. 지난해 말 내놓은 강원 평창 에디션과 제주 에디션이 현지 술집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한정판 마케팅을 부산으로 확대한 것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이 술의 판매를 앞두고 부산 지역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써달라며 1억 원을 부산시에 기부했다. 부산 에디션의 판매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부산 시민의 애향심에 호소한 것이다. 국내 보드카 시장 점유율 1위인 앱솔루트는 매년 여름과 겨울 시즌에 요철 모양의 독특한 병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라벨을 덧입힌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패션을 향한 찬사를 주제로 한 디자인의 ‘앱솔루트 모드’를 선보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8월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상품으로 ‘윈저 21년’의 한정판인 ‘W21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았다. W21 스페셜 에디션은 영국왕실이 인증한 로열 라크나가 증류소의 원액을 사용해 부드러운 맛을 냈음을 강조하기 위해 병 디자인에 곡선을 채택했다. 또 왕관 모양의 병마개와 정면의 방패 문양으로 브랜드의 전통을 과시하면서 각 병마다 고유의 시리얼 넘버까지 새겨 넣었다. 한정판으로 나온 위스키 중에는 새 옷을 입으며 가격이 껑충 뛰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시바스 리갈 18년 바이(by)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한 병당 가격이 65만 원으로 기존 ‘시바스 리갈 18년’ 가격(13만2000원)의 5배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2500병이 제작돼 국내에는 20병이 들어온 이 술은 술병이 입고 있는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디자인한 코트 가격이 술값의 4배나 되는 셈이다.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201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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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와 차 한잔]이주동 교수 “카프카의 창작과정, 인간적 매력… 사실적으로 복원했죠”

    체코의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가 말년에 연인 도라 디아만트와 함께 독일 베를린에서 지내던 시절이었다. 둘이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한 어린 소녀가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울고 있었다. 카프카는 바로 이야기를 꾸며냈다. 그 인형이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인형은 지금 여행 중이라고. 소녀의 슬픔은 점차 호기심으로 바뀌었다. 이후 3주 동안 카프카는 인형으로 위장해 매일같이 소녀에게 편지를 썼다. 글을 쓰며 생의 의지를 다져온 그가 소녀를 달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지난해 퇴임한 이주동 서강대 명예교수(66·독어독문학·사진)가 ‘카프카 평전’(소나무)을 펴냈다. 카프카의 어린 시절부터 보험공사 재직 시절, 사랑했던 여인들과의 일화, 글쓰기에 얽힌 이야기, 첫 성경험과 자살 충동, 그리고 결핵으로 숨지기까지의 생애를 872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담았다. ‘변신’ ‘성’ ‘소송’ 등 카프카 주요 작품의 창작 과정과 해설도 실었다. 이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카프카가 ‘문학이란 거짓 없는 거짓을 말함으로써 그 무엇보다도 깊은 진실을 이야기한다’고 했듯이 인형을 잃어버린 소녀의 상처를 거짓 편지로 달랜 인간적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카프카 전집’(솔출판사) 1∼3권을 번역하고 2000∼2001년 한국카프카학회장을 지내는 등 카프카 작품 연구에 몰두해왔다. 카프카는 생전에 50편의 작품을 발표했으나 대부분 짧은 산문이나 단편, 평론 등이어서 다 합쳐도 438쪽에 불과하다. 이 교수는 카프카가 남긴 일기와 편지, 미완성 유고와 카프카가 일했던 보험공사의 공무 증명 기록, 당시 신문과 잡지 등을 바탕으로 카프카 인생의 다양한 흔적을 최대한 복원했다. 세 차례에 걸쳐 카프카가 살았던 체코 프라하를 비롯해 그가 여행하고 요양했던 지역, 카프카 조상들의 고향까지 답사했다. 이 과정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푼 카프카의 인간적 매력을 발견하기도 했다. “카프카는 보험공사의 관리였지만 산업재해를 당해 곤란해진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몰래 변호사 비용을 대주거나 소송에서 이길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해 주기도 했어요. 직업상으로는 모순적인 행동이지만 그는 이 차가운 세계를 따뜻하게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전 세계에 카프카 평전이 여럿 나왔지만 독일어권 연구자가 아닌 한국인 교수가 평전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독문학자의 길을 카프카와 함께 걸어온 이 교수는 “카프카가 문학을 통해 개인적 고통을 ‘20세기 전후 부조리한 시대를 살아낸 인간의 보편적 고통’으로 승화한 점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카프카는 당시 체코에서 소수민족이었던 유대인이었고 아버지와도 갈등을 빚었으며 주입식 교육과 관료주의적 정치가 가져온 규율과 억압의 희생자이기도 했다. 프랑스의 장 폴 사르트르와 알베르 카뮈 등 실존주의 철학자와 작가들도 카프카 작품의 영향으로 실존주의 철학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은퇴했지만 카프카와 독문학을 향한 그의 사랑은 아직 식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카프카의 모든 작품을 학술적으로 파고들어 해설서를 쓸 계획이다.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 201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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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 산사태 희생자 추모비 제막식

    인하대는 지난해 7월 강원 춘천시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희생된 발명 동아리 ‘아이디어뱅크’ 대학생 10명의 추모비 제막식을 24일 교내 공대 건물 앞에서 열었다. 추모비는 교직원, 동문, 지역사회 인사들의 성금으로 세워졌다. 인하대 제공}

    • 201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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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니스트 조미원- 테너 최원, ‘아름다운 시간 속에서’ 연주회 연다

    중견 피아니스트 조미원씨와 테너 최원씨가 10일 저녁 7시30분 경남 통영 윤이상기념공원에서 '아름다운 시간속에서'란 제목의 연주회를 갖는다. 재능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 두 사람은 슈베르트와 윤이상의 가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동아닷컴}

    • 201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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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동아]자동차 걷어찬 7주 난, 하루 10km 걷고 17kg 뺐다

    10월 10일 타이완 국민의 건국기념일인 쌍십절,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매년 받는 정기 종합검진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이다.“제 장담하죠. 이렇게 계속 술 먹고 살 안 빼고 막무가내로 살면 5년 안에 죽습니다. 의학담당 기자가 이래서 되겠습니까. 2년째 100kg이 넘고 게다가 올해는 더 쪘네요.”지난 10여 년간 정기검진과 취재를 통해 안면을 튼 의사는 안전선을 훨씬 넘긴 혈압과 당(糖), 콜레스테롤 수치가 적힌 차트를 던지듯 내려놓으며 이렇게 내뱉었다.나는 그의 얼굴에서 걱정스럽다 못해 안쓰럽다는 표정을 읽었다. 머리 뒤편이 깨지듯 아프고 몸이 천근만근 축축 처져 무슨 질병이 튀어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죽는다’는 얘기를 들을지는 정말 꿈에도 몰랐다. 의사는 “그 모든 증상이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스트레스에서 나온다”며 “5년 안에 심혈관질환이나 암이 발생할 확률이 거의 99%”라고 엄포를 놓았다.그래도 난 정신을 못 차렸다. 건강검진 당일 저녁, 이미 잡아놓은 취재원과의 술자리에서 ‘되바라진’ 의사를 탓하며 또 폭음을 한 것. “의사는 모두 협박꾼이다” “두고 봐라, 너보다 오래 살 거니까”…. 의사에게 당한 수모를 술로 보상했다. 다음 날 저녁은 상사와 또 술 한 잔. 사건은 그 다음 날 아침 화장실에서 벌어졌다. 변기에 앉아 힘을 주는데 피가 숫제 샤워 물줄기처럼 펑펑 쏟아져 나왔다. 정신이 혼미할 지경. 치질이었다. 술로 예민해진 종기가 스트레스를 받아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린 것이다. ‘아! 이렇게 가는 것인가.’‘운출생운(運出生運)’에 필 꽂히다오전에 휴가를 내고 오후에 출근했는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일단 살고 봐야겠는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질 않았다. 헬스장에 다닐까, 아니면 배드민턴 모임에 동참할까. 매일 등산을 해? 문제는 시간과 지루함이었다. 난 일생에 딱 3번 다이어트를 해봤다. 그때마다 선택한 게 헬스였다. 새벽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체중 감량은 10kg 언저리. 재미없는 운동을 피눈물 나게 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도저히 다시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내 몸무게는 4년 사이에 30kg이나 불었다. 105kg. 주변 사람들은 그쯤 되면 몸무게가 아니라 ‘가축의 중량’이라고 했다. 0.1t. 나에겐 단판 승부가 아닌, 꾸준히 아무 때나 재미를 느끼며 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짧은 기간의 무리한 다이어트가 얼마나 부작용이 심한지는 취재로도, 경험으로도 익히 아는 바였다. 의학담당을 한 지 14년, 이론에만 밝았지 결국 제 머리 깎을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이런저런 번민에 빠졌을 때, 책상에 놓인 한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제목은 ‘십중팔구 암에게 이긴다’. 박재갑 서울대 의대 교수가 쓴 책이었다. 박 교수는 대장암 분야의 명의로 초대 국립암센터장을 지냈고, 금연 전도사로도 유명하다. 책을 이리저리 훑어보던 중 ‘운출생운(運出生運)’이란 낱말이 눈에 확 들어왔다. 이게 뭐지? 자세히 읽어보니 ‘운동화 신고 출근하는 생활 속 운동’의 줄임말.박 교수는 이 책에서 “구두를 벗고 운동화를 신고 틈날 때마다 빠르게 자주 걸으면 따로 운동하지 않아도 살이 빠지고 건강해지며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책은 그의 경험담을 오롯이 담았다. 그는 병원에서 회진을 돌 때도, 출퇴근길에도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하철과 버스도 한두 정거장 미리 내려 걸어간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뛰어다닌다. 책 표지 속 그는 하얀 가운, 정장 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바로 이거다.’ 시쳇말로 ‘필이 꽂혔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집에서 서대문구 충정로 회사까지는 2km 남짓이니 출퇴근길에 걷고 계단만 오르내려도 4km. 그날 오후 당장 주인을 닮아 기름만 퍼먹고 여기저기 끊임없이 고장을 일으키는 나의 애마를 버렸다. 치질을 치료한다는 빌미로 술도 끊었다. ‘과연 내가 평생 걸어 다닐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끝없이 밀려왔지만 모든 여건이 나를 강제했다. 책을 내려놓고 책상 밑을 보니 사놓고 버려놓다시피 한 ‘워킹화’가 눈에 들어왔다. 날씨도 좋았다. 차를 버리고 걷는 퇴근길. 가로등에 비친 단풍 든 나무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그날 처음 알았다. 몸으로 느낀 자연과 ‘일상의 재발견’다음 날 아침 백팩에 구두를 넣고 회사를 향해 걸었다. 예의를 갖춰야 하는 취재원이 있기에 구두는 필수다(요즘엔 운동화형 구두가 인기다. 비싼 게 흠이지만). 오피스텔 문을 열고 회사의 내 자리에 앉기까지 정확히 25분. 물론 6층 사무실까진 계단을 이용했다. 스마트폰에 담긴 음악을 들으며 씩씩하고 빠르게 걸었다. 자리에 앉으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체력이 바닥났구나’하는 생각이 차를 버릴 결심을 더욱 굳게 했다. 기사를 쓰다 막히면 회사 주변을 걷기 시작했다. 출퇴근길을 포함해 하루 10km를 걷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회사 뒤편을 따라 신촌의 안산 일대를 오르내리기도 했다. 일과시간에 틈이 나지 않으면 퇴근길을 일부러 돌아서 갔다.일주일을 걷고 나서 체중계에 올라가니 3kg이 빠져 있었다. ‘아, 되는구나!’ 감이 오기 시작했다. 술을 끊었더니 저녁시간에 여유가 생겼다. 치질 때문에 약을 먹는다고 소문을 내니 술을 권하는 사람도 없었다. 이 덕분에 10km를 걷고 난 후에도 한강공원을 찾을 수 있었다. 한강공원까지 가고 오는 데 왕복 4km, 한강변(마포대교에서 동작대교까지)을 걷는 데 6km, 모두 합해 10km를 더 걸었다. 갑자기 2km밖에 되지 않는 거리를 차를 몰고 다녔던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2주 차부터는 반경 5km 이내의 식사 약속이나 취재는 무조건 걸어 다녔다. 먼 거리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되 박 교수처럼 한두 정거장 전에 내려 걸었다.살이 빠지는 게 매일 눈에 보이니 욕심이 생겼다. 몸에 쌓인 지방은 그날 먹은 에너지(음식)에서 운동하는 데 쓴 에너지를 뺀 결과물. 마이너스가 되면 그만큼 살이 빠진다. 지방을 태워 없애는 것이다. 아웃풋은 더 늘릴 수 없으니 인풋을 줄이기로 했다. 하루 10km 이상을 걸으니 발목과 무릎에 통증이 심해 걷는 양을 더 늘릴 수도 없었다. 어차피 치질약이 음식 먹는 중간에 물 한 잔(큰 잔)과 함께 복용해야 하는 것이라, 포만감 때문에 음식 섭취량도 줄 수밖에 없었다. 차제에 먹는 양을 평소의 절반으로 줄이기로 하고 실행에 옮겼다. 치질약과 함께 항상화제와 각종 비타민제도 복용했다. 다이어트로 올 수 있는 영양 결손을 막으려는 처방이었다. 약과 물만으로도 배가 불렀다.차를 버리고 걸은 지 3주 차가 되니 또 다른 재미가 찾아왔다. ‘일상의 재발견’이라고나 할까.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나 할까. 마포에서 충정로 사이에 손기정 체육공원이 있는 것도, 참기름을 직접 짜내는 옛 방앗간과 아담한 아틀리에가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 아현감리교회 첨탑에 달린 시계가 그렇게 정확하고 멋있다는 사실, 빌딩 앞에 세운 각각의 조형물은 빌딩주의 철학을 담았다는 사실도 새삼 알았다. 계절 변화를 몸으로 느끼게 된 건 축복이었다. 단풍이 드는지도, 낙엽이 지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세월에 비하면 격세지감. 신촌의 안산 꼭대기 봉수대에서 서울 시내가 다 보이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인천 앞바다가 보인다는 사실도 놀라웠다.살은 빠지고 주머니는 두둑누가 기자가 아니랄까 봐, 곳곳에 비판할 게 널렸다. 차를 버리고 ‘뚜벅이’가 되고 보니 차량과 오토바이의 인도 위 주정차 및 운행 실태가 한눈에 보였다. 거의 폭력에 가까웠다. 새로 깐 보도블록이 왜 그리 울퉁불퉁해지는지 답이 절로 나왔다. 주먹구구식 도시행정도 문제였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은 9개월째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 공사를 하면서도 보행자 도로 폭을 단 1m도 확보해 놓지 않았다. 서로 걸어가면 어깨가 마주칠 지경. 갓길에 주차한 차 탓에 출퇴근길은 교통지옥을 방불케 했다.중앙 버스전용차선제도 권력은 이기지 못하는 것 같다. 서부지방검찰청으로는 좌회전이 금지됐는데, 마주한 마포경찰서로의 좌회전은 버스 전용차선과 횡단보도를 파고들면서까지 허용된 것. 마포에서만은 경찰이 검찰보다 힘이 센가. 사실 도로 신호체계 조정은 경찰 몫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승용차의 도심통행 자체를 제한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해봤다.걷다 보니 평소에는 무관심했던 대기환경에도 관심이 커졌다. 공장도 없는 마포가 강남과 함께 공기 질이 가장 떨어지는 지역으로 매번 손꼽히는 것은 교통지옥 상황에서 차량이 뿜어대는 매연이 주범 노릇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동차로 꽉 막힌 도로를 보며 걸을 때면 ‘나는 그래도 움직인다’는 생각에 회심의 미소를 짓기도 하지만, 매연 때문에 짜증이 날 때도 적지 않다.내가 요즘 마스크를 쓰고 출퇴근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날씨가 추워져서이기도 하지만 매연을 조금이라도 적게 마시려는 꼼수다. 이런 상황에서 가끔씩 목도하는 경찰 전경버스의 매연 배출 행태는 꼴불견 수준을 벗어나 화까지 치밀게 한다. 일반 버스는 청정 LNG 버스로 바꿔 흰 수증기를 내뿜지만 마포경찰서를 출입하는 전경버스는 유독 시커먼 연기를 뽕뽕 내뱉으면서 다니기 때문이다.하지만 ‘매연 때문에 걷지 않는다’는 건 구더기 무서워 장 담 못 담근다는 것과 똑같다. 후배 기자들이 “나쁜 공기 속을 걷다가 더 일찍 가는 게 아니냐”고 험담할 때면 “비만으로 배 터져 죽는 것보다 폐암으로 죽는 게 더 우아하다”고 농 섞인 답을 하곤 한다. 무슨 일이든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많으면 그걸 택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난 걷기 시작하면서 ‘환경적 인간’으로 거듭났다. 내가 버린 자동차의 엔진은 15년 차 디젤, 게다가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므로 다른 시민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총량을 줄이는 데 일조한 것이라 볼 수 있다.자동차를 버리면서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한 달에 20만 원 이상 나오던 기름값, 주제 파악 못하고 지불했던 술값이 사라졌다. 집과 회사식당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늘다 보니 몸무게가 준 것만큼 밥값도 줄었다. 한 달 후 신용카드 결제액이 그 전달의 절반. 앞으로 자동차세와 자동차 보험료, 수리비 등 차량 유지비가 줄어든 효과가 나타나면 내 주머니는 더욱 두둑해질 것이다. 자동차를 버리고 미친 듯 걸은 것밖에 없는데 정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바둑도 그렇지만 인생은 잘 버려야 성공한다고들 한다. 자동차를 버리면서 얻는 것은 건강만이 아니다. 도시 서민의 삶이 눈에 들어오고 환경에 대한 자각, 도시계획에 대한 식견이 생긴다. 길을 걷다 마주치는 이웃과 인사하기 시작하면 지역 공동체에도 관심이 커진다. 운전대를 놓고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니 사색적이고 철학적 인간이 돼간다. 박재갑 교수는 책에서 우리 인간이 자동차를 버리고 걸어야만 하는 이유를 진화론적으로 설명한다.“인류 조상은 먹을 것을 찾아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며 살았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당연한 유전자를 지녔다. 그런데 인류 문명은 인간이 타고난 유전자를 거스르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먹을 것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지면서 걷고 달리는 일이 줄기 시작했다. 걷고 달려야 하는 순간에도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유전자가 달라지는 것은 손상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킬 때뿐이고 이는 곧 암과 같은 질병의 발생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간의 몸이 호모사피엔스의 유전자를 지닌 이상 우리 인간은 걷고 달리는 등 끊임없이 몸을 쓰고 살아야 한다.”43→37인치 인간의 허리 되다참, 걷기 예찬을 하다 보니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의문에 답을 하지 못했다. 차를 버린 후 살이 얼마나 빠졌는지에 대한 것 말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11월 27일 오후 현재 몸무게 88kg. 10월 12일 퇴근길부터 걷기 시작했으니 7주 만에 17kg이 빠진 셈이다. 허리둘레는 43인치에서 37인치로 줄었다. 동물의 중량에서 인간의 몸무게로, 동물의 허리에서 인간의 허리로 돌아왔다. 어제는 3년 만에 처음으로 큰옷 전문매장이 아닌 일반 매장에서 옷을 샀다. 38인치 바지를 샀는데 좀 헐렁했다.7주 만에 혈압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도 말끔히 사라졌고 자다가 2~3번씩 깨는 일도 없어졌다. 후배들이 얼굴이 맑아졌다고 놀린다. 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치에 많이 근접해 있을 터. 이런 추세라면 가로수에 신록이 푸르른 내년 여름쯤엔 10년 전 나로 돌아가 있지 않을까. 귀마개와 장갑 등 겨울 걷기에 대비한 각종 장구를 사면서 나와 같은 신인류 ‘호모 워커스(walkers)’의 출현이 행여나 이 복잡다단한 세상 문제의 해답은 아닐까라는 공상을 해봤다.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 20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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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A ‘잠금해제 2020’, 호주 워킹 홀리데이 잔혹사 파헤친다

    채널 A의 시사 추적 프로그램 ‘잠금해제 2020’이 9일 오후 9시 20분 첫회 ‘워킹 홀리데이 잔혹사’를 방영한다. 첫 회에서는 인신매매 폭력 마약 등 워킹 홀리데이 비자 뒤에 숨겨진 참혹한 실상을 현지 취재를 통해 고발한다. ‘잠금해제 2020’은 채널 A와 동아일보가 공동 취재 보도하는 크로스미디어 프로그램이다.한해 호주로 떠나는 한국인 워홀러(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3만~4만 명에 이른다. 이 비자는 관광과 이민을 장려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머물려 취업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지만 성매매에 악용되는 실정이다. 한국의 윤락여성들이 발급 절차가 비교적 간편하다는 점을 이용해 호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전문으로 하는 브로커들도 활개치고 있는 실정이다. 성매매가 합법인 호주에서 일하는 한국인 윤락 여성은 최소 1000여명에 이른다. 게다가 취업과 여행을 하기 위해 순수한 목적으로 떠난 워홀러 중에서도 현지 폭력조직에게서 성매매를 유혹받거나 강요당하기도 한다. 브로커를 통해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빚이 생기고, 시급이 고작 15달러도 채 되지 않는 고된 농장 일이나 서빙으로는 그 빚을 갚을 수 없어 결국 성매매 업소에 출입하게 되는 여성들도 있다. 대부분 폭력조직과 연관된 성매매 업소의 특징 상, 마약중독에 빠진 여성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검사를 파견할 예정이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미지수다.}

    • 20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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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동료와 주먹다짐… ‘구자철 난투극’ 영상

    ▲동영상=구자철, 훈련 중 동료와 난투극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는 구자철(22)이 팀 훈련 도중 동료와 주먹다짐을 벌이는 동영상이 인터넷 공간에 퍼지고 있다.5일 유투브(www.youtube.com)에는 'Koo'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7초 분량의 영상에는 팀 연습경기 중 구자철이 브라질 대표팀 출신의 미드필더인 조수에 올리베이라(32)와 격하게 몸싸움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조수에가 구자철에게 달려들어 두 주먹을 휘두르자 구자철이 재빨리 피했고, 동료가 재빨리 두 선수를 갈라놓는다.이 영상은 일본 방송사가 이번 시즌 초반에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는 일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인 하세베 마코토를 취재하던 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디지털뉴스팀}

    •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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