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공연을 펼친다. 지드래곤은 31일 오후 경주 라한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릴 환영 만찬 공연에 출연해 21개국 정상 및 고위 관계자 앞에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K-팝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공연하는 지드래곤은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공연으로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APEC 정상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지드래곤은 앞서 APEC 홍보영상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바쁜 월드투어 일정 속에서도 노개런티로 APEC 홍보 영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29일 기준으로 조회수 1900만 회에 달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드래곤은 패션, 예술,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쌓아온 ‘문화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 23일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시상식에서 최연소로 옥관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APEC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춘 지드래곤은 APEC이 지향하는 연결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국내외에 파급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어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며 “ 환영 만찬 공연에서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한국을 시작으로 도쿄, 불라칸, 오사카, 마카오, 시드니, 멜버른,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홍콩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거쳐, 뉴어크,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와 프랑스 파리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0일에는 베트남 현지 팬들 성원에 힘입어 하노이 콘서트 추가 개최를 확정하기도 했다. 세계 각국에서 전석 매진을 이뤄내는 등 국보급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고 있는 지드래곤은 K-팝 제왕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중국 외교부가 30일 대한민국 부산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현지시간) “중미 양측의 합의에 따라 시진핑 국가주석은 30일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고 대변인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중미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은 이번 미중 회담에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나’라는 질의에 “양국 정상은 중미 관계의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사안들, 그리고 양측이 공동으로 관심을 갖는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소통을 가질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측과 함께 노력해 이번 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중미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펜타닐 원료 수출을 억제하는 것을 조건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중국은 마약 금지 정책을 가장 단호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국민이 겪고 있는 펜타닐 위기에 대해 동정을 표하며, 이미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제공했고 일정한 긍정적 성과도 거뒀다”면서 “미국 측과의 협력에 열린 태도를 유지할 것이며, 미국이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 양국 간 협력을 위한 필요한 조건을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이 외교부장이 전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일본 새 내각이 보낸 일부 긍정적 신호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통화 중 일본 측이 ‘중국은 일본의 중요한 이웃 국가이며, 다카이치 총리는 중일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통화에서 일본 측은 중국과 탈동조화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중국 측은 “일본 측의 이러한 입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양국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발전하도록 추진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에 숙박 시설이 부족하다는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오자 외교부가 “숙박시설 부족 현상은 없다“고 반박했다.NYT는 28일(현지시간) “한국의 개최 불안: 유서 깊지만 호텔이 부족한 도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24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 경주는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개최할 만한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NYT는 “주최 측은 경주 인근 지역 호텔, 콘도, 기업 연수시설 등을 프레지덴셜 스위트(PRS) 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약 800만달러(약 115억원)를 투자했다”며 “경주에 있는 모든 정상급 인사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그러나 일부 기업인들은 인근 도시에서 APEC 행사장으로 출퇴근해야 했다면서 “충분한 숙박 시설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주최 측은 크루즈선 2척을 임차해 인근 포항에 정박시켜 호텔로 활용해야 했다”고 비판했다.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글로벌 주요 기업인 등 2만명이 경주에 모이지만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기에는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APEC 기간 동안 경주 내 호텔 요금이 급등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NYT는 “APEC 개최지에서 6마일(약 9.6km) 이내에 130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됐다”며 “포럼 개최 시기가 가을 관광 성수기와 겹치면서 호텔 요금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또 K-POP의 발상지인 한국은 경주에서 그 문화의 뿌리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이곳을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의문은 ‘어떻게 가지, 어디서 묵지’였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NYT는 이 같은 인프라 부족의 원인으로 경주가 개발이 엄격히 규제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외신은 “경주는 고대 왕국의 중심지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왕릉과 사찰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지닌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며 “이 가운데 1000년이 넘은 문화유산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로 경주는 국제공항도 없고,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여행하는 수십 명의 외국 고위급 인사 및 기업 간부들을 수용할 만큼의 대규모 고급 호텔도 없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정치 상황도 APEC 준비에 걸림돌이 됐다고 평가했다. NYT는 “경주를 개최지로 지정한 지 6개월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에 의해 탄핵됐다“며 “APEC 준비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 우선순위가 아니었으며, 이 혼란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될 때까지 가라앉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연인원 2만 명이 투숙할 수 있는 충분한 숙박시설을 민관 협력을 통해 마련했다”고 즉각 반박했다. 외교부는 “28일 기준 1만 명 이상이 이미 투숙 중으로, 전체 수용 규모의 절반에 해당하며 숙소 부족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경주 내 호텔 요금이 급등한 것과 관련해서는 “숙박업주들의 자발적인 자정 노력과 경주시의 모니터링 등을 통해 현재 예약가능한 숙박업소 요금은 가을 단풍 성수기임을 고려할 때 과도하게 높은 수준은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미국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언급한 찬사 발언을 하이라이트해 게재했다.이날 백악관은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2025 APEC CEO 서밋에 참석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발언한 “대한민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가까운 동맹국이다. 대한민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놀라운 국가 중 하나“라는 문구를 올렸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 참석차 이날 오후 12시 54분경 경주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약 1시간가량 특별 연설을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한국은 정말 전세계적으로도 드물게 경제 개발을 이뤄냈고, 산업 그리고 기술 부문에서 강국으로 부상했다. 또 민주주의와 자유를 이뤄냈다”며 “이런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정말 드물다”고 극찬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정말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오늘 오후 별도의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한·미 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만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일본과 혁신적인 협정을 체결했다”며 “한국과의 협상도 곧 마무리될 것이다. 이 협정들은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승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한국이 인수한 필라델피아 조선소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한국의 조선 산업이 발전했는데, 한국에서 인수한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도 하루에 한 대씩 배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건조하지 않는다”며 “전임자가 잘 못했기 때문에 미국의 조선 산업이 사라졌다”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조선 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이 번영해야 동맹국도 번영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안전하고 부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이 미국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그 어떤 미 행정부보다 가장 과감하게 규제를 없애가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안 된다고 이야기하던 관료주의를 걷어내고 야심찬 아이디어에 대해 ‘예스(YES)’라고 답하는 행정부를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방한 직전에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김정은은 수십 년 동안 미사일을 발사해 왔다”면서도 “그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잘 모르겠다. 그는 수십 년째 미사일을 쏘아왔다”면서 “나는 항상 북한과 아주 좋은 관계였다. 그래서 언젠가는 일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일정이 매우 촉박하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언젠가는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시 한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이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최근 해상 대지상 전략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한 데 이어 나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서해 해상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약 2시간 이상 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에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없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원하는 것 같다. 그러나 중국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중국과의 만남에 초점을 두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돌아올 것이고, 너무 머지 않은 미래에 어느 시점에 북한과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무(無)정쟁’을 실천하자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국정감사에서 질의는 자유롭게 하되 ‘삿대질’을 하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말라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당 대표가 무정쟁 주간을 선포하고 요청한 지 오늘이 3일째”라며 “민주당은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는 사전 최고위에서 국정감사에서 질의는 어떤 주제이든 자유롭게 하되 어떤 경우라도 소리를 지르거나 삿대질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날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개회식과 함께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박 수석대변인은 “APEC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APEC의 내용과 성과 및 의미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3일간 5시에 APEC 수석대변인 브리핑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여야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시간을 두고 충돌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여야는 추후 회동을 통해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김현지 실장의 출석 문제를 두고 진전이 있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실장의 출석과 관련해 민주당은 오전 중 국정감사 출석 혹은 최소한 오후 1시까지 안을 제시했으나 국민의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은 APEC 관련 중대한 외교주간 업무 상 오전 중 또는 오후 1시까지 출석이 가능하다는 사정을 야당 측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며 “그러나 야당 측은 국감 끝날 때까지 출석해야 되는 것 아니냐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장을 좁히지 못한 거 같고 오전 중에 한 차례 더 협상할 것으로는 보고됐으나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 등 특단 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지도부의 조치 문제는 국감이 끝난 이후에 여러 가지 의견을 들어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적 눈높이에서 나오는 꾸지람을 생각했을 때 조치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국회 국정감사 중 고릴라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포착된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국감장에서 집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미안한 마음”이라고 29일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고릴라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해하는데 진짜 별 뜻이 없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국감 도중 노트북 화면에 고릴라 사진을 띄워놓고 고릴라 그림을 따라 그리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질의 전에 긴장을 풀거나 질의 후에 생각했던 만큼 질의가 매끄럽지 못해 짜증날 때 이를 삭이기 위해 동물 캐리커처를 그린다”며 “그냥 생각나는 동물 캐리커처를 우스꽝스럽게 그리면서 마음을 달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대략 10초에서 길어야 30초 정도 걸린다”며 “나중에 동료의원들께 보여주고 서로 웃으면서 긴장을 풀기도 한다”고 했다.유 의원은 “보통은 작게 그리는데 이번 고릴라는 좀 크게 그리는 탓에 시간이 몇 분 걸렸고 한 번에 그린 게 아니고 틈나는 대로 잠깐씩 그렸다”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고릴라 그림을 그린 뒤 색칠까지 하며 상당 시간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고릴라라서 연필로 색을 칠한다고 몇십 초 더 걸린 것 같다”며 “고릴라를 그린 건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었고 그려보지 못한 것이라서 그린 것 뿐이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본의야 어떻든 간에 잘한 건 아니다”라고 사과했다.그러면서 “평소 회의 때엔 화장실 갈 때 이외엔 거의 이석을 하지 않는다. 나름 성실하게 회의 참석도 하고 국감 준비를 했는데 짧은 방심이 큰 깨달음을 주었다”면서 “앞으론 다른 방법으로 삭이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국감에서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며 “집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좌절을 주고, 집 가진 사람들은 불안에 떨게 하고, 세입자들은 전세난에 쫓겨 월세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일본이 미국 전역에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면서 “나가서 도요타 차를 구입하라”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 있는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 함상에서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에 많은 돈을 벌어다 줬다“면서 “하지만 괜찮다. 그들은 우리나라에 큰 투자를 한 나라“라고 했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부터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 전역에 대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요타는 미국 전역에 10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면서 “나가서 도요타를 구매하라(Go out and buy a Toyota)”고 했다. 이에 군 장병들은 환호를 지르며 박수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에 ‘큰 투자(big investments)’를 했다며 칭찬했고, 양국은 앞으로 선박 건조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우리가 전쟁한다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군중 앞에서 “과거 행정부들과 달리, 우리는 정치적 올바름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수호하는 데 있어서 그게 싫지 않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만큼 무기와 장비를 잘 만드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설령 그런 나라가 있다 해도, 미국 해군은 그들을 박살내고, 침몰시키고, 파괴하고, 흔적도 없이 날려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고, 군중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러면서 “모두들 내가 당장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방금 이 발언으로 나는 후보에서 탈락한 셈”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군을 비롯한 군과 경찰, 소방대 입대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지금의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이며 이는 바로 여러분 같은 자랑스러운 미 해군 장병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가까운 친구”라고 칭하며 무대로 불렀다. 그러면서 “끔찍한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태어난 우리의 유대는 80년 동안 아름다운 우정으로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6년 전, 바로 이 자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나란히 서서 일본과 미국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손을 맞잡겠다는 결의를 보여줬다”고 화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례 없는 심각한 안보 환경”이라며 “평화는 말로만 지킬 수 없다. 확고한 결의와 행동이 있을 때만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력에 대해 “억지력과 대응 능력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무대에서 내려가자 “정말 아름다웠다”면서 “협상하기는 힘든 사람”이라며 다시 한번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자위대에 인도될 첫 번째 미사일 배치를 방금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단순한 정책 실패가 아니다. 청년과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미는 명백한 부동산 테러”라고 비판했다.장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울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처참히 실패했던 정책이자 내 집 마련의 꿈을 죄악시하고 주거 이동의 사다리를 끊어버리는 주거 파탄 정책을 광기처럼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작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들은 도시 밖으로 내쫓기고 있다”며 “이게 21세기판 서울 추방령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은 청년들을 잔혹한 생존게임으로 밀어넣고 있다”며 “오늘을 포기하고 내일 벼락거지가 될지, 오늘 무리하고 내일 영끌 거지가 될지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읍 정책위의장, 심교언 국민의힘 부동산정책 정상화특위 위원 등이 참석했다. 또 대학생, 취업준비생, 대학원생 등 청년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심교언 국민의힘 부동산정책 정상화특위 위원은 ”서울에서 젊은층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 광진구, 관악구다. 그 다음으로는 성동구, 양천구인데 (10·15 부동산 정책 이후) 매매가격 지수가 집중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부동산원에서 서울아파트 9월 월세의 평균을 재봤는데 서울 월세가 143만원으로 나와 월별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도 매물이 다 사라져서 월세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심 위원은 현재 정부의 대출 규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과거엔 젊은층이 월세에서 살다 결혼한 뒤 전세에서 살고, 대출을 통해 자가를 얻었다”며 “그런데 대출 규제 통해 이 과정을 다 끊어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정호 특위 위원은 ”정부의 10·15 부동산 정책으로 우리나라에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신(新)카스트 제도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동산을 가진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또 서울에 살고 안사는 집단으로 나눠질 것이다. 이러면 양극화가 고착해지는 문제점시 생긴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장 대표는 부동산 6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세를 이어오는 것과 관련해서 “저희 고향 주택엔 어머니가 살고, 진주에 있는 아파트는 장모님이 거주하는 것”이라며 “충분히 말씀 드렸는데 그런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억지스럽고 제가 다 부끄럽다”고 해명했다. 또 장 대표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압박했다. 그는 “김현지의 국감 출석은 한 마디로 국민의 명령이다. 그 명령을 안 따를 땐 국민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며 “출석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금박으로 된 골프채와 골프공 등을 선물하며 극진히 대접했다. 2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퍼터를 선물했다. 또 일본 골프 메이저 대회 우승자 미쓰야마 히데키의 사인이 담긴 금박 골프공과 골프백을 함께 선물했다. ‘골프광’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춘 선물들로 보인다.선물 증정이 끝난 뒤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JAPAN IS BACK(일본이 돌아왔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야구 모자에 서명을 했다. ’JAPAN IS BACK’은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의 대선 캠페인에서 사용한 정치 슬로건(캐치프레이즈)다. 앞서 지난 2016년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미국과 일본에서 빈번한 회담과 골프 외교를 통해 관계를 구축했다. 당시 아베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금장(金裝) 골프 드라이버를 선물하며 트럼프와 ‘브로맨스’를 만들었다.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TV로 메이저 리그 야구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일본 국내외 언론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밀월 관계 구축에 성공할 경우 일본 국내에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집권 자민당은 연정이 붕괴되며 한때 다카이치의 총리 선출도 위기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새 연정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이날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오랜 우정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를 하면서 “아베 전 총리는 나의 훌륭한 친구였고, 당신의 훌륭한 친구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또 아베 전 총리 피살을 거론하면서 ”매우 충격적“이라며 ”하지만 그는 우리가 만나기 오래전부터 당신(다카이치)에 대해 매우 좋게 이야기했다“라고 했다. 이어 ”당신이 총리가 된 것이 놀랍지 않다“라며 ”그(아베)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매우 기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을 빚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순간 가증스러웠고 분노가 솟구쳤다”며 맹비난했다. 이 전 위원장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과방위 (현재 최민희 위원장)와 관련 있는 기관들을 정리한 자료“라면서 해당 기관들의 목록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유관 기관만 몇 백 개는 될 듯한데, 과연 기관장들만 축의금과 화환을 보냈을까”라며 “과기정통부만 하더라도 장관에 차관 두 명, 본부장 한 명, 그리고 국장급만 20명에 가깝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최 위원장의 딸 결혼식이 국정 감사 기간 국회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모바일 청첩장에는 이례적으로 ‘카드 결제’ 기능이 있어 구설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과 축의금 받은 것에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며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최 위원장이 본회의장에서 피감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의 축의금 명단을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도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해당 의혹에 대해 최 의원 측은 “최 의원이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드리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이를 두고 이 전 위원장은 “최근 최 의원의 발언 등을 보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쓴다”며 게시글을 올렸다. 이 전 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 의원이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고, 의원실 누구도 기업, 기관, 단체를 상대로 청첩장을 전하거나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순간 가증스러웠고 분노가 솟구쳤다.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이어 “사실은 이렇다”며 최 의원 측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적었다. 이 전 위원장은 “9월 초중순 무렵, 방통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어느 직원이 ‘최 의원 딸 혼사가 있어서 화환을 보내야겠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당시 이 전 위원장이 ‘두 사람 관계를 다 아는데, 화환을 보내야 되냐’고 묻자 그 직원은 ‘의례적인 거다. 의원실 보좌관이 연락 왔다’고 답했다고 한다. 결국 이 전 위원장은 직원에게 본인 명의로 화환을 보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내 이름으로 화환을 보내라고 한 것은 혹여나 보내지 않으면 방통위가 보복을 당할까 해서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최 의원이 딸의 결혼식 날짜를 알지 못했고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는 해명에 대해 “과방위 때 최 의원 모습을 보면 당일 미용실 다녀온 듯 머리가 잘 정리돼 있고, 결혼식 당일 사진을 보면 새로 맞춘 고운 한복도 입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사랑재 예약은 최 의원 ID로 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계가 소원하다는 딸이 해킹했나 등의 비아냥이 속출한다”고 꼬집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환자 200여명이 나온 부산의 한 분식점이 나흘만에 영업을 재개했다.28일 부산 연제구와 연제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연제구의 한 분식점에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김밥 등을 먹은 손님들은 구토,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해당 증상을 보인 손님은 이날 기준으로 196명이다. 증상이 심한 손님은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19일 해당 분식점에서 음식을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분식점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는 등 원인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는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분식점은 3일간 영업을 중단했다가 지난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검체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영업 중단을 강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구청은 검체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정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채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을 오는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 처장을 31일 오전 9시30분부터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처장은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이 공수처에 배당됐으나, 이 사실을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는 등 수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오 처장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지연시키기 위해 대검 통보를 미룬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송 전 검사는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해병대 수사 외압 건에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연루된 사실을 몰랐다”고 말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고발된 바 있다. 한편 이날 공수처는 오처장의 특검 조사 일정이 공개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백기 공수처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공수처 대상 수사에 한정해 말하면, 관련자 출석 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실시간으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의혹이 제기된 해당 행위에 대한 시점과 어떤 당사자들이 관련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주의깊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오는 30일 미·중 정상회담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이 대만의 독립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는 이날 ‘시진핑은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길 원한다’는 사설을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미중 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핵심 문제라고 진단했다. WSJ는 “오는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고, 언론의 관심은 대부분 무역에 쏠려 있다”며 “그러나 시 주석은 또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서 대만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약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WSJ는 시 주석의 가장 큰 요구가 미국이 대만의 독립에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정책은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그리고 대만도 그 일부라는 중국의 입장을 인정하지만, ‘대만 독립 반대’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위기 상황에서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을 명확히 밝힐 필요는 없다고 WSJ는 분석했다. 다만 미국이 시 주석에게 대만의 독립문제에 대한 양보를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 달성에 자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외신은 진단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이 국방비 지출을 늘리기를 원하지만, 시 주석의 견해를 지지하는 것은 대만 국민의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1979년 제정된 미국의 대만관계법은 “비평화적인 수단에 의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하려는 모든 시도는 미국에 대한 중대한 우려사항으로 규정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13년 만에 부활한 MBC ‘대학가요제’에 가수 고(故) 신해철의 자녀들이 무대에 올라 감동을 안겼다. 이날 무대에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된 신해철의 음성도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2025 MBC 대학가요제-청춘을 켜다’에서 신해철의 자녀들인 신하연(19), 신동원(17) 남매는 밴드 루시와 함께 ‘그대에게’를 불렀다. ‘그대에게’는 신해철의 밴드 무한궤도가 1988년에 부른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이다. 무대에 앞서 AI 기술을 통해 구현된 신해철의 목소리도 공개됐는데, 관객들의 옛 추억을 소환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동원 군은 무대가 끝난 뒤 “벌써 아버지 기일이 열 번이 넘게 지나갔는데 아직도 기억해 주시고 챙겨주시는 아버지의 팬분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신하연 양은 “사실 제 기억 속에 아빠 팬분들은 우는 모습으로 많이 남아있다“며 ”오늘 무대를 웃으면서 즐겨주셨다면 기쁠 것 같다. 이제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라며 팬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는 1990년 발표된 신해철의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이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로 출전해 대상을 받은 뒤 솔로 활동을 이어가며 큰 인기를 얻었다. 1992년에는 록밴드 넥스트(N.EX.T)의 리더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가수 생활 동안 ‘그대에게’, ‘도시인’, ‘민물장어의 꿈’ 등 무수한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2014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수술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27일은 신해철 11주기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추모 글을 올려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이었던 고 신해철님은 청년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기성세대에게는 ‘성찰할 용기’를 일깨워 준 상징적 존재”라고 적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일본 도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내 대답은 ‘물론이다’”라며 “(한국은) 마지막 방문지라 (연장이) 매우 쉽다”고 답했다.그는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직접 북한으로 갈 의사가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국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곳으로(북한으로) 바로 갈수도 있다(I’ll be in South Korea, so I can be right over there)”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에 관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북한의 (대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무엇을 인센티브로 제공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이건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꽤 큰 사안이다”라고 답했다.그러면서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그를 꼭 만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 왔다. 그는 지난 24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전용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가 연락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며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외무상 초청으로 이들 국가를 각각 방문하기 위해 26일 평양을 출발했다. 최 외무상의 이번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맞물려 주목된다. 최 외무상의 방러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관측을 내놨다. 반면 일각에선 북미 회동을 앞두고 러시아와 사전 조율을 하기 위한 방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생활고에 시달리다 편의점에서 식료품을 훔친 50대 남성에게 경찰이 사비를 털어 수액을 맞게 한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2시30분경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편의점에서 A 씨(50대)가 식료품 등 5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났다.당시 A 씨는 계산대에 있는 직원에게 외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품 안에 있던 과도를 보여줬다. 이후 식료품 등을 들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 25일 오전 오창읍의 한 원룸에서 A 씨를 준강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검거 당시 A 씨는 야윈 채 침대에 누워 있었고, 움직일 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경찰은 사비를 들여 그에게 영양 수액을 맞게 했다. 이후 A 씨에게 계란과 햇반, 라면 등 식료품 등을 전달한 뒤 귀가 조처했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열흘 가까이 굶어 너무 배가 고팠다”며 “사람을 해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 씨는 공사 현장 일용직으로 근무했으나 지난 7월부터 건강 문제로 일거리가 끊긴 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일자리 알선 등 실질적인 생계 대책을 협의할 방침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7일 “다극화된 세계가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일방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20회 란팅 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경제 및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세계 시장을 인위적으로 분열시키고,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에 의존하는 것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협정에서 탈퇴하거나 조약을 파기하고, 진영화와 파벌을 형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면서 다자주의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러나 역사의 흐름은 되돌릴 수 없으며 다극화된 세계가 도래하고 있다”고 했다.이날 란팅포럼은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와 ‘인류운명공동체’를 주제로 개최됐다.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국제 관계의 민주화와 개발도상국의 발언권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및 해외 고위급 대표, 외교단 구성원, 중국 내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한다.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경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그간 중국은 미국의 일방주의가 심각한 해를 끼친다고 비판해 왔다. 지난 8월 신화통신은 정치평론을 통해 “일방주의, 패권주의, 그리고 횡포는 (인류에) 심각한 해악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방주의’, ‘패권’, ‘괴롭힘 행위’ 등은 중국이 미국 등 서방을 비판할 때 자주 사용해온 표현이다.중국은 중남미 국가를 향해서는 미국의 일방주의를 재차 겨냥하면서 중국과 협력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재집권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말레이시아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 순방의 마지막 일정은 30일 한국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이다. 두 정상이 대면하는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세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취임 후 발표한 막대한 관세로 인해 촉발된 무역 전쟁을 두 정상 간의 회담이 막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남자친구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A 씨(48·여)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A 씨는 지난 24일 오전 7시 57분경 군산시 미룡동 한 오피스텔 6층에서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이 불로 A 씨가 손과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일부 주민들도 연기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오피스텔 일부가 불에 타 약 432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불이 난 곳은 A 씨가 남자친구와 함께 거주하던 오피스텔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남자친구와 다툰 후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를 마치는 대로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채무 관계가 있는 유튜버를 납치하고 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연수경찰서는 27일 공동감금과 공동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와 30대 남성 B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전날 오후 10시 35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유튜버인 30대 남성 C 씨를 차에 태워 납치한 뒤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C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그를 차량에 태워 200㎞가량 떨어진 충남 금산군으로 달아났다. C 씨는 이들과 만나기 직전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거 같다”고 미리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다.그는 A 씨 일당과 채무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브 채널과는 범행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차량을 추적해 이날 오전2시40분경 충남 지역에 있던 일당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C 씨는 심한 폭행을 당한 상태였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경찰은 A 씨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