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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는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청년친화도시로 처음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순천시는 2023년 직원이 21명 근무하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했고 지난해 청년정책과, 평생교육과, 도서운영과로 이뤄진 청년교육국을 꾸렸다. 특히 청년의 온오프라인 시정 참여 활성화를 위해 각종 위원회에 청년위원 20% 참여를 의무화하고 청년정책협의체·청년센터 운영, 온라인 통합플랫폼 청년정책114 구축을 추진했다. 또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오천그린광장 등 정원·생태 자원과 함께 365일 24시간 아동·청소년 의료체계인 달빛어린이병원 3곳을 구축하고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를 통해 우수한 정주 여건을 조성했다. 이런 기반 위에 치유 관광산업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웹툰 등 문화콘텐츠, 우주항공·방산, 그린바이오 3대 경제축을 중심으로 지산학 협력의 지역교육혁신사업(RISE)을 추진했다. 각종 청년정책은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정책 모델을 제시했다. 순천시는 청년친화도시 지정에 따라 2년간 국비 5억 원을 지원받게 되며 지방비 5억 원을 더해 총 10억 원 규모의 청년 친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청년친화도시 지정은 청년의 삶을 고민하고 노력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순천을 청년이 미래를 꿈꾸고 정착할 수 있는 청년친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순천시는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청년친화도시로 처음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순천시는 2023년 직원이 21명이 근무하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했고 지난해 청년정책과, 평생교육과, 도서운영과로 이뤄진 청년교육국을 꾸렸다. 특히 청년의 온오프라인 시정 참여 활성화를 위해 각종 위원회에 청년위원 20% 참여를 의무화하고 청년정책협의체·청년센터 운영, 온라인 통합플랫폼 청년정책114 구축을 추진했다.또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오천그린광장 등 정원·생태 자원과 함께 365일 24시간 아동·청소년 의료체계인 달빛어린이병원 3곳을 구축하고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를 통해 우수한 정주 여건을 조성했다. 이런 기반 위에 치유 관광산업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웹툰 등 문화콘텐츠, 우주항공·방산, 그린바이오 3대 경제축을 중심으로 지산학 협력의 지역교육혁신사업(RISE)을 추진했다. 각종 청년정책은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정책 모델을 제시했다.순천시는 청년친화도시 지정에 따라 2년간 국비 5억 원을 지원받게 되며 지방비 5억 원을 더해 총 10억 원 규모 청년 친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청년친화도시 지정은 청년의 삶을 고민하고 노력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순천을 청년이 미래를 꿈꾸고 정착할 수 있는 청년친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둔덕 앞에 선 아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직접 마주한 구조물은 정부 설명과 달리 거대한 ‘콘크리트 벽’에 가까웠다. 지난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이준화 씨는 사고 현장을 본 순간 상주(喪主) 대신 조사관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다른 유가족과 함께 레이저 측정기를 들고 현장을 돌며 사고 현장을 기록했다. 그렇게 1년간 모으고 써 내려간 자료만 2500여 장에 달한다.2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이 씨는 “정부가 자료를 제대로 공개하지도 않고 공식적인 사고 원인도 밝히지 않아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사고 초기 국토교통부가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은 규정에 맞게 설치됐다’는 등 입장을 밝혔지만, 이 씨가 현장에서 확인한 사실은 정반대였다. 의문이 쌓이면서 그는 점차 정부 조사를 믿지 못하게 됐다.179명이 세상을 떠난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흘렀지만, 취재팀이 만난 유족 7명은 “조사 주체인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소통이 일방적”이라고 지적했다. 박인욱 씨(69)는 당시 참사로 부인, 외동딸과 사위, 손자·손녀 등 가족 5명을 잃고 홀로 남겨졌다. 사고 이후 매일 공항을 지키는 박 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 활주로 끝에 놓인 로컬라이저를 찾는다. 혹여 바뀐 게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박 씨는 “투명한 자료 공개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공항을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유족의 불신은 정부의 ‘깜깜이 조사’에서 비롯됐다. 특히 올 7월 정부의 엔진 정밀조사 결과 발표 추진 과정을 지켜보며 더욱 깊어졌다. 당시 사조위는 ‘조종사 과실’ 등을 중심으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근거가 부실하다”는 유족의 반발에 언론 브리핑을 취소했다. 정부는 엔진 정밀 분석 보고서와 사고기 음성기록장치(CVR), 비행기록데이터(FDR) 등 정보도 유족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족들은 “무엇이 밝혀졌고 무엇이 가려졌는지조차 알 수 없는 ‘지옥의 1년’을 보냈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조사가 제자리를 맴도는 사이 다른 공항의 위험도 그대로다. 무안공항처럼 항공기와 충돌할 경우 대형 참사를 유발할 수 있는 구조물이 방치된 전국 7개 공항 중 5곳은 여전히 시설 개선 공사를 마치지 못한 상태다.● “원문 보고서 공개하라” 거리에 나선 유족들참사로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였던 딸을 잃은 윤순한 씨(59)는 ‘왜 사고가 났을까’라는 의문이 지난 1년간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다고 했다. 당시 큰 딸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은 윤 씨는 손이 떨려 운전대를 잡을수 없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간신히 도착한 공항은 이미 울음소리로 가득차 있었다. 아수라장이 된 그 곳에서 윤 씨는 생전 처음으로 사돈을 만났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상견례를 마친 두 부모는 몇 날 며칠을 함께하며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윤 씨는 사고가 나기 불과 2주 전 같은 비행기를 타고 태국 방콕 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다. 그는 본인이 해당 비행기를 탔을 당시 착륙할 때도 덜컹거림이 심했다며 기체 결함을 의심했다. 24일 오후 광주 북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윤 씨는 “의구심을 풀어 줄 자료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으니 정부 조사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실제로 사조위는 7월 조사 내용 일부를 발표하려다 유족 제지 등을 이유로 취소했다. 당시 사조위가 발표하려던 내용에 “오른쪽 엔진 손상이 심했음에도, 조종사가 왼쪽 엔진을 껐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특히 엔진 제조사인 미국 업체 측의 분석에만 의존해 기체 자체의 결함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고 조종사 과실로 사고 원인을 몰아가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유족들이 엔진 결함 여부 등이 담긴 원문 보고서 공개를 요청했지만, 사조위는 영업 비밀과 국제 관례를 이유로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답답한 조사 과정 탓에 ‘거리의 투사’가 된 유족들도 있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인근에서 만난 고재승 씨(43)는 이날도 시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고로 부모를 잃은 고 씨는 “국가 책임이 걸린 시설물 문제나 조사 과정은 덮어둔 채 개인 과실만 강조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근무했던 그는 올 7월부터 약 6개월 간 휴직 중이다. 국토부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일이 종종 생겨 심적 부담이 컸던 탓. 고 씨는 “사고 책임이 국토부에도 있는데 함께 일하니 ‘가해자’와 함께 일하는 기분이라 힘들었다”며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때까지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참사 이후 서득호 씨(43)의 삶은 ‘아버지의 삶’이 됐다. 서울에서 IT 업계에서 일하던 그는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 광주로 내려왔다. 아버지가 손수 직접 지은 집, 타고 다니던 차, 손길이 묻은 물건들까지. 24일 오전 광주 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 씨는 “‘아버지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난관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1년간 정부의 대응을 지켜봐온 그는 사조위의 소통 방식을 지적했다. 서 씨는 “정부에서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자료 공개를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러한 정보 공개 문제 지적에 대해 국토부와 사조위는 블랙박스 기록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상 보안 유지 대상이고 보고서엔 영업 비밀이 포함돼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조사위 독립성 논란… 결론 발표 더 미뤄질 전망유족들은 참사 직후부터 독립적인 조사 기구를 요구해 왔다. 참사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국토부 소속인 사조위의 ‘셀프 조사’는 믿기 힘들다는 이유에서였다. 우려에 따라 참사 초기 국회에서는 유족들의 의견에 따라 사조위를 국토부가 아니라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하는 내용의 ‘항공·철도 사고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사고 1주년을 앞둔 10일에야 비로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개정안에는 현재 사조위 상임·비상임 위원의 임기를 종료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 과정이 역설적으로 속도에는 제동을 걸게 됐다. 조사 기구 재편과 위원 재선임, 조사 내용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말로 예상됐던 최종 사고 원인 결과 발표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밀리게 됐다.23일 오후 광주 동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근우 씨(23)는 “유족들이 원하는 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두 가지인데 그 길이 이렇게 멀고 험한 줄 몰랐다”며 “독립된 조사 기구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순식간에 부모를 잃고 혼자 남겨진 박 씨는 결국 올해 4월 가족이 함께 살던 집을 정리했다. 그는 “부모님의 흔적을 볼 때마다 눈물이 차올랐다”며 “그곳에서는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아서 결국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무안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아직도 공항 한켠에 머물며 서로를 부여잡고 버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참사를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려는 이도 있다. 26일 전남 무안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천병현 씨(47)는 올해 사고로 숨진 형 생일에 지원금 등 일부를 고향인 전남 무안군에 기부했다. 천 씨는 “이달 26일이 형님 생일이었다”며 “작년에 형님께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 해 속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액이라도 기부하며 형님을 계속 알리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한 번에 통솔하고 조사할 수 있도록 관련 기구를 총리나 대통령 산하로 두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편 무안공항 참사 발생 1년이 지났지만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주요 공항들이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활주로 내 위험 시설물을 여전히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공항을 포함한 전국 5개 공항도 항공기와 충돌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구조물 개선 공사를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광주=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무안=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둔덕 앞에 선 아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직접 마주한 구조물은 정부 설명과 달리 거대한 ‘콘크리트 벽’에 가까웠다. 지난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이준화 씨는 사고 현장을 본 순간 상주(喪主) 대신 조사관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다른 유가족과 함께 레이저 측정기를 들고 현장을 돌며 사고 현장을 기록했다. 그렇게 1년간 모으고 써 내려간 자료만 2500여 장에 달한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이 씨는 “정부가 자료를 제대로 공개하지도 않고 공식적인 사고 원인도 밝히지 않아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사고 초기 국토교통부가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은 규정에 맞게 설치됐다’는 등 입장을 밝혔지만, 이 씨가 현장에서 확인한 사실은 정반대였다. 의문이 쌓이면서 그는 점차 정부 조사를 믿지 못하게 됐다. 179명이 세상을 떠난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흘렀지만, 취재팀이 만난 유족 7명은 “조사 주체인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소통이 일방적”이라고 지적했다. 박인욱 씨(69)는 당시 참사로 부인, 외동딸과 사위, 손자·손녀 등 가족 5명을 잃고 홀로 남겨졌다. 사고 이후 매일 공항을 지키는 박 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 활주로 끝에 놓인 로컬라이저를 찾는다. 혹여 바뀐 게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박 씨는 “투명한 자료 공개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공항을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족의 불신은 정부의 ‘깜깜이 조사’에서 비롯됐다. 특히 올 7월 정부의 엔진 정밀조사 결과 발표 추진 과정을 지켜보며 더욱 깊어졌다. 당시 사조위는 ‘조종사 과실’ 등을 중심으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근거가 부실하다”는 유족의 반발에 언론 브리핑을 취소했다. 정부는 엔진 정밀 분석 보고서와 사고기 음성기록장치(CVR), 비행기록데이터(FDR) 등 정보도 유족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조사가 제자리를 맴도는 사이 다른 공항의 위험도 그대로다. 무안공항처럼 항공기와 충돌할 경우 대형 참사를 유발할 수 있는 구조물이 방치된 전국 7개 공항 중 5곳은 여전히 시설 개선 공사를 마치지 못한 상태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7년 구조 인생에서 가장 참혹한 현장이었습니다. 베테랑이라 자부했지만, 저 역시 참사 후 3개월간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정년퇴임을 사흘 앞둔 28일, 조양현 전남도 119특수대응단 특수구조대장(소방령·60·사진)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년 전 그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와 세월호 참사 등 현대사의 비극적 현장을 모두 누빈 인명 구조의 베테랑에게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평생 씻기지 않을 트라우마로 남았다. 지난해 참사 직후 현장에 투입된 조 대장은 20여 일간 수색 활동을 총괄했다. 그는 현장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고 구역을 4개로 나누고, 항공기 기체를 조각 내 이동 통로를 확보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특히 규정이나 매뉴얼에도 없던 ‘수색지도’를 수첩에 직접 그려 나갔다. 희생자를 발견한 위치에 일일이 깃발을 꽂고 기록한 이 지도는 179명 희생자 전원의 신원을 신속히 확인하는 결정적 토대가 됐다. 조 대장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참사 속에서 단 한 분도 빠짐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는 것이 마지막 사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명을 완수한 대가는 가혹했다. 수색을 마친 뒤 3개월간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렸고, 잠들지 못하는 밤이면 홀로 밤길을 걸으며 기억과 싸워야 했다. 현장의 상흔은 조 대장만의 것이 아니었다. 수색에 참여한 일부 대원들은 당시 기억을 잃거나 말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전형적인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세를 보였다. 조 대장은 “참사는 잊힐 뿐 지워지지 않는다. 힘이 들 때면 어김없이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난다”며 현장 투입 인력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강조했다. 31일 정복을 벗는 그는 퇴임을 앞둔 19일에도 무안공항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조 대장은 “유가족과 소방관들이 온전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정부와 조직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오월어머니집 초대 관장을 지낸 안성례 전 관장이 28일 별세했다. 향년 88세.안 전 관장은 1980년 5월 광주기독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계엄군의 총탄에 쓰러진 시민들을 치료하며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었다. 그는 부상자가 급증해 병원에 혈액이 부족해지자 직원들과 시민들에게 헌혈을 요청했고, 병원을 찾은 외신 기자들에게 국제엠네스티를 통해 5·18의 참상을 알려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5·18 이후에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부상당하거나 구속된 이들의 가족 모임에 참여하며 진상 규명 활동에 힘썼다. 남편인 고(故) 명노근 전남대 교수는 5·18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활동하다 신군부에 맞서다 옥고를 치렀고, 이 과정에서 안 전 관장 역시 자연스럽게 민주화운동에 깊이 관여하게 됐다.안 전 관장은 1998년 정계에 입문해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광주 서구 지역 시의원에 당선됐으며, 이후 3선을 지냈다. 2006년에는 5·18로 가족을 잃은 어머니와 아내들이 모여 만든 오월어머니집의 초대 관장을 맡아 6년간 단체를 이끌었다.안 전 관장의 빈소는 광주 천지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11시 30분이며, 장지는 국립 5·18민주묘지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6일 오전 체감온도가 서울은 영하 18도 가까이, 강원 향로봉은 영하 35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추위는 27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3도로 평년보다 2∼7도 낮다. 낮 최고기온은 0∼8도로 예보됐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추위가 잠시 풀린 뒤 내년 초 다시 추운 날씨가 길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월 말까지는 큰 추위가 몇 번 더 반복되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폭설도 예상된다.● 26일 오전 서울의 체감온도 영하 17.6도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8도까지 떨어졌다.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17.6도였다. 강원 향로봉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1.3도, 체감온도는 영하 35.3도였다.전국 곳곳에서 피해와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 21분경 서울 구로구 오류동 다세대주택에서 배수관이 동파되며 누수가 발생했고, 흘러나온 물이 얼어 인근을 지나던 여성이 미끄러져 부상을 당했다. 제주에서는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서귀포시 하효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졌고,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신호등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한라산 탐방로 5곳이 통제됐고, 전남 진도 등을 잇는 바닷길 3개 항로에서 선박 4척도 운항이 중단됐다.광주에는 눈이 3cm가량 쌓이며 그늘진 곳에 살얼음이 생겼고 북구 양산동 아파트 입구에서 15세 여학생이 넘어져 머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등 낙상 신고가 10여 건 접수됐다. 전남 영광에서는 바닷가에서 작업하던 70대 남성이 한랭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내년 1월 한파 몇 차례 더 발생할 가능성”올겨울 대체로 포근하다 갑작스럽게 한파가 찾아와 더 춥게 느껴졌다. 이번 추위는 차가운 북극 공기가 내려오는 것을 막던 제트기류가 기후온난화로 느슨해졌기 때문이다. 강한 제트기류에서는 한파가 오래 머무르지 않는데, 약해지면 북극의 찬 공기가 빠져나와 극강 한파를 만들고 오래 정체하며 지속 시간도 길어진다.추위는 2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 인천은 영하 8도까지 내려간다. 경기 북부 일부에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27일에는 수도권 일부와 강원 남부 내륙, 대전 충남 세종에 1cm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들은 내년 1월 몇 차례 강한 한파가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2월에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이른 봄이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올겨울은 북태평양 수온 분포가 ‘라니냐 해’와 패턴이 비슷하다”며 “12∼2월을 겨울로 봤을 때 전반기는 많이 춥고 후반기는 큰 추위 없이 봄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라니냐는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의 특징을 나타내는 기상 현상으로 ‘라니냐 해’의 한반도 겨울은 평년보다 낮았다. 기상청도 올겨울 기상 전망에서 내년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0대 상습 절도범이 “검사가 공소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실형을 선고했다.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송현)는 2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엄모 씨(56)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엄 씨는 2019년과 2021년, 2022년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각각 징역 1년~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23년 8월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수개월 만에 전남 담양과 광양 일대에서 빈집털이 범행을 저질렀고, 이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광주고법에서 징역 2년 10개월이 확정됐다.문제는 이 형이 확정돼 복역을 시작한 지 며칠 뒤 또 다른 절도 사건으로 추가 기소된 점이다. 검찰은 엄 씨가 지난해 2월 25일 낮 12시 48분경 경남 창녕군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현금 250만 원을 훔친 혐의로 기소했다.엄 씨는 재판 과정에서 “2심 형이 확정되자마자 검찰이 뒤늦게 창녕 사건을 기소한 것은 공소권 남용”이라며 “피해자 집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용의자도 자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사가 자신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소추재량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했다는 취지다.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경찰은 창녕 빈집털이 사건을 수개월간 수사해 엄 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며 “검찰이 창녕 사건으로 기소하기 5일 전인 지난해 11월 21일, 엄 씨는 담양 범행 등으로 2심 형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심 선고 이후에야 경찰의 첫 조사가 이뤄져 담양 사건과 창녕 사건을 함께 1심에서 심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담양 사건과 창녕 사건을 병합해 재판할지 여부는 2심 법원의 판단 재량에 속한다고 밝혔다. 엄 씨가 두 사건을 함께 재판받았다면 징역 6개월보다 감형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자의적인 공소권 행사는 직무상 과실만으로는 부족하고, 최소한 미필적 고의가 있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어 검찰의 공소 제기가 남용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봤다.재판부는 또 엄 씨가 창녕 빈집털이 범인임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다수 존재함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밀한 범행 수법과 범행 부인으로 수사가 지연되면서 추가 기소가 이뤄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절도죄로 수차례 처벌받은 엄 씨가 누범 기간에 다시 절도를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카카오 사옥을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을 사칭한 폭파 협박 글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같은 날 국방부 폭파 협박 글을 올린 20대는 경찰에 검거됐다.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1분경 카카오 고객센터(CS) 홈페이지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올라왔다. 카카오 측은 22일 오전 10시 14분경 이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작성자는 자신을 이 대통령이라 밝히며 폭발물이 이날 터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의 IP 추적 결과 해당 글은 이탈리아 IP를 통해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허위 글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경찰은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건물 수색은 하지 않고, 판교 아지트 인근에 지역 경찰관과 기동순찰대를 배치해 순찰을 강화했다.같은 날 국방부를 겨냥한 폭파 협박 글도 게시됐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대한민국 국방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글에는 ‘용산구 이태원로 22 용산 기지’를 특정해 “23일 오후 6시 정각에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이와 관련해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국방부 폭파 협박 글을 올린 혐의로 22세 남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오후 9시 30분경 광주 서구의 한 PC방에서 해당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 “순간 화가 나서 올렸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아직도 아들이 출장을 간 것 같고, 집에 있을 것 같은데….” 지난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아들과 손자를 잃은 유가족 류모 씨(74·여)는 2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 앞 철책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파란색 리본을 묶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오후 공항 1층 분향소에서는 사고 1주기를 앞두고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추모 미사’가 열렸다. 무안성당을 중심으로 천주교 광주대교구 등이 마련한 행사다. 미사 후 유족과 시민들은 사고 현장 철책으로 이동해 파란 리본을 묶으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추모의 의미를 담아 준비된 리본은 1229개였다. 200여 m에 이르는 철책은 유가족과 시민 50여 명이 묶은 리본으로 파란 물결을 이뤘다. 참사로 딸과 사위를 잃은 임정임 씨(64·여)는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추모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날 서울에서도 나왔다.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는 하루 전인 20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서울 시민추모대회’를 열었다. 유족 40여 명을 포함한 참가자 300여 명은 ‘진실을 규명하라’ ‘책임을 밝혀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독립적인 사고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김유진 유가협 대표는 “179명이 희생됐지만 아직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유족에게 진짜 위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항공기가 활주로 인근 둔덕과 충돌하며 발생해 탑승객과 승무원 등 179명이 숨진 사고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합동조사에 착수했지만, 유족들은 조사 과정의 독립성과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최근 추진되던 공식 조사 결과 중간 발표도 유족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유족들은 사고 1주기인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공식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지난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아들과 손자를 잃은 유가족 류모 씨(74·여)는 2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 앞 철책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파란색 리본을 묶으며 눈물을 흘렸다.이날 오후 공항 1층 분향소에서는 사고 1주기를 앞두고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추모 미사’가 열렸다. 무안성당을 중심으로 천주교 광주대교구 등이 마련한 행사다. 미사 후 유족과 시민들은 사고 현장 철책으로 이동해 파란 리본을 묶으며 희생자들을 기렸다.추모의 의미를 담아 준비된 리본은 1229개였다. 200여 m에 이르는 철책은 유가족과 시민 50여 명이 묶은 리본으로 파란 물결을 이뤘다. 참사로 딸과 사위를 잃은 임정임 씨(64·여)는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추모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날 서울에서도 나왔다.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는 하루 전인 20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서울 시민추모대회’를 열었다. 유족 40여 명을 포함한 참가자 300여 명은 ‘진실을 규명하라’ ‘책임을 밝혀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독립적인 사고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사고로 아내와 두 아들을 잃은 김영헌 씨(52)는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유가협 대표도 “179명이 희생됐지만 아직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유족에게 진짜 위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강조했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항공기가 활주로 인근 둔덕과 충돌하며 발생해 탑승객과 승무원 등 179명이 숨진 사고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합동조사에 착수했지만, 유족들은 조사 과정의 독립성과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최근 추진되던 공식 조사 결과 중간 발표도 유족 반발로 무산됐다.유족들은 서울 추모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진실버스’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사고 1주기인 29일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공식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광주시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추모 음악회를 연다. 광주시는 26, 27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공연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연은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179명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사고 현장 지원에 헌신한 봉사자, 그리고 지역민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26일 오후 7시에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진혼, 기억’을 주제로 추모공연을 선보인다. 사회는 영화배우이자 국악인 오정해 씨가 맡는다. 공연은 망자의 천도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광주시립창극단의 ‘진도씻김굿’으로 시작한다. 이어 국민 소리꾼 장사익이 무대에 올라 ‘찔레꽃’, ‘꽃구경’, ‘아리랑’을 노래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피날레는 이정호 작곡가의 국악 레퀴엠 ‘진혼’이 장식한다. 27일 오후 5시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이 ‘179명의 이름을 기억하며’를 주제로 추모음악회를 연다. 공연은 참사로 희생된 179명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고, 그들을 떠올리는 모든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윤영문 광주예술의전당장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아픔과 질문이 남아 있다”며 “공연이 그 마음들 가까이에 조심스럽게 놓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12·29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추모음악회를 연다. 광주시는 26, 27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12·29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공연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연은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179명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사고 현장 지원에 헌신한 봉사자, 그리고 지역민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26일 오후 7시에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진혼, 기억’을 주제로 추모공연을 선보인다. 사회는 영화배우이자 국악인 오정해 씨가 맡는다. 공연은 망자의 천도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광주시립창극단의 ‘진도씻김굿’으로 시작한다. 이어 국민 소리꾼 장사익이 무대에 올라 ‘찔레꽃’, ‘꽃구경’, ‘아리랑’을 노래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피날레는 이정호 작곡가의 국악 레퀴엠 ‘진혼’이 장식한다.27일 오후 5시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이 ‘179명의 이름을 기억하며’를 주제로 추모음악회를 연다. 공연은 참사로 희생된 179명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고, 그들을 떠올리는 모든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윤영문 광주예술의전당장은 “12·29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아픔과 질문이 남아 있다”며 “공연이 그 마음들 가까이에 조심스럽게 놓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북구(120.3㎢)는 호남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광주의 관문이다. 전남대 광주교대 광주과학기술원이 자리한 교육 중심지이자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와 광주연구개발특구가 위치한 미래 첨단 산업도시다. 이런 장점을 지닌 북구의 인구는 7월 기준 41만9872명으로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65세 이상 노인은 8만2245명으로 지역 내 최다이며,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8.2%(3만3826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밖에 차상위계층과 장애인 비율도 높은 편이며, 광주지역 영구임대아파트 거주 가구의 43.6%가 북구에 살고 있다. 사회적 취약계층이 많은 북구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대응책과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북구는 내년 상반기 사회적 취약계층은 물론이고 모든 주민의 건강을 돌보는 건강 주치의제를 전국에서 처음 시행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건강 주치의제 시행을 위해 북구 지역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은 총 639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 의원급 의료기관은 284곳이며, 1차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149곳이었다. 의료기관이 많이 개설된 지역은 운암동, 두암동, 양산동, 우산동, 매곡동 순이었고, 석곡동에는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주치의제에서는 1차 의료의 역할이 중요하다. 1차 의료는 주민이 질병 치료나 건강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찾는 보건의료로, 환자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지속적인 의사-환자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또 건강과 질병 전반을 관리하고, 보건의료 자원을 연계·조정하는 역할도 맡는다. 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는 “건강 주치의는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사전에 관리해 질병이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한다”며 “개인 맞춤형 진료를 통해 중증화를 줄이면 건강보험 재정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건강 주치의제 시행을 위해 북구는 6월부터 공무원과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참여하는 특별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북구형 건강 주치의제 운영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각종 토론회를 실시했다. 이어 건강 주치의제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건강 주치의 지원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2, 3차 의료기관 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성공적인 제도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건강 주치의제가 제공하는 10대 서비스는 환자 중심의 1차 의료로, 주민 개별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서비스 내용은 △건강 평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 △예방접종 △건강 교육 △비대면 관리 △방문 진료 △진료 의뢰 △회송 관리 △요양·돌봄 복지 연계 등이다. 북구는 의료기관과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 주치의제에 대한 의견 수렴과 홍보에 나서며 내년 상반기 본격 시행을 위한 준비 절차를 다듬고 있다. 건강 주치의제 시행의 핵심 요소인 의료수가는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건강 주치의제를 노인부터 먼저 시행하고 12세 이하 아동과 일반 주민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건강 관리를 받아 누구나 차별 없이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0년 넘게 답보 상태였던 광주 군·민간 공항의 전남 무안 통합 이전 문제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로 타결됐다. 무안국제공항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정하는 방안도 합의문에 포함됐다. 명칭이 확정되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위인의 이름을 딴 공항이 된다. 17일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 회의에서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은 광주 군·민간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는 데 합의하고 공동 합의문을 도출했다. 합의문에는 군 공항 이전에 따른 무안 지역 지원 내용도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타운홀 미팅에서 해법 마련을 지시한 지 6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었다”며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정부와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지역 발전과 주민 지원을 위해 총 1조 원 규모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 신설을 추진하고,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에 맞춰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무안에는 국가 농업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과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등 첨단산업 기반 조성도 추진된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0년 넘게 답보 상태였던 광주 군·민간 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 문제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로 타결됐다. 무안국제공항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정하는 방안도 합의문에 포함됐다. 명칭이 확정되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위인의 이름을 딴 공항이 된다.17일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 회의에서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은 광주 군·민간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는 데 합의하고 공동 합의문을 도출했다. 합의문에는 군 공항 이전에 따른 무안 지역 지원 내용도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타운홀 미팅에서 해법 마련을 지시한 지 6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었다”며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정부와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지역 발전과 주민 지원을 위해 총 1조 원 규모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 신설을 추진하고,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에 맞춰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무안에는 국가 농업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과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등 첨단산업 기반 조성도 추진된다.군 공항 이전은 국방부의 예비 이전 후보지 발표와 무안 주민투표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광역시 북구(120.3㎢)는 호남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광주의 관문이다. 전남대·광주교대·광주과학기술원이 자리한 교육 중심지이자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와 광주연구개발특구가 위치한 미래 첨단 산업도시다.이런 장점을 지닌 북구의 인구는 7월 기준 41만9872명으로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65세 이상 노인은 8만2245명으로 지역 내 최다이며,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8.2%(3만3826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차상위계층과 장애인 비율도 높은 편이며, 광주지역 영구임대아파트 거주 세대의 43.6%가 북구에 살고 있다.사회적 취약계층이 많은 북구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대응책과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북구는 내년 상반기 사회적 취약계층은 물론 모든 주민의 건강을 돌보는 건강 주치의제를 전국에서 처음 시행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건강 주치의제 시행을 위해 북구 지역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은 총 639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 의원급 의료기관은 284곳이며, 일차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149곳이었다. 의료기관이 많이 개설된 지역은 운암동, 두암동, 양산동, 우산동, 매곡동 순이었고, 석곡동에는 의원·치과의원·한의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 주치의제에서는 일차 의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차 의료는 주민이 질병 치료나 건강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찾는 보건의료로, 환자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지속적인 의사-환자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또 건강과 질병 전반을 관리하고, 보건의료 자원을 연계·조정하는 역할도 맡는다.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는 “건강 주치의는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사전에 관리해 질병이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한다”며 “개인 맞춤형 진료를 통해 중증화를 줄이면 건강보험 재정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건강 주치의제 시행을 위해 북구는 6월부터 공무원과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참여하는 특별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북구형 건강 주치의제 운영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각종 토론회를 실시했다. 이어 건강 주치의제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건강 주치의 지원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2·3차 의료기관 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성공적인 제도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건강 주치의제가 제공하는 10대 서비스는 환자 중심의 일차 의료로, 주민 개별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서비스 내용은 △건강평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 △예방접종 △건강교육 △비대면 관리 △방문 진료 △진료 의뢰 △회송 관리 △요양·돌봄 복지 연계 등이다.북구는 의료기관과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 주치의제에 대한 의견 수렴과 홍보에 나서며 내년 상반기 본격 시행을 위한 준비 절차를 다듬고 있다. 건강 주치의제 시행의 핵심 요소인 의료 수가는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건강 주치의제를 노인부터 먼저 시행하고 12세 이하 아동과 일반 주민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건강 관리를 받아 누구나 차별 없이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실증도시 광주 곳곳에서 시민들이 인공지능(AI), 교통, 헬스케어 등 창업기업의 기술을 체험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광주시는 1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시민들이 지역 창업기업의 혁신기술과 제품을 체험하는 ‘시민참여 혁신기술 실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시민이 실증 현장을 찾아 기술을 경험하고 작동 원리를 확인하는 참여형 행사다. 행사에는 △㈜오토웰즈(BCG(심탄도)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헬프티처(AI 기반 상담) △㈜레플러스(에너지자립형 스마트셸터) △㈜스페이스에이아이(AI 가상피팅 키오스크) △㈜라라랩스(AI 우울증 분석 시스템) △㈜소울소프트(AI 건강관리 앱 서비스 ‘재다’) △㈜에스유아이씨티(실시간 열차 도착시간 안내 시스템) △㈜델퍼(자가건강관리 지원 시스템) 등 창업기업 8곳이 참여한다. 기업들은 현장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기술을 적용한다.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와 ‘실시간 교통 안내 시스템’을 비롯해 AI 상담, 가상 입어보기(피팅) 무인 안내기(키오스크)·건강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을 생활 환경에 실현해 시민이 사용성, 편의성을 체험하고 평가하도록 했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이 실증의 주체가 돼 혁신기술을 경험하는 참여형 행사”라며 “창업기업의 혁신기술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실증도시 광주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근로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의 주된 원인이 철제 뼈대(트러스)와 보를 연결하는 접합부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다른 사고 원인에 대해 자재 불량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16일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광주대표도서관은 길이 168m에 달하는 기다란 형태의 건축물로 개방감, 공간감을 확보하기 위해 기둥 간격을 최대한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건축 공사는 가로 168m에 철재 뼈대(기둥) 10여 개를 세우고 옆으로 19m 길이 보(PC거더)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와 보 사이에는 구조용 데크 플레이트를 놓고 콘크리트를 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전문가들은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의 원인이 빨간색 철재 뼈대와 보를 연결하는 접합부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붕괴 사고를 확인한 결과, 철재 뼈대와 보를 연결하는 접합부 용접이 떨어져 나갔다. 사고 주된 원인은 접합부 용접 불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철재 뼈대가 찢어지고 구멍이 난 것을 보면 자재 불량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콘크리트 하중 증가, 지지대 미설치 등도 사고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접합부 불량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창영 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는 “철재 뼈대와 보 접합부는 최고 하중 1.4배 무게를 견디게 돼 있다. 불량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연결됐다면 보 등 자재 중간 부분이 끊어져야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철재 뼈대와 보 접합부가 용접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이지만 시공사는 볼트로 연결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용접이든 볼트이든 접합부 불량이며 일부 자재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광주경찰청은 16일 오후 2시 반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한다. 합동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 4개 기관 직원, 건축공학·구조기술 전문가 2명이 참여한다. 경찰은 시공사, 감리, 설계업체 관계자 1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8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하는 등 사고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제2순환도로를 이용하는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통행료 감면 기한을 내년 12월 31일까지 1년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통행료 감면 혜택은 총 11년간 이어지게 된다. 이번 조치는 생활물가 상승과 교통비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 환경 개선 효과도 함께 고려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광주시는 대기질 개선과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관련 지원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2016년 7월부터 ‘광주광역시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 및 운용 등 조례’에 따라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대해 통행료를 50% 감면해 왔다. 감면 대상은 사용 본거지 주소가 광주시인 친환경차로, 통행료 감면을 받으려면 시 도로과에서 감면카드를 발급받아 제2순환도로 요금소에서 제시해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통행료 감면 연장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지원 효과가 이어지고, 친환경차 이용 활성화를 통한 환경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