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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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4-04-03~2024-05-03
지방뉴스61%
사회일반13%
인사일반8%
선거5%
산업3%
자동차3%
보건3%
문화 일반3%
사고1%
  • “침수 사각지대 없앤다” 정비사업 팔 걷은 광주 북구

    16일 광주 북구 문흥동 고가도로 아래에는 “집중호우 시 차량상습침수 구역입니다.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세요”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문흥동 성당 주변은 폭우가 내리면 지나가는 차량이 물에 잠기는 침수 우려지역이다. 문흥동 고가도로 인근에서 가게를 하는 상인 이모 씨(60)는 “문흥동 일대를 오가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데 폭우가 내리면 운행하는 차량 타이어 위쪽 부분까지 물에 잠긴다”며 “주변에 빗물을 저장하는 우수저류시설이 생긴다고 하니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양모 씨(64)는 “문흥동 고가도로 밑은 폭우가 내리면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지역인데, 우수저류시설이 조성된다고 하니 반갑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는 올해 침수취약지역인 문흥동 고가도로 밑에 고이는 물을 저장하는 우수저류시설 공사를 시작한다. 우수저류시설은 인근 동광주 나들목 녹지공간 지하에 조성되며 빗물 1만8000t을 저장할 수 있다. 문흥동 우수저류시설은 121억 원이 투입돼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북구는 또 침수취약지역인 북구청 사거리 일대, 신안교 일대에 고이는 빗물을 저장하는 우수저류시설을 2025년, 2026년 각각 완공할 계획이다. 예산 191억 원을 투입하는 북구청 사거리 우수저류시설은 빗물 1만2700t을 저장한다. 예산 311억 원이 들어가는 신안교 우수저류시설은 빗물 3만 t을 담을 수 있다. 이 밖에 예산 200억 원을 투입해 서방천배수역 하수관로, 펌프장을 설치한다. 북구는 특히 올해 운암동 공구거리, 용봉동 나들목, 첨단산업단지 하수관로 등을 확충하는 사업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영규 광주 북구 하수방재팀장은 “우수저류시설과 하천 배수구역 하수도 정비사업을 통해 50년 빈도 폭우에도 저지대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북구는 주민 42만2475명으로 광주지역 인구 30%가량이 거주하고 있다. 또 면적은 120.27㎢로 광주지역 땅 24%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북구는 항구적인 안전 도시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북구는 정부 공모를 통해 우수저류시설 3개와 하수도 정비사업 3개를 추진해 도심지역 절반 이상이 폭우에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우수저류시설과 하수도 정비사업 6개 사업비가 1500억 원에 달한다. 안전 도시를 추구하는 북구는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곳이다. 북구는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소외계층이 많이 사는 영구 임대아파트 7120채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일환으로 영구 임대아파트에 고성능 창호, 발광다이오드(LED) 전등, 절수시설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북구는 영구 임대아파트의 주민들에게 음식, 원예, 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체육교실, 음악회 등 11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오치 영구임대아파트에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한다. 양현철 광주 북구 주거통합돌봄과장은 “영구임대 아파트의 홀몸노인, 장애인 등에게 생애주기별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가에는 청년 창업공간을 마련하는 등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따뜻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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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철근 누락’ 관련 LH본사 등 4곳 압수수색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주택단지의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LH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건축물 안전 강화 법률을 제정 및 개정하기로 했다. 16일 LH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4시 15분까지 약 4시간 45분 동안 경남 진주 LH 본사와 LH 광주·전남본부, 설계업체, 구조안전진단 용역업체 등 4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광주 선운2(A2블록) 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이 누락된 경위 등을 수사하기 위해 수사관 16명을 투입했다. 이는 LH가 이달 4일 경찰청에 철근 누락 단지에서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무를 담당한 내부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데 따른 조치다. 여당은 이날 건축물 안전 강화를 위한 법률 제정 및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아파트 무량판 부실 공사 진상 규명 및 국민 안전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김정재 의원은 “공동주택은 건설기술진흥법, 민간주택은 주택법, 상가는 건축법 등으로 흩어져 있다”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철근 누락이 확인된 LH 15개 단지 중 13개 단지의 시공사업자에 대한 불공정 하도급 거래가 있었는지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감리 용역 사업자 선정 입찰이 있었던 10개 단지도 입찰 담합 여부를 조사한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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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여친 살해한 해경, 도주 10분만에 돌아와 확인후 떠나

    15일 새벽 상가 화장실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해양경찰관이 범행 후 자리를 떠났다가 10분 만에 현장에 돌아와 상태를 살핀 후에도 신고 없이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경찰관 A 씨(30)는 15일 오전 5시 반경 전남 목포시의 한 식당에서 여자친구 B 씨와 다툰 뒤 화장실로 향하는 B 씨를 따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화장실에서 얼굴을 폭행하고 목을 졸랐다. B 씨는 이후 오전 6시경 식당 종업원에 의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으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적한 끝에 오후 4시경 목포의 한 모텔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범행 직후 화장실 창문으로 도주했다가 약 10분 후 다시 돌아와 현장을 살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신고하지 않고 다시 자리를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B 씨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 피해자가 당시 살아 있었을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해양경찰관으로 임용돼 경비함정에서 근무 중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와 사귄 지 2개월 정도 됐다. 자주 싸웠는데 이날도 감정이 격해져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6일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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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 사기 스톱” 광주시, 부동산 특사경 업무 강화

    광주시는 건전하고 투명한 부동산 거래시장 조성을 위해 부동산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업무를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부동산 분야 특사경은 공인중개사법,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주택법에 의한 전매 금지, 청약통장 거래 금지 등을 위반한 범죄에 대해 사법경찰권을 부여받아 단속, 수사한다. 검사의 지휘를 받아 수사권을 갖고 체포, 압수, 수색 등에 대한 영장 청구 및 검찰 송치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광주시는 부동산 특사경 인원을 4명에서 8명으로 늘려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들은 토지정보과 업무를 하면서 부동산 특사경 업무를 병행할 방침이다. 중점 수사 대상은 신규 분양아파트 불법 전매 등 불법 거래 행위, 공인중개사법 위반 우려 중개업소, 전세사기 가담 공인중개사 및 무자격·무등록 중개업자,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무허가·부정허가 불법 행위 등이다. 광주시는 수사를 통해 위법 사실이 밝혀지면 중개업 등록 취소,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과 형사 처벌을 할 방침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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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여자친구 살해하고 10분 후 돌아온 해경… 상태 살피고 도주

    15일 새벽 상가 화장실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해양경찰관이 범행 후 자리를 떠났다가 10분 만에 현장에 돌아와 상태를 살핀 후에도 신고 없이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경찰관 A 씨(30)는 15일 오전 5시반경 전남 목포시의 한 식당에서 여자친구 B 씨와 다툰 뒤 화장실로 향하는 B 씨를 따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화장실에서 얼굴을 폭행하고 목을 졸랐다.B 씨는 이후 오전 6시경 식당 종업원에 의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적한 끝에 오후 4시경 목포의 한 모텔에서 A 씨를 검거했다.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범행 직후 화장실 창문으로 도주했다가 약 10분 후 다시 현장에 돌아와 현장을 살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신고하지 않고 다시 자리를 떠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B 씨 사망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 피해자가 당시 살아있었을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 중”이라고 했다.지난해 해양경찰관으로 임용돼 경비함정에서 근무 중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와 사권 지 6개월 정도 됐다. 자주 싸웠는데 이날도 감정이 격해져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6일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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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잼버리 끝나자 새만금공항 입찰 진행… 與 “추진경위 따질 것”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잼버리가 끝난 직후인 14일부터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조달청은 사전 절차를 거쳐 14∼17일 나라장터 홈페이지를 통해 총사업비 8077억 원 중 5100억 원 규모의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관련 입찰을 진행 중이다. 입찰 대상은 2.5km 길이의 활주로 1개와 항공기 계류장, 관제탑 등을 조성하는 공사다. 공사는 턴키 방식(설계에서 건설 및 시운전까지 일괄 계약)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입찰에서 사업자가 선정되면 이후 공항 건설이 궤도에 오르게 된다. 전북도는 2015년 잼버리 유치를 선언한 후 “성공적 잼버리 개최를 위해선 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낮은 경제성 때문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2019년 실시된 새만금국제공항 비용 편익분석(B/C)은 0.479로 사업 추진 요건(1.0)에 현저히 미달했다. 하지만 같은 해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으면서 추진이 확정됐다. 당시에도 전북도는 ‘잼버리 전에 공항을 지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이 늦어진 탓에 잼버리 행사 직후 건설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잼버리를 숙원 사업이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의 구실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7년 11월 전북도의회에서도 “잼버리를 하는 목적은 숙원 사업인 공항이나 SOC 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란 도의원 발언이 나왔다. 문제는 자동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무안국제공항도 정상화가 안 된 상황에서 국제공항이 또 들어선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무안을 포함해 이미 개점휴업 상태인 지방 공항이 적지 않은데 새만금공항이 그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토부가 추산하는 새만금공항의 여객 수요는 개항 30년 뒤인 2058년에야 연간 105만 명이 된다. 한편 여권에선 잼버리 파행 사태를 계기로 새만금 SOC 추진 경위를 엄밀하게 따질 태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11일 “전북도가 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 관련 SOC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 이런 예산을 합치면 11조 원에 육박한다”며 예결위에서의 검증을 예고했다. 반면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공항은 당시 정부가 모든 시도에 1, 2건씩의 SOC 현안을 신청받고 예타를 면제한 것으로 전북만의 특혜가 아니다”란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만금공항은 입찰을 마친 후 내년 중반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말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전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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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경찰관, 여자친구 살해혐의로 체포

    여자친구를 살해한 후 화장실에 방치하고 달아난 해양경찰관이 긴급 체포됐다.전남 목포경찰서는 15일 교제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살인)로 해양경찰관 순경 A 씨(30)를 체포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경 전남 목포시 상동의 한 상가 식당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동갑내기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6개월 가량 사귀던 B 씨와 감정 다툼이 있었다. 말다툼을 하다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사건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 확인을 거쳐 피해자와 동행한 A씨의 행적을 발견하고 지난 이틀간의 동선을 분석해 그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A 씨는 이날 오후 4시 반 목포시내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화장실에서 B 씨를 살해한 후 함께 식사를 하던 식당으로 돌아와 정상적으로 계산을 했는데, 범행 은폐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B 씨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과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목포=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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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입찰 절차 진행…사업 본격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잼버리가 끝난 직후인 14일부터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조달청은 14~17일 나라장터 홈페이지를 통해 총 사업비 8077억 원 중 5100억 원 규모의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관련 입찰을 진행 중이다.입찰 대상은 2.5km 길이의 활주로 1개와 항공기 계류장, 관제탑 등을 조성하는 공사다. 공사는 턴키 방식(설계에서 건설 및 시운전까지 일괄계약)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입찰에서 사업자가 선정되면 이후 공항 건설이 궤도에 오르게 된다.전북도는 2015년 잼버리 유치를 선언한 후 “성공적 잼버리 개최를 위해선 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낮은 경제성 때문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2019년 실시된 새만금국제공항 비용 편익분석(B/C)은 0.479로 사업 추진 요건(1.0)에 현저히 미달했다. 하지만 같은 해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으면서 추진이 확정됐다. 당시에도 전북도는 ‘잼버리 전에 공항을 지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이 늦어진 탓에 잼버리 행사 직후 건설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잼버리를 숙원 사업이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의 구실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7년 11월 전북도의회에서도 “잼버리를 하는 목적은 숙원사업인 공항이나 SOC 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란 도의원 발언이 나왔다.문제는 자동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무안국제공항도 정상화가 안 된 상황에서 국제공항이 또 들어선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무안을 포함해 이미 개점휴업 상태인 지방 공항이 적지 않은데 새만금공항이 그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토부가 추산하는 새만금공항의 여객수요는 개항 30년 뒤인 오는 2058년에야 연간 105만 명이 된다.한편 여권에선 잼버리 파행 사태를 계기로 새만금 SOC 추진 경위를 엄밀하게 따질 태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11일 “전북도가 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 관련 SOC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 이런 예산을 합치면 11조원에 육박한다”며 예결위에서의 검증을 예고했다. 반면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공항은 당시 정부가 모든 시도에 1, 2건씩의 SOC 현안을 신청받고 예타를 면제한 것으로 전북만의 특혜가 아니다”란 입장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새만금공항은 입찰을 마친 후 내년 중순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말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전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권구용기자 9dragon@donga.com최동수기자 firefly@donga.com}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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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년전 ‘뉴월드호텔 살인사건’ 주범, 숨진채 발견

    1994년 12월 대낮에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상대 폭력 조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주범이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공개 수배 후 심리적 압박을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1일 오후 4시 반경 뉴월드호텔 사건의 주범 정동섭 씨(56)가 서울 관악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퇴실 시간이 지났는데 인기척이 없다”는 업소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숨진 정 씨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객실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가 발견됐다고 한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 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범행 당시 폭력 조직 ‘영산파’ 행동대장이었던 정 씨는 행동대원 서모 씨(55·수감 중) 등 조직원 12명과 함께 결혼식장에서 나오던 ‘신양파’ 조직원들을 급습해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1991년 우두머리가 신양파에게 살해된 것에 보복하기 위해 급습을 감행한 것이다. 범행 가담자 중 10명은 검거돼 처벌받았지만 정 씨는 사건 직후 중국으로 밀항했다. 2012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생각해 한국으로 들어왔고, 10여 년간 수도권에서 투자회사 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서 씨가 지난해 주중국 한국영사관에 찾아가 밀항 사실을 자백한 후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광주지검은 살인죄 공소시효(15년) 만료 후 밀항했다고 주장한 서 씨가 실제로는 공소시효 만료 전인 2003년 밀항한 사실을 파악했고, 국외도피 기간에는 공소시효가 일시 정지된 것으로 본다는 규정에 따라 지난달 26일 서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정 씨를 공개 수배했다. 정 씨가 공개 수배 후 17일 만에 숨지면서 광주지검은 정 씨 사건을 ‘공소권 없음’ 처분할 방침이다. 또 영산파 조직원들이 정 씨의 도피를 도왔는지 등 후속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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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스카우트와 감정싸움 후 숙박료 환불 거절한 모텔… 광주 시민이 돈 돌려줬다

    광주 서구는 14일 익명의 주민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독일 국적 대원들이 모텔 주인에게 환불받지 못한 이틀 치 숙박요금 70만 원을 대신 환불한다고 밝혔다. 광주 서구는 이날 밤 환불 숙박료를 전달할 예정이다.10~20대 독일 대원 22명은 12~14일까지 사흘 동안 광주 서구 한 모텔 객실 9개를 숙박요금 105만 원을 지급해 사용하겠다고 예약했다. 이들은 하룻밤을 자고 13일 오전 9시경 시내 관광을 위해 모텔을 나가면서 60대 주인 A 씨에게 “객실을 청소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A 씨는 그러나 13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객실 8개를 청소한 뒤 방문을 모두 열어놓았다. 독일 대원들은 이날 오후 4시경 시내 관광을 마치고 모텔로 귀가했는데 배낭 등 개인 소지품이 있는 객실 8개가 열려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또 객실 한 개는 문이 아예 열리지 않자 A 씨가 왜소한 10대 소년에게 창문을 통해 들어가 문을 개방하도록 하면서 감정다툼으로 번졌다.독일 대원들은 “개인 소지품이 있어 청소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A 씨가 왜 객실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A 씨가 우리와 상관없는데 문이 고장 났다며 화를 냈다”고 불쾌해하며 112에 신고했다. 이에 A 씨는 “대원들이 객실 청소를 하라고 말했다”, “시설을 함부로 사용해 문이 고장이 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독일 대원들은 경찰관의 통역을 통해 의사소통 문제로 서로 오해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한 뒤 112신고를 취소했다. 독일 대원들은 A 씨를 처벌하지 말라는 의사를 밝힌 후 숙소를 광주 동구 다른 모텔로 옮겼다. 하지만 A 씨는 숙박요금 70만 원을 환불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주민은 광주 서구 총무과에 전화를 걸어 “우리 지역을 방문한 손님들이니 숙박비를 대신 환불해주고 싶다. 독일 대원들이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가게 해주고 싶다”며 기부 의사를 밝히고 70만 원을 송금했다.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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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잼버리 대원들, 청소하러 들어간 모텔 업주 신고… “객실 무단 침입”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독일 국적 대원들이 “숙박업소 업주가 객실을 무단 침입했다”며 112에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광주 서부경찰서는 14일 숙박업소 업주 60대 A 씨를 무단으로 객실에 들어간 혐의(방실침입)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0~20대 독일 대원 22명은 숙박업소를 예약하는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광주 서구의 한 모텔을 12일부터 14일까지 사용하겠다고 예약했다. 이들은 예약할 당시 “우리가 외출하더라도 객실 청소를 하지 말라”고 적었다. 독일 대원들은 12일 이곳에서 숙박한 후 다음날인 13일 오전 9시경 양동 재래시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둘러보러 나갔다.A 씨는 대원들이 외출한 13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객실 9곳에 들어가 청소를 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객실이 지저분할 것으로 생각했다. 일부 객실은 에어컨이 켜져 있어 청소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객실 청소를 끝낸 뒤 방을 열어놓았다.독일 대원들은 이날 오후 4시경 모텔에 돌아와 객실 문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2층 객실을 사용하던 20대 독일 여대생 2명은 “왜 허가 없이 객실에 들어왔냐”며 A 씨에게 항의했고, A 씨는 “청소를 위해 객실에 들어갔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0대 남성 대원이 숙박하던 1층 객실은 열쇠로 방문이 열리지 않았다. 이에 A 씨는 체격이 작은 10대 대원에게 “창문으로 넘어가 방문을 열어보라”고 했다고 한다. 10대 대원은 “창문을 넘는 과정에서 A 씨가 팔을 잡아당겼다”며 폭행 피해를 호소했다. 하지만 A 씨는 “팔을 잡은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10대 대원은 이후 독일에 있는 부모와 전화통화를 한 뒤 경찰에 “폭행 신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결국 독일 대원 22명은 13일 오후 7시경 광주 동구에 있는 다른 모텔 2곳으로 숙박 장소를 옮겼다. 독일 대원들은 객실 9개를 3일 동안 사용하는 요금으로 105만 원을 입금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A 씨와 숙박요금 환불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독일 대원 일행 18명은 광주 북구의 다른 모텔에서 숙박하고 있다.경찰은 독일 대원들과 A 씨가 서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문화적 차이로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연락을 취해와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방실침입 혐의 입건 여부는 수사를 더 진행해야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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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탐방” 각국 일정 계속… 민속촌-광안리-레고랜드로

    “처음엔 바람 소리만 났는데, 드디어 소리가 나네요. 너무 기쁩니다.” 13일 오전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 내 국악기 공방. 단소 명인 동선본 선생에게 연주 방법을 배운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은 단소를 들고 기뻐했다. 다른 대원들도 모두 태어나 처음 단소를 접했지만 30분 동안 지도를 받은 후 대부분 맑은 단소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이날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스카우트 대원 400여 명은 민속촌을 찾아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잼버리 끝난 후 이어지는 한국 체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11일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4만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 중 상당수는 귀국했지만 여전히 1만5000명 안팎이 한국에 머물며 문화 체험 및 관광에 나서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남은 대원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숙소, 교통, 문화 체험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대원들은 이날 민속촌에서 명주실 뽑기, 목공예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시간을 보냈다. 민속촌 강당에서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고 직접 태권도 동작을 배우기도 했다. 스웨덴 대원 897명은 부산을 기착지로 정했다. 12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겼고, 같은 날 오후 8시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드론쇼를 관람했다. 1000여 대의 드론이 태극기 등 다양한 형상을 수놓자 대원들은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질렀다. 스웨덴 스카우트 관계자는 “부산은 새만금, 서울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라 대원들의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 700여 명은 12일 강원 춘천의 명소인 구곡폭포와 애니메이션박물관 등을 찾았다. 춘천시는 이들 장소의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영국 대원들은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레고랜드 리조트도 찾았다. 대만 대원들은 남도 기행에 나섰다. 대만 대원 46명은 13일 오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둘러봤다. 황선쯔 군(17)은 “정원이 시원하고 아름다웠다. 한국 일정이 점점 끝나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몰타, 폴란드 등 7개국 510여 명은 전북 지역에 머물여 전주 한옥마을, 부안 채석강, 임실 치즈테마파크, 군산 선유도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독일 대원, 템플스테이 하며 삭발도 독일 참가자 273명, 포르투갈 참가자 13명은 전날 경주에 도착해 19일까지 불국사와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한다. 독일 대원 중 8명은 본인 희망으로 삭발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불교 문화에 심취한 대원이 삭발을 체험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요르단 대원 38명은 경기 남양주 홍유릉을 방문해 영조가 딸인 화길 옹주에게 지어줬던 ‘궁집’을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 가옥을 공부했다. 우크라이나 대원 24명은 경기도국제교육원의 ‘문화 오디세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서울 경복궁과 인사동, 수원화성 등을 방문한 후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78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복절 음악회 ‘8·15 서울 마이 소울’ 행사에 그때까지 국내에 체류하는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12일) “각 부처와 지자체는 잼버리 대원의 안전과 건강을 제1원칙으로 하면서 숙박, 급식, 이동, 체험, 출국 등 모든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기관장들이 직접 꼼꼼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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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고흥 햅쌀 23일까지 사전예약 받아요”

    전남 고흥군은 23일까지 2023년산 햅쌀 사전예약 판매 행사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고흥은 풍부한 일조량과 온화한 기온의 영향으로 쌀을 비롯한 양파, 복숭아 등 각종 농산물의 조기 수확, 출하에 유리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햅쌀 사전예약 행사는 고흥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티몬, 전통시장 플랫폼 등에서 진행된다. 또 사전예약 구매자들에게는 5000원 할인쿠폰 지급 및 무료배송 등 다양한 혜택을 줄 방침이다. 당일 공정을 완료한 햅쌀은 사전예약 종료 이후인 이달 28일부터 순차 배송을 시작하며 추석 전까지는 일반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고흥이 사전 예약판매 행사를 통해 햅쌀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고 판매가격 책정에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생산자가 농산물 적정가격을 결정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성문 흥양농협 조합장은 “햅쌀 상품화를 위해 미질을 개선하고 조생종 벼 특화단지를 조성한 것이 효과를 보게 됐다. 계약재배 중인 농가 1000여 곳을 비롯해 햅쌀단지를 규모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햅쌀 사전 판매는 쌀 판로 확보, 농가소득 향상의 의미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군 직영 온라인쇼핑몰인 고흥몰과 농업인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흥군은 햅쌀은 물론이고 품질 좋고 맛 좋은 고흥 농수특산물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소비층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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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광주시립점자도서관’ 문 연다

    시각장애인의 정보 습득과 문화생활, 평생교육을 돕기 위한 광주시립점자도서관이 문을 연다. 광주시는 14일 남구 사동에 위치한 면적 414㎡ 규모 지상 4층 건물인 광주시립점자도서관(사진)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시립점자도서관은 책마중 공간, 어린이열람실, 서고, 대면 낭독 및 점자자료 제작을 위한 녹음실, 점자 인쇄실, 다목적실 등을 갖췄다. 광주시는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예산 19억 원을 투입해 시립점자도서관을 완공했으며 개관식은 9월 독서의 달에 개최할 예정이다. 도서관에서는 일반도서, 전문서적 등 자료를 점자와 음성으로 변환하는 도서를 제공하며 열람,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점역교정사, 사서, 사회복지사 등 점자도서관에 맞는 전문 인력이 배치돼 시각 장애인들에게 최적의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점자·정보화기기를 활용한 재활교육, 인문학 강좌 등의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시립점자도서관은 2025년 9월까지 광주시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위탁 운영한다. 송경희 광주시 시립도서관장은 “시립점자도서관이 시각장애인 전문도서관의 역할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정보, 문화 교류의 장이 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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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례 없는 비극”… ‘반민특위 특별재판관’ 조옥현 선생 편지 공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특별재판관으로 활동했던 제헌 국회의원 우청 조옥현 선생이 당시 정세를 걱정하는 심경을 적었던 편지가 공개됐다. 향토사학자인 심정섭 씨(80·광주 북구 매곡동)는 13일 조옥현 선생의 편지 2통을 동아일보에 공개했다. 편지(서간)는 1948년 11월, 1949년 2월에 전남 순천시 주암면 한곡리에 살던 큰형 조태현 씨, 아버지 조정순 씨에게 보낸 것이다. 편지는 날짜가 음력으로 적혀 있고 편지지 하단에는 ‘입법의원’, ‘대한민국 국회’라는 글자가 인쇄돼 있다. 조옥현 선생은 1903년 순천시 주암면 한곡리에서 태어나 한학을 배우고 나서 1929년 중국으로 망명해 베이징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옌징대 등에서 공부했다. 광복 이후에는 우익 계열 정치단체인 대한독립촉성국민회 순천지부장을 맡았다. 1948년 순천지역 제헌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 납북됐다. 그의 둘째 형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총무처장 등을 역임한 백강 조경한 선생(1900∼1993)이다. 조옥현 선생은 1948년 11월 21일 큰형에게 보낸 편지에 “하늘이 우리나라를 돌보지 않아 동족상잔의 비극(여순사건)이 일어나 전례가 없는 비극이 전개됐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순천지역 국회의원으로 수습위원이 돼 활동하고 있지만 시국의 엄중함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워(통분)하고 있습니다. 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해 힘쓰는 정신(멸사봉공)으로 국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949년 2월 23일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 “험난한 내외정세가 가슴을 짓누르고 아프게 합니다. 특히 10만 선량이기 때문에 불효가 막심하지만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활동으로 친일 청산에 매진하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심 씨는 백강 조경한 선생은 1946년 1월 백범 김구 선생(1876∼1949)이 위원장으로 있던 반탁독립투쟁위원회에서 인촌 김성수 선생(1891∼1955)이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도록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1947년 초 민족주의 정당인 한국독립당, 조선국민당, 신한민족당이 합쳐진 뒤 김성수 선생이 대표로 있던 한국민주당과 합당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계동 인촌 사랑방에 모여 논의를 거쳐 합당을 결의했지만 장덕수 씨(1894∼1947)의 적극적인 반대로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심 씨는 조옥현 선생이 당시 합당 논의 과정에 관여했다고 강조했다. 심 씨는 “김구 선생의 혁명세력과 김성수 선생의 민족자본세력이 통합됐다면 한국 역사가 크게 도약했을 것”이라며 “조옥현 선생의 민족사랑은 6·25전쟁 당시 납북으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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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속촌-레고랜드-템플스테이…한국문화 즐기는 잼버리 대원들

    “처음엔 바람소리만 났는데, 드디어 소리가 나네요. 너무 기쁩니다.”13일 오전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 내 국악기 공방. 단소 명인 동선본 선생에게 연주 방법을 배운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은 단소를 들고 기뻐했다. 다른 대원들도 모두 태어나 처음 단소를 접했지만 30분 동안 지도를 받은 후 대부분 맑은 단소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이날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스카우트 대원 400여 명은 민속촌을 찾아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잼버리 끝난 후 이어지는 한국 체험‘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11일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4만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 중 상당수는 귀국했지만 여전히 1만5000명 안팎이 한국에 머물며 문화 체험 및 관광에 나서고 있다. 정부과 지방자치단체들도 남은 대원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숙소, 교통, 문화 체험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대원들은 이날 민속촌에서 명주실 뽑기, 목공예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시간을 보냈다. 민속촌 강당에서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고 직접 태권도 동작을 배우기도 했다.스웨덴 대원 897명은 부산을 기착지로 정했다. 12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겼고, 같은 날 오후 8시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드론쇼를 관람했다. 1000여 대의 드론이 태극기 등 다양한 형상을 수놓자 대원들은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질렀다. 스웨덴 스카우트 관계자는 “부산은 새만금, 서울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라 대원들의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영국 스카우트 대원 600여 명은 12일 강원 춘천의 명소인 구곡폭포와 애니메이션박물관 등을 찾았다. 춘천시는 이들 장소의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영국 대원들은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레고랜드 리조트도 찾았다. 대만 대원들은 남도 기행에 나섰다. 대만 대원 46명은 13일 오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둘러봤다. 황슈엔쯔 군(17)은 “정원이 시원하고 아름다웠다. 한국 일정이 점점 끝나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아일랜드, 몰타, 폴란드 등 7개국 510여명은 전북 지역에 머물여 전주 한옥마을, 부안 채석강, 임실 치즈테마파크, 군산 선유도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독일 대원, 템플스테이하며 삭발도독일 참가자 273명, 포르투갈 참가자 13명은 전날 경주에 도착해 19일까지 불국사와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한다. 독일 대원 중 8명은 본인 희망으로 삭발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불교 문화에 심취한 대원이 삭발을 체험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요르단 대원 38여 명은 경기 남양주 홍유릉을 방문해 영조가 딸인 화길 옹주에게 지어줬던 ‘궁집’을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 가옥을 공부했다. 우크라이나 대원 24명은 경기도국제교육원의 ‘문화 오디세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서울 경복궁과 인사동, 수원화성 등을 방문한 후 20일 귀국할 예정이다.서울시는 78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복절 음악회 ‘8.15 서울 마이 소울’ 행사에 그 때까지 국내에 체류하는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초청하기로 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12일) “각 부처와 지자체는 잼버리 대원의 안전과 건강을 제1원칙으로 하면서 숙박, 급식, 이동, 체험, 출국 등 모든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기관장들이 직접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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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귀어학교 교육생 모집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25일까지 귀어정책부터 다양한 수산업 기술을 습득하는 ‘제9기 전남 귀어학교’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가 어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도움을 주는 전문 기술교육 과정이다. 만 65세 이하 귀어 희망자이며 어촌에 거주하는 비어업인도 신청할 수 있다. 교육생은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과 귀어귀촌종합센터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남부지부 강진지원으로 신청하면 된다. 선발된 교육생은 9월 18일부터 10월 20일까지 5주간 강진읍의 전남 귀어학교 생활관에서 숙식하며 교육을 받는다. 첫 2주간은 귀어정책, 수산업 기본정보, 분야별 현장 견학이 이뤄진다. 3∼4주 차에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도어가와 어촌 살이 체험이 진행된다. 마지막 5주 차는 귀어 성공사례 및 창업상담, 금융정책에 대한 정보를 듣고 귀어 계획을 수립하는 시간을 갖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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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시립도서관 3곳, 하반기 문화강좌 운영

    광주광역시 시립도서관인 무등·사직·산수도서관은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시민을 대상으로 인문고전, 예술강좌, 외국어 회화 등 22개 강좌를 운영한다. 무등도서관은 성인을 대상으로 △고전강독(시경) △고전강독(소학) △고전과 함께하는 한자교실 △이야기와 어원이 함께하는 영어회화 △서예·한국화·민화교실 △통기타 여행 등 8개 강좌를 운영한다. 사직도서관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색깔 △하브루타 책놀이를 비롯해 4차 산업혁명 강좌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 만들기 △독서 미식회 △패브릭 소품 만들기 △역사인문학 등 총 7개 강좌를 준비했다. 산수도서관은 성인을 대상으로 △클래식 인문라이브러리 △경제 인문학 △맛있는 독서 △식물세밀화 그리기 △마음을 담는 캘리그래피 △시 낭송 △작품으로 만나는 미술사Ⅱ 등 7개 강좌를 마련했다. 또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여름 독서교실을 개설해 무등도서관은 9∼11일, 산수도서관은 16∼18일 운영한다. 송경희 광주시 시립도서관장은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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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반전 돌입한 ‘순천만정원박람회’ 가을맞이 재단장

    9일 전남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국가정원에는 활짝 핀 칸나, 백합 등 여름 꽃들이 관람객들을 반겼다.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해 오천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 순천만습지 등 193ha 규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는 여름 꽃 80종 130만 본이 화사하게 피었다. 올여름 길었던 장마와 폭염으로 정원박람회장을 꾸민 여름 꽃 1만 본은 고사해 교체됐고 사계절 잔디 캔터키블루그래스는 생육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정원박람회장은 아침저녁으로 폭염이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 분위기로 바뀌고 있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직원들은 이날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대응에 분주했다. 강풍에 대비해 그늘막, 간판, 컨테이너, 수목 등을 고정하고 토사 유실 등을 점검하며 우수관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조직위원회는 10일 관람객 안전 확보를 위해 정원박람회를 임시 휴장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개장 131일째를 맞아 후반전을 향해 가고 있다. 정원박람회가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되는 것을 감안하면 행사는 83일 남았다. 조직위원회는 관람객들이 정원박람회장에서 풍성한 가을정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정원박람회는 개장 12일 만에 관람객 100만 명을 달성했고 84일 만에 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날 현재 관람객은 571만760명으로 이달 내에 6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4월 15일 하루 관람객이 19만1959명을 기록했는데 안정적으로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정원박람회 수익금도 목표액을 상회하고 있다. 7일 기준으로 입장권, 기부·후원·휘장 사업, 식음·판매 수익을 합쳐 256억 원을 기록해 목표액보다 3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정원박람회를 통해 미래 생태도시 순천을 배우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 등 290여 곳이 정원박람회장을 다녀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대한민국이 정원에 관심을 갖고, 맑고 밝은 녹색 도시로 바뀌어 간다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에 중요한 일”이라며 “최초로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두 번이나 성공적으로 치러낸 도시의 노하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가을철 정원박람회장 매력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조직위원회는 ‘정원, 가을에 물들다’라는 주제에 맞춰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정원박람회장은 다음 달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로 물든다. 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중순부터 노을정원, 나르샤정원, 네덜란드정원, 오천그린광장 일대에 형형색색 국화 26만 본을 심어 추석 연휴 관람객들에게 가을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원기 조직위원회 화훼팀장은 “국화 등 가을꽃이 추석 연휴에 밎춰 만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을 준비할 방침이다. 10월에는 트로트, 퓨전마당 놀이극, 2000년대 유행 음악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제공할 계획이다. 노 시장은 “여름정원이 피서지로 좋은 여행지였다면 가을정원은 운치 있고 고즈넉한 풍경을 선사할 것”이라며 “정원박람회 관람을 미뤘거나 봄여름에 방문한 관람객들도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순천만습지를 비롯해 가을정원을 산책할 수 있는 순천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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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직 청년에 교통비 30만원 지원해드려요”

    광주시는 18일까지 청년교통수당드림 사업 참여자 10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미취업 청년의 구직활동과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참여 자격은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34세 구직활동 중인 미취업 청년으로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여야 한다. 취업자나 재학생, 휴학생은 물론이고 지난해 청년교통수당 참여자는 제외된다. 다만 주 30시간 이하 근로자, 사이버대 재학생 등은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은 청년교통수당드림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광주시는 신청자의 가구소득, 거주지 요건 등 적격 여부를 심사해 31일 최종 선정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선정자에게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별 안내한다. 선정자는 30만 원이 충전된 광주 청년당당 교통카드를 지급받아 전국 시내버스, 지하철, 고속버스, 고속열차(KTX)를 이용할 수 있다. 광주에서는 택시 이용도 가능하다. 청년교통수당드림 사업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만1850명이 신청해 8297명이 혜택을 받았다. 오인창 광주시 청년정책관은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조기에 자립할 수 있도록 구직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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