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준

오승준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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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승준 기자입니다.

ohmygod@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지방뉴스50%
사회일반19%
사건·범죄6%
교통4%
정치일반4%
사고4%
부동산4%
대통령4%
검찰-법원판결4%
노동1%
  • 서울시, 수도요금 전자고지 신청하면 선물

    서울시가 수도요금 전자고지 및 자동납부를 신청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은 7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5개월간이다.이 기간 동안 전자고지와 자동납부를 새로 신청하면 별도 응모 절차 없이 자동으로 이벤트에 참여된다. 서울시는 매달 1000명씩 총 5000명을 추첨해 모바일 커피 쿠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전자고지를 신청하면 수도요금이 1% 감면되며, 자동납부까지 함께 신청할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3000원이 추가로 감면된다. 또한 요금 조회, 납부 확인 등의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고지서를 전자우편 등으로 받아볼 수 있어 종이 고지서 분실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줄어든다.신청은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나 관할 수도사업소에 전화하면 가능하다. 카카오톡 ‘서울아리수본부’ 채널이나 신한카드, 카카오페이, 토스, 하나페이 등의 모바일 간편결제 앱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지난해 같은 이벤트를 통해 7만1156건의 전자고지 신청이 이뤄지는 성과를 냈다”며 “보다 많은 시민이 전자고지를 이용하면 수도요금을 더욱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종이 사용을 줄여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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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월드컵공원에 ‘제로웨이스트 정원’ 조성

    서울시가 사단법인 노을공원시민모임과 손잡고 월드컵공원에 ‘제로웨이스트 정원’을 조성한다. 제로웨이스트 정원은 정원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양측은 첫 일정으로 5일 노을공원 상부 도시농부정원에서 ‘공공정원@노을공원’ 가드닝 행사를 열었다. 이날 시민들은 댑싸리·구절초·청화쑥부쟁이 등 국화과 식물과 허브류를 심었다. 향후 댑싸리는 싸리비, 국화류는 건조차, 허브는 누름꽃·화훼장식 재료로 재활용해 부산물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으로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해 월드컵공원을 탄소중립형 공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이번 행사는 올 5월 양측이 업무협약을 맺은 후 첫 프로그램이다. 양측은 식재·관리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숲가꾸기 프로그램은 12월까지 기관·단체 신청을 받아 수시로 운영된다. 9~10월에는 ‘나무자람터 생태 해설’도 두 차례 시범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노을공원시민모임 카페와 이메일,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나무자람터는 빗물을 모아 씨앗을 키우고 나무로 성장시키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공간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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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화재 38% 늘어… 소방청, ‘경계’ 위험경보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가 내려졌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 화재 발생 건수가 약 38%씩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방청은 4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9일 올해 첫 폭염특보 발효 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화재 발생 건수가 급증해 내려진 선제적 조치다. 특보 발효 후(6월 29일∼7월 2일) 하루 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특보 발효 직전 10일(6월 19∼28일) 하루 평균 71건 대비 38% 늘어난 수치다. 화재위험경보는 기상 상황과 주요 행사 개최 등에 따라 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발령된다.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 재난 방송을 실시하고 화재 예방 대응 방안이 담긴 긴급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또 노후 아파트와 다중이용업소 등 중점 관리 대상에 대한 안전관리를 늘린다. 지방자치단체와 전력기관 등의 협조체계가 강화된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지속되는 폭염 속에서 냉방기기 과다 사용과 노후 전기설비의 결합은 전기화재 위험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며 “멀티탭 과부하 또는 문어발식 전기 사용 등은 반드시 피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의 전원은 콘센트에서 분리하는 생활습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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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버그와의 전쟁, 광원 포집기까지 동원… “치워도 끝 안보여”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요. 오전부터 작업했는데, 끝이 보이지 않아요.” 4일 인천 계양산 정상 전망대. 이른바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로 날아다녔다. 바닥에 사체가 쌓여 악취가 코를 찔렀다. 나무 난간과 망원경에도 러브버그가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최근 계양산 일대에서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하며 악취 등으로 주민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이날 환경부와 소속 기관 직원 37명을 비롯해 계양구 방제인력과 직원 10명은 6시간 동안 난간에 붙은 러브버그를 떼어내 자루에 담거나 포충망을 휘저으며 러브버그를 잡았다.● 끈끈이에만 수만 마리… 광원 포집기 동원 환경부는 이날 계양구와 함께 송풍기, 포충망, 살수 장비 등을 활용한 방제작업을 진행했다. 러브버그 사체는 물을 뿌리고 진공 흡입기를 활용해 청소했지만 금세 다시 쌓였다. 난간에 부착한 방제용 ‘끈끈이’에는 이미 수만 마리나 붙어 있었다. 서너 시간 정도 포획한 러브버그는 사람이 계속 들고 서 있기 버거울 정도로 무거웠다. 러브버그가 빛에 유인된다는 습성에 착안해 개발된 ‘광원 포집기’까지 동원됐다. 환경부는 2일 계양산에 ‘광원 포집기’ 4기를 설치한 데 이어 4일 3기를 추가 설치했다. 주민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1512건으로 2023년(115건)의 13배를 넘겼다. 계양구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비해 현재 개체 수는 약 90%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 불편이 사라질 때까지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광명시에만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820건 접수됐다. 서울도 상황은 심각하다. 지난달까지 서울시에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4695건이었다. 지난해 전체 민원(9296건)의 절반을 이미 넘겼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올해 곤충 대발생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기후변화 영향으로 생태계 불확실성이 심해지는 추세”라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7월 중순 대부분 개체 사라질 듯” 러브버그는 중국 남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래종이다. 2015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뒤 2022년을 기점으로 매년 6, 7월 수도권에서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전역으로 서식 반경을 넓혔고 올해 경기에서도 대거 출몰하고 있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유충은 토양 내 유기물 분해를, 성충은 화분 매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익충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개체 수가 너무 많아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염려가 있어 적극적인 방역에 한계가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물에 약한 러브버그 특성을 활용해 자치구 차원에서 살수 위주로 친환경 방제를 해왔다. 나뭇잎에 붙어서 쉬는 러브버그를 젖은 채로 땅으로 떨어뜨려 죽게 하는 방법이다. 실시간 발생 감시와 광원 포집기, 향기 유인제 운영 등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길현종 국립생물자원관 기후환경생물연구과장은 “러브버그는 토양 정화에 도움이 되는 익충이지만,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 약제를 쓰면 다른 곤충만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친환경 방식으로 방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은 4일 예측 모델로 분석한 결과 러브버그가 향후 7∼10일 안에 대부분 자연 소멸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은 “러브버그 성충은 6월 중순 발생해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일주일가량 알을 낳고 죽는다”며 “다만 해마다 서식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수도권 이외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러브버그 외에도 동양하루살이, 미국선녀벌레, 깔따구 등은 7월 이후에도 대량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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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되는 폭염에 화재 비상…전국 화재위험경보 ‘경계’ 발령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가 내려졌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 화재 발생 건수가 약 38%씩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방청은 4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9일 올해 첫 폭염특보 발효 후 7일 이상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화재 발생 건수가 급증하면서 내려진 선제적 조치다. 특보 발효 후 10일 동안(6월 29일~7월 2일) 하루 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특뵤 발효 직전 10일(6월 19일~6월 28일) 하루 평균 71건 대비 38% 늘어난 수치다. 화재위험경보는 기상 상황과 주요 행사 개최 등에 따라 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발령된다.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 재난 방송을 실시하고 화재 예방 대응 방안이 담긴 긴급 문자를 발송한다. 또 노후 아파트와 다중이용업소 등 중점 관리 대상에 대한 안전관리를 늘린다. 지방자치단체와 전력기관 등의 협조체계가 강화된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지속되는 폭염 속에서 냉방기기 과다 사용과 노후 전기설비의 결합은 전기화재 위험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며 “멀티탭 과부하 또는 문어발식 전기 사용 등은 반드시 피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의 전원은 콘센트에서 분리하는 생활습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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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버그에 뒤덮인 계양산 정상…“이번 주말이 고비 될 것”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요. 오전부터 작업을 했는데 끝이 보이지 않아요.”4일 오후 인천 계양산 정상. 정자 위를 덮은 수만 마리의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 사체를 치우며 물을 뿌리던 환경부 관계자는 고개를 내저었다. 공중을 떠다니는 러브버그 떼는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려울 만큼 빽빽했고, 쌓인 사체에서 나는 악취는 코를 찔렀다.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 직원들은 물과 에어건을 동원해 산 정상 일대에 수북이 쌓인 사체를 치웠다 .하지만 금세 다시 러브버그 떼가 내려앉기를 반복했다. 난간에 설치된 끈끈이에는 이미 수만 마리의 러브버그가 붙어 있었고, 채집망으로 직접 곤충을 잡는 작업도 이어졌다. 3시간 동안 채집한 곤충망은 사람이 들고 있기 버거울 정도로 무거웠다. 현장에는 빛으로 곤충을 유인하는 광원 포집기도 설치됐다.국립생물자원관 길현종 기후환경생물연구과장은 “러브버그는 토양 정화에 도움이 되는 익충이지만,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 약제를 쓰면 다른 곤충만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친환경 방식으로 방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비가 적게 내려 낙엽 밑 알이 쓸려 내려가지 않았고, 교미를 위해 탁 트인 산 정상에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말(5~6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러브버그 대량 출몰은 민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1512건으로, 2023년 115건의 13배를 넘겼다. 계양산을 관할하는 계양구청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비해 현재 개체 수는 약 90%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 불편이 사라질 때까지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에서도 상황은 심각하다. 서울시는 올해 6월까지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469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9296건)의 절반을 이미 넘긴 수치다. 시는 소방서와 협력해 살수 방역을 벌이고 있으며, 광원 포집기와 향기 유인제 등도 시범 도입하고 있다.경기도는 국회 자료 요청에 따라 각 시군에 러브버그 현황을 파악 중이다. 3일 시군에 자료 제출을 요청했고, 8일까지 취합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민원은 오산시 1건뿐이며,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는 관련 민원 접수가 없었다.반면 광명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화 민원 587건, 국민신문고·홈페이지 등 전자 민원 233건 등 총 820건의 러브버그 민원이 접수됐다. 광명시는 지난달 30일 대대적인 방역을 벌였고, 이후 관련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흥시도 6월 1일부터 현재까지 99건의 방역 요청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광명=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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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별 예산 책정시 인구 소멸 등 가중치 반영”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정부 핵심 과제로 ‘지방 균형 발전’을 제시하며, 지자체별 예산 책정 시 인구 소멸 여부 등을 반영한 가중치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방과 중앙 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며 “예산, SOC(사회간접자본), 지방교부세 배분 시 수도권과의 거리, 지방 대도시와의 거리, 인구소멸지수 등을 반영한 가중치 표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예를 들어 “강원도 정선은 인구소멸 위험이 높으니 1.15, 전북 무주는 1.몇 식으로 점수를 매겨 복지수당 지급 시에도 이를 곱해 더 많이 지원하겠다”며 “민생소비지원쿠폰을 더 주는 시범 운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가중치를 시스템에 반영해 예산이 자동 배정되게 하고, 법률상 지역영향평가 의무화나 사업별 가중치 적용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구소멸 대응으로는 “농촌 기본소득을 선별 도입해 효율성이 높으면 확대하겠다”고 했다. 지방 균형 전략으로는 ‘5극 3특’ 체제를 제시했다. 충청권·대구경북·부울경·호남·서울을 ‘5극’, 강원·전북·제주를 ‘3특’으로 묶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선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대전·인천 등에서 이견이 있지만, 기준과 내용이 합당하다면 일시적 갈등은 감내할 것이라 본다”며 이전 방침을 거듭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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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방학 때 AI-생존수영 배우세요”

    서울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인 ‘청소년 동행캠프’를 운영한다. 이 캠프는 2022년 시범 운영 이후 해마다 확대돼 왔다. 지난해에는 참가 청소년의 93.2%가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답했고, 학부모 만족도도 99%에 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동행캠프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2주간 서울시립 청소년시설 19곳에서 열린다. 총 440명의 청소년이 참여하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가 대상이다. 사회적 배려 계층 청소년이 우선 선발된다. 참가 신청은 1일부터 서울시 청소년 정보 플랫폼 ‘유스내비’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부터 감성 힐링까지 이번 캠프는 과학, 예술, 역사, 환경 등 총 5개 분야의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 스마트팜, 메타버스 체험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콘텐츠를 비롯해 생존수영, 도시정원 조성, 공동체 활동, 창작 예술 프로젝트 등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역사 바로 보기’ 프로그램이 강화된다. 독립운동 유적지 견학, 역사 퀴즈, 기념관 체험, 독립운동가 특강 등을 통해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역사적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서울시는 올해부터 ‘정원’을 주제로 한 감성 힐링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이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체험형 교육으로, 도심 속 자연을 직접 가꾸고 느끼며 심리적 안정과 창의력을 함께 키우는 활동이다. 참가 청소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2주 과정 참가비는 3만 원, 1주 과정은 1만5000원이다. 서울시는 참가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보험 가입과 사전 안전 교육, 수련활동 신고 등의 절차를 마쳤으며, 현장 지도 인력을 충분히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동행캠프는 청소년에게는 방학 동안 스스로를 탐색하고 진로를 고민할 기회를, 부모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돌봄의 시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의미 있는 배움과 쉼의 공간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런·자치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서울시는 이 밖에도 교육복지 플랫폼 ‘서울런’ 우수회원을 위한 방학 특별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한다. 원어민 영어수업과 실습 중심의 진로 탐색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며, 일부 과정은 명지전문대와 협업해 운영된다. 자치구 차원의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광진구 청소년센터는 세계사·한국사·AI 등 다양한 특강을 개설했다. 양천구는 ‘지구를 지키는 그린히어로’ 프로그램을 통해 새활용플라자 탐방과 환경수업을 운영한다. 동작구는 숭실대와 협력해 원어민 영어캠프를 구성, 영어 듣기와 말하기 중심의 집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방학 기간을 활용한 창의적 체험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 청소년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와 연계한 돌봄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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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역 사고’ 1주기날 닮은꼴 사고… 車 인도돌진, 1명 사망

    지난해 7월 1일 서울 시청역 앞에서 차량 역주행 사고로 시민 9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되는 날, 서울에서 또다시 차량 돌진으로 시민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시청역 사고 이후 차량과의 충돌 사고에서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의 가드레일(방호 울타리)을 추가 설치하는 등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경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 도로에서 50대 여성이 운전하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벤치에 앉아 있던 40대 남성이 치여 숨졌다. 경찰은 운전자가 ‘페달을 잘못 조작했다’고 진술한 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음주나 약물 복용 정황은 없었다고 한다. 사고 현장에는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었지만, 1년 전 시청역 참사 때처럼 차량용이 아니어서 돌진하는 차량을 막지 못했다. 2일 찾은 현장에는 전날 차량 충돌로 쓰러진 가드레일 자리에 ‘안전제일’ 문구가 적힌 띠가 대신 설치돼 있었다. 인근 가드레일들 역시 충격의 여파로 휘어진 채였다.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고 무단횡단을 막는 ‘보행자용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었다. 시청 참사 후 1년이 지났지만 서울 시내 차량용 가드레일은 여전히 부족하거나 부실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청 참사를 계기로 취약 구간 101곳에 8t 차량이 시속 55km로, 15도 각도로 충돌해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차량용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 전체에 설치된 가드레일 중 80%가 보행자용이고 관리가 부실한 곳이 적지 않았다. 이날 오전 찾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시장 일대 사거리에는 보행자용 가드레일은 있었지만 차량용은 없었다. 관악산 자연공원 인근 일부 가드레일은 지지대 부분이 붉게 녹슬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시청역 사고 현장에도 차량용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긴 했지만, 사고가 난 30m 구간에만 설치돼 있었고, 건너편 도로나 인근 구역에는 여전히 보행자용 가드레일만 있었다. 국명훈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는 “차량용 방호 울타리 설치를 빠르게 확대해야 하고, 최소한 인구와 차량이 많이 몰리는 곳에 우선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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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택시 ‘바가지 요금’ QR로 잡는다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택시 승차 거부나 바가지 요금 등 불법 행위를 경험하면 QR코드를 통해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2일 외국인 관광객 대상 택시 불법 영업 근절을 위해 QR 설문조사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관광객이 승차 거부나 부당요금 요구 등을 겪었을 경우,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해 설문에 응답하는 방식이다. 설문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로 구성돼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출국 일정에 쫓겨 현장 조사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QR 설문조사 도입으로 보다 정확한 민원 접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설문 시스템은 서울시의 사업용 차량 단속 시스템과 연계된다.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과태료와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면허 취소 등의 행정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입력된 설문 내용과 차량 정보를 대조해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9일부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등에서 QR코드가 삽입된 명함형 설문서를 배포하고 있다. 설문 명함에는 서울의 주요 관광 명소 사진을 담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품처럼 소장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외국인의 택시 이용 편의는 곧 관광 만족도와 직결되는 만큼 편리한 의견 수렴과 실효성 있는 단속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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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용 가드레일 있었다면…시청역 참사 1주기에 또 車돌진 사망

    지난해 7월 1일 서울 시청역 앞에서 차량 역주행 사고로 시민 9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되는 날, 서울에서 또다시 차량 돌진으로 시민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시청역 사고 이후 차량과의 충돌사고에서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의 가드레일(방호울타리)를 추가 설치하는 등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경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 도로에서 50대 여성이 운전한 전기 SUV 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벤치에 앉아 있던 40대 남성이 치여 숨졌다. 경찰은 운전자가 ‘페달을 잘못 조작했다’고 진술한 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음주나 약물 복용 정황은 없었다고 한다. 사고 현장에는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었지만, 1년 전 시청역 참사 때처럼 차량용이 아니어서 돌진하는 차량을 막지 못했다. 2일 찾은 현장에는 전날 차량 충돌로 쓰러진 가드레일 자리에 ‘안전제일’ 문구가 적힌 띠가 대신 설치돼 있었다. 인근 가드레일들 역시 충격의 여파로 휘어진 채였다.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고 무단횡단을 막는 ‘보행자용 가드레일’이 설치돼있었다.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이지희 씨(29)는 “울타리가 있어도 사망 사고가 나다니 1년 전 사고가 떠올라 불안하다”고 말했다.시청 참사 후 1년이 지났지만 서울 시내 차량용 가드레일은 여전히 부족하거나 부실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청 참사를 계기로 취약 구간 101곳에 8t 차량이 시속 55km로, 15도 각도로 충돌해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차량용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 전체에 설치된 가드레일 중 80%가 보행자용이고 관리가 부실한 곳이 적지 않았다.이날 오전 찾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시장 일대 사거리에는 보행자용 가드레일은 있었지만 차량용은 없었다. 아현역 앞 일부 가드레일은 이미 15도 가까이 기울어져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관악산 자연공원 인근 일부 가드레일은 지지대 부분이 붉게 녹슬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시청역 사고 현장에도 차량용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긴 했지만, 사고가 난 30m 구간에만 설치돼 있었고, 건너편 도로나 인근 구역에는 여전히 보행자용 가드레일만 있었다.전문가들은 보행자용 가드레일로는 차량 돌진을 막기 어려운 만큼 차량용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한다. 국명훈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는 “차량용 방호 울타리를 설치를 빠르게 확대해야 하고, 최소한 인구와 차량이 많이 몰리는 곳에 우선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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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에 바가지 씌운 택시, QR로 신고하세요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택시 승차거부나 바가지 요금 등 불법 행위를 경험하면 QR코드를 통해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서울시는 2일 외국인 관광객 대상 택시 불법 영업 근절을 위해 QR 설문조사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관광객이 승차거부나 부당요금 요구 등을 겪었을 경우,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해 설문에 응답하는 방식이다. 설문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로 구성돼 외국인 이용이 편리하도록 했다.그간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출국 일정에 쫓겨 현장 조사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QR 설문조사 도입으로 보다 정확한 민원 접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설문 시스템은 서울시의 사업용 차량 단속 시스템과 연계된다.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과태료와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면허 취소 등의 행정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입력된 설문 내용과 차량 정보를 대조해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서울시는 지난달 19일부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등에서 QR코드가 삽입된 명함형 설문서를 배포하고 있다. 설문 명함에는 서울의 주요 관광 명소 사진을 담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품처럼 소장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외국인의 택시 이용 편의는 곧 관광 만족도와 직결되는 만큼, 편리한 의견 수렴과 실효성 있는 단속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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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동행캠프’가 학생들 여름방학 책임진다

    서울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인 ‘청소년 동행캠프’를 운영한다. 이 캠프는 2022년 시범 운영 이후 해마다 확대돼 왔다. 지난해에는 참가 청소년의 93.2%가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답했고, 학부모 만족도도 99%에 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올해 동행캠프는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2주간 서울시립 청소년시설 19곳에서 열린다. 총 440명의 청소년이 참여하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가 대상이다. 사회적 배려 계층 청소년이 우선 선발된다. 참가 신청은 7월 1일부터 서울시 청소년 정보 플랫폼 ‘유스내비’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4차 산업부터 감성 힐링까지 이번 캠프는 과학, 예술, 역사, 환경 등 총 5개 분야의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 스마트팜, 메타버스 체험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콘텐츠를 비롯해 생존수영, 도시정원 조성, 공동체 활동, 창작 예술 프로젝트 등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역사 바로 보기’ 프로그램이 강화된다. 독립운동 유적지 견학, 역사 퀴즈, 기념관 체험, 독립운동가 특강 등을 통해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역사적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또한 서울시는 올해부터 ‘정원’을 주제로 한 감성 힐링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이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체험형 교육으로, 도심 속 자연을 직접 가꾸고 느끼며 심리적 안정과 창의력을 함께 키우는 활동이다.참가 청소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2주 과정 참가비는 3만 원, 1주 과정은 1만5000원이다. 서울시는 참가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보험 가입과 사전 안전 교육, 수련활동 신고 등의 절차를 마쳤으며, 현장 지도 인력을 충분히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동행캠프는 청소년에게는 방학 동안 스스로를 탐색하고 진로를 고민할 기회를, 부모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돌봄의 시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의미 있는 배움과 쉼의 공간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런·자치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서울시는 이 밖에도 교육복지 플랫폼 ‘서울런’ 우수회원을 위한 방학 특별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한다. 원어민 영어수업과 실습 중심의 진로 탐색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며, 일부 과정은 명지전문대와 협업해 운영된다.자치구 차원의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광진구 청소년센터는 세계사·한국사·AI 등 다양한 특강을 개설했다. 양천구는 ‘지구를 지키는 그린히어로’ 프로그램을 통해 새활용플라자 탐방과 환경수업을 운영한다. 동작구는 숭실대와 협력해 원어민 영어캠프를 구성, 영어 듣기와 말하기 중심의 집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방학 기간을 활용한 창의적 체험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 청소년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와 연계한 돌봄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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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 ‘나무 위 호텔’서 힐링하세요

    “서울 안에서 숲 냄새를 맡고, 밤에 별을 보며 잠들 수 있다니 얼마나 진귀한 경험이에요.” 지난달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 마련된 숙박시설 ‘수락휴(休)’에서 숙박 체험을 한 김유정 씨가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 도심 속에서 숲의 고요함과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서울 시내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이다.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빽빽하게 둘러싸고, 바로 앞에는 계곡이 흐른다. 수락휴가 6월부터 시작된 체험 운영을 마친 뒤 이달 17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도심 속 숲, 나무 위 ‘트리하우스’ 눈길 수락휴는 노원구가 2018년부터 서울 최초의 도심형 자연휴양림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약 230억 원을 투입해 수락산 동막골 부지 35만4513㎡(약 10만7240평)에 18개 동 25개 객실(2∼6인실)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 최대 100여 명이 투숙 가능하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약 14m 높이에 지어진 ‘트리하우스’ 숙소다. 3개 동, 4인실로 구성돼 있다. 객실 내부는 LP 턴테이블과 마샬 스피커가 비치되어 있고 TV가 없어 아날로그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침대 천장 일부가 유리로 되어 있어 밤이 되면 숙소 안에서 하늘의 별을 관찰할 수 있다. 숙소에서 직접 조리는 불가하지만 요리연구가 홍신애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씨즌 서울 by 홍신애’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식단을 조식·중식·석식으로 제공한다. 방문자센터 내 카페와 자동판매기도 있어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휴양림 곳곳에는 테마 산책길도 조성돼 있다. ‘요정의 숲’ ‘요정의 집’ ‘요정의 샘’ 같은 동화 속 공간을 연상시키는 장소뿐만 아니라, 하트 모양의 포토존과 모닥불을 즐길 수 있는 ‘불멍존’도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숙소 뒤편에는 수락산 자락길이 이어져 가벼운 산책도 가능하다. 노원구는 이달 17일 정식 개장에 앞서 노원구민 우선 예약을 진행했다. 이달 16일부터는 전 국민 대상 일반 예약을 시작한다. 앞서 체험단 모집(20명)에는 1만 건이 넘는 신청이 몰리기도 했다. 숙박료는 트리하우스형 성수기 기준 주말 25만 원(노원구민 할인 22만5000원), 일반 본동 2인실은 7만 원(구민 6만3000원) 수준이다.● 서울 곳곳 ‘쉼’과 ‘치유’ 공간 확대 서울 자치구들도 최근 시민들의 휴식과 치유를 위한 자연친화적 공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는 올해 5월 ‘정원문화힐링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곳엔 반려식물을 키우며 생긴 고민을 무료로 상담해주는 ‘식물상담소’가 마련돼 있고, 중장년층 임산부 청년 등을 위한 ‘치유 원예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악구는 신림동 일대에 숙박 가능한 자연휴양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 141억 원이 투입되며, 21만6333㎡(약 6만5455평) 부지에 숙박시설(27실), 숲속 카페, 웰컴정원 등 산림 체험 공간이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서초구 우면산에도 올해 4월 ‘무장애숲길’ 2단계 구간이 개장됐다. 국립국악원에서 방배동 BTN불교방송 사옥까지 약 1km에 이르는 이 구간은 계단 없이 완만한 목재 덱으로 조성돼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편리하게 산책할 수 있다. 서초구는 전체 8.69km에 이르는 무장애숲길 중 미개방된 3·4구간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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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 속 ‘자연휴양림’에서 별 보며 잠들어요

    “서울 안에서 숲 냄새를 맡고, 밤에 별을 보며 잠들 수 있다니 얼마나 진귀한 경험이에요.”지난달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 마련된 숙박시설 ‘수락휴(休)’에서 숙박 체험을 한 김유정 씨가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 도심 속에서 숲의 고요함과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서울 시내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이다.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빽빽하게 둘러싸고, 바로 앞에는 계곡이 흐른다. 수락휴가 6월부터 시작된 체험 운영을 마친 뒤 이달 17일 정식 개장 예정이다.● 도심 속 숲, 나무 위 ‘트리하우스’ 눈길수락휴는 노원구가 2018년부터 서울 최초의 도심형 자연휴양림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약 230억 원을 투입해 수락산 동막골 부지 35만4513㎡(약 10만7240평)에 18개 동, 25개 객실(2~6인실)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 최대 100여 명이 투숙 가능하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약 14m 높이에 지어진 ‘트리하우스’ 숙소다. 3개 동, 4인실로 구성되어 있다. 객실 내부는 LP 턴테이블과 마샬 스피커가 비치되어 있고 TV가 없어 아날로그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침대 천장 일부가 유리로 되어 있어 밤이 되면 숙소 안에서 하늘의 별을 관찰할 수 있다.숙소에서는 직접 조리는 불가하지만, 요리연구가 홍신애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씨즌 서울 by 홍신애’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식단을 조식·중식·석식으로 제공한다. 방문자센터 내 카페와 자동판매기도 있어 편의가 갖춰져 있다휴양림 곳곳에는 테마 산책길도 조성돼 있다. ‘요정의 숲’, ‘요정의 집’, ‘요정의 샘’ 같은 동화 속 공간을 연상시키는 장소뿐 아니라, 하트 모양의 포토존과 모닥불을 즐길 수 있는 ‘불멍존’도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숙소 뒤편에는 수락산 자락길이 이어져 가벼운 산책도 가능하다.노원구는 이달 17일 정식 개장에 앞서 노원구민 우선예약을 진행했다. 이달 16일부터는 전국민 대상 일반 예약을 시작한다. 앞서 체험단 모집(20명)에는 1만 건이 넘는 신청이 몰리기도 했다. 숙박료는 트리하우스형 성수기 기준 주말 25만 원(노원구민 할인 22만 5000원), 일반 본동 2인실은 7만 원(구민 6만 3000원) 수준이다.●서울 곳곳 ‘쉼’과 ‘치유’ 공간 확대서울 자치구들도 최근 시민들의 휴식과 치유를 위한 자연친화적 공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는 지난 5월 ‘정원문화힐링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곳엔 반려식물 키우며 생긴 고민을 무료 상담해주는 ‘식물상담소’가 마련돼 있고, 중장년층·임산부·청년 등을 위한 ‘치유 원예 프로그램’도 운영된다.관악구는 신림동 일대에 숙박 가능한 자연휴양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 141억 원이 투입되며, 21만6333㎡(약 6만5455평) 부지에 숙박시설(27실), 숲속 카페, 웰컴정원 등 산림 체험 공간이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완공이 목표다.서초구 우면산에도 지난 4월 ‘무장애숲길’ 2단계 구간이 개장됐다. 국립국악원에서 방배동 BTN불교방송 사옥까지 약 1km에 이르는 이 구간은 계단 없이 완만한 목재 데크로 조성돼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편리하게 산책할 수 있다. 서초구는 전체 8.69km에 이르는 무장애숲길 중 미개방된 3·4구간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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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움 없는 서울 위해”… 시, ‘365 챌린지’ 운영

    서울시민의 외로움 예방을 위한 활동 유도 프로그램 ‘365 서울 챌린지’가 1일부터 시작된다.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서울시의 대표 사업으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고 사회적 연결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올해 서울 챌린지의 핵심 슬로건은 ‘해!보자’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 밖을 나가 햇빛을 보고, 무엇이든 도전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챌린지는 ‘한강 해치카 탑승하기’ ‘1인가구지원센터 이용하기’ ‘서울야외도서관에서 독서하기’ 등 서울시가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구성됐다. 분기별로 진행되며, 올 3분기(7∼9월) 1기 챌린지에는 총 50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특히 14일까지 참가 신청을 완료한 선착순 1000명에게는 특별 포인트 5000점이 제공된다. 포인트는 서울페이로도 전환해 쓸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4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1일 오전 9시부터 서울챌린지 공식 누리집에서 가능하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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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청 ‘역주행 참사’ 현장에 방호울타리

    시청역 역주행 참사 발생 1년을 맞아 서울시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교통안전 시설 보강과 보행자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사고 지점에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SB1 등급 차량용 방호 울타리를 설치했다. SB1 등급은 8t 차량이 시속 55km, 15도 각도로 충돌해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사고 현장 인근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앞에는 운전자의 오진입을 막기 위해 노면 색깔 유도선, 직진·좌회전 금지 노면 표시, 교통 표지판과 신호기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해당 지점은 평소에도 잘못 진입하는 차량이 자주 발생하던 곳이다. 세종대로18길(시청앞∼조선호텔 0.2km)과 소공로(서울광장∼한국은행 0.47km) 구간은 서울경찰청·한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보행환경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히며 횡단보도도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중구 초동 명보사거리와 양천구 목동 양천도서관 앞 등 주요 지점에서 교통표지판을 발광다이오드(LED) 표지판으로 교체했다. 일방통행 도로의 방향을 운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회전금지’, ‘진입금지’ 등의 표지판도 58개 구간에서 시인성을 높였다. 지난해 7월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 사고를 내면서 9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수사 결과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잘못 밟은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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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신분평 제일풍경채, 내달 4일 청약 시작

    HMG그룹이 시행하고 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 민간임대 입주자 모집이 다음 달 4일 시작된다.29일 HMG그룹에 따르면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 민간임대 물량에 대한 청약을 다음 달 4∼7일 단지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당첨자는 다음 달 8일 발표할 예정이다. 9, 10일 이틀간 계약을 진행한다.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 204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HMG그룹이 추진하는 신분평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다. 12개 동(지하 2층, 지상 29층) 1448채 규모다. 이 가운데 793채는 민간임대로 공급하며 전용면적 59㎡ 단일 면적이다. 나머지 655채는 일반 분양이며 전용면적 75∼112㎡로 다양하다. 일반 분양 청약은 다음 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8년 5월 예정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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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7 규제’ 발표전 단지도 문제는 ‘잔금’… 전세 놓아 납부도 제동

    28일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 경쟁률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도금과 잔금을 포함한 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면서 청약 당첨자가 직접 마련해야 하는 현금 부담이 크게 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분양가가 수십억 원에 달하는 고가 분양 단지는 현금 부자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 규제 전 공고 내면 중도금 대출 예외 정부는 27일 대출 규제 방안 발표일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한 분양 단지의 중도금과 이주비 대출은 종전 규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예고 없이 전격 시행한 대출 규제의 예외를 둔 것이다. 다만 이런 단지들도 입주 직전 중도금 대출을 잔금 대출로 전환할 때는 주담대 6억 원 한도가 적용된다. 서울 성동구 오티에르 포레(장미아파트 재건축)는 27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 중도금 대출은 종전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단지는 분양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먼저 낸 뒤 분양가의 60%는 중도금, 나머지 30%를 잔금으로 나눠 낸다. 중도금을 전액 대출받는다고 가정하면 전용면적 84㎡(분양가 약 24억 원) 기준 14억 원가량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잔금이다. 통상 중도금 대출은 입주 직전 잔금 대출로 전환해 납부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주담대 6억 원 제한이 생기면서 중도금 대출액 중 6억 원만 잔금 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중도금 대출액 14억 원 중 6억 원을 뺀 8억 원은 입주 전에 갚아야 입주할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규제 발표일 전 입주자모집공고를 한 단지는 중도금 대출에서 새로운 규제 적용을 받지 않지만, 마지막에 주담대로 전환할 때는 6억 원 이내로 대출을 줄여야 한다”며 “상환 능력을 미리 헤아려야 하고 매수 수요가 줄어들면서 아파트값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지 않은 단지들은 중도금 대출 단계부터 6억 원 제한을 적용받는다. 중도금은 대출에 의존하던 관행에 제동이 걸리는 셈이다. 분양가가 수십억 원에 달하는 강남권 단지에선 입주에 필요한 현금이 10억 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이르면 다음 달 분양 예정인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미성·크로바 재건축)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2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도금 대출 단계부터 최대 대출 가능 금액이 6억 원으로 제한된다. 현금 약 14억 원을 스스로 조달할 수 있어야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입주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 전세 놓아 잔금 납부도 제동 게다가 금융당국이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직접 입주하지 않고 전세를 놓아 보증금으로 잔금을 내는 것도 어려워졌다. 앞으로 세를 놓아 잔금을 내려면 전세 대출을 받지 않는 세입자를 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대출 규제는 무순위 청약 단지도 예외가 아니다. 역대급 경쟁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무순위 청약 경쟁률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2억, 13억 원대인데, 6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당첨자가 현금으로 내거나, 전세 대출을 받지 않는 세입자를 구해 조달해야 한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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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회전 사망사고 28%는 대형 화물차… 일시정지 않고 쓱 돌아

    16일 오후 인천 서구 검단의 한 사거리. 차량용 신호등은 빨간불, 보행자 신호등은 녹색불인데 대형 화물차가 일시정지도 안 하고 ‘쓱’ 비보호 우회전을 했다. 그러자 뒤에 따라오던 다른 대형 화물차 한 대도 똑같이 일시정지를 하지 않고 우회전을 했다. 15분 뒤에 나타난 또 다른 화물차는 방향지시등도 안 켜고 비보호 우회전을 했다. 우회전 시 일시정지가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동아일보 교통기획팀이 살펴본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특히 보행자와 사고 시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대형 화물차는 일시정지를 지키는 경우를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반 승용차가 비보호 우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경우와 대형 화물차가 같은 사고를 낸 경우를 비교하면 후자의 사망률이 2배 이상으로 높았다.● 대형 화물자 15대 중 13대 일시정지 위반 경찰에 따르면 전방의 차량용 신호등이 ‘빨간불’일 땐 우회전하기 전 무조건 일시정지를 해야 한다. 이후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으면 또 한 번 일시정지 해야 한다. 보행자가 없는 게 확인된 뒤 천천히 우회전할 수 있다. 차량용 신호등이 ‘녹색불’이라면 우측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으면 일시정지 하고, 없을 땐 일시정지 하지 않고 천천히 우회전하면 된다. 이날 취재팀은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전문가와 함께 화물차 우회전 교통사고가 빈번한 인천 검단 지역 사거리 3곳을 2시간 동안 다니며 점검했다. 그 결과 덤프트럭 등 대형 화물차 15대 중 13대는 일시정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멈춤 없이 그냥 우회전을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 씨(46)는 “아들이 둘인데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등하교를 한다. 공사 현장 화물차는 운전석도 엄청 높이 있고 사각지대도 많아 보여서 아이들을 못 보고 그냥 우회전을 하다 사고를 낼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실제 운전석 위치가 높은 대형 화물차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사각지대가 넓다. 박요한 삼성교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반 승용차는 운전자 눈높이가 1.2m 정도에 불과하지만, 대형 화물차는 2.3∼2.6m”라며 “일시정지 하지 않고 우회전을 하다간 아이들을 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분석 결과 대형 화물차의 경우 운전자 시선에서 오른쪽 시야 사각지대가 일반 승용차보다 2배가량 길다. 14t 이상 화물차의 우측 사각지대는 길이로 8.3m지만, 승용차는 4.2m 정도다. 키 140cm 어린이가 대형 화물차 오른쪽에서 2.4m 이내에 서 있으면 운전자가 못 볼 가능성이 크다. ● 작년 30명 숨져… “감지 장치 등 도입 필요”경찰청에 따르면 화물차가 우회전하다 교통사고로 보행자가 숨진 경우는 2020년 35명, 2021년 32명, 2022년 24명, 2023년 24명, 지난해 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우회전 교통사고의 사망률은 0.6%였지만, 화물차 우회전 사고 사망률은 1.5%였다. 같은 기간 우회전 교통사고로 숨진 106명 중 30명(28%)은 화물차 사고였다. 이달 10일에도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이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3월에는 경기 김포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전거와 우회전하던 25t 화물차가 부딪쳐 70대 노인이 숨졌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단속뿐만 아니라 기술 도입을 통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화물차가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보행자가 다가오면 차량 카메라로 이를 감지해 경고음을 울리는 ‘사각지대 감지 장치’가 거론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경기,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 사업을 한 결과 우회전 시 일시정지 횟수가 늘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화물차 우회전 사고가 잦은 이유는 사각지대 때문인데, 감지 장치는 이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사각지대 감지 장치 도입 지원 확대와 함께 보행자들에게도 우회전 차량으로부터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홍보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회전할 때 보행자를 인식하고 제동을 거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중 하나인 비상자동제동장치(AEB) 기술을 개발하고 화물차에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외에도 일본은 사고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선 교차로에 ‘도마레(일시정지)’ 표시를 해두고, 3초 이상 멈춰 있도록 시간을 규정한다. 만약 이를 위반하다 적발될 경우 9000엔(약 8만4900원)의 벌금을 내야 하는데, 이를 국내에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에선 골목길 등에 주로 ‘도마레’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며 “골목길 우회전 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회전 사고가 잦은 지역에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늘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재원 한국도로교통공단 연구 교수는 “사고가 잦은 지역에 우선적으로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해야 한다”며 “보행자 신호등이 차량 신호등보다 3초 정도 빨리 바뀌게 하는 방법도 검토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보행자가 이미 길을 건너고 있으면 운전자가 알아차리기 쉽고, 사고 위험도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이다.400개로 늘린다던 우회전 전용 신호등, 전국 327개뿐부산 105개-서울은 7개 차이 커대전 충북 등서 사망 사고 잇달아비보호 우회전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정부는 이를 400개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현재 327개에 그치고 있다.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우회전 신호등은 327개로 집계됐다. 전국에 설치된 신호등(6만5779개) 가운데 단 0.5%만이 우회전 신호등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을 발표하며 우회전 사고 다발 구간에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토부는 전국의 우회전 신호등을 지난해 400개까지 늘리겠다고 했지만 아직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되면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아야 우회전이 가능하다.지역별 설치율도 차이가 크다. 부산에선 우회전 신호등이 105개 설치됐지만 서울에는 7개뿐이다. 세종과 전북에는 각각 1개씩만 설치됐다. 지난해 세종에서는 114건, 전북에서는 353건의 우회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대전은 3개, 충북과 충남은 각각 4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전에서는 3명, 충북에서는 4명, 충남에서는 9명이 우회전 사고로 숨졌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우회전을 할 때 언제 일시정지를 해야 하는지 헷갈려하는 운전자가 생각보다 많다”며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하면 이런 혼란을 줄여 일시정지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속연구원은 “보행자나 교통량이 많은 지역 등에는 우선적으로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해야 한다”며 “어린이 보행자 등에겐 우회전 차량 운전자와 눈을 마주친 뒤 신호등을 건너는 교육 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 취재팀▽팀장 이상환 사회부 기자 payback@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사회부) 오승준(산업2부) 기자}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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