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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삼겹살 특화거리인 충북 청주시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숫자 ‘3’이 3번 겹치는 3일부터 사흘간 삼겹살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축제가 열린다. 서문시장 상인회는 삼겹살거리를 만든 2012년 이후 해마다 3월 3일 하루만 열던 축제를 올해는 3일간 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의 삼겹살 무료 시식이나 경품 등을 추첨해 나눠 주는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청주 삼겹살거리를 전국적인 ‘맛 거리’로 키우고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삼겹살축제준비위원회는 덩어리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길거리 푸줏간, 막걸리·맥주·더치커피 시음회, 버스킹(길거리 라이브)·마술 공연, 벼룩시장 등을 펼칠 계획이다. 또 청주시의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젓가락 공예품과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가 찍힌 ‘직지빵’, 호떡 등도 판매한다. 삼겹살데이인 3일에는 삼겹살 무료 시식행사가 열린다. 이날 모든 식당에서는 1인분에 8000원을 받는다. 4일에는 배가 많이 나온 사람을 선발하는 ‘배둘레햄 왕자’ 선발대회, 목소리 톤을 겨루는 ‘돼지 멱따기 대회’ 등 이색 선발대회와 킥복싱 시범경기가 열린다. 5일에는 한중일 토종 문화거리 유치 선포식이 개최된다. 준비위는 ‘소통시민상’, ‘골목발전시민상’ 등을 만들어 수상자에게 상장과 상품을 수여할 계획이다. 김동진 축제준비위원장(52)은 “경기 불황과 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이 자구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삼겹살데이 하루 전인 2일에는 각급 기관이나 관공서, 기업, 단체 고객에게 축제 기간에 준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청주 서문시장은 6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시장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평일이나 주말 가릴 것 없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곳 상인들의 상당수가 ‘청주의 손꼽히는 부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도심 공동화와 대형 마트의 등장으로 침체에 빠졌다. 청주시는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상인회와 함께 이곳에 삼겹살거리를 조성했다. 청주는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에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치던 곳으로 기록돼 있다. 지역 토박이들은 삼겹살을 연탄불 석쇠 위에 얹어 왕소금을 뿌려 구워 먹거나 간장 소스에 찍어 구워 먹는 것이 청주에서 시작됐거나 유행한 것으로 믿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10여 곳의 삼겹살 음식점이 운영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고속철도(KTX) 세종역 설치를 두고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암중(暗中) 결투’를 벌이고 있다. 세종시는 정부세종청사의 효율적 운영과 지방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역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도는 기존 오송역의 적극적 활용이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며 세종역이 충청권 상생 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 이 시장과 이 지사는 가급적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입장을 굽히려 하지 않고 있다. 자칫 어느 한쪽이 밀리면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충북도 “충청권 공조 깨뜨린다” 충북에서는 KTX 세종역 신설 반대 여론 형성을 위해 지난달 KTX 오송역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는 청주 지역 택시 요금을 적게는 3600원에서 많게는 7000원까지 내렸다. 이는 세종시가 세종역 신설의 근거로 내세운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비싼 택시 요금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과 가족 방문객이 KTX 오송역을 이용해도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다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이 지사는 직접 택시를 타고 세종시까지 가는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또 충북도의회는 국토교통부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는 상설 연대체인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 충북 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됐다. 이들은 “세종역 신설은 지역이기주의와 정치적 포퓰리즘의 산물로 세종시의 건설 목적과 계획을 훼손하고 충청권 공조를 깨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허경재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세종역 신설이 대선 후보들의 공약으로 채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범도민대책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해 세종역이 신설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균형 발전 위해 필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과 가족, 세종시는 충북도 주장을 ‘말도 안 된다’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역이 신설돼도 오송역의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다. 수서발 KTX 운행이 시작되면 차량이 늘어나면서 세종역에 열차가 일부 정차해도 오송역에 정차하는 횟수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종역 설치에 따라 충청권 공조가 약화된다는 주장도 “세종시가 실질적 행정수도로 발전하는 것이 충청권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 일부 공무원을 위해 세종역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선 “세종시는 행정수도로 만들어 가는 도시다. 이러한 핵심 기능을 원활히 하기 위해 편리하게 하는 것은 국가의 도리”라고 말했다. 세종시의회 안찬영 산업건설위원장도 “KTX 세종역 신설로 철도 운행 횟수가 약 55% 증가해 오히려 인근 역과 함께 중부권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근 세종시 대변인은 “KTX 노선이 세종시를 무려 60km 지난다. 세종역이 설치되면 오송역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정부 기관의 효율적 기능 향상과 대전 유성 지역민들도 큰 혜택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세종역 설치 타당성에 대한 용역 결과는 4월경 나올 예정이다.이기진 doyoce@donga.com·장기우 기자 }

남한강 뱃길의 시작점이자 조선시대 수운(水運) 물류 중심지였던 충북 충주 목계나루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목계나루 아가씨’(사진)가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1일 충주시에 따르면 ‘목계나루 아가씨’가 ‘2017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우수 작품으로 선정돼 17∼19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첫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4차례 정도 전국 공연을 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는 전국에서 모두 1200개 작품이 접수돼 이 가운데 249편이 선정됐다. 목계나루 아가씨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전쟁을 거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기까지 주인공 달래와 정욱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이야기다. 남한강 물류의 중심이던 목계나루의 모습과 6·25전쟁 첫 승전지인 동락전투가 극중에 삽입돼 충주만의 색깔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2015년 충북도와 충주시 후원으로 시군 특화공연 작품 개발 공모에 선정돼 창작 악극으로 처음 제작됐다. 지난해 뮤지컬로 재탄생해 우륵문화제에서 초청 공연됐다. 작품을 연출한 김율 감독(47)은 뮤지컬 ‘다인철소’ ‘아리공주와 꼬꼬왕자’ ‘주먹대장 임경업’ 등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하는 등 충주 지역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알리는 데 애쓰고 있다. 김 감독은 “중원 문화의 중심인 충주의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악극,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지역 문화 발전과 충주 알리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중원 지역의 중요한 물류 거점이었던 목계나루는 육로 교통이 발전하기 전까지 대표적인 내륙 포구였다. 물류와 문화가 남북과 동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 허브 역할을 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촛불로 나라를 망치려는 빨간 무리를 때려잡아야 한다. 합동작전으로 이 붉은 무리를 하나도 남김없이 소탕하고자 한다.”(유관모 연세대 구국동지회장) “백남기를 죽이고 한상균을 가둔 자, 이제 너희들이 죽을 것이고 너희들이 갇힐 것이다.”(최종진 전국민노총연맹 위원장 직무대행)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태극기와 촛불로 가득 찬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의 긴장감은 지난해 탄핵 정국이 시작된 이래 어느 때보다 높았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와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비상행동)은 10여 일 앞둔 헌법재판소 심판이 최후의 결전이라도 되는 듯 자극적인 단어를 쏟아 내며 맞섰다. 올해 최대 규모라는 양측의 주말 집회 4시간의 발언을 동아일보가 분석했다.○ 태극기 “탄핵은 원천 무효” 태극기 집회에서는 탄핵, 무효, 기각 등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구호가 가장 많은 110차례 언급됐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 심판을 “고영태 일당이 검찰 일부와 손잡고 꾸민 완전한 사기극”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는 “뚜렷한 혐의가 없으니 끼워 넣기, 섞어 넣기 해서 13가지 탄핵 사유를 만들고, 이를 한데 뭉쳐 찬성이냐 반대냐 물어본다”며 “완전한 사기이자 눈속임”이라고 비난했다. 연사 상당수는 이번 사태를 좌우 대결로 구분 지어 우파의 결집을 강조했다. “좌파의 선동으로 공산화 직전에 처했다” “반동 세력을 모조리 척결해야 한다”는 등 태극기 집회의 정당성을 70차례나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대한민국’, ‘애국’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큰 소리로 호응했다.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국회와 특검을 비방하는 내용도 다수였다. 바른정당 김무성, 유승민 의원을 탄핵의 주범이라고 지칭하며 이들을 대한민국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특검 구속, 탄핵 무효, 국회 해산” 같은 구호를 거듭 외쳤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 조원룡 변호사는 “축구 경기 할 때 심판이 편파 판정을 해도 경기에는 승복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헌재 재판관들이 사람들이 다 아는 기본도 안 지키면서 (선고에 승복하라는 게) 말이나 되냐”고 주장했다. ○ 촛불 “박근혜 4년은 끝났다” 촛불 집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말은 역설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 ‘박통’, ‘박근혜’ 등으로 표현되면서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주장이 102차례나 나왔다. “종신형 박근혜 감옥행 급행열차 태우자”, “불꽃길 걷게 만들자” “살인 정권 박 정권” 등 강도 높은 발언들도 이어졌다. 태극기 집회와 마찬가지로 상대 진영을 비난하며 자신들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말도 57차례 이어졌다. 양측 모두 자신들이 민심을 대변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특검 연장’ 취지의 주장도 세 번째로 많은 29번 나왔다. 태극기 집회에서 특검에 대한 비방 등이 39차례 나온 것과 대비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부역자’라고 힐난하는 구호도 나왔다. 이날 서울 태극기 집회가 벌어지던 현장 근처에서 박근혜 정권을 반대하는 유인물을 나눠주던 양모 씨(68)가 폭행을 당하는 등 양측이 충돌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 주최 집회에서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며 태극기를 불태운 혐의(국기모독죄)로 A 씨(21)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문가들은 헌재의 탄핵 심판 결정이 임박해 사회적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양측 모두의 자제와 헌재 결정에 대한 수용을 촉구했다.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부터는 사회 지도자들이 집회 참석을 자제하고 헌재 결정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광복 직후와 같은 큰 혼란에 맞닥뜨릴 위험이 있다”고 했다.정지영 jjy2011@donga.com / 청주=장기우 / 신규진 기자}

정양호 조달청장(사진)은 24일 충북지방조달청에서 바이오산업 관련 기술 보유 업체 10개사 관계자와 중부권 간담회를 갖고 업계의 애로 및 건의 사항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같은 재해가 빈번해지면서 백신을 비롯해 살충·살균제, 살균소독제 같은 바이오산업 제품 관련 조달업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바이오협회 부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유승준 센터장, ㈜국보싸이언스(충북 청주) 안호영 대표, ㈜서울신약(충북 음성) 김광수 상무, 한세약품(경북 구미) 홍순임 대표 등이 참석해 국내 바이오산업 동향 및 전망, 생산업체 기술 개발 사례, 조달 정책을 통한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이동하면서 산업 생태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조달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에 있는 국립 한국교통대는 23일 경기 광명시와 ‘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했다. 이날 김영호 총장과 양기대 광명시장은 경기 광명동굴에서 만나 고속철도(KTX) 광명역 활성화와 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을 위해 관학 교류사업을 펼치기로 약속했다. 양측은 △KTX 광명역을 활용한 첨단 교통·물류·관광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한 철도산업 인프라 구축 공동 연구 △철도 관련 정책 및 기술자문 등 녹색교통 구현을 위한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미래 신성장동력이자 녹색물류 수송수단으로 각광받는 고속철도가 KTX 광명역을 출발해 북한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유럽에 도달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경기 의왕시, 중국 단둥(丹東) 시와 훈춘(琿春) 시, 러시아 하산 군 등과 협약을 했다. 김영호 총장은 “교통대는 해마다 유라시아교통대 총장협의회를 열어 한반도 종단 철도를 유라시아 대륙철도에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유라시아 대륙철도라는 공통의 모티브를 갖고 있는 양측의 오늘 협약은 유라시아 대륙 공동체 모두가 평화와 번영을 구가할 수 있도록 돕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교통특성화대학인 교통대는 5월 23∼27일 서울과 교통대 등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유라시아 교통물류 교육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제10차 유라시아 교통대 총장협의회 및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23일 충북 청주시와 청년인재 양성 및 콘텐츠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오후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열린 청년드림 청주캠프 협약식에는 이승훈 청주시장과 신연수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 충북 도내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청주시는 청년 커뮤니티 및 창조공간(청년드림센터)과 문화예술, 문화산업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청년 창업·구직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청주캠프가 청년 구직과 창업의 메카가 돼 젊은이들이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의 기둥으로 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캠프는 청주시 청원구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2층에 둥지를 틀었다. 옛 청주 연초제조창이던 곳을 새 단장해 2002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국 1호 문화산업단지로 지정받았다. 현재 65개의 문화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은 그동안 다양한 문화산업 분야 사업을 통해 다진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과 협력해 공공기관, 공공도서관 등에 청년드림캠프를 개설하고 ‘청년 취업 및 창업의 허브’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청주캠프 043-219-1099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2일 오후 5시 45분경 충북 단양군 적성면 각기리 중앙고속도로 상행선(부산 기점 260.5km 지점)에서 45인승 관광버스가 도로 옆 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사 이모 씨(62)가 숨지고 버스에 타고 있던 경북 구미시 금오공대 신입생 44명 중 21명이 다쳤다. 이들은 구미에서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운전사 이 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다 숨졌다. 다친 21명은 충북 제천시 명지병원과 제천시 서울병원에서 나뉘어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 지장이 있는 학생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친 학생들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모두 안전벨트를 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2일 오후 5시 45분경 충북 단양군 적성명 각기리 중앙고속도로 상행선(부산기점 260.5㎞)에서 45인승 관광버스가 도로 옆 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 이모 씨(62)가 숨지고 버스에 타고 있던 금오공대 신입생 44명 중 20여 명이 다쳤다. 이들은 경북 구미에서 강원 원주시 오크벨리 리조트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운전기사 이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다친 학생 20여 명은 충북 제천 명지병원과 제천 서울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친 학생들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미뤄 볼 때 모두 안전벨트를 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양=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시가 가축전염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친환경미생물제’ 보급을 확대한다. 21일 충주시농업기술센터 산하 친환경미생물배양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가축 위생과 방역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미생물제를 만들어 충주 관내 축산농가 100여 곳에 4225L를 무상으로 공급했다. 이 미생물제는 산도(pH)를 낮추고 살균 효과가 뛰어난 유산균에 구연산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가축전염병원균은 산도(pH6 이하)에 민감한데, 구연산과 유산균을 섞어 만든 방역용 미생물로 축사를 소독하면 순간적으로 강산성(pH4 이하)이 돼 효과적이면서 친환경적으로 가축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미생물센터 측은 설명했다. 또 가축이 먹거나 피부에 닿아도 해롭지 않아 음료수나 사료에 섞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소독제와 달리 축사 외부와 사료통, 축사 내부에 뿌려도 문제가 없다. 미생물센터 농업활력과 유재덕 연구개발팀장은 “축산농가들이 해마다 가축 전염병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 가축방역용 미생물제는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사육 환경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2010∼2011년 경기 광주시에서 이 미생물제를 사용했는데, 당시 인근 지역에는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미생물제를 사용한 광주지역 축산농가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기 광주시는 2007년부터 국립축산과학원의 기술 지도를 받아 유산균을 활용하기 시작해 지금은 모든 축산농가에 유산균을 보급하고 있다. 충주친환경미생물배양센터는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예방에 효과가 높은 유용한 친환경미생물제와 축사 악취 제거, 사료 효율 증진, 작물 생육 등에 좋은 유용 미생물을 연중 생산해 축산농가에 공급, 축사 환경개선과 친환경농업 정착에 활용할 계획이다. 친환경미생물제는 사용방법을 교육받으면 무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043-850-3256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옛 대통령 휴양 시설인 청남대(靑南臺)가 관람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2003년 4월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13년 10개월여 만이다. 20일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17일 오전 입장객인 박찬영 씨(20·세종시 달빛로)가 1000만 번째 입장객의 주인공이 됐다. 박 씨는 “대통령 별장이었던 아름다운 청남대를 방문하고 예상치 못한 행운도 얻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박 씨에게 꽃다발과 청남대 1년 무료 관람권, 청원생명쌀 등을 선물했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의 청남대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선거 공약에 따라 노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3년 4월 22일 일반에 개방됐다.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는 의견에 따라 건설을 지시하고 1983년 6월 착공해 같은 해 12월 준공된 지 20년 만이다. 개방 이듬해 대통령의 별장이었다는 전 국민적 관심에 한 해 100만 명이 찾았다. 하지만 관람 열기는 곧바로 식었다. ‘본관 욕실 수도꼭지는 금으로 만들어졌고 거실 바닥에는 통유리로 된 수족관이 있다’ 등 갖가지 소문이 나돌았던 것과 달리 호화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지 대청호 및 인근 자연과 잘 조화된 별장이었다. 2009년 50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던 관람객은 2010년 62만 명으로 회복세를 보인 이후 해마다 꾸준히 늘었다. 2012년 80만438만여 명, 2013년 83만5000여 명, 2014년 82만6000여 명, 2015년 83만3000여 명, 지난해 83만9000여 명이 입장하는 등 5년 연속 한 해 관광객 80만 명 이상을 유지했다. 19일까지의 누적 관람객은 1000만3257명이다. 이 같은 관람객 회복의 ‘일등 공신’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라는 입소문 덕분이다.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해 ‘카인과 아벨’(SBS) ‘황금 물고기’(MBC) ‘아이리스’(KBS) 등과 영화 ‘효자동 이발사’ ‘국경의 남쪽’ 등에 본관과 호반 산책로 등이 배경으로 나오면서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여기에다 각종 시설 확충도 한몫했다. 관리동 옥상에 하늘공원(1590m²)을 만들고 습지생태공원(990m²)을 만들었다. 역대 대통령 청동상(像)과 실제 청남대를 이용했던 대통령 특징을 살린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조형물을 비롯해 청와대와 미국 백악관, 영국 버킹엄궁 등 세계 8개국 대통령궁 또는 왕궁의 사진이 들어간 타일벽화도 설치했다.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붙인 11km 길이의 ‘청남대 대통령길’은 대청호를 끼고 걷는 호젓한 산책길로 인기다. 이와 함께 봄에는 ‘영춘제’가, 가을에는 ‘국화축제’가 열린다. 역대 대통령들의 생일에 맞춰 대통령 주간 행사도 개최되고 있다. 2015년 6월에는 역대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대통령의 일상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대통령 기념관’을 개관했다. 7100m²의 터에 연면적 2837m²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진 대통령기념관은 청와대 본관을 60% 크기로 축소해 옮겨 놓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청남대의 빼어난 자연환경을 활용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역사적 상징성과 다양한 주제의 이벤트를 마련해 더 많은 관람객이 찾는 국민 휴양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43-257-5080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는 야간자율학습이 끝난 뒤 오후 11시 이후 귀가하는 고교생들을 위해 다음 달부터 ‘학생 심야버스’를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밤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시내버스 6개 회사가 지역사회 봉사 차원에서 운행하는 이 심야버스는 모두 19개 노선을 운행한다. 시내 11개 고교를 기점으로 오후 11시 10분에 출발한다. 지난해까지는 목적지와 노선 정보가 안내되지 않아 이용에 불편이 많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출발지와 승차장 등 운행정보가 버스정보안내기에 제공된다. 고교별 운행버스 대수는 상당고와 주성고 각 3대, 세광고·청석고·흥덕고·충북고 각 2대, 산남고·청주여고·신흥고·운호고·외국어고 각 1대 등이다. 자세한 운행 노선은 20일부터 청주교통행정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버스는 학생들 외에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지법 영동지원 신진화 부장판사는 외부 성기 형성수술을 받지 않은 30대 성전환자 A 씨가 가족관계등록부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정정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성기 형성수술을 받지 않은 성전환자의 성별 정정을 허가한 국내 첫 법원 결정이다. 신 부장판사는 결정문에서 “여성으로서의 성별 정체성을 확인하는 데 있어 외부 성기 형성수술은 필수적이지 않다. 외부 성기 형성수술은 의료기술상의 한계와 후유증의 위험이 커 오히려 수술하지 않고 살아가는 성전환자가 더 많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체 내 다른 구성원이 혐오감과 불편함을 느낀다는 일부의 주장은 다양성 존중과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민주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외부 성기 형성수술을 받지 않은 성전환자가 어려움을 겪더라도 국가가 개입할 의무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법원은 ‘성전환수술을 받아 외부 성기를 포함한 신체 외관이 반대의 성으로 바뀌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가족관계등록예규를 근거로 외부 성기 형성수술을 받지 않은 성전환자의 성별 변경을 허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3년 3월 서울서부지법이 외부 성기 형성수술을 받지 않고 여성에서 성전환 한 남성의 성별 변경을 정정하면서 유사 사례가 이어졌다. 하지만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성전환자는 ‘성기 형성수술이 덜 어렵다’는 이유로 성별 정정이 불가했다. 이번 결정은 이 같은 관례를 깬 것으로 앞으로 성전환자 성별정정의 제약이 완화될 전망이다.영동=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가 도심 주택가 이면도로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 집 녹색주차장 갖기’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주택의 대문과 담장 등을 허물어 생긴 여유 공간에 조경과 어우러지는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주차장을 만들면 5년 동안 유지하는 조건으로 청주시가 공사비의 80% 범위 안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해준다. 주택 소유자로 건축물 대장에 주차장이 없는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 시청 교통정책과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청주시는 접수 순서에 따라 현장을 확인한 뒤 대상 가구를 선정해 예산 범위 내에서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043-201-2844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도담삼봉’과 ‘고수동굴’ 등 천혜의 자연관광지로 유명한 충북 단양에 지역 특산물인 마늘을 이용한 음식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구경시장에는 마늘을 재료로 만든 특색 있는 음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객들의 맛집 탐방이 이어지고 있다. 구경시장에는 현재 50여 개 음식점들이 영업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먹을거리는 마늘을 넣어 만든 ‘마늘 순대’. 지역에서 농민들이 정성들여 키워 향과 맛이 뛰어난 마늘을 잘게 잘라 순대 안에 넣었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순대 속에 들어간 마늘의 양이 많아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로 꼽히고 있다. 마늘만두도 인기 음식이다. 만두소에 단양마늘과 직접 달인 마늘기름을 넣었지만 마늘향이 거의 나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만두피도 속이 비칠 정도로 얇고 만두마다 소도 꽉 차 있다. 만두피에 찹쌀을 사용해 식어도 쫄깃한 식감이 남아 있다. 새우마늘만두, 떡갈비마늘만두, 김치마늘만두 등 종류도 다양하다. 초벌 찜한 만두를 포장해 집에서 쪄 먹을 수도 있다. 구경시장 중앙 골목에 자리한 마늘 통닭집도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반죽옷을 얇게 입혀 통마늘과 파를 뿌려 같이 기름에 튀겨낸다. 바삭하고 고소한 데다 튀긴 통마늘과 파가 단맛과 감칠맛을 더해준다. 통닭집마다 내놓는 특유의 양념을 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황토마늘 모양을 한 흑마늘빵도 단양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동그란 모양이 귀여우면서도 빵 안에는 흑마늘을 넣은 단팥소를 넣어 단맛과 함께 흑마늘의 향이 어우러져 있다. 이처럼 마늘 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해보다 30% 정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단양군과 구경시장 상인회는 추정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 유통액도 작년보다 45%가량 증가했다. 단양군 관계자는 “단양 구경시장이 지역의 8곳의 명소를 뜻하는 ‘단양팔경(八景)’에 이어 9번째 새로운 명소인 ‘구경(九景)’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단양 마늘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29호이며 단단하고 저장성이 강한 한지형(寒地形) 마늘로 맛과 향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단양 지역은 석회암 지대,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의 토양, 밤낮의 일교차 등 마늘 재배에 적합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불법자금 처리 비용에 투자하면 거액을 주겠다고 속여 1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라이베리아 국적 A 씨(39)와 B 씨(42)를 구속하고 공범인 신원미상의 외국인 C 씨(여)를 추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아프리카 가나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C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신을 30대 초반의 한국계 미군 장교인 ‘제임스 김’이라고 속인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남성 3명에게 접근했다. 미군에서 전역한 뒤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자신을 소개한 C 씨는 “IS의 블랙머니 500만 유로(한화 62억 원 상당)를 조만간 한국으로 옮길 계획”이라며 “약품처리 비용만 투자하면 절반을 주겠다”고 꾀었다. 그녀는 “시리아 외교관들이 나 대신 블랙머니를 한국으로 들여갈 것”이라고 했다. C 씨가 말한 시리아 외교관은 미리 연락을 받고 한국에 관광비자로 입국해 있던 A 씨와 B 씨였다. A 씨와 B 씨를 만난 피해자들은 이들의 말솜씨와 가짜 블랙머니 등에 속아 약품 투자비용으로 모두 1억1700만 원을 넘겨줬다. 사기단들은 가짜 블랙머니에 손 세정제를 뿌린 뒤 세탁하는 척하면서 미리 준비한 실제 돈을 피해자들에게 주는 방식으로 속였다. A 씨와 B 씨는 서울에서 검거될 당시 도로에 400만 원을 뿌리며 경찰의 검거를 피하려고 했다. 충북경찰청은 구속된 피의자들이 동남아시아 지폐도 다량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다른 국가에서도 동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지난해 충북젖소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소를 모두 파묻고 그 앞에서 절을 했어요. 잘 가라고, 못난 주인이어서 미안하다고….”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까지 받은 A 씨(40). 대를 이어 충북 보은에서 10년째 젖소를 기르고 있다. 온갖 애정을 쏟고 구제역 예방을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그는 “가슴이 먹먹할 뿐”이라며 “내년 이맘때가 오면 도살처분된 젖소들을 위해 위령제를 지내고 싶다”고 말하며 눈가를 훔쳤다. 구제역이 ‘심각’ 단계에 이르며 전국으로 확산될까 봐 조마조마한 지경이다. 애지중지 키워 온 소를 땅에 묻은 농장주들은 실의에 빠졌다. 지역 경제도 시름에 잠겼다.○ “자식 같은 내 새끼들” 10일 오후 청주∼상주 고속도로 속리산 나들목을 나와 승용차로 10여 분 달려 충북 보은군 마로면에 도착했다. 전날 내린 눈과 매서운 바람 때문인지 인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외부의 접근이 원천 차단된 가운데 소독을 하는 면사무소 직원만 띄엄띄엄 눈에 띄었다. 마로면과 함께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인근 탄부면도 을씨년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렵게 만난 한 축산 농민은 “송아지가 태어나면 인공호흡도 해 주고 직접 핥아 주기도 한다”며 “소들은 진짜 ‘내 자식’처럼 키운 아이들”이라고 착잡해했다. 탄부면 구암리 김상배 이장은 “구제역이 발생한 한우 농장주가 그 전날 아침 전화로 ‘소가 이상하니 주변 축주(畜主)들에게 알려 달라’고 해 모두에게 소식을 전했는데 안타깝게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혀를 찼다. 이 농장주는 밤에 다시 문자메시지를 보내 ‘미안하다. 관리 소홀로 이런 일이 생겼다. 다른 축주들도 구제역에 신경 써 달라’고 했다고 한다. 앞서 6일 구제역이 확진된 전북 정읍시 산내면 장금리에서는 여섯 농가에서 키운 한우 339마리를 매몰 처리했다. 10일 만난 마을 주민 강모 씨(60)는 “보상을 해 준다고는 하지만 몇 년간 사육을 못 하게 되니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며 텅 빈 축사를 바라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O형 구제역이 발견된 정읍시나 보은군과는 달리 A형 구제역 확진 판정이 처음 나온 경기 연천군의 분위기도 침울했다. 아직 확진 판정이 내려지지 않은 농장에서는 분주하게 긴급 소독 작업을 하고 있었다. 흰 방역복을 입은 수의사는 60cm 정도의 막대 끝에 백신 주사기를 달고 능숙한 솜씨로 소의 목덜미를 찔렀다. 소는 커다란 눈을 깜빡거리다 작은 신음소리를 냈다. 수의사는 재빨리 막대를 거두고 다른 소에게 주사를 놓았다. 군에서 나온 수의사들은 30여 분 만에 방역 작업을 마치고 이웃 농가로 떠났다. 연천군은 9일 군에서 처음 확진 판정이 나온 군남면의 젖소 농가로부터 반경 10km 이내 지역에서 가축의 이동을 금지하고 소독 작업을 실시했다.○ 한우 관련 산업도 타격 농장주들은 정부 정책이 사후약방문 격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보은군의 A 씨는 “평소에는 항체형성률을 점검조차 하지 않더니 일이 터지니까 축산농들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몰아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마리 가까운 젖소에게 일일이 예방접종을 한 그는 “50마리 이하를 키우는 농가는 제도적으로 수의사 지원을 받기 어려워 모든 것을 사비로 해야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연천군에서 소 20마리를 키우는 김재욱 씨(76)는 “구제역이 처음도 아닌데 이렇게 사태가 커지는 걸 보면 이제는 화가 나거나 지겨운 것을 넘어 해탈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사육 농가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도 타격을 맞았다. 2000여 농가가 한우 7만7700여 마리를 키우는 대표적 축산 밀집 지역인 정읍시는 전체 인구의 10%가량이 한우 관련 산업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정읍시 산외면 한우마을 주민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 이후 손님의 발길과 택배 주문이 20∼30% 줄었다. 주변 농장에서 한우를 직거래하는 산외 한우마을 정육점과 정육식당 20여 곳도 매출이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 지역 축제도 대부분 취소됐다. 11일 열릴 예정이던 산외면 원정마을과 칠보면 백암마을의 ‘당산제’, 15일로 예정된 동학농민운동 ‘고부 봉기 재현 행사’는 취소됐다. 전북 고창군과 부안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월 대보름 행사도 무산됐다.보은=장기우 straw825@donga.com / 정읍=김광오 / 연천=황성호 기자}

‘떳떳한 마음으로 소망을 외고 빕니다/가슴을 채우고 남은 여백이 선선하고 내놓아 부끄럽지 않은 속살이 떠오릅니다/대보름 달을 보며 달에게 물어봅니다/거짓과 위선이 얼마나 우울한지 빛나고 눈부시지 않은 대답이 들려옵니다’(대보름 달을 보며/강세화)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정월 대보름(11일)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가운데 중부권 일부 지자체에서 주민의 결속과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2018겨울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에서는 올 대보름 행사를 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행사로 준비했다. 용평면번영회는 11일 오후 1시 장평리 새이들 일원에서 주민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를 연다. 올림픽 성공 개최 및 가족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소원지(所願紙)를 작성하고 풍등을 날린다. 10일 봉평면에서도 올림픽 성공 개최와 가가호호 안녕을 축원하는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11일 연날리기, 제기차기, 강강수월래 등 각종 전통놀이와 달집태우기 등을 진행한다. 삼척시는 당초보다 규모를 대폭 축소해 11일 오전 11시 삼척 엑스포광장에서 정월대보름제의 하이라이트이자 삼척 대표 민속놀이인 기줄다리기만 예정대로 진행한다. 기줄다리기는 바다게 형태의 여러 갈래 줄을 잡아당기는 놀이. 1662년 삼척부사였던 허목이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1976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됐다. 국립춘천박물관은 11일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로 ‘부럼 깨기 귀밝이술 마시기’를 연다. 오전 9∼11시, 오후 2∼3시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영화 ‘도라에몽:스탠바이미’가 상영되고 영화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럼 나누기도 진행된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운수대통! 만사형통!’이라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준비했다. 대보름 당일 상설전시실 로비에서 영유아 동반 가족에게 ‘복주머니’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오후 2시 반에는 대강당에서 어린이전래동화 뮤지컬 ‘혹부리 영감’이 상연되고, 3시 반부터는 상설전시실 앞에서 ‘신명나는 우리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소원지 태우기’ 행사가 이어진다.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는 팽이,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이 가능하다. 충북 증평군 증평읍 율리 좌구산천문대에서는 달 관측 행사와 달 사진 촬영, 부럼 나눠주기가 진행된다. 이곳에는 천체를 최대 70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고, 640km 떨어져 있는 사람도 알아볼 수 있는 지름 356mm 렌즈를 장착한 초대형 굴절망원경이 있다. 또 지름 400mm와 300mm의 반사망원경, 150mm와 130mm의 굴절망원경 등도 있다. 충남 보령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11일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결혼이민여성 30여 명을 대상으로 대보름 나물 요리, 윷놀이 체험 등을 진행한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인모·지명훈 기자}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으로 유명한 충북 보은군의 귀농·귀촌 인구가 2년 연속 1200명을 넘어섰다. 8일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인 실태조사 결과 840가구, 1264명을 기록해 2015년의 742가구, 1255명에 이어 2년 연속 1200명 이상을 유치했다. 최근 5년간 보은으로 귀농·귀촌한 인구는 2012년 631명, 2013년 739명, 2014년 1102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이같이 귀농·귀촌인이 보은을 선택하고 있는 것은 2011년 ‘귀농·귀촌인 지원 조례’ 제정과 ‘귀농·귀촌 전담계’ 설치 등 도시민들의 안정적이고 탄탄한 귀농·귀촌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는 것으로 보은군은 분석했다. 지난해의 경우 늘어나는 귀농·귀촌인들을 위해 20억2100여만 원을 투입해 정착자금과 농기계 구입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펼쳤다. 보은군은 이 같은 노력 덕분에 2018년까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6억 원을 지원받는 ‘도시민 농촌유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또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대도시로의 접근이 쉽고 국립공원 속리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도 귀농·귀촌인 증가에 한몫을 했다. 보은군은 올해도 18억4000만 원을 들여 2명 이상 귀농 가구에 300만∼500만 원의 정착자금 지원과 최고 500만 원의 농기계 구입 자금 지원 등을 비롯해 창업, 주택 구입 등 귀농·귀촌인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시민 유치와 주민 화합을 위한 박람회 참가, 멘토링, 집들이 지원, 농촌체험관광 지원 등을 위한 예산 2억8000여만 원도 편성해 집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농업용어 해설집 발간, 예비 귀농·귀촌인 학교, 귀농·귀촌인 축제 등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올해도 1000명 이상의 귀농·귀촌인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농촌에서의 삶에 도전하는 도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상생과 화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이들이 지역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043-540-3345∼6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제천시는 ‘한방(韓方) & 대통령 로드 힐링투어’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7 글로컬(global+local) 관광 상품 육성 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문체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유치를 위해 지역별로 특색 있는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상품을 육성하는 사업. 지난해 11월 9일부터 한 달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제천시의 ‘한방 & 대통령 로드 힐링투어’ 등 5개를 최종 선정했다. ‘한방 & 대통령 로드 힐링투어’는 한방과 약초의 도시 제천에서 한방 티 세러피, 한방 약선음식 등을 체험하고 내륙의 바다 청풍호의 관광 모노레일, 산악 체험장, 유람선 탑승 등 힐링 투어를 하는 것이다. 또 충북 광역 관광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청주시 문의면의 옛 대통령 휴양 시설인 청남대 문화 체험,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이자 세종과 세조가 질병을 치료했다는 초정약수 웰빙 세러피 뷰티 체험 등을 포함시켜 하나의 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제천시는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여행 코스 개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해외 마케팅 전략 개발, 관광 상품 브랜드화 등 단계별 해외 홍보 및 관광 상품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이번 글로컬 관광 상품 육성 사업 선정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제천 유치를 위한 해외 홍보 마케팅과 관광 상품 브랜드화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