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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 중)의 석방을 위해 법원과 검찰에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이민희 씨(56)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대표의 원정 도박 사건 변론으로 최소 5억 원을 받고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제기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57)는 ‘정운호 게이트’가 불거져 도피 중인 이 씨와 수차례 전화 통화를 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원석)는 21일 새벽 자수한 이 씨에 대해 유명 가수의 동생 조모 씨로부터 3억여 원을 받아 갚지 않은 혐의 등으로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씨는 서울메트로 측에 로비할 명목으로 2011년경 정 대표 측으로부터 9억 원을 받은 혐의(사기, 알선수재 등)도 받고 있다.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씨가 검거됨에 따라 정 대표의 구명 로비, 홍 변호사의 탈세 및 변호사법 위반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21일 오전 0시 반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보생명 사거리 근처 공중전화로 검찰청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당시 이 씨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소지품은 없었고 수 개월간의 도피 생활로 불안하고 초췌한 행색으로 물병을 제대로 들고 있지 못할 정도로 손이 떨렸다. 최소 4개월여 간의 도피 기간 중 경기 하남시 남양주시 일대 모텔과 찜질방을 전전했다. 이따금 답답할 때는 충남 아산과 충북 청주 등을 다녀왔다. 폭력 조직의 비호 속에 전북 전주에 숨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씨는 “도피 초기에 전주를 다녀온 적은 있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진술했다. 이 씨는 정 대표 측에서 받은 9억여 원과 유명 가수의 동생 조 씨로부터 받은 3억여 원을 생활비와 룸살롱 유흥비 등으로 모두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씨는 “홍 변호사와 정 대표의 관계를 잘 모른다”, “홍 변호사의 사건 수임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홍 변호사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는 부분은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특별수사 전문가’인 홍 변호사가 수배 중인 이 씨와 말을 맞췄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고교 선배이자 밀접한 관계인 홍 변호사 등 주변으로부터 ”자수하면 혐의를 감면받을 여지가 있다“는 설득을 듣고 자수했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다는 시각이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57)가 과다 수임료 의혹과 관련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 중)로부터 총 5억 원을 받았다는 취지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2013, 14년 경찰 수사 때 2억 원,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수사 때 3억 원을 받았고 이 중 상당액은 협업한 다른 변호사에게 건넸다는 것이다. 이는 “정 대표에게서 받은 돈은 1억5000만 원이 전부이며 세금 신고도 했다”는 기존 해명과 큰 차이가 있어 탈세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밝혀내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원석)는 홍 변호사가 변론 활동으로 거둔 수익의 일부를 부동산 관련 업체 A사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하고, A사와 관련한 그의 탈세 의혹을 살피고 있다. 지주회사 격인 A사는 부동산 분양대행 업체 등 자회사 3곳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A사의 지분은 홍 변호사가 10%, 홍 변호사의 부인 유모 씨(52·사내이사)가 7.5%, 홍 변호사의 법률사무소 사무장 전모 씨(51)가 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A사의 김모 대표(44)는 20일 동아일보에 “2014년 문인협회와 관련된 지인의 소개로 홍 변호사를 만났다”며 “유 씨가 회사에 상주하며 인사관리 업무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 변호사를 ‘형님’이라 부르며 “형님이 자신의 고교 후배인 정 대표의 브로커 이모 씨(56·잠적)를 소개하려 했는데 내가 거절했다”고 덧붙였다.권오혁 hyuk@donga.com·장관석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72)의 1, 2심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한신건영 전 대표 한만호 씨(55)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강성훈 판사는 19일 한 씨의 위증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한 씨는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됐다. 강 판사는 한 씨의 진술 내용과 번복 과정, 자금 담당자의 진술과 자금 조성 명세를 알 수 있는 금융 자료 등을 종합해 한 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강 판사는 “위증죄는 법원의 실체적 진실 발견을 곤란하게 하고 사법 정의를 실현하는 데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어 그 자체로 엄정한 처벌이 요구된다”며 “한 씨로 인해 대한민국 전체가 한동안 소모적인 진실 공방에 빠졌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 씨의 증언 자체가 한 전 총리 사건의 주요 쟁점에 관한 것”이라며 “당시 한 씨는 사기 혐의로 수형 생활 중이었는데도 근신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 씨의 범행이 한 전 총리 사건의 최종 결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양형에 참작했다. 한 씨는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단계에서 “한 전 총리에게 정치자금으로 9억여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가 1심 증인 신문에서는 “돈을 건넨 적이 없다”고 진술을 뒤집었다. 이에 검찰은 한 씨가 진술 번복 회유를 받았다고 보고 2011년 7월 한 씨를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 2007년 3회에 걸쳐 한 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9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는 한 씨의 진술 번복으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한 씨의 진술이 번복됐어도 다른 증거들에 의해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다시 유죄로 판결해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300여만 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한 전 총리에 대한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57)가 저축은행에서 지급받은 변호사 비용이 회삿돈으로 마련된 사실이 문제가 돼 변호사 비용을 예금보험공사에 반환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서민 피해자를 대량으로 양산한 저축은행 대주주들이 자신들의 경영비리를 방어하기 위해 회삿돈으로 개인 변호사 비용을 대고, 전관 변호사들은 거액의 수임료를 챙긴 부적절한 ‘먹이사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1년 9월 퇴임한 홍 변호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를 받던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의 사건 변호를 다른 변호사와 함께 맡아 변론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변호사가 먼저 총 7억 원의 변호사 비용을 받았고, 홍 변호사는 공직퇴임 변호사의 수임제한 규정 제한에서 벗어난 뒤 이 돈을 절반씩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 회장 측이 건넨 변호사비가 회삿돈인 사실이 수사로 드러나자 예금보험공사는 홍 변호사 등이 받은 7억 원 중 6억7000만 원을 회수해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자 개인이 당사자가 된 민사 또는 형사 사건의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쓰는 것은 불법이다. 이외에 현대스위스저축은행(현 SBI저축은행)은 김모 회장(61) 등 자사 대주주의 변호사 비용에 총 14억3000만 원의 회삿돈을 지불했던 사실이 법원 판결로 드러났다. 이 저축은행은 홍 변호사가 2012년경 총 3200만 원의 자문료 매출을 올렸다고 국세청에 신고한 곳이다. 검찰은 김 회장 사건에서도 홍 변호사가 변호를 맡아 수임료를 받았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편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원석)는 홍 변호사가 수임 소득으로 신고한 액수와 의뢰인들이 변호사비로 썼다고 진술하는 실제 액수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위법성을 조사하고 있다. 홍 변호사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조사까지 받게 됐다. 검찰은 이날 부산에 있는 Y사 등 네이처리퍼블릭의 납품사와 일부 대리점, 직영점 관리업체 등 총 5, 6곳을 압수수색하며 정 대표의 횡령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권오혁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 중)의 정관계 로비를 맡은 핵심 브로커로 알려진 이모 P사 대표(56·수배 중)가 2014년 고교 동창과 나눈 대화 녹취는 1시간 27분짜리 원본 파일과 10여 개의 휴대전화 통화 파일에 담긴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본보가 입수해 분석한 이 파일에는 이 대표가 당시 A 대통령수석비서관과 정부 부처 B 차관의 이름을 직책 없이 부르며 전화를 하는 등 친분을 과시하고, 검사장 출신 전관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사업을 방해하는 사람에게 검찰이 벌금을 물게 했다는 말까지 등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2014년 10월 19일 지방에서 고교 동창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이 대표에게 당시 정부 부처 B 차관이 휴대전화로 먼저 전화를 걸어온다. B 차관은 현재 20대 국회 새누리당 당선자다. B 차관과 반말로 대화를 하던 이 대표는 청와대 A 수석의 성명을 직책 없이 부르며 “○○○이도 나오라고 할까. 저번에 보자고 해서 봤어. 내가 보자고 하면 봐, 걔도”라고 말했다. A 수석이 이 대표와의 친분이 알려진 직후 “이 대표의 고교 동문 모임에서 한두 번 본 사이”라고 해명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B 차관과의 약속 날짜를 그 다음 수요일(같은 해 10월 22일로 추정)로 잡자고 하면서 “우리끼리 일단 붙어봐”라고 했다. 또 당시 B 차관의 부처가 대형 이슈에 휘말렸다가 잠잠해진 것을 염두에 둔 듯 “너네 ○○부 일도 정리 잘됐잖아”라는 말까지 덧붙인다. 한국전력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던 P사의 방해세력이 형사처벌을 받도록 했다는 정황도 새롭게 등장한다. 그는 “한전과 밀접한 관계로 인해 200만 가구를 우리가 가는 것으로 했는데, 기술 표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서 (내가) 소송이 걸렸어”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 이사를 시켜서,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서 벌금 300만 원 때렸어. 우리가 백이 좋지 않나. H(검사장 출신)부터 S 검사장(당시 변호사)까지 쫙 있으니까”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사장 출신 S 변호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 씨는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고 그 사람과 관련되거나 부탁받은 사건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원본 파일의 일부를 발췌한 기존 녹취록에는 “갈고리로 찍어 공직기강비서관실을 시켜서 완전히 주저앉히겠다. 요것들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발언만 등장했을 뿐 구체적인 사건 처리 과정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 대표가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건을 무리하게 처리한 것이 사실이라면 논란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 인사와 정부 부처 공직자 외에 다른 정치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국회의원 등을 지낸 P 씨에 대해 “그 인간도 잘됐잖아”라고 말한 대목이 등장한다. 휴대전화로 대화할 당시 이 대표는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고교 동창에게 “돈 갚으려고 했는데, 돈을 주기로 했던 정운호 그 ××놈이 구속이 되어 버렸어. 알지, 네이처”라고 말하기도 했다. 권오혁 hyuk@donga.com·배석준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 중)의 법조로비 핵심 브로커로 알려진 이모 전 P사 대표(56·수배 중)가 2014년 10월 중순 고교 동창과 대화하며 실명을 언급한 A 비서관은 당시 대통령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실제 파견 근무했던 경정급 경찰관으로 8일 확인됐다. 이 대표가 녹취록에서 친분을 과시한 당시 청와대 수석, 정부부처 차관 등 유력 인사들이 이 대표와 모두 친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검찰이 이 대표의 신병을 최대한 빨리 확보해 정관계 로비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 씨는 2014년 초부터 2015년 1월까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공직자 검증 등의 업무를 맡았으며, 현재는 모 지방경찰청의 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14년 여름쯤 청와대에 같이 근무하는 분이랑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처음 이 대표를 봤으며, ‘잠실에서 레스토랑을 한다’면서 명함을 건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표는 하도 안다고 하는 사람이 많아서 솔직히 기억은 안 난다”면서도 “뭐 (대통령) 비서실장도 안다, 청와대 수석도 안다, 장관도 안다고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이 대표와 만난 인사 중에는 사회적으로 면면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중에는 판사 등 법조인이 많았고, 검사장도 있었는데 실제 그 사람이 맞았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오늘도 (유력 인사들과) 밥 먹고 왔다, ○○아. 너도 앞으로 이런 사람 소개시켜주겠다”는 말도 자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표는 A 씨 앞에서 친분 있는 경찰관 이름을 여러 명 언급하면서 “우리 동생 내가 (승진하게) 해줄게요”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이 대표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에는 자신의 사업을 방해하는 세력을 겨냥해 “저도 막강한 인맥이 있으니까 갈고리로 찍어서,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수사기관에) 수사를 시켜서 결정적으로 주저앉히려고 한다”고 말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대표가 A 씨를 ‘내 동생놈’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A 씨는 “나보다 열 살 위인데, 원래 그 양반 스타일이고, 교양 있거나 그런 게 아니다”면서도 “청탁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 중)로부터 금품을 받고 군부대 마트(옛 PX)에 화장품 입점 로비를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구속된 부동산개발업자 한모 씨(59)가 네이처리퍼블릭의 국내 증시 상장과 일본 진출 등 다른 청탁에도 관여한 사실이 6일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 대표가 한 씨와 가까운 롯데그룹 오너 일가를 통해 사업 청탁을 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최근 한 씨에게서 “정 대표가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74)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해 만남을 주선했으며, 그 자리에서 정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의 상장을 도와 달라’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씨가 신 이사장과 언제부터, 어떻게 친분을 쌓았는지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2009년 2월 설립된 네이처리퍼블릭은 중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폭발적인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2014년부터 흑자를 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10월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주간사회사를 선정해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지만 같은 해 8월 정 대표가 필리핀과 마카오 등에서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상장이 무산됐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호텔롯데 면세점 사업부의 등기임원 등을 맡고 있어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이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면세점에 매장을 내는 과정에도 한 씨가 관여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앞서 한 씨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면세점 매장을 내면서 정 대표와 3년간 수익 3%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계약을 2012년에 했다가 2014년 해지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신 이사장 측은 “한 씨와 안면은 있을지 몰라도 부정한 거래는 없었다”고 언론에 여러 차례 해명해 왔다. 한 씨는 또 검찰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의 모 임원을 일본으로 데리고 가 네이처리퍼블릭이 일본 시장에서 화장품 업계 1위를 하는 과정을 내가 도왔다”고 주장했다. 2010년부터 일본 진출을 추진하던 네이처리퍼블릭은 2011년 4월 일본에 첫 매장을 오픈한 지 7개월 만에 1만2000개의 매장을 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정 대표가 한 씨에게 로비 명목으로 전달한 수천만 원의 금품 가운데는 카지노 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권오혁 hyuk@donga.com·조동주 기자}
사우나 수면실에서 잠자고 있던 다른 남성의 발바닥을 만진 50대 남성이 성폭력법상 추행죄가 인정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이상현 부장판사는 성폭력처벌법상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죄로 기소된 김모 씨(57)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16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내려졌다. 김 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의 한 사우나 수면실에서 옆자리에 자고 있던 A 씨(27)의 발바닥과 발목을 만지고 주무른 혐의로 기소됐다. 김 씨는 재판 과정에서 “평소 무좀으로 고생하는데 A 씨의 발바닥이 깨끗하고 예뻐 보여 만진 것일 뿐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부장판사는 “김 씨와 A 씨의 관계나 범행 장소, 피해자가 느낀 감정 등을 종합해볼 때 김 씨의 행동은 성추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파업 중에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하며 공장 가동을 멈추게 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장모 씨(38) 등 현대차노조 조합원 4명에게 각각 벌금 100만~7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장 씨 등은 2012년 11, 12월 비정규직 사내하청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사측의 대체근무 인력 투입을 막고자 4차례에 걸쳐 현대차 울산1공장 생산라인을 멈추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현대차는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놓고 노조와 협의 과정에서 3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으나 노조는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화해야 한다며 파업을 계속했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업무방해를 하려 한 것이 아니라 대체근무 인력의 신분을 확인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사귀던 남성에게 지능지수가 낮은 딸을 맡겨 성폭행과 학대를 당하도록 방치한 3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이재영)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황모 씨(39·여)에게 1심과 같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황 씨의 애인 양모 씨(38)도 황 씨의 딸 A 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과 같이 징역 9년, 정보공개 10년을 선고받았다. 양 씨는 2013년 2월 “학교에 보내겠다”며 황 씨의 허락을 받아 당시 16세인 A 양을 데려가 함께 살기 시작했다. 지능지수가 60~70으로 낮았던 A 양은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지 못했다. 양 씨는 A 양을 데려간 뒤 학교에 보내지 않고 취사와 청소 등을 시키고 지난해 6월까지 2차례 성폭행했다. A 양의 어머니 황 씨는 양 씨가 딸을 성추행하는 모습을 보고도 이를 방치하고 심지어 돕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과정에서 황 씨는 “양 씨가 딸을 대학까지 가게 해주겠다고 말해 자발적으로 동거하도록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씨는 “A 양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황 씨가 딸 A 양에 대한 보호, 양육 등을 소홀히 해 방임한데다가 양씨와 함께 딸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 중)의 법조 로비 핵심 브로커인 이모 씨(56·수배 중)가 2014년 고교 동창과 대화하며 당시 대통령비서실 수석, 정부 부처 차관, 현직 부장검사 등을 동원해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5일 녹취록을 통해 밝혀졌다. 이 씨는 정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 사건 2심 재판부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 씨는 평소 해당 인사들과 통화하거나 만났다는 증언도 나와 이 녹취록이 이 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푸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녹취록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차관, 수석… 활용해 (방해 세력) 주저앉힐 것” 이 씨가 고교 동창과 대화한 시기는 2014년 10월 19일이다. 이 씨는 당시 동창에게서 수억 원을 빌렸는데도 갚지 않았고, 변제를 재촉하는 동창에게 “A 차관, 대통령(비서실) B 수석, C 검사, 이런 식으로 아예 (사업을 방해하는 자들을) 주저앉히려고 해”라고 했다. 또 대통령비서실 D 비서관을 ‘동생놈’이라 부르며 “청와대, 검찰, 언론사 쪼개고(압박하고) 있어. 죽이려면 사정없이 주저앉혀야 돼. 나는 그 작업을 할 거야”라고도 했다. 당시 P사의 대표였던 이 씨는 한국전력에 제품을 납품하는 사업과 관련해 자신에게 불리한 투서를 하는 방해 세력을 제거하면 P사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돈을 갚을 수 있다는 맥락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 씨가 2010년부터 대표 명함을 들고 다닌 P사는 전력선통신(PLC) 칩 판권을 가진 회사로, 2015년 다른 회사에 인수돼 주인이 바뀌었다. 그러나 본보 취재 결과 해당 업체는 직원도 거의 없어 상장 가능성이 제로(0)에 가까웠다. P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전 대표는 사업차 필요한 인맥을 확장하기 위해 마당발을 자랑하는 이 씨에게 대표 직함을 줬다고 한다. 정 대표의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본격화한 이후 잠적한 이 씨의 육성(肉聲)으로 현 정부 전현직 고위 인사의 실명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씨가 실제로 이 인사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했는지, 그리고 이들이 이 씨를 도왔는지 등은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평소에도 녹취록에 등장하는 고위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고교 동창과의 식사 자리에서 B 수석과 전화하며 “요즘 청와대 잘 돌아가?”라고 묻곤 했고, A 차관과도 안부 전화를 했다고 한다. 고교 동문인 검사장 출신 H 변호사뿐 아니라 현직 검사 2명도 지인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방에 내려갔을 때 그 지역 광역자치단체장의 가족을 약속 장소에 불러 “내 친한 동생이니 인사해”라며 지인에게 소개해 준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 광역단체장은 녹취록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A 차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13년 공식 만찬을 했던 레스토랑의 운영자라고 해서 이 씨를 처음 알게 됐다. 행사 뒤 가끔 사적으로 연락한 적은 있지만 특정한 청탁을 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6억 원짜리 롤스로이스 과시하며 투자 권유 이 씨는 지인을 만날 때 항상 경호원 2명을 대동하며 시가 6억 원이 넘는 최고급 승용차인 롤스로이스 팬텀, 벤틀리, 레인지로버 등을 수시로 바꿔 탔다.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앞 고급 주택과 경기 남양주시, 하남시에 있는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며 이곳들을 비밀 아지트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재력과 인맥 등으로 지인들의 신뢰를 얻은 이 씨는 “P사가 곧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데 당장 운영비가 없다. 상장만 되면 주가가 12배 뛰니 돈을 빌려 달라”며 투자를 권유했다. 실제로 이름난 복수의 상장회사가 P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빌려간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해 고소 사건 등에 휘말리자 경찰을 동원했다. 그가 고소된 사건은 당초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맡았으나 올해 1월 총경급 정기 인사로 새 서장이 부임하기 직전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로 이관됐다. 도피 중인 이 씨가 2015년 12월 말 자신의 주소를 서울 강남에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전주의 한 지인 집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이 씨는 자신과 기념촬영을 한 적이 있는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에 대해 “내가 힘을 써서 청장으로 승진한 사람”이라고 주변에 떠벌리고 다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이 씨는 두 차례 만났을 뿐,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이 씨와의 친분 관계를 부인했다.신나리 journari@donga.com·조동주 기자·권오혁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 중)로부터 군부대 마트(옛 PX)에 화장품을 납품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부동산개발업자 한모 씨(59)가 이용걸 전 방위사업청장(59)을 접촉한 사실이 5일 확인됐다. 국방부 차관(2010년 8월∼2013년 3월)과 방사청장(2013년 3월∼2014년 11월)을 지낸 이 전 청장은 한 씨와 초·중학교 동기로, 50년 가까이 친밀하게 지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는 이 전 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 대표를 언급하며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군납을 부탁했고, 이 전 청장은 담당 부하를 불러 사업 절차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 씨가 이 전 청장에게 건넨 수천만 원이 로비의 대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이날 구속 수감된 한 씨를 상대로 돈의 성격을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정 대표가 육군과 공군 복지단이 운영하는 마트에 선크림 등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을 입점시키기 위해 이 전 청장과 친분이 두터운 한 씨를 통해 금품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로비자금이 아니라 친구끼리 빌려준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정 대표의 법조 로비 등을 맡았던 핵심 브로커 이모 씨(56)가 2014년 대통령비서실 수석비서관, 정부 부처 차관, 현직 검사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을 동원해 자신의 방해 세력을 제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상장회사 여러 곳이 2010∼2015년 이 씨가 대표를 지낸 P사에 투자한 사실이 이 씨가 언급한 유력 인사와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씨의 정·관계 로비를 규명하기 위해 이 씨에 대한 체포전담반을 구성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권오혁 기자}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원석)는 4일 서울지방국세청, 법조윤리협의회, 서울지방변호사회 등 4곳을 압수수색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의 원정도박 혐의 변호를 맡은 검사장 출신 H 변호사와 부장판사 출신 최모 변호사(46·여)의 사건 수임 및 세금신고 내용 일체를 확보했다. 검찰은 최 변호사 측이 보석을 조건으로 정 대표 등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챙기는 과정에 최 변호사와 친분이 깊은 이숨투자자문 이사 이모 씨(44)가 깊이 관여한 단서를 잡고 이 씨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만으로도 최 변호사와 이 씨에 대해 영장 청구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장관석 jks@donga.com·권오혁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가 벌인 검찰 법원에 대한 구명 로비와 네이처리퍼블릭의 비리 의혹 전반을 조사하기 위해 검찰이 3일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함께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네이처리퍼블릭 본사를 비롯해 정 대표 측과 50억 원 수임료를 놓고 공방을 벌인 부장판사 출신 최모 변호사(47·여)의 서초동 법률사무소, 관할 세무서 등 1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의 회계자료와 각종 내부 회의 문건 등을 대량 압수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은 정 대표의 도박 자금과 변호사 비용, 각종 로비 자금의 원천이 회삿돈인 것으로 의심하고 횡령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 네이처리퍼블릭의 박모 부사장 등 정 대표의 핵심 측근들도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정 대표의 해외원정 도박 혐의를 검찰에서 수사할 때 변호를 맡은 검사장 출신 A 변호사는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검찰은 수사에서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검찰 수사는 앞으로 두 갈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의 석방을 둘러싸고 벌어졌을 가능성이 큰 ‘법조 비리’가 한 축이고, 여기에 더해 네이처리퍼블릭의 회사 비리 의혹이 두 번째 수사의 축이다. 검찰은 최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보석이나 석방을 미끼로 정 대표와 송모 이숨투자자문 대표(40) 등에게서 수십억 원의 수임료를 챙긴 혐의가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됐다. 앞서 검찰은 수감 중인 정 대표와 그에게 최 변호사를 소개해 준 송 대표를 조사해 “최 변호사가 보석이나 집행유예 성공보수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갔다. 수임 계약서 등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그간 최 변호사는 “정 대표 부탁을 받고 수임료 20억 원으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줬다. 성공 보수금 30억 원은 돌려줬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특정 재판장을 거론하며 ‘나와 22년 지기다. 보석이 반드시 이뤄진다’며 30억 원을 받아갔다는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변호사법 위반에다 사기 혐의도 추가될 수 있다. 검찰이 이날 최 변호사의 사무실을 관할하는 세무서를 압수수색한 것은 최 변호사의 수임료 신고사항을 분석해 탈세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향후 검찰 수사에서 정 대표 측과 현직 법조인 간에 부적절한 뒷거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대형 법조비리로 번질 수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네이처리퍼블릭이 군부대 매점에 납품할 수 있도록 군 관계자 등에게 로비해 주는 대가로 거액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는 I사 대표 한모 씨(59)를 3일 체포했다. 한 씨는 정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 대가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권오혁 기자·김준일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원석)는 정 대표와 20억 원 거액 수임료 분쟁을 빚은 판사 출신 최모 변호사(여) 등 사건의 핵심 관련자 5, 6명을 2일 출국 금지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정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이 법원, 검찰, 경찰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제기돼 사건의 진상을 조속히 규명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자 ‘출금 카드’로 발 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한변호사협회가 2일 의혹 관련자 전원을 검찰에 고발하고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를 촉구한 것도 검찰이 수사의 속도와 강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정 대표를 1, 2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해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또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장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구명 로비를 시도한 브로커 이모 씨(56)를 검거하기 위해 전담반을 편성해 추적하고 있다. 정 대표 측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수사 인력도 늘렸다. 이에 따라 검찰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물론이고 네이처리퍼블릭 회사 차원의 비리 의혹까지 들여다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정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수사할 당시 정 대표가 사용한 도박자금의 원천이 ‘회삿돈’이라고 의심했지만 네이처리퍼블릭 본사를 압수수색하지는 않았다. 회사계좌에 입금된 정 대표의 개인자금(가수금)이 많아 횡령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수사의 양상이 달라졌다. 정 대표에 대한 자금 흐름 추적에서 회삿돈 횡령이나 고위층 로비 단서가 발견될 경우 법조 비리 의혹을 넘어 정관계 비리 수사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법조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100억 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된 정 대표는 올 6월 초에 출소할 예정이었지만 ‘정운호발(發) 비리 게이트’의 장본인이 됐다. 논란이 커지면서 정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는 방안도 측근 그룹을 중심으로 비중 있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서울지방경찰청이 2014년 무혐의로 송치한 사건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 당시 “경찰의 이권 청탁을 거절했더니 나를 겨냥한 보복 수사가 들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대표 측 관계자도 2일 “경찰이 자신의 친구 회사에 이권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정 대표 측이 거절했다. 정 대표 측이 이에 강하게 항의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2일 “정 대표의 경찰 로비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브로커 이 씨가 접촉한 정 대표의 항소심 첫 재판장인 L 부장판사는 이날 법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중앙지법은 “L 부장판사가 이 씨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어떠한 비위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L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를 보류했다.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가 확인된 후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장관석 jks@donga.com·권오혁 기자}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고소·고발 남발로 진정이 접수된 강용석 변호사(47)를 공식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변회는 누리꾼을 대상으로 고소·고발을 남발했다는 이유로 진정이 접수된 강 변호사의 징계 여부를 가리기 위해 조사위원회에 회부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진정이 들어온 내용의 구체적인 사실 여부를 살펴보고 강 변호사의 소명을 들은 뒤 징계 개시 신청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예비조사를 벌여 기초 사실관계를 검토했고 더 상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강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자신의 불륜 의혹이 제기되자 온라인에 비판성 댓글을 단 누리꾼 200명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고소당한 누리꾼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오픈넷은 올 1월 강 변호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강 변호사가 오픈넷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자 오픈넷은 “강 변호사가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서울변회에 진정을 냈다. 변호사법 제24조에는 “변호사는 그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를 상대로 제기된 법조계 및 공무원 로비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기로 하고 수사의 단서를 분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원석)는 정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 관련 핵심 브로커로 지목된 이모 씨(56)의 범죄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 인력을 추가 투입해 이 씨의 차명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차명계좌를 이용한 자금 흐름도 추적 중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이 씨를 출국금지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왔다. 검찰은 일단 이 씨가 정 대표 측에서 받은 9억 원 안팎의 자금을 서울메트로 지하철 역내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확장 등을 위한 로비에 썼는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씨는 정 대표의 경찰, 검찰 사건을 변호한 검사장 출신 A 변호사, 서울메트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모 정치인과 고교 동문이다. 검찰은 100억 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던 정 대표로부터 “서울메트로 관련 대관(對官) 업무를 하던 이 씨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씨가 특정 정치인과의 친분을 거론하며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면세점에 입점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로비 의혹도 살펴볼 계획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정 대표는 평소 직접 로비에 나서기보다는 측근이나 브로커를 이용하는 편이어서 돈을 노리고 접근한 인물들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며 “정 대표와 브로커들을 압박할 증거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정 대표의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면 경찰, 검찰, 법원은 물론이고 정치권으로도 불똥이 튈 수 있다. 우선 경찰이 2014년 벌인 정 대표 도박 수사가 무성한 뒷말만 남긴 채 무혐의로 송치되고 검찰이 이 사건을 이례적으로 두 차례 무혐의 처분하는 과정에 검사장 출신 A 변호사 등 법조인들의 연루 여부가 드러날 수 있다. 경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일부 경찰 간부가 정 대표 측에 수사 무마에 힘써주는 대가로 화장품 대리점 운영권을 요구했다가 정 대표 측에 도리어 약점을 잡혔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특히 정 대표 측이 평소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진 일부 정치권 인사에 대한 구체적 로비 단서가 발견된다면 검찰 수사는 ‘정운호 게이트’로 확대될 수도 있다. 검찰과 별도로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정 대표 전현직 변호인 간 폭로전으로 드러난 법조계 내부의 음성적 변론 행태의 진상을 조사 중이다. 정 대표의 항소심 변호를 맡았다 해임된 최모 변호사 측은 정 대표가 1심 및 현 변호인단을 통해 재판부 로비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대표 측은 최 변호사가 정 대표 건 외에 투자자문사 I사의 사기 사건에서도 20억 원의 수임료를 받았다고 맞불을 놓았다.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는 정 대표의 경찰, 검찰단계 변호를 맡은 검사장 출신 A 변호사에 대해 “사건 변호와 관련해 무리한 변론 활동으로 검찰 내부에서 인심을 잃었다”는 뒷말까지 나온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권오혁 기자}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고소·고발 남발로 진정이 접수된 강용석 변호사(47)를 공식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변회는 누리꾼을 대상으로 고소·고발을 남발했다는 이유로 진정서가 접수된 강 변호사의 징계 여부를 가리기 위해 조사위원회에 회부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진정이 들어온 내용의 구체적인 사실 여부를 살펴보고 강 변호사의 소명을 들은 뒤 징계개시 신청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예비조사를 벌여 기초 사실관계를 검토했고 더 상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강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자신의 불륜 의혹이 제기되자 온라인에 비판성 댓글을 단 누리꾼 200명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당한 누리꾼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오픈넷은 올 1월 강 변호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강 변호사는 오픈넷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오픈넷은 “강 변호사가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서울변회에 진정을 냈다. 변호사법 제24조에는 “변호사는 그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를 상대로 제기된 법조계 및 공무원 로비 의혹을 정면 돌파하기로 하고, 수사 단서를 집중 분석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원석)는 정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과 관련한 핵심 브로커로 지목된 이모 씨(56)의 범죄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인력을 추가 투입해 이 씨의 차명 휴대전화 분석, 차명계좌를 이용한 자금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이 씨를 출국금지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왔다. 검찰은 일단 이 씨가 정 대표 측으로부터 받은 9억 원 안팎의 자금을 서울메트로 지하철 역내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확장 등을 위한 로비에 썼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 씨는 정 대표의 경찰, 검찰 사건을 변호한 검사장 출신 A 변호사, 서울메트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모 정치인과 고교 동문이다. 검찰은 100억 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던 정 대표로부터 “서울메트로 관련 대관(對官) 업무를 하던 이 씨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검찰은 이 씨가 특정 정치인과의 친분을 거론하며 로비를 시도한 정황도 살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가 2013, 2014년 진행된 경찰 수사 당시 일부 경찰 간부가 “정 대표 측에 화장품 대리점 운영권을 요구했다가 정 대표 측에 도리어 약점을 잡혔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검찰이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면세점에 입점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로비 의혹도 살펴볼 계획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정 대표는 평소 직접 로비에 나서기보다는 측근이나 브로커를 이용해 로비를 시도하는 편이어서, (브로커 등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라며 “이 씨 등 브로커 신병 확보가 수사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정 대표 전현직 변호인간의 폭로전으로 드러난 법조계 내부의 음성적 변론 행태의 진상을 조사 중이다. 정 대표의 항소심 변호를 맡았다 해임된 최모 변호사 측은 정 대표가 1심 및 현 변호인단을 통해 재판부 로비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대표 측은 최 변호사가 정 대표 건 외에 투자자문사 I사의 사기 사건에서도 20억 원의 수임료를 받았다고 맞불을 놓았다. 정 대표의 경찰, 검찰단계 변호를 맡은 검사장 출신 A 변호사에 대해선 일선 검사들 사이에 “사건 변호와 관련해 무리한 변론활동을 펼쳐 검찰 내부에 인심을 잃었다”는 뒷말까지 나온다. 한편 정 대표의 항소심 사건이 배당된 당일 지난해 12월 29일 첫 재판장인 L 부장판사와 저녁식사를 한 이 씨는 항소심 두 번째 재판장과도 안면이 있는 사이로 나타났다. 이 씨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한 최고경영자포럼에서 통신기기 회장 명함을 들고 활동하며 법조계, 정계, 재계 인사들과 교류했다. 정 대표 측근에 따르면 이 씨는 L 부장판사가 사건 기피 신청을 해 재판부가 재배당되자 “(내가 힘을 써) S 부장판사에게 패스됐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청와대 문서’ 유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박관천 경정(50)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함께 기소된 조응천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54)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최재형)은 29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조 전 비서관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박 경정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 회장 측에 건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유출한 문건이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하지 않으며 유출 문건 17건 중 ‘정윤회 씨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 1건의 유출행위만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 또한 박 경정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었다. 박 경정은 공무상 비밀누설 외에 룸살롱 업주 오모 씨로부터 수사 청탁의 대가로 금괴를 받은 혐의가 추가돼 1심에서 징역 7년과 추징금 4340만 원을 선고 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서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의 뇌물죄는 공소시효가 7년”이라며 “2007년 받은 뇌물에 대해서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