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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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5-12-14~2026-01-13
교육51%
사회일반30%
칼럼7%
사고3%
인사일반3%
대통령3%
보건3%
  • 한국 10대 하루 150분 유튜브-인스타… 소통 단절이 ‘마음 병’ 키워

    초등학교 3학년 김서윤(가명) 군은 학기 초부터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교실을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선생님이 만류하는데도 교실 밖으로 나가 돌아다녀 아이들이 깜짝 놀랐다. 하루는 친구가 자신의 책상을 건드렸다며 욕을 하고 발로 친구 책상을 찼다.담임교사는 학생 마음건강 전문가 학교 방문 사업을 의뢰했다. 전문가가 상담했더니 김 군은 스마트폰 없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에 불안감을 느꼈다. 집에서 밥 먹을 때나 외출할 때 부모가 조용히 시키기 위해 늘 스마트폰을 쥐여주다 보니, 스마트폰 없이 교실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마주하며 이야기하는 것에 적응하지 못했다.최근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학생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부모와의 대화 부족, 스마트폰 과다 사용에 따른 소통 단절 등이 꼽힌다. 정부와 학교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부모, 교사 역할을 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청소년 정신건강, 부모-교사 역할 중요”정신건강 악화의 요인으로는 자녀-부모 간 소통이 줄어든 게 꼽힌다. 사교육을 많이 시켜 학원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느라 정작 자녀가 부모와 대화할 시간이 줄어드는 가정이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 비대면 상황에 익숙해진 영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학생들에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 불안이 복합적으로 발견된다.마음건강 전문가 학교 방문 사업은 거점병원 7곳에서 임상심리사 등 정신건강 전문가가 학교에 찾아가 학생, 학부모, 교사와 상담을 진행한다.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청소년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결국 부모와 교사다. 학생이 부모, 교사와 갈등을 겪어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는 만큼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은 크다.김소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전문가는 “부모가 자녀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며 “학교에서도 교사들이 정신과 질환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도움 된다”고 말했다. 정신건강 상담 학생 증가는 한편으론 그만큼 상담 및 치료 문턱이 낮아졌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자해나 자살 시도를 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도 우려할 대목이다. 정찬승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회공헌 이사는 “견딜 수 없이 심한 정신적 고통을 신체적 고통으로 바꿔 불안 등을 완화하기 위해 (자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해, 자살의 주요 원인은 자신이 힘들다는 걸 주변에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다. 정 이사는 “초등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생의 고민을 들어주는 소그룹 교육을 하고, 중고교에서는 자해 관련 생각이 들 때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SNS 장시간 사용 정신건강 문제 초래최근 청소년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부쩍 커진 건 스마트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확대다.8년 차 상담교사인 정유선 교사노조 사무처장은 “방과 후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며 혼자 시간을 보내느라 친구들과 잘 지내지 못하거나 언어 능력이 저하된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세계적으로도 한국 학생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길다. 데이터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10대 이하 스마트폰 이용자의 1인당 유튜브 월별 평균 이용 시간은 약 3만2652분에 달했다. 하루 평균 약 1시간 38분을 유튜브 콘텐츠를 보는 데 쓴 셈이다. 유튜브 다음으로 인스타그램은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이 약 49분으로 조사됐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둘만 합쳐도 하루 평균 2시간 30분에 육박한다.한양대 의대 문진화 교수팀이 청소년 5만 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쓰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스트레스, 우울증, 자살 충동을 겪은 비율이 16∼22% 높았다.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은 “SNS에 학생들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인공지능(AI) 사용 등 휴대전화 보는 시간이 늘어 타인과 소통하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며 “학생 정신건강의 문제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프로그램, 인력, 재정 지원 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국내 일부에서는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법으로 금지한 호주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기본권 침해, 우회 수단(VPN 등) 사용에 따른 음지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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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격교육에 AI 접목 추진… 모르는 부분 알려주고 수업도 추천”

    1972년 세계에서 두 번째 원격대학으로 개교한 한국방송통신대는 원격교육 노하우를 국내와 해외에 적극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몽골 울란바토르에 문을 연 한국학센터에서는 방송대 교수 특별 강연과 한국어 강의가 인기다. 방송대는 우즈베키스탄에 원격대학 설립을 자문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사업도 한다. 현재 외국인 학생이 현지에서 1년간 방송대 수업을 들으며 한국어 역량을 키우고 지방 국립대 2학년으로 편입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원격교육 노하우의 해외 공유 사업은 고성환 방송대 총장이 ‘국내 유일 국립 원격대학으로 50년 넘게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자’는 신념에 따라 진행했다. 2022년 3월 취임한 고 총장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원격교육에 접목해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고 총장을 9일 서울 종로구 방송대 총장실에서 만났다. ―방송대에 AI 환경 구축을 준비 중이라던데….“방송대 강의 송출은 라디오, 카세트 테이프, 텔레비전, 온라인 등으로 발전해 왔다. 온라인 강의는 이제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하다. 다음 단계는 AI다. AI 환경이 구축되면 방송대 수업에서 부족했던 즉각적 피드백과 개별 맞춤 교육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학생이 강의를 듣다가 궁금한 것을 AI 튜터에게 질문하면 답변해 주고 ‘몇 회차 동영상 16분 30초를 참고하면 된다’고 알려줄 수 있다. 학생에게 ABC 점수만 매길 게 아니고 어떤 부분이 부족하니 다음에 이런 수업을 들으면 좋겠다고 추천할 수도 있다. 한국어 강의를 자동으로 번역하면 외국인 학생이 모국어로 학습할 수 있다. 내년에 관련 예산이 반영됐다. 해외에 원격교육 노하우를 전수 중인 방송대가 AI 환경까지 구축하면 선도 모델이 될 거라고 설명했더니 정부도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 ―해외 원격대학 설립 자문을 많이 하고 있다.“중진국 이하 국가에서 원격대학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국가를 발전시키려면 고등교육이 필요한데, 단기간에는 원격교육이 효과적이다. 방송대는 이달 코이카에서 50억 원 규모 예산을 지원받아 우즈베키스탄 세계경제외교대 원격대학 설립을 자문 중이다. 역시 코이카에서 48억 원을 지원받아 우간다 마케레레 국립대 원격교육 시스템 구축 사업도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원격교육 커리큘럼 구성과 교수법을 교수 대상으로 교육하고 장비 구축과 기술자 훈련 등도 해준다. 방송대가 영국 오픈유니버시티(1971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설립돼 원격 고등교육 대표 학교로 인정받은 덕분이다.” ―지난해 2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한국학센터가 문을 열었다.“방송대가 해외 교육기관과 공동으로 학위를 주는 첫 번째 사례다. 몽골 대학생 100명에게 물으면 모두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선망이 높다. 이런 학생을 위해 몽골에서 1, 2학년을 방송대 수업으로 공부하고 3, 4학년은 몽골과학기술대에서 수업을 듣는 과정을 만들었다. 한국에 직접 오지 않아도 한국어 수업을 듣고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다.” ―지방 국립대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방송대 수업을 공유한다.“지방 국립대에 외국인 학생이 많이 입학하는데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서 2학년 전공 선택 때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현지에서 한국에 유학을 오기 전 방송대 글로벌 자유전공학부 학생으로 한국어, 한국 문화 등에 대한 수업을 집중적으로 듣게 하고 2학년에 지방 국립대에서 편입생으로 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런 모델은 처음이다. 외국인 유학생이 잘 적응해 지역에 취업한 뒤 정주하면 지역 산업에도 도움이 돼 환영받고 있다.” ―정부가 AI 인재 양성을 강조하는데 방송대에도 AI 전공이 있다.“AI 인재 양성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과제다. 방송대는 2021년 프라임칼리지 첨단공학부에 AI 전공을 신설했다. AI 전공 지원자는 첫해 95명에서 올해 443명으로 급증했다. 프라임칼리지 첨단공학부는 첨단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하는데 문과 출신 등 다양한 출신이 입학한다. 고려대 국제학부를 졸업하고 2018년 프라임칼리지 메카트로닉스 전공에 편입한 뒤 공학사 학위를 취득한 김광균 동문은 현재 미국 삼성전자 반도체 R&D센터에서 AI 엔지니어로 일한다.” ―방송대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전공은 무엇인가.“현재는 사회복지학과, 컴퓨터과학과, 유아교육과다. 고령사회 진입, 디지털 전환, 돌봄 수요 확대 같은 사회 변화와 맞물려 있다. 과거에는 대졸 학위 취득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지금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무 역량을 길러 재취업할 수 있는 전공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어문계열 학과는 방송대에서 꾸준히 인기가 높다. 일반 대학에서는 인문학이 위기이지만, 방송대에서는 순수 학문 차원에 대한 선호도가 있다.” ―2024학년도부터 해외 거주 학생도 받고 있다.“방송대에서는 기말고사는 무조건 오프라인으로 봐야 하는데, 갑자기 해외로 파견되거나 이민을 떠나도 학업을 이어가겠다고 비행기 타고 오는 학생들이 있었다. 이에 해외 거주 학생은 기말고사를 과제로 대체할 수 있게 허용한다. 올해 해외 거주 학생 지원자는 644명으로 지난해(495명)보다 30% 증가했다. 한국어로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재외 동포가 대부분이다. 컴퓨터과학과, 통계·데이터과학과, 영어영문학과 지원율이 높다.” ―올해 많은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했는데 방송대는 계속 동결 상태다.“17년째 동결 중이다. 방송대 학기당 등록금은 대략 35만 원이다. 총장 입장에서 재정은 늘 걱정이지만, 방송대 등록금은 공공성 차원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본다. 방송대는 누구나 부담 없이 고등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설립됐다. 국가가 방송대를 통해서 교육 복지를 실현하면 좋겠다. 언제든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사회는 건강하다.”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내년 1월 6일까지 진행한다.“24개 학과에서 11만8753명을 모집한다. 해외 거주 학생도 지원 가능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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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수능’에 치열해진 정시 경쟁… 신설된 첨단학과-무전공 학과 노려볼만

    2026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이달 29∼31일 진행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어려웠고 수능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많아 정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은 자신의 진로를 고려하고 성적이 더 유리하게 반영되는 대학과 학과가 어디인지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 올해도 신설된 첨단학과와 무전공 학과가 많아 고려해 볼 만하다. 다만 신설 학과는 전년도 입시 정보가 없어 실시간 경쟁률과 입시기관의 모의 지원 서비스에서 지원 경향 등을 참고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이 신설 학과에 대해 소개한다. 정부가 강조하는 인공지능(AI) 분야 신설 학과가 올해도 많다. 단국대(죽전) 인공지능학과는 정시 ‘나’군에서 19명을 선발한다. 동국대(서울) 의료인공지능공학과는 ‘다’군에서 15명을 모집한다. 모두 수능 점수 100%를 반영한다. AI 이외에도 첨단 분야 신설 학과가 있다. 연세대는 첨단융합공학부 산하에 모빌리티시스템 전공을 신설하고 ‘가’군에서 10명을 선발한다. 미래형 자동차, 로봇, 항공 등 첨단 모빌리티 분야를 이끌 인재를 양성한다. 수능 95%, 학교생활기록부 5%를 반영하며 과학탐구 응시자는 3% 가산한다. 서강대 반도체공학과와 성균관대 배터리학과가 신설됐다. 중앙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는 아니지만 입학생 전원에게 4년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 소장은 “첨단학과는 학과명이 비슷해도 산업계 요구에 따라 대학마다 커리큘럼과 주요 전공 분야가 다르다”며 “반드시 대학 홈페이지에서 학과 특성을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건의료 관련 학과도 신설됐다. 성균관대는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를 신설하고 ‘나’군에서 수능 점수 100%로 16명을 선발한다. 의약품 연구개발과 의약품이 허가되는 과정을 융합해 개설되는 최초 학과다. 역시 수능 100%로 뽑는 국립한밭대 빅데이터헬스케어융합학과(‘나’군 3명), 가톨릭대 바이오로직스공학부(‘가’군 42명) 등도 신규 학과다. 무전공 학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30여 개 추가됐다. 연세대는 진리자유학부를 신설해 인문계열 73명, 자연계열 76명을 ‘가’군에서 선발한다. 계열별로 수능 반영 비율은 다르게 적용되지만 모집 계열과 무관하게 희망 전공을 2학년 이후 선택할 수 있다(일부 전공 제외). 이 소장은 “무전공 학과로 입학한 학생들이 전공을 정할 때 선택할 수 없는 일부 학과들이 대학마다 다르다”며 “추후 희망하는 학과에 들어갈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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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 29~31일 진행

    2026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이달 29~31일 진행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어려웠고 수능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많아 정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은 자신의 진로를 고려하고 성적이 더 유리하게 반영되는 대학과 학과가 어디인지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 올해도 신설된 첨단학과와 무전공 학과가 많아 고려해 볼만 하다. 다만 신설 학과는 전년도 입시 정보가 없어 실시간 경쟁률과 입시기관의 모의 지원 서비스에서 지원 경향 등을 참고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이 신설 학과에 대해 소개한다.정부가 강조하는 인공지능(AI) 분야 신설 학과가 올해도 많다. 단국대(죽전) 인공지능학과는 정시 ‘나’군에서 19명을 선발한다. 동국대(서울) 의료인공지능공학과는 ‘다’군에서 15명을 모집한다. 모두 수능 점수 100%를 반영한다.AI 이외에도 첨단분야 신설 학과가 있다. 연세대는 첨단융합공학부 산하에 모빌리티시스템 전공을 신설하고 ‘가’군에서 10명을 선발한다. 미래형 자동차, 로봇, 항공 등 첨단 모빌리티 분야를 이끌 인재를 양성한다. 수능 95%, 학교생활기록부 5%를 반영하며 과학탐구 응시자는 3% 가산한다.서강대 반도체공학과와 성균관대 배터리학과가 신설됐다. 중앙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는 아니지만 입학생 전원에게 4년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 소장은 “첨단학과는 학과명이 비슷해도 산업계 요구에 따라 대학마다 커리큘럼과 주요 전공 분야가 다르다”며 “반드시 대학 홈페이지에서 학과 특성을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보건의료 관련 학과도 신설됐다. 성균관대는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를 신설하고 ‘나’군에서 수능 점수 100%로 16명을 선발한다. 의약품 연구개발과 의약품이 허가되는 과정을 융합해 개설되는 최초 학과다. 역시 수능 점수 100%로 뽑는 국립한밭대 빅데이터헬스케어융합학과(‘나’군 3명), 가톨릭대 바이오로직스공학부(‘가’군 42명) 등도 신규 학과다.무전공 학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30여 개 추가됐다. 연세대는 진리자유학부를 신설해 인문계열 73명, 자연계열 76명을 ‘가’군에서 선발한다. 계열별로 수능 반영 비율은 다르게 적용되지만 모집 계열과 무관하게 희망 전공을 2학년 이후 선택할 수 있다(일부 전공 제외). 이 소장은 “무전공 학과로 입학한 학생들이 전공을 정할 때 선택할 수 없는 일부 학과들이 대학마다 다르다”며 “추후 희망하는 학과에 들어갈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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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환 방송대 총장 “AI 튜터 도입…원격교육 50년 넘어 세계 모델 되겠다”

    1972년 세계에서 두 번째 원격대학으로 개교한 한국방송통신대는 원격교육 노하우를 국내와 해외에 적극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몽골 울란바토르에 문을 연 한국학센터에서는 방송대 교수의 특별 강연과 한국어 강의가 인기다. 방송대는 우즈베키스탄에 원격대학 설립을 자문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사업도 수행 중이다. 현재 외국인 학생이 현지에서 1년간 방송대 수업을 들으며 한국어 역량을 키우고 지방 국립대 2학년으로 편입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모두 고성환 방송대 총장이 ‘국내 유일 국립 원격대학으로 50년 넘게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자’는 신념에 따라 진행한 일이다. 2022년 3월 취임한 고 총장은 임기 4년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원격교육에 접목시켜 한 단계 더 발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고 총장을 9일 서울 종로구 방송대 총장실에서 만났다.ㅡ방송대에 AI 환경 구축을 준비 중이라던데….“방송대 강의 송출은 라디오, 카세트 테이프, 텔레비전, 온라인 등으로 발전해 왔다. 온라인 강의도 이제 PC뿐 아니라 휴대전화로도 가능하다. 다음 단계는 AI다. AI 환경이 구축되면 방송대 수업에서 부족했던 즉각적인 피드백과 개별 맞춤 교육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학생이 강의를 듣다 궁금한 것을 AI 튜터에게 질문하면 답변해 주고 ‘몇 회차 동영상 16분 30초를 참고하면 된다’고 알려줄 수 있다. 학생에게 ABC 점수만 매길 게 아니고 어떤 부분이 부족하니 다음에 이런 수업을 들으면 좋겠다고 추천할 수도 있다. 한국어 강의를 자동으로 번역하면 외국인 학생이 모국어로 학습할 수 있다. 내년에 관련 예산이 반영됐다. 방송대가 현재도 해외에 원격교육 노하우를 전수 중인데 AI 환경까지 구축하면 선도 모델이 될 거라고 설명했더니 정부도 의미있게 판단했다.”ㅡ해외 원격대학 설립 자문을 많이 하고 있다.“중진국 이하 국가에서 원격대학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국가를 발전시키려면 고등교육이 필요한데 단기간에는 원격교육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방송대는 이달 코이카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아 우즈베키스탄 세계경제외교대학의 원격대학 설립을 자문 중이다. 역시 코이카에서 48억 원을 지원받아 우간다 마케레레 국립대학의 원격교육 시스템 구축 사업도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원격교육 커리큘럼 구성과 교수법을 교수 대상으로 교육하고 장비 구축과 기술자 훈련 등도 해준다. 방송대가 영국의 오픈유니버시티(1971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설립돼 원격 고등교육 대표 학교로 인정받은 덕분이다.”ㅡ지난해 2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한국학센터도 문을 열었다.“방송대가 해외 교육기관과 공동으로 학위를 주는 첫 번째 사례다. 몽골 대학생 100명에게 물으면 모두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선망이 높다. 이런 학생을 위해 몽골에서 1, 2학년을 방송대 수업으로 공부하고 3, 4학년은 몽골과학기술대에서 수업을 듣는 과정을 만들었다. 한국에 직접 오지 않아도 한국어 수업을 듣고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다.”ㅡ지방 국립대의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방송대 수업을 공유한다.“지방 국립대에 외국인 학생이 많이 입학하는데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서 2학년 전공 선택 때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현지에서 한국에 유학을 오기 전 방송대 글로벌 자유전공학부 학생으로 한국어, 한국 문화 등에 대한 수업을 집중적으로 듣고 2학년에 지방 국립대에서 편입생으로 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런 모델은 처음이다. 외국인 유학생이 잘 적응해 지역에 취업한 뒤 정주하면 지역 산업에도 도움이 돼 환영받고 있다.”ㅡ정부가 AI 인재 양성을 강조하는데 방송대에서도 AI 전공이 있다.“AI 인재 양성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과제로 방송대도 2021년 프라임칼리지 첨단공학부에 AI 전공을 신설했다. AI 전공 지원자는 첫 해 95명에서 올해 443명으로 급증했다. 프라임칼리지 첨단공학부는 첨단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하는데 문과 출신 등 다양한 출신이 입학한다. 고려대 국제학부를 졸업하고 2018년 프라임칼리지 메카트로닉스 전공에 편입학 뒤 공학사 학위를 취득한 김광균 동문은 현재 미국 삼성전자 반도체 R&D 센터에서 AI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다.”ㅡ방송대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전공은 무엇인가.“현재는 사회복지학과, 컴퓨터과학과, 유아교육과다. 고령사회 진입, 디지털 전환, 돌봄 수요 확대 같은 사회 변화와 맞물려 있다. 과거에는 방송대에서 학위 취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지금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무역량을 길러 재취업할 수 있는 전공을 선호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어문계열 학과는 방송대에서 꾸준히 인기가 높다. 일반 대학에서는 인문학이 위기이지만, 방송대에서는 순수 학문 차원에 대한 선호도가 있다.”ㅡ2024학년도부터 해외 거주 학생도 받고 있다.“방송대에서는 기말고사는 무조건 오프라인으로 봐야 하는데, 갑자기 해외로 파견되거나 이민을 떠나도 학업을 이어가겠다고 비행기를 타고 오는 학생들이 있었다. 이에 해외 거주 학생은 기말고사를 과제로 대체할 수 있게 허용한다. 올해 해외 거주 학생 지원자는 644명으로 지난해(495명)보다 30% 증가했다. 한국어로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재외 동포가 대부분이고 컴퓨터과학과, 통계·데이터과학과, 영어영문학과 지원율이 높다.”ㅡ올해 많은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했는데 방송대는 계속 동결 상태다.“방송대는 17년째 동결 중으로 학기당 등록금은 대략 35만 원이다. 총장 입장에서 재정은 늘 걱정되는 부분이지만, 방송대 등록금은 공공성 차원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본다. 방송대는 누구나 부담없이 고등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설립됐다. 국가가 방송대를 통해서 교육 복지를 실현하면 좋겠다. 언제든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사회는 건강하다.”ㅡ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내년 1월 6일까지 진행한다.“24개 학과에서 11만8753명을 모집한다. 해외 거주 학생도 지원 가능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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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교진 “등록금 규제로 대학재정 악화… 완화 필요”

    최교진 교육부 장관(사진)은 “17년 동안 정부가 (등록금을 동결하도록) 통제해 온 것이 대학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돼 자율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완전한 자율화는 할 수 없으니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직전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2배로 (기존 1.5배보다) 제한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한 대학에만 장학금을 주는 방식으로 등록금 동결 압박 수단으로 활용했던 국가장학금Ⅱ 유형을 2027년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학 등록금 동결로 학부모와 학생 부담은 줄었지만, 대학 재정은 꾸준히 나빠지면서 교육 환경 개선, 글로벌 인재 육성에 걸림돌이 됐다는 지적이 컸다. 국가장학금Ⅱ 유형이 폐지되면 대학은 정부 눈치를 덜 보고 등록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최 장관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기조를 그렇게(국가장학금Ⅱ 유형 개편으로) 잡고 있다”며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해놓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이 너무 낮아 수험생 혼란이 큰 상황에 대해선 “당황스럽고 면목이 없다”며 “출제와 검수 시스템 문제인지, (난이도가) 괜찮을 거라고 그냥 넘어간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조사 중으로 1월 중에 경위와 대책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어 절대평가 폐지가 해결책은 아니다. 다른 영역도 절대평가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대학 입시 추첨제를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최 장관은 “서울대 등으로만 쏠리는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 보라는 차원이지, 추첨제를 고민해 보라는 건 아니다”라며 “과도한 경쟁에서 아이들을 구제할 방식이 다양한데 우수한 학생이 지역으로도 갈 수 있게 하기 위한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정부의 사활을 건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거점국립대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의 70% 수준까지 투자하고 지역에 유치된 산업체가 실험 실습 장비를 갖춰준 대학에서 학생이 배우고 취업 뒤 정주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교사 출신인 최 장관은 교권 보호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최 장관은 “한국을 발전시킨 건 교육, 교사의 힘인데 죽음을 선택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 게 안타깝다”며 “교권 보호 대책을 1월 중 발표해서 새 학기에 교사들이 걱정하지 않고 수업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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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최교진 “정부의 등록금 통제, 대학이 감당 어려운 수준 된듯”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5일 “17년 동안 정부가 약간 지원하면서 (등록금을 동결하도록) 통제해 온 것이 대학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돼 자율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국가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완전한 자율화는 할 수 없으니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직전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2배로 (기존 1.5배보다) 제한한 것”이라고 밝혔다.최 장관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열, 대학 진학률이 높은데 국가를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등록금 문제가 예민했을 수밖에 없다. 정부가 통제해온 게 대학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교육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등록금을 인하·동결한 대학에만 장학금을 주는 방식으로 등록금 동결 압박 수단으로 활용했던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2027년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ㅡ대학 등록금을 둘러싼 논란이 크다. “국가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완전한 자율화는 할 수 없으니 (올 7월 고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법정 인상 한도를 제한했다. 그래도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 되는 거 아닌가 염려되지만 대학에 법정 인상 한도 범위 내에서 학생 복지가 유지되도록 권고하겠다.”ㅡ내년 선거 때 다른 등록금 규제책이 나오는 게 아닌지, 등록금을 올렸다 각종 재정지원사업에서 보복당할까 우려하는 대학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기조를 그렇게(국가장학금 Ⅱ유형 개편으로) 잡고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해놓고 정권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는 건 아니다. 기존에 대학에 여러 가지 지원하던 것은 그런(등록금 인상 여부) 영향 받지 않고 똑같이 지원해나갈 것이다.”ㅡ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절대평가인 영어가 너무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다. “두 번의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큰 차이가 없어야 하고 (킬러문항을 잡는) 검수도 했는데 이렇게 돼 당황스럽고 면목이 없다. 출제와 검수 시스템에 문제인지, (난이도가) 괜찮을 거라고 그냥 넘어간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조사 중이다. 1월 중에는 경위와 대책을 내놓겠다. 다만 다른 영역도 절대평가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영어 절대평가 폐지가 해결책은 아니다.”ㅡ업무보고 때 대통령이 대입 추첨제를 언급했다. “서울대 등으로만 쏠리는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 보라는 차원이지, 추첨제를 고민해 보라는 건 아니다. 과도한 경쟁에서 아이들을 구제할 방식이 다양한데 우수한 학생이 지역으로도 갈 수 있게 하기 위한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정부의 사활을 건 정책이다. 지방거점국립대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의 70% 수준까지 투자하면 산업과 함께 성장할 것이다. 지역에 유치된 산업체가 실험 실습 장비를 갖춰준 대학에서 학생이 배우고 취업 뒤 정주하는 게 핵심이다. 지방시대위원회를 중심으로 교육부뿐 아니라 전 부처가 함께 하니 성공할 것이다. 못하면 지방이 소멸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ㅡ곧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고교학점제 학점 이수 기준 완화 여부를 결정한다.“교육부는 공통과목은 현행처럼 출석률과 성취율을 모두 적용하고 선택과목은 출석률만 적용하는 방안을 1안, 두 과목 모두 출석률만 적용하는 방안을 2안으로 제안했다. 국교위에서 결론을 내면 더 이상 혼란이 없도록 현장 지원책을 보완해 안내하겠다. 고교학점제가 대학입시와 맞아 떨어지지 않아 악순환이 되고 있는데, 대입은 함부로 손댈 수 없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과목을 들으면서 치열한 경쟁 속 학생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도입된 정책이니 학부모도 너무 불안해 말고 조금 기다려줬으면 좋겠다.”ㅡ유아 사교육이 너무 심해 선발시험을 금지하는 법안까지 나왔다. “세종시교육감 시절 유치원에서 방과후에라도 영어 교육을 시켜달라는 학부모 요구가 있었다. 하지만 자문 교수가 ‘한글도 깨치지 않은 아이들에게 영어를 별도로 교육하는 건 정서학대일 수 있다’고 한 의견을 받아들여 못 하게 했더니 그런 요구가 없어졌다. 다 같이 안 하면 괜찮다. 유아 사교육을 아이들의 건강권 측면에서 신중하게 봤으면 좋겠다. 교육부는 영어보다 더 좋은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하겠다.”ㅡ교사들은 여전히 교권 침해로 힘들어한다. “점수 따기만 가르치는 학원 강사와 아이들의 모든 걸 지켜봐야 하는 공교육 교사를 비교하는 건 잔인하다. 한국을 이렇게 발전시킨 건 교육, 교사의 힘인데 이제 죽음을 선택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 게 안타깝다. 교사가 혼자 민원을 감당하지 않고 대응팀이 담당하도록 하고 교사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되지 않게 하는 등을 발표했지만 관행을 뛰어넘어 현장에서 실제로 운영되는 건 부족했다. 교권 보호 대책을 1월 중 발표해서 새 학기에 교사들이 걱정 않고 수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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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사립대총장協, ‘등록금 규제’ 헌소 낸다… “인상 상한제, 손발 묶고 경쟁하라는 격”

    사립대학들이 2026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교육부의 등록금 규제 정책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2012년부터 등록금 동결 압박 장치로 써 왔던 국가장학금Ⅱ유형을 2027년 폐지하기로 했지만, 고등교육법에 법정 인상 한도를 정해 사립대 등록금을 규제하는 것 자체가 대학 자율성과 경쟁력을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이르면 이달 중 교육부의 등록금 규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이다. 사총협은 전국 4년제 151개 사립대학 협의체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정부가 각종 경상비, 국립대학육성사업비,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전폭 지원하는 국립대 등록금을 규제하는 것은 맞지만, 사립대를 규제하는 것은 손발을 묶고 경쟁하라는 격”이라고 밝혔다. 사총협은 헌법소원을 위해 법률 자문을 여러 차례 구한 상태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한 대학에만 지원하던 국가장학금Ⅱ유형을 2027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총협은 등록금 법정 상한을 유지하는 한 국가장학금Ⅱ유형 폐지가 유명무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폐지해도 고등교육법 11조에 규정된 등록금 법정 상한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등록금 법정 상한은 직전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였는데, 내년부터 법정 상한을 1.2배로 축소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올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상당수 대학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등록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가 법정 인상 한도를 제한해 등록금을 올릴 수 있는 한도가 줄어든 상황이다. 최근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내년 등록금 인상분은 올해 법정 한도(5.49%)에 미치지 못하는 3% 초반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립대는 물가상승률 수준의 등록금 인상으로는 투자를 통한 근본적 교육환경 개선은커녕 현상 유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년간 등록금을 동결하며 첨단 인프라 구축, 교육시설 개선, 우수 교수 유치 등이 이뤄지지 못한 문제가 장기간 누적됐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 유치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사립대는 등록금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등록금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개인이 대학에 기부를 할 경우 정치자금이나 고향사랑기부금처럼 1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가능하도록 하는 등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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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등록금 규제는 자율성 훼손” 151개 사립대 헌법소원 낸다

    사립대학들이 이르면 연말에 교육부의 등록금 규제 정책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2012년부터 등록금 동결 압박 장치로 유지해 왔던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2027년 폐지하기로 했지만, 고등교육법상 법정 인상 한도를 통해 사립대학의 등록금을 규제하는 것 자체가 자율성과 경쟁력을 훼손시킨다는 이유에서다.그동안 사립대학 총장들은 교육부에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폐지하고 법정 인상 한도만큼이라도 등록금을 올리게 해달라”고 수차례 읍소해왔을 뿐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건 처음이다. 2009년부터 정부로부터 등록금 동결 압박을 받아 우수한 교수도 못 뽑고 시설도 노후해 세계 경쟁력이 추락한 데 대한 반격으로 해석된다.●“사립대를 국립대처럼 취급 말라” 헌소15일 전국 4년제 151개 사립대학 협의체인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이르면 연말에 교육부의 등록금 규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이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정부로부터 각종 경상비를 비롯해 국립대학육성사업비,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국립대학의 등록금을 정부가 규제하는 것은 맞지만 사립대학을 규제하는 것은 손발을 묶고 경쟁하라는 격”이라고 밝혔다.교육부가 등록금을 동결 혹은 인하한 대학에만 지원했던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2027년부터 폐지하기로 했지만 사총협은 비판했다. 교육부가 고등교육법 제11조에 규정된 등록금 법정 상한은 유지하기로 해서다. 원래 등록금 법정 상한은 직전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였는데 내년부터 1.2배로 축소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올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사총협은 물가상승률 수준의 등록금 인상은 현상 유지만 할 뿐 투자를 통한 교육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없다고 보고 있다. 17년간 등록금을 동결하며 첨단 인프라 구축, 교육시설 개선, 우수 교수 유치 등이 이뤄지지 못한 문제가 장기간 누적됐다고 주장했다. 2027학년도부터 폐지되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에 대해서도 당장 내년에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해도 4년제 대학 71%(136곳)이 등록금을 인상해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받지 못해 지급하지 못하자 교육부는 감액해 추가경정안을 편성했기 때문이다. 황 사무처장은 “정부는 내년 예산이 이미 편성돼서 2027년부터 폐지할 거라는데 미지급분을 또 추경으로 감액하는 게 합당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내년 예산을 편성할 때는 등록금 정책이 결정이 안돼 해오던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학생 모집 어려운 대학은 이중고 호소 내년에도 올해처럼 상당수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은 대학이 올해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올려 수익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시설 보수 등을 진행 중이다. 국가장학금 Ⅱ유형 2027년 폐지가 예고된 상태에서 올해 등록금을 동결할 이유가 없어서다. 교육부가 이달 말 2026학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각 대학에 공고하면 각 대학은 본격적으로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를 진행한다.등록금을 올린다고 해도 내년 법정 인상 한도는 올해(5.49%)에 크게 못 미치는 대략 3% 초반대로 예상된다. 법정 상한도 낮아졌고 물가상승률도 지난해만큼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교육환경 개선, 교수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 지급 등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양오봉 회장(전북대 총장)도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학의 자율성을 회복하고 고등교육의 질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하지만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덜 선호하는 지방 사립대는 등록금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제도가 개선되더라도 등록금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방의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 모집이 힘든 대학은 등록금을 인하하기까지 했다”며 “등록금 못 올리고 국가장학금 Ⅱ 유형까지 못 받으면 어려워질 대학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재정적 어려움 해소를 위해 앞으로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개인이 대학에 기부할 경우 정치자금이나 고향사랑기부금처럼 1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12일 교육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업무보고 자료에 국가장학금 Ⅱ유형 폐지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 교육부는 15일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등록금 규제를 풀었을 때 나올 여론의 비판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병익 교육부 대변인은 “내용이 간략하게는 들어가 있었다. 일부러 감춘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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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사립대 등록금 규제 18년만에 완화

    각 대학의 등록금 동결을 압박하는 규제로 작용했던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교육부가 2027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12일 교육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사립대학의 재정 여건 악화와 교육 투자 확대 필요성을 고려해 부수적인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2009년부터 대학의 등록금 동결을 압박해 온 교육부는 2012년부터는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대학에만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등록금 인상을 규제해 왔다. 국가장학금 Ⅱ유형은 정부가 대학에 재정지원금을 배분하면 대학이 그 재원으로 학생에게 등록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그러나 올해 4년제 대학 71%(136곳)가 정부로부터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받는 것을 포기하며 등록금을 인상했다. 이에 정부가 더 이상 유인책이 되지 못하는 규제를 풀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부는 다만 등록금 법정 상한 제도는 유지할 예정이다. 대학의 법정 등록금 인상 한도는 직전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였는데, 내년 1학기부터는 1.2배로 제한된다. 올해 7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예산이 이미 반영돼 있어 기존처럼 등록금 동결 대학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2027년부터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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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국가장학금Ⅱ 2027년 폐지…등록금 법정상한은 유지

    각 대학의 등록금 동결을 압박하는 규제로 작용했던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교육부가 2027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12일 교육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사립대학의 재정 여건 악화와 교육 투자 확대 필요성을 고려해 부수적인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2009년부터 대학의 등록금 동결을 압박해 온 교육부는 2012년부터는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대학에만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등록금 인상을 규제해왔다. 국가장학금 Ⅱ유형은 정부가 대학에 재정지원금을 배분하면 대학이 그 재원으로 학생에게 등록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그러나 올해 4년제 대학 71%(136곳)가 정부로부터 국가장학금 Ⅱ유형 받는 것을 포기하며 등록금을 인상했다. 이에 정부가 더 이상 유인책이 되지 못하는 규제를 풀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부는 다만 등록금 법정 상한 제도는 유지할 예정이다. 대학의 법정 등록금 인상 한도는 직전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였는데, 내년 1학기부터 1.2배로 제한된다. 올해 7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가 낮아졌고 물가상승률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있어 대학이 무분별하게 등록금을 인상하진 못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예산이 이미 반영돼 있어 기존처럼 등록금 동결 대학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2027년부터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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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영어-수학 경시대회 시상식

    글로벌 영재학회가 주관하고 성균관대와 동아일보가 후원한 제50회 전국 초중고 영어·수학 학력 경시대회 시상식이 1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개인부문 대상은 이준휘(광주과학고 2학년) 외 46명, 최우수학교상은 동천고 외 18개교가 받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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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부진 장남, 서울대 경제학부 수시 합격…삼촌 이재용 후배 되나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장남 임동현 군이 서울대 수시모집에 11일 합격했다. 임 군이 재학 중인 서울 강남구 휘문고 등에 따르면 임 군은 이날 발표된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최종 합격했다. 임 군은 서울대 경제학부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기업 오너가 자녀는 국제학교에 입학하거나 유학를 떠나는 사례가 많다. 이와 달리 임 군은 국내에서 초중고를 다녔다. 이 사장은 2018년 주소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옮겼고 임 군은 휘문중과 휘문고에 진학했다. 임 군은 휘문고에서 문과 전교 최상위권이었고,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2, 3개 정도를 틀려 성적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과 학생이었지만 수학 성적이 매우 우수했다.임 군은 대치동에서 유명 입시학원 단과 수업과 팀 수업을 듣는 등 노력형이었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동 학부모 사이에서는 “수학을 잘해서 의대를 지원할 수도 있는데, 문과라서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가 우스갯소리로 나올 정도다.임 군이 서울대에 26학번으로 입학하면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학 후배가 된다. 이 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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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수능 ‘불영어’ 논란에… 평가원장 사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에 가채점 결과를 보고받은 뒤 (영어 영역 1등급 비율 예상치가) 너무 충격적이라 이런 사태를 예견했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으로 10일 사임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사진)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출제기관장으로서 학생들을 볼 면목이 없어 스스로 거취를 결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오 원장은 평가원 보도자료를 통해 “영어 영역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이번 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 응시자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영어는 응시자 4% 이내에 들면 1등급을 받는 다른 상대평가 과목보다도 낮아 4일 채점 결과가 나온 뒤 비판이 잇따랐다.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9명이 문항 오류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로 사임한 건 오 원장이 처음이다.● 평가원장 “학생 볼 면목 없어” 사임오 원장은 “평가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 나가는 게 비겁한 거 아닌가 고민했을 뿐 국민이 속상해하는데 기관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출제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라 아이들(수준)에 따라, 출제자에 따라 난이도가 오락가락한다”며 “수능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구축하면 출제를 신속하게 하고 오류 점검과 정답률 예측 등을 할 수 있어서 그 작업을 내부적으로 시도하는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전임 이규민 전 원장이 2023년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논란으로 사임한 뒤 그해 8월 중등교사 출신으로는 처음 선임됐다. 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부터 현직 고교 교사들로 구성된 공정 수능 출제 점검단을 운영해 출제진이 만든 문항에서 ‘킬러 문항’ 포함 여부를 판단하게 했다. 이번 수능에서도 공정 수능 출제 점검단을 운영했지만 ‘불(火)영어’ 논란을 낳았다. 문책성 경질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4세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열된 영어 사교육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렸는데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수능 영어가 어렵게 출제돼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평가원장 잔혹사’라는 말도 다시 돌고 있다. 오 원장을 포함해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9명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났다. 2021년 12월 강태중 전 원장이 생명과학Ⅱ 20번 오류로 사퇴하는 등 대부분 출제 오류로 사임했다.● 교육부 출제 과정 조사, 제도 개선 마련 교육계에서는 평가원장 사퇴에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하고 정시모집에서도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의 고3 수험생 학부모 김모 씨는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로 수시에서 탈락하고 정시에도 불합격해 결국 재수한다 해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수능 출제와 검토 전 과정 조사를 마치고,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원인과 개선책을 발표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교육부와 평가원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국무조정실 주도로 수능 관리 체계 전반 조사와 책임 규명을 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교육 당국은 고심이 크다. 절대평가 취지에 맞춰 영어 1등급 비율을 10%로 설정해 출제해도 매년 수험생 학력 수준이 다르고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 응시 없이 수능을 치르는 N수생 등 변수가 많아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아서다.이번 수능도 현장 교사들이 모두 ‘킬러 문항’이 없다고 검증했는데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출제진 중 현장 교사 비율을 높여 이미 45% 정도로 과거보다 높다. 평가원장 사퇴와 출제 과정에 대한 조사가 반복되며 ‘무서워서 누가 출제하겠느냐’는 말까지 나온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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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사임한 오승걸 평가원장 “학생들 볼 면목이 없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에 가채점 결과를 보고받은 뒤 (영어 영역 1등급 비율 예상치가) 너무 충격적이라 이런 사태를 예견했다.”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으로 10일 사임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사진)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출제기관장으로서 학생들을 볼 면목이 없어 스스로 거취를 결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이날 오 원장은 평가원 보도자료를 통해 “영어 영역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이번 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 응시자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영어는 응시자 4% 이내에 들면 1등급을 받는 다른 상대평가 과목보다도 낮아 4일 채점 결과가 나온 뒤 비판이 잇따랐다.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9명이 문항 오류 등을 책임지고 중도 사퇴했다.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로 사임한 건 오 원장이 처음이다.● 평가원장 “학생 볼 면목 없어” 사임오 원장은 “평가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 나가는 게 비겁한 거 아닌가 고민했을 뿐 국민이 속상해하는데 기관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출제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라 아이들(수준)에 따라, 출제자에 따라 난이도가 오락가락한다”며 “수능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구축하면 출제를 신속하게 하고 오류 점검하고 정답률 예측 등을 할 수 있어서 그 작업을 내부적으로 시도하는 단계였다”고 설명했다.오 원장은 전임 이규민 원장이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논란으로 사임한 뒤 2023년 8월 중등교사 출신으로는 처음 선임됐다. 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부터 현직 고교 교사들로 구성된 공정 수능 출제 점검단을 운영해 출제진이 만든 문항에서 ‘킬러 문항’ 포함 여부를 판단하게 했다. 이번 수능에서도 공정 수능 출제 점검단을 운영했지만 ‘불(火)영어’ 논란을 낳았다.문책성 경질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4세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열된 영어 사교육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렸는데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수능 영어가 어렵게 출제돼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평가원장 잔혹사’라는 말도 다시 돌고 있다. 오 원장을 포함해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9명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났다. 2021년 12월 강태중 전 원장이 생명과학Ⅱ 20번 오류로 사퇴하는 등 대부분 출제 오류로 사임했다. 이 전 원장은 ‘킬러 문항을 출제하지 말라’는 대통령 지시를 수능 모의평가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어 물러났다.●교육부 출제 과정 조사, 제도 개선 마련교육계에서는 평가원장 사퇴에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하고 정시모집에서도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의 고3 수험생 학부모 김모 씨는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로 수시에서 탈락하고 정시에도 불합격해 결국 재수한다 해도 책임 질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수능 출제와 검토 전 과정 조사를 마치고,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원인과 개선책을 발표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교육부와 평가원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국무조정실 주도로 수능 관리 체계 전반 조사와 책임 규명,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교육 당국은 고심이 크다. 절대평가 취지에 맞춰 영어 1등급 비율을 10%로 설정해 출제해도 매년 수험생 학력 수준이 다르고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 응시없이 수능을 치르는 N수생 등 변수가 많아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아서다.이번 수능도 현장 교사들이 모두 ‘킬러 문항’이 없다고 검증했는데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출제진 중 현장 교사 비율을 높여 이미 45% 정도로 과거보다 높다. 평가원장 사퇴와 출제 과정에 대한 조사가 반복되며 ‘누가 무서워 출제하겠느냐’는 말까지 나온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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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사자성어 ‘變動不居’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변동불거(變動不居·사진)’를 선정했다.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며 변한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8일 전국 대학 교수 766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한 결과 변동불거가 33.94%(260명)로 1위로 꼽혔다고 밝혔다. 교수신문은 매년 교수들의 추천과 설문조사를 거쳐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올해 25회를 맞았다. 변동불거는 주역에 나오는 표현으로 변화무쌍한 세상을 뜻한다. 교수신문은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안정과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시대적 메시지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자성어를 추천한 양일모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동양철학) 교수는 “정권이 바뀌면 정책이 쉽게 바뀌는데 원칙이 없으면 부화뇌동하기 쉽다”고 말했다. 교수신문에 따르면 변동불거를 뽑은 교수들은 “대통령 탄핵 등 극적인 변화를 겪었고 불안이 대세처럼 자리 잡고 있다”, “위정자들은 정권을 잡는 데에만 급급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지 않아 심히 걱정된다”고 투표 이유를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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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변동불거’…의미는?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변동불거(變動不居)를 선정했다.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며 변한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8일 전국 대학 교수 766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한 결과 ‘변동불거’가 33.94%(260명)로 1위로 꼽혔다고 밝혔다. 교수신문은 매년 교수들의 추천과 설문조사를 거쳐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올해 25회를 맞았다. 변동불거는 주역에 나오는 표현으로 변화무쌍한 세상을 뜻한다. 교수신문은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안정과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시대적 메시지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자성어를 추천한 양일모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동양철학) 교수는 “정권이 바뀌면 정책이 쉽게 바뀌는데 원칙이 없으면 부화뇌동하기 쉽다. 유연하게 사고하고 멀리 내다보면서 변화하는 세상의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교수신문에 따르면 변동불거를 뽑은 교수들은 “대통령 탄핵 등 극적인 변화를 겪었고 불안이 대세처럼 자리 잡고 있다”, “위정자들은 정권을 잡는 데에만 급급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지 않아 심히 걱정된다”고 투표 이유를 밝혔다.설문조사에서 2위(26.37%)로 선택된 ‘천명미상’(天命靡常)도 정권 교체와 관련됐다. 천명미상은 하늘의 뜻은 일정하지 않다는 뜻이다. 천명미상을 추천한 김승룡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는 “하늘은 오로지 덕이 있는 사람과 단체를 도와준다는 뜻으로, 민심의 귀함과 무서움을 알고 민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3위(20.76%)로는 ‘소문을 듣고 학자들이 오리 떼처럼 몰려들어 가득했다’는 의미의 ‘추지약무(趨之若鶩)’가 꼽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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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때 시작해야”… 수능 ‘불영어’ 틈타 사교육 부추기는 학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상대평가 과목보다 낮은 3.11%로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학생과 학부모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학원들은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타고 수능 영어를 초등학교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사교육을 부추기는 광고에 나섰다. 정부는 과도한 학습 부담을 줄이고 학교 영어교육을 정상화하겠다며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했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영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오히려 사교육을 자극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불안 심리 이용 “초등 때 수능 영어” 광고“이번 기말고사를 끝으로 영어학원은 끊고 자습만 시키려 했는데, 이러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출 수도 있을 것 같아 겨울방학 특강도 등록하려 합니다.” 서울의 고2 자녀를 둔 이미영 씨는 4일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된 뒤 학원 겨울방학 수능 영어 특강을 알아보고 있다. 이 씨처럼 내년 고3이 되는 자녀를 둔 학부모와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영어 강의와 과외를 알아보려 비상이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학생이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안감이 커지자 학원들은 강의 홍보에 나서고 있다. 부산 A영어학원은 “수능 영어가 ‘누구나 1등급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는 인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초등 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송파구의 P영어학원은 수능 직후 설명회에서 “영어유치원 보냈던 학부모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영어를 줄이는데 안심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영어학원은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된 직후 초중등생 대상 수능 영어 문제 풀이를 진행했다. 초등 6학년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김서연 씨는 “영어유치원을 3년 보내고 지금까지 계속 영어학원을 다녀 초6이면 수능 영어를 마스터한다고 생각했다”며 “아이가 68점, 4등급이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절대 평가 출제 실패, 평가원장 사퇴해야”오승걸 평가원장은 4일 “교육과정의 학습 정도를 평가한다는 절대평가 취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내년 수능영어 1등급은 6∼10% 비율로 출제 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 5일 성적표 통지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평가원은 이례적으로 ‘수능 영어 난이도 관련 사과 표명’ 보도자료까지 냈다. 그러나 어려워진 수능 영어 때문에 영어 사교육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수능 영어 영역은 2018학년도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시간 투자를 덜 하는 과목이었다. 교육부가 5월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서도 고1에서 고2로 학년이 올라갈 때 국어, 수학, 사회·과학 모두 과목별 월평균 사교육비가 증가한 반면 영어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고교 입학 전 수능 모의고사를 미리 풀며 1등급을 유지하고, 다른 과목 공부에 나머지 시간을 쏟는 경우가 많다. 많은 대학이 입시에서 절대평가인 영어를 낮은 비율로 반영하거나, 등급별로 가점 혹은 감점을 하는 방식으로만 활용했기 때문이다.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제도 취지를 지키지 못한 교육 당국 때문에 수험생만 피해를 봤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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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부터 수능 준비”… ‘영어 절대평가’의 배신, 사교육이 틈 파고들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상대평가 과목보다 낮은 3.11%로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학생과 학부모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학원은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타고 수능 영어를 초등학교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사교육을 부추기는 광고에 나섰다. 정부는 과도한 학습부담을 줄이고 학교 영어교육을 정상화하겠다며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했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영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오히려 사교육을 자극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 불안 심리 이용 “초등 때 수능 영어” 광고 “이번 기말고사를 끝으로 영어학원은 끊고 자습만 시키려했는데, 이러다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출수도 있을 것 같아 겨울방학 특강도 등록하려합니다.”서울의 고2 자녀를 둔 이미영 씨는 4일 수능 채점결과가 발표된 뒤 학원 겨울방학 수능 영어 특강을 알아보고 있다. 이 씨 처럼 내년 고3이 되는 자녀를 둔 학부모와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영어 강의와 과외를 알아보려 비상이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학생이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안감이 커지자 학원들은 강의 홍보에 나서고 있다. 부산 A 영어학원은 “수능 영어가 ‘누구나 1등급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는 인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초등 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송파구의 P 영어학원은 수능 직후 설명회에서 “영어유치원 보냈던 학부모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영어를 줄이는데 안심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영어학원은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된 직후 초중등생 대상 수능영어 문제 풀이를 진행했다. 초등 6학년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는 김서연 씨는 “영어유치원을 3년 보내고 지금까지 계속 영어학원을 다녀 초6이면 수능 영어를 마스터한다고 생각했다”며 “아이가 68점, 4등급이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 “절대 평가 출제 실패, 평가원장 사퇴해야” 오승걸 평가원장은 4일 “교육과정의 학습 정도를 평가한다는 절대평가 취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내년 수능영어 1등급은 6~10% 비율로 출제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 5일 성적표 통지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평가원은 이례적으로 ‘수능 영어 난이도 관련 사과 표명’ 보도자료까지 냈다. 그러나 어려워진 수능 영어 때문에 영어 사교육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수능 영어 영역은 2018학년도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학년이 올라갈 수록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시간 투자를 덜 하는 과목이었다. 교육부가 5월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서도 고1에서 고2로 학년이 올라갈 때 국어, 수학, 사회·과학 모두 과목별 월 평균 사교육비가 증가한 반면 영어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고교 입학 전 수능 모의고사를 미리 풀며 1등급을 유지하고, 다른 과목 공부에 나머지 시간을 쏟는 경우가 많다. 많은 대학이 입시에서 절대평가인 영어를 낮은 비율로 반영하거나, 등급별로 가점 혹은 감점을 하는 방식으로만 활용했기 때문이다.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제도 취지를 지키지 못한 교육당국 때문에 수험생만 피해를 봤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영어 난이도 실패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수험생 정모 씨는 “차라리 상대평가였다면 1등급을 받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맞췄을 수험생들이 영어 때문에 재수하는 사태를 내년에도 볼 거냐”며 “사교육 시장을 더 과열시킨 평가원장은 사퇴하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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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영어 1등급 3.1% 역대 최저… 대입 변수로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영어와 국어가 ‘불수능’으로 출제돼 상위권이 크게 줄었다.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상대평가인 다른 영역의 4%에도 못 미치는 3.11%로 나오자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유감을 표명했다. 4일 평가원이 공개한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았다. 국어와 수학 영역 만점자 수도 지난해보다 각각 4분의 1, 2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보다 8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개인 원점수와 평균 성적 차이를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국어 영어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어 때문에 의대 등 수시모집에서 불합격하는 수험생이 나올 수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라 최상위권이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는데, 국어(4.67%)와 수학(4.62%)보다 1등급 비율이 낮아 이번 입시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오 원장은 “영어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게 출제했지만, 의도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국어-영어가 정시 당락 좌우… 수시 최저등급 미달 속출할듯”수능 전영역 만점 5명 ‘작년의 절반’표준점수 국어 147점 수학 139점… 영어 1등급 비율, 국어-수학 못미쳐만점자 재학생 4명 N수생 1명… 이과생 ‘사탐런’에 인문계 경쟁 치열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어 영역 만점자(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는 261명으로 전년(1055명)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 영역 만점자도 780명으로 지난해 1522명보다 감소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역대 최하를 기록해 정시모집에서 국어와 영어가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영어 1등급 비율 사상 최저올해는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8점으로 지난해(1점 차)보다 크게 벌어져 국어 점수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보다 8점 상승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 하락해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치러진 이후 가장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의 경우) 수학 만점을 받아도 국어 고득점 수험생을 이길 수 없다”며 “수학을 잘 보고 국어를 못 본 수험생은 정시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인데도 1등급 비율과 인원(3.11%, 1만5154명)이 국어(4.67%, 2만2935명)와 수학(4.62%, 2만1797명)에 한참 못 미쳤다. 영어가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각 대학이 영어를 반영하는 방법에 따라 수험생의 유불리가 갈릴 전망이다.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하는 대학이 있고, 가점 또는 감점하는 경우도 있는데 점수 폭은 대학마다 다르다. 어려운 영어 때문에 이달 12일까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이번 수능에서는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이 77.14%에 달했다. 2등급 이내 비율은 지난해 6만1236명에서 올해 7만9611명으로 30%가량 늘었다. 과학탐구 2등급 이내 인원은 4만9920명에서 3만7308명으로 25.3%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문과생보다 점수가 높은 이과생이 전략적으로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사탐런’이 극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고득점자가 많아 인문계열 경쟁이 심할 것”이라며 “모의지원에서 인문계열 지원 시 사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연세대에 특히 몰렸다”고 말했다.● 올해 전 영역 만점자 지난해의 절반올해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5명 나왔다. 2020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만점자 중 4명이 재학생이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의대 모집인원이 동결돼 N수에 도전하는 최상위권이 지난해보다 적었고, 올해 수능 응시자 중 재학생이 3만513명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정부가 지난해부터 수능 출제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원 수강생에게만 판매되는 문제집까지 출제에 참고한 것도 N수생 만점자가 줄어든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학원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한 것을 교묘하게 피해가려 애쓴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능의 전 영역 만점 수험생 재학생 중 3명은 일반고, 1명은 자율형사립고 학생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에 따르면 만점자 5명 중 4명은 이과생, 1명은 문과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 광주 1명, 전주 1명이다. 이과생은 모두 의대, 문과생은 경제학과 지원자로 알려졌다.한편 논란이 됐던 수능 사인펜 번짐 문제에 대해 오승걸 평가원장은 “잉크 번짐으로 추정되는 82건을 4회 이상 육안으로 확인하며 불이익이 가지 않게 채점했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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