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준

오승준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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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승준 기자입니다.

ohmygod@donga.com

취재분야

2026-04-25~2026-05-25
미국/북미42%
인사일반16%
중동11%
국제일반8%
유럽/EU5%
국제정치5%
월드톡3%
국제경제3%
국제정세3%
기타4%
  • 트럼프 SNS 업체, 비트코인 투자 등 6000억 손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G)이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가상화폐 사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온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하락장 와중에 무리하게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이 화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TMTG의 올 1분기(1∼3월) 순손실은 4억590만 달러(약 5966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에 대규모 매입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비트코인을 개당 평균 10만8519달러(약 1억5995만 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가상화폐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손실이 불어났다. 10일 오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 달러(약 1억1760만 원)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올 2월에는 한때 7만 달러(약 1억290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 여파로 당시 TMTG 또한 2000개의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TMTG 측은 손실의 상당 부분이 가상화폐 및 보유 주식의 손실, 미지급 이자, 주식 보상 등 비현금성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투자 실패 논란에 경영진 퇴진이 겹쳐 회사의 앞날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데빈 누네스 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2일 사임했다. 주가 또한 8달러(약 1만1760원) 안팎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패배에 반발한 그의 지지층은 2021년 1월 6일 워싱턴 의회에 난입했다. 당시 X,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지층을 선동했다며 그의 계정을 정지했다. 이에 반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트루스소셜을 만들었고 이후 우회 상장을 통해 2024년 3월 나스닥에 상장시켰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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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쾅 치자 소주잔 퐁당… 美토크쇼서 ‘소맥’ 건배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김(한국명 김대현·58)이 미 NBC방송의 유명 토크쇼 ‘지미 팰런 쇼’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한국식 폭탄주 ‘소맥’을 만들어 마시며 “건배”를 외쳤다. 한국의 술 문화가 미국의 유명 토크쇼 무대에 등장한 것이다. 그는 8일(현지 시간) 이 쇼에 출연해 자신이 성우로 참여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내가 자랄 때만 해도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지금처럼 ‘멋지게(cool)’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한국 가요, 드라마, 음식, 미용 산업 등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팰런 또한 “김치를 정말 좋아한다”며 한국 식료품점 ‘H마트’를 자주 찾는다고 밝혔다.대니얼 대 김은 이날 양복 재킷을 벗고 소맥을 직접 제조했다. 특히 맥주잔 위 젓가락에 소주잔을 올린 뒤 테이블을 쳐 소주잔을 퐁당 떨어뜨리는 한국식 방식으로 소맥을 만들었다. 팰런도 이를 따라 했고, 두 사람은 함께 “건배”를 외치고 잔을 비웠다. 대니얼 대 김은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최근에는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 배우 겸 제작자로 활동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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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이라크 사막에 ‘비밀기지’…이란 공습 지원용”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 중 이라크 서부 사막에 비밀 군사기지를 구축해 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밀기지는 이란 공습을 지원하기 위한 물류 거점 및 특수부대의 전진기지로 활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올 2월 이란과의 전쟁이 발발하기 전 이라크 서부 사막 지역에 비밀기지를 만들었다. 이스라엘 본토에서 약 1600km 떨어진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야 했던 만큼, 이라크 내 거점 기지를 구축해 작전 효율성을 높이려 한 것이다.특히 이 기지에는 이스라엘 공군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물류 인프라뿐만 아니라 특수부대도 배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부대는 이란 공습 도중 전투기 등이 격추될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였다. 피격 항공기의 조종사 탐색·구조를 위한 특수부대를 상주시키고 신속 대응 체계를 운용했던 것. 실제로 지난달 이란 이스파한 인근에서 미 F-15 전투기가 격추됐을 때 이스라엘은 이 기지에 있던 특수부대를 투입해 구조 작전을 지원하겠다고 미국에 제안했지만, 미군이 자체적으로 조종사를 구조하면서 성사되지 않았다.비밀리에 운영되던 이 기지는 3월 초 현지 주민의 신고로 발각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현지에서 양을 치던 주민이 헬리콥터 비행 등 수상한 움직임을 이라크 정부에 알렸기 때문이다. 이에 이라크군이 장갑차 등을 동원해 현장에 접근했지만 이스라엘군은 기지 방어를 위한 공격을 감행했고, 이라크 군인 1명이 사망했다. 당시 이라크 정부는 미국이 이스라엘군의 기지 구축 배후에 있다고 보고 유엔 등에 항의하기도 했다. 다만, WSJ는 “미국은 배후가 아니었고, 이스라엘군의 단독 작전이었다”고 전했다.한편 이스라엘 매체인 이스라엘하욤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0일 “미국이 이스라엘에 미군을 장기 주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중동의 핵심 우방이며, 이란 등 주적으로부터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여긴다. 또 아랍권 국가들에 비해 미군의 작전에 수행에 대한 제약이 없다는 점 역시 미군이 이스라엘을 효과적인 장기 주둔지로 고려하는 이유로 꼽힌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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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루스소셜 모회사, 비트코인 투자 실패…1분기 5900억원 순손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가 비트코인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가상화폐 사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온 가운데, 무리한 비트코인 매입 전략이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 시간)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1분기(1~3월) 순손실이 4억590만 달러(약 5948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루스소셜의 모회사다. 2021년 트위터(현 엑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하자 설립했다. 올 1분기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꼽힌다. 트럼프미디어는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에 대규모 매입에 나서는 등 ‘비트코인 재무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에는 비트코인을 개당 평균 10만8519달러(약 1억5903만 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초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손실이 불어났다. 올 2월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약 1억259만 원) 아래로 떨어지자 보유분 2000개를 매도했다.트럼프미디어 측은 손실 상당 부분이 디지털 자산과 주식 증권의 손실, 미지급 이자, 주식 보상 등 비현금성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투자 실패 논란에 경영진 퇴진이 겹치며 불안이 커지고 있다. CEO를 맡고있던 데빈 누네스 전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달 22일 사임했다.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초 주당 97달러를 넘었던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현재 8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과 가상화폐 친화 노선을 등에 업고 주목받았지만,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및 사업 기반의 취약성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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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만으론 안 된다…NYT, 생활형 콘텐츠로 가입자 1300만 명 돌파

    뉴욕타임스(NYT)의 유료 구독자가 1300만 명을 넘어섰다. 뉴스 보도에 게임, 요리, 제품 리뷰 등 생활형 콘텐츠를 결합한 ‘번들 전략’이 디지털 미디어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6일(현지 시간) NYT는 올 1분기(1~3월) 실적 발표에서 전체 유료 구독자가 1308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디지털 전용 구독자는 약 31만 명 늘었다. 디지털 전용 구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도 2.4% 상승했다. 디지털 광고 매출 역시 광고 수요 회복에 힘입어 31.6% 늘었다.인공지능(AI) 기반 검색 확산으로 언론사 홈페이지 유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속 큰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NYT는 단순한 언론 매체가 아닌, 독자의 일상 속에 반복적으로 접속되는 플랫폼으로 전환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NYT는 전통적인 뉴스 보도 외에도 단어 퍼즐 게임 ‘워들’, 요리 레시피 서비스 ‘쿠킹’, 제품 리뷰 매체 ‘와이어커터’와 캐스트 등을 강화해 왔다. 특히 이들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번들 상품은 신규 독자를 끌어들이고 기존 구독자를 붙잡는데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독자가 정치·경제 뉴스를 보지 않는 날에도 게임을 하거나 요리법을 찾기 위해 NYT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드는 식이다.최근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뉴스 수요가 커진 점도 구독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 이후 NYT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NYT 최고경영자(CEO)는 “타협하지 않는 저널리즘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에 대한 강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또 “수백만 명의 독자와 직접 관계를 맺고 일상적 습관을 형성하도록 설계된 전략”이라며 올해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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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핏 “지금 금융시장은 카지노 옆 교회”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6·사진)이 투자자들이 초단기 투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재 금융시장 분위기를 우려하며 “카지노 옆 교회”라는 평가를 내렸다. ‘교회’는 버핏 회장이 신봉하는 전통적인 가치 투자, ‘카지노’는 초단기 옵션 등 투기 거래를 빗댄 표현으로 풀이된다. 최근 급성장한 미국 옵션 시장, 예측 플랫폼을 통해 선거, 스포츠, 군사작전 결과 등을 도박처럼 즐길 수 있는 상황을 두루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버핏 회장은 2일(현지 시간) 버크셔 본사가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 직후 C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교회’와 ‘카지노’ 사이를 오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직까지는 카지노보다 교회에 더 많은 사람이 있지만 카지노에 점점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고 논평했다. 특히 그는 만기가 하루짜리인 초단기 옵션 거래를 우려하며 “하루짜리 옵션을 사고파는 것은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이다. 지금처럼 사람들의 도박 심리가 강한 때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버핏 회장은 올 1월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할 때 해당 군사작전에 대한 기밀 정보를 이용해 예측 시장에서 40만 달러(약 6억 원)를 벌어들인 혐의를 받는 미군 병사의 사례도 거론했다. 그는 미군이 언제 베네수엘라에 진입하는지를 미리 알고 40만 달러를 벌 기회를 노리지 않는다면 왜 하루짜리 옵션을 사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그런 일(초단기 거래)이 엄청나게 많다”고 우려했다. 버크셔는 이런 초단기 거래에 큰 관심이 없으며 기존 가치 투자를 지속할 뜻도 드러냈다. 버크셔가 이날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단기 국채를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3970억 달러(약 595조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800억 달러(약 570조 원)보다 더 늘었고 버크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버핏 회장은 “지금은 투자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 중 하나로 투자자산 가격이 비교적 높게 형성된 점을 들었다.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최고경영자(CEO)는 조만간 이 막대한 현금을 우량주에 투자할 뜻을 밝혔다. 그는 “적절한 가격이 형성될 경우 지분 일부 또는 전체를 매수할 관심 기업들의 후보 목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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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핏의 경고 “지금 시장은 카지노 딸린 교회…도박 심리 역대급”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6)이 투자자들이 초단기 투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재 금융시장 분위기를 우려하며 “카지노가 딸린 교회”라는 평가를 내렸다. ‘교회’는 버핏 회장이 신봉하는 전통적인 가치 투자, ‘카지노’는 초단기 옵션 등 투기 거래를 빗댄 표현으로 풀이된다. 최근 급성장한 미국 옵션 시장, 예측 플랫폼을 통해 선거, 스포츠, 군사작전 결과 등을 도박처럼 즐길 수 있는 상황을 두루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버핏 회장은 2일(현지 시간) 버크셔 본사가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 직후 C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교회’와 ‘카지노’ 사이를 오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직까지는 카지노보다 교회에 더 많은 사람이 있지만 카지노에 점점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고 논평했다.특히 그는 만기가 하루짜리인 초단기 옵션 거래를 우려하며 “하루짜리 옵션을 사고파는 것은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이다. 지금처럼 사람들의 도박 심리가 강한 때는 없었다”고 지적했다.버핏 회장은 올 1월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할 때 해당 군사작전에 대한 기밀 정보를 이용해 예측 시장에서 40만 달러(약 6억 원)를 벌어들인 혐의를 받는 미군 병사의 사례도 거론했다. 그는 미군이 언제 베네수엘라에 진입하는지를 미리 알고 40만 달러를 벌 기회가 노리지 않는다면 왜 하루짜리 옵션을 사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그런 일(초단기 거래)이 엄청나게 많다”고 우려했다.버크셔는 이런 초단기 거래에 큰 관심이 없으며 기존 가치 투자를 지속할 뜻도 드러냈다. 버크셔가 이날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단기 국채를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3970억 달러(약 595조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800억 달러(약 570조 원)보다 더 늘었고 버크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버핏 회장은 “지금은 투자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 중 하나로 투자자산 가격이 비교적 높게 형성된 점을 들었다.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최고경영자(CEO)는 조만간 이 막대한 현금을 우량주에 투자할 뜻을 밝혔다. 그는 “적절한 가격이 형성될 경우 지분 일부 또는 전체를 매수할 관심 기업들의 후보 목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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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그세스 “이란, 北 전략 따라하며 핵 야망 지속… 공습 불가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전쟁)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이란 전쟁 발발 뒤 처음으로 미 의회에 출석해 이란이 북한을 따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핵 야망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 청문회’에서 이란의 현 행보를 두고 “이것은 북한의 전략이다. 재래식 미사일을 활용해 (핵) 무기를 향한 시간을 벌면서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란을 제어하려면 미국이 군사 작전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1일은 미국 전쟁 권한법에 따라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60일 이상 적대국에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이란 전쟁은 올 2월 28일 발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일 의회에 전쟁 개시를 통보했다. 이 60일이 끝나는 날이 바로 1일이다. 헤그세스 장관이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한 것 또한 이 날짜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의회 동의를 안 받고 전쟁을 이어 간 선례도 있다. 2011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리비아 공격을 60일 넘게 진행하면서도 지상군 투입이 없어 전쟁 권한법이 규정한 적대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북한 따라 하는 이란에 공습 불가피”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폭격했음에도 핵무기에 대한 이란의 집착이 계속됐다며 “핵 시설은 폭격으로 파괴됐지만 (핵) 야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반드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방패 삼아 핵 개발을 지속해 온 것처럼 이란 또한 비슷한 경로를 답습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청문회는 이란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국방 수장이 의회에 출석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미국이 현재까지 이란과의 전쟁을 수행하는 데 소요된 비용 또한 처음 공개됐다. 국방부 측은 현재까지 250억 달러(약 37조 원)의 비용이 쓰였고 대부분 탄약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이 250억 달러에 중동 내 미군 기지 피해 복구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를 포함한 실제 전쟁 비용이 400억∼500억 달러(약 60조∼75조 원)일 것으로 추산했다. 동석한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은 이번 전쟁에서 숨진 미군 장병 수가 기존 13명에서 한 명 더 늘어난 14명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전쟁을 반대하는 야당 민주당 의원들과 거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와 물가 상승, 최근 헤그세스 장관이 주도한 군 간부의 잇따른 경질 등을 추궁했다. 그러자 그는 민주당이 대(對)이란 군사작전 두 달 만에 현 상황을 ‘수렁(quagmire)’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적에게 선전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또한 그는 “이란이 휘두를 수 있는 핵무기를 갖는다면 그 (대응) 비용이 얼마나 들겠냐”며 반박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부터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적은 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패배주의적 발언들”이라며 날을 세웠다.● 포드함, 중동 떠나 美 복귀 이런 가운데 이번 전쟁 중 중동에 배치됐던 미 해군의 최신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이 수일 내 중동을 떠나 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미국이 중동에 배치했던 핵심 전략자산을 철수하면 대이란 군사 압박 수위가 약화되고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P에 따르면 포드함은 지난해 6월 출항해 310일 연속 배치됐다. 당초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관여한 후 중동으로 넘어왔다. 통상 항모 배치 기간이 6∼7개월 수준인데 미 항모의 최장 배치 기간 기록을 세운 것이다. 기존 최장 배치 기간은 링컨함의 295일(2019년 4월 1일∼2020년 1월 20일)이다. 포드함은 과도한 운용으로 화장실 배관 이상, 세탁실 화재 등에 시달렸다. 병사들의 피로 또한 누적돼 복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포드함은 빠르면 이달 중순경 미 버지니아주 노퍽 기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지 H W 부시’, ‘에이브러햄 링컨함’ 등 2척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작전을 수행한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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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그세스 “이란, 北전략 따라해…핵무기 향한 시간 버는 것”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전쟁)부 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이란 전쟁 발발 뒤 처음으로 미 의회에 출석해 이란이 북한을 따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핵 야망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 청문회’에서 이란의 현 행보를 두고 “이것은 북한의 전략이다. 재래식 미사일을 활용해 (핵) 무기를 향한 시간을 벌면서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란을 제어하려면 미국이 군사 작전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1일은 미국 전쟁 권한법에 따라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60일 이상 적대국에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이란 전쟁은 올 2월 28일 발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일 의회에 전쟁 개시를 통보했다. 이 60일이 끝나는 날이 바로 1일이다. 헤그세스 장관이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한 것 또한 이 날짜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의회 동의를 안 받고 전쟁을 이어 간 선례도 있다. 2011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리비아 공격을 60일 넘게 진행하면서도 지상군 투입이 없어 전쟁 권한법이 규정한 적대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북한 따라 하는 이란에 공습 불가피”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폭격했음에도 핵무기에 대한 이란의 집착이 계속됐다며 “핵 시설은 폭격으로 파괴됐지만 (핵) 야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반드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방패 삼아 핵 개발을 지속해 온 것처럼 이란 또한 비슷한 경로를 답습할 것이라는 주장이다.이날 청문회는 이란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국방 수장이 의회에 출석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미국이 현재까지 이란과의 전쟁을 수행하는 데 소요된 비용 또한 처음 공개됐다. 국방부 측은 현재까지 250억 달러(약 37조 원)의 비용이 쓰였고 대부분 탄약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이 250억 달러에 중동 내 미군 기지 피해 복구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를 포함한 실제 전쟁 비용이 400억 달러~500억달러(약 60조 원~75조 원)일 것으로 추산했다. 동석한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은 이번 전쟁에서 숨진 미군 장병 수가 기존 13명에서 한 명 더 늘어난 14명이라고 밝혔다.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전쟁을 반대하는 야당 민주당 의원들과 거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와 물가 상승, 최근 헤그세스 장관이 주도한 군 간부의 잇따른 경질 등을 추궁했다. 그러자 그는 민주당이 대(對)이란 군사작전 두 달 만에 현 상황을 ‘수렁(quagmire)’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적에게 선전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반발했다.또한 그는 “이란이 휘두를 수 있는 핵무기를 갖는다면 그 (대응) 비용이 얼마나 들겠냐”며 반박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부터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적은 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패배주의적 발언들”이라며 날을 세웠다.● 포드함, 중동 떠나 美 복귀이런 가운데 이번 전쟁 중 중동에 배치됐던 미 해군의 최신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이 수일 내 중동을 떠나 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미국이 중동에 배치했던 핵심 전략자산을 철수하면 대이란 군사 압박 수위가 약화되고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WP에 따르면 포드함은 지난해 6월 출항해 310일 연속 배치됐다. 당초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관여한 후 중동으로 넘어왔다. 통상 항모 배치 기간이 6∼7개월 수준인데 미 항모의 최장 배치 기간 기록을 세운 것이다. 기존 최장 배치 기간은 링컨함의 295일(2019년 4월 1일~2020년 1월 20일)이다.포드함은 과도한 운용으로 화장실 배관 이상, 세탁실 화재 등에 시달렸다. 병사들의 피로 또한 누적돼 복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포드함은 빠르면 이달 중순경 미 버지니아주 노퍽 기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지 H W 부시’, ‘에이브러햄 링컨함’ 등 2척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작전을 수행한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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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장 310일 작전’ 美항모 포드 중동서 뺀다…종전협상에도 영향줄 듯

    미국이 중동에 배치했던 핵심 전략자산을 철수하기로 하면서 대이란 군사 압박 수위가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란에 대해 협상과 군사 압박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전력이 줄어들 경우 협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 시간) 미 해군 최신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가 수일 내 중동을 떠나 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드호는 지난해 6월 출항 이후 310일 연속 작전 배치를 이어온 상태다. 현대 미 항공모함 중 최장 기록이다. 통상 항모 배치 기간이 6∼7개월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긴 운용 기간이다. 기존의 최장 배치 기간은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1월 20일까지 링컨호가 세운 295일이다.현재 중동에는 포드호를 포미함해 ‘조지 H. W. 부시’호, ‘에이브러햄 링컨’호 등 총 3척의 항공모함이 배치돼 있다. 이 중 부시호와 링컨호는 아라비아해에서 이란 항구를 겨냥한 해상 봉쇄 작전을 수행 중이다. 포드호는 홍해에서 작전을 이어왔다. 포드호가 이탈하면 미군의 즉각적인 군사 대응 능력은 지금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포드호의 정확한 출항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군 관계자들은 다음달 중순경 모항인 버지니아주 노퍽 기지로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일단 협상을 지향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군사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 항공모함과 등 전략자산으로 협상력을 극대화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 일부가 빠지는 것은 협상 구도에 미묘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이번 철수는 장기 작전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포드호는 유럽 순항 임무로 출항한 이후 카리브해와 중동을 오가며 연속 작전을 수행해 왔다. 과도한 운용으로 함정 피로도가 누적된 만큼 대규모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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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전용계좌 개설… ‘주도권’ 싸움 가속

    이란 중앙은행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거두기 위해 이란 리알화,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유로화 등 4개 통화로 된 전용 계좌를 개설하며 노골적인 ‘통행료 징수’에 나섰다. 27일 이란 이르나통신 등에 따르면 알라에딘 브루제르디 이란 의원은 이날 “중앙은행이 ‘호르무즈 해협 안보 법안’ 시행을 위해 4개 통화를 기반으로 한 특별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프레스TV 등 이란 언론은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처음으로 현금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공방 또한 치열하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 105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6척이 미국의 봉쇄에 이란 항구로 강제 회항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또한 13일부터 본격화한 미국의 해상 봉쇄 후 “37척의 선박이 회항했다”고 25일 밝혔다. 나아가 27일에는 “미군이 38척의 선박에 방향을 바꾸도록 지시했다”고 홍보했다. 다만 24일 이란산 원유 약 4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2척은 봉쇄망을 뚫고 아시아로 향했다. 26일 파르스통신 등 이란 언론은 4일 전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나포한 파나마 선적의 ‘MSC프란체스카’호와 그리스 선적의 ‘에파미노데스’호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새 영상에는 이란 국기가 MSC프란체스카호에 게양되는 모습이 담겼다. 이란 측은 두 배 중 한 척이 이스라엘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봉쇄 와중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부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와 관련된 초호화 요트 ‘노르드’호는 25일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 모르다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푸틴 대통령과의 연관성 때문에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제재를 받았다. 이란 측이 의도적으로 이 배를 통과시켜 줬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나라는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도 이란의 NPT 부의장국 선출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번 회의에서 191개 NPT 당사국은 34개 부의장국 중 하나로 이란을 선출했다. 미국 측은 NPT 조약을 무시한 채 핵 개발을 계속해 온 이란이 부의장국이 되는 것은 “NPT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란은 “미국이 NPT를 위반해 핵무기를 확대하고 이스라엘을 지원했다”고 대립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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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이란,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NPT 회의서 날선 공방

    이란 중앙은행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거두기 위해 이란 리알화,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유로화 4개 통화로 된 전용 계좌를 개설하며 노골적인 ‘통행료 징수’에 나섰다.27일 이란 이르나통신 등에 따르면 알라에딘 브루제르디 이란 의원은 이날 “중앙은행이 ‘호르무즈 해협 안보 법안’ 시행을 위해 4개 통화를 기반으로 한 특별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프레스TV 등 이란 언론은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처음으로 현금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공방 또한 치열하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 105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6척이 미국의 봉쇄에 이란 항구로 강제 회항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또한 13일부터 본격화한 미국의 해상 봉쇄 후 “37척의 선박이 회항했다”고 25일 밝혔다. 나아가 27일에는 “미군이 38척의 선박에 방향을 바꾸도록 지시했다”고 홍보했다. 다만 24일 이란산 원유 약 4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2척은 봉쇄망을 뚫고 아시아로 향했다. 26일 파르스통신 등 이란 언론은 4일 전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나포한 파나마 선적의 ‘MSC프란체스카’호와 그리스 선적의 ‘에파미노데스’호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새 영상에는 이란 국기가 MSC프란체스카호에 게양되는 모습이 담겼다. 이란 측은 두 배 중 한 척이 이스라엘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다만 봉쇄 와중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부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와 관련된 초호화 요트 ‘노르드’호는 25일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 모르다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푸틴 대통령과의 연관성 때문에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제재를 받았다. 이란 측이 의도적으로 이 배를 통과시켜줬다는 관측이 나온다.두 나라는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도 이란의 NPT 부의장국 선출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번 회의에서 191개 NPT 당사국은 34개 부의장국 중 하나로 이란을 선출했다. 미국 측은 NPT 조약을 무시한 채 핵 개발을 계속해 온 이란이 부의장국이 되는 것은 “NPT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이란은 “미국이 NPT를 위반해 핵무기를 확대하고 이스라엘을 지원했다”고 대립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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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계좌 개설…달러-위안-유로-리얄 4개 통화

    이란이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유료화하는 조치에 나서면서 글로벌 해운·에너지 시장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이 흔들릴 경우 에너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27일(현지 시간) 이란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하기 위해 리알, 위안, 달러, 유로 등 4개 통화로 구성된 특수 계좌를 개설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부과하는 통행료는 해당 계좌로 입금되는 방식이다. 복수 통화를 허용한 것은 국제 제재를 우회하면서 다양한 결제 수단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이 통행료 징수를 공식화할 경우 국제 해운업계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원유 운송 비용 상승은 국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물가와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이번 조치는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이후 해협 봉쇄 상황과 맞물려 나왔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해왔고, 미국은 이에 대응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단행했다. 양측의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해상 교통로의 군사적 긴장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일부 선사들은 항로 변경과 보험료 인상 등 대응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의회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명시하고 통행료 징수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을 추진해왔다. 실제로 이란 군은 이미 일부 선박으로부터 현금 형태의 통행료를 받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계획이 아닌, 이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같은 조치는 단순한 재정 확보를 넘어 지정학적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협 통제권을 지렛대로 삼아 미국과 서방에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전쟁 장기화로 인한 재정 부담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비 상승과 유가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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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집권 끝내자” 전직 총리들 합당선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적인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2021년 6월 ∼2022년 6월 집권)와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2022년 7∼12월 집권)가 올해 말경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26일 합당을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 집권에 맞서 이스라엘 야권의 ‘반(反)네타냐후’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우파 성향의 2026당을 이끄는 베네트 전 총리와 중도 성향의 ‘예시아티드(존재하는 미래)’ 를 이끄는 라피드 전 총리는 이날 각각 성명을 내고 합당을 선언했다. 신당 명칭은 ‘투게더(Together)’이며, 베네트 전 총리가 당 대표를 맡기로 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네타냐후와 결별하고 이스라엘에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할 때”라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피드 전 총리 또한 “이스라엘은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동조했다. 두 사람은 2021년 5월 치러진 총선 직후 각자의 정당에 좌파 정당까지 포섭한 이른바 ‘무지개 연정’을 구성해 당시 두 번째 집권 중이던 네타냐후 총리를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두 사람은 순번제로 총리직을 맡았지만 내부 갈등이 끊이지 않아 무지개 연정 또한 18개월 만에 붕괴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 6월∼1999년 7월, 2009년 3월∼2021년 6월, 2022년 12월∼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장기 집권 중이다. 그는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두 번째 집권 시절의 뇌물수수, 배임 혐의 등으로 현직 총리 최초로 형사 재판까지 받고 있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이란 전쟁 와중에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또한 궤멸시켜야 한다며 장기집권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23일 현지 방송 채널12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은 총선이 실시된다면 전체 120석 중 25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6당(21석 예상)과 예시아티드(7석 예상)의 합산 추정 의석은 28석으로 리쿠드당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결국 양측이 얼마나 더 많은 정당을 연정에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총선의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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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야권, 연말 총선 앞두고 합당 선언…反네타냐후 가속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적인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2021년 6월 ~2022년 6월 집권)와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2022년 7~12월 집권)가 올 연말경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26일 합당을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 집권에 맞서 이스라엘 야권의 ‘반(反)네타냐후’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우파 성향의 2026당을 이끄는 베네트 전 총리와 중도 성향의 ‘예시아티드(존재하는 미래)’ 를 이끄는 라피드 전 총리는 이날 각각 성명을 내고 합당을 선언했다. 신당 명칭은 ‘투게더(Together)’이며, 베네트 전 총리가 당 대표를 맡기로 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네타냐후와 결별하고 이스라엘에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할 때”라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피드 전 총리 또한 “이스라엘은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동조했다.두 사람은 2021년 5월 치러진 총선 직후 각자의 정당에 좌파 정당까지 포섭한 이른바 ‘무지개 연정’을 구성해 당시 두 번째 집권 중이던 네타냐후 총리를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두 사람은 순번제로 총리직을 맡았지만 내부 갈등이 끊이지 않아 무지개 연정 또한 18개월 만에 붕괴됐다.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 6월~1999년 7월, 2009년 3월~2021년 6월, 2022년 12월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장기 집권 중이다. 그는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두 번째 집권 시절의 뇌물수수, 배임 혐의 등으로 현직 총리 최초로 형사 재판까지 받고 있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이란 전쟁 와중에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또한 궤멸시켜야 한다며 장기집권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23일 현지 방송 채널12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은 총선이 실시된다면 전체 120석 중 25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6당(21석 예상)과 예시아티드(7석 예상)의 합산 추정 의석은 28석으로 리쿠드당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결국 양측이 얼마나 더 많은 정당을 연정에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총선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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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격 벌어진 워싱턴 힐튼호텔, 45년전엔 ‘레이건 피격’

    25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행사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의 힐튼호텔은 45년 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를 겪었던 장소다. 1965년 건립됐으며 백악관 인근에 자리해 정계 행사가 단골로 열린다. 호텔 내부에는 대통령 이동을 위한 별도의 통로인 ‘프레지던트 워크’도 있다. 미국 정계에서 잘 알려진 장소로 중요한 행사가 자주 열리지만, 두 차례나 현직 대통령을 노린 총격 사건이 발생한 장소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1년 3월 30일 이 호텔의 출구 인근에서 피격됐다. 당시 호텔 내부에서 연설을 끝내고 전용 차량으로 이동하려던 때, 인파 속에 섞여 있던 존 힝클리 주니어가 쏜 총에 맞았다.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응급 개흉 수술을 받은 후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힝클리 주니어는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 당시 영화 ‘택시 드라이버’에 출연했던 유명 배우 조디 포스터에게 빠져 있었다. 그는 포스터의 관심을 얻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신 이상으로 무죄를 선고받았고, 교도소 대신 정신병원에 수용됐다. 이후 41년 만인 2022년 석방됐다. 이 사건은 이후 미국 대통령의 경호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건물과 차량 사이 동선 관리가 대폭 강화됐고, 경호 절차도 한층 정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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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비판’ 지미 키멀쇼, 美방송계 퓰리처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을 비판했다가 방송 중단 사태를 겪었던 미 유명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미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조지 포스터 피보디 상(George Foster Peabody Awards·피보디상)을 수상했다. 피보디상 심사위원회는 23일(현지 시간) “제86회 피보디상 엔터테인먼트 부문 수상작으로 코미디언 지미 키멀이 진행하는 ABC방송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지미 키멀 라이브!’는 23년 동안 꾸준히 방영됐으며, 이번 시즌엔 미 TV 역사상 전례가 없는 사건을 겪기도 했다”며 “중단 처분을 받았던 방송은 표현의 자유 권리를 옹호하는 미 사회의 분노 덕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미디와 풍자가 때로는 위협을 받지만, 필수적인 민주주의 발언이란 걸 보여준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진행자인 키멀은 지난해 방송에서 우파 활동가인 찰리 커크 암살 사건에 대해 “‘마가 갱단’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고 살해범을 자신과는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려 애쓰고 있다”고 꼬집어 거센 압박을 받았다. 이후 미 방송·통신 규제 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브렌던 카 위원장이 “키멀의 발언은 방송 면허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비난했으며, ABC방송은 ‘지미 키멀 라이브!’의 무기한 방송 중단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대해 “키멀은 재능이 없고 시청률이 낮아서 해고됐다”고 조롱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커졌고, 결국 방송도 일주일 만에 재개하기로 결정됐다. 키멀은 복귀 방송에서 방청객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등장해 “대통령이 싫어하는 코미디언을 침묵시키겠다는 위협은 미국의 가치가 아니다”라며 “농담을 받아들이지 못해 생계를 빼앗는 게 우리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1939년 제정된 피보디상은 미국방송협회(NAB)와 조지아대 이사회가 주최하는 미 방송계 최고의 상이다. 한편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였던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는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나는 배신당했다고 느낀다(I Feel Betrayed)”고 밝혔다. 그는 이란 전쟁,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등 현재 미국의 해외 개입 노선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주장한 ‘미국 우선주의’ 공약과 상충된다고 비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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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안전한 ‘워싱턴 힐튼’ 또 뚫렸다…45년전 레이건 총격의 악몽

    25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행사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의 힐턴호텔은 45년 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를 겪었던 장소다. 1965년 건립됐으며 백악관 인근에 자리해 정계 행사가 단골로 열린다. 호텔 내부에는 대통령 이동을 위한 별도의 통로인 ‘프레지던트 워크’도 있다. 미국 정계에서 잘 알려진 장소로 중요한 행사가 자주 열리지만, 두 차례나 현직 대통령을 노린 총격 사건이 발생한 장소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1년 3월 30일 이 호텔의 출구 인근에서 피격됐다. 당시 호텔 내부에서 연설을 끝내고 전용 차량으로 이동하려던 때, 인파 속에 섞여 있던 존 힝클리 주니어가 쏜 총에 맞았다.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응급 개흉 수술을 받은 후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힝클리 주니어는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 당시 영화 ‘택시 드라이버’에 출연했던 유명 배우 조디 포스터에게 빠져 있었다. 그는 포스터의 관심을 얻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신 이상으로 무죄를 선고받았고, 교도소 대신 정신병원에 수용됐다. 이후 41년 만인 2022년 석방됐다.이 사건은 이후 미국 대통령의 경호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건물과 차량 사이 이동 동선 관리가 대폭 강화됐고, 경호 절차도 한층 정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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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드론에 당한 美, 퇴짜놨던 ‘우크라 방공망’ 도입

    미국이 중동 내 핵심 미군 시설 중 하나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우크라이나 지휘통제 플랫폼 ‘스카이맵’을 실전 배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란에서 약 640km 떨어진 이 기지에 있는 미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 센트리’는 지난달 이란의 드론 공격에 파괴됐다. 미군의 최신식 장비가 이란산 값싼 드론에 무너지자 미국이 실전에서 많이 사용됐고 비용도 저렴한 우크라이나산 방공망을 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 음향감지기 등을 결합한 이 방공망은 적국 드론의 위치 및 경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저비용 요격 수단으로 대응한다. 군사력과 국력의 열세에도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부터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방어해 온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과 노하우도 반영됐다. 우크라이나는 휴대전화 기지국이나 건물 옥상 등에 설치한 1만여 개의 음향감지기로 러시아 드론의 위치를 파악해 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란 전쟁 발발 후부터 미국 측에 자국 방공망 기술의 전수를 제안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도움이 필요 없다”며 거부했다. 미국의 군사력이 우크라이나의 도움을 받을 정도로 약하지 않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이 보유한 각종 무기의 재고가 급속도로 소진되자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의 도움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등이 이란 전쟁 발발 후부터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을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음에도 이란군의 핵심 전력이 상당 부분 유지되고 있다고 CBS방송이 22일 보도했다. CBS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발사 체계의 약 절반이 건재하다.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군 전력 또한 약 60%가 유지되고 있다. 이란 공군 역시 약 3분의 2가 작전 가능한 상태다. 실제로 22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함정들은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2척의 선박을 나포했다. 앞서 13일부터 시작된 미국의 해협 역(逆)봉쇄에도 이란 해군의 전력이 아직 건재하단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2일 혁명수비대 군인들이 복면을 한 채 나포를 위해 선박에 오르는 영상도 공개하는 등 계속해서 강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여전히 이란의 군사력이 강한 이유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대부분 이란 정규군을 상대로 이뤄졌다는 점이 꼽힌다. 소형 고속정 등 혁명수비대가 보유한 비(非)대칭 전력은 상당 부분 그 공격을 피했다는 것이다. 최근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도 “이란이 수천 기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보유했다”고 경고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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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자존심 구겼네…퇴짜놨던 우크라 방공망 결국 도입

    미국이 중동 내 핵심 미군 시설 중 하나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우크라이나 지휘통제 플랫폼 ‘스카이맵’을 실전 배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란에서 약 640km 떨어진 이 기지에 있는 미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 센트리’는 지난달 이란의 드론 공격에 파괴됐다. 미군의 최신식 장비가 이란산 값싼 드론에 무너지자 미국이 실전에서 많이 사용됐고 비용도 저렴한 우크라이나산 방공망을 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인공지능(AI), 음향감지기 등을 결합한 이 방공망은 적국 드론의 위치 및 경로를 실시간 분석하고, 저비용 요격 수단으로 대응한다. 군사력과 국력의 열세에도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부터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방어해 온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과 노하우도 반영됐다. 우크라이나는 휴대전화 기지국이나 건물 옥상 등에 설치한 1만여 개의 음향감지기로 러시아 드론의 위치를 파악해 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란 전쟁 발발 후부터 미국 측에 자국 방공망 기술의 전수를 제안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도움이 필요 없다”며 거부했다. 미국의 군사력이 우크라이나의 도움을 받을 정도로 약하지 않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이 보유한 각종 무기의 재고가 급속도로 소진되자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의 도움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등이 이란 전쟁 발발 후부터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을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음에도 이란군의 핵심 전력이 상당 부분 유지되고 있다고 CBS방송이 22일 보도했다.CBS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발사 체계의 약 절반이 건재하다.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군 전력 또한 약 60%가 유지되고 있다. 이란 공군 역시 약 3분의 2가 작전 가능한 상태다.실제로 22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함정들은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2척의 선박을 나포했다. 앞서 13일부터 시작된 미국의 해협 역(逆)봉쇄에도 이란 해군의 전력이 아직 건재하단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2일 혁명수비대 군인들이 복면을 한채 나포를 위해 선박에 오르는 영상도 공개하는 등 계속해서 강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여전히 이란의 군사력이 강한 이유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대부분 이란 정규군을 상대로 이뤄졌다는 점이 꼽힌다. 소형 고속정 등 혁명수비대가 보유한 비(非)대칭 전력은 상당 부분 그 공격을 피했다는 것이다. 최근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도 “이란이 수천 발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보유했다”고 경고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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