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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인연을 맺은 점에 대해 “그를 알았던 모든 순간을 후회한다”며 밝혔다. 게이츠 창업자는 4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9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하지만 최근 미 법무부 공개 문건에 포함된 ‘성병 은폐’ 논란은 부인했다. 최근 게이츠 창업자는 혼외 관계를 통해 성병에 걸린 뒤 엡스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앱스타인이 협박하기 위해 허위 이메일을 작성했을 것이다”며 반박했다. 앞서 게이츠 창업자의 전 부인인 멀린다 게이츠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사건을 결혼 생활의 “매우 고통스러운 기억이다”고 말했다. 이어 “풀리지 않은 의문은 전 남편이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창업자와 멀린다는 사내 커플로 만나 1994년 결혼했고, 2021년 이혼했다. 논란은 미국 의회로도 번지고 있다.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은 하원 감독위원회에 게이츠 창업자에 대한 소환장 발부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역시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이름이 나오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도 미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스티브 윗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6일 오만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양측의 군사적 대치와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3일 이란 남부 방향으로 약 800km 떨어진 아라비아해상에서 ‘에이브러햄링컨’ 항공모함에 공격적으로 접근한 이란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국 유조선을 위협했다. 미국은 이란의 이런 행보가 회담 전 협상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술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 이란은 회담 장소 또한 당초 예정됐던 튀르키예 이스탄불이 아닌 오만 수도 무스카트로 바꾸자고 요구해 관철시켰다. 중동 패권을 두고 경쟁해 온 튀르키예와 달리 오만은 역내 영향력이 크지 않고, 자국과 우호 관계도 깊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작은 충돌이 대규모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이란, 美에 군사력 과시… 회담 장소도 변경미군 중부사령부는 3일 링컨함에 공격적으로 접근한 이란의 ‘샤헤드-139’ 드론을 ‘F-35’ 전투기로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미군의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선박 두 척과 ‘모하제르’ 드론 1대가 고속으로 민간 유조선 ‘스테나임페러티브’호에 접근해 나포 위협을 가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미국은 이런 사태에도 일단 회담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란과 협상하고 있다. 한 건 이상의 만남을 가졌다”고 공개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또한 같은 날 “방금 윗코프 특사와 통화했다. 현재로선 이란과의 대화가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다만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이란에 대한 여러 선택지를 테이블에 두고 있다”며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워싱턴포스트(WP)는 위성 사진을 분석해 미군이 F-35 전투기를 포함한 약 70대의 군용기, 항공모함을 포함한 12척의 군함을 중동 해역에 집결시켰다고 보도했다. 6일 협상이 원하는 대로 끝나지 않을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향후 며칠 안에 항공기와 군함의 추가 배치 또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WP는 전했다. 이런 미국에 맞서 이란은 6일 회담 장소 및 방식을 갑작스럽게 변경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란은 회담 장소를 무스카트로 바꿨을 뿐 아니라 미국과의 양자 회동을 요구해 관철시켰다. 당초 카타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튀르키예 등 중동 주요국이 회담에 동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거부한 것이다. ● 네타냐후 “이란 못 믿어” 불만 이란에 적대적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회담에 거듭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3일 이스라엘을 찾은 윗코프 특사와 만나 “이란은 자신들이 한 약속이 믿을 수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에 걸쳐 보여줬다”며 이란을 신뢰하지 말라고 미국 측에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미국 측에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핵물질의 타국 이전 △우라늄 농축 완전 중단 △탄도미사일 생산 중단 △하마스와 헤즈볼라 같은 중동 내 무장단체에 대한 지원 중단 등 협상 타결을 위한 4가지 선결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이란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사안이어서 타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현지 매체 N12 방송에 “이런 조건을 포함하지 않는 합의는 나쁜 합의”라며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로 사망한 시민들의 장례식에서 조문객들이 시끄러운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며 춤을 춘다고 전했다. 이슬람교 시아파 성직자가 주재하는 엄숙한 장례식의 관행을 거부하는 방식을 통해 억압적인 신정일치 체제에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스티브 윗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6일 오만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양측의 군사적 대치와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3일 이란 남부 방향으로 약 800km 떨어진 아라비아해상에서 ‘에이브러햄링컨’ 항공모함에 공격적으로 접근한 이란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국 유조선을 위협했다.미국은 이란의 이런 행보가 회담 전 협상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술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 이란은 회담 장소 또한 당초 예정됐던 튀르키예 이스탄불이 아닌 오만 수도 무스카트로 바꾸자고 요구해 관철시켰다. 중동 패권을 두고 경쟁해 온 튀르키예와 달리 오만은 역내 영향력이 크지 않고, 자국과 우호관계도 깊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작은 충돌이 대규모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란, 美에 군사력 과시…회담 장소도 변경미군 중부사령부는 3일 링컨호에 공격적으로 접근한 이란의 ‘샤헤드-139’ 드론을 ‘F-35’ 전투기로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미군의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선박 두 척과 ‘모하제르’ 드론 1대가 고속으로 민간 유조선 ‘스테나임페러티브’호에 접근해 나포 위협을 가했다고도 주장했다.다만 미국은 이런 사태에도 일단 회담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란과 협상하고 있다. 한 건 이상의 만남을 가졌다”고 공개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또한 같은 날 “방금 윗코프 특사와 통화했다. 현재로선 이란과의 대화가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다만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이란에 대한 여러 선택지를 테이블에 두고 있다”며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워싱턴포스트(WP)는 위성 사진을 분석해 미군이 F-35 전투기를 포함한 약 70대의 군용기, 항공모함을 포함한 12척의 군함을 중동 해역에 집결시켰다고 보도했다. 6일 협상이 원하는 대로 끝나지 않을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향후 며칠 안에 항공기와 군함의 추가 배치 또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WP는 전했다.이런 미국에 맞서 이란은 6일 회담 장소 및 방식을 갑작스럽게 변경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란은 회담 장소를 무스카트로 바꿨을 뿐 아니라 미국과의 양자 회동을 요구해 관철시켰다. 당초 카타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튀르키예 등 중동 주요국이 회담에 동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거부한 것이다.● 네타냐후 “이란 못 믿어” 불만이란에 적대적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회담에 거듭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3일 이스라엘을 찾은 윗코프 특사와 만나 “이란은 자신들이 한 약속이 믿을 수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에 걸쳐 보여줬다”며 이란을 신뢰하지 말라고 미국 측에 요구했다.이스라엘은 미국 측에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핵물질의 타국 이전 △우라늄 농축 완전 중단 △탄도미사일 생산 중단 △하마스와 헤즈볼라 같은 중동 내 무장단체에 대한 지원 중단 등 협상 타결을 위한 4가지 선결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이란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사안이어서 타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현지 매체 N12 방송에 “이런 조건을 포함하지 않는 합의는 나쁜 합의”라며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3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로 사망한 시민들의 장례식에서 조문객들이 시끄러운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며 춤을 춘다고 전했다. 이슬람교 시아파 성직자가 주재하는 엄숙한 장례식의 관행을 거부하는 방식을 통해 억압적인 신정일치 체제에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가 북미에서 개봉 첫 주말에 704만2000달러(약 102억8000만 원)의 흥행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제작사 겸 대형 정보기술(IT) 업체 아마존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후 대통령과 적극 밀착하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영화는 이달 1일까지 3일간 미국과 캐나다의 1778개 극장에서 7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여성 및 장년층 관객이 전체 수입의 70% 이상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매체 CNBC가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 집권 공화당의 우세 지역에서 예매율이 높았다. 다만 영화에 대한 평론가와 관객의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관객 점수는 99%로 높았지만, 비평가 점수는 11%에 그쳤다. 특히 아마존의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흥행 성적은 미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마존은 이 영화의 판권 구매와 영화 홍보에 각각 4000만 달러(약 584억 원), 3500만 달러(약 511억 원)를 투입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가 북미에서 개봉 첫 주말에 704만2000달러(약 102억8000만 원)의 흥행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제작사 겸 대형 정보기술(IT) 업체 아마존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후 대통령과 적극 밀착하고 있다.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영화는 이달 1일까지 3일간 미국과 캐나다의 1778개 극장에서 7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여성 및 장년층 관객이 전체 수입의 70% 이상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매체 CNBC가 분석했다. 지역 별로는 미국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 집권 공화당의 우세 지역에서 예매율이 높았다.다만 영화에 대한 평론가와 관객의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관객 점수는 99%로 높았지만, 비평가 점수는 11%에 그쳤다. 특히 아마존의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흥행 성적은 미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마존은 이 영화의 판권 구매와 영화 홍보에 각각 4000만 달러(약 584억 원), 3500만 달러(약 511억 원)를 투입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약 50년 전 서명한 수표(사진)가 경매에서 240만9886달러(약 35억 원)에 낙찰됐다.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서명 수표들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뉴욕포스트 등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의 첫 은행 계좌에서 발행된 첫 수표는 같은 달 29일 경매업체 RR옥션이 주관한 ‘스티브 잡스와 컴퓨터 혁명: 애플 50주년 기념 경매’에서 240만9886달러에 낙찰됐다. 액면가는 500달러(72만6000원)로 웰스파고 은행에서 발행됐다. 이 수표는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의 ‘애플-1 회로도’를 번역한 인쇄 회로기판 설계자 하워드 칸틴 앞으로 발행됐으며 잡스와 워즈니악이 공동 서명했다. 발행일자는 1976년 3월 16일로, 애플이 법인을 세우기 약 2주 전이다. 잡스와 워즈니악이 애플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개설한 직후 발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비 리빙스턴 RR옥션 부사장은 “이 수표는 애플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재무 문서”라며 “잡스와 워즈니악의 진정한 첫 사업 거래를 포착한 자료로, 수집가들이 중요성을 분명히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RR옥션 측은 “애플의 초기 역사에 깊은 이해와 애정을 지닌 수집가”라고만 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관세 정책의 정당성 및 각종 성과를 강조하는 글을 게재했다. 자신의 관세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WSJ에 기고문을 게재해 연방대법원의 관세 적법성 판결 전 지지층을 규합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고문에서 지난해 4월 상호관세 정책 발표 당시를 언급하며 전문가들을 비판했다. 그는 “(당시 전문가들이) 세계 경제 붕괴를 경고했지만 9개월이 흐른 지금 그 모든 예측은 완전히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며 “결과는 미국 경제의 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증시 호황과 물가 하락을 들었다. 2024년 11월 대선 이후 현재까지 미국 증시가 52차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고, 최근 3개월간 근원 인플레이션 또한 한 해 전보다 불과 1.4% 오르는 데 그쳤다고 주장했다. 관세를 활용한 해외 투자 유치 성과를 설명하면서 한국 사례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으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계를 부활시키기 위해 1500억 달러(약 218조 원)를 투자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강화했다”고 자찬했다. 또 일본이 미국 알래스카주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것,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한 것 또한 관세 정책의 성과로 언급했다. 관세를 무기로 동맹국과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하거나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라고 요구할 수 있었다고도 자찬했다. 그는 관세를 토대로 주요 교역국과 새 무역 협정을 체결한 것은 “군사 동맹을 경제안보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라며 관세 비판론자들이 관세의 정당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약 40년 전 서명한 수표가 경매에서 240만9886달러(약 35억 원)에 낙찰됐다.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서명 수표들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뉴욕포스트 등이 지난 달 31일 보도했다.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의 첫 은행 계좌에서 발행된 첫 수표는 같은 달 29일 경매업체 RR옥션이 주관한 ‘스티브 잡스와 컴퓨터 혁명: 애플 50주년 기념 경매’에서 240만9886달러에 낙찰됐다. 액면가는 500달러(72만6000원)로 웰스파고 은행에서 발행됐다.이 수표는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의 ‘애플-1 회로도’를 번역한 인쇄 회로기판 설계자 하워드 칸틴 앞으로 발행됐으며 잡스와 워즈니악이 공동 서명했다. 발행일자는 1976년 3월 16일로, 애플이 법인을 세우기 약 2주 전이다. 잡스와 워즈니악이 애플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개설한 직후 발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비 리빙스턴 RR옥션 부사장은 “이 수표는 애플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재무 문서”라며 “잡스와 워즈니악의 진정한 첫 사업 거래를 포착한 자료로, 수집가들이 중요성을 분명히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RR옥션 측은 “애플의 초기 역사에 깊은 이해와 애정을 지닌 수집가”라고만 했다.이날 경매에는 잡스의 다른 유품들도 출품됐다. 잡스의 나비넥타이 컬렉션은 11만3580달러(약 1억6500만 원)에, 1977년에 제작된 애플 컴퓨터 포스터는 65만9900달러(약 9억6000만 원)에 낙찰됐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당국 요원의 잇단 시민권자 사살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한발 물러서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현장에서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이끌어온 그레고리 보비노 연방국경순찰대(USBP) 대장을 이르면 27일 다른 지역으로 전출시킬 예정인 가운데 톰 호먼 백악관 국경차르를 대신 급파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맹렬히 비난해 온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 우리는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 AP통신은 “충격적인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전방위 비판 여론에 물러선 트럼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월즈 주지사, 프라이 시장과 통화했다며 호먼이 이들과 만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주지사는 호먼이 미네소타에 간다는 소식을 반가워했고, 나 또한 마찬가지”라며 “월즈 주지사와 나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썼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미네소타주를 불법 이민자들의 온상으로 지목하며 강력한 단속을 옹호하고, 민주당 출신 주지사와 시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해 왔지만 확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시민) 앨릭스 프레티 사망 사건으로 열렬한 지지자들까지도 연이틀 거센 비판을 쏟아내자 (트럼프 대통령이) 협력적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겨울 폭풍이 몰아친 주말 동안 백악관 집무실에서 TV를 통해 프레티 사살 영상이 반복해서 보도되는 걸 지켜봤다”며 “(공화당 의원들조차 비판을 쏟아낸 데 대해) 좌절감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현장 지휘관을 보비노에서 호먼으로 교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다소 달라진 것과 관련해 미국에선 보비노와 일부 요원들이 이르면 27일 미니애폴리스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비노는 지난해 6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이민 단속 작전을 이끌며 주목받은 인물로 이후 시카고, 샬럿, 뉴올리언스, 미니애폴리스 등 주요 도시의 강경 단속을 주도했다. 그는 잔혹하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속전속결식, 강경 진압을 추구해 왔다. 다른 요원들과 달리 복면을 착용하지 않고, 시위대와의 논쟁에도 거침없이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비노를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의 얼굴이라고 칭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 코리 루언다우스키 수석 보좌관을 2시간 넘게 만났다”고 전했다. 현장 지휘관을 백악관 관료인 국경차르로 긴급 교체한 건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안을 심각한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대행을 지낸 호먼은 불법 이민자의 경우 미성년자도 부모와 분리해 조사 및 감금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대응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호먼을 현장에 파견한 게 상황을 안정적으로 만들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끄러워” 공화당 주지사 후보직 사퇴 트럼프 대통령의 후퇴에도 이번 사건을 둘러싼 반발과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미네소타 주지사 선거의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크리스 매델 변호사는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작전을 “완전한 재앙”이라고 비판하며 “더 이상 공화당원으로 남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WSJ 인터뷰에서 “히스패닉과 아시아인들이 피부색과 외모 때문에 차를 세워 검문당하는 상황에서 딸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공화당은 미네소타에서 공화당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는 걸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어놨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미국 성인 1139명을 대상으로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8%로 추락해 집권 2기 들어 가장 낮았다.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39%로 트럼프 재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례적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해 파장이 일고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발언을 통해 일본 정부가 북한을 ‘핵을 포기시켜야할 대상’에서 ‘핵을 관리하고 협상해야할 대상’으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밤 총선을 앞두고 방송한 주요 당대표 초청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매우 긴밀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도 긴밀하다”며 “모두 핵보유국”이라고 했다.북한을 핵보유국으로 표현한 것은 일본 정부의 기존 공식 입장과는 결이 다른 발언이다. 그동안 일본은 한미와 마찬가지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기존 외교 전략이 흔들릴 수 있음을 뜻한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와 맞물려, 일본이 미국의 외교 전략과 보폭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해산 직후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나 담판을 짓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선거 유세 첫날인 27일 후쿠시마현, 미야기현을 돌며 네 차례 지원 유세에 나섰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안보와 외교 강화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강력한 겨울 폭풍이 미국 서부와 일부 남부 지역을 제외한 전역을 강타하며 인명 피해, 항공 대란, 대규모 정전 사태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겨울 폭풍은 미국 남부에서 시작해 북동부로 이어지고 있다. 최소 22개 주정부와 워싱턴 시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폭풍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약 1억8500만 명이 영향권에 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5일 기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테네시주 등에서 100만 채 이상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전선에 눈과 얼음이 쌓이고 강풍이 겹치며 전력 설비가 파손된 사례도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복구까지 며칠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폭설과 결빙으로 도로 사정도 크게 악화됐다. 항공편 결항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에만 1만 편 이상이 취소됐고, 주말 이틀 동안 1만4000편이 결항됐다. 이는 미국 하루 평균 항공편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항공편 취소는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등 동부 주요 도시 인근 공항에 집중됐다. 26일 예정된 항공편도 수천 편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겨울 폭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NYT 등에 따르면 뉴욕 5명, 테네시주 3명, 텍사스주 1명, 루이지애나주 2명 등 최소 11명이 숨졌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뉴욕과 보스턴 등 북동부 지역에 최대 60cm의 폭설을 예보했다. 또 폭설 뒤에는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역사적 겨울 폭풍”이라고 규정하고, 각 주 정부와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비상 물자와 난방 대책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연방정부는 워싱턴 내 연방기관 사무실을 폐쇄하고 공무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일부 주에서는 대중교통 운행이 축소되거나 중단됐다. 폭풍 영향권에 든 상당수 지역의 학교는 26일 휴교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강력한 겨울 폭풍이 미국 서부와 일부 남부 지역을 제외한 전역을 강타하며 인명 피해, 항공 대란, 대규모 정전 사태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겨울 폭풍은 미국 남부에서 시작해 북동부로 이어지고 있다. 최소 22개 주정부와 워싱턴 시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폭풍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약 1억8500만 명이 영향권에 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5일 기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테네시주 등에서 100만 채 이상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전선에 눈과 얼음이 쌓이고 강풍이 겹치며 전력 설비가 파손된 사례도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복구까지 며칠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폭설과 결빙으로 도로 사정도 크게 악화됐다.항공편 결항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에만 1만 편 이상이 취소됐고, 주말 이틀 동안 1만4000편이 결항됐다. 이는 미국 하루 평균 항공편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항공편 취소는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등 동부 주요 도시 인근 공항에 집중됐다. 26일 예정된 항공편도 수천 편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겨울 폭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NYT 등에 따르면 뉴욕 5명, 테네시주 3명, 텍사스주 1명, 루이지애나주 2명 등 최소 11명이 숨졌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뉴욕과 보스턴 등 북동부 지역에 최대 60cm의 폭설을 예보했다. 또 폭설 뒤에는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역사적 겨울 폭풍”이라고 규정하고, 각 주 정부와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비상 물자와 난방 대책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연방정부는 워싱턴 내 연방기관 사무실을 폐쇄하고 공무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일부 주에서는 대중교통 운행이 축소되거나 중단됐다. 폭풍 영향권에 든 상당수 지역의 학교는 26일 휴교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세습 정치에 대한 비판론을 잠재울 수 없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의붓아들 야마모토 겐(山本建·42·사진) 후쿠이현 지방의회 의원이 다음 달 8일 치러질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 후보로 나서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의 남편 야마모토 다쿠(山本拓) 전 중의원 의원이 첫 결혼에서 얻은 자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세습 정치’ 전통이 강한 일본에서 보기 드물게 비(非)세습 정치인으로 최고 권력자에 올랐다. 야마모토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이유는 자신의 출마가 의붓어머니의 정치적 상징성과 이미지, 나아가 자민당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야마모토 의원은 24일 후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회견에서 자신의 출마로 세습 정치에 대한 비판론이 일고 있는 것을 불식시킬 수 없다고 했다.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자민당 간사장 등 여러 당 간부가 자신의 출마를 만류했다며 “자민당 전체에 미칠 영향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야마모토 의원은 자신의 지방의원 지역구인 후쿠이2구에서 자민당 후보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자민당 안팎에서 반대가 거세게 일자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럼에도 비판이 잦아들지 않자 결국 출마 자체를 포기했다. 후쿠이2구는 야마모토 의원의 아버지인 야마모토 전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2004년 부친과 다카이치 총리가 재혼하면서 야마모토 의원은 지역의원 출마 과정 등에서 부친, 의붓어머니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1961년 나라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명문 사립대인 와세다대 등에 합격했지만 딸의 공부에 별 뜻이 없었던 부모 때문에 고향 인근의 국립대인 고베대에 진학했다. 1993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을 때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기존의 세습 정치인과 차별화된 행보가 다카이치 총리의 트레이드마크로 꼽힌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유럽과 중남미의 34개국 군 고위급 인사를 초청해 다음 달 11일 워싱턴에서 대규모 군사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24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돈로 독트린’ 전략과 서반구 우선 안보 구상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미국이 주요 동맹국에도 미국의 군사·안보 질서에 동참하라는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서반구에서 이 정도 규모의 외국군 고위 간부들과 미국 군 관계자들이 함께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당초 이달 말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24일 미국 전역에 역대급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국방부는 회의 목적을 “공통의 안보 우선순위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지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약 밀매 등 초국적 범죄조직, 테러 세력, 역내 안정을 해치는 외부 행위자들에 맞선 공조 필요성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회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데 이어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유럽 동맹국들과 마찰을 빚은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영국, 독일 등 미국의 주요 동맹조차 그린란드 병합 등에 강하게 반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동맹들을 달래려는 의도 또한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세습 정치에 대한 비판론을 잠재울 수 없다.”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의붓아들 야마모토 겐(山本建·42·사진) 후쿠이현 지방의회 의원이 다음 달 8일 치러질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 후보로 나서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의 남편 야마모토 다쿠(山本拓) 전 중의원 의원이 첫 결혼에서 얻은 자식이다.다카이치 총리는 ‘세습 정치’ 전통이 강한 일본에서 보기 드물게 비(非)세습 정치인으로 최고 권력자에 올랐다. 야마모토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이유는 자신의 출마가 의붓어머니의 정치적 상징성과 이미지, 나아가 자민당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야마모토 의원은 24일 후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회견에서 자신의 출마로 세습 정치에 대한 비판론이 일고 있는 것을 불식시킬 수 없다고 했다.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자민당 간사장 등 여러 당 간부가 자신의 출마를 만류했다며 “자민당 전체에 미칠 영향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앞서 야마모토 의원은 자신의 지방의원 지역구인 후쿠이2구에서 자민당 후보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자민당 안팎에서 반대가 거세게 일자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럼에도 비판이 잦아들지 않자 결국 출마 자체를 포기했다.후쿠이2구는 야마모토 의원의 아버지인 야마모토 전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2004년 부친과 다카이치 총리가 재혼하면서 야마모토 의원은 지역의원 출마 과정 등에서 부친, 의붓어머니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다카이치 총리는 1961년 나라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명문 사립대인 와세다대 등에 합격했지만 딸의 공부에 별 뜻이 없었던 부모 때문에 고향 인근의 국립대인 고베대로 진학했다. 1993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을 때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기존의 세습 정치인과 차별화된 행보가 다카이치 총리의 트레이드마크로 꼽힌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지난해 12월 28일 발발해 최근까지 이어진 이란 반(反)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11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21일 이란 국영 IRIB방송을 인용해 ‘이란 순교자·참전용사재단’이 집계한 사망자 수가 3117명이라고 전했다. 이란의 정부기관이 공식적으로 사망자 수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망자 수는 최근 국제 인권단체와 언론들이 발표해 온 추정치보다는 적다. 이에 실제 반정부 시위 관련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고, 이란 정부가 축소 공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인권단체인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시위 24일째까지 총 451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진압 과정에서 숨진 군경은 197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HRANA는 9049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인권단체인 이란인권(IHR)도 시위 관련 민간인 사망자를 최소 3428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IHR은 19일까지 사망자 집계를 발표했지만 “실제 희생자는 훨씬 많을 것이다”라며 집계를 일단 중단했다. 또 이란 반정부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과 미국 CBS방송 등은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시위 사망자 집계가 정확하게 진행되지 않는 건 이란 내 인터넷과 국제전화 등이 차단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란 정부는 8일부터 인터넷과 국제전화를 차단했고, 군대를 투입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다. 구기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이란 안팎에선 대부분의 사망자가 인터넷과 국제전화가 차단된 이후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지난해 12월28일 발발해 최근까지 이어진 이란 반(反)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11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21일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인용해 ‘이란 순교자·참전용사재단’이 집계한 사망자 수가 3177명이라고 전했다. 이란의 정부기관이 공식적으로 사망자 수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망자 수는 최근 국제 인권단체와 언론들이 발표해 온 추정치보다는 적다. 이에 실제 반정부 시위 관련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고, 이란 정부가 축소 공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인권단체인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시위 24일째까지 총 451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진압 과정에서 숨진 군경은 197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HRANA는 9049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인권단체인 이란인권(IHR)도 시위 관련 민간인 사망자를 최소 3428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IHR은 19일까지 사망자 집계를 발표했지만 “실제 희생자는 훨씬 많을 것이다”며 집계를 일단 중단했다. 또 이란 반정부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과 미국 CBS 방송 등은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시위 사망자 집계가 정확하게 진행되지 않는건 이란 내 인터넷과 국제전화 등이 차단된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란 정부는 8일부터 인터넷과 국제전화를 차단했고, 군대를 투입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다. 구기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이란 안팎에선 대부분의 사망자가 인터넷과 국제전화가 차단된 이후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18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주에서 고속열차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대형 사고로 최소 39명이 숨지고 122명 이상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 다수가 중상자여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0분경 남부 말라가에서 수도 마드리드로 향하던 고속열차가 코르도바주 아다무스 인근에서 탈선했다. 이 열차는 반대편 선로에서 시속 200km로 달려오던 또 다른 고속열차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탈선한 열차에는 317명, 부딪친 열차에는 10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후 부딪친 열차는 선로를 넘어 인근 제방 아래로 떨어졌다. 일부 객차는 완전히 전복됐고 남은 객차들도 곳곳이 파손됐다.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공영 RNE방송의 한 기자는 “충돌 순간이 ‘지진’처럼 느껴졌다. 승객들이 비상용 망치로 창문을 깨고 열차 밖으로 탈출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고가 밤에 발생한 데다 파손된 열차의 금속 파편을 제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구조 작업이 더뎌지고 있다. 사고 직후 남부 안달루시아 일대와 마드리드를 잇는 주요 철도 노선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비극적인 사고로 슬픔의 밤이 찾아왔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스페인에서는 2013년에도 고속열차 탈선 사고로 79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한편 외교부는 19일 “현지 공관을 통해 피해 여부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파악된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18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주에서 고속열차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대형 사고로 최소 39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게 부상당했다. 부상자 중 다수가 중상자여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0분경 남부 말라가에서 수도 마드리드로 향하던 고속열차가 코르도바주 아다무스 인근에서 탈선했다. 이 열차는 반대편 선로에서 시속 200km로 달려오던 또 다른 고속열차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탈선한 열차에는 317명, 부딪친 열차에는 10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충돌 후 부딪친 열차는 선로를 넘어 인근 제방 아래로 떨어졌다. 일부 객차는 완전히 전복됐고 남은 객차들도 곳곳이 파손됐다.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공영 RNE방송의 한 기자는 “충돌 순간이 ‘지진’처럼 느껴졌다. 승객들이 비상용 망치로 창문을 깨고 열차 밖으로 탈출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고가 밤에 발생한 데다 파손된 열차의 금속 파편을 제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구조 작업이 더뎌지고 있다.사고 직후 남부 안달루시아 일대와 마드리드를 잇는 주요 철도 노선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비극적인 사고로 슬픔의 밤이 찾아왔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스페인에서는 2013년에도 고속열차 탈선 사고로 79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한편 외교부는 19일 “현지 공관을 통해 피해 여부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파악된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미국 백악관이 이란 정부가 예정한 800건의 처형을 중단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레드라인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이란에 군사 옵션을 내보이며 압박 수위를 높이던 트럼프 행정부가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위대에 대한 사살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어제 예정됐던 800건의 처형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전날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 그 의미가 뭔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해 이란 당국이 교수형 집행 계획을 중단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백악관 대변인도 비슷한 취지로 말하면서 이란이 레드라인을 준수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다만, 상황이 악화되면 군사 공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과 그의 팀은 ‘만약 살해가 계속되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했다”며,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여전히 올라가 있다”고 했다. 미국은 시위 강경 진압에 관여한 이란 당국자들에 대한 제재도 시행했다.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즉각적인 군사 공격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 공습 여부를 논의했는지에 대해 “양 정상이 통화한 건 사실이지만, 대통령의 명시적 허락이 없는 상황에서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