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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 미군에 체포될 당시 입었던 나이키 트레이닝복이 온라인에서 매진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직 반미 성향 대통령의 체포란 극적인 상황과 대중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결합되면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군 강습상륙함 이오지마에 탑승한 마두로 대통령”이란 글과 함께 회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호송되는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을 올렸다. 앞서 미군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안전가옥을 기습해 침실에서 자고 있던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끌어냈다.마두로 대통령의 트레이닝복 사진은 체포 직후 처음 공개된 사진이란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며 주요 언론에 일제히 보도됐다. 이어 온라인에도 확산되면서 관련 밈이 쏟아졌다. 사진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입은 회색 트레이닝복은 나이키의 ‘테크 플리스(Tech Fleece)’ 제품이다. 나이키 홈페이지에서 해당 상·하의를 구매할 경우 가격은 27만1700원이 든다. 이 중 상의는 S·M·L 사이즈가 모두 품절될 정도로 주문이 몰린 상태다. 체포 사진 공개 직후 구글 트렌드에서 해당 제품명에 대한 검색량이 5배 이상 급증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관련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반미주의를 정책 기조로 내세웠던 좌파 대통령이 서구 자본주의의 상징인 나이키 브랜드를 입고 있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엘에스파뇰은 “각국 정부가 마두로 체포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 분석가들이 의미를 해석하는 사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마두로의 트레이닝복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국가 간 불평등 연구를 통해 202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사진)가 한국 사례를 들며 “민주주의가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4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취재진에게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 성장 과정을 예로 들며 “한국 경제의 성과는 군사정권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한 후 크게 개선됐다”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뿐만 아니라 유아 사망률, 교육 등 기타 지표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특히 아제모을루 교수는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갈등과 해결 과정에 대해 호평했다. 그는 “한국에서 최근 일어난 일들은 오히려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며 “한국 사회 구성원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실제 행동에 나섰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최근 지표를 보면 미국에서 민주주의는 악화되고 있고, 국내 정책뿐만 아니라 대외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성장은 인공지능(AI)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완전히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 미군에 체포될 당시 입었던 나이키 트레이닝복이 온라인에서 매진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직 반미 성향 대통령의 체포란 극적인 상황과 대중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결합되면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군 강습상륙함 이오지마에 탑승한 마두로 대통령”이란 글과 함께 회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호송되는 마두로의 사진을 올렸다. 앞서 미군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안전가옥을 기습해 침실에서 자고 있던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끌어냈다.마두로 대통령의 트레이닝복 사진은 체포 직후 처음 공개된 사진이란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며 주요 언론에 일제히 보도됐다. 이어 온라인에서도 확산되면서 관련 밈이 쏟아졌다. 사진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입은 회색 트레이닝복은 나이키의 ‘테크 플리스(Tech Fleece)’ 제품이다. 나이키 홈페이지에서 해당 상·하의를 구매할 경우 가격은 27만1700원이 든다. 이 중 상의는 S·M·L 사이즈 모두 품절될 정도로 주문이 몰린 상태다. 체포 사진 공개 직후 구글 트렌드에서 해당 제품명에 대한 검색량이 5배 이상 급증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관련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반미주의를 정책 기조로 내세웠던 좌파 대통령이 서구 자본주의의 상징인 나이키 브랜드를 입고 있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엘에스파뇰은 “각국 정부가 마두로 체포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 분석가들이 의미를 해석하는 사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마두로의 트레이닝복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국가 간 불평등 연구를 통해 202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 사례를 들며 “민주주의가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취재진에게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 성장 과정을 예로 들며 “한국 경제의 성과는 군사정권에서 민주주의로의 전환한 후 크게 개선됐다”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뿐 아니라 유아 사망률, 교육 등 기타 지표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특히 아제모을루 교수는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갈등과 해결 과정에 대해 호평했다. 그는 “한국에서 최근 일어난 일들은 오히려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며“한국 사회 구성원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실제 행동에 나섰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최근 지표를 보면 미국에서 민주주의는 악화되고 있고, 국내 정책뿐 아니라 대외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성장은 인공지능(AI)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완전히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를 담당한 미국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는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과 함께 미국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의 양대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1977년 창설된 델타포스는 대(對)테러 작전, 고위 인물 체포 등에 특화됐다. 제2차 세계대전 등에서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 영국 공수특전단(SAS)을 본떠 만들어졌다. 종종 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주요 정보기관과 합동 작전을 수행한다. 병력 규모, 지휘 체계 등 대부분의 사안은 기밀에 부쳐져 있다. 델타포스는 알카에다, 탈레반,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지도부를 제거할 때 명성을 떨쳤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 10월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제거했다. 당시 델타포스가 군견을 투입해 막다른 동굴로 도망간 바그다디를 쫓자 그는 입고 있던 자살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요원 선발 과정도 엄격하다. 통상 5년 이상의 군 경력자 중 엄격한 체력 및 지적 능력, 심리 검사 등을 거친 사람만이 선발된다. 이후 저격술, 폭파술, 요인경호술 등 전문교육 과정을 거친다. 미국이 국제 분쟁에 종종 델타포스를 투입하는 것은 ‘전면전 회피’ 목적이 크다. 대규모 지상군 파병 없이도 미국의 전략적 이권을 관철할 수 있는 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3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한 미군은 그를 인근 카리브해에서 대기 중이던 미군 강습상륙함 ‘USS 이오지마’함에 옮겨 태웠다. 2001년 취역했고 4만 t이 넘는 규모에 헬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등을 실을 수 있어 ‘바다 위의 작은 요새’로 불린다. 약 2000명의 병력을 태울 수 있으며 상륙, 병력 및 장비 수송에 특화돼 있다. 이오지마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이오지마 전투’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일본 도쿄에서 약 1200km 떨어진 서태평양의 화산섬 이오지마에선 전쟁 막바지인 1945년 2월부터 약 5주간 미군과 일본군이 격렬하게 대치했다. 태평양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이 섬의 스리바치산 정상에서 해병대원들이 미 국기를 게양하는 이른바 ‘이오지마의 깃발’ 사진을 널리 선전했다. 이오지마호는 지휘·통제 시설, 의료 시설 등도 갖췄다. 전투뿐 아니라 인도적 지원과 위기 대응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이런 배가 마두로 대통령의 압송 작전에서 활용된 건 지상군을 대거 파병하지 않아도 해상에서 신속하게 병력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새해 첫날부터 무력 공방을 이어갔다. 양국이 무인기(드론) 등으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수십 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1일(현지 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헤르손 일대의 카페와 호텔이 우크라이나군 드론 3대의 공격을 받아 최소 24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한 명 있었다고 헤르손주 당국 측은 밝혔다. 러시아 측은 이를 ‘전쟁 범죄’로 규정하며 유엔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다. 러시아는 3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또한 새해 첫날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200기 이상의 공격용 드론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내 7개 지역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최소 1명의 남성이 사망하고 87세 여성이 다쳤다고 밝혔다.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전쟁이 2026년 안에 끝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신의 신원을 호출 부호 ‘다야크’라고만 밝힌 한 병사는 “전쟁이 최소 2년은 더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상하이’라는 호출 부호를 쓰는 한 드론 조종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측에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합한 지명)를 양보하라고 주장하는 것을 일축하면서 “우리는 완전한 승리를 원한다. 돈바스 전체를 되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지역에서 병력 열세 등으로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군이 소규모 보병 부대를 활용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가 허술한 진지를 돌파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세계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95·사진)이 60년간 이끌어 온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62)에게 CEO 자리를 넘기고 회장직은 유지한다. 버핏은 뛰어난 투자 혜안으로 버크셔해서웨이를 유통, 철도, 제조 등 다양한 사업을 아우르는 굴지의 기업으로 일궈냈다. 그가 1965년 버크셔해서웨이를 인수할 때만 해도 이곳은 경영난에 빠진 직물회사에 불과했다. 현재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매출은 약 4000억 달러(약 578조 원)에 달한다. 버핏의 인수 후 기업 가치는 6만1000배 늘었다. 버핏은 기업의 내재적 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으로 명성을 떨쳤다. 높은 투자 성과와 철학으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세계 투자자들의 존경을 받았다.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하는 주식 포트폴리오의 핵심 종목은 애플,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미국 대표 기업들을 망라한다. 버핏의 개인 자산은 약 1500억 달러(약 217조 원)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0위 부자다. 그럼에도 그는 1950년대 고향 오마하에 구입한 집에서 현재까지 거주하는 등 소박한 생활로 유명하다. 그는 게이츠재단 등 각처에 600억 달러(약 87조 원)가 넘는 거액을 기부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세계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95)이 60년간 이끌어 온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62)에게 CEO 자리를 넘기고 회장직은 유지한다.버핏은 뛰어난 투자 혜안으로 버크셔해서웨이를 유통, 철도, 제조 등 다양한 사업을 아우르는 굴지의 기업으로 일궈냈다. 그가 1965년 버크셔해서웨이를 인수할 때만 해도 이곳은 경영난에 빠진 직물회사에 불과했다. 현재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매출은 약 4000억 달러(약 578조 원)에 달한다. 버핏의 인수 후 기업 가치는 6만1000배 늘었다.버핏은 기업의 내재적 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으로 명성을 떨쳤다. 높은 투자 성과와 철학으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세계 투자자들의 존경을 받았다.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하는 주식 포트폴리오의 핵심 종목엔 애플,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미국 대표 기업들을 망라한다.버핏의 개인 자산은 약 1500억 달러(약 217조 원)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0위 부자다. 그럼에도 그는 1950년대 고향 오마하에 구입한 집에서 현재까지 거주하는 등 소박한 생활로 유명하다. 그는 게이츠재단 등 각처에 600억 달러(약87조 원)가 넘는 거액을 기부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멕시코가 내년부터 한국, 중국 등 비(非)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대상으로 자동차, 기계 부품 등의 수입 관세를 최대 50%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응하고,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와 맞물려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멕시코 대통령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일반수출입세법 개정 내용을 관보에 게시했다고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신발, 섬유, 의류, 철강, 자동차 등 멕시코 정부가 전략 산업 제품으로 지정한 1463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관세율은 5∼35% 수준이지만, 일부 철강 제품의 경우 최대 50%까지 부과된다.이번 관세 인상은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적용된다.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도 해당된다.멕시코는 관세 인상을 통해 외국 기업의 현지 투자를 유도하고 자국 일자리를 보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논리와 비슷하다. 멕시코 정부는 “약 35만 개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새로운 경제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개정 법률 시행의 목적”이라며 “무역 왜곡과 수입 의존도를 시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이번 조치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멕시코는 지난해 기준 중국을 대상으로 1131억 달러(약 157조 원)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다만 FTA 미체결국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적용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게됐다. 특히 멕시코를 북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해온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 및 소송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준 본관 개보수 비용이 과도했다며 “파월은 심각하게 무능하다. 그를 해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가운데 재차 사퇴를 압박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뒤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란 이유로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다. 파월 의장이 금리를 신속히 내리지 않는다면서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늘 너무 늦는 사람)” “멍청이(stupid)” 등으로 부르며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관세 충격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해 신속한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계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다른 연준 이사도 축출하려 하고 있다. 10월에는 임기 만료까지 13년이 남은 리사 쿡 연준 이사를 모기지 서류 허위 작성 혐의로 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다음 달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기조에 공감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준은 올 들어 기준금리를 세 번 인하해 연 3.50∼3.75% 수준으로 낮췄다. 하지만 고관세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으로 인해 내년 금리 인하는 1회에 그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 및 소송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중으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준 본관 개보수 비용이 과도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파월은 심각하게 무능하다”며 “그를 해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임기가 종료되기 전부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럼프 대통령은 집권 후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앞서 파월 의장이 “금리를 과감하게 내리지 않는다”며 ‘멍청이(stupid)’라고 지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부양과 증시 호황을 위해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반면,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을 경계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뿐만 아니라 연준 인사 전반을 대상으로 압박하고 있다. 10월에는 임기 만료까지 13년이 남은 리사 쿡 이사를 모기지 서류 허위 작성 혐의로 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다음달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자신의 통화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인사를 등판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의장 교체가 이뤄지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계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한미 금리차 등으로 인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는 한국은행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 은평구 수색로에 문을 연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 평일 낮 공연장 로비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보호자와 연습을 마친 무용수, 동네 주민들이 섞여 오간다. 무대에서는 리허설이 진행되고, 한쪽 스튜디오에서는 시민 대상 무용 수업이 이어진다. 공연장과 교육 공간, 동네 문화시설의 경계가 느슨하게 맞닿아 있다. 이 같은 문화예술교육 공간이 서울 전역에 모두 5곳 들어섰다.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9월 서북권 은평센터가 문을 열면서 양천(서남권)·용산(도심권)·강북(동북권)·서초(동남권)·은평(서북권)까지 권역별 거점이 완성됐다. 이들 센터는 서울시민예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강의실 중심의 기존 예술교육 시설과 달리 시민이 일상적으로 드나들 수 있는 생활권 문화공간 성격이 강하다. 수강생이 아니어도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일부 센터에서는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로 이어진다.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은 학교 수업이나 특정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는 이런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이 거주지 인근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권역별 거점을 나눠 조성했다. 각 센터는 연령이나 직업을 특정하지 않고 생활 반경 안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설계됐다. ‘배우는 예술’에서 ‘일상 속에서 만나는 예술’로 접근 방식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5개 센터가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역별 인구 구성과 이용 패턴을 고려해 역할을 나눴다. 하나의 표준 모델을 만들기보다 권역별로 다른 방식의 예술교육을 시도하는 구조다. 서남권 양천센터는 어린이와 학생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가족 중심 예술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공간 설계 단계부터 유모차 동선을 고려했고, 놀이와 창작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상설 체험 공간 ‘모두의 아뜰리에’와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 ‘예술힐링놀이터’는 결과물을 만드는 수업보다는 함께 머물고 참여하는 경험에 무게를 둔다. 도심권 용산센터는 직장인과 청년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이 반영됐다. 1층 ‘다정한 아트라운지’는 별도 신청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전시에 머무는 시민들이 오간다. 문학 토크와 음악 감상, 드로잉 워크숍 등이 라운지에서 수시로 열리며, 분주한 도심 속에서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동북권 강북센터는 전통예술과 연극·뮤지컬이 중심이다. ‘서울어린이취타대’는 아이들이 장구와 피리를 배우는 데서 출발해 지역 축제와 행사 무대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사례다. 연습실 수업이 공연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서초센터는 클래식 음악에 특화돼 있다. 241석 규모 공연장과 연습실, 마스터클래스 공간이 한 건물에 모여 있다. 관람 중심 시설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연주하고 참여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서북권 은평센터는 무용에 특화된 국내 최초의 공공 문화예술교육 공간이다. 공공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무용 전용 블랙박스 공연장을 갖췄다. 256석 규모의 가변형 객석과 9m 높이의 천장을 활용해 전문 무용 공연부터 시민 참여 워크숍까지 운영한다. 발레와 현대무용, 전통무용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은 자신의 몸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배운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 5개 권역센터가 서로 연계돼 예술 장르를 아우르는 서울형 예술교육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지금부터 45분간 이 도로에 차량 진입은 불가능합니다.” 5일 오전(현지 시간) 영국 런던 해크니구 게이허스트 커뮤니티 초등학교 앞. 타일러 린턴 해크니구 교통국장이 학교 정문 앞 도로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가 가리킨 표지판에는 ‘보행자와 자전거만 출입 가능’이라는 문구와 함께, 평일 등교 시간(오전 8시 30분∼9시 15분)과 하교 시간(오후 3시 15분∼4시)을 명시하고 있었다. 린턴 국장은 “여긴 보행자와 자전거가 우선이고, 차는 손님(guest)이다”라고 말했다.● 등하교 시간에는 차량 출입 통제이곳은 런던 해크니구가 2020년부터 시작한 ‘스쿨 스트리트(School Streets)’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현장이다. 등하교 시간대에 한해서 학교 앞 도로에 차량 진입 자체를 제한하는 정책으로, 해크니구의 경우 스쿨 스트리트는 오전과 오후 각각 45분씩 적용된다. 오전 8시 30분이 되자 아이를 등교시키는 학부모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약 30분간 수백 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거리를 지나갔지만, 승용차는 단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학교 앞 도로를 향해 오던 차량 서너 대는 표지판을 지나기 전 정차한 뒤, 아이만 내려주고 곧바로 차를 돌렸다. 해당 프로그램 도입 후 학교 주변의 혼잡과 소음, 보행자와 차량 간 갈등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린턴 국장은 “과거에는 학교 근처에서 차량이 인도를 침범하거나 무리하게 추월하는 일이 많이 발생했다”며 “차량 진입이 원천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위험한 순간 자체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해크니구는 런던에서 스쿨 스트리트를 가장 먼저 도입한 자치구다. 해크니구는 2016년 이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한 후, 관내 8개 학교에서만 시범 운영했다. 현재는 관내 초등학교의 80% 이상으로 확대됐다. 현재 중고교 3곳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스쿨 스트리트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계기가 됐다. 팬데믹 당시 대중교통 기피로 인해 자가용 이용률이 크게 높아져, 학교 인근 혼잡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린턴 국장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학교 인근에 차량이 더 늘어나면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높아진 자가용 이용률이 등하교 안전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해크니구 모델’은 런던 전역으로 확산됐다. 현재 런던 시내 수백 곳의 학교 앞 도로가 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크니 사례는 런던시 차원의 정책 홍보 과정에서도 대표적 모델로 활용됐다.● 카메라 통해 장애인 차량 등은 허용 정책의 실효성을 떠받치는 핵심 장치는 자동차량번호판식별(ANPR) 카메라다.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차량과 장애인용 차량 등은 예외적으로 통행을 허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접이식 차단봉이나 펜스 등은 긴급차량이나 장애인 이동까지 막는 한계가 있지만, ANPR은 예외 차량을 선별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 카메라는 주로 이동식으로 운영된다. 구에서 설치한 ANPR 카메라 수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학교 수보다 적기 때문이다. 린턴 국장은 “사람들이 카메라가 ‘어디에나 있고, 동시에 어디에도 없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영국의 보험사 ‘처칠 모터 인슈런스’에 따르면 2022년 스쿨 스트리트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총 39만8745건으로 집계됐다. 캠던구 등 6개 구에서는 각각 3만 건 이상이 적발됐지만, 같은 기간 해크니구는 5818건에 불과했다. 이는 초기에 정책을 도입한 만큼 주민들의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반 시 부과되는 과태료는 130파운드(약 26만 원)지만, 조기 납부 시 절반인 65파운드(약 13만 원)로 줄어든다.● ‘규제’를 넘어 ‘공감’으로 초기에는 반대도 많았다. 인근 주민 카일 스완 씨는 “처음에 스쿨 스트리트가 적용된다고 했을 때에는 배달을 못 받거나 방문객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걱정이 많았다”며 “이웃 중 일부는 등하교 시간에는 차량을 이용하지 못해 집에 갇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다”고 말했다. 해크니구는 주민 설득에 오랜 공을 들였다. 실제로 학교와 교통안전 교육 등을 지속하며 학교와 신뢰를 쌓은 점이 큰 도움이 됐다. 올해 해크니구에서 진행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스쿨 스트리트에 대한 찬성 비율은 60∼80% 수준으로 나타났다. 린턴 국장은 “스쿨 스트리트는 차량 전면 차단이 아닌 일시적 진입 제한이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설득했다”며 “학교와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학부모 등 지역 공동체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1995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제도가 도입된 바 있다. 전국 모든 학교 앞에서는 차량의 최대 속도를 시속 30km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제한속도·단속 중심에 머물러 있을 뿐 등하교 시간대 도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재편하는 조치는 시도되지 않았다. 해크니구는 스쿨 스트리트에 대해 차량 제한 등 규제 위주의 정책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차량 제한 같은 강력한 조치와 함께 자전거 교육, 보행 안전 교육, 이동 방식 전환을 돕는 ‘소프트한 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는 뜻이다. 린턴 국장은 “제한만 하면 누구든 반발할 수밖에 없다”며 “사람들이 왜 바꿔야 하는지 이해하고, 실제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야 정책이 지속된다”고 강조했다.“운전자 실수가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게”… 런던 ‘비전 제로’ 정책시속 32㎞ 제한 넓히고 도로 폭은 좁혀보행 사고 63% 줄이고도 차량 흐름 안정영국 런던의 교통정책 ‘비전 제로(Vision Zero)’는 교통사고를 개인의 실수나 일탈로 보지 않는다.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사람이 실수를 하더라도 사망이나 중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도시 구조와 교통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다. 런던교통청(TfL)은 2018년 비전 제로를 교통 정책으로 공식 채택했다. 목표는 교통사고 사망자와 중상자를 0명에 가깝게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순한 단속 강화보다는 사고 발생 가능성과 충격의 치명도를 구조적으로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중 핵심 전략은 ‘속도 저감’이다. 런던은 주거지역과 보행 활동이 많은 구역을 중심으로 제한속도를 20마일(약 32km)로 낮췄다. TfL에 따르면 차량 속도가 시속 20마일일 경우, 시속 30마일(약 48km)로 충돌했을 때에 비해 보행자 사망률이 약 5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다. 단순히 표지판 숫자만 바꾼 것이 아니다. 차로 폭을 좁히고, 코너의 회전 반경을 줄이며, 교차로 재설계를 병행해 운전자가 물리적으로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 도로의 역할을 차량 통행을 위한 공간에서 보행자·자전거·대중교통이 공존하는 ‘공공 시설’로 재정의한 것이다. 실제로 런던에서 제한속도 20마일을 적용한 도로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는 도입 전보다 25% 감소했다. 사망·중상 사고 역시 25%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관련 사고는 36% 감소했으며, 보행자 사고만 떼어 놓고 보면 감소 폭이 무려 63%에 달했다. 속도를 낮췄지만 도로 혼잡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평균 주행 속도는 소폭 느려졌지만 통행 시간이나 차량 흐름에는 유의미한 악영향이 없었다. TfL 관계자는 “오히려 급가속·급정거가 줄어들며 차량 흐름이 더 안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밝혔다. 현재 런던 도로의 절반 이상은 시속 20마일 제한속도를 적용받고 있다. TfL이 직접 관리하는 주요 도로 가운데에서도 264km 이상 구간이 이미 시속 20마일로 운영되고 있다. 자치구가 관리하는 도로에서도 속도 제한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시속 20마일 제한 적용 비율은 2023년 53.2%에서 지난해 58.9%, 올해 60.9%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현재 런던 33개 자치구 중 21곳에서 시속 20마일 제한을 채택했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런던=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다니 설레요.”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스마트폰으로 반짝이는 트리를 촬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며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연말 분위기를 즐기러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이날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하부에는 약 10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혔다. 다리 아래 공간은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문구와 조명 장식으로 꾸며졌고, 한강변 야외 공간에도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졌다. 트리 앞과 포토존 주변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푸드트럭 앞에는 따뜻한 음식을 사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섰고, 곳곳에서는 웃음소리와 캐럴이 어우러졌다.● 뚝섬한강공원서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서울시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청담대교 하부와 뚝섬 자벌레 일대를 중심으로 매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마켓존에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소품과 장식품을 판매하는 40여 개 상점이 들어섰다. 올해부터는 마켓 공간을 자벌레 1층 실내로 옮겨 한겨울 추위에도 비교적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체험존에서는 도자기 오너먼트와 키링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어린이 합창단 공연과 서울 거리공연 예술가들의 소규모 무대도 이어진다. 푸드존에는 16대의 푸드트럭과 셀러가 참여해 따뜻한 간식과 디저트를 선보인다. 실내 취식 공간도 함께 마련돼 시민들은 한강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서울시 대표 직거래 장터인 ‘서로장터’도 함께 열려 홍천군 농가가 참여한 지역 특산물 가공품을 판매한다. 포토존도 이번 행사의 주요 볼거리다. 청담대교 교각 아래 설치된 루미나리에와 쿠키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포레스트’를 비롯해 자벌레 실내에는 크리스마스 파노라마, 로맨틱 라운지 등 테마형 포토존이 조성됐다.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로 무장한 시민들은 한강 바람에 몸을 움츠리면서도 조명 아래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연말 분위기를 즐겼다.● 반포한강공원서는 겨울 축제도 반포한강공원에서도 겨울 축제가 이어진다. 세빛섬 앞 둔치에서는 19일부터 28일까지 ‘봄ON한강’이 운영된다. 지름 15m에 달하는 ‘봄꽃 돔’을 중심으로 한겨울에 봄꽃과 정원을 만나는 이색적인 공간이 조성됐다. 포토 돔과 쉼터 돔도 함께 마련돼 시민들은 따뜻하게 머물며 겨울 한강을 즐길 수 있다. 연말에는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강바람축제’도 열린다. 27∼28일 이틀간 세빛섬 앞 수변무대에서 연날리기 행사가 열리고, 대형 연 전시와 스턴트 연 시범, 가오리연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연 만들기 체험은 하루 200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추운 겨울철에도 시민들이 한강에 머무르며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겨울 한강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를 통해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온기 있게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다니 설레요.”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스마트폰으로 반짝이는 트리를 촬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며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연말 분위기를 즐기러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이날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하부에는 약 10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혔다. 다리 아래 공간은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문구와 조명 장식으로 꾸며졌고, 한강변 야외 공간에도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졌다. 트리 앞과 포토존 주변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푸드트럭 앞에는 따뜻한 음식을 사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섰고, 곳곳에서는 웃음소리와 캐럴이 어우러졌다.● 뚝섬한강공원서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서울시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청담대교 하부와 뚝섬 자벌레 일대를 중심으로 매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마켓존에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소품과 장식품을 판매하는 40여 개 상점이 들어섰다. 올해부터는 마켓 공간을 자벌레 1층 실내로 옮겨 한겨울 추위에도 비교적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체험존에서는 도자기 오너먼트와 키링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어린이 합창단 공연과 서울 거리공연 예술가들의 소규모 무대도 이어진다.푸드존에는 16대의 푸드트럭과 셀러가 참여해 따뜻한 간식과 디저트를 선보인다. 실내 취식 공간도 함께 마련돼 시민들은 한강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서울시 대표 직거래 장터인 ‘서로장터’도 함께 열려 홍천군 농가가 참여한 지역 특산물 가공품을 판매한다.포토존도 이번 행사의 주요 볼거리다. 청담대교 교각 아래 설치된 루미나리에와 쿠키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포레스트’를 비롯해 자벌레 실내에는 크리스마스 파노라마, 로맨틱 라운지 등 테마형 포토존이 조성됐다.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로 무장한 시민들은 한강 바람에 몸을 움츠리면서도 조명 아래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연말 분위기를 즐겼다.● 반포한강공원서는 겨울 축제도반포한강공원에서도 겨울 축제가 이어진다. 세빛섬 앞 둔치에서는 19일부터 28일까지 ‘봄ON한강’이 운영된다. 지름 15m에 달하는 ‘봄꽃 돔’을 중심으로 한겨울에 봄꽃과 정원을 만나는 이색적인 공간이 조성됐다. 포토 돔과 쉼터 돔도 함께 마련돼 시민들은 따뜻하게 머물며 겨울 한강을 즐길 수 있다.연말에는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강바람축제’도 열린다. 27~28일 이틀간 세빛섬 앞 수변무대에서 연날리기 행사가 열리고, 대형 연 전시와 스턴트 연 시범, 가오리연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연 만들기 체험은 하루 200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추운 겨울철에도 시민들이 한강에 머무르며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겨울 한강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를 통해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온기 있게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수도권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출시 2년 만에 누적 충전 건수 1700만 건을 넘었다. 기후동행카드의 성공은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K패스’가 내년부터 ‘무제한 이용권’ 방식으로 개편되는 데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가파른 성장세만큼 대중교통 운영 기관의 적자 부담을 가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7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치(50만 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질적인 교통 수요 전환 효과도 확인됐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사용자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일주일당 약 2.26회 늘어난 반면에 승용차 이용은 약 0.68회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의 호응이 두드러진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명 중 1명은 청년 할인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학가인 한양대역(31.7%)과 고려대역(27.2%), 동대입구역(26.5%) 등의 이용률은 일반 지하철역 평균(18.5%)을 크게 웃돌았다. 고물가 속에서 청년층의 교통비 절감 수단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모양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일반 기준)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현재 서울뿐 아니라 김포, 과천, 구리, 남양주, 성남, 하남 등 인접 경기 지역 7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달 기준 이용 가능 역사는 총 477곳에 달한다. 이러한 모델의 성공은 정부 정책에도 반영돼, 내년부터 K패스 역시 전국적인 무제한 이용권 형태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대중교통 업계의 만성적인 적자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후동행카드로 인한 손실금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절반씩 분담하고 있다. 이미 구조적 적자에 시달리는 서울교통공사가 떠안은 부담금만 6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돼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재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수도권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출시 2년 만에 누적 충전 건수 1700만 건을 넘었다. 기후동행카드의 성공은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K패스’가 내년부터 ‘무제한 이용권’ 방식으로 개편되는 데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가파른 성장세만큼 대중교통 운영 기관의 적자 부담을 가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22일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7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치(50만 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질적인 교통 수요 전환 효과도 확인됐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사용자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일주일당 약 2.26회 늘어난 반면 승용차 이용은 약 0.68회 감소했다.특히 청년층의 호응이 두드러진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명 중 1명은 청년 할인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학가인 한양대역(31.7%)과 고려대역(27.2%), 동대입구역(26.5%) 등의 이용률은 일반 지하철역 평균(18.5%)을 크게 웃돌았다. 고물가 속에서 청년층의 교통비 절감 수단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모양새다.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일반 기준)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현재 서울뿐 아니라 김포·과천·구리·남양주·성남·하남 등 인접 경기 지역 7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달 기준 이용 가능 역사는 총 477곳에 달한다. 이러한 모델의 성공은 정부 정책에도 반영돼, 내년부터 K패스 역시 전국적인 무제한 이용권 형태로 확대될 예정이다.하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대중교통 업계의 만성적인 적자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후동행카드로 인한 손실금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절반씩 분담하고 있다. 이미 구조적 적자에 시달리는 서울교통공사가 떠안은 부담금만 6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돼,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재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법원이 남산 곤돌라 사업을 둘러싼 서울시와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 한국삭도공업 간 분쟁에서 운영사 측 손을 들어줬다. 시가 남산 케이블카의 장기 독점 구조를 해소하겠다며 추진해 온 곤돌라 사업은 당분간 제동이 불가피해졌다. 19일 서울행정법원은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도시관리계획결정 취소 소송에서 시가 지난해 8월 고시한 남산 도시관리계획결정이 공원녹지법이 정한 도시자연공원구역 변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 결정은 남산 일부 구역을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 남산1근린공원으로 변경해 곤돌라 설치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곤돌라를 건설하려면 높이 45∼50m 규모 철탑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 규정상 도시자연공원구역에는 높이 12m 초과 건축물을 설치할 수 없다. 공원녹지법은 도시자연공원구역 해제 요건을 자연환경 보전 기능이 현저히 훼손된 경우 등으로 엄격히 제한한다. 재판부는 “행정 목적을 달성하고자 할 때 도시자연공원구역을 언제든지 시설공원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도시자연공원구역을 시설공원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더라도, 이는 법의 개정을 통해 입법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 남산 곤돌라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에서 남산 정상을 잇는 이동 수단으로, 서울시는 교통약자 접근성 개선과 혼잡 완화를 이유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법원이 한국삭도공업이 제기한 곤돌라 공사 관련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이후 공사는 진행률 약 15% 수준에서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는 판결 직후 “공익성이 배제된 판단”이라며 즉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남산 케이블카는 한국삭도공업이 1961년 정부 허가를 받아 운영해 온 시설로, 허가에 유효기간이 없어 장기 독점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은 약 126만 명, 매출은 219억 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왜 특정 개인이 수십 년간 그런 특혜를 누리냐”고 지적한 바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법원이 남산 곤돌라 사업을 둘러싼 서울시와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 한국삭도공업 간 분쟁에서 운영사 측 손을 들어줬다. 시가 남산 케이블카의 장기 독점 구조를 해소하겠다며 추진해 온 곤돌라 사업은 당분간 제동이 불가피해졌다.19일 서울행정법원은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도시관리계획결정 취소 소송에서 시가 지난해 8월 고시한 남산 도시관리계획결정이 공원녹지법이 정한 도시자연공원구역 변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 결정은 남산 일부 구역을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 남산1근린공원으로 변경해 곤돌라 설치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곤돌라를 건설하려면 높이 45~50m 규모 철탑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 규정상 도시자연공원구역에는 높이 12m 초과 건축물을 설치할 수 없다. 공원녹지법은 도시자연공원구역 해제 요건을 자연환경 보전 기능이 현저히 훼손된 경우 등으로 엄격히 제한한다.재판부는 “행정 목적을 달성하고자 할 때 도시자연공원구역을 언제든지 시설공원을 변경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도시자연공원구역을 시설공원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더라도, 이는 법의 개정을 통해 입법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 남산 곤돌라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에서 남산 정상을 잇는 이동 수단으로, 서울시는 교통약자 접근성 개선과 혼잡 완화를 이유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법원이 한국삭도공업이 제기한 곤돌라 공사 관련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이후 공사는 진행률 약 15% 수준에서 중단된 상태다.서울시는 판결 직후 “공익성이 배제된 판단”이라며 즉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남산 케이블카는 한국삭도공업이 1961년 정부 허가를 받아 운영해 온 시설로, 허가에 유효기간이 없어 장기 독점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은 약 126만 명, 매출은 219억 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왜 특정 개인이 수십 년간 그런 특혜를 누리냐”고 지적한 바 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