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행사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의 힐튼호텔은 45년 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를 겪었던 장소다. 1965년 건립됐으며 백악관 인근에 자리해 정계 행사가 단골로 열린다. 호텔 내부에는 대통령 이동을 위한 별도의 통로인 ‘프레지던트 워크’도 있다. 미국 정계에서 잘 알려진 장소로 중요한 행사가 자주 열리지만, 두 차례나 현직 대통령을 노린 총격 사건이 발생한 장소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1년 3월 30일 이 호텔의 출구 인근에서 피격됐다. 당시 호텔 내부에서 연설을 끝내고 전용 차량으로 이동하려던 때, 인파 속에 섞여 있던 존 힝클리 주니어가 쏜 총에 맞았다.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응급 개흉 수술을 받은 후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힝클리 주니어는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 당시 영화 ‘택시 드라이버’에 출연했던 유명 배우 조디 포스터에게 빠져 있었다. 그는 포스터의 관심을 얻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신 이상으로 무죄를 선고받았고, 교도소 대신 정신병원에 수용됐다. 이후 41년 만인 2022년 석방됐다.
이 사건은 이후 미국 대통령의 경호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건물과 차량 사이 동선 관리가 대폭 강화됐고, 경호 절차도 한층 정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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