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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는 제21회 바다의 날을 기념해 28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동양 최대 규모의 인천항 갑문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월미도에 있는 인천항 갑문은 최고 10m에 이르는 조수 간만의 차를 보이는 인천 앞바다에서 대형 선박이 부두에 접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다. 1974년 5월 10일 준공됐으며 5만 t급, 1만 t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갑거(閘渠·갑문 작동에 관련된 모든 시설) 2기가 설치돼 있다. 한국 경제의 재건과 산업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천항의 상징이기도 하다. 28일 갑문을 찾으면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갑문홍보관에서는 갑문이 어떤 원리로 운영되는 시설이고, 배가 어떤 방식으로 통과하는지 모형 시연을 통해 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갑문에 의해 운영되는 인천 내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시간 때가 맞으면 실제로 배가 갑문을 통과하는 장면을 볼 수도 있다. 전망대 앞 풀밭에서는 에어바운스와 매직 퍼포먼스, 림보, 투호던지기, 훌라후프, 데시벨 측정,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그리기, 새총 쏘기, 슈팅스타 등의 체험 놀이가 펼쳐진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갑문 개방이 평소 바다와 항만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 어린이와 주민들에게 인천항의 자부심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인전철 1호선 인천역에서 내려 45번 버스를 타면 된다. 032-770-4519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가상의 무역업체를 설립한 뒤 허위 거래 자료를 이용해 100억 원대의 부가가치세를 부정 환급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세무공무원과 공범들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장세영)는 24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중부지방국세청 산하 서인천세무서 8급 조사관 최모 씨(33)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200억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최 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모 씨(39)에게 징역 9년과 벌금 180억 원, 최 씨의 죽마고우로 범죄 금액 일부를 맡아 관리해 온 이모 씨에게 징역 8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법원은 그 외의 범행에 직접 가담한 공범 김모 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40억 원을 선고하는 등 공범 9명에게 총 28년의 징역과 250억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법원이 이날 선고한 벌금은 무려 630억 원에 달한다. 재판부가 이처럼 거액의 벌금을 선고한 이유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위해 허위 전자세금계산서를 매입 자료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부가세를 부정으로 환급받기 위해 기재한 총액(약 1000억 원)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건전한 사회질서의 유지와 국민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제정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서는 국고 손실이나 조세 포탈은 가중 처벌한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은 부가가치세 환급금을 가로채는 등 국가 조세 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국고에 심각한 손실을 입힌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세무공무원으로서 범행을 주도하고 범법 행위를 저질러 피고인이 속해 있던 조직과 동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고 사회적으로도 큰 파문을 불러일으켜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결 취지를 설명했다. 최 씨 등은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인천 서구 오류동 일대에 유령 무역업체 10여 개를 세우고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업자등록을 했다. 또 가짜 물품 거래 자료를 통해 한 업체에 매입 실적을 몰아줬다. 그리고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발급받은 허위 전자세금계산서를 매입 자료로 활용해 9차례에 걸쳐 모두 100억7000여만 원의 부가세를 환급받았다. 무역업체가 원재료를 가공해 제3자에게 공급할 때 매입 세액(매입액의 10%)이 매출 세액(매출액의 10%)보다 많으면 차액의 부가세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최 씨는 이런 방법으로 45억 원을, 박 씨는 33억 원을 챙겼다. 최 씨는 부정 환급 받은 검은돈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오피스텔과 아파트, 상가를 구입하고 외제 차 등 고급 승용차 4대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해 왔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중학생 친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가량 집에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목사와 계모에게 각각 징역 20년과 1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검찰 구형량보다 각각 5년과 3년이 더 높은 형량이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이언학)는 20일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목사 이 모 씨(47)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계모 백 모 씨(40)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죽음을 마주하기에는 너무 이른 딸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충격과 공포를 줬다. 무거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법정에서 범죄사실 인정하며 잘못을 뉘우치는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여전히 숨진 딸의 도벽을 범행 이유로 들면서 진심으로 딸의 죽음을 슬퍼하는지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아버지 이 씨에게 징역 15년을, 백 씨에게 징역 12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 씨 부부는 지난해 3월17일 오전 5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7시간 동안 부천 집 거실에서 친딸 이 양을 무차별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 가까이 딸의 시신을 미라 가까운 상태로 집에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발견 당시 이 양의 시신은 이불에 덮인 채 미라 상태로 있었으며 시신 주변에는 방향제와 습기 제거제, 양초 등이 놓여있었다. 부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가 교육부의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에서 탈락한 뒤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최순자 총장이 13일 담화문 발표를 통해 구조조정 강행 의지를 선언하자 학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인하대는 프라임 사업을 위해 준비한 2017학년도 입학정원 조정안이 담긴 ‘학칙 및 학칙 시행세칙 개정(안)’을 20일 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개정안은 IT공대와 경상대, 생활과학대가 없어지고 사회복지학과 신설을 기조로 한다. 구조조정 정원은 당초 229명에서 139명으로 줄었다. 사범대 75명을 비롯한 인문경영사회대 64명의 입학 정원이 줄어든다. 반면 사회복지학과(30명)가 신설되고 항공우주공학과(22명) 등 이공계 학과의 정원은 늘어난다. 인하대는 내년부터 학과 평가 후 정원을 계속 조정하기로 했다. 이 방침에 문과대를 중심으로 한 교수들의 반발이 거세다. 문과대 9개 학과의 학과장직을 수행하던 교수 전원은 16일 학교 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발해 대학 측에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 문과대 학장도 보직사퇴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문과대 35년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문과대 교수회는 “그동안 최 총장은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학사 운영, 교수와 학생을 향한 막말과 고압적 태도 등으로 인해 학교 안팎에서 끊임없이 파문을 불러일으켰고 학교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인하대 교수회도 “대학 본부에서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공시하는 것은 학칙을 위배하는 행위”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학내 갈등이 계속되자 최근 정재훈 경영학과 교수가 총장과 보직교수 총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학내에 공개적으로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해 3월 최 총장이 임명한 정석학술정보관장이다. 그는 최 총장의 학내 소통 부족에 실망해 보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교수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프라임 사업 탈락에 대한 책임을 그 누구도 지지 않으면서 총학생회 탓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탈락에 대한 책임을 기획처장 한 사람의 교체로 마무리짓고 구조조정을 이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은 정말 후안무치한 작태”라며 비난했다. 인하대 총학생회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순자 총장은 구조조정의 독단적 추진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올바른 대학 운영을 위한 논의의 주체로 인정해 구조조정과 송도캠퍼스 등 대학의 장기적 발전계획을 위한 민주적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인하대 관계자는 “입학 정원을 조정하는 이유는 우수한 인재를 유치해 학교 발전을 꾀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남구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가 자주 발행하는 ‘도화 행정타운’ 근처 횡단보도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융·복합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스마트 횡단보도에는 시선 집중형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이 모니터는 보행자 신호가 켜지면 횡단보도를 향해 달려오는 차량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 멈추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우수 기업인 ㈜제브라 앤 시퀀스가 개발했다. 앞으로 인천시내 학교 주변 횡단보도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모니터에는 블랙박스와 감시카메라 등이 설치돼 있어 법규 위반 차량도 감시한다. 블랙박스에서 수집한 동영상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종자 찾기를 돕는다. 아이가 납치됐을 경우 차량이 스마트 횡단보도를 지나가면 차량번호의 추적이 가능하다. 또 불량배 등이 학생들을 괴롭히거나 쫓아다닐 경우 경찰에 화면 제공도 가능하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GS건설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 ‘스카이시티 자이’의 본보기집이 20일 인천 중구 공항철도 운서역 2번 출구 앞(운서동 3086-3)에 문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스카이시티 자이는 1034채의 대규모 단지로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 동, 전용면적 91∼112m²로 조성된다. 전용 98m² 이하의 이른바 ‘실속형 준중대형’이 전체의 91%를 차지한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 21만5362m² 규모의 하늘체육공원과 근린공원이 있다. 또 영종초교와 하늘초교, 특목고인 인천과학고와 인천국제고, 자율형사립고인 영종하늘고 등의 교육시설이 몰려 있다. 교통망도 편리하다. 인천공항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KTX)를 통해 전국 곳곳에 갈 수 있다. 올 3월 개통한 인천공항철도 영종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5분, 홍대입구역까지 37분, 서울역까지 46분이면 도착한다. 또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인천 영종에서는 지난 7년간 아파트 신규 분양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근 1년 새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 앞으로 부동산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을 호재도 많다. 내년 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 터미널이 준공해 공항 근무인원이 늘어난다. 3곳에서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설사업(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IR, 리포&시저스 복합리조트)이 진행되고 있다. 영종 해안가에는 테마파크인 ‘씨 사이드 파크’가 올해 개장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올 1월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좌변기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로 기소된 음악 전공 대학원 출신 3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이학승 판사는 17일 항공보안법 위반 및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35)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8월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협박하고 동시에 공항 운영을 방해해 위법의 정도가 중하다. 범행이 국·내외에서 테러에 대한 공포가 큰 시점에 많은 내·외국인이 출입하는 국제공항에서 이뤄진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올해 1월 29일 오후 3시38분경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첫 번째 좌변기 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로 기소됐다. A 씨가 인천공항 1층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하면서 경찰특공대, 공항 폭발물처리반 등 100여 명의 공항 경비 인력이 현장에 출동했다. 또 인천공항 C입국장 주변이 2시간 동안 전면 폐쇄됐다.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인 국내외 항공기 17편도 우회 착륙하는 바람에 입국자 3000여 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사회 공헌도가 높고 청렴하면서 존경과 신뢰까지 받는 직업은 무엇일까? 20년 전만 해도 의사를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소방관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일은 힘들고 대가는 적어 대표적 기피 직업이었던 ‘환경미화원’에 대한 평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달라졌다. 인하대 사범대 김흥규 명예교수와 인하대 학생생활연구소 이상란 박사는 최근 한국인의 직업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4년부터 약 2년에 걸쳐 수도권에 사는 고교생과 대학 재학생, 일반 성인 1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44개 직업을 대상으로 △국가·사회적 공헌도 △청렴도 △존경도 △준법성 △신뢰성 등 5개 부문에 걸쳐 점수(10점 만점)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1996년을 시작으로 2001, 2009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 조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소방관이 평균 8.41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소방관은 1996년 조사 때 3위였다. 당시 1위는 의사였다. 2001년 처음 1위로 평가된 소방관은 이번까지 3차례 1위를 했다. 대형 재난 현장에서 보여준 투철한 직업의식과 헌신적 자세가 언론에 자주 보도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1996년 35위에서 2001년 최하위인 44위로 떨어진 국회의원은 2009년에 이어 올해도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올해 평균 점수는 4.17점. 김 교수는 “정치와 국회가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국민적 분노가 커지면서 국민들은 ‘고비용 저효율’의 상징처럼 느끼고 있다”며 “공동체를 위한 의식, 헌신성이 떨어져 신뢰를 받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환경미화원은 국가·사회적 공헌도와 청렴도, 신뢰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996년 39위(5.49점)에서 올해 2위(7.45점)로 상승했다. 최근 환경미화원 채용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이르고 고학력자가 대거 몰리는 현상은 이런 시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성직자인 목사와 스님, 신부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신뢰와 존경도는 계속 하락했다. 1996년 목사 17위(6.3점), 신부 23위(6.23점), 스님 33위(5.78점)였는데 올해 목사 34위(6점), 신부 24위(6.31점), 스님 29위(6.19점)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해당 직업군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응답자의 평가를 분석한 것이다. 이 때문에 희망 직업에 대한 선호도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올 3월 인구보건협회가 20∼50대 기혼 남녀(1335명)를 대상으로 자녀의 희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 37.2%가 공무원을 1순위로 꼽았고 의사(16.5%), 교사(14.8%), 법조인(7.5%), 연예인(3.8%) 등의 순이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최초의 대학병원인 인하대병원(원장 김영모)이 27일 개원 20주년을 맞는다. 인하대병원은 20년 동안 ‘지역사회와 나눔 문화’를 최고의 경영가치로 여기며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시와 함께 도서지역을 찾아가 무료 보건의료서비스를 펼치는 섬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사회봉사 실천 프로그램’이다. 김 원장 등 의료진 8명은 지난해 11월 2일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를 찾아 전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진행했다. 올 3월 자월도와 승봉도 주민들도 진료 혜택을 입었다.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보호시설 내 아동들을 위한 무료 진료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인천의 한 보호시설에 있는 김모 양(16)은 속눈썹이 안구를 찌르는 ‘안검내반증’으로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올 2월 인천시의 지원으로 인하대병원 안과에서 수술을 받은 뒤 이런 불편이 말끔히 사라졌다. 이 프로젝트 덕분에 지난해 보호시설 청소년 4명이 눈 질환을 고쳤고, 올해 청소년 2명이 피부 질환 치료를 받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2010년부터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몽골 우간다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아프리카 5개국에 국제의료봉사단을 파견하는 글로벌 의료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진그룹과 함께하는 ‘지구촌 한가족 캠페인’을 통해 백내장과 심장질환 유방암 환자를 초청해 수술해주고 있다. 인하대병원이 환자와 진료의 질을 최우선 가치로 판단해 성공을 거둔 대표 사례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보호자 없는 병동)가 꼽힌다. 다른 의료시설에서 간호사 추가 채용 등의 이유로 도입을 망설였을 때 인하대병원은 2013년 7월 전국 상급 종합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호자가 병실에 상주하지 않고 간호사가 그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생업에 종사하는 바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환자들도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만족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진가를 발휘했다. 정부 권유로 타 지역 메르스 확진환자를 이송받아 특수 치료를 한 인하대병원에서는 단 한 건의 메르스 전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이 서비스가 다른 병원으로도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인하대병원은 2010년 의료서비스의 국제안전기준인 국제의료기관(JCI)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2013년 재인증에 성공해 ‘안전한 병원’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생명존중 콘서트’를 21일 오후 7시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볼 야외무대에서 연다. 인하의학전문대학원 마에스트로와 간호부 중창단, 그룹 부활 출신의 김재희 정동하, 뮤지컬 배우 소냐 등이 무대에 오른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김영모 인하대병원장(59·사진)은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병원 내부 게시판에 “의료인은 사회적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우리를 믿어야 한다. 우리는 국제 수준의 감염 예방 프로토콜을 갖고 있다”고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당시 인하대병원에는 정부 요청에 따라 인천 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50대 메르스 여성 확진환자가 입원했다. 이후 외래환자가 50% 이상 감소하면서 병원 분위기가 술렁일 때였다. 하지만 김 원장의 글은 직원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 공로로 인하대병원 메르스진료팀은 지난해 12월 인천시가 주는 가장 권위 있는 ‘올해의 인천인 대상’을 수상했다. 김 원장도 3월 인천시의사회가 수여하는 ‘인천시장상’을 받았다. 김 원장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인하대병원이 전국 상급 종합병원 가운데 가장 먼저 시행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보호자 없는 병동)의 효과를 봤다”며 “단 한 명의 추가 확진 환자도 발생하지 않은 걸 보면서 정부 역시 보호자 없는 병동이 해답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요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을 앞둔 전국의 대학병원과 중대형 병원은 인하대병원을 찾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김 원장은 “올해 말이 되면 인하대병원은 전 병동이 보호자 없는 병동을 시행한다. 현재 500병상의 보호자 없는 병동을 올해 말 700병상으로 늘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원 20주년을 맞아 인하대병원이 대학병원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서지역 원격 협진시스템 구축과 환자 안전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인하대병원은 암환자를 위한 첨단 호스피스 병동을 만들어 토털케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든 암 환자의 경우 다학제 치료(분야별 전문 의료진이 함께 치료하고 수술하는 것)를 원칙으로 하면서 환자의 정신적인 치료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인하대병원의 암 치료 시스템은 이란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의료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지난 20년간 인하대병원은 인천시민의 사랑과 성원 속에 성장을 했다. 앞으로도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과 지역사회 보은’이라는 개원 정신에 따라 시민의 건강 증진과 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최초의 대학병원인 인하대병원(병원장·김영모)이 27일 개원 20주년을 맞는다. 인하대병원은 20년 동안 ‘지역사회와 나눔 문화’를 최고의 경영가치로 여기며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를 펼쳤다는 평가다. 인천시와 함께 도서지역을 찾아가 무료 보건의료서비스를 펼치는 섬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사회봉사 실천 프로그램’이다. 김 병원장 등 8명의 의료진은 지난해 11월 2일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를 찾아 전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진행했다. 올 3월 자월도와 승봉도 주민들도 진료 혜택을 입었다.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보호시설 내 아동들을 위한 무료 진료도 눈길을 끈다. 인천의 한 보호시설에 있는 김모 양(16)은 속눈썹이 안구를 찌르는 ‘안검내반증’으로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올 2월 인천시 지원으로 인하대병원 안과에서 수술을 받은 뒤 이런 불편이 말끔히 사라졌다. 이 프로젝트 덕분에 지난해 4명의 보호시설 청소년이 눈 질환을 고쳤고, 올해 2명의 청소년이 피부 질환 치료를 받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2010년부터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몽골 우간다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아프리카 5개국에 국제의료봉사단을 파견하는 글로벌 의료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진그룹과 함께 하는 ‘지구촌 한가족 캠페인’을 통해 백내장과 심장질환 유방암환자를 초청해 수술해주고 있다. 인하대병원이 환자와 진료의 질을 최우선 가치로 판단해 성공을 거둔 대표 사례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보호자 없는 병동)가 꼽힌다. 다른 의료시설에서 간호사 추가 채용 등의 이유로 도입을 망설였을 때 인하대병원은 2013년 7월 전국 상급 종합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호자가 병실에 상주하지 않고 간호사가 그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생업에 종사하는 바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환자들도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진가를 발휘했다. 정부 권유로 타 지역 메르스 확진환자를 이송받아 특수 치료를 한 인하대병원에서는 단 한 건의 메르스 전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이 서비스가 다른 병원으로도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인하대병원은 2010년 의료서비스의 국제안전기준인 국제의료기관인증(JCI)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2013년 재인증에 성공해 ‘안전한 병원’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생명존중 콘서트’를 21일 오후 7시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볼 야외무대에서 연다. 인하의학전문대학원 마에스트로와 간호부 중창단, 그룹 부활 출신의 김재희 정동하, 뮤지컬 배우 소냐 등이 무대에 오른다. 김영모 인하대병원 병원장(59·사진)은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병원 내부게시판에 “의료인은 사회적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우리를 믿어야 한다. 우리는 국제수준의 감염 예방 프로토콜을 갖고 있다”고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당시 인하대병원에는 정부 요청에 따라 인천 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50대 메르스 여성 확진환자가 입원했었다. 이후 외래환자가 50% 이상 감소하면서 병원 분위기가 술렁일 때였다. 하지만 김 병원장의 글은 직원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 공로로 인하대병원 메르스 진료팀은 지난해 12월 인천시가 주는 가장 권위 있는 ‘올해의 인천인 대상’을 수상했다. 김 병원장도 3월 인천시의사회가 수여하는 ‘인천시장상’을 받았다. 김 병원장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인하대병원이 전국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가장 먼저 시행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보호자 없는 병동)의 효과를 봤다”며 “단 한명의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걸 보면서 정부 역시 보호자 없는 병동이 해답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요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행을 앞둔 전국의 대학병원과 중대형 병원은 인하대병원을 찾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김 병원장은 “올해 말이 되면 인하대병원은 전 병동이 보호자 없는 병동을 시행한다. 현재 500병상의 보호자 없는 병동이 올해 말 700병상까지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원 20주년을 맞아 인하대병원이 대학병원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서지역 원격 협진시스템 구축과 환자 안전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인하대병원은 암환자를 위한 첨단호스피스 병동을 만들어 토탈 케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든 암 환자의 경우 다학제 치료(분야별 전문 의료진이 함께 치료하고 수술하는 것)를 원칙으로 하면서 환자의 정신적인 치료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인하대병원의 암 치료 시스템은 이란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의료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병원장은 “지난 20년간 인하대병원은 인천시민의 사랑과 성원 속에 성장을 했다. 앞으로도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과 지역사회 보은’ 이라는 개원 정신에 따라 시민의 건강 증진과 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패밀리보트와 수상보트 카누 카약을 즐길 수 있는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 인공 해수로의 수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등급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센트럴공원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에서 모티브를 얻어 2009년 완공된 국내 최초의 해수공원이다. 송도국제도시 중심부에 조성된 37만여 m² 규모다. 센트럴공원 인공수로는 4km 거리의 서해 바닷물을 끌어들인 뒤 3단계 정수과정을 거친다. 수로 중간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질관리를 목적으로 설치한 등대가 있다. 등대 속 수질자동측정기는 수온과 수소이온농도(pH) 용존산소량(DO) 탁도 전기전도도 염분 클로로필-a 등 7개 항목을 측정해 24시간 가동되는 통합데이터센터로 전송한다. 4월 수질 측정치는 생활환경 기준 1등급이었다. 깨끗한 수질 덕분에 수로에는 숭어와 우럭 꽃게 새우와 같은 해양 생물이 많이 살고 있다. 바닥이 깨끗해 물고기 관찰도 가능하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7월 3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라 현재 215개 버스 노선 중 113개 노선(52.6%)의 운행 구간을 조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노선들은 그동안 경인전철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따라 부평 주안 동인천 인천역을 중심으로 짜여 있었다. 인천시에 따르면 2호선 개통에 따라 39개 버스 노선은 운행 구간이 연장 또는 단축된다. 노선이 중복되거나 굴곡이 심해 버스 운행 시간이 긴 46개 노선은 운행 구간이 조정되고 28개 노선은 운행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인천 버스 노선은 215개에서 202개로 줄어드는 대신에 구도심과 신도심 간 버스 노선의 연계는 강화된다. 송도국제도시 등 인구 유입이 급증하는 지역에는 버스 운행이 늘어난다. 버스 운행 대수는 청라가 170대에서 280대로, 송도 185대에서 305대로, 영종 134대에서 146대로, 서창이 81대에서 232대로 늘어난다. 경인전철 중심의 기존 노선 체계는 인천지하철 1·2호선, 공항철도, 수인선과 연계를 강화한 복합 대중교통 체계로 조정된다. 인천시는 구도심과 신도시를 잇는 노선을 다양화하고 지역 간 버스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안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노선 개편으로 노선당 버스 운행 대수가 0.7대 늘어나고 평균 배차간격이 3분 단축돼 이용자 평균 통행시간이 8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10일에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11일에는 부평여성가족재단에서 시민설명회가 열린다. 27일 열리는 버스정책위원회에서 노선 개편안을 확정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도시공사는 3일부터 남구 도화지구 내 물류시설용지(3필지·3만7000m²) 및 공동주택용지(국민임대·1필지·1만6000m²)를 매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부터 1, 2차로 나눠 토지 공급을 추진하며 매각되지 않을 경우 25일부터 선착순으로 수의 계약을 통해 판매한다. 도화지구는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 및 도화역과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가깝다. 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제물포 스마트타운, 정부지방합동청사 등 공공기관과 청운대 등 16개의 초중고교와 대학이 몰려 있다. 준주거지역인 물류시설용지는 지식산업센터, 정보통신산업, 판매시설, 창고시설, 전시장, 회의장, 교육연구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이 허용된다. 공동주택용지(국민임대)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공공주택 사업자면 매입 신청이 가능하다. 032-260-5622,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중구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소유의 땅에 전국 최대 규모의 ‘한중무역유통단지’가 조성된다. 2일 중구에 따르면 현재 물류기지로 사용 중인 항동7가 일대 13만6105m² 크기의 부지에 중국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유통단지가 만들어진다. 올 9월경 착공해 내년 5월 업체들이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무역유통단지는 내년에 개장하는 신(新)인천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불과 1.7km 떨어져 있다.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기존 10여 개 항로(카페리) 외에도 추가 항로가 개설될 예정이다. 중국 바이어 유치와 영업활동은 물론이고 수출품 선적이 훨씬 편리해진다. 또 제1, 제2 경인고속도로의 종점과 가깝고 내년 3월 개통되는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 출발지도 주변에 있다. 한중무역유통단지가 조성되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유통단지’에 있는 중국 무역업체들이 상당수 옮겨올 예정이다. 현재 강서유통단지에는 중국을 상대로 소형가전과 생활용품 잡화 화장품 사무용품 등을 거래하는 업체 130여 곳이 있다. 중구는 한중무역유통단지 조성을 통해 최소 1000여 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월 매출이 최소 2억 원에서 최대 80억 원에 달하는 무역유통업체 100여 곳이 입주하면 연간 총매출 규모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인구가 적어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은 항동 등 남항과 연안부두 일대의 개발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 방문객을 위한 중저가 호텔 등 숙박과 먹거리 산업의 동반성장도 가능하다. 김홍섭 중구청장은 “한중무역유통단지가 들어서면 중구 등 인천지역 거주자를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며 “고용 효과는 물론이고 매출 증가에 따른 세수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건축허가 등 행정 지원을 위한 투자유치팀을 구성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중구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소유의 땅에 전국 최대 규모의 ‘한중무역유통단지’가 조성된다. 2일 중구에 따르면 현재 물류기지로 사용 중인 항동7가 일대 13만6105m² 크기의 부지에 중국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유통단지가 만들어진다. 올 9월경 착공해 내년 5월 업체들이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무역유통단지는 내년에 개장하는 신(新)인천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불과 1.7km 떨어져 있다.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기존 10여 개 항로(카페리) 외에도 추가 항로가 개설될 예정이다. 중국 바이어 유치와 영업활동은 물론이고 수출품 선적이 훨씬 편리해진다. 또 제1, 제2 경인고속도로의 종점과 가깝고 내년 3월 개통되는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 출발지도 주변에 있다. 한중무역유통단지가 조성되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유통단지’에 있는 중국 무역업체들이 상당수 옮겨올 예정이다. 현재 강서유통단지에는 중국을 상대로 소형가전과 생활용품 잡화 화장품 사무용품 등을 거래하는 업체 130여 곳이 있다. 중구는 한중무역유통단지 조성을 통해 최소 1000여 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월 매출이 최소 2억 원에서 최대 80억 원에 달하는 무역유통업체 100여 곳이 입주하면 연간 총매출 규모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인구가 적어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은 항동 등 남항과 연안부두 일대의 개발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 방문객을 위한 중저가 호텔 등 숙박과 먹거리 산업의 동반성장도 가능하다. 김홍섭 중구청장은 “한중무역유통단지가 들어서면 중구 등 인천지역 거주자를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며 “고용 효과는 물론이고 매출 증가에 따른 세수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건축허가 등 행정 지원을 위한 투자유치팀을 구성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전국의 초중고교생들은 4월의 아름다운 바다를 화폭에 담았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제2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지난달 30일 인천과 부산, 충남 서천, 울산, 경남 거제 등에서 동시에 열렸다. 대회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축제로 치러졌고 하얀 도화지에는 청소년들이 꿈꾸는 멋진 미래의 바다가 그려졌다.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그림대회는 전국의 초중고교생 5100여 명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사 등 1만5000여 명이 참가했다. 수도권 대회 장소인 인천에서는 서구 정서진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 동구 만석부두 공영주차장,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등 네 곳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대회 장소가 된 솔찬공원엔 참가 학생과 학부모 등 45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해양 생태계 파괴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우리의 바다는 몸살을 앓고 있다”며 “바다의 중요성을 청소년들이 공감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충남은 지난해에 이어 갯벌과 송림 산림욕장, 백사장으로 유명한 서천군 장항읍 서천군청소년수련관 일대에서 열렸다. 학생 500여 명을 포함해 가족 등 1500여 명이 참가했다. 서천과 보령, 부여, 아산, 천안 등 충남 각지는 물론이고 세종과 대전, 전북 군산 학생들도 찾았다. 충남예술고 1학년인 박은희 양 등은 텐트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에 담아온 바다를 화폭에 옮겼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 대회는 서천군의 생태관광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대회가 열린 부산과 울산, 거제에서도 학생 1200여 명을 비롯해 가족 등 3500여 명이 국립해양박물관 등에서 ‘우리의 미래’인 바다를 그려냈다. 부산대회를 지원한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관장은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를 품은 부산 앞바다를 마음껏 표현해 보라”며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박물관에서는 참가 학생들이 역동적인 바다를 화폭에 담았다. 학생과 가족 등 1500여 명은 한국 최고의 고래문화도시에서 바다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한국 최고의 고래문화도시인 장생포에서 그림대회가 열려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항의 거제조선해양문화관 광장은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문화관 앞 방파제에는 낚시꾼이 몰려 그림대회 참가자들과 어우러지며 오색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풍경을 만들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역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한마당 축제였다”고 평가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부산=조용휘 기자/ 서천=지명훈 기자}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던 4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인천의 바닷가는 푸른빛 도화지와 형형색색의 텐트로 넘실댔다. 제2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의 수도권 대회장인 인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동구 만석부두 공영주차장, 서구 정서진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등에는 1만여 명의 참가자와 학부모, 교사들이 찾았다. 올해 처음 대회가 열린 송도 솔찬공원은 1m 높이의 펜스를 따라 드넓은 바다가 1.5km가량 펼쳐져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부모들은 펜스를 따라 설치된 나무 덱 위에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자녀들을 격려했다. 이날 경기 시흥시 경기자동차과학고 학생들은 단체로 솔찬공원을 찾았다. 미술교사가 꿈인 양현모 군(17·디자인과 2학년)은 눈동자에 비친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창의적으로 그려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도 눈길을 끌었다.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압두라 커들(10·초등 3학년), 압두라 흐먼(8·초등 1학년) 형제는 인천 문남초등학교(교장 박봉회)를 대표해 대회에 참가했다. 형 커들 군은 자신이 좋아하는 바다거북과 부서진 배, 상어 등 바닷속 생물을 생동감 넘치게 채색했다. 동생 흐먼 군은 깊은 바다를 헤엄치는 큰 고래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안전한 바다’를 그린 작품이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생명의 바다라는 주제로 건강한 해양 생태계를 표현한 그림이 눈에 띄었다. 박세진 양(11·인천 문학초5)은 “학교에서 기름 유출로 인한 바다 오염의 심각성을 배웠다”며 시민들이 기름종이로 방제작업을 하는 모습을 도화지에 채웠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 학생도 많았다. 지난해 충남도지사상을 수상한 김지니아 양(12·서울 인헌초 6학년)은 “지난해 대회에서 수상한 뒤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미술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김지민 양(8·인천 학산초 2학년)과 지원 군(11·인천 학산초 5학년) 남매는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출전했다. 김 양은 “지난해에는 나만 상을 탔는데 올해는 오빠도 꼭 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장에는 학생뿐 아니라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 어린 동생 등 총출동한 가족이 많았다. 단순한 사생대회를 넘어 가족들의 봄나들이 장소로 자리매김한 모습이었다. 초중고교를 함께 다닌 죽마고우인 이정일 씨(39)와 김영삼 씨(39)는 각각 딸 이영채 양(10·인천 인주초4)과 아들 김기백 군(7·인천 인주초1)을 데리고 행사에 참석했다. 이 씨는 ”아이들도 같은 학교를 다니고 그림대회도 함께 참가하며 대를 이어 우정을 이어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과 이흥수 동구청장은 각각 월미도와 만석부두를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 응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인하대병원 공공의료사업지원단이 현장에 나왔고 김수민 씨 등 인천대 홍보대사 10여 명이 대회 진행을 도왔다. 또 인천 동구청과 중부·서부·연수경찰서, 중부·서부·남동소방서 직원들도 안전한 대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홍정수 기자·유원모 기자}
중학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약 1년간 미라 상태로 집에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목사와 계모에게 징역 15년과 징역 12년이 각각 구형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이언학) 심리로 2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숨진 여중생의 부친인 목사 A 씨(47)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계모 B 씨(40)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부모로서 딸을 양육할 책임이 있음에도 무관심했다. 딸이 교회 헌금을 훔친 사실이 불분명한데도 학대하고 심하게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죄책이 무겁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 학대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3월 17일 오전 5시 반부터 낮 12시 반까지 7시간 동안 경기 부천시 자택 거실에서 중학교 1학년생인 딸 C 양(당시 13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부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제2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그림대회는 30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를 주제로 열린다. 올해 대회에서는 교육부장관상을 비롯해 5개 장관상과 주요 기관장상, 단체장상을 수여한다. 수도권 대회 장소인 인천에서는 △서구 정서진,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 동구 만석부두 공영주차장,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등 4곳에서 열린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30일 적은 양의 비가 오전에 내릴 것으로 예측돼 그림대회를 하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5mm 내외의 비가 오전 8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내린 뒤 오후에는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대회 장소가 바닷가인 만큼 그림대회에 참가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가벼운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번 대회는 전국 초등학교 1학년∼고교 3학년(참가비 없음)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공식 접수 마감은 28일이지만 그림도구를 가져오면 현장에서 바로 신청해 참가할 수 있다. 교육부장관상을 비롯해 행정자치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해양수산부장관상, 국민안전처장관상, 서울시교육감상, 부산시교육감상, 인천시교육감상, 울산시교육감상, 경남도교육감상, 충남도교육감상 등이 주어진다. 문의 서울 02-361-1418, 1422, 인천 032-437-1920, 1921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