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방치된 송도 투모로우시티 자율주행차 기착지점으로 활용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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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활용방안 찾기 활발
내년 6월 열리는 ‘뉴시티 서밋’ 겨냥
테슬라-구글 등과 국제네트워크 구축
세계적 스마트시티 모델로 수출 기대

2009년 7월 완공 뒤 사업 주체인 SPC와 인천도시공사 간 공사비 정산 관련 소송으로 2011년 10월 운영이 중단된 투모로우시티의 야경.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을 대표할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2009년 7월 완공 뒤 사업 주체인 SPC와 인천도시공사 간 공사비 정산 관련 소송으로 2011년 10월 운영이 중단된 투모로우시티의 야경.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을 대표할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복판에 방치된 ‘투모로우시티’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1361억 원을 투입해 준공된 투모로우시티의 운영이 중단된 지 5년 만이다.

 3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2009년 7월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완공된 뒤 공사비 정산 관련 소송으로 2011년 10월 운영이 중단된 투모로우시티가 내년 재개장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투자유치 상담실은 최근 ‘투모로우시티 활성화 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영근 인천경제청장과 인천관광공사, 교통공사, 도시공사 관계자가 참석해 투모로우시티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업무단지(연수구 송도동 93) E6-1에 있는 투모로우시티(총면적 4만7932m²)는 비전 센터(주제영상관 미래도시생활관 회의접견실 등), 환승센터(버스 15면, 택시 16면, 셔틀 3면, 매표시설), 상가시설, 주차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청장은 “자율운행자동차와 드론, 자율버스(GRT), 청정에너지버스 등을 통해 투모로우시티 활성화 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내년 6월 7∼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릴 ‘뉴 시티 서밋’을 겨냥해 스마트시티 시장의 세계적 트렌드를 보여주자는 것이다. 이 행사에는 50개국 800여 명이 참석한다. 글로벌 기업과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스마트시티 모델’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조대연 스마트시티 국제협력단장은 “복합환승센터를 자율주행자동차의 기착 지점으로 활용하고 테슬라 구글 등과 손잡고 송도국제도시에서만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자동차 운행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국제공항과 투모로우시티를 오가는 전국 17개 버스노선을 확대해 교통환승센터의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외국인에게 보여줄 새로운 관광 코스를 개발한다는 취지로 KBS미디어센터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투모로우시티는 5년 넘게 사용이 중단되면서 시설물이 노후해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경제청에 투모로우시티 관리권을 넘겨주기에 앞서 최근 하자 보수 공사를 40여 일간 실시했다.

 투모로우시티는 공유재산 심의와 시의회 승인을 거쳐 내년 2월경 소유권이 인천도시공사에서 인천경제청으로 인계된다. 인천경제청은 투모로우시티 개편 및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투모로우시티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송도국제도시#투모로우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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