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우

주현우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61

추천

흑백의 세상에서 회색지대를 찾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woojoo@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경제일반48%
금융33%
국제경제9%
기업4%
사회일반2%
중동2%
기타2%
  • 롯데카드, 정부 ‘보안 인증’ 이틀만에 뚫려… 감독도 허술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정부의 허술한 보안 감독 체계가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 해킹 공격으로 첫 파일이 유출된 시점은 8월 14일 오후 7시 21분이었다. 롯데카드가 금융보안원으로부터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을 획득(8월 12일)했다고 밝힌 것이 8월 13일이었다. 정부 인증을 받은 지 불과 이틀 만에 해킹 공격에 뚫리는 촌극이 발생한 것이다. ISMS-P 인증이란 정부가 기업의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가 적합하게 운영되는지 심사하는 제도로 2018년 도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인증·심사 기관을 지정하며 금융권은 금융보안원, 금융권 외 민간 기업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인증·심사를 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 같은 인증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다 보니 기업 해킹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해킹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정부가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ISMS-P 제도를 도입한 것”이라며 “롯데카드도 문제지만 개보위와 과기정통부가 관련 제도를 부실하게 운영한 건 아닌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금융감독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인 상황이지만 보안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아직 조직 개편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만 나왔지만 그 과정에서 ‘보안’이라는 키워드가 나온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가뜩이나 금융 유관기관이 늘어날 예정인데 금융보안 관련 부서, 인력, 예산 등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동통신사에 이어 금융사들도 대규모 해킹 공격에 노출되면서 정부 차원의 사이버보안 공조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과기정통부와 금융위,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유관 기관들이 해킹 대응 차원에서 정보 공유를 의무화하고, 금융위는 감독·제재 역할 중심으로 바꾸는 등의 제도 개선을 더 늦기 전에 검토할 때”라고 강조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롯데카드 297만명 고객정보 유출… CVC도 털려

    약 96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롯데카드가 해킹으로 297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유출 데이터는 첫 신고 규모의 100배가량인 200GB(기가바이트)에 달한다. 이 중 28만 명은 카드 결제의 핵심정보인 CVC(카드 뒷면 숫자 3자리)까지 유출돼 부정 결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 여러분과 유관 기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사고로 발생한 피해는 책임지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출된 회원 정보는 주민등록번호, 가상 결제코드 등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되거나 수집된 데이터다. 조 대표는 “카드 부정 사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28만 명으로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 등이 유출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기업에 책임을 묻는 것도 필요하지만 갈수록 진화하는 해킹 범죄에 맞서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보안 대책을 서둘러야 되겠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비밀번호-CVC까지 털린 롯데카드 28만명, 즉시 재발급 받아야해킹에 297만명 고객 정보 유출 정보 직접 입력 결제때 피해 우려 주민번호만으론 불법사용 못해… 유출 여부 확인에 앱 접속 지연 정부 “보안사고땐 징벌적 과징금”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전체 회원의 3분의 1가량인 297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카드 결제에 핵심적인 ‘CVC’(카드 뒷면 3자리 숫자)가 털린 회원도 28만 명이나 돼 부정 결제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CVC가 유출된 건 2014년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해킹 사태 때 이후 11년 만이다.롯데카드는 금융당국에 사고를 처음 신고했을 때 유출 규모를 실제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약 1.7GB(기가바이트)로 보고했다. 롯데카드는 해킹 사실을 사건 발생 17일이 지난 뒤에야 인지한 데다 해커가 그새 이 유출분을 아예 삭제해 누구의 어떤 정보가 털렸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8만 명, 부정 결제 피해 가능성18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킹 침해 관련 경위와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유출이 확인된 고객 정보는 온라인 결제 서버(WAS 서버)에서 생성되고 수집된 데이터로 고객의 성명은 유출되지 않았다.28만 명의 고객은 카드번호와 비밀번호(2자리), CVC, 고객 정보(주민등록번호 등) 등이 유출돼 부정 결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단말기에 카드 정보를 직접 입력해 결제하는 ‘키인(Key-In)’ 거래는 국내외 일부 가맹점을 통해 부정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330만 개의 전체 가맹점 중 0.15% 정도에서 키인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롯데카드는 키인 결제 시도가 이뤄지면 우선 차단하고, 승인 요청이 오면 소명 후 결제되도록 조치 중이다. 조 대표는 “키인 거래의 경우 부정 사용 가능성이 존재하나 현재까지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롯데카드는 28만 명의 고객을 ‘최우선 카드 재발급 대상’으로 분류하고 안내 문자를 발송하면서 전화로 알리고 있다.고객들은 롯데카드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롯데카드 앱은 접속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지연됐다. 카드번호 전체와 CVC, 유효기간, 비밀번호 등이 노출된 고객은 롯데카드에 빠르게 연락해 탈퇴하거나 카드 재발급을 신청해야 한다.유출된 고객의 대다수인 269만 명은 고객 정보(주민번호 등), 가상 결제코드 등이 유출됐다. 해당 정보들만으로는 카드를 불법으로 사용할 수 없다.롯데카드는 해킹 사고로 발생한 피해액(2차 피해 포함) 전액을 보상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정보가 유출된 고객 전원에게는 연말까지 무이자 10개월 할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금융 피해 보상 및 카드 사용 알림 서비스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선 재발급 대상인 고객 28만 명에게는 카드 재발급 시 이듬해 연회비를 한도 없이 면제한다.● “해커, 조금씩 여러 차례 교묘하게 유출”롯데카드의 신고로 수사당국이 해커의 실체를 수사하고 있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해커는 2017년 롯데카드가 48개 서버의 보안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보강 작업을 누락한 1개를 파고들었다.롯데카드는 이달 초 당국에 유출 규모를 1.7GB로 잘못 신고한 이유에 대해 해킹이 워낙 조금씩 여러 번에 걸쳐 교묘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처음에 1.7GB 서버 파일을 압축해서 들고 나간 흔적을 발견했는데, 파일들을 교묘하게 지워 어떤 정보가 나갔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며 “200GB 데이터를 짧게 잘라 4700개 정도로 가져간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롯데카드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수익 극대화에 치중하면서 보안 투자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이번 사고로 부담해야 할 과징금은 최대 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중대 보안사고 발생하면 징벌적 과징금”금융당국은 18일 롯데카드 해킹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금융사의 보안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보안사고가 발생할 때 금융사에 일반적 과징금 수준을 뛰어넘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보안 시스템 개선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금융사에는 ‘이행 강제금’도 부과할 예정이다.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보안 투자를 비용이나 가외 업무로 인식하는 안이한 태도가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최고경영자(CEO) 책임 아래 전반적인 정보 보호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강 다리의 고민 상담자 ‘SOS생명의전화’ 도심에도 설치한다

    한강 다리 위에서 강으로 몸을 던지려던 수많은 이들을 구한 ‘SOS생명의전화’가 도심 속에도 설치된다.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1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도심형 SOS마음의전화 출범을 기념해 ‘비:리브유 이음 캠페인’ 팝업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SOS마음의전화 체험과 미래의 자신 또는 상대방에게 엽서를 쓰면 1년 뒤 엽서가 배달되는 ‘마음우체국’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메인 부스인 SOS마음의전화에서는 소중한 사람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마치 통화하듯 전화로 녹음한 뒤 무대 위 스크린에 띄우는 이벤트가 열렸다. 취업준비생 양기성 씨(27)는 “마음이 힘들 때 모르는 사람에게 털어놓고 싶은 막연함 기분이 드는데 그럴 때 SOS마음의전화를 찾게 될 것 같다”고 했다.도심형 SOS마음의전화는 이르면 연말 서울 도심 내 한 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관계자는 “도심형 SOS마음의전화 설치 장소는 젊은 세대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위주로 선정했으며, 현재 기관과 막바지 논의 중에 있다”고 했다.SOS생명의전화는 2011년부터 14년간 1만 건에 가까운 상담을 통해 2200명이 넘는 상담자를 구조했다. 현재 한강 20개 교량에 총 75대가 설치돼있고, 연중 매일 24시간 전화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8
    • 좋아요
    • 코멘트
  • 롯데카드 297만명 고객정보 유출…28만명은 CVC도 털려

    약 96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롯데카드가 해킹으로 297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유출 데이터는 첫 신고 규모의 100배가량인 200기가바이트(GB)에 달한다. 이 중 28만 명은 카드 결제의 핵심정보인 CVC(카드 뒷면 숫자 3자리)까지 유출돼 부정 결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 여러분과 유관 기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사고로 발생한 피해는 책임지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출된 회원 정보는 주민등록번호, 가상 결제코드 등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되거나 수집된 데이터다. 조 대표는 “카드 부정 사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28만 명으로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 등이 유출됐다”고 말했다.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기업에 책임을 묻는 것도 필요하지만 갈수록 진화하는 해킹 범죄에 맞서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보안 대책을 서둘러야 되겠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8
    • 좋아요
    • 코멘트
  • 제4 인터넷은행 후보 4곳 모두 탈락

    금융당국이 은행업 신규 인가를 신청한 인터넷전문은행 4곳에 대해 모두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인가를 불허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외부평가위원회가 신청사들을 평가한 결과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심사에 앞서 외부평가위는 10일부터 12일까지 외부의 연락을 차단한 채 4개 신청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평가 항목 및 배점은 △자본금 및 자금 조달 방안 △대주주, 주주 구성 계획 △사업계획 혁신성 △사업계획 포용성 △사업계획 안전성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설비 등 총 1000점으로 구성됐다. 신청사 4곳은 자본력 부분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으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소호은행은 소상공인 금융 기회 확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지만, 대주주 자본력, 영업 지속 가능성 및 안정성 부분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소뱅크·포도뱅크·AMZ뱅크도 대주주가 불투명하고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롯데카드 해킹 데이터, 첫 신고의 100배 유출

    약 96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롯데카드가 해킹당한 데이터 규모가 당초 보고된 수준의 약 100배인 200GB(기가바이트)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KT 등 통신사, SGI서울보증에 이어 카드사까지 해킹에 줄줄이 노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저축은행 등 2금융권 해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해킹이 더 손쉬워지고 교묘해진 만큼 기업들이 보안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이 8월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 사고를 조사한 결과 200GB에 달하는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 유출 규모에 대해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최대 200GB로 추산되고 이 중 상당 부분이 개인정보로 추정된다”며 “롯데카드가 해킹 사고 직후 카드 재발급 등 소비자 보호 조치를 빠르게 취했으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가 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이달 1일 금융당국에 해킹 사고 사실을 신고하면서 유출된 데이터를 약 1.7GB로 추산했다. 실제 유출 정보가 초기 보고 수치의 약 100배에 육박한 셈이다. 올 4월 SK텔레콤에서 유출된 2300여만 명의 개인정보는 총 9.82GB였다. 롯데카드에서 국내 1위 통신사의 유출 정보보다 약 20배나 많은 데이터가 유출된 셈이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유출 규모가 예상보다 급격히 불어나자 대통령실도 금융 소비자들의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직접 받고 “잘 챙겨 보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18일 관계 기관들을 소집해 이번 사태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롯데카드 해킹 규모가 생각 이상으로 커 당국 차원의 대응 방안을 빠르게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국민 사과와 함께 해킹 사고 경위, 고객보호 방안 등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보안 투자를 늘리고 정부는 조직 효율화 작업에 나서야 보안 및 감독 체계가 강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곽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공격으로 해킹이 더 첨예화되고 있다”며 “정부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분산된 역할을 효율적으로 정리해야 해킹에 더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롯데카드, 해킹 17일간 몰라… “MBK, 인수뒤 보안투자 소홀”[커지는 해킹 불안] 회원 960만명… 해킹 사태 파장8월14일 발생 해킹, 31일에 인지… 유출 데이터 규모 제대로 파악 못해금융권 “100만명대 정보 유출” 추산… 롯데카드 “보안 예산 꾸준히 증가”회원 수 기준 업계 5위인 롯데카드에서 해킹으로 유출된 데이터가 최대 200GB(기가바이트)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롯데카드가 해킹을 인지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할 당시 추산한 유출 규모는 1.7GB였다. 피해 규모가 당초 예측한 수치의 100배로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의 정보 보호 대응 능력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랫동안 전산망 투자를 안 한 게 눈에 띄었다”고 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해킹 사태로 100만 명대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개인정보 중에서도 카드 결제 핵심 정보인 ‘CVC’(카드 뒷면 3자리 숫자) 등이 유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CVC 등 카드 정보 유출 우려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카드 해킹 사고는 8월 14일 오후 7시 21분경 발생했다. 14, 15일 이틀에 걸쳐 온라인 결제 서버(WAS 서버)가 해킹됐다. 이 과정에서 내부 파일이 외부로 두 차례 반출됐다. 하지만 롯데카드가 사고를 인지한 시점은 8월 31일 정오 무렵이었다.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 17일이나 지난 뒤에야 실태를 파악한 것이다. 롯데카드는 해킹 여부를 뒷북으로 인지한 것은 물론이고 유출된 데이터 규모까지 제대로 추산하지 못했다. 유출 데이터 중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얼마나 될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드 정보 등 온라인 결제 요청 내역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감원 역시 강 의원실에 보고한 자료를 통해 “카드 정보 등 온라인 결제 요청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온라인 결제 내역이 유출됐다면 CVC가 새어 나갔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CVC가 유출되면 해외 부정 사용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가 더 클 수 있다. ● “MBK, 롯데카드 인수 후 보안 투자 소홀”롯데카드가 이런 해킹 피해를 낳은 원인으로 정보 보호에 대한 투자 부족이 꼽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카드가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지출한 정보 보호 투자액(인건비 포함)은 116억9000만 원이었다. 3년 전인 2021년에 비해 14.7%가 줄었다. 올 들어 상반기(1∼6월)까지 집행한 예산은 59억3000만 원으로, 연간 수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2021년에는 자연재해, 전산 오류 등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예산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것”이라며 “해당 연도를 제외하면 정보 보호 관련 예산은 꾸준히 늘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이 나온다. MBK파트너스가 수익 극대화에 골몰한 나머지 정보 보호 투자에 소홀했다는 얘기다. 이찬진 금감원장도 최근 여신전문금융업계 간담회에서 “금융권 사이버 침해 사고를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해킹 사고가) 비용 절감을 통한 단기 실적에만 치중한 반면 정보 보안을 위한 장기 투자에는 소홀히 한 결과가 아닌지 뒤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롯데카드와 MBK파트너스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금융당국은 롯데카드 해킹 유출 사태 조사를 마무리한 뒤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한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고객 사과와 함께 사고 경위, 고객 보호 조치 등을 발표한다. 이와 관련해 롯데카드는 5만 원 미만 소액 결제 알림 문자 발송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4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소호은행 등 4곳 모두 탈락

    금융당국이 은행업 신규 인가를 신청한 인터넷 전문은행 4곳에 대해 모두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인가를 불허했다.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결과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외부평가위원회가 신청사들을 평가한 결과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심사에 앞서 외부평가위는 10일부터 12일까지 외부의 연락을 차단한 채 4개 신청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인터넷은행 예비인가 평가 항목 및 배점은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대주주, 주주구성계획 △사업계획 혁신성 △사업계획 포용성 △사업계획 안전성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설비 등 총 1000점으로 구성됐다. 신청사 4곳은 자본력 부분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으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유력 후보로 꼽히던 소호은행은 소상공인 금융 기회 확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지만, 대주주 자본력, 영업 지속 가능성 및 안정성 부분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소뱅크·포도뱅크·AMZ뱅크도 대주주가 불투명하고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7
    • 좋아요
    • 코멘트
  • 금감원, 車보험 특약 개선…연말 출고된 車 불이익 없앤다

    연말에 출고된 차량이 연초에 판매된 차량과 같은 감가적용을 받아 자동차보험 보상에 불이익을 받던 문제가 개선된다. 주말에만 일시적으로 일하는 개인 승용차 배달 기사를 위한 ‘하루 단위 운송 특약’이 생기고, 렌터카 보험의 개시 시점은 대여할 때로 앞당겨진다.금융감독원은 17일 이런 내용의 자동차보험 특약상품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차량 출고 시점에 따라 자동차보험 보상 한도가 달라지지 않도록 가입자가 희망하면 실사용 월수를 고려해 보상 한도를 정하는 ‘차량 기준가액 확대보상 특약’이 신설된다. 연말에 출고된 차량은 차량 기준가액을 산정할 때 연 단위로 감가율을 동일하게 적용해 실사용 기간에 비해 보상한도가 작아진다는 민원이 반복된 데 따른 것이다.배민커넥트·쿠팡플렉스 등에서 개인 승용차를 이용해 비정기적으로 배달을 하는 이들을 위한 하루 단위 유상운송특약도 생긴다. 전에는 주말에만 일하더라도 연 단위 보험에 가입해야 했다. 렌터카 차량 손해 특약은 보험 개시 시점이 ‘익일 0시’에서 ‘렌트 시점’으로 변경된다. 유용하지만 가입률이 저조한 지정대리청구(보험금 청구 대리인 사전 지정 제도) 특약, 차량 단독사고 보상 특약은 가입할 때 기본적으로 포함된다. 다만 이를 원하지 않으면 제외할 수 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7
    • 좋아요
    • 코멘트
  • ‘전세자금보증사고’ 5년여간 3조원 넘었다

    전세대출을 받은 세입자가 금융기관에 원금이나 이자를 제때 갚지 않아 발생한 ‘전세자금보증 사고’ 규모가 5년여간 3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세자금보증 사고 액수는 3조824억 원이었다. 2020년 3061억 원(8681건)이던 사고 금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8250억 원(1만4755건)이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이미 4260억 원(7747건) 규모의 보증 사고가 발생해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전세자금보증 사고액이 작년보다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사고 사유별로는 세입자가 전세대출 원금을 상환하지 못해 발생한 원금 연체가 1조2331억 원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사고 발생이 늘면서 주금공이 세입자 대신 대출을 갚은 ‘대위변제액’도 늘었다. 2020년 2386억 원 수준이었던 전세자금보증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두 배 이상인 6119억 원으로 뛰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때 못갚은 전세대출 5년간 3조원… 대위변제액도 급증

    전세대출을 받은 세입자가 금융기관에 원금이나 이자를 제때 갚지 않아 발생한 ‘전세자금보증 사고’ 규모가 5년여 간 3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주택금융공사(주금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세자금보증 사고 액수는 3조824억 원이었다. 2020년 3061억 원(8681건)이던 사고 금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8250억 원(1만4755건)이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이미 4260억 원(7747건) 규모의 보증사고가 발생해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전세자금 보증 사고액이 작년보다 더 늘 것으로 보인다.사고 사유별로는 세입자가 전세대출 원금을 상환하지 못해 발생한 원금연체가 1조2331억 원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이자나 원금 상환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세입자에게서 대출을 회수한 경우(기한이익상실)는 3755억 원, 세입자가 채무불이행자가 된 경우(신용관리정보)는 3681억 원으로 집계됐다.사고 발생이 늘면서 주금공이 세입자 대신 대출을 갚은 ‘대위변제액’도 커졌다. 2020년 2386억 원 수준이었던 전세자금보증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두 배 이상인 6119억 원으로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위변제 평균 회수율은 6.5%에 그쳤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6
    • 좋아요
    • 코멘트
  • “서학개미, 코인 ETF 몰려” “연말 은행 ‘대출런’ 우려”

    “올 하반기(7∼12월)에 ‘서학 개미’들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비중을 늘렸습니다.” 김두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동아재테크쇼’ 연사로 나서 세계 스테이블코인의 동향과 그에 따른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를 막는 방편으로 미국은 국채를 준비 자산으로 삼는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더욱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보안을 책임질 기술 기업들의 잠재력이 크다”고 귀띔했다. 가상자산의 일종인 스테이블코인은 안정된(stable) 코인(coin)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선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허용하는 가상자산 입법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미 증시에서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동아재테크쇼는 이틀째인 13일에도 관람객들이 몰려들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다음 날이라 증시 강연에 유독 사람이 많았다. 세계 금융시장 전망과 미국 주식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강연에는 준비한 의자가 모두 찼고, 빈 공간에 서서 듣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 “내년 하반기까지 코스피 4,000 전망” 코스피가 무섭게 올랐지만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올해 4분기(10∼12월) 시장에 일시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여러 증시 부양 정책이 나오면서 더 강한 상승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코스피 4,000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주목할 분야로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인터넷 산업을 꼽았다. 미국 주식 투자전략도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안석훈 키움증권 WM부문 투자콘텐츠팀장은 “S&P500보다는 빅테크 기업인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에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해외 주식시장 강연을 들은 한국외국어대 가치투자동아리 ‘GVIF’ 회원 박서준 씨(24)는 “유럽 방산 분야를 조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은행 대출, 조기 소진 우려” ‘투자 고수’들은 새 정부 정책을 고려한 부동산 전망과 투자 전략도 내놨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주택담보대출 6억 원 제한보다도 훨씬 심각한 문제는 정부가 하반기 은행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한 것”이라며 “연말이 되면 대출이 조기 소진돼 ‘대출런’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택 구입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 초보 투자자를 위한 강연도 눈길을 끌었다. 재테크 유튜브를 운영하는 손희애 돈워리비리치 대표는 은행 급여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관련 ‘꿀팁’을 공유하며 쉽게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이화영 씨(30)는 “강의를 듣고 급여 통장부터 여러 개로 늘려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황현희 생각발전소 대표(KBS 개그맨 출신), 방은성 ‘아영이네 행복주택’ 팀장,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등도 관람객들에게 갈고 닦은 자신만의 재테크 노하우를 나눴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학개미 이미 스테이블코인 ETF 투자 늘려” “연말 대출런 우려”

    “올 하반기(7~12월)에 ‘서학 개미’들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비중을 늘렸습니다.”김두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동아재테크쇼’ 연사로 나서 세계 스테이블코인의 동향과 그에 따른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를 막는 방편으로 미국은 국채를 준비 자산으로 삼는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더욱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보안을 책임질 기술 기업들의 잠재력이 크다”고 귀띔했다.가상자산의 일종인 스테이블코인은 안정된(stable) 코인(coin)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선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허용하는 가상자산 입법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미 증시에서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동아재테크쇼는 이틀째인 13일에도 관람객들이 몰려들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다음 날이라 증시 강연에 유독 사람이 많았다. 세계 금융시장 전망과 미국 주식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강연에는 준비한 의자가 모두 찼고, 빈 공간에 서서 듣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 “내년 하반기까지 코스피 4,000 전망”코스피가 무섭게 올랐지만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올해 4분기(10~12월) 시장에 일시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여러 증시 부양 정책이 나오면서 더 강한 상승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코스피 4,000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주목할 분야로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인터넷 산업을 꼽았다. 미국 주식 투자전략도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안석훈 키움증권 WM부문 투자콘텐츠팀장은 “S&P500보다는 빅테크 기업인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에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해외 주식시장 강연을 들은 한국외국어대 가치투자동아리 ‘GVIF’ 회원 박서준 씨(24)는 “유럽 방산 분야를 조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은행 대출, 조기 소진 우려”‘투자 고수’들은 새 정부 정책을 고려한 부동산 전망과 투자 전략도 내놨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주택담보대출 6억 원 제한보다도 훨씬 심각한 문제는 정부가 하반기 은행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한 것”이라며 “연말이 되면 대출이 조기 소진돼 ‘대출런’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택 구입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 초보 투자자를 위한 강연도 눈길을 끌었다. 재테크 유튜브를 운영하는 손희애 돈워리비리치 대표는 은행 급여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관련 ‘꿀팁’을 공유하며 쉽게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이화영 씨(30)는 “강의를 듣고 급여 통장부터 여러 개로 늘려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황현희 생각발전소 대표(KBS 개그맨 출신), 방은성 ‘아영이네 행복주택’ 팀장,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등도 관람객들에게 갈고 닦은 자신만의 재테크 노하우를 나눴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4
    • 좋아요
    • 코멘트
  • “증시 상승장때 출구전략 짜야” “분산 투자로 트럼프 리스크 대비”

    “반도체주가 오른다고 해도 장비주 등은 사이클이 내려갈 때 사야 합니다.”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동아재테크쇼’ 현장. 민재기 KB증권 부부장이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국내 증시의 투자 전략을 풀어놓자 강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꼼꼼하게 받아적기 시작했다. 반도체 사이클이 호황일 때 장비 관련주 투자를 시작하면 오히려 주가가 먼저 떨어질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2025 동아재테크쇼’에는 아침 일찍부터 금융자산 상승기 투자 전략을 알아보려는 관람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투자 고수’들의 강연이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되자 첫 강의 자리를 잡기 위해 뛰는 이들도 보였다. 5060세대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들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투자 환경 속에 은퇴 자산을 지킬 전략을 들으러 상담 부스로 몰렸다. 13일까지 코엑스 1층 B1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주식, 코인, 부동산, 은퇴 자산 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 20명의 강연이 진행된다. 또 금융사 48곳이 102개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재테크 상품 소개와 세무 및 연금 상담이 마련됐다.● “상승장일 때 출구 전략 잘 짜야” 올해 동아재테크쇼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는 증시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외빈들도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투자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동아재테크쇼는 최신 금융기술과 혁신 서비스, 전문가들의 강연과 상담 자리가 함께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재테크 축제의 장”이라며 “국회에서는 입법을 통해 코인(가상자산) 투자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무위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투자를 고민하는 아이 아빠로서도 이곳에 왔다”면서 “서울에 부동산을 사기 어려워져 젊은 세대의 박탈감이 높은 만큼 청년들에게 투자 전략이 중요해졌다”며 국회가 투자 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재테크는 큰 틀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다. 동아재테크쇼가 건전한 투자 습관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성장과 혁신의 핵심 플랫폼인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박종석 금융결제원장, 김건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 등 금융권 주요 인사도 개막식에 참석했다. 강연에서도 증시 전략에 대한 조언이 쏟아졌다. 상승장일 때 오히려 출구 전략을 잘 짜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민 부부장은 “조선, 방산, 원전 등 주도주는 주가가 고점 대비 30% 정도 빠지면 주도주에서 탈락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트럼프 2.0 시대, 고변동성에서 살아남기’를 주제로 강연한 오건영 신한은행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산, 지역, 통화, 시점을 모두 분산해야 한다”며 ‘분산 투자’의 원칙을 강조했다. 코스피는 무섭게 상승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와 같은 대형 변수가 언제든 터져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금리 상승기 3년 버틸 수 있을 때 투자해야”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 원 제한’을 앞세운 고강도 6·27 가계부채 대책과 9·7 공급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부동산 투자 강연도 열기가 뜨거웠다. 강연장 의자가 모자라 서서 듣거나 주변 의자를 찾아 들고 온 관람객들도 상당수였다. 강연을 맡은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금리가 올라가도 (대출을 갚으며) 3년을 버틸 수 있을 때 투자하라”며 “이제 월세 시대가 시작되고, 분양가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무주택자를 위한 청약 전략도 소개됐다. 정지영 아임해피공인중개사 대표는 “당첨 확률을 높이려면 우선 50㎡ 이하 평형을 노려야 한다”며 “물론 좁지만 집값이 오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증여와 상속에 대한 강연에는 영올드 관람객들이 몰렸다. 김혜리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세무컨설팅팀 차장은 “부자들은 자산 이전 과정에서 세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모-자식 간에 돈을 빌려주는 형식을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럴 땐 채권자(부모)의 대여 능력과 채무자(자녀)의 상환 능력을 꼼꼼히 고려해 차용증을 작성해야 향후 세금 문제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절세 팁을 알려주는 강연에는 젊은층도 많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강연자가 발표하는 내용이 화면에 뜰 때마다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을 들어 사진을 찍기 바빴다. 여자친구와 강연장을 찾은 권지효 씨(29)는 “막연하게 부동산 관련 재테크를 시작하고 싶었는데 강의를 들으니 궁금하던 부분이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탄탄한 투자 포트폴리오 궁금”… 대학생-직장인-영올드 북적

    “퇴직금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안 흔들릴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어 참여했습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2025 동아재테크쇼’ 첫날인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행사장을 찾은 임모 씨(65)는 “가상자산 10%를 비롯해 금,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는데 앞으로 리스크에 어떻게 대비할지 알 수 있어 좋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장은 임 씨와 같은 은퇴 투자자부터 사회 초년생, 투자 동아리 대학생들까지 다양한 세대의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 없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동아재테크쇼는 사전등록자가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을 넘기며 재테크 열풍을 실감케 했다. 특히 코스피가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하고 가상자산 열풍이 거센 상황에서 투자 전문가들의 강연과 상담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행사장에는 총 48개 기업이 설치한 102개 홍보관이 마련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새롭게 자회사가 된 동양·ABL생명으로부터 보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전문가들이 나서 은퇴 후 퇴직연금 등 자산 관리를 원하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IBK기업은행은 중저신용 소상공인들의 신용 지원을 위해 정부와 출시한 소상공인 비즈플러스카드를 전면에 내걸었다. 각종 홍보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KB금융그룹은 건강 나이를 측정하는 달리기 게임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림 뒤집기 게임을 통해 핸드크림·파우치 등을 주는 이벤트로 자사 배달 플랫폼 ‘땡겨요’를 홍보했다. NH농협금융그룹은 앱을 설치하면 쌀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토스뱅크는 포토박스와 리유저블백 등을 내걸어 젊은 참가자들을 공략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조기 은퇴자 오기선 씨(54)는 “요즘처럼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퇴직금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궁금증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육성하는 핀테크들이 한데 모인 공간도 마련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상자산 종목에 분산 투자해 수익을 내주는 핀테크 ‘쫄보’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신분증이 없는 청소년들도 네이버 메일만 있으면 편리하게 용돈을 쓸 수 있는 실물카드를 제공하는 신한퓨처스랩 ‘아이쿠카’도 부모 세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9-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보이스피싱 악용 계좌… 5년여간 15만개 넘어서

    국내 6대 은행에서 최근 5년여 동안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된 계좌 수가 15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1분기(1∼3월)에만 이미 1만 개를 넘어서 지난해 1년간 정지된 계좌 수의 32.4%에 달했다. 정부가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워낙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어 대책이 신속하게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보이스피싱 신고 계좌 15만 개 넘어11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에서 사기 이용 계좌로 신고돼 정지된 계좌는 15만82개에 달했다. 이는 금감원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 신청 내역으로 집계한 수치다. 실제 악용된 계좌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3만4436개로 가장 많았다. NH농협은행이 2만7381개, 우리은행이 2만4816개, 신한은행이 2만2510개, 하나은행이 2만1378개, IBK기업은행이 1만9561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취급 계좌 수가 많을수록, 고령 고객 비율이 높을수록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계좌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로 지급이 정지된 계좌는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이미 1만488개였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정지된 계좌 수의 32.4%다. 첫 3개월간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지급 정지 계좌 수는 처음으로 4만 개를 넘을 수 있다. 금융당국이 이르면 연내 금융회사에 ‘무과실 배상책임’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만큼 은행권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무과실 배상책임이 인정되면 금융회사는 고의나 과실이 없더라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배상하게 된다. 정부가 금융사에 무과실 배상책임까지 지우게 된 이유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워낙 고도화돼 개인의 노력만으론 예방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 보이스피싱, 금감원까지 노려 보이스피싱 업자는 보이스피싱을 감독하는 금감원마저 속이려 했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업자가 금감원 공식 홈페이지인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 업자의 e메일을 정식 등록하려 했다고 11일 밝혔다. 파인에선 제도권 금융기관의 주소와 홈페이지, 연락처, e메일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이는 금감원이 인증한 공식 정보다. 소비자들은 이 정보를 통해 특정 업체가 합법 금융사인지 금융사를 사칭한 불법 업체인지 가릴 수 있다. 일당은 위조한 사업자등록증까지 마련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지만 금감원은 민원 처리 과정에서 이들이 금융사를 사칭한 불법 업자임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즉시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융회사를 사칭한 홈페이지나 e메일을 이용한 온라인 금융사기 방식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년간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계좌 15만 개 넘었다

    국내 6대 은행에서 최근 5년여 동안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된 계좌 수가 15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1분기(1~3월)에만 이미 1만 개를 넘어서 지난해 1년간 정지된 계좌 수의 32.4%에 달했다. 정부가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워낙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어 대책이 신속하게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이스피싱 신고 계좌 15만 개 넘어11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에서 사기 이용 계좌로 신고돼 정지된 계좌는 15만82개에 달했다. 이는 금감원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 신청 내역으로 집계한 수치다. 실제 악용된 계좌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3만4436개로 가장 많았다. NH농협은행이 2만7381개, 우리은행이 2만4816개, 신한은행이 2만2510개, 하나은행이 2만1378개, IBK기업은행이 1만9561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취급 계좌 수가 많을수록, 고령 고객 비율이 높을수록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계좌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보이스피싱 피해로 지급이 정지된 계좌는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이미 1만488개였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정지된 계좌 수의 32.4%다. 첫 3개월간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지급 정지 계좌 수는 처음으로 4만 개를 넘을 수 있다. 금융당국이 이르면 연내 금융회사에 ‘무과실 배상책임’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만큼 은행권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무과실 배상책임이 인정되면 금융회사에 고의나 과실이 없더라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배상하게 된다. 정부가 금융사에 무과실 배상책임까지 지우게 된 이유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워낙 고도화돼 개인의 노력만으론 예방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 보이스피싱, 금감원까지 노려보이스피싱 업자는 보이스피싱을 감독하는 금감원마저 속이려 했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업자가 금감원 공식 홈페이지인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 업자의 e메일을 정식 등록하려 시도했다고 11일 밝혔다. 파인에선 제도권 금융기관의 주소와 홈페이지, 연락처, e메일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이는 금감원이 인증한 공식 정보다. 소비자들은 이 정보를 통해 특정 업체가 합법 금융사인지 금융사를 사칭한 불법 업체인지 가릴 수 있다.일당은 위조한 사업자등록증까지 마련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지만 금감원은 민원 처리 과정에서 이들이 금융사를 사칭한 불법업자임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즉시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융회사를 사칭한 홈페이지나 e메일을 이용한 온라인 금융사기 방식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금융회사의 공식적인 채널인 전화·e메일·홈페이지 등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1
    • 좋아요
    • 코멘트
  •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통화 주권 잃을 수도”… 법안 5건 발의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세계를 달러 중심으로 바꾸려는데 우리는 가만히 있다가 통화 주권을 잃을 수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의 필요성을 밝혔다. 원화 코인이 너무 늦게 발행되면 달러화 코인에 비해 가치가 미미해져 통화정책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강 의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를 밝힌 법안을 이르면 다음 달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10일 기준 국회에서 발의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된 법안은 5건이다. 민주당에서는 민병덕, 안도걸, 김현정, 이강일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김은혜 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여야 의원들이 모두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만큼 연내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의원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항하는 방어책을 넘어, 미래 사회 핵심 인프라가 될 블록체인에 대비하는 수단이라고 봤다. 이미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및 각 회원국이 블록체인서비스인프라(EBSI)를 마련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블록체인을 통해 세계를 대상으로 미국 국채를 판매하고 있다. 강 의원은 “모든 것이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되고 증명되는 세상이 온다면 원화 역시 그렇게 거래될 토큰화된 형태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위해 법안들은 발행인의 자격을 명시하고 있다. 법안에 따라 발행인의 요건이 다르다. 김은혜 의원과 안도걸 의원의 법안은 최소 자기자본을 50억 원으로 높게 설정했다. 상법상 주식회사 및 금융기관만 발행할 수 있다는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반면 민병덕 의원안은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은 자기자본 5억 원 이상인 국내 법인에 기회를 주도록 돼 있다. 국내 규제가 해외보다 지나치게 엄격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규제가 약한 곳으로 코인 거래가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EU가 가상자산시장규제안(MiCA)으로 준비자산 등을 엄격히 규제하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는 지키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고, 결국 EU 역내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며 EU를 떠났다. 일각에선 정부 조직 개편으로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지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많이 발의돼도 결국 당정이 협의해야 법이 제대로 마련될 수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금융위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정부안을 10월까지 내겠다고 했는데 이번 정부 조직 개편으로 금융위가 사실상 해체돼 정부안이 예정대로 제출될지 불투명해졌다”고 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5-09-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테이블코인, 미래 금융 인프라” vs “자본유출 통로 악용될 것”

    “경제의 혈맥인 데이터가 흐를 미래 금융 인프라다.”(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 “자본이 유출될 통로가 될 수 있다.”(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정책국장)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기와 발행 주체 등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이번 정기 국회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 관련 법안이 통과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이 거스르기 힘든 추세라는 점에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조속히 도입하고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속도론’과, 여러 불확실성을 충분히 고려해 도입 여부를 결정하고 발행 주체도 까다롭게 규제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가상자산의 일종인 스테이블코인은 안정된(stable) 코인(coin)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법정 화폐와 연동해 기존 가상자산의 단점인 변동성을 크게 줄여 국경 간 거래를 손쉽게 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외화 유출뿐 아니라 금융시장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 국내 달러 스테이블코인 일평균 거래액 12조 원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한 달간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에서 3개의 달러 스테이블코인(테더, 서클, 스카이달러)은 하루 평균 12조1647억 원어치씩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친(親)가상자산 정책’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11월 이후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 원 이상을 줄곧 상회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금융당국, 한은 등 경제 유관기관들도 스테이블코인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미래 금융의 ‘인프라’라는 점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효율화, 거래 비용 절감 등의 이점을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산하는 밑바탕이 된다는 얘기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상자산, 토큰증권 등이 블록체인에서 제대로 유통되기 위해서는 지급결제 수단이 필요하며 스테이블코인이 그 역할을 하게 된다”며 “한국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미루면 세계 금융질서에서 뒤처지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해시드의 김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없다면 경제의 혈맥이라 할 수 있는 (결제 정보 등) 데이터가 해외 인프라에서 움직이게 된다”라며 “거래가 불편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가 해외 시스템에 종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아시아권에서 원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전 국정기획위원회 자문위원)는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생태계에서 원화의 통화 주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해외에서 ‘K콘텐츠’나 ‘K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원화 코인으로 결제하도록 유도하면 ‘디지털 한류 경제권’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시킬 수도”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에 앞서 다양한 변수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통화 주권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이 많다. BIS의 신 국장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학자대회(ESWC)에서 “자국 통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로 표시된 가상자산과의 맞교환을 촉진시켜 오히려 자본유출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역할 때문에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 화폐에 대한 수요처럼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쉽게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19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99%가 달러 기반이며 모든 사람이 달러를 가지려 하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 많은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줄어들 것이냐에 관해 (한은은) 회의적으로 본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가 금융시장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채, 예금 등 안전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코인 발행량이 많아질수록 안전자산 보유량도 늘어나게 되는 구조다. 최재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인런(coin-run·투자자들이 코인을 대량 매도하는 현상)’이 펼쳐지면 코인 발행사가 채권을 투매하게 돼(채권 가격은 폭락)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이것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는 달러와 원화를 가릴 것 없이 모든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정두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정반대로 단기간에 환매 수요가 몰리면 국채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며 “이처럼 기존의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화폐 간의 연계성이 높아지는 것 자체가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우려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강릉 가뭄 지원” 팔걷은 지자체-종교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에 각계의 지원과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자치구들이 지원에 나섰다. 성동구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 급수차 3대를 투입해 총 180t의 생활용수를 공급했다. 성북구는 3일 급수차 5대를 긴급 파견해 연곡정수장 등 주요 취수원에 물을 공급했다. 송파구는 4일 2L짜리 생수 2만 병을 긴급 지원했고, 은평구와 강동구도 각각 5000병과 1만 병의 생수를 전달했다. 서울시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아리수’ 병물을 보낸 바 있다. 지난달 20일 8448병을 전달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1만7000병을 추가 공급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35만 병 이상의 아리수 비축분을 확보하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즉각 추가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경기 김포시는 9일 자체 병입 수돗물 ‘금빛수’ 1만 병을 강릉에 보냈다. 수원시는 8일 살수차와 급수차 총 5대를 동원해 강릉에 26만2000t의 물을 공급했다. 광명시와 안산시도 각각 생수 1만 병, 2700병을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종교계의 온정도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8일 강릉시청에서 가뭄 극복을 위한 생수 70t(2L짜리 생수 3만5000병)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조계종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법오 스님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사무처장 덕운 스님, 강릉불교사암연합회장 설암 스님, 월정사 덕엄 스님, 강릉포교당 관음사 회현 스님, 김상영 강릉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법오 스님은 “강릉 가뭄이 해소돼 하루빨리 시민들의 생활이 안정되길 바란다”면서 “조계종은 향후 재난 재해 현장에서도 적극적인 나눔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3일 천주교 춘천교구를 통해 생수 10t을 전했으며, 강릉시기독교연합회도 3∼5일 소방대원들에게 빵과 음료 1200개를 전달했다. 금융권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약 5억 원 상당의 생수 100만 병을 기부했고, 우리금융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생수 20만 병을 전달했다. IBK기업은행은 1억 원을 기부해 대한적십자사가 생수를 구입·전달하도록 했다.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등도 구호 행렬에 합류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강릉 극심한 가뭄에 각계 지원 이어져…서울·경기·종교계 나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에 각계의 지원과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자치구들이 지원에 나섰다. 성동구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 급수차 3대를 투입해 총 180t의 생활용수를 공급했다. 성북구는 3일 급수차 5대를 긴급 파견해 연곡정수장 등 주요 취수원에 물을 공급했다. 송파구는 4일 2L 생수 2만 병을 긴급 지원했고, 은평구와 강동구도 각각 5000병과 1만 병의 생수를 전달했다. 서울시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아리수’ 병물을 보낸 바 있다. 지난달 20일 8448병을 전달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1만7000병을 추가 공급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35만 병 이상의 아리수 비축분을 확보하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즉각 추가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경기 김포시는 9일 자체 병입 수돗물 ‘금빛수’ 1만 병을 강릉에 보냈다. 수원시는 8일 살수차와 급수차 총 5대를 동원해 강릉에 26만2000t의 물을 공급했다. 광명시와 안산시도 각각 생수 1만 병, 2700병을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종교계의 온정도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8일 강릉시청에서 가뭄 극복을 위한 생수 70t(2L 생수 3만 5000병)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조계종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법오 스님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사무처장 덕운 스님, 강릉불교사암연합회장 설암 스님, 월정사 덕엄 스님, 강릉포교당 관음사 회현 스님, 김상영 강릉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법오 스님은 “강릉 가뭄이 해소돼 하루빨리 시민들의 생활이 안정되길 바란다”면서 “조계종은 향후 재난 재해 현장에서도 적극적인 나눔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앞서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3일 천주교 춘천교구를 통해 생수 10t을 전했으며, 강릉시기독교연합회도 3~5일 소방대원들에게 빵과 음료수 1200개를 전달했다.금융권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약 5억 원 상당의 생수 100만 병을 기부했고, 우리금융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생수 20만 병을 전달했다. IBK기업은행은 1억 원을 기부해 대한적십자사가 생수를 구입·전달하도록 했다.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등도 구호 행렬에 합류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09-09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