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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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5-07-06~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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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범죄3%
인사일반3%
미담3%
  • 충주 새벽 3.1 지진… 굉음-흔들림에 주민 화들짝

    7일 오전 2시 35분경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앙성면)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7건 중 가장 큰 규모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유감(감지) 신고는 강원 13건, 충북 8건, 경기 2건 등 모두 23건이 접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행정안전부는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진앙 인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앙성면의 한 주민은 “굉음과 흔들림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충북도에서는 2022년 10월 29일 괴산군에서 규모 4.1, 이듬해 4월 30일 옥천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각각 발생한 바 있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복구에 나서고, 안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상청이 지진 규모를 4.2에서 3.1로 바로잡았는데, 이로 인해 지진을 거의 느끼지 못한 지역에도 재난 문자가 발송되는 소동이 있었다.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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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모 3.1 지진 발생한 충주 “여진 대비 안전점검 강화”

    7일 오전 2시 35분경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역(앙성면)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청과 지자체 등에 지진 관련 신고와 문의가 이어졌다. 이날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 7건 중 가장 강한 규모였다.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지진 발생 여부를 묻거나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6건 접수됐고, 충주시청 당직실에도 지진 유감 신고가 20건 들어왔다.진앙 인근은 물론 충주 도심 주민들은 지진 소식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앙성면의 한 주민은 “굉음과 흔들림이 이어졌고 면사무소에서 지진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 알았다”고 말했다. 충주 시내에 사는 이종묵 씨도 “갑자기 집이 흔들리고 곧이어 휴대전화 경보음과 함께 안전 문자가 와 놀랐다”라며 “잠시 뒤 지진 규모가 낮아졌다는 소식이 들려 그나마 안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지진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속속 올라왔다.충북도와 충주시는 오전 긴급점검회의를 열었으며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복구에 나서고, 안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시민 안전행동 요령을 전파하고 여진에 대비해 마을 인근 대피장소와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등을 지정하기로 했다. 각 학교와 협조해 운동장을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지진 발생에 따라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김영환 충북지사는 “지진 발생 시에는 신속한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진 대응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충북 도내에서는 2022년 10월 29일 괴산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이듬해 4월 30일에는 옥천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각각 발생한 바 있다.한편 이날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당초 4.2에서 3.1로 바로잡았는데, 이로 인해 지진을 거의 느끼지 못한 지역에도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는 지적이 나왔다.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재난문자 송출 방식을 세분화해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원거리에 위치해 약한 진동을 느끼거나 거의 진동을 못 느끼는 곳은 지진 재난 문자가 송출되지 않도록 개선했다. 기상청의 당시 기준에 따르면 비상 알림이 울리는 ‘긴급 재난’은 규모 3.5 이상~6.0 미만일 경우 해당한다. 정정된 기준인 3.1은 규모 3.0 이상~3.5 미만으로 ‘안전안내’에 해당했다.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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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견-비보잉의 결합 ‘택볼레이션’… 충주의 날 만나요

    택견에 비보잉을 접목한 이색 공연을 보여주고 있는 비보이팀 트레블러 크루(대표 이상민)가 새 공연 작품 ‘택볼레이션(Taekvoulution)’을 4월 선보인다. 6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의 날’(4월 23일) 초연하는 이 작품은 ‘비천(飛天)’과 ‘무영(武影)’이라는 두 개의 주제로 구성돼 비보잉 특유의 빠른 박자와 역동성을 마셜아츠와 결합해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줄 예정이다. 시립택견단과 협연을 통해 지역 축제와 문화유산 야행 행사에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2014년 6월 창단한 트레블러 크루(10명)는 국악과 택견, 마셜아츠 등에 비보잉을 접목해 독창적인 공연을 선보이는 전문 비보이팀이다. 이상민 대표는 “전통 무예 택견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비보이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더한 새로운 작품을 통해 충주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택견은 춤추는 듯 율동적인 동작으로 상대를 발로 차거나 넘어뜨리는 전통 무예다. 1987년 7월 작고한 초대 택견 예능 보유자 신한승 선생에 의해 체계화됐고, 1983년 우리나라 무술로는 처음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됐다. 2011년에는 전통 무예 중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로부터 음악적이며 무용적인 리듬을 지니고 있어 예술성 짙은 무예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충주 호암동에는 신 선생이 세운 최초의 택견전수관이 있다. 시는 2011년 시립택견단을 창단하고 택견의 전승과 홍보,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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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거진천쌀, 단백질 함량 줄여 밥맛 올린다

    충북 진천군이 지역 대표 농산물인 ‘생거진천쌀’(품종 알찬미·사진)의 밥맛을 높이기 위해 농가에 질소 시비량(施肥量·거름 주는 양) 감소를 유도하고 있다. 군은 지역 쌀 재배 농가에서 생산한 알찬미의 단백질 함량이 6.3% 이하(허용오차 ±0.3% 포함)일 경우 생산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고 4일 밝혔다. 질소 시비량이 줄면 수확량이 줄지만 단백질 함량도 줄어 밥맛이 좋아진다. 대상은 △진천증평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진천군쌀가공협회 도정업체(10개소)와 계약재배 약정을 하고 실제 벼 수매에 참여한 관내 농업경영체다. 지원 단가는 40kg(도정 전 기준)당 단백질 함량이 6.0% 이하면 6000원, 6.0∼6.3%이면 4000원이다. 지원 한도는 ha당 160포다. 지난해 군의 벼 수매가는 40kg당 최대 6만3000원이다. 올해도 이와 같은 수준에서 결정되면 단백질 함량을 6.0% 이하로 맞출 경우 최대 6만9000원을 받을 수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또 계약재배 신청 후 단백질 함량 6.0% 이하인 농업인은 ha당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96만 원의 생산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이호준 군 농업정책과장은 “생산장려금 차등 지원은 생거진천 쌀의 경쟁력과 품질을 높이고 농가에도 득이 되는 사업”이라며 “소비자가 신뢰하는 브랜드 쌀이 되도록 차별화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생거진천쌀은 쌀알이 둥글고 투명하고 윤기와 찰기가 많아 뛰어난 밥맛을 자랑한다. 브랜드 이름인 생거진천(生居鎭川)은 ‘살아서는 진천에 사는 게 좋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천에서 생산되는 쌀 브랜드로 사용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2022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쌀 부문 대상을 받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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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인 동포-유학생 충북으로 오세요”

    충북에 정착하거나 유학하는 고려인과 고려인 동포 유학생들을 돕기 위한 조례가 개·제정됐다. 고려인은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과 강제동원, 농업 이민 등으로 러시아와 옛 소련 지역으로 강제 이주한 사람과 그 후손들이다. 3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달 24일 열린 제423회 임시회에서 ‘고려인 주민지원 조례 전부 개정안’과 ‘고려인 동포 유학생 지원 조례안’을 심의 의결했다. 고려인 주민지원 조례 전부 개정안은 2023년 8월 제정된 조례를 실효성 있게 일부 보완하는 게 주 내용이다. 당시 도의회는 도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주민 약 3500명이 지역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개정안은 도지사가 고려인 주민 지원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을 새로 담았다. 또 실태조사, 고려인 주민 지원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통합지원센터 설치·운영, 자문위원 또는 협력관 위촉, 고려인의 날 지정 및 초청 행사 개최, 국제교류 및 협력체계 구축 등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이동우 의원(청주1)은 “충북으로 이주한 고려인 주민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고려인 동포에 대한 합당한 예우”라며 “고려인 주민 지원 정책을 확대해 고려인 주민 지원 정책의 효율적이고 실효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날 제정된 고려인 동포 유학생 지원 조례안은 도내 대학 및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고려인 동포 유학생의 유치와 유학 후 지역사회 정착 등의 지원 근거를 담았다. 이상식 의원(청주9)이 대표 발의했다. 조례안의 주 내용은 이들을 위한 지원계획 수립과 지원사업, 유치 활동,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 위탁 및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이 의원은 “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가 지난해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요 3국을 방문해 고려인 동포 자녀들의 대한민국 유학 의사를 확인했다”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고려인 동포 유학생이 도내 대학 및 대학원에서 잘 공부하고 충북에 정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인 동포는 우리 민족의 일원으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적 유대를 가지고 있다”며 “고려인 동포 유학생은 국내 유학, 이주·정착 시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이들의 충북 유학 및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고려인 이주 정책을 추진 중인 제천시의 경우, 지난해 209가구 542명의 재외동포가 이주를 완료(91가구·223명)하거나 정착을 진행(118가구·319명) 중이다. 제천시의 고려인 이주 정착 사업은 뉴욕타임스(NYT)와 BBC뉴스코리아 등에 잇따라 소개되기도 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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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송뷰티엑스포 “청주오스코서 만나요”

    K뷰티의 우수성과 국내 화장품 산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25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9월 문을 여는 청주오스코(OSCO)에서 펼쳐진다. 10월 23∼25일 예정된 이 행사는 2013년 치른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의 성공을 계기로 충북을 화장품과 뷰티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지난해 엑스포에는 154개의 기업과 729명의 바이어가 참가해 무역 상담 1365건, 현장 계약 159억 원의 실적을 냈다. 올해 행사의 무대인 청주오스코는 연면적 3만9725㎡ 규모의 도립컨벤션센터로, 전시 부스 528개를 수용할 수 있다. 5월 준공해 시운전 등을 거쳐 9월 개관할 예정이다. 도는 올 엑스포가 청주오스코의 개관 전시회로 열리는 만큼 차별화된 행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행사 기간을 기존 닷새에서 사흘로 줄이는 대신 참가 기업 규모를 250개로 늘리고, 전시 분야 다양화와 해외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달 중 엑스포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기업유치 전략팀을 꾸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충북을 포함한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 해외 시장 진출과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은 전국 화장품 생산량의 29.5%, 수출량의 19.9%를 차지하고 있다. 230여 개 화장품 제조 기업이 있어 의약품과 화장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 행정 지원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말에는 K뷰티 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오송 국제 K뷰티아카데미센터’도 들어선다. 오송읍 만수리 일대에 조성되는 이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전체 면적 9044㎡)로 지어진다. K뷰티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충북도가 324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실제 구매력을 가진 국내외 뷰티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K뷰티 트렌드 교육부터 체험·구매·사업화로 이어지는 수출 플랫폼을 구축한다. 2028년에는 79만6824㎡ 규모의 오송화장품산업단지도 조성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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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종박물관, 20년 만에 새단장 나선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에 있는 국내 유일의 복제 종(鐘) 전문 박물관인 ‘진천종박물관’이 10월까지 새 단장을 한다. 30일 진천군에 따르면 3월부터 30억 원을 들여 소장품 수장 공간을 확대·개방하고, 박물관 장서를 지역민과 공유하는 자료실 조성 등 구조변경 작업을 시작한다. 또 현재 단체교육장으로 활용 중인 지하실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가능한 배리어프리(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문화공간으로 꾸민다. 이와 함께 사무공간을 줄여 어린이 체험실과 교육실을 새로 만들 예정이다. 이번 구조변경을 위해 박물관은 3월부터 전면 휴관한다. 군 관계자는 “현재 기본 계획 수립을 끝내고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구조변경이 끝나면 인근 진천 군립 생거판화미술관과 주철장전수교육관과 함께 진천의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천종박물관은 한국 종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05년 문을 열었다. 1층 전시실 입구에는 한국의 대표 종이자 ‘에밀레종 설화’로 유명한 성덕대왕신종이 관람객을 맞는다. 실물 크기로 종을 완성한 뒤 거푸집을 떼어내는 형상을 연출했다. 성덕대왕신종은 고대 종 가운데 최대의 범종이자 정교한 세부 장식과 아름다운 종소리를 간직한 한국 범종 최고의 걸작이다. 전시실 안에는 국가무형문화재 112호인 주철장(鑄鐵匠) 원광식 선생이 밀랍 주조공법으로 복원 및 복제한 고대 범종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원 선생은 17세 때 할아버지로부터 범종 제작을 배워 종 제작에만 매진해 온 장인. 1969년 작업 도중 쇳물이 튀어 한쪽 눈을 잃기도 했던 그는 1997년 전통 범종 제작 기법인 밀랍주조법 재현에 성공했다. 2005년에는 대형 범종 제작을 위한 새 밀랍주조법을 개발해 특허까지 냈다. 2000년 대한민국 명장(名匠)으로, 2001년 중요무형문화재로 각각 지정받았다. 진종박물관이 개관하자 150여 점의 종을 기증했다. 2층으로 이어진 제2전시실에서는 한국의 전통 종 제작법인 밀랍주조법과 중국 일본 등의 사형주조법을 비교해 보여준다. 밀랍주조법으로 종을 만드는 과정을 인형으로 정교하게 제작해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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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대 ‘큰손’ 장영자 또 사기, 5번째 철창행

    1980년대 수천억 원대 어음 사기로 이른바 ‘큰손’으로 불린 장영자 씨(81·사진)가 다섯 번째 사기를 저질러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만기 복역할 경우 총 34년간 옥살이를 하게 된다. 청주지법 형사항소3부(부장판사 태지영)는 위조유가증권행사 혐의로 기소된 장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장 씨는 2017년 7월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농산물을 공급받기로 모 업체 대표 A 씨와 계약을 맺고 154억2000만 원의 위조수표를 선급금 명목으로 건넨 혐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위조수표라는 사실이 빨리 드러나 장 씨가 이익을 얻은 게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장 씨가 취한 이익이 있고, 과거 범행과 닮은 점이 있다는 점을 들어 징역형을 선고했다. 태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A 씨로부터 이행보증금 3000만 원을 받은 뒤 돌려주지 않았고, 과거 유죄를 받은 사건 당시 위조수표의 액면 금액이 이번 사건 위조수표와 일치한다”며 “범행 수법도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장 씨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장 씨는 전두환 정권 때인 1982년 6400억 원대 어음 사기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2년 가석방됐다. 두 번째 사기로 1994년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1998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2000년에 세 번째 사기로 구속된 뒤 2015년 1월 출소했다. 2018년엔 남편인 고 이철희 씨(전 중앙정보부 차장) 명의의 주식 1만 주가 담보로 묶여 있는데 이를 푸는 데 돈이 필요하다는 등 지인들을 속여 6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고 형을 살다 2022년 출소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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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청주박물관이 더 재밌어진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양수)이 설을 맞아 ‘복(福)이 스르륵’이라는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청주동물원 협업 프로그램인 ‘뱀 탐험대’, 현장 참여 행사인 ‘액막이 명태 만들기’, ‘셀프 사진관’, ‘뱀설기 나눔’, ‘신년맞이 엽서 쓰기’ 등으로 구성됐다. 청주동물원에 서식하는 대형 아나콘다를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뱀 탐험대는 사전 예약을 해야 체험할 수 있다.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 김정호 팀장이 생생한 강연을 들려줄 예정이다. 23일 오후 6시까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28일 오전 10시부터는 박물관 상설전시실 로비에서 선착순 350명에게 뱀 캐릭터가 그려진 백설기를 나눠준다. 같은 시간 문화사랑채에서는 액막이 명태 만들기와 신년맞이 엽서 쓰기를 할 수 있다. 셀프사진관은 다음 달 2일까지 운영된다. 청주박물관 관계자는 “설맞이 문화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주제로 온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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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왕국’ 제천서 아열대 식물 만나요

    충북 제천에 지난해 문을 연 ‘아열대 스마트농장’이 개장 1년여 만에 7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20일 제천시에 따르면 2023년 12월 22일 봉양읍 미당리 농업기술센터 안에 문을 연 이 농장은 개장 이후 하루 평균 2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지금까지 모두 7만여 명이 찾았다.유리온실형 농장인 이곳은 아열대 스마트온실과 스마트팜 테스트베드로 구성됐다. 2021년 지역균형발전기반조성사업에 선정돼 도비 19억 원을 포함한 52억 원을 들여 3년간 조성했다. 아열대 스마트온실에는 파파야, 애플망고, 커피나무 등 120여 종의 아열대 작물과 1200종의 수목과 초화류가 있다. 이 중 기후 온난화에 대비해 바나나, 구아버, 망고 등 아열대 과수 24종류의 도입 가능성을 시험 중이다.지역 적응 가능성이 높은 작물은 스마트팜 테스트베드에서 별도로 키운다. 재배 기술을 정립해 경쟁력 있는 작물을 미래형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제천은 강원 철원과 함께 겨울이면 매서운 추위로 일기예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지역이다. 동토(凍土)의 땅 시베리아에 빗대 ‘제베리아’라고 불리기도 한다. 시는 역발상으로 이런 곳에 아열대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이색 시설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열대성 작물 재배는 병충해와 생태적 차이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꼼꼼한 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작물들이 무럭무럭 성장했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어엿한 아열대 농장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열대어들이 노니는 시설도 있다. 아열대 온실 내 로비의 친환경농법 시설인 아쿠아포닉스(물고기 양식+수경 재배)다. 물고기 배설물로 채소를 생산하는 이 시설은 순환농업 개념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스카니아 모스(천연 가습)를 활용한 벽면 수직 녹화, 아프리카 괴근식물, 아열대 조류 등으로 꾸민 포토존도 마련했다.시는 겨울철 방문객들에게 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원 내 하우스에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토 맨발 체험길’도 최근 만들었다. 아열대 스마트온실 맞은편의 천혜향 하우스에 조성된 이 길은 폭 1m, 길이 150m로 하우스 내 천혜향 나무들 사이를 둥글게 걸을 수 있다. 16일부터 4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창규 시장은 “아열대 스마트온실이 농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첨단 스마트농업과 치유농업을 보여주는 모델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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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스마트팜 딸기, 첫 수출길

    충북의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딸기가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됐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청주시 가덕면의 스마트팜 딸기 재배농가인 베리원(대표 이현규)은 인도네시아로 딸기 151㎏을 수출했다. 충북산 딸기의 해외 수출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고,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딸기가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 최영민 농식품수출팀장은 “충북산 딸기는 국내에서 인기가 높고 판로 확보도 수월한 덕분에 물류비 부담이 큰 수출보다는 내수 중심으로 유통됐다”라며 “이번 딸기 수출 재개는 당도와 품질면에서 인정받는 충북산 딸기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특히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딸기는 최적화된 환경에서 일정한 당도와 크기를 유지해 키운 덕분에 충북산 딸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수출한 딸기는 전량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설향’ 품종으로, 당도가 높고 향미가 좋아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다. 온도와 습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 덕분에 병충해 발생이 적고 일정한 당도와 크기를 유지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소비자 호응이 클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현규 베리원 대표는 “시범 수출이다 보니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이번 해외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딸기는 물론 충북의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다양한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3830억 원을 들여 총 17개소에 261.2ha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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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서 세계인 신명나는 국악 한 판

    9월 충북 영동에서 열리는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관람객 100만 명을 목표로 잡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15일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영동군 등에 따르면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9월 12일부터 한 달 동안 영동읍 매천리 레인보우힐링관광지와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국악의 가치를 국내외에 공유하고 치유관광 산업화를 위해 마련됐다. 조직위는 이번 국악엑스포를 30여 개국 100만 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행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와 협력해 참가국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국악전시관, 미래국악관, 산업관, 세계전통음악관 등으로 구성된 전시관에서는 국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전시와 연출, 전통 국악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미디어아트, 국악과 춤 디지털 영상, 각종 최첨단 공연 효과가 융합된 주제공연, 국내외 기업의 다양한 음악 관련 상품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한국 및 세계 전통 악기, 의상, 예술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과 해외 전통음악의 역사와 다양한 전통음악 축제를 비롯한 전 세계 음악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세계 공연예술이 한데 어울리는 거리 퍼레이드와 다양하게 재구성된 보존국악, 현대창작국악, 퓨전국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을 보고 듣고 즐기는 공간이 운영되고, 국내 최대 민속예술잔치인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와 국립국악원 콘텐츠 연계 행사 등도 열린다. 지난해 5월 구성된 조직위는 대회 로고와 캐릭터 등을 확정하고 대한노인회, 충북도민회 등 국내외 단체 10여 곳과 행사 지원 협약을 했다. 주관 대행사의 실행계획이 확정되면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입장권을 판매한다. 공동 조직위원장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정영철 영동군수,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맡았다. 군은 행사장 주변 도로 1.5km를 ‘세계국악엑스포로(路)’로 지정하고, 국악체험촌 구조변경을 하는 등 손님맞이 작업에도 한창이다. 조직위는 도내 11개 시군 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도민지원협의회’를 꾸리고, 인기 국악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정 군수는 “세계국악엑스포는 영동의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국악의 역사를 새로 쓰는 초대형 행사가 될 것”이라며 “내실 있고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동은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으로 추앙받는 난계 박연 선생(1378∼1458)이 태어난 고장으로, 국악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1991년 창단된 전국 유일의 군립 국악단인 난계국악단은 토요 상설공연을 통해 전통국악부터 현대적 느낌을 가미한 퓨전국악까지 다양한 국악을 알리고 있다. 2015년 5월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에는 전국 첫 ‘국악체험촌’도 개장했다. 이곳은 7만5956m²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3채로 구성됐다.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세미나실 2곳, 난계국악단의 연습실 ‘우리 소리관’,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50∼300명을 수용하는 체험실 5곳, 전문가 연습 공간인 ‘소리 창조관’ 등이 들어섰다. 또 숙박 공간인 ‘국악누리관’, 2011년 기네스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된 ‘천고(天鼓)’가 있는 ‘천고각’ 등도 있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금강을 내려다볼 수 있고 국도 4호선 변에 있어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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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군, 관광주민증 발급률 2년 연속 1위

    충북 단양군이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국내 여행정보 서비스인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인기 검색 2위에 올랐다. 14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은 부산이었고 이어 단양, 제주, 여수, 서울 순이었다. 또 단양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률에서도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급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가입할 때 거점지역을 선택하면 그곳에서의 각종 관광 혜택을 제공한다. 관광주민증 발급자들이 지난해 단양에서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는 다누리아쿠아리움이었고, 이어 만천하스카이워크, 고수동굴, 온달관광지, 도담삼봉 순이었다. 2012년 5월 문을 연 다누리아쿠아리움은 1만4397㎡ 규모로, 천연기념물 황쏘가리 등 국내외 민물고기 230종 2만3000여 마리가 전시돼 있다. 군은 올해 전시관 내 미디어아트와 주제별 관상어 전시 등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아시아 최대 민물생태 전시관’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지난해 충북 도내 관광지 유료 입장객 수 4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길이 1700m의 고수동굴은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온달문화축제가 열리는 온달관광지는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이야기를 바탕으로 꾸며진 테마파크이며, 도담삼봉은 2023년 전국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서 전국 10위에 랭크된 곳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체험형 콘텐츠 확대와 관광 인프라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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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군 아기 울음소리 커졌다… 출생아율 18% 늘어 ‘충북 1위’

    충북 진천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율이 충북도 내 1위를 기록했다. 13일 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의 2024년 진천군 누적 출생아 수는 504명으로 전년보다 약 18%(77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출생아 수 증감률은 3.1%(7295명), 충북의 출생아 수 증감률은 -0.7%(54명 감소)를 기록했다. 충북에서는 진천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로 늘어났고, ‘조출생률’도 약 5.8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조출생률은 특정 지역에서 1년간 인구 1000명당 태어난 출생아 수를 말한다. 전체 인구 대비 출산 수준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20, 30대 인구 대비 조출생률은 26.5명으로, 충북 평균인 21.0명을 크게 웃돌아 결혼과 출산 적령기 인구의 실제 출산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군은 이 같은 출생아 수 증가가 저출생·고령사회 정책 지원 조례 제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제적인 출생 지원 정책을 펼친 덕분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도내 최초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출생 정책을 전담하는 저출산대책팀을 마련했다. 또 올해부터는 현재 1.0명 내외인 합계출산율을 2.0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인 ‘마하 2.0+’ 프로젝트를 고향사랑기부금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송기섭 군수는 “인구가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인구 구조를 확립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인구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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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시 “택견 대중화-세계화 나선다”

    ‘택견의 고장’인 충북 충주시가 택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올해 15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국내에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충주 명소 토요 상설 공연’을 정례화한다. 또 연 40회 이상 전국 주요 행사장을 돌며 공연을 할 계획이다. 해외는 미국, 폴란드, 베트남 등에서 초청 공연을 하고, 외교부 공모사업을 통한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도 추진한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협력해 택견 비보이 트레블러 크루와의 합동 공연 등 새 공연 콘텐츠도 개발한다. 이 밖에 택견 체험학교와 시민 택견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한국택견협회와 함께 꿈나무 어린이 택견단도 육성한다. 시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홍보 동영상을 활용해 관심을 높이고 비정부 민간단체인 반크와 협력해 택견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택견은 춤추는 듯 율동적인 동작으로 상대를 발로 차거나 넘어뜨리는 전통 무예다. 1987년 7월 작고한 초대 택견 예능 보유자 신한승 선생에 의해 체계화됐고, 1983년 우리나라 무술로는 처음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됐다. 2011년에는 전통 무예 중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로부터 음악적이며 무용적인 리듬을 지니고 있어 예술성 짙은 무예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충주 호암동에는 신 선생이 세운 최초의 택견전수관이 있다. 시는 2011년 시립택견단을 창단하고 택견의 전승과 홍보,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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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국가보상금, 학생들 위해 써주길”

    충북 청주에서 70대 할머니가 기초연금을 모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기탁했다. 괴산에서는 80대 할머니가 6·25전쟁 때 부역자로 몰려 억울하게 숨진 부친의 국가보상금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 우암동에 사는 이복순 할머니(74)는 10일 시청을 찾아 “형편이 좋지 않은 지역의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 할머니는 기초연금과 시니어클럽 일자리에 참여해 번 돈 등 매달 100만 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본인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3년 전부터 매달 30만 원씩 저축해 이번에 기탁한 돈을 모았다. 이 할머니는 “친정어머니가 우암동에서 10년 전까지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받다가 돌아가셨다”며 “어머니를 보살펴주고 도와준 청주시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해오다 매달 돈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받은 도움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모은 돈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복순 어르신의 이웃을 사랑하고 베푸는 마음이 큰 감동을 줬다”며 “오랜 시간 모아주신 마음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지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7일에는 괴산군 괴산읍에 사는 고정희 할머니(81)가 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을 괴산군민장학회에 내놨다. 고 할머니가 기탁한 이 돈은 6·25전쟁 때 전남지역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북한군에 부역했다는 누명을 쓰고 즉결 처형을 당한 할머니의 아버지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로부터 누명을 벗고 복권된 뒤 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 3000만 원 중 일부이다. 고 할머니는 “3남매를 모두 괴산에서 키우고 교육했으며 손주들도 군민장학회의 혜택을 받았다”며 “보상금을 괴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고 할머니의 아들인 석용수 씨(55)도 1000만 원을 추가로 장학회에 기탁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뜻깊은 장학금은 괴산 교육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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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송 참사’ 청주시장, 지자체장 첫 중대재해 기소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2023년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 등 3명이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기소됐다. 2022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래 현직 지자체장이 위반 혐의로 기소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지방검찰청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건’ 수사본부는 이 시장과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시공 업체 대표 A 씨 등 3명을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이 시장이 지하차도 인근 미호천 제방의 유지·보수 주체임에도 안전관리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점검하지 않아 사고를 초래했고, 중대재해TF팀에 담당 인력 1명만 형식적으로 지정하는 등 안전 계획을 충실히 수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청장은 미호천 제방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개선하지 않고 방임한 혐의, 시공 업체 대표 A 씨는 재해예방 업무수행 실태 점검 등을 부실하게 한 혐의다. 지하차도 관리 주체인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충북도가 지하차도 점검을 제때 요건에 맞게 실시한 점, 지하차도 자체에 결함이 없었던 점 등을 들어 김 지사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인해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승객 등 14명이 숨진 사고다.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는 “이 시장 등을 기소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참사가 일어난 도로·지하차도 관리 주체인 김 지사의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 시민대책위 등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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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지’ ‘조선왕조 의궤’… 청주에서 기록 문화의 정수를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기록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0일부터 세계기록유산 특별전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전시는 박물관 인근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1층 북카페에서 열린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대여받은 세계기록유산 ‘조선왕조 의궤’ 등 복제본 8점이 전시된다. 또 센터가 보유한 기록유산 관련 사진 이미지 ‘남극탐험 필름 컬렉션’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특별전은 12월 말까지 진행되며, 전시 기간 내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없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다양한 전시 및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고, 기록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별전을 주최하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인쇄된 흥덕사지가 입증되고 그 터를 정비하면서 1992년 3월 17일 개관했다. 흥덕사는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 금속활자를 직접 주조해 직지를 인쇄한 곳이다. 1985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택지개발사업 도중 ‘서원부흥덕사(西原府興德寺)’라고 새겨진 금구(禁口·절에서 쓰인 의식 법구의 하나)가 발견되면서 절터의 위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개관 이후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의 가치와 한국의 옛 인쇄 문화를 알리고 있다. 2001년 직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르도록 했고, 이를 기념한 ‘직지상(賞)’을 2004년 만들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또 각종 국내외 기획전시, 학술회의,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독일의 구텐베르크박물관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벨기에 등 세계 각국의 인쇄박물관과 자매 결연을 하고 인쇄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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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서 태어난 아기, 주민등록증 받아가세요”

    충북 단양군은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올해부터 ‘출생 축하 아기 주민등록증’을 제작·발급한다고 8일 밝혔다. 아기 주민등록증은 실제 주민등록증 크기(86×54mm)의 카드로 제작된다. 앞면에는 아기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 주소, 사진을 담는다. 뒷면에는 태명과 출생 시 체중·신장, 혈액형, 띠, 부모 이름 및 소망 등을 기재해 소중한 순간을 기록할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군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2025년 출생아다. 출생일로부터 12개월 안에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군은 2018년부터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소나무 원목에 직접 인쇄되는 반영구 액자를 만들어 제공해 왔는데, 효율성과 만족도가 낮다는 평가에 따라 아기 주민등록증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출생 기념을 넘어 출생아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담아 실용성과 기념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출생 축하 아기 주민등록증은 출생의 순간을 특별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선물”이라며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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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서 자취 감춘 ‘먹황새’ 되살린다

    국내에서 사라진 천연기념물 ‘먹황새’ 복원이 추진된다. 7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등에 따르면 1968년 번식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먹황새 복원 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됐다. 이를 위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류팀은 지난해 12월 10일 멸종위기 먹황새 6마리를 일본에서 도입하고 같은 달 18일 ‘먹황새 복원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에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국가유산청, 대구지방환경청, 경북도, 안동시,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사)조류생태환경연구소, ㈜KT&G 등이 참여했다. 일본 먹황새 도입은 2020년 2월 체결된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의 황새 알과 일본 다마동물공원의 먹황새 맞교환 협약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문성채 연구원은 “당시 협약을 토대로 먹황새 도입을 진행했는데 과거 사례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후 국립생태원과 KT&G ESG 경영 멸종위기종 보전·복원 협력 사업 덕분에 성사됐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첫 번식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윤종민 조류팀장은 “과거 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 황새를 복원할 때도 10년 이상 황새를 100마리 넘게 들여오는 과정을 거쳐 황새 복원에 성공했다”며 “먹황새 복원도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새 박사’로 유명했던 고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의 아들이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황새 복원에 힘을 쏟았다. 윤 팀장은 “황새 복원은 일본이 우리보다 앞섰지만, 먹황새 증식과 복원을 시도하는 나라가 없어 ‘블루오션’의 영역”이라며 “이번 먹황새 복원은 새로운 복원 증식 기술을 개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에 따르면 먹황새는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에 분포하는 황새와 달리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 분포한다. 철새 습성이 강하고, 하천과 산림 생태계에 특화됐다. 황새는 우리나라 서쪽에 잘 맞는 새이고, 먹황새는 동쪽인 경북 쪽에 잘 맞는다는 게 윤 팀장의 설명이다. 실제 먹황새는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서 400년 이상 번식하다 1968년 번식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금은 소수 개체만 남하해 겨울을 나고 있다. 먹황새는 일부일처제로 4, 5월이 번식기다. 앞이 트인 바위 절벽이나 숲속 큰 나뭇가지 사이에 지름 약 66cm 정도의 둥지를 짓는다. 한 배에 평균 3, 4개의 알을 낳아 암수가 함께 품고 기른다.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며 어류와 양서류, 파충류 등의 균형을 맞추는 생태적 조절자 역할을 해왔다. 황새생태연구원 문 연구원은 “먹황새 복원 연구는 하천 생태계 균형 회복에 기여하고 멸종위기종과 지역 주민의 공존을 통해 지역 브랜드화 및 이미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도입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해 번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행동생태학적 특성을 규명해 먹황새 증식 개체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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