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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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4-03-30~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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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추태 논란’ 넉 달만에… 해외연수 다시 간다는 충북도의회

    충북도의회가 음주 추태 사건으로 중단됐던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4개월여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달 23일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어 하반기부터 의원들의 공무국외 출장을 정책테마연수 형태로 전면 개편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상임위별로 운영되던 국외 출장 방식에서 벗어나 주제를 먼저 선정한 뒤 희망 의원의 신청을 받아 팀을 구성하는 형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책지원관을 대상으로 도정 현안 가운데 국외출장 정책과제 9건을 제안받아 검토위원회와 공무국외 출장 심사위원회를 거쳐 ‘저출산 대응 및 유보통합 교육’(7박 9일 독일·프랑스·스웨덴 방문 예정)과 ‘자치분권 및 순환농업’(6박 8일 독일·프랑스·네덜란드 예정) 등 2건을 선진 사례 탐구로 선정했다. 도의회는 이달 말까지 대학 교수 등 전문가에게 자문해 연수 프로그램안을 마련한 뒤 관심 있는 의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 관련 분야 전문가와 집행기관을 연수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태훈 도의회 수석대변인은 “도민 눈높이에 맞는 공무국외 연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하반기에 시범적으로 공무국외 출장을 실시한 뒤 결과 보고회와 도정 정책 반영 등 연수 효과를 높이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의회의 이 같은 계획에 일부에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연수 중 추태 논란과 징계가 마무리된 지 몇 개월 만의 재추진은 충분한 자숙과 논의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역에 필요한 연구주제 선정과 참가자 구성, 공무국외 출장 조례 개정, 출장계획서 제출 기한 강화 등의 조치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면서도 “책임을 공감하며 해외연수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재추진하는 것에 큰 아쉬움이 든다”고 밝혔다. 또 “도의회 스스로의 문제가 지적되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내용을 손보겠다고 나선 것 같다”며 “해외연수의 내실화를 위한 책임 있는 대책이 되기 위해서는 제도를 활용하는 도의회의 달라진 인식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의회는 2월 21일 유럽 연수에 나선 건설환경소방위원회 박지헌 의원(국민의힘·청주4)의 기내 음주와 숙소 흡연 추태 의혹이 제기돼 정책복지위·행정문화위·산업경제위·교육위원회 등의 예정된 연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박 의원은 출석정지 30일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애초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제명’으로 결정했는데, 본회의에서 같은 당 의원의 수정발의로 징계 수위가 낮아지면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도의회는 소속 의원의 징계 처분 이후 일정 기간 공무국외 출장을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을 조례를 제정하고, 징계 사안에 따라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 지급을 제한하는 조치 등을 마련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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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 쫄깃한 괴산 ‘대학찰옥수수’ 맛보세요”

    충북 괴산군의 대표 명품 농특산물인 대학찰옥수수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했다. 9일 괴산군에 따르면 장연면 광진리에서 7일 대학찰옥수수 수확과 선별, 포장 작업 등 첫 출하 작업이 진행됐다. 군은 본격적인 출하에 맞춰 △대도시 자매결연 자치단체 사전 주문 확보 △도농 직거래 행사 추진 △주요 도시 광고매체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괴산장터 온라인 쇼핑몰 운영 △산지 직거래 △농협 수매 등 판매망 확충에 나섰다. 또 성수 출하기 일시 출하에 따른 가격 안정을 위해 냉동옥수수 생산 시설을 통한 연중 판매 유통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학찰옥수수는 충북도 내 대표적인 오지 가운데 한 곳인 장연면 방곡리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괴산군 전체로 퍼진 특산품이다. 방곡리가 고향인 최봉호 전 충남대 농대 교수가 1991년 고향을 위해 개발한 신품종이다. 장연 연농1호가 원래 품종명이지만 대학에서 개발하고 종자를 보급한다고 해서 ‘대학찰옥수수’로 불린다. 보통 15∼17줄인 일반 옥수수와 달리 8∼10줄로 알이 굵고 색이 희다. 차지고 고소한 맛에 껍질도 얇아 잇새에 끼거나 달라붙지 않는 게 특징이다.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에 지리적 표시 77호로 등록됐다. 또 5년 연속(2012∼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파워브랜드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능률협회 경영인증원 참살이(웰빙) 상품에도 선정됐다. 대학찰옥수수는 방곡리 10가구가 3ha에서 재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기존 옥수수보다 크기가 작아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했다. 하지만 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이 폭주하고 재배농가와 면적이 크게 늘었다. 군에 따르면 올해 1538농가가 983.2ha에서 8347t의 대학찰옥수수를 생산해 약 222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괴산군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괴산장터에서 30개들이 한 상자를 2만5000원 선에 판매하고 있다. 택배비는 무료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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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남대, ‘코리아 유니크베뉴’로 뽑혔다

    충북도는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옛 대통령 휴양시설인 청남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3 코리아 유니크 베뉴(KUV)’ 공모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코리아 유니크 베뉴는 한국을 대표하는 매력과 특색을 가지며 오래 기억될 만한 독특한 장소적 경험을 제공하는 마이스(MICE·복합전시산업) 행사가 가능한 공간과 시설을 갖춘 곳을 말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코리아 유니크 베뉴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청남대는 대청호를 품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우리나라의 역사가 담겨 있는 대통령별장에서 다양한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청남대는 올해 개방 20주년을 맞아 고흐, 모네&르누아르 특별기획전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했다. 또 대통령 별장을 활용한 체류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대관 문의가 이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마이스 행사가 5배 이상 늘었다. 도는 코리아 유니크 베뉴 선정을 계기로 유휴 공간과 시설을 구조변경해 더 많은 마이스 행사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또 회의 시설 이외에 문화예술공간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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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디오테이프에 담긴 추억, 디지털로 간직해볼까

    “시민 여러분의 추억을 돌려드립니다.” 충북 청주기록원(원장 이경란)은 세계 기록의 날(6월 9일)을 기념하고 기록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비디오테이프 디지털 변환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시민이 비디오테이프를 맡기면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USB메모리에 담아 돌려주는 것이다. 전자기기의 발달과 휴대전화의 등장으로 추억의 물건이 된 비디오테이프 영상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면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희망자는 비디오테이프를 갖고 10일부터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청주기록원을 방문하면 된다. 시민 1인당 최대 2개까지 신청할 수 있고, 서비스 이용료는 없다. 500대까지 서비스한다. 청주기록원은 신청자의 동의를 받아 디지털 변환된 영상을 영구 보존하고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개관한 청주기록원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첫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이다. 청주시기록관에서 영구기록물관리기관으로 승격돼 주요 시정자료와 각종 인허가 문서, 청주시 경관 사진 및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행정 기록과 기증받은 민간 기록 42만 권(점)을 갖췄다. 또 장기적으로 보존이 필요한 시 산하 기관과 유관 단체, 일반시민 기록물도 수집·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추고 시민들의 옛 기록 디지털 스캐닝, 시민기록활동가 좌담회,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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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수 적어 부끄럽다” 5000만원 기부한 70대

    70대 남성이 충북 제천의 중학교에 5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3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 남성은 학교 측에 “액수가 적어 부끄럽다”는 쪽지를 남겨 잔잔한 감동을 줬다. 김유수 씨(75)는 지난달 29일 제천여중 교장실에 문을 열고 들어가 김동영 교장에게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며 5000만 원을 선뜻 입금했다. 김 씨는 ‘액수가 적어 부끄럽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자필 메모를 남겼다. 김 씨는 신상 정보를 알리길 거절하다가 김 교장의 설득으로 이름 공개에 동의했다. 김 교장은 “어르신이 아무도 모르게 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는데 많은 사람이 보고 배워야 한다, 돈은 이렇게 쓰는 것이라는 점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하자 이름을 알려줬다”며 “평생 모은 큰돈을 기탁하면서 오히려 액수가 적어 부끄럽다고 해 울컥했다”고 말했다. 전교생이 560명인 제천여중은 ‘김유수 장학기금’을 만들고 향후 10년 동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 교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더욱 빛나고 멋진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장학금을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제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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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 등 지자체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경제 살리기 나선다

    충북 옥천과 단양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이 호응을 받고 있다. 3일 양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까지 옥천군 디지털 관광주민증 가입자는 3만909명이며, 이 가운데 8318명이 지역 내 관광지 등을 방문해 할인 혜택을 받았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몰린 지역을 살리고,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옥천군과 강원 평창군에서 시범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2개 지역의 발급자 수는 정주 인구의 65%인 5만8000여 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해당 지역을 찾아 할인 혜택을 받은 건수는 발급자의 22%인 1만2870건이다. 시범 사업에서 효과를 확인한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6월부터 충북 단양군, 인천 강화군, 강원 정선군, 충남 태안군, 전북 고창군, 전남 신안군, 경북 고령군, 경남 거창군, 부산 영도구 등 9개 지자체를 신규 사업지로 지정했다. 시범 사업에서 성과를 본 옥천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미션 투어’(디주투어)로 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뒤 지정된 미션을 수행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기를 올리면 팀당 최대 18만 원(1인당 3만 원)의 경비를 지원한다. 디주투어는 △관광형(체험+식음+유료 관광지 방문) △축제형(체험+식음+지역 축제장) △자유형(체험+식음+군 추천 관광지 방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또 관광주민증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에서 버스와 기차로 관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향수테마여행’을 알리고, 인플루언서 초청 홍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은 단순한 관광 마케팅 사업 이상의 의미를 넘어 옥천과 관광객의 유대감을 형성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관계인구 형성의 한 창구”라며 “군내 인구와 비슷한 5만 명의 디지털 관광주민 유치가 목표”라고 말했다. 단양군도 이 사업 도입 2주 만에 3000번째 발급을 기록했고, 지난달 27일까지 5247명이 단양의 관광주민이 됐다. 3000번째 발급자는 김명훈, 박승일, 최도원 등으로 구성된 3인조 보컬그룹 울랄라세션이다. 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자에게 군민과 동일한 혜택을 주고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 등 주요 관광지와 체험시설 16곳을 이용할 때 주중 최대 30∼5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또 음식점과 카페, 기념품 판매점 등 13곳에서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숙미 군 관광기획팀장은 “관에서 운영하는 관광시설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카페 등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발급자 수와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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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지 알림이’ 청주고인쇄박물관 30년만에 새단장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온 청주고인쇄박물관이 30년 만에 새 단장을 했다. 지난해 9월부터 구조 변경을 시작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공사를 마치고 28일 재개관했다. 1992년 문을 연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시설이 낡아 관람에 불편이 많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제1전시관 일부와 제2, 제3전시관 전체를 우리나라와 세계의 인쇄문화를 아우르는 전시 공간으로 개편했다. 제1전시관에는 직지 원형을 그대로 재현한 ‘직지 현상복제본’과 1377년 처음 인쇄된 상태를 추정해 복원한 ‘직지 원형복제본’을 전시한다.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전시 중인 ‘직지’ 원본 전시 영상도 상영한다. 제2전시관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인쇄 문화를 전면적으로 다루고, 제3전시관에는 동서양의 인쇄 문화, 기증·기탁 자료 전시, 체험형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구성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번 박물관 개편을 통해 직지에 대한 청주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지역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가 인쇄된 흥덕사지가 입증되고 그 터를 정비하면서 1992년 3월 17일 개관했다. 흥덕사는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 금속활자를 직접 주조해 직지를 인쇄한 곳이다. 1985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택지개발사업 도중 ‘서원부흥덕사(西原府興德寺)’라고 새겨진 금구(禁口·절에서 쓰인 의식법구의 하나)가 발견되면서 절터의 위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개관 이후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의 가치와 한국의 옛 인쇄 문화를 알리고 있다. 2001년 직지를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에 오르도록 했고, 이를 기념한 ‘직지상(賞)’을 2004년 만들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또 각종 국내외 기획전시, 학술회의,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독일의 구텐베르크박물관을 비롯해 중국·일본·벨기에 등 세계 각국의 인쇄박물관과 자매 결연을 하고 인쇄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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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공항 거점 ‘에어로케이’, 항공기 2호기 도입

    충북도는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2호기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항공기는 에어버스사의 A320-200(180석) 기종이다. 에어로케이는 국토교통부의 항공기 안전성과 신뢰성 증명검사를 통과하면 내달 6일부터 주 14회 일본 오사카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항공기 4대를 추가로 도입해 일본·몽골·대만·마카오 등 4개국 10개 노선으로 확대 운항한다는 구상이다. 에어로케이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 탓에 항공기 한 대로 국내선만을 운항해 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청주국제공항의 국제노선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전면 중단됐던 국제 정기노선이 1월 베트남 다낭을 시작으로 4월 태국 방콕, 6월 중국 장자제, 일본 오사카, 베트남 나트랑(냐짱) 노선이 신설돼 4개국 5개 정기노선이 운항 중이다. 여기에 에어로케이의 국제선 운항계획이 추가되면 올해 안에 7개국 16개 국제노선이 운항하게 된다. 이는 1997년 개항 이후 지금까지의 최다노선(2019년 4개국 14개 노선)과 최다이용객(2022년 317만 명)을 넘는 것이다. 도는 국제선 다변화를 위해 항공사(국적사, 외항사 모두 대상)가 신규 국제노선을 개설할 때 운항 횟수와 좌석 규모에 따라 5000만∼5억 원을 2년간 지급한다. 또 국토부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이 끝나는 내년 5월이면 시설 개선도 진행한다. 이 밖에 △24시간 운영 공항 활성화를 위한 세관·입국심사·검역 인력·조직 보강 △이용객 혼잡시간대 슬롯 우선 확대 △지상 조업사 근무환경 개선 시설 확충 △해외 관광객 무사증(무비자)제 도입 △여행사 전세기편 노선 홍보 재정 지원 등의 공항 활성화 방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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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배 청주대 제14대 총장 선임

    학교법인 청석학원(이사장 표갑수)은 청주대 제14대 총장에 김윤배 전 총장(64·사진)을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청석학원은 이날 청주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한 뒤 “김 전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지역 대학의 위기에 선제적이면서 신속하게 대처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구조 개혁을 단행할 혁신의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총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영국 헐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청주대 제6대 총장에 취임한 뒤 9대까지 총장을 지냈다. 또 충북발전연구원 이사, 한국국제정치학회 명예이사, 충북도체육회 부회장, 통일교육원 충북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중교육기금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청석학원 설립자인 고 청암 김원근 선생과 석정 김영근 선생의 후손이다. 임기는 내달 1일부터 4년간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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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첫 관문 넘었다

    충북 단양군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인증 도전이 첫 관문을 넘었다. 26일 군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를 열어 단양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날 위원들은 “단양지질공원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지질학적 가치와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추고, 국제적 가치도 뛰어나 경쟁력 있는 곳”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군은 설명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의 하나다.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유산의 가치가 있는 공원을 선정·보호한다. 201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유산 및 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공식 프로그램인 ‘유네스코 국제지구과학프로그램’으로 공식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는 제주(2010년), 청송(2017년), 무등산권(2018년), 한탄강(2020년), 전북 서해안(2023년) 등 5곳이 지정돼 있다. 세계적으로 48개 나라 195곳이 있다. 앞서 군은 2020년 7월 국내에서 13번째이자 충청권 첫 번째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도전에 나섰다. 단양은 전체 781.06㎢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과 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다. 국가지질공원은 4년마다 정밀 조사를 해 재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지질의 보고(寶庫)인 단양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지각 변화 규명에 중요한 지질 구조와 대표적인 카르스트 지형을 갖고 있고 자연경관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고원생대의 변성암을 비롯해 단층과 습곡 등이 다수 분포한 국내 대표 석회암 지형을 갖추고 있다. 군은 30일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신청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단양군 전체이며, 도담삼봉·고수동굴·다리안계곡·만천하경관 등 25곳의 지질명소가 포함됐다. 이후 9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공원 총회에 참석해 단양 지질공원을 알리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홍보 활동을 할 예정이다. 11월에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면 내년에 서면·현장 평가를 받고,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에서 최종 심사를 받는다. 2025년 5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군 관계자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선정은 단양의 지질과 문화·역사·고고·생태 등 다양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다양한 교육·관광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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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의림지 ‘수리공원’ 내달초 개장

    충북 제천시는 지역 대표 관광지인 의림지(명승 20호) 일원에 조성 중인 ‘수리공원’이 다음 달 초순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만9721㎡ 규모의 수리공원은 ‘물놀이 마당’과 ‘농경문화 체험장’을 주제로 꾸며졌다. 5357㎡ 규모의 물놀이 마당은 물놀이대, 바닥분수, 놀이기구, 조형물 등을 갖췄으며, 한꺼번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8월 말까지 임시 운영한 뒤 시설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임시 개장 기간 이용료는 무료이다. 농경문화 체험장은 1만675㎡ 규모로 연못과 경관작물원, 유실수원, 농경 이야기 마당 등 농경과 관련한 체험 공간으로 꾸며진다. 시는 이용객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279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했다. 주차장에는 자동차극장도 들어서며 9월경부터 운영할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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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장애인들이 자립하는 데 좋은 디딤돌이 되었으면…”

    “결과에 상관없이 모두가 승리하는 ‘올윈픽(All Win Peak)’의 기쁨을 만끽하고, 발달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하는 데 좋은 디딤돌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22일 충북 청주에서 국내 첫 발달장애인 핸드볼리그가 개막했다. 9개 팀이 10월 19일까지 21번의 경기를 치르는 이 대회는 선수단 실력 수준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다. 비장애인 엘리트 운동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처럼 순위를 다투는 치열한 승부의 장(場)이 아닌, 발달장애인 선수와 그 가족들 모두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축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 대회의 뿌리는 SK하이닉스가 설립한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의 사내 핸드볼 동아리다. 발달장애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해 시작한 동아리가 효과를 내자 모기업의 지원 아래 리그 창설까지 이어진 것이다. 25일 리그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한 이일우 SK호크스 단장(52·SK하이닉스 청주기업문화담당 부사장)을 만나 지난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내 첫 발달장애인 핸드볼리그의 계기는…. “SK하이닉스 자회사인 행복모아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들 덕분이다. 방진복 세탁과 제조 등을 하는 이 회사의 업무는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비장애인에게는 비교적 쉬운 일이지만 장애인, 특히 발달장애인들에게는 그리 단순치가 않다. 발달장애인들이 회사 내에서 보람을 찾고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핸드볼 동아리 창설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고 논의를 거쳐 만들었다. 남자핸드볼팀인 SK호크스도 선수들의 재능기부 등으로 힘을 보탰다.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었고, 리그 창설까지 이어졌다.” ─리그는 어떻게 운영되나. “9개 팀이 3개 그룹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팀마다 장애중증도 등 실력 차이가 있어 동일한 규칙과 경기 시간을 적용하지 않는다. 팀마다 4번의 경기를 하는데, A팀과 B팀은 전후반 각각 15분, 휴식 10분을, C그룹은 전후반 각각 10분, 휴식 10분이다. 리그 총경기 점수를 합산해 10월 최종전을 치른다. 1·2위 팀에는 트로피와 메달을, 3등 팀에는 메달을 준다.” ─발달장애인들이 복잡한 경기 규칙을 따르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 동아리 형태로 시작하고, 실제 경기를 치를 때까지 준비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서원대 장애인스포츠지원센터와 ‘발달장애인 핸드볼 매뉴얼’을 만들었다. 핸드볼의 가장 기본적인 드리블, 패스 등 공에 대한 친근감을 형성하기 위한 활동부터, 게임에 대한 기본기, 수준별 테스트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솔직히 처음에는 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경기가 가능한지 고민도 컸지만 ‘기우’였다. 행복모아챌린저스 선수단 14명과 일신여고 선수단 4명, SK호크스 선수단 2명이 팀을 나눠 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 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해 5개월간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1월에는 스페셜올림픽 시범대회에 참가해 리그 출범 가능성을 확인했고, 올해 ‘2023 발달장애인 핸드볼리그’를 시작했다.” ─충북 청주에서 리그가 열리는 이유는…. “리그에 참여하는 팀은 충북 청주의 행복모아 챌린저스(행복모아 주식회사)를 비롯해 경기 안양, 서울 중구, 경남 진주, 강원 삼척까지 전국에 분포됐다. 지리적으로 청주가 전국의 중심지이고 발달장애인 핸드볼의 시작도 청주다. 또 청주시 지원으로 ‘청주 올림픽기념생활관’을 활용할 수 있다. 청주가 SK호크스뿐 아니라 발달장애핸드볼리그를 통해 핸드볼 저변을 높이는 중심지로 거듭나길 바란다.” ─선수는 물론 가족들도 좋아할 것 같은데…. “핸드볼은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야 하는 강도 높은 팀 스포츠이다. 발달장애인의 사회성 향상은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인데, 발달장애 핸드볼은 사회성 증진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 발달장애인들은 훈련이 없는 날도 핸드볼 이야기로 꽃을 피울 정도다. 공식 경기와 리그까지 출범하면서 발달장애인 스스로 ‘선수’라고 생각해 선수는 물론 부모들도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올해 리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준을 정립할 것이다. 프로축구 리그처럼 실력 향상 정도에 따라 ‘승격제’를 도입하는 등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많은 발달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게 팀 수를 늘리고, 내년에는 스페셜올림픽의 정식 종목 채택도 추진할 예정이다. 발달장애인 핸드볼 경기를 직접 관전한 사람 중에는 장애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 맞냐고 묻기도 한다. 그만큼 모두가 장애를 잊고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무관심과 ‘발달장애인’이라는 편견을 걷어내고, 현장에 와서 한번 꼭 경기를 보고 힘찬 응원을 해 주기를 바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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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군, ‘감곡성당’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추진

    충북 음성군은 감곡면에 있는 ‘감곡성당’(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2021년 고속철도 중부내륙선 감곡장호원역이 개통되면서 감곡성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방문객이 늘어 종합정비계획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1년간 감곡성당 종합정비계획 연구용역에 나섰다. 용역 내용은 감곡성당 고증과 기초자료 조사, 보존·정비·활용 방안 등이다. 이를 토대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군은 감곡성당 소장유물 보존처리 사업과 방재시설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등 감곡성당 보전 사업을 꾸준히 펼쳐 왔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감곡성당은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의미 있는 근대 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지역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발굴·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음성 감곡성당은 1896년 프랑스 임가밀로 신부에 의해 설립된 충북 최초의 가톨릭교회이다. 1930년대 고딕 양식의 서양식 성당으로 증축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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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거제 16억 들인 거북선, 12년 만에 결국 폐기수순

    경남도와 거제시가 약 16억 원을 들여 만든 120t짜리 대형 거북선 모형이 12년 만에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전문가들은 지방자치단체의 보여주기식 업적 쌓기가 애물단지가 된 사례가 재연됐다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154만 원에 낙찰됐다가 결국 폐기 수순19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시 일운면 조선해양문화관 광장에 설치된 거북선 모형은 지난달 16일 입찰 8차례 만에 60대 여성에게 154만 원이란 헐값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에 달하는 이 배를 “자신이 소유한 땅으로 옮겨 교육 목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송 비용이 1억 원에 달하는 데다, 이송 예정지가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이다 보니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허가를 받지 않으면 못 옮기는 상황이 됐다. 거제시 관계자는 “계약상 25일까지 거북선을 인수하지 않으면 낙찰 계약은 해지된다”며 “태풍으로 거북선이 쓰러질 가능성도 있어 26일 이후 폐기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배는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도지사 시절 역점 사업으로 진행했던 ‘이순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2011년 완성됐다. 당초 승선 체험 등 관광용으로 사용하려 했지만 완성하고 보니 흔들림이 심하고 비가 새 관광객을 태우지 못하고 수년째 방치됐다. 제작 업체가 국내산 ‘금강송’을 쓰겠다는 계약을 어기고 80% 이상 외국산 목재를 쓴 것이 드러나 업체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거북선이 어떤 경위로 제작돼 매각됐는지 그 과정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려 현재 거제시 등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밥 못 짓는 43t 가마솥, 쓰레기통 된 7m 우체통 애물단지로 전락한 대형 조형물은 그 밖에도 전국 곳곳에 있다. 충북 괴산군이 2005년 7월 5억 원을 들여 만든 초대형 가마솥은 현재 괴산읍 괴산고추유통센터 철제 지지대에 걸려 있다. 둘레 17.9m, 지름 5.7m, 높이 2.2m로 무게가 43.5t에 달한다. 괴산군은 당초 “군민 4만 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밥을 짓겠다”고 했으나 가마솥이 워낙 크다 보니 밥이 아랫부분은 타고 윗부분은 안 익는 문제가 있어 실제로 활용되진 않았다. 세계 최대 가마솥으로 기네스북 등재도 신청했지만 호주의 비슷한 조형물보다 작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이마저도 실패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다른 지역으로 옮기려 해도 이송 비용만 2억 원이 필요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에는 한때 세계 최대 크기였던 높이 7m의 ‘희망우체통’이 있다. 2009년 제작 후 2010년 1월 세계 최대 우체통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지만 2015년 10월 미국 일리노이주에 높이 9.5m짜리 우체통이 등장하면서 ‘세계 최대’ 타이틀을 내줬다. 이후 쓰레기가 쌓이는 등 사실상 방치되다 올 초 사용이 공식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치밀한 계획 없이 진행되는 지자체장들의 업적 쌓기용 사업에 대한 감시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지방의회 역할을 강화하고 각종 경제성 검토의 실효성을 높여 더 이상의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거제=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괴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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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물단지’ 청주 명암타워,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의 ‘명암관망탑(명암타워)’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독특한 모양새 덕분에 한때는 청주의 랜드마크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경영난 등으로 오랜 기간 사실상 흉물로 방치됐다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하게 됐다. 19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의 명암타워 무상 사용 허가 기간 만료를 앞두고 1월부터 충북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가 최근 나왔다. 민간 투자로 세워진 명암타워는 2003년 6월부터 20년간 사업자에게 무상 사용 허가가 난 상태다. 충북연구원이 발표한 ‘명암관망탑 활용 방안 수립 용역 최종 보고서’는 △국내외 사례 조사 △전문가 자문 △온라인 시민 의견 조사 △시민 100인 위원회 자문 △명암관망탑 활성화 태스크포스(TF)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마련됐다. 핵심 내용은 △어린이 특화 공간 △창업 공간 △문화예술 전시 및 체험 공간 △휴식 공간 △야간 경관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우선, 2∼13층 내부는 청주공예비엔날레 등과 연계할 수 있는 기획전시실로 활용하고, 외부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과 미디어파사드 등으로 야간 경관을 조성하도록 했다. 1층(옥상)은 휴게공간과 친환경 방음벽을 갖춘 하늘정원, 수상레저 체험 시설 등 여가 레포츠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지하 1, 2층은 과학문화전시실과 가상현실(VR) 직업체험실 등 놀이형 과학문화체험관, K문화·웹툰과 생태특화박물관 등을 갖춘 어린이 특화 공간과 문화예술 전시 체험 공간으로 꾸민다. 이와 함께 로컬 맥주 체험관과 공동 양조장, 외식 창업 시설 등 청년 식음료(F&B) 창업 공간으로 구성하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밖에 주차장 개선, 호수공연장 조성 등 인근 명암저수지와의 연계 활성화 방안도 나왔다. 시 공원조성과 이호용 주무관은 “구조 변경을 기본으로 삼아 민간 자본을 유치하고 국비 공모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며 “구조 변경은 내년부터, 국비 공모 사업은 내후년을 목표로 추진해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명암타워는 명암저수지 등 명암유원지 활성화를 위해 민간 투자 사업으로 건립됐다. 사업시행자(수허가자)는 협약을 거쳐 상당구 용담동 1-1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13층, 옥탑 2층짜리 건물(연면적 7625㎡)을 지어 청주시에 기부채납했다. 관망대, 회의실, 전시실, 휴게·일반음식점 등을 갖추고 20년간 무상 사용하는 조건이었다. 명암타워는 인근에 명암저수지와 청주동물원, 청주어린이회관, 국립청주박물관, 상당산성 등 청주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많아 인기를 끌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10월 오송생명과학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뒤 이곳에서 충북도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후 충북 내 여러 기관·단체의 행사장과 결혼식장 등으로 애용됐지만 경영난을 이기지 못했다. 한때 ‘화상경마장’으로 불리는 마권장외발매소 유치가 추진됐다가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됐고, 오랜 기간 대부분의 상가가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사실상 공실(空室)로 방치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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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 “새로운 심벌마크 직접 뽑아주세요”

    충북도는 25일까지 새 심벌마크(CI) 선정을 위한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도는 25년 만에 새 CI를 개발하기로 하고 브랜드위원회 회의에서 선정한 4개의 후보안을 대상으로 ‘충북도 새 얼굴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모바일과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4개의 후보안은 4월 확정한 새 브랜드 슬로건(BI)인 ‘중심에 서다’와 충북의 영문 이니셜·한글 초성 등을 활용해 충북의 정체성과 비전, 매력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디자인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선호도 조사 참여는 도 홈페이지나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할 수 있다. 또 청주 성안길, 고속철도(KTX) 오송역, 청주국제공항, 청남대 등 인구 밀집 장소 등을 찾아가는 현장 투표소도 운영 중이다. 투표를 한 뒤 충북도 SNS에 인증한 240명을 추첨해 모바일 기프티콘을 준다. 도는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브랜드위원회 회의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한 뒤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다음 달 3일 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이어 9, 10월 ‘충북도 상징물 조례’ 개정·공포 이후 새 CI 사용에 들어간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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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국제공항 ‘기지개’… 일본-베트남 등 하늘길 다시 열린다

    충북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이용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는 다음 달 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일본 오사카 정기노선을 하루 2편씩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 김성천 상무는 “오사카 노선을 운항할 180석 규모의 항공기가 미국에서 16일경 청주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로케이가 국제선 취항에 나선 것은 2016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김 상무는 “8월에는 일본 나리타 노선도 취항하고 장기적으로 일본 삿포로 오키나와 나고야, 대만 타이베이, 몽골 울란바토르, 마카오까지 국제선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8일부터 베트남 냐짱과 일본 오사카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오사카 노선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운항을 재개한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들 노선에 189석 규모의 항공기를 투입하고, 냐짱은 주 4회, 오사카는 매일 운항한다. 중국 쓰촨항공도 청주∼장자제 노선 운항(주당 2회)을 7일부터 재개했다. 이로써 청주공항의 국제선은 티웨이항공의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노선을 포함해 총 5개로 늘었다. 티웨이항공이 중국 옌지 노선을 다음 달 21일부터 재개하고, 진에어도 하반기 중국 정저우, 대만 타이베이를 잇는 정기편 운항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밖에 중국 남방항공, 베트남 비엣젯항공, 몽골 훈누에어 등도 부정기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청주공항 국제선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 코로나19 확산 전 청주공항에서는 4개국 14개 정기편이 운항했다. 충북도 공항지원팀 신창섭 주무관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일반 국제선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노선당 5000만∼4억 원을, 정책 노선을 취항한 항공사에는 1억5000만∼5억 원의 재정지원금을 2년마다 주고 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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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으로 알알이 영근 감자 캐러 오세요”

    충북 괴산 감물감자축제가 ‘다시, 감물에 반하고 감자에 반하다’라는 주제로 16∼18일 감물면 어울림마당 일원에서 열린다. 첫날 전야제 행사인 마을별 노래자랑경연과 가수 요요미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감자판매장과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 도시민 참여 이벤트인 감자캐기 체험이 열린다. 1인당 1만 원을 내면 감자캐기를 체험하고 5kg까지 가져갈 수 있다. 또 감물면 여성단체가 감자떡, 감자전을 판매한다. 현장에서는 수미감자 10kg 2만 원, 20kg 3만5000원, 남작감자 10kg 2만5000원, 20kg 4만 원에 각각 판매한다. 감물면은 괴산의 대표 감자 산지다. 마사와 황토가 적절히 섞여 감자 생육에 최적의 토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교차가 커 알이 굵고 단단해 저장성이 좋고, 각종 영양성분과 전분도 많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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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 양봉농가에 25억 지원… 꿀벌 집단폐사 시름 덜어준다

    충북도는 집단 폐사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양봉 농가를 위해 25억 원의 ‘꿀벌 구입비’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충북에 주소지를 두고 지난겨울 동안 월동꿀벌 피해를 입은 서양벌 30봉군(蜂群) 이상(토종벌은 10봉군 이상) 사육하는 양봉업 등록농가와 농업경영체 등록 농가이다. 1봉군은 벌 2만 마리 정도이기 때문에, 2억 마리 정도의 꿀벌을 구입할 수 있는 액수다. 이미 꿀벌을 구입한 농가도 증빙 자료를 제출하면 소급 적용한다. 도가 각 시군, 사단법인 한국양봉협회와 함께 2022∼2023년 월동꿀벌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도내 사육봉군의 66%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보은군이 75.3%로 가장 크고 단양군 73.3%, 청주시·진천군 각각 71%의 순이었다. 피해 원인은 꿀벌응애방제 미흡과 내성 약제 과량 사용에 따른 꿀벌 쇠약 초래로 나타났다. 꿀벌응애는 꿀벌의 성충과 번데기에게 기생하는 기생충을 말한다. 도는 이와 함께 꿀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蜜源) 식물 확대를 위한 밀원 조성사업도 민선 8기 도지사 공약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미호강과 청주 밀레니엄타운에 대표 밀원식물인 유채꽃을 심어 10만3000㎡ 규모 밀원을 확보했다. 또 22억5000만 원을 들여 공유림에 아까시나무와 헛개나무 등을 심어 108㏊ 규모의 밀원수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양봉 화분사료와 기자재 등 45억 원과 꿀벌 주요 질병 피해 방제비 12억 원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제승 도 농정국장은 “이번 지원이 양봉산업 정상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양봉농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양봉산업이 조기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찾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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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의 매력 속으로 풍덩… 내일부터 ‘다이브 페스티벌’ 열려

    충북 충주의 대표 관광축제인 ‘충주 다이브(DIVE) 페스티벌’이 15∼18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과 중앙탑 사적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충주로 DIVE, 감성에 빠지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기존 ‘호수축제’에서 시민 공모를 통해 이름을 바꾸고,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개최된다. 충주시 안미경 관광마케팅팀장은 “무더위를 피해 6월에 열리는 만큼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주간프로그램을 강화한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우선, 축제 기간 중앙탑공원 내 테니스장 인근에 마련된 천막극장인 ‘키즈 시어터’에서는 요일마다 △피노키오 △거리 위의 빨간 모자 △효자 호랑이 △바가앤본드 공연이, 18일 오후 3시에는 크로스오버 국악극 ‘흥부의 요술램프’ 공연이 각각 열린다. 또 체험관광센터 앞에서는 미로게임인 ‘충주갈지도, 지도를 완성시켜라’가 행사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게임에 참여한 선착순 300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중앙탑 인근에서는 유명 게임 콘텐츠인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레트로 게임’, 중앙탑공원 내 테니장 옆에서는 ‘좀비탈출게임’ 등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이색 포토존과 다양한 캐릭터의 유등(油燈)·열기구 전시, 어린이를 위한 슈링클스·에코백 만들기,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및 과학체험 등 8가지의 다양한 키즈 체험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젊은층을 겨냥한 ‘락&뮤직 페스티벌’과 ‘힙합 페스티벌’도 마련됐다. 축제 이틀째 열리는 락&뮤직 페스티벌에는 10CM, 인디밴드 스토리셀러, 아톰뮤직하트, 다비치, 울랄라세션 등이 출연한다. 국내 최정상급 힙합 뮤지션 로꼬, 그레이, 우원재, 쿠키가 나오는 힙합페스티벌은 축제 셋째 날 밤을 독보적이고 강렬한 음색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이 밖에 개막식과 폐막식 무대에는 바다, 나태주, 현숙, 별사랑, 홍원빈 등이 출연한다. 축제 기간 메인무대 인근과 조정경기장 피크닉공원 등에는 바비큐와 맥주 등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존이 운영되고, 개막식과 폐막식 때 다채롭고 화려한 불꽃놀이도 선보인다. 충주의 특색을 담은 드론쇼와 미디어워터스크린도 이색적인 볼거리를 보여준다. 시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지난해보다 무료 셔틀버스 운행 횟수를 2배로 늘렸다. 출발 시간 기준으로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 15분까지 3개 노선을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셔틀버스 운행 시간은 충주다이브페스티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번 축제는 ‘충주 다이브(DIVE)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걸고 추진하는 만큼 축제의 몰입감과 감성 포인트를 강화해 충주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의 주 무대인 탄금호 조정경기장은 충주시 가금면 13만3531m² 일대에 2012년 12월 준공됐다. 국내 유일의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인 이곳에서는 2013년 8, 9월 세계 82개국에서 194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기후(岐阜)현(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조정선수권이 열렸다. 관람석은 조정 경기 활주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 결승점을 통과할 때 등위를 계측하는 피니시(결승) 타워는 국보 6호인 충주 탑평리 7층석탑(중앙탑)을 형상화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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