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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을 뽑는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국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19.58%로 나타났다. 20대 대선(2022년)의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7.57%보다 2.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 지난 대선을 넘어 최종 사전투표율이 40%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대선 최종 사전투표율은 36.93%였다. 사전투표는 29~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869만 1711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국 투표율 19.58%를 보였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래 동시간대 투표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 제도는 2013년 재보궐선거 때 시범 도입된 이후 이듬해 지방선거부터 본격 시행됐다. 사전투표 첫날 오후 6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2022년 대선 때 17.57%, 지난해 22대 총선 때는 15.61%였다.지역별로는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34.96%로 가장 높았고 전북(32.69%) 광주(32.10%)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는 13.42%로 가장 낮았다. 대구에 이어 경북(16.92%) 경남(17.18%) 부산(17.21%) 울산(17.86%) 순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충남(17.93%) 경기(18.24%) 인천(18.40) 등도 전국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서울 투표율은 19.13%다.대선 후보들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내란을 극복하고 회복과 성장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출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외동딸과 함께 투표를 마친 후 ”3차 토론을 마친 다음 (이 후보와의)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동탄 주민,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선택을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29일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투표소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벌어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해명에 나섰다.이날 선관위에 따르면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12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소재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관외사전투표자가 본인 확인을 마치고 투표용지를 수령한 뒤 기표 대기 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했다.선관위는 “사전투표소 면적이 68㎡로 협소해 선거인 대기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사전투표관리관이 관외사전투표자 대기 공간을 외부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선관위는 오후 12시 외부 대기를 중단하고 본인 확인 및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오후 1시 15분에는 전국 위원회에 해당 상황 및 주의사항 전파하고 오후 1시 40분경 기표대를 6개에서 13개로 추가 설치했다. 투표사무원을 추가로 위촉해 투표관리를 지원하도록 했다.선관위는 “기표 대기 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상의 미흡함이 있었다. 투표소 밖에 경찰 및 안내요원이 배치돼 있었으나, 극소수의 선거인이 대기 줄에서 이탈하는 등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가 완벽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또 선관위는 사전투표소 관리 부실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내면서 “다행인 것은 신촌동사전투표소 마감 결과, 관외사전투표자 투표용지 발급매수와 관외사전투표함 내 회송용 봉투가 정확히 일치했다. 즉, 반출된 투표지는 없었으며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던 모든 선거인이 빠짐없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이와 같은 사건은 국민 여러분의 상식적인 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유권자 한 분 한 분께서 소중한 시간을 내어 투표소를 찾아주셨는데, 저희의 잘못으로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했다”며 “내일 있을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에서는 유권자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충남 서산 동문동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당했다.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8일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오후 9시 45분경 관할 소방서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36대와 소방 인력 42명을 투입해 오후 10시 28분경 초진을 완료했으며 추가 투숙객을 확인해 추가 인명 피해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서산시는 “차량은 건물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다량의 연기로 창문 닫기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대구 유세에서 “사전투표는 꼭 해야 한다, 부정선거라고 안하면 우리가 손해 본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28일 오후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지금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로 가느냐, 독재로 가느냐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을 수 있다. 김문수가 부족해도 대통령에 당선시킬 힘이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번에는 수성구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나왔는데 떨어뜨리더라. 대구에서 물 한번 크게 먹었다”며 “이번에는 틀림없죠?”라고 지지를 호소했다.그러면서 “여러분의 한 표는 대한민국의 부정부패한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 경제를 확실히 살릴 수 있다. 독재로 치닫는 괴물 독재 국가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위대한 민주국가로 만들 힘이 있다”고도 강조했다.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탄핵을 당해서 정말 집도 다 뺏기고 돈도 뺏기고 없이 산다”며 “제가 ‘우리 국민은 박 전 대통령을 보고 싶어 한다. 특히 대구시민들이 보고 싶어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유세에 함께 한 유영하 의원은 “반드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시고 여러분을 뵙는 날을 만들겠다. 대신 한가지만 이 자리에서 약속해 달라. 김문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김 후보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집권하게 된다면 가장 서둘러 할 일로 ‘추경’을 꼽았다.이 후보는 28일 오후 7시 40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보이는 라디오로 출연해 집권하게 된다면 어떤 작업부터 서둘러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유권자들에게 먹고 살기 어렵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듣는다. 너무 어려운 것 같다”며 “모든 역량을 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일단 추경을 빨리 해야 된다”고 답했다.그는 “정부가 해야 될 기본적인 역할을 지금까지 안 했다. 돈이 돌지 않고 경기가 나빠지면 정부가 역할을 하는 게 기본인데 이 정부는 균형 재정 얘기를 하면서 재정이 어려우니까 정부 역할을 포기해 버렸다”고 지적했다.이어 “지금 경기가 나빠지니까 세수가 줄어들고 지원을 안 하니까 더 경기가 나빠져서 잠재 성장률, 소위 성장 가능한 정도가 2%인데 지금 1분기가 0.2% 마이너스 성장, 정말 엉망진창이다. 식물로 치면 말라 죽게 생겼기 때문에 물부터 줘야 한다. 일단 살려놔야 한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이 집권하게 된다면 집값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엔 “집값은 하향평준화든 상향이 아니고 원래는 안정이 목적이어야 된다. 집값은 부동산이기 때문에 경제 볼륨에 따라서 역사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적정하게 올라줘야 한다. 이걸 억지로 누르면 반드시 튀어 오른다. 그래서 정책 목표는 집값의 안정”이라고 답했다.이 후보는 자신의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증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예를 들면 제가 10원이라도 받았다든지 업자를 만나기를 했다든지 커피라도 한 잔 얻어먹었다든지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전혀 없다. 겨우 있다고 하는 게 누군가의 회유된 사람의 말 정도, 대부분의 사건들은 그런 것조차도 없다. 예를 들면 대북 송금이니 무슨 제3자 뇌물이니 이건 형식적 증거도 아예 없고 그냥 기소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거를 빨리 재판을 하면 드러나니까 검찰이 시간을 끈다. 예를 든다면 성남지원에서 재판하고 있는 성남FC 제3자 뇌물은 검찰이 신청한 증인이 478명이다. 증거가 있으면 증거를 내면 되지 않나. 무슨 그걸 입증하는데 증인이 500명이나, 인민재판 하는 거다. 증거가 없다는 뜻이다. 증거가 있으면 증거를 내면 된다”고 부연했다.이 후보는 “‘왜 이렇게 많이 기소당했냐’고 말하는데 사실은 왜 그렇게 많이 기소했냐고 물어야한다. 저는 결정한 사람이 아니잖나. 그걸 쪼개서 기소하고 증인을 선거법 사건만 해도 사실은 검찰이 시간을 끈 거다. 그 사건에 무슨 증인이 50명이 필요한가. 그거 하면서 2년까지 시간 끈 건 검찰이었다. 공소장 바꿔가면서. 그런 점도 우리 국민들께서 다 이해하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이어 “검찰 국가, 없는 사건 만들어서 증거 조작하고 심지어는 증거도 없이 사건 자체를 조작해서 기소하고 이런 거야말로 정치 보복이었는데 제가 우리 국민들께 이 말씀을 계속 드리고 다닌다. 그들은 그렇게 했더라도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게 우리가 해야 될 일이 너무 많은데 그런 불필요한 정치 보복이니 이런 데 역량을 소모하면 갈등이 벌어지고 국가의 역량이 엉뚱한 데 소진이 된다. 지금 우리는 내란 극복 민주주의 회복이 제일 중요하다. 그 다음에 민생회복, 한반도 평화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지금처럼 온갖 가지 기준으로 편을 갈라서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한쪽 편 들어서 다른 쪽을 경원시하고 배제하고 이건 결국 지배하는 거다. 정치가 전쟁이 되면 안 되고 반통령이 되면 안 된다. 반만 가지고 다른 쪽을 지배하는. 대통령, 그야말로 대통합을 하는 그런 대통령이 돼야 되는 일이 많으니까 그 일에 집중하겠다. 남 꽁무니 쫓아다니면서 너 과거에 이랬으니까 보복, 너도 한번 당해봐라 이런 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서울 중구 산림동 세운상가 인근 재개발 예정지구에서 28일 발생한 화재가 70% 정도 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소방 관계자는 이날 2차 브리핑에서 “중장비를 이용해 화재 건물들을 순차적으로 철거 작업 중이며 현재 진화율 70% 정도”라며 “인명 구조 작업이 필요하지 않는 상황인 만큼 안전 대응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건물 내 공간이 전선, 창고 등으로 사용되고 있어 노후화된 건물“이라며 ”현재 화재 현장 4면을 둘러싸고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다량의 가연물이 내부에 존재하고 진입로가 협소해 진화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전했다.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0분 기준 인력 446명, 소방차 100대, 사다리차 5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 중이다. 소방에 따르면 화재 현장의 총 114개 점포 중 영업 중인 점포는 74개, 나머지 40개는 비어 있는 상태다. 앞서 소방은 이날 오후 3시 25분쯤 해당 점포 내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신고 6분 만인 오후 3시 31분경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은 오후 3시 59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4시 37분경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이 불로 7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소방에 구조된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을지로 4가부터 을지로 3가까지 시청 방향 도로가 전면 통제된 상태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5당 의원들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이들은 28일 “이준석 의원은 전날(27일)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특정성별을 공연히 비하·모욕하는 성폭력을 자행했으며, 이를 시청하던 모든 국민이 성폭력 발언의 피해자가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정치는 폭력과 혐오 위에 설 수 없으며, 국회의원에게는 ‘차별·혐오·폭력적 표현’을 지양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성평등 사회로 진전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진보당은 “이 의원의 발언을 국회가 용인하면 대한민국 성평등·인권 존중 사회는 바로 설 수가 없다”며 엄중한 징계를 촉구했다.이번 제소에는 진보당 윤종오·전종덕·정혜경 의원과 민주당 김남근·민형배·박홍배·임미매 의원, 조국혁신당 강경숙·김선민·김재원·김준형·박은정·백선희·서왕진·신장식·이해민·정춘생·차규근·황운하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등 21명 의원이 함께 했다.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이날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도를 넘은 혐오발언과 각종 허위발언으로 민주정치를 오염시키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준석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해 “이재명 후보 및 그 가족 그리고 모든 유권자를 향한 혐오발언이며 매우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자가 위와 같은 표현을 했다고 오인하도록, 또는 이재명 후보자의 가족이 위와 같은 발언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하였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공표다. 따라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악의적으로 공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준석 후보의 위 발언은 공익적 목적이 아닌, 방송을 통해 공연히 허위의 사실로 이재명 후보 또는 이재명 후보자 후보의 가족을 깎아내리거나 헐뜯기 위한 것임이 명백하다. 따라서 이준석 후보의 혐오발언은 자신이 당선되거나 이재명 후보자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악의적으로 비방한 것인바, 이는 공직선거법 제251조가 규정하는 후보자비방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죄(제250조 제2항) 및 후보자비방죄(제251조)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고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첫 차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총파업을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임금 협상 결렬로 총파업을 선언한 지 약 4시간 만이다.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27일 자정 가까운 시각 임금 협상이 결렬된 뒤 용산구 사무실에서 총회를 열어 논의한 끝에 파업 시행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이에 따라 이날 오전 4시 각 노선 첫 차부터 서울 버스는 정상 운행된다.총회에서 파업 강행 여부를 묻는 투표에 총 63명이 참석했고, 이 중 49명이 파업을 유보하자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서울 버스 사측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조 측은 27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긴 시간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 했고 이날 자정 가까운 시각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가 지난해 3월 이후 약 14개월 만에 파업으로 운행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하지만 노조가 임금협상 타결 여부와 관계 없이 파업을 유보하기로 하면서 출근길 교통 대란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다만 조합과 노조 측의 임금협상 의견 차가 작지 않은 상황이라 양 측의 합의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유보는 노조의 자발적 조처인 만큼 협상 타결에 걸리는 시일이 길어질 경우 실제 파업이 시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아침 시민 출근길에 불편이 예상된다.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0시 10분경 한국노총 산하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이들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긴 시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서울 시내버스가 파업으로 멈추는 건 지난해 3월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서울에서는 389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총 7000여 대가 운행 중이다. 노조에는 64개사가 참여하고 있다.서울 시내버스가 28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해 대체 교통 수단을 투입한다.지하철 주요 혼잡시간을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현행보다 1시간씩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린다. 지하철 막차는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운행 시간을 1시간 연장해 총 189회 증회 운행 한다.25개 자치구에서는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역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총 117개 노선 625대가 투입된다. 셔틀버스 노선 정보는 서울시 및 자치구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민들의 택시 이용 증가 상황에 대비해 서울시는 파업 종료시까지 한시적으로 택시 합승 단속을 유예하기로 했다.실시간 교통정보는 120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홈페이지, 각 정류소 버스정보 안내단말기 등에서 제공한다.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7일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마친 뒤 “하나로 뭉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오늘은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김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를 주제로 열린 3차 TV 토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기지 않으면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승리 위해서 우리 모두 뭉쳐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사정 쉽지 않겠지만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남은 기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행복 모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 될 수 잇도록 모든 노력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김 후보는 이날 진행된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오찬과 관련해서도 “그 어떤 때보다도 지금이 매우 중요한 때다. 제가 반드시 이겨야 된다. 이기려면 모두 힘 합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또 다시 통합을 강조했다.모든 노력 다 하겠단 것이 구체적 어떤 노력인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자신을 지지 선언한 것을 언급하며 “괴물방탄독재가 나타나고 괴물국가로 가는데, 이거 막는데 당이 전부 힘을 합쳐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낙연 전 총리가 오죽하면 그런 말을 하겠나”며 “저보다 더 민주당 내부 사정과 이재명 후보 대해서 전체적으로 겪어 본 그분의 말씀은 정말 간단하게 넘길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와 따로 만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마친 뒤 “오늘도 이재명 후보는 본인에게 들어가는 질문에 대해 정확히 답변 않는 것으로 일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를 주제로 열린 3차 TV 토론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목도 하셨듯이 이재명 후보의 외교안보에 관한 리스크라는 것은 사법리스크보다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대통령이 저렇게 대북송금과 관련해 연루돼 있으면 외교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런 것을 잘 감안해야 한다”며 “본인의 사법리스크는 검찰 탓, 수사기관 탓을 하는데 얼마나 사법 체계를 무시하는 것이냐”고 했다.이어 “권영국 후보가 왜 이런 내용만 토론회에 나오느냐고 지적했는데, 그만큼 이재명 후보가 문제가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저에 대해 무슨 사법리스크나 범죄에 대한 것을 지적하지 않지 않나. 이재명 후보가 기본적으로 후보 자질이 없는, 여러 범죄와 연루돼있는 후보라는 걸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이날 토론을 자평해달라는 요청에 그는 “첫째, 둘째, 셋째 토론 전부 다 이재명 후보 토론 매너가 안 좋았단 것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 .오늘도 계속 질문 답 회피하고 다른 이야기 하는 것으로 국민들 우롱했다. 늘 말하지만, 이런 침대축구식 토론이 국제사회에서 먹히겠나.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할 거라는 걱정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단일화를 위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제안을 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제안 받은 바 없고 만날 계획도 없다. 그건 낮에도 국민 오해가 없게 미리 확고하게 말한 것처럼 단일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직접 찾아올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찾아온다고 해도 제가 오늘 동탄 자택에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지역에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아마 제가 어디 있는지도 모를 것”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를 마친 뒤 “하나로 뭉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오늘은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7일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3차 TV 토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아바타”라며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면 상왕 윤석열이, 즉 반란수괴가 귀환한다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야말로 부패, 부정, 비리, 범죄의 우두머리”라고 공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열린 TV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행위에 대해서 지금 재판을 받고 있다. 내란죄로 유죄를 받으면 사면하실 건가”라고 물었다.김문수 후보는 “전혀 맞지 않는 것 같다. 이제 재판을 시작했는데 사면할 것이냐고 하는 건 성립하지 않고 맞지 않다고 본다”며 “오히려 묻겠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해서 5가지 재판받는 것을 사면할 건가”라고 되물었다.이재명 후보는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번에도 윤 전 대통령과 단절할 것인지 끝까지 대답하지 않았는데, 정말 단절하지 않을건가”라고 물었다.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다. 단절이 아니라 아무 관계가 없다. 본인 스스로 당을 떠났다”고 답했다.이재명 후보가 “지금도 관련이 있는데 단절할 것이냐고 물었다”고 하자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7일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를 주제로 열린 3차 TV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영화 ‘아수라’는 성남시의 상징”이라고 맹공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근거 없는 일방 주장”이라고 맞받아쳤다.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주변 인물이 많이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었던 유한기 씨가 수사받던 다음날 바로 돌아가셨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었던 김문기 씨도 조사를 받다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또 배소현 씨가 동거하던 지인이 법인카드 사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다가 사망한 채 발견했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 첫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형수 전 실장도 돌아가시면서 유서에 ‘정치를 내려놓으라’고 쓰지 않았느냐”고 했다.그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밖에 안 했는데도 이 정도인데 대통령이 돼서 많은 권한을 갖고 개발과 사업을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아수라’ 영화가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를 상징하는 영화다. 온 주변이 비리와 감옥에 투옥되고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수사받다 죽을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근거 없는 일방 주장”이라며 “검찰이 없는 사건을 만들려고 강압 수사를 심하게 하니 괴로워서 그렇게 된 것 아닌가”라며 “구체적 증거 하나만 대달라. 업자 만난 일 없고 커피 한 잔 얻어먹은 적도 없다”고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또 다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텔경제론’을 두고 “방어를 위해 공산주의자 철학 가져와서 가르치려고 드느냐”며 추가 토론을 제안했다.27일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관련 주제로 열린 제21대 대선 3차 TV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지난 토론회에서 호텔경제학을 방어하기 위해 들고 나온 루카스 자이제(Lucas Zeise)는 알고 보니 공산당 독일공산당 기관지 편집장을 지낸 분이다. 어떤 경로로 루카스 아는건지. 호텔경제학 방어위해 공산주의자 철학 가져와서 가르치려고 드는지 의아하다. 사과 의향이 있느냐”고 공격했다.이에 이재명 후보는 “뭐든지 종북몰이 하듯이 공산당몰이 안하면 좋겠다. 한국은행 책자에도 나오는 이야기다. 루카스 자이제가 어떤 사상 있는지는 관심 없다. 고전적인 단순화된 경제흐름, 돈의 흐름에 관한 일반적 사례다. 전체 얘기하면 전체 보시고 왜곡 과장해 침소봉대하지 않는 게 진정한 토론 아닌가”라고 반박했다.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사전 지식을 본인이 조사하지 못해서 공산주의자 사상인 것을, 반자본주의 이야기인지 모르고 국민에게 소개했다. 지금 와서 회피한다고 저렇게 말하는 것이 이재명 후보가 국민을 대하는 태도다. 계속 이렇게 발뺌하는 태도로 할 거면 못하겠다. 지정하는 곳에서 토론 더하면 좋겠다.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해도 좋다”고 재차 반박했다.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추가 토론 제안에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7일 앞둔 27일 열린 3차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대선 후보들은 날을 세우며 팽팽하게 대립했다.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상대를 절멸시키려는 시도의 극단적인 형태가 계엄”이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비명횡사, 친명횡재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양 상대 후보를 함께 겨냥해 부정선거론을 꺼내들었다.이재명 후보는 “상대 절멸시키려, 아예 없애버리려는 시도의 대표적 극단 형태가 계엄”이라며 “야당을 말살시키겠다, 모든 권력을 혼자 갖고 영구적으로 누리겠다는 것이 군정시도 쿠데타 본질”이라고 맹공했다. 이와 함께 “양극화를 극복하는 타협 공존 정치 만드는 건 대통령 가장 큰 책무”라며 “소통과 대화 협치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비명횡사’를 꺼내들었다. 김 후보는 “자기 체포 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이것은 검찰과 반대파들이 내통한 것’이라고 해서 자기 반대한 파들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내 편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비명횡사 친명횡재, 이런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삶 자체가 국민 통합”이라며 “노동현장 7년 노동자로 약자의 삶을 대변했고 좌우 아우르며 이념적 장벽을 걷어냈다”고 했다.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를 모두 겨냥해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재명·김문수 후보, 좌우 선동가들이 정치 팬덤을 모으려고, 선거 패배 인정하기 싫어서 야바위꾼 노릇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증거를 제시하자 기억나지 않는다는 무책임한 거짓말을 반복하고 독일 공산당원을 베껴서 국민을 가르치려 한 호텔경제학, (커피 원가) 120원 발언, 거북섬 발언 등 끝내 자기가 옳다고 우기며 정치팬덤 동원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나쁜 정치인 때문에 양극화 심해지고 극단적 갈등에 몸살을 겪고 있다”고 공격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3 계엄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27일 오후 8시 제21대 대선 3차 후보자 토론회가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 등 정치 관련 주제로 열렸다.이날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국회에서 국무위원들에게 (계엄에 대해) 사과할 생각 없느냐고 했을 때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으셨다. 사과할 생각 없었나”라고 물었다.이에 김 후보는 “그런 방식의 사과도 아니고 일종의 군중재판식으로 국무총리를 불러내서 서영교 의원이 사과하라고 해서 사죄의 절을 4번이나 했다. 자리 앉은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고함지르면서 국무위원 일어서서 백배사죄하라는건 일종의 폭력”이라고 답했다.이 후보가 “사과할 마음 있었나”라고 재차 묻자 김 후보는 “계엄 자체를 반대했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파면, 구속에 동의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돼가지고 헌법재판소에서 직이 없어졌지 않나. 다만 탄핵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몇 가지 있었다”라면서도 “일단 파면 됐고, 그렇기에 선거를 하는거다. 인정하기 때문에 여기 나온 것”이라고 했다.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국무회의도 하지 않았고 제대로 (국회에 계엄 선포를) 통지하지 않았고 국회를 침탈했고 국민 기본권을 이유 없이 제한한 이게 내란이 아니면 대체 어떤 게 내란인가”라고 재차 물었다.이에 김 후보는 “내란이 아니라고 말한 적 없다”며 “내란죄에 대한 재판은 지금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니까 재판 결과에 따라서 판단을 해야 된다”며 “계엄을 내란이라고 바로 대입해서 내란범이고 우리가 내란동조범이라 그러는 건 정말 언어폭력이다.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내란 행위를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될 텐데 왜 이렇게 얘기하나”라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제 21대 대통령 선거를 7일 앞둔 27일 마지막 대선 후보 TV 토론이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를 주제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내란 진압’,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방탄 독재 저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시대 교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청년 노동자’ 이슈를 각각 강조했다. 후보들은 시작부터 “광주(이재명 후보)” “방탄 독재(김문수 후보)” “파란 윤석열(이준석 후보)” 등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며 맹공을 펼쳤다.아래는 후보들의 시작 발언.● 이재명 후보광주민주화운동이 시작된 5월 18일 첫 토론에 이어, 마지막 토론이 열리는 5월 27일 오늘은, 전남도청의 광주시민들이 무참히 학살된 최후의 날입니다. 그날 새벽, 소설 ‘소년이 온다’의 동호, 문재학 열사는 쓰러졌지만, 12·3 내란을 막아낸 수많은 국민들로 부활했습니다. 죽은 자가 산자를 살리고, 과거가 현재를 도운 것입니다. 빛의 혁명으로 내란을 막아내고 내란 수괴를 탄핵했지만,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6월 3일은 12·3 내란을 완전히 진압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온전히 회복하는 국민 승리의 날입니다. 빛의 혁명을 투표 혁명으로 완성해 주십시오. 국민의 투표가 권력자의 총알을 이긴다는 것을 꼭 보여주십시오. 저, 이재명이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김문수 후보적반하장이란 말 있습니다. 도둑이 경찰봉을 뺏어 경찰을 때린다는 얘기입니다. 세상에 많은 독재가 있지만 주로 국민을 위해 독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서 독재를 하는 ‘방탄 독재’는 처음 들어봅니다. 세계 역사에 없는 것입니다. 자기를 유죄 판결을 했다고 해서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 특검하겠다고 합니다. 자기를 기소한 검사를 탄핵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자기 맘에 안 들면 다 탄핵을 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민주당을 대표했던 이낙연 전 총리가 이 괴물 방탄 독재를 막기 위해서 저를 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과 굉장히 거리가 먼 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와주셨습니다. ● 이준석 후보작년 12월 3일 밤, 민주주의는 무너졌습니다. 비상계엄이라는 이름으로 헌법이 짓밟혔습니다. 그 책임을 외면한 채, 이번에 후보를 낸 정당을 보며 국민은 묻습니다. “이것이 과연 상식입니까?” 우리는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사탕을 준다고, 따라가지 마.” 그런데 지금, 국가 재정에 대한 대책도 없이 뭐든 다 해주겠다는 후보를 따라가도 되는 걸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원칙 없는 나라를 물려줄 수는 없습니다.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입니다.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습니다. 보름달은 저물고, 초승달은 차오릅니다. 초승달 같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주십시오. 저 이준석이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동시에 이루겠습니다. ● 권영국 후보쿠팡 물류센터 야간조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와 씻지도 못한 채 다시 아르바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켜야 하는 청년. TV 토론을 볼 시간도, 관심을 둘 힘도 없는 그 청년에게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말을 걸고자 합니다. “정치가 밥 먹여주냐”는 그 물음. 그 피로와 체념을, 저는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거리의 변호사였던 저는 법과 제도가 외면한 그 한 사람의 삶 앞에 늘 멈춰 섰습니다. 정치란 바로 그 한 사람에게 말을 거는 일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선거 때면 찍어달라고 굽신거리지만, 그 정치는 정작 이 청년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지친 어깨에 손을 얹고 “당신의 삶도 바뀔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 내 편이 되어주는 정치, 저 권영국이 열겠습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대선 주자들이 방송인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에서 돌발 질문을 받고 각자 다른 대답을 내놨다.26일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채널에서는 ‘홍진경을 찾아온 3명의 대선 후보(이재명, 김문수, 이준석)’라는 제목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홍진경은 대선 주자 3명에게 “마지막 키스는 언제?”라는 다소 곤란할 수 있는 질문을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놀라서 “예?”라고 되물으며 “그걸 누가 가르쳐주느냐”고 웃으며 답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키스는 뭐 요즘도 매일 하지”라며 애처가의 면모를 드러냈으며, 미혼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흐흐흐흐”라며 멋쩍게 웃었다.‘대통령이 된다면 하고 싶은 정책 3가지’에 대한 질문에는 김문수 후보는 “애 낳으면 무조건 1억을 주겠다”고 했고 이준석 후보는 “수학 못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이재명 후보는 얌체 운전을 타파하겠다고 했다.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방송에서 하지 않은 이야기를 처음으로 한다고 말해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으며, 이재명 후보가 단발머리 가발을 착용한 모습도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후보별 영상은 모두 28일에 순차적으로 업로드 될 예정이다. 공개 시간은 주사위를 던져 큰 숫자가 나온 순서대로 김문수 후보 오전 8시, 이준석 후보 오후 1시, 이재명 후보 오후 6시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 첫 번째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아내 브리지트 마크롱에게 얼굴을 얻어맞는 장면이 널리 퍼지면서 엘리제궁이 진화에 나섰다.25일(현지시간) CNN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언론사들이 촬영한 마크롱 대통령의 하노이 도착 영상은 각종 SNS에 널리 공유됐다. 영상에는 비행기가 도착한 후 비행기 문이 열린 줄 모르고 누군가와 대화 중이던 마크롱 대통령이 빨간 소매의 옷을 입은 누군가의 손에 얼굴을 맞는 모습이 포착됐다.몸이 휘청거린 마크롱 대통령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짓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손을 흔들며 비행기에서 내렸다. 뒤를 이어 빨간 옷을 입은 브리지트가 비행기에서 내렸고, 마크롱 대통령은 계단을 내려갈 때 브리지트에게 팔짱을 끼라는 듯 팔을 내밀지만 브리지트는 이를 무시하고 난간을 잡았다.엘리제궁은 처음에 비행기에서 발생한 사건을 부인했다가 나중에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확인하면서 “부부의 무해한 싸움”이라고 해명했다. 한 소식통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그의 아내가 순방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으로 긴장을 풀고 장난스럽게 서로 농담을 나누며 긴장을 푸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친러시아 SNS 계정들이 이 순간을 빠르게 논란으로 몰아넣었다며 “음모론자들의 억측을 더 이상 부추길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후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은 26일 경찰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소환 조사하자 “과연 이 수사가 정당한 공익 목적에 부합하는 것인지 국민적 의문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신동욱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정을 책임졌던 전직 총리와 국무위원들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굳이 이 시점에 소환한 것 자체가 윤석열 정부 인사들을 ‘내란 세력‘으로 몰아가려는 정치적 프레임에 경찰이 맞장구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불러 일으킨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들을 소환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기라는 점에서, 과연 이 수사가 정당한 공익 목적에 부합하는 것인지 국민적 의문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신 수석대변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찰은 법과 양심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공권력이 그 선을 넘는 순간, 법치는 무너지고 혼란만 남는다”며 “경찰은 그 책임의 무게를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내란 혐의로 입건된 한 전 국무총리, 최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 전 장관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직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른바 ‘계엄 회의’ 참석자들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