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자신이 속한 대학이나 학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에게 편입은 희망을 향해 가는 기차표와 같다. 편입은 일정 자격조건을 갖춘 수험생이 4년제 대학의 3학년으로 진학하는 것. 재수나 반수를 하면 1학년으로 입학해야 하고, 무엇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이에 반해 편입은 영어 수학 등 필기시험과 면접 등만 준비하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대부분의 대학은 편입 입학요강을 11월 중순쯤 발표하고, 원서 접수를 12월 초부터 1월까지 진행한다. 여름방학에 놀지 않고 준비하면 대학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메가스터디의 대학 편입 전문 자회사 김영편입학원과 함께 편입에 성공하는 비결을 알아봤다.○ 재수·반수보다 쉽게 상위권 대학으로 편입은 수험생의 지원 자격에 따라 세 가지 전형으로 나뉜다. ‘일반편입’은 전문대 졸업(예정) 또는 4년제 대학 2학년 수료자, ‘학사편입’에는 학사 학위 소지(예정)자, ‘특별전형’에는 특별전형(농어촌, 전문계 고교, 재외국민 전형 등)으로 입학한 자가 지원할 수 있다. 대학별로 이수 학점이나 성적, 어학 성적 등을 자격 요건으로 두기도 한다. 일부는 동일 계열 출신 학생만 지원할 수 있게 하지만 대부분은 전공을 가리지 않는다. 서울대는 동일 계열 출신자의 지원을 제한한다. 편입은 재수나 반수에 비해 상위권 대학에 가기가 수월하다. 재수나 반수를 할 경우 수능 성적이 높은 수험생과 경쟁해야 하지만 편입은 상대적으로 강력한 경쟁자가 적다. 최근 편입 모집 인원이 증가하는 데 반해 지원자는 줄어 경쟁률도 낮아졌다. 2015학년도 주요 49개 대학의 일반편입 경쟁률은 18.9 대 1이었지만, 2016학년도에는 14.4 대 1이었다. 모집 인원은 4818명에서 5596명으로 늘었는데 지원자 수는 9만1120명에서 8만713명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상위권 12개 대학의 일반편입 경쟁률도 2015학년도 22.8 대 1에서 2016학년도 18.7 대 1로 줄었다. 김영편입학원 관계자는 “편입은 지원 횟수 제한이 없어 1인당 평균 7∼8회를 지원하는 걸 감안하면 실제 경쟁률은 더 낮을 것”이라며 “상위권 대학도 준비만 잘한다면 편입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영어·수학시험부터 미리 준비 편입은 1학년 때부터 결심하고 준비하는 게 좋다. 영어와 수학 필기시험 공부를 충분히 할 수 있고, 일부 대학에서 보는 전공이나 계열기초 시험을 대비할 수 있게 수강을 조정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내용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교내외 활동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편입에서 필기시험을 보는 대학의 80% 이상은 영어와 수학시험을 본다. 편입영어는 토익 토플 등과는 다른 학술영어로 출제된다. 문법 어휘 논리 독해 등 영역이 출제되는데 전공 관련 영어능력을 포함한 판단력 논리력 추리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편입수학은 단순 계산 문제가 아니라 특정 개념을 증명하는 방식의 문제가 출제된다. 상위권 대학은 필기시험으로 전공이나 계열기초를 실시한다. 전공은 지원 학과를 공부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고려대 등이 본다. 계열기초는 인문계열은 언어·사회 과목, 자연계열은 편입수학 과목이 출제된다. 난이도는 전공시험에 비해 쉬운 편이다. 2단계 전형 요소인 면접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는 필기에 비해 반영 비율은 낮지만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에는 다니던 대학에서의 학업 내용, 지원 동기, 편입을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업계획서를 쓸 때는 지원 학과의 커리큘럼이나 주요 사항을 먼저 확인하고 작성하는 게 좋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법외노조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미복귀 전임자에 대한 직권면직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친전교조 성향의 광주시·전북도교육감이 23일 각각 1명, 2명의 직권면직을 승인함으로써 모든 교육청이 절차를 마무리했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 두 교육청의 조치를 포함해 전교조 미복귀 전임자 35명 중 33명이 직권면직됐다. 나머지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소속된 서울 지역 A사립고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면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산의 B공립고 교사 1명은 이달 뒤늦게 복직을 신청했다. 교육부는 이를 수용하는 대신 그간의 무단결근에 대해 교육청이 징계하도록 안내했다. 직권면직은 마무리됐지만 교육부는 교육감 14명(대구 경북 울산 제외)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것을 취소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최근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공개모집을 통해 새 감사관으로 최종 합격시킨 이민종 변호사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노동당의 당적을 보유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정치적 중립이 특히 중요한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으로 특정 정당 활동을 했던 인물이 적합한지 교육계 일각에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법무법인 덕수 소속 이민종 변호사가 감사관(개방형 직위) 공개모집 최종 합격자”라며 “신원 조사 및 결격사유 조회 뒤 7월 초 임용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시교육청이 밝힌 이 변호사의 이력은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법률 고문 △(사)한국언어재활사협회 고문변호사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상담센터 상담전문위원 등이다. 그러나 동아일보가 이 변호사와 교육계 관계자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변호사는 2002년부터 민주노동당 당적을 보유했다가 “민노당이 비리와 불의에 눈감는 집단으로 타락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2008년 1월 탈당했다. 그는 이어 3월 2일 진보신당의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그는 진보신당이 2013년 8월 노동당으로 바뀐 뒤 올 1∼2월까지 당적을 보유했다. 이 변호사는 2010년 5월 진보신당 지방선거대책위원회 법조계 선대위원,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공동자문위원단으로도 활동했다. 올해 당적을 정리하기 전까지 노동당 중앙당기위원장을 맡았다. 이 변호사는 2014년 1월에는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사건에서 통진당 측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노동당 중앙당기위원장을 맡았지만 당 활동을 거의 한 게 없었고 당적은 올해 초 시교육청 감사관 지원과 관계없이 정리했다”며 “통진당 사건 변호인단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차원에서 모집해 이름을 올렸지만 별로 한 게 없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변호사는 현재 당적이 없다. 과거 정치 활동을 했다는 건 인터넷 검색으로 알았는데 그것만으로 문제 삼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전 감사관이 음주 감사와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어 감사원으로부터 해임 요구를 받자 3월 직위 해제하고 새 감사관을 공모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특정 정당에 참여했던 교육청 감사관이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감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감사관은 학교 현장을 잘 알아야 하는데 교육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공모를 가장한 교육감의 코드 인사”라고 지적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개방형으로 뽑는 17개 교육청의 감사관은 모두 3급이다. 임기는 5년까지 가능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3일 서울 용산구 신용산초 학생들은 점심으로 빵과 과일, 주스를 먹었다. 급식판도 없었다. 파업으로 조리종사원이 부족해진 탓이다. 아이들은 “특식”이라며 웃었지만 24일에도 점심으로 밥이 아닌 떡을 먹어야 한다. 23일 급식을 제공하지 못한 학교는 서울에만 115개교(초등학교 54곳, 중학교 53곳, 고등학교 8곳). 이 학교들은 도시락을 싸오게 하거나 빵, 우유로 대체해야 했다. 수업을 단축한 학교도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등이 포함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1500여 명이 서울시교육청에 “단체교섭을 성실히 이행하라”며 이날 파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파업 참가자 중 40%가 조리종사원(영양사 포함)이다. 파업은 24일까지 이어진다. 제주 지역에서도 파업으로 학생들이 빵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다. 제주 지역 전체 187개교 가운데 초등학교 55개교, 중학교 20개교, 고교 8개교, 특수학교 1개교 등 모두 84개교에서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59개교는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했으며 15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4개교는 단축수업을 시행했다. 충남 지역 근로자들은 24일 파업할 예정이다. 충남도교육청은 24일 34개교 급식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 다른 지역에선 파업이 발생하지 않았다. 조리종사원 영양사 회계직원 방과후교실강사 등 학교비정규직으로 구성된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4월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비정규직은 정규직과 비슷한 업무를 하는데도 임금이 정규직 대비 60%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은 약 40만 명으로 전체 교직원의 43%를 차지한다. 경남 부산 강원 울산 대전 세종 전남 등 7개 교육청은 임금 협약에 합의했다. 경기 광주 전북 충북 등 4곳은 협상이 막바지다. 서울시교육청은 비정규직 수가 2만10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 노조 요구를 100% 받아들일 예산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4만 원인 급식비를 8만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제주=임재영 기자}

《 수험생과 학부모가 9월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가장 궁금한 건 ‘내신과 수능 점수로 합격 가능한 대학은 어디인가’이다.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된 만큼 합격 가능성이 있는 대학을 골라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싼 상담료를 내고 사설 기관을 찾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육부는 이를 막으려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에 대학별 입시 자료를 공개했지만 내용이 부실해 성적대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파악할 수 없다. 동아일보는 ‘어디가’ 공개 자료와 2013∼2015학년도 합격생 5617명의 표본 자료를 분석해 성적대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분류했다. 》인문계열을 기준으로 고교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평균이 1.5등급 이내라면 수시모집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한양대 연세대 고려대 서울교대 이화여대 중앙대 동국대 세종대 등 8곳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같은 2016학년도 기준으로 이 대학들의 ‘논술 전형’ 합격자 내신 평균은 2.1∼3.6등급이었다(논술 전형 없는 서울교대와 내신 반영하지 않는 한양대 제외). 논술 전형은 논술 실력이 월등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면 내신이 떨어지더라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20일 종로학원하늘교육과 교육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에 공개된 주요 대학의 2016학년도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 및 논술 전형 합격자의 내신 점수를 2013∼2015학년도 합격생 표본의 내신 및 수능 점수 자료와 함께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내신·수능 성적대별 지원 가능한 대학’ 그룹을 분류했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9월 12∼21일 진행되는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사설 입시기관에 가지 않고도 지원 가능한 대학을 가늠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3월 24일 “수험생이 ‘어디가’에 학생부 성적과 수능 점수를 입력하면 지원 가능한 대학과 점수를 예측할 수 있게 하겠다”며 “사교육기관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5월 31일 공개된 대학별 자료는 형편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사설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처럼 성적만 입력하면 지원 가능한 대학이 나와 비교 분석할 수 있지 않다. 제공된 정보도 ‘전체’ ‘80%컷’(최종 등록자 80%의 점수) 등 대학마다 다르고 일부 대학은 ‘환산점수’만 공개해 합격 가능성을 가늠할 수 없다. 이에 본보는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갖고 있는 2013∼2015학년도 합격생 표본(2013학년도 1061명, 2014학년도 2091명, 2015학년도 2465명)의 내신과 수능 점수를 가공했다. ‘어디가’에는 안 나온 수시 합격생의 수능 평균 등급까지 고려한 건 대부분의 입시기관에서 논술 실력을 수능 평균 등급으로 가늠해서다. ‘어디가’에 공개된 2016학년도 연세대 인문계열 일반전형(논술) 합격생의 80%컷 내신 평균은 3.6등급으로 이화여대 80%컷의 내신 평균(2.1등급)보다 낮다. 그렇다고 내신이 더 낮은 지원자가 이화여대는 떨어지고 연세대는 합격할 거라고 해석하면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본보 표본의 수능 평균 등급은 연세대 1.5등급, 이화여대 2.0등급이다. 자연계열 논술 전형의 2013∼2015학년도 합격생 수능 평균이 2.0등급 이내인 대학 중 내신이 제일 높은 곳은 △울산대 의예(1.1등급) △연세대(2.0등급) △고려대(2.2등급) △성균관대(2.7등급) 순이었다. ‘어디가’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는 80%컷 평균 내신이 3.4등급까지 내려갔고 성균관대는 2.9등급, 고려대는 2.7등급, 울산대(의예)는 1.9등급(모두 전체 평균)이었다. 논술 전형에서 ‘어디가’에 공시된 내신 등급이 본보 표본보다 낮은 건 표본에는 특수목적고가 상대적으로 적게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내신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내신이 불리한 특목고 학생은 지원을 기피하고 지원해도 내신이 좋아 공시 자료와 표본 간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된 만큼 ‘어디가’가 수험생에게 의미 있으려면 합격 가능 대학을 판단해줘야 하는데 현재 자료로는 무의미하다”며 “수시에서 비중이 늘고 있는 학생부 종합 전형은 정성평가라는 이유로 서울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친 성삼제 전 교원소청심사위원장(57)이 ‘교피아(교육부+마피아 의미)’ 논란에도 불구하고 17일 서울대 사무국장으로 임명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인사는 총장 등 윗선의 결정 사항이라 발탁 이유에 대해 따로 입장을 밝힐 게 없다”고 말했다. 신임 성 사무국장은 교육부 고위직을 거쳐 2014년 1월부터 교원소청심사위원장을 지내던 중 올해 3월 갑자기 사표를 내 서울대 사무국장 지원설이 돌았다. 이후 서울대 사무국장에 그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자 서울대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결국 인사가 확정됐다. 대학의 사무국장은 재정과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로 교수가 아닌 일반 직원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위직이다. 국립대 사무국장은 교육부가 파견하지만 서울대는 법인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교육부의 파견 대상이 아니다. 낙하산 논란 때문에 정부는 2014년 4급 이상 교육공무원의 사립대 재취업 규제를 강화했지만 서울대는 법인이라 이 규정의 적용 대상도 아니다. 법인화 이후 서울대는 외부 공모로 사무국장을 임명해왔고, 2012년 이수원 전 특허청장이 사무국장에 임명된 이후로는 줄곧 내부 직원이 맡아왔다. 안팎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고위직 출신이 서울대 사무국장에 임명돼 서울대 내부에서 다시 ‘자율권을 침해하는 교육부의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국·과장급 간부 승진 대상자에게 교육부의 정책에 어긋나는 각종 교육정책 제안이 담긴 자료집을 토대로 토론 방식의 집단면접을 실시한 뒤 승진자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조 교육감 지시에 따라 서울시교육청 인사담당자는 14일 승진 대상자 45명(4급 대상자 42명, 3급 대상자 3명)에게 자료집을 e메일로 보냈다. 해당 문건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4월 20일 발표한 184쪽 분량의 ‘4·16 새로운 교육체제 전환을 위한 선포식’ 자료집이다. 집단면접은 20일 조 교육감과 부교육감, 총무과장이 참석해 실시한다. 2∼4급 승진은 임용권자가 후보자 중 행정실적, 능력, 경력, 전공분야, 인품과 적성 등을 고려해 임용한다고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규정돼 있다. 방식은 임용권자가 정하면 된다. 지난해까지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감 등 3명이 일대일로 면접했다. 주로 “지금까지 근무하면서 느낀 서울교육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말해보라”는 질문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 승진 대상자들은 “자료집을 참고해 한 조당 6명씩 집단면접을 실시할 테니 자료집을 숙지하고 오라”는 e메일을 받았다. 대상자들은 형식은 물론 정부 방침을 비판해야 좋은지 아니면 객관성을 유지해야 좋은지 고심 중이라고 한다. 이런 방식의 면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대상자도 적지 않다. 자료집 상당 부분이 교육부 정책과 대립각을 세우는 데다 교육청이 추진할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자료집의 주요 내용은 △외국어고·국제고·자율형사립고·과학고의 일반계고 전환 △누리과정 예산편성 주체 중앙정부로 규정 △대입 추첨제 전형 도입 △수능-EBS 연계 폐지 △교과서 자유발행제 도입 △교육감 선거권 만 16세 하향 조정 등이다. 이 교육감이 4월 이 자료집의 206가지 정책과제를 발표했을 때도 교육계에서는 “교육부나 국회 차원의 개선 없이는 불가능한 제안을 나열했다” “실현 가능성이 없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이러한 자료집을 예산·기획·행정 분야의 핵심 간부를 선발하는 과정에 활용하는 건 조 교육감이 ‘코드 인사’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청 관계자 A 씨는 “대상자가 자료집에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겠느냐”며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B 씨는 “(시교육청에는) 가뜩이나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있는데 특정 정치성향이 반영된 자료집으로 면접을 보면 교육의 정치 중립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담당자는 “교육 행정·사서·시설직이다 보니 새 간부들이 미래 교육 패러다임에 대한 의식을 함양하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교육감이 (이런 방식을) 제안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방식을 유지할지는 이번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 뼘 정도 열린 문틈 사이로 조그마한 눈동자가 요리조리 굴러가는 것을 알아챈 최경옥 씨(49·여)가 크게 손짓을 했다. 두 학생의 고사리 같은 손 위로 사탕과 초콜릿 한 움큼이 쏟아졌다. “수업 끝나면 다시 와. 선생님이랑 문제집 같이 풀어 보자.” 최 씨의 직함은 인천 동방초등학교 ‘탈북학생 전담 코디네이터’다. 수시로 최 씨의 휴대전화가 울린다. “리코더를 가져오라는데 이게 무슨 뜻인가요?” “파일 속지를 준비해 오라는데 뭔지 모르겠어요.” 가정통신문을 받아든 탈북학생 엄마들이 가슴을 탁탁 치며 연락하면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도 최 씨의 업무 중 하나다. 이 밖에도 최 씨의 수첩에는 ‘1. 가정방문―부모에게 한국의 교육과정 및 학교에서 주로 쓰는 외래어 설명 2. 방과 후 학습지도 3. 학생 개인 상담 4. 학생들과 한국잡월드(청소년 종합직업체험관) 방문’ 등 그의 업무가 빼곡히 적혀 있다.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가정까지 찾아가며 이 학교 탈북학생 44명을 돌보는 일은 쉽지 않다. 2006년 사선을 함께 넘어온 아들 덕분에 얻은 직업이라 그런지 2013년 6월 이후 최 씨는 누가 직업을 물어볼 때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듯하다.○ 친구 없는 탈북자 아들의 방황 2007년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은 친구들과 밖에 나가 뛰어노는 일이 거의 없었다. 어느 날부턴가 아들이 집에 돌아올 때 시계를 보면 오후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친구와 게임을 하고 왔다니 그나마 다행이라 여겼다. 한국에 온 이후 뭔가를 사달라고 조른 적 없던 아들은 컴퓨터를 원했다. 탈북 과정에서 밥도 제대로 못 먹인 게 안쓰러운 아들인데…. 최 씨의 발은 다음 날 곧바로 전자제품 대리점 문턱을 넘고 있었다. 이게 실수였다는 걸 깨달았을 때 이미 아들의 상태는 심각했다. 컴퓨터 게임을 못 하게 하려고 집에선 악을 쓰는 소리가 종일 들렸다. 컴퓨터를 숨겨버리자 오후 10시가 넘어 전화벨이 울리는 날이 잦아졌다. “여기 PC방인데 댁 아들이 낮부터 지금까지 계속 여기 있으니까, 어서 요금 내고 데려가요.” PC방에 가보면 아들 자리엔 빵 봉지와 우유팩이 뒹굴고 있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종일 게임에 몰두해 걱정이 된 주인이 준 것이라 했다. 입에선 긴 탄식이, 눈에선 한 줄기 눈물이 나왔다. 최 씨는 동네 PC방을 찾아다니며 “이렇게 생긴 아이가 오면 절대 받아주지 말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하지만 아들이 돌아올 때 거실 시계는 여전히 자정 무렵을 가리켰다. ‘내년이면 너희도 고교 입시생’이란 말을 듣기 시작했을 때도 악순환이 계속됐다. 최 씨의 손가락이 힘겹게 ‘전문 치료병원’이란 곳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꼭 입원해야 하나요?” “좋아질 수 있는 거죠?”라는 질문이 전파를 타고 저 멀리 병원으로 건너갔다. 결국 ‘장기입원치료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 철문이 쾅 닫히며 아이가 입원병동으로 들어간 순간 최 씨도 주저앉았다. ‘행복하려고 온 건데….’ 집에 돌아온 최 씨의 눈은 퉁퉁 부었다.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탈북학생은 2008년 966명에서 지난해 2475명으로 늘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탈북학생의 학업중단율은 2.2%다. 2008년 10.8%보단 좋아졌지만 일반 학생의 학업중단율(0.8%)에 비하면 크게 높다. 아들은 다행히 두 달 뒤 다시 교복을 입었다. 무표정하게 가방만 메고 학교를 오가는 사이 아들은 중학교 3학년이 됐다. 아이의 표정을 바꾼 건 담임교사가 최 씨를 부른 날 이후였다. 아이에 대해 담임교사는 "예고에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예고? 인생에서 처음 듣는 말이었다. 미술교사가 첫 달 치 학원비를 내줬고 이후부터는 학원에서 50%를 할인해 줬다. 엄마조차 몰랐던 재능을 알아봐 준 교사 덕분에 아들은 지난해 유명 대학의 회화과 합격증을 손에 쥐고 펄쩍펄쩍 뛰었다.○ 아들 같은 아이들 없도록… “아이고, 북한에선 엘리트셨네요.” 탈북 직후 최 씨의 경력을 들은 사람들은 늘 이렇게 말했다. 북한에서 최 씨의 초등학교 교단 경력은 8년. 한 달 월급으로 고작 쌀 1∼2kg을 살 수 있었지만 출퇴근할 때면 동네 사람들이 다들 쳐다보는 게 일상이었다. 남한에 들어오기 직전 머릿속에선 ‘북한에선 상위 1%만 가는 대학을 졸업해 교사로 오래 일했으니 남한에서도 교단에 설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원을 나온 뒤 그의 손에는 생활정보지가 들려 있었고 눈은 ‘아파트 입주 청소 하실 분 구합니다’라는 공고만 찾고 있었다. 기회는 우연히 왔다.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코디네이터’라는 사람이 가정방문을 왔다. “저도 북한에서 선생님이었어요”라는 그의 말에 최 씨의 귀가 커지는 듯했다. 아들 같은 아이들이 더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절차를 밟아 코디네이터가 된 뒤 최 씨의 이름이 적힌 자격증도 사회복지사 미술치료상담사 자살예방상담사 등 여러 개 생겼다. 아이들을 정말 열심히 돕겠다는 욕심에서였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에 따르면 최 씨 같은 탈북학생 전담 코디네이터는 현재 전국 21개 학교에 21명이 근무하고 있다. 모두 북한 교사 출신이다. 탈북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최 씨는 아들이 왜 게임에 빠졌었는지 이해하게 됐다. 주변의 ‘관심’이 부족한 탓. 탈북학생들은 대개 위축돼 있는데 말투나 북한 관련 이슈 등으로 친구들로부터 소외되기 시작하면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코트 선생님.” “코치 선생님.” 탈북학생 엄마들은 외래어가 낯선 탓에 최 씨를 이렇게 부른다. 하지만 언제든 전화를 걸어 상담할 수 있는 최 씨가 있어 든든하다고 한다. 최 씨는 올해 3월 ‘탈북학생 교육지원 사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도 받았다. 최 씨의 꿈은 통일 후 ‘남북 통합교육’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인천=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생들에게 편법으로 영어 선행교육을 시킨 사립 초등학교 15곳을 적발해 행정처분 등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교문만 벗어나면 얼마든지 사교육으로 영어를 배우는 현실 속에서 공교육에서만 이를 막는 것은 정부가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사립초 39개교를 대상으로 영어교육 특별장학을 실시한 결과 △방과후학교 영어 수업을 정규 수업시간에 운영한 학교 7곳 △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말하기 대회·인증제 등을 실시한 학교 10곳 △3~6학년에서 교육과정 편성 기준시수를 초과해 영어 수업을 실시한 학교 4곳 등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중복 적발된 학교가 6곳이어서 위반사항이 드러난 사립초는 모두 15개교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은 학교에서 정부·시도교육청이 정한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교육과정 운영을 금지하고 있다.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배우게 돼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1, 2학년의 정규 교육과정에 영어를 편성하거나 영어와 관련된 교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불법이다. 다만 초등학교 1, 2학년 대상 방과후학교 영어 수업은 2018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영어가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된 3~6학년 대상 영어수업도 정해진 수업시수를 넘어서면 안 된다. 3, 4학년의 2년간은 163시간을 넘겨 영어 수업을 해서는 안 되고 5, 6학년 2년간 최대 244시간이 허용돼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에 적발된 학교 중 1, 2학년 영어 방과후학교 수업을 정규수업 시간 내에 운영한 학교 7곳에 대해서는 학교 법인에 기관경고 등 행정처분을 하고 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2학기에도 다시 점검해 시정되지 않으면 감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학교에 대해서는 이달까지 시정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2학기에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법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정규 교과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금지됐지만 반발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사립초 관계자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해서 사립초에서 자녀에게 영어 사교육을 시키지 않을 학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학원이 끝나는 오후 10시만 되면 학원 차량 때문에 길이 꽉 막힐 정도로 사교육을 많이 받는 현실을 고려하면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게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나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2013년에는 사립인 영훈초 학부모 등이 “초교 저학년 영어교육이 한국어 학습에 방해가 된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영어 과목 개설을 금지한 교육부 고시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 이 청구는 기각됐다. 사립초들이 영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이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떤 사립초가 영어몰입교육(영어 이외의 교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것)을 하는지는 학부모들의 큰 관심사다. 이 때문에 대부분 사립초들은 홍보물에 ‘전교생 대상 수준별 영어 교육’ ‘국제이해교육’ 등을 강조하고 각종 영어 관련 교내 경시대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자녀가 사립초에 다니는 한 학부모는 “사립초 등록금이 비싼 것 같지만 공립초를 다니면서 영어 학원에 보내는 비용을 따져보면 사립초가 비싼 게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인천=최예나기자 yena@donga.com}
“학생부종합전형에 ‘공정성’ ‘금수저(당락이 부모 경제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취지)’ 논란이 많은데 한국 교육 체질을 개선시키려면 건전한 비판과 내부 점검을 통해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 “학생부종합전형의 정착을 위해서는 대학과 학교 현장, 정부의 노력과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강기수 동아대 입학처장) 대학 입학을 관리하는 수장들이 15일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국입학관련처장협의회가 15일 한양대 서울캠퍼스 내 백남음악관에서 개최한 제1회 ‘학생부종합전형 발전을 위한 고교-대학 연계 포럼’에서다. 포럼은 오성근 한양대 입학처장이 올해 초 협의회 회장을 맡으며 학생부종합전형의 발전을 위해 고교와 대학이 소통하는 장을 만들자고 결심한 데 따른 것.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고교 현장과 직접 학생을 평가하는 대학이 느끼는 괴리감을 줄여보자는 취지다. 이날 포럼에서 김종승 경남 진해여고 교사는 “제출 서류가 똑같아도 대학별로 합격·불합격 차이가 나고, 평가자의 주관적 요소가 강하다는 이유 등으로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많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올해 지방에서 두 차례 더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학 입학 담당자들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실제 사례를 발표하고, 고교로부터 운영에 대한 제안을 들을 계획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둘러싼 각종 오해를 잠재우기 위해 대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고교 현장에서 높다. 11일 한국진로진학정보원이 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등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학생부종합전형의 현재와 개선방안’ 포럼에서도 이러한 이야기가 나왔다. 안연근 서울진학지도협의회장은 “각 대학이 모의 서류평가를 확산해 정성평가에 대한 수험생과 교사들의 안목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이 신뢰를 얻으려면 대학이 학생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 과정을 자세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건 각 대학이 역량 있는 입학사정관을 충분히 확보해 제대로 된 정성평가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 2015년 7월 기준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대(전임 26명, 위촉 110명)나 경희대(전임 22명, 위촉 70명)를 제외하고는 입학사정관 수가 10∼20명대에 불과한 곳도 있다. 안 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평가할 만한 역량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진동섭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를 읽을 수 있는 평가 인력이 확보돼야 하므로 당분간 그 비중을 확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며 “(확대) 발표하고 난 뒤 인력을 충원하면 부실하게 되고 한 건의 부정만으로도 입시는 흔들린다”고 강조했다. 일부 학부모가 사교육기관의 힘을 빌리려 하는 소논문(R&E)의 경우도 대학들이 “일절 반영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통해 불안을 해소해줘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시교육청이 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교원 1390명을 선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7학년도 공립 교원으로 유치원 26명 내외, 초교 846명, 중고교 508명(28개 과목), 특수 유치원 6명 내외, 특수 초교 4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2016학년도(1565명) 때보다 175명 정도가 줄어든 규모다. 이번 예고는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규칙’에 따라 시험 6개월 전까지 선발 예정 교과와 인원을 미리 공지하는 것이다. 교육과정 변동이나 교육부의 정원 변경 등에 따라 확정 인원은 바뀔 수 있다. 공립교원 채용 1차 시험은 유·초·특수학교는 11월 19일, 중·고교는 12월 3일 실시될 예정이다. 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세부사항은 유·초·특수학교는 9월 29일, 중등은 10월 21일 시교육청 홈페이지(sen.go.kr)에 확정 공고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고려대와 연세대 등 서울 주요 10개 사립대 총장들이 현재 교육부가 획일적으로 정해 놓은 수시모집 일정을 사실상 연중 상시모집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장들은 13일 ‘미래대학포럼’을 발족시키고 앞으로 매달 한 차례씩 모여 입시와 재정 등 대학의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날 발족식에서도 총장들은 입시제도와 대학 구조조정 등이 대학의 위기를 불러왔다며 이를 추진해 온 교육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유력 대학 총장들이 별도 협의체를 꾸려 교육부를 상대로 독자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최고 명문 사립대인 고려대와 연세대가 현재의 대입 수시모집 제도의 일정 제한을 완전히 허물고 연중 상시모집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해외 유명 대학들처럼 대학이 자율적으로 전국의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나 시기 제한 없이 1년 내내 가능성과 잠재력을 판별해 그때그때 원하는 시기에 신입생으로 선발하겠다는 파격적인 계획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총장들이 한목소리를 낸 것은 최근 수년간 예산을 무기로 대학을 압박해 온 교육부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시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교육부 족쇄’ 풀자며 손잡은 대학들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는 고려대, 서강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총장과 경희대, 성균관대 본부 관계자 등 서울 주요 대학 관계자 10명이 모여 ‘미래대학포럼 창립식’을 열었다. 사실상 서울대를 제외한 국내 최고 명문대 총장들이 모인 이 자리에는 각 대학 관계자와 취재진, 지방대 총장 등 300여 명이 몰렸다. 총장들은 현재 교육부가 주도하는 대학입시 제도부터 강하게 비판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교육하려 해도 현 입시 제도로는 쉽지 않다”며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라는 이름으로 획일적인 입시 제도를 요구하고 조금만 벗어나면 제재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일본의 게이오대는 1년 내내 잠재력이 뛰어난 고교생을 찾아내 교수들이 2시간씩 면접을 보고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면 선발한다”며 “이렇게 뽑은 학생은 대학에서도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낸다”고 사례를 들었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실제 고려대와 연세대를 필두로 이 같은 수시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수시는 교육부가 일정을 정해 놓고 대학이 따르는 식이다. 2017학년도 수시모집은 9월에 원서접수를 시작하고 12월 14일까지 평가와 전형을 거쳐 12월 16일 전에 합격자를 발표하도록 했다. 모든 대학은 이 시기를 어겨 학생을 선발할 수 없다. 염 총장은 “교육부가 정해준 기간에 뽑는 걸 수시라고 하니 용어 모순”이라며 “이런 것들은 풀어 가야 하고 더 이상 (교육부에) 끌려가지 않고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교육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생을 뽑으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반대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느냐”며 “연세대도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논의를 하고 있으며 곧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도 “지난달 이 같은 방안을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구두로 제언하기도 했다”며 “당시 이 부총리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두 대학이 주도해 이 같은 수시 개혁안이 구체화되고 다른 대학들도 동참하겠다고 선언하면 현 대입 제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이 입시 제도를 놓고 교육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2007년 참여정부 이후 처음이다. 당시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상위권 사립대는 정부의 ‘3불(不) 정책(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 금지)’을 반대하며 특히 고교 내신 반영 비율을 강제로 높이려는 정책에 반발해 교육부와 난타전을 벌였다. 교육부는 “내신 실질 반영 비율을 50%까지 확대하라”고 했고 교수들이 집단으로 반대성명을 내는 등 갈등이 격화되자 3주 만에 교육부가 정책을 철회했다. ○ 대학 정책에 ‘쓴소리’, 재정위기에 ‘우려’ 자연스레 이날 포럼에서는 대학이 직면한 심각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와 교육부의 일방적인 대학 정책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김용학 총장은 “인공지능 혁명과 기술 발전으로 대학도 새로운 지식을 연구하고, 시설 투자도 늘리고, 연구 장비도 도입해야 하는데 국가는 복지 분야에 집중하느라 대학 교육에 투자할 여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저소득층, 사회적 배려 대상자 교육 등 국가가 공적으로 수행해야 할 기능도 사립대가 자체 재원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희 총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양교육 강화하자’ ‘전문성 높이자’ ‘특성화하자’ ‘취업·창업 지원하자’ 등 매번 초점과 방향도 달라진다”며 “각 대학이 특성과 역량에 따라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도록 정부가 대학을 그냥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기풍 서강대 총장은 “3년 반 총장을 하면서 교육부가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는 되도록 안 하고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한번 해볼까 한다”고 날을 세웠다. 염재호 총장은 “사명감을 갖고 1년 이상 이 모임을 준비해 왔다”라며 “더 이상 끌려가기만 하거나, 틀 지어진 대로 맞추거나 양적인 지표에 키 재기를 하지 않고 대학들이 선도적으로 이끌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은택 nabi@donga.com·최예나 기자}

국내 최초의 원격대학 세종사이버대가 7월 7일까지 2016학년도 후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인문사회학부(영어학과 한국어학과) △상담심리학부(상담심리학과 아동가족상담학과)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학과) △경영학부(경영학과 유통물류학과 회계·세무학과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패션비즈니스학과 마케팅·홍보학과) △자산관리학부(부동산경매중개학과 부동산자산관리학과 금융자산관리학과) △호텔관광경영학부(호텔관광경영학과 조리산업경영학과) △IT학부(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정보보호학과) △디자인학부(게임영상콘텐츠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등 총 8개 학부의 20개 학과다. 고교 졸업(예정)자면 누구나 신입생으로 지원할 수 있다. 편입은 전문대나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일정 학점 이수 등 자격 조건에 맞아야 가능하다. 입학 원서는 학교 홈페이지(sjcu.ac.kr)나 모바일(m.sjcu.ac.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세종사이버대는 2016학년도 후기 입학생을 위해 장학특전을 마련했다. △직장인 △군필자 △가정주부 △전문계 고교 졸업자 △검정고시 합격자 △영어시험 우수자 △컴퓨터 자격증 보유자 △취업 준비생 등 요건에 맞는 신·편입생들에게 1년간 등록금을 30% 감면해준다. 이외에도 입학생 대상 장학 및 보훈 혜택은 20여 가지에 이른다. 세종사이버대의 핵심 경쟁력은 산업밀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구축된 독자적인 실용 교육 모델에 있다. 교육부 특성화 사업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지원 대학에 2년 연속 선정됐고, 2014년에는 NCS 사업 1위로 선정됐다. 세종사이버대는 교수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옴니버스 형태의 강의 콘텐츠를 개발했다. 또 온라인 학습 환경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오프라인 교육 과정으로 전문가 초청 워크숍, 일대일 상담 튜터제, 실습실 운영, 장기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요리 명장으로 손꼽히는 박효남 셰프(전 밀레니엄 서울힐튼 조리상무)를 영입하는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통해 강의의 질을 높였다. 산업 밀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세종사이버대는 ‘1인 1 자격증’을 목표로 한다. 모든 학생이 졸업 때까지 학과 관련 자격증을 쉽게 취득할 수 있게 강의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자격증 취득준비반 같은 오프라인 심화 교육도 운영한다. 이러한 실용적인 커리큘럼은 취업을 준비하는 재학생뿐 아니라 학생들을 채용하는 산업체의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 현재 300여 개의 기업 또는 기관에서 직원의 직무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본교 진학을 지원한다. 아동가족상담학과는 사이버대 최초로 올해부터 보육과 상담을 통합한 전문가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놀이치료와 아동·부모 대상 상담에 대한 체계적인 교과과정을 구축하고 아동청소년 정신병리, 청소년 심리와 상담, 가족 스트레스와 대처, 부부상담, 가족상담 및 치료, 정서장애의 이해와 치료 등 새롭게 개편된 교과목을 선보인다. 특히 재학생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종사이버대가 있는 지역구의 대표 국공립어린이집과 협약을 체결해 매 학기 재학생의 현장 실습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졸업생이 해당 어린이집 교사로 취업하기도 했다. 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필수 교과목도 운영한다. 이 과정을 통해 국가자격증인 보육교사 2급, 건강가정사, 청소년상담사 3급, 민간자격증인 아동상담사 3급, 가정복지사 2급, 방과후 아동지도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세종사이버대 주관의 유아놀이지도 상담전문가, 유아영어교육 전문가, 보육기관장 CEO 과정 등 자격증이나 수료증도 받을 수 있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7월 14일에 한다. 02-2204-8000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사이버대 중 유일한 외국어 특성화 대학이다. 한국외국어대가 62년간 45개 외국어를 교육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온라인으로 재현했다. 사이버한국외대 학생들은 학점 교류를 통해 최대 35학점까지 한국외대에서 수강할 수 있다. 사이버대 중 외국인 교수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사이버한국외대는 해외 유수 대학으로 가는 어학연수, 해외 한국어교육 실습, 해외문화 탐방, 해외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도쿄외대, 인도네시아 민족대학,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교육협약을 맺었다. 최근 영어학부는 아일랜드 더블린시티대에서 ‘동계 단기어학연수’를 했고 한국어학부는 일본 니가타에서 ‘한국어 교육실습’을 실시했다. 교육부 주관의 ‘태국 현지 공립학교 한국어 교원 파견사업’에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선발되고 있다. 사이버한국외대의 2016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은 7월 19일까지다. 모집 학부는 △영어학부 △중국어학부 △일본어학부 △한국어학부 △스페인어학부와 2015학년도 1학기에 신설한 △아세안지역경영학부 △금융회계학부 △공공관리학부 등 8개다. 일반전형으로 700명을, 특별전형으로 141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 요강은 홈페이지(cufs.ac.kr/adms)나 전화(02-2173-2580)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ID: @cufs)을 통해 실시간 문의도 가능하다. 사이버한국외대 재학생 3명 중 2명 이상은 각종 장학 혜택을 받고 있다. 특히 새터민,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대상자 본인과 자녀)에게는 강의노트 구입비용까지 제공한다. 이번 입시에서도 이들에게는 입시 전형료를 면제해준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가 7월 1일까지 2016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학과는 문화예술계열 △연기예술학과 △토탈미용예술학과 △사회체육학과 △실용음악학과 △친환경건축학과 △모델학과, 사회문화계열 △평생교육·청소년학과 △사회복지학과 △호텔외식경영학과 △상담코칭심리학과 △실버문화경영학과 △한국언어문화학과 △반려동물학과 △조리영양학과 등 14개다. 서울문화예술대는 문화예술·사회문화 분야로 특성화돼 있다. 졸업할 때 학사 학위뿐 아니라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온라인뿐 아니라 실무 중심의 오프라인 수업을 위해 스튜디오, 아트홀, 실용음악관, 호텔조리실습관 등 전문 실습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 홍제캠퍼스, 진천캠퍼스, 안산캠퍼스, 인천학습관 등 지역 캠퍼스와 학습관이 다수 있다. 서울문화예술대는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으로 2013년, 2015년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을 수상했다. 등록금은 일반 대학의 3분의 1 수준이다. △산업체위탁장학 △군위탁장학 △보훈장학 △특수교육대상자장학 △기초생활수급장학 △재외국민 및 외국인장학 △공무원장학 △종교지도자장학 △예체능특기장학 △학우가족장학 △농어촌장학 △경로장학 △학교장추천장학 △산학협력장학 △북한이탈주민장학 등 다양한 혜택으로 학비 부담을 더 줄일 수도 있다. 국가장학금 신청도 가능하다. 모집요강 확인 및 원서 접수는 서울문화예술대 홈페이지(scau.ac.kr)에서 가능하다. 유웨이어플라이나 진학어플라이를 통해서도 지원할 수 있다. 입학 관련 상담은 1588-7101 또는 02-2287-0328로 문의하면 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로 자신의 수준을 파악했다면 빨리 남은 기간의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때 중위권 수험생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의 모든 성적을 고루 올리겠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좋다. 중위권 수험생이 수능 전까지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에게 들어봤다.○ 골고루 노(NO)! 2개 영역 집중해야 중위권 수험생이 일차적 목표로 삼아야 할 건 각 대학 수시모집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받는 것. 수시는 전체 모집정원의 70% 정도로 모든 수험생에게 중요하지만,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수시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 수능의 난도가 낮아지면 한두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하락하고 정시 합격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이다. 대부분 2개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중앙대 인문계열과 서울대를 제외하면 고려대 숙명여대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등 상위권 대학도 ‘2개 영역 등급 합’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연세대가 4개 영역을 반영하는 등 학생부 교과전형보다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지만, 많은 대학이 2개 영역을 본다. 즉 수능 2개 영역 성적을 일단 끌어올리면 수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 폭이 넓어진다는 뜻이다.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백분위 총점(280점)과 전 영역이 4등급으로 같은 두 학생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후 A 학생은 별 다른 전략 없이 전 영역을 골고루 공부하고, B 학생은 국어와 영어에 집중했다. 결국 수능에서 A 학생은 전 영역 모두 3등급을 받았고, B 학생은 국어와 영어는 2등급으로 올리고 수학과 탐구는 그대로 4등급이었다. 백분위 총점은 311점으로 역시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두 학생이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은 가천대 경기대 상명대 한성대 수준으로 비슷하다. 그러나 수시 지원 가능 대학은 크게 달라진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2개 영역 등급 합 6’을 충족한 A 학생은 한국외국어대(글로벌) 한양대(에리카) 등 수도권 소재 중위권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B 학생은 ‘2개 영역 등급 합 4’이므로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등 서울 내 주요 상위권 대학에도 지원할 수 있다.○ 등급 합 인문 ‘4’, 자연 ‘4, 5’ 목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어느 정도로 맞춰 공부하면 될까. 서울이나 수도권 중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면 인문계열은 등급 합 4, 자연계열은 4, 5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게 좋다. 학생부 교과전형의 경우 광운대 한성대 등은 인문계열이 2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계열은 6이나 7 이내다.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은 인문계열이 2개 영역 등급 합 4, 자연계열은 5다. 논술전형의 경우 인문계열은 한국외국어대(글로벌) 한양대(에리카) 등은 2개 영역 등급 합 5나 6, 동국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등은 4다. 자연계열은 세종대 숭실대 등이 2개 영역 등급 합 6이나 7, 경희대 동국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이 4나 5를 적용한다. 즉 인문계열을 기준으로 우선 2개 영역 등급 합 5를 만들도록 공부하고, 여기서 1개 영역을 한 등급만 올려도 현 수준보다 높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탐구영역은 한 과목에 집중 탐구영역은 두 과목 성적을 합산하거나 한 과목만 보는 등 대학마다 반영 방법이 다르다. 그런데 중위권 대학은 대부분 한 과목만 반영하므로 중위권 수험생은 한 과목만 정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다. 지원 대학에 따라 나머지 한 과목 성적이 불필요해질 수도 있고, 탐구영역을 한 과목으로 줄여 남는 시간에 국어 수학 영어 등 다른 영역을 더 공부할 수 있다. 수시에서는 연세대 중앙대 동국대 한국항공대 등 일부 주요 대학도 탐구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한다. 예를 들어 학생부는 우수하지만 수능 모든 영역이 3등급이라면 탐구영역 한 과목만 1등급을 만들면 다른 1개 영역과 등급 합이 4가 돼 자연계열은 서울시립대, 중앙대의 학생부 교과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이처럼 수능 성적이 평균 3등급 이하인 수험생이라면 탐구영역 한 과목부터 완벽하게 공부해 1등급을 만드는 게 좋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차가운 바닥도 엄마의 간절함을 막지는 못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엄마들은 가방에서 조그마한 장바구니를 꺼내 바닥 위에 깔고 앉았다. 4시간 동안 엉덩이가 차가울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빨리 하나라도 더 설명을 들어야 한다는 마음이 더 컸다. 갖고 온 노트 한 장을 찢어 깔고 앉은 엄마, 바깥에서 주워온 종이상자를 포개 앉은 엄마도 있었다. 4일 오후 2시, 서울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주관 ‘학생부종합전형! 바로 알고 미리 준비하기’ 설명회가 열린 동국대 중강당에는 신청자(500명)보다 100여 명이나 더 몰린 학부모들이 계단형 통로 바닥까지 빼곡히 메웠다. 협의회 측이 사전 신청을 받자마자 1분 만에 정원이 모두 마감됐다. 대학입시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 학부모들은 열심히 펜을 움직였다. 합격 사례가 나올 때마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고 연신 찍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 영역(내신)뿐 아니라 비교과 영역(수상 경력, 창의적 체험활동)을 종합해 선발하는 방식. 단순히 내신 점수가 좋고 비교과 스펙이 좋다고 합격하는 게 아니므로 다양한 사례를 아는 게 도움이 된다. 스펙과 합격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사례가 나올 때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와” 하는 탄성과 “미치겠다”는 탄식이 오갔다. 오장원 회장(단대부고 진로진학상담부장)은 고려대 수시 융합인재전형에 원서를 낸 같은 학교 두 학생의 사례를 보여줬다. 기계공학과에 지원한 A 군은 3학년 1학기까지 평균 내신이 1.68등급에 석차는 314명 중 11등. 신소재공학과에 지원한 B 군은 1.75등급에 14등이다. 그러나 B 군은 3학년 1학기에 A 군과 달리 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 생명과학2 과목을 모두 1등급을 받았다. B 군은 과학탐구대회 과학발명품대회 등 수상 경력이 다수 있고, 화학탐구 동아리를 했다. A 군은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을 모두 의사와 관련된 것을 했다. 합격한 건 B 군이었다. 오 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의 ‘숫자’(내신 등급, 수상 횟수 등)가 아니라 전공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에 대한 ‘글자’를 본다”며 “학생부를 통해 대학이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명을 듣던 학부모 이모 씨(50·여)는 “꼭 스펙이 좋아야 합격하는 게 아니라니 희망적이지만, 고3인 아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엔 늦은 게 아닌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학생부종합전형이 결국 ‘교사들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진청 원묵고 진로진학상담교사는 “교사들이 수업을 단순 강의식이 아니라 토론 발표 과제연구 등으로 바꾸고 여기서 학생이 어떻게 참여했는지를 기록하면 학생부에 쓸 게 많다”며 “교사들이 힘들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이것이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혁신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7월 23일에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만점 자기소개서 작성법’ 강연을 서울 숭실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키가 큰 아이, ‘푸시업’을 많이 해 팔 근육이 터질 것 같은 아이, 몸에 호랑이 용 잉어 문신이 가득한 아이…. 그 누구라도 이 방에 누운 아이들의 눈과 귀는 천장의 스피커에 집중돼 있다. “사랑하는 우리 아빠, 우리 엄마! 만날 때마다 투정 부리느라 해야 되는 말도 못 하고…. 더 이상 나 때문에 눈물 흘리지 말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많이 사랑해요.” ‘정D’(정재형 DJ의 준말)의 목소리에 형진이(가명·17)는 눈이 따끔따끔해지는 것 같다. 괜히 옆자리 친구를 툭툭 쳐본다. ‘서른두 밤만 자면 돼.’ 형진이가 경기 의왕시 고봉중·고등학교에 온 지도 어느덧 1년 2개월이 지났다. 학교로 부르지만 공식 명칭은 서울소년원. 지난달 30일 밤, 꿈에서 형진이는 엄마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헤어디자이너로 일했다. 서울소년원에서 기술을 배워 지난해 12월 취득한 바리스타 자격증을 뽐내며 손님들에게 커피도 대접했다. 전국 10개 소년원 아이들(현재 1039명)은 하루의 시작과 끝을 ‘푸르미 라디오’와 함께한다. 푸르미 라디오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에서 2009년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소년원생들이 보내온 사연은 최근 4만 건을 돌파해 현재 4만2244건에 이른다. 소년원생만 들을 수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는 건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라디오는 매일 아침(오전 6시 반∼7시) 점심(오전 11시 20∼55분) 저녁(오후 9시∼9시 35분)에 전국 소년원에서 방송된다. “우리에겐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 소년원생이 직접 지은 로고송이 시작되면 아이들의 천국이 시작된다. 서울소년원에서 매일 오후 녹음해 방송 파일을 인터넷을 통해 보내면 각 소년원 생활관 스피커로 나간다. 푸르미 라디오에 접수되는 사연은 모두 손편지다. 소년원생들은 사연과 신청곡이 꼭 뽑힐 수 있게 알록달록 그림까지 그린다. 소년원에 오기 전까지 들어보지도 못했던 라디오에 아이들이 빠져드는 건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송화숙 서울소년원장은 “엄마 아빠 중 한쪽이 없거나, 있어도 가정폭력, 인터넷·게임 중독, 정신 문제로 자녀를 방임하는 기능적 결손까지 따지면 이곳 아이들 가운데 부모에게 문제가 있는 건 90%에 이른다”며 “학교 교사도 손을 놓으니 아이들이 마음 붙일 데가 없다”고 말했다. 4월, 소년원에서 21개월 만에 퇴원한 김미진(가명·20·여) 씨는 “라디오를 들으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안했다. 모두 라디오가 나오는 시간을 제일 기다렸다”고 이야기했다. 아이들은 라디오를 통해 부모에게 굳게 닫았던 마음의 문도 연다. 매일 있는 ‘효도합시다’ 코너에서 처음으로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다. “아버지의 폭력에서 벗어나야지 하다 정신 차려 보니 이곳에 왔는데, 들어오기 전에도 저는 끝까지 엄마 가슴에 대못을 박았습니다. ‘왜 날 낳았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래도 엄마는 저를 다독여 줬습니다.” “뭐가 어렵다고 사회에서 어머니 다리도 한 번 주물러 드리지 못하고 집을 나가고 말썽을 피웠는지 너무 후회됩니다.” 효도 사연이 채택되면 푸르미 라디오가 해당 부모에게 아이 이름으로 편지와 선물(화장품, 영화 관람권)을 보내준다. 부모가 카카오톡으로 답장을 보내면 다시 소개해 준다. 이때면 생활관에서는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앞으로의 삶을 다짐하는 사연도 많이 온다. “친구들은 대학도 가는데 저만 뒤처진다는 불안감에 하루하루가 진흙탕을 뒹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나태했던 제가 꾸준히 책을 읽고 일본어 공부도 합니다. 나가면 고3으로 복학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방송 성우학원에 다닐 거예요.” 신달수 서울소년원 교육정보관리과장은 “아이들이 라디오에 자신의 사연이 소개되면 자긍심도 갖고 잘 지키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사연이 없어서 지금보다 방송 시간이 짧았고 신청곡 위주로 운영됐다. 푸르미 라디오가 지금껏 유지돼온 원동력은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믿음이었다. 2012년부터 DJ를 하는 정재형 씨는 “처음에는 ‘밤마다 시끄럽다’ ‘그만두라’는 편지도 왔다. 하지만 형처럼 공감해주고 이름도 기억해주니 아이들이 소통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소년원에 온 아이들이라도 대부분은 변한다. 그 가능성을 믿고 아이들을 대하면 그들도 진심을 알기 때문에 반드시 변한다”고 강조했다.의왕=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데 아이들 건강이 위험하지 않겠어요? 임시로 안전 라인만 설치할 게 아니라 운동장 자체를 바꿔야죠.” 1일 오전 8시 25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딸을 데려다 주던 아버지 A 씨(51)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 학교에서는 교장과 교감, 학교보안관이 모두 나와 아이들이 운동장 트랙 위로 가로질러 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미세먼지 이어 이번엔 우레탄 공포 이 학교는 최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우레탄 트랙에서 납 성분이 한국산업표준(KS) 기준(kg당 90mg)을 초과해 검출됐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우레탄 트랙은 2008년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조성하며 설치했다. 교장은 “당시 최고 기술로 설치해 학부모 반응도 좋았다”며 “유해 중금속이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우레탄 트랙 사용을 전면 중지했지만 일선 학교는 혼란스럽다. 납 성분이 많이 검출됐다는데 우레탄 트랙을 단순히 밟는 것도 안 되는 건지, 그 위에 앉는 등 신체 접촉만 피하면 되는 건지 등을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체육 수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결정하지 못했다. 학부모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전국 교육청이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전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2811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달 30일까지 진행 중인데 납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곳이 벌써 서울 51곳, 경기 148곳, 대전 15곳 등이다. 교육부에서는 최소 1000곳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불안이 크다. 초등학생은 경계심이 별로 없어 우레탄 트랙 위에 앉거나 트랙을 만진 손을 입으로 가져갈 위험성이 높아서다. 이날 취재진이 만난 6학년 여학생은 “유해물질이 나왔다지만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모두 운동장에 나와서 논다. 6년이나 다녀서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부모 B 씨(40·여)는 “공부에 지친 아이가 운동장에서 노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오히려 건강을 해친 것 같아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학교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마사토보다 훨씬 비싸지만 우레탄 트랙을 조성한 건 학생을 위해서였다. 흙먼지가 날리지 않고 동물 분변 등 세균 위험도 적고, 비가 온 뒤에도 바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업체는 모두 조달청을 통했기에 당연히 안전한 제품일 거라고 믿었다. ○ 숫자 파악도 안 되는 공원 농구장 문제는 우레탄 소재가 전국 공원의 농구장 바닥에도 많이 쓰였다는 점. 그러나 공원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대부분 농구장 수나 바닥재 현황을 파악조차 않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농구장에는 거의 우레탄이 사용됐는데 바닥재 관련 통계가 없어 문제가 있는지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레탄 트랙은 운동장의 일부분이지만 농구장 바닥에는 전부 우레탄이 깔린다. 또 농구를 하다가 바닥에 앉거나 뒹구는 경우가 많아 만약 해당 우레탄에 납 성분이 기준치 이상 포함돼 있다면 신체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더 크다. 많은 학부모가 우려하는 어린이 놀이터 바닥에는 우레탄이 거의 쓰이지 않는다. 국민안전처 장관이 고시하는 ‘어린이 놀이 시설의 시설기준 및 기술기준’에 따르면 어린이 놀이터 바닥에는 충격 흡수용 표면재가 사용돼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린이가 놀이기구에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는 소재여야 하는데 우레탄은 탄성이 부족해 대부분 놀이터에는 고무칩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공공 놀이터는 지자체, 아파트 놀이터는 관리사무소가 2년마다 적합성 검사를 하게 ‘어린이 놀이 시설 안전관리법’에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린이 놀이터의 고무바닥재도 유해 가능성이 있다. 환경부는 2009년 4월 수도권 놀이터 16곳의 고무바닥재를 조사한 결과 “잡고무가 포함된 제품에서 하절기 등 기온이 높을 때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방출량이 증가했다. 이로 인한 피부 자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해외 연구 사례에서는 고무바닥재 재료로 사용되는 타이어에서 납 카드뮴 등 중금속 15종과 벤젠 등 39종의 VOCs가 확인됐다”고 말했다.최예나 yena@donga.com·김동혁 기자}

교육부가 일선 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사실을 지난해 파악하고도 점검 및 대책 마련을 미뤄온 사실이 31일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교육부와 함께 운동장 인조잔디 조성 사업을 펼치고도 트랙 교체 예산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유관 부처 두 곳이 눈 감고 팔짱 낀 사이 학생들만 중금속 범벅인 우레탄 트랙에 계속 노출되고 있다.○ 교육부, 1년 전 알고도 “환경부가 조사” 교육부는 3월 23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2811곳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 전수조사를 전국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 환경부가 이날 관련 검사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른 조치였다. 환경부는 “수도권 초교 우레탄 트랙 25개 중 13개가 한국산업표준(KS) 납 기준치(kg당 90mg)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우레탄 트랙 위에 앉거나 트랙을 만진 손을 입으로 가져가서 장기적으로 납이 신체에 쌓이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우레탄 트랙의 납 검출 사실을 안 건 1년 전이었다. 지난해 3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제주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29개교에서 모두 납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며 “교육부는 한 번도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를 하지 않은 만큼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는 조사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환경부가 (3월 발표한) 조사 계획을 사전에 이야기해줘서 이중으로 조사하기보다 전문성 있는 환경부의 결과를 기다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레탄 트랙에서 납이 검출될 가능성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 학교 운동장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되기 시작한 건 2006년 교육부와 문체부가 인조잔디 조성 사업을 벌이면서다. 많은 학교가 인조잔디는 비가 그치면 금방 사용할 수 있는데 트랙에 마사토를 깔면 질퍽거려 운동장 사용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그러나 당시는 우레탄 트랙에 관련된 KS가 제정(2011년 4월)되기 전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KS 기준이 없을 때 시공 과정에서 우레탄 트랙을 빨리 굳게 하려고 본드나 경화제를 사용한 경우가 있어 납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체부, “개·보수 비용 부담은 힘들어” 더 큰 문제는 전수조사를 해서 납이 다량 검출된 우레탄 트랙이 발견되면 모두 교체를 해야 함에도 언제 공사가 가능할지 시점조차 알 수 없다는 것. 교육부는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2811개교 중 2011년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학교(1967개교) 가운데 최소 1000곳에서 납이 기준치 이상 검출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학교당 교체비용은 1억 원으로 추산되고 전체적으로는 1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다 보니 당장 예산부터 난관에 부닥쳐 있다. 교육부는 함께 운동장을 조성한 문체부와 관련 예산의 분담을 원하지만 문체부는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두 차례 문체부와 실무 협의를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는 2012년 전까지만 사업에 관여했고 이후는 문체부가 주도하므로 문체부도 도의적 책임이 있다”며 “지난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174개교의 인조잔디 운동장 개·보수 비용(472억 원)도 절반씩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체부 관계자는 “운동장은 학교 시설이지만 주민에게도 개방하라는 차원에서 예산을 지원한 것”이라며 “유지 및 개·보수까지 해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을 어떤 걸로 교체할지도 협의되지 못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의 KS 기준을 통과하는 우레탄으로만 교체하면 되는 건지, 과거 흙 놀이터에서 분변 등 위생 문제가 지적됐는데 마사토는 안전한 건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1339개교 중 143곳을 조사한 결과 51곳에서 납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전면 사용 중지’를 안내했다고 31일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