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수능과 가장 비슷… 틀린 문제 절대 놓치지 말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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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활용법

1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52만1614명, 졸업생 8만5775명이 응시한다. 사진은 6월 모의평가 때 모습. 동아일보DB
1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52만1614명, 졸업생 8만5775명이 응시한다. 사진은 6월 모의평가 때 모습. 동아일보DB
1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수능(11월 17일) 전에 자신의 위치를 가장 객관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6월 모의평가와 달리 출제 범위가 수능과 동일하고 교육청 주최 모의고사와 달리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두 응시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건 9월 모의평가로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험생은 9월 모의평가로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수능 직전까지 학습방법과 수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 자기 위치 점검하고 학습전략 세워라

9월 모의평가 점수는 교육청 모의고사 때보다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좋은 졸업생이 함께 응시해서다. 그러나 낙담할 것 없다. 실제 수능 응시자 중 나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의미를 두면 된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재학생은 수능 성적이 모의평가 때보다 하락할 수 있다 생각하고 입시전략을 짜는 게 좋다”며 “성적 하락의 가능성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보다 집중력 있게 공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언제나 나오는 이야기지만,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취약점을 파악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한 번 틀린 문제는 반드시 체크해서 개념을 명확히 잡고 또 틀리지 않으면 된다. 9월 모의평가 이후로는 가능한 한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하는 게 좋은데, 이때도 틀린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올해 수능도 예년처럼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70%인 만큼 EBS 교재는 마지막까지 놓지 말아야 한다. 수능에서는 EBS 지문이 나오거나 EBS 문제를 변형해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EBS 교재와 강의를 봤다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EBS에서 출제되지 않는 나머지 30%를 맞혀야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영역별 우선순위를 정하고 학습 비중을 달리하는 전략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목표로 하는 대학마다 수능 반영 방법이 달라서다. 인문계열은 대부분 국어나 영어의 반영 비중이 높지만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은 국어 수학 영어의 반영 비율이 같다. 자연계열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수학과 과학탐구를 비중 있게 반영하지만, 건국대 서강대 서울대 등은 수학과 영어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 상위권이라면 수시 ‘다걸기’ 위험

9월 모의평가 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수시와 정시 지원 방향을 결정하는 일이다. 수시로 선발하는 비중이 전체 모집인원의 70.5%(24만6891명)로 워낙 높아 수시를 한 군데도 지원하지 않는 수험생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내신 성적은 그리 좋지 않고 모의평가 점수가 월등히 좋다면 수시는 몇 개 대학에만 지원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서울 15개 대학의 수시전형 중 가장 비중(50.3%·1만5956명)이 높은 학생부종합전형은 제출할 서류도 많고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탓에 상위권 학생들은 논술전형 준비도 병행한다. 그러다 보면 수능을 공부할 시간이 줄어드는데, 이 경우 수시에서 떨어지면 타격이 클 수 있다.

성적대가 어떻든 9월 모의평가로 자신의 수능 성적을 예측하고 지원 대학의 정시 합격 가능 점수와 비교해 봐야 한다. 수능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보는 수시 전형은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능 뒤 대학별고사를 보는 대학에 지원하면 수능 성적에 따라 수시와 정시 중 최종 선택할 수 있다.

수시에 지원할 때는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치는지도 살펴보자.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시험일이 겹치면 응시생이 분산돼 해당 대학의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수험생들은 이 점을 지원 전략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9월 모의평가#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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