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운

김상운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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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학술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단행본 ‘국보를 캐는 사람들’(글항아리)을 냈고, 고고학 유튜브 채널 ‘발굴왕’을 제작했습니다. 동아시아 역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sukim@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칼럼51%
문학/출판17%
역사10%
미국/북미7%
국제일반3%
중동3%
국제정세3%
문화 일반3%
대통령3%
  • [같이 가야 멀리 간다/대기업-中企 동반성장]원가절감 통한 이익 공유가 ‘상생 첫단추’

    대형마트에 전통주를 납품하는 중소기업 사장 박모 씨(48)는 재작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직원들의 임금을 ‘서류상 동결’했다. 실제로는 1인당 월급을 4만∼11만 원 올려줬지만, 인상분은 급여계좌에 넣는 대신 현금으로 줬다. 거래처 구매 담당자가 임금 인상은 물론이고 낡은 회사 트럭을 신차로 바꾼 일, 공장 앞 도로를 포장한 것까지 지적하며 원가 절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3년 전 추석 선물세트 때문에 서울에 출장 가면서 그랜저를 타고 갔더니 구매 담당임원이 ‘이런 차 탈 정도면 세트당(2만 원짜리) 1000원은 낮춰도 되겠다’며 그 자리에서 납품단가를 깎아 버리더라. 올해 추석 물량도 본전에 가까운 수준에서 계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대·중소기업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납품단가 현실화’를 우선 꼽는다. 국내 중소기업계에서 단가 조정은 곧 기업 생사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동아일보가 실시한 대기업과 거래하는 하도급 관련 중소기업중앙회 협동조합 36곳 전수 조사에서도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관행 중 가장 심하다고 느끼는 행위로 ‘불합리한 납품단가 인하 요구’(83.3%·복수응답)가 첫손가락에 꼽혔다. 계약을 맺은 뒤 원재료 가격이 15% 이상 상승하면 납품단가를 조정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하도급법 시행령 개정안이 6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지만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납품 현실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주현 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실장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야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원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절감 등 대·중소기업이 함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상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팀장김상수 차장 ssoo@donga.com  ▽팀원김선우 정효진 유덕영 김상훈김현수 김상운 한상준 장선희 기자:: 독자의견-제보 기다립니다 ::동아일보의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시리즈와 관련해 독자의견을 기다립니다. 기사와 관련한 의견이나 제보는 오피니언팀 reporter@donga.com으로 보내주시면 지면에 반영하겠습니다.}

    • 20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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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정당까지 포퓰리즘 경쟁… 한국, 그리스와 너무 닮았다”

    《 “절대 그리스를 따라하지 말라(Never follow Greece).” 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그리스 아테네대 철학·과학사학부의 아리스티데스 하치스 교수(사진)는 최근 한국의 ‘포퓰리즘’ 논란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 말을 두 번이나 반복했다. 그는 “1970년대 고속 경제성장을 거쳐 민주화를 이룬 뒤 정치권이 포퓰리즘에 빠져드는 모양새를 보면 한국과 그리스 양국이 서로 비슷하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하치스 교수의 목소리에는 모국이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한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하치스 교수는 미국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에 ‘그리스의 도덕적 해이’라는 주제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저명한 법경제학자다. 이날 그는 본보 인터뷰에 앞서 자유기업원이 주최한 ‘그리스 국가부도 원인과 교훈’ 세미나에 참석해 강연했다. 》○ “복지경쟁에 보수정당도 가세”그리스와 같은 사태가 한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까. 하치스 교수는 “한국의 공공부채는 그리스보다 훨씬 낮지만 최근 보수정당까지 복지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 정부지출을 늘리려는 것은 우려할 만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그리스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1981년 10월 집권한 사회주의 정당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PASOK)’이 복지예산을 무리하게 늘리고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하치스 교수에 따르면 PASOK가 정권을 쥐기 이전인 1929∼1980년 그리스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5.2%로 50년 넘게 평균 실질 국민소득이 세계 1위였다. 1인당 실질소득이 두 배로 늘어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4년으로, 현재 84세인 그리스인이라면 자신의 소득이 2배씩 뛴 것을 평생 6차례나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가 전쟁과 군사독재 등 비정상적인 정치상황을 딛고 엄청난 경제적 성과를 거둔 것은 한국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그는 “힘들여 쌓은 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비효율적인 복지정책을 폈던 PASOK의 정치적 행태에 보수정당인 ‘새로운 민주주의당’마저 편승했다”며 “양당의 포퓰리즘 경쟁이 결국 그리스에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만 실수하는 것 같지 않다”한국에 포퓰리즘 논란을 불러일으킨 ‘반값 등록금’과 ‘무상급식’ 얘기를 꺼내자 하치스 교수는 그리스 법학전공 교수들의 직무유기 사례로 말문을 열었다. 하치스 교수는 “그리스 법대 교수들은 주당 6시간의 의무 강의시간마저 조교를 대신 보내고 자신은 로펌에서 돈을 번다”며 “(무상교육으로) 재정이 열악한 대학 당국이 논문이나 강의실적과 상관없이 교수들에게 비슷한 수준의 봉급을 지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리스는 무상교육으로 고등교육 체계가 망가졌다”며 “대학등록금은 수요에 맞춰 시장이 결정해야지 정부가 간섭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최근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대가 발표한 세계 500대 대학에 그리스 대학은 단 두 곳만 들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그리스 대학의 경쟁력은 이제 바닥까지 추락했다”고 했다.법경제학자로서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를 강조하는 그에게 ‘중소기업 적합품목’에 대한 견해를 묻자 “특정 품목에 대해 대기업의 시장진입을 아예 막겠다는 발상 자체가 완전히 새롭다”면서 “그리스 정부만 실수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하치스 교수는 그리스 정부가 과거 농업부문 보호를 위해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한 사실을 예로 들면서 “정부의 과도한 산업보호로 그리스 농산업이 극심한 비효율에 빠졌고 정부는 막대한 세금만 축냈다”고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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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현대에 사실상 ‘다른 사업자 선정’ 표명

    4일 방북해 금강산 관광 재개를 북측과 논의하고 강원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남측으로 돌아온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이 “북한당국은 북측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대해 우리에게 양해를 구하고자 했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이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가진 현대아산 측에 사실상 다른 관광 사업자를 선정했거나 선정할 예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현대와 맺은 독점계약을 무시하고 미국 뉴욕에 있는 재미교포 무역회사와 금강산 관광사업을 위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 같은 장 사장의 발언에 대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남측 관광객에 대한 현대아산의 독점권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북한지역을 통해 들어오는 국제관광객에 대해서는 독점권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8주기를 맞은 이날 임직원 11명과 금강산 온정각에 있는 정 전 회장의 추모비를 찾은 뒤 이충복 금강산특구지도국 부국장 등 북측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10분간 열린 추모식에는 북측 관계자 6명이 참석했고 이어 외금강호텔에서 양측이 만나 오후 5시 반까지 현안을 논의했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북측은 올해 4월 제정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에 따라 독점사업권 취소와 해외 사업자에 대한 위임을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현대아산은 현지 자산에 대한 재산권과 사업권 보호를 재차 요청했다. 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4일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 정 전 회장 추모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의지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변함없다”며 “방북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이 미국에서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한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모르는 일”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현대는 재미교포 회사에 금강산 관광사업을 맡기는 것은 현실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미국에서 관광객을 모집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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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밀어붙이는 전경련… 기업들은 ‘부글’

    대기업의 사회공헌 문제를 둘러싸고 재계를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기업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경련은 정병철 상근부회장과 4대 그룹 부회장들이 갖기로 했던 3일 간담회를 전격 취소했다고 2일 밝혔다. 전경련은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재계에서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반(反)기업 정서를 달래기 위해 대기업의 사회공헌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전경련의 태도에 해당 기업들이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달 주요 그룹의 사회공헌 담당 임원들을 불러 전경련 산하 회장단(20개 그룹)이 매년 1000억 원씩 10년간 1조 원을 모아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거나 재래시장 상품권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미 개별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데 전경련이 추진하는 사업에 이중으로 부담하는 것은 버겁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전경련이 사회공헌재단을 통해 벌이겠다고 예시한 보육시설 확충은 삼성그룹 등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자신들이 거액을 부담해야 하는 내용의 사회공헌 실무 방안이 충분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2일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기업들은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 4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경련이 요즘 안팎으로 비판을 받다 보니 위기 타개책으로 내놓은 것이 사회공헌”이라며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나 중소기업 적합품목 논란 등에서 전경련이 기업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전경련이 사회공헌 이슈를 돌파구로 삼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상황에서 전경련 부회장단 회의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우리가 곤란해진다”고 털어놓았다. 여론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경련 측은 “4대 그룹 부회장단 회의를 소집한 것은 최근 포퓰리즘 논쟁 등 정치권과 재계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의논하기 위해서였다”며 “사회공헌 얘기가 불거지면서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자 간담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 201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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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대기업 경영진 월급 너무 많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이 “대기업들이 경영진 월급을 지나치게 많이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장관은 지난달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제주 하계포럼 강연에서 “대기업이 큰 기업(great company)이 되려면 미래를 내다보는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경영진 월급을 줄여 청년층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장관은 올해 4월에도 “납품단가를 깎아 단기성과를 높이려는 ‘기업 관료’를 해고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잇단 발언에 대해 재계는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활동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최 장관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대안주유소’ 설립에 대해 “과점(寡占) 상태인 주유소 시장에 새로운 경쟁요인을 도입해 가격을 낮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주유소 시장은 완전 자유경쟁시장이 아니다”라며 “독과점 상태에서 기업이 하는 일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 반(反)시장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주유소 설립은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들어보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상황에 따라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서귀포=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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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중소기업 적합품목 대기업 진입… 일률적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아”

    “중소기업 적합품목으로 대기업의 진입을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가는 게 맞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2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중기 적합품목 제도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곽 위원장은 이날 주제 강연을 하기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하계포럼에 참석했다.○ 적합품목 세부적으로 봐야 곽 위원장은 동반성장 이슈를 놓고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견해를 밝혔다. 재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목표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초과이익공유제 논쟁으로 동반성장 취지가 훼손되면 안 된다”며 “동반성장의 핵심은 산업생태계 구축이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들에 일방적인 시혜를 베풀기보다 똘똘한 중소기업들과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초과이윤을 나눠주는 초과이익공유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곽 위원장은 “중소기업 적합품목제가 대기업의 시장 진입을 일률적으로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회색지대’ 발언에 공감의 뜻을 표시했다. 최 장관은 “중기 적합품목 선정에서 흑백논리는 안 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영역을 구분할 수 없는 회색지대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25일 언급한 바 있다. 곽 위원장은 “중소기업 고유업종제가 2006년 말 폐지된 이후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에 너무 많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라며 “중기 적합품목제는 이미 해당 영역에 투자한 기존 대기업들이 있다는 점과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더불어 경쟁력을 높일 분야가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다양하고 세부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적합품목 지정 여부가 논의되고 있는 두부시장을 사례로 들면서 “두부의 모든 품목을 한꺼번에 적합품목으로 규제하기보다 대기업이 포장기술을 중소기업들에 전수해 제품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 체제 지키려는 것…포퓰리즘 아니다” ‘대기업 길들이기’ 논란을 빚고 있는 연기금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선 미래 성장동력 차원에서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문경영인 시대가 열린 이후 기업들이 과거 정주영 이병철 회장과 같은 창업자들이 일군 주력산업에 안주해 단기적 성과에만 치우치고 있다”며 “5∼10년 앞을 내다보고 미래 먹을거리를 확보하려면 연기금이 주주권 행사를 통해 견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곽 위원장은 “내년 3월 주총 시즌을 앞두고 10개 이내 기업으로 구성된 ‘포커스 리스트(주주권 행사 대상 기업 명단)’를 만들어 내년 초 기업명과 주주권 행사 목적 등을 미리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배구조를 개선해 주가가 2배나 뛴 태광 사례처럼 연기금이 투명하게 감시자 역할을 해 기업 가치를 올리겠다”면서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가 외국인 투기세력으로부터 지배구조를 보호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 오너들은 오히려 환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의 대기업 때리기와 반기업 포퓰리즘 논란에 대해 “정부 역할은 시장경제에서 탈락한 자를 보듬는 것”이라며 “체제를 지키기 위해 시장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자는 것이지 포퓰리즘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한편 이날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한 기업 관계자가 ‘기업계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진정한 마음이 궁금하다’는 뼈있는 질문을 던지자 곽 위원장은 “이 대통령은 민간 중심으로 경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단, 장남(대기업)이 잘될 경우 동생(중소기업)을 좀 더 배려해주는 것이 형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서귀포=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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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 경제]골프대회 취소하면서 골프는 치는 전경련

    27일부터 제주에서 하계포럼을 진행하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8일 현지에서 열기로 했던 ‘전경련 회장배 친선골프대회’를 당일 부랴부랴 취소했습니다.전경련은 이날 회원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을 모아 엘리시안, 스카이힐, 타미우스, 레이크힐스 등 컨트리클럽 네 곳에서 골프대회를 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중부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국민이 시름에 잠긴 판에 기업인들이 이런 행사를 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돌연 없었던 걸로 한 것입니다. 전경련은 골프대회 참가자들에게 회장이 시상하려던 계획도 백지화하고, 미리 준비한 대회 플래카드도 모두 철거했습니다.하지만 ‘대회’는 취소했지만 300여 명이 85개 팀으로 나뉘어 ‘골프’는 쳤습니다. 이미 오래전 예약했던 터라 대회가 아니라 개별적으로 ‘친목 라운드’를 했다는 설명입니다. 골프를 치지 않는 일부 참가자는 요트를 타기도 했습니다.기자는 이 같은 해프닝을 보면서 ‘몸 사리고 눈치 보는 전경련’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전날 개막식에서 보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신중한 모습’도 다시 떠올랐습니다. 계속되는 정치권과의 대립 관계 때문에 그의 개회사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지만 허 회장은 하계포럼 개회사에서 ‘스마트 경영’만 거론하며 극도로 무미건조한 연설로 일관했습니다. 기자단의 거듭된 면담 요청에도 허 회장은 응하지 않았습니다.한때 “반값 등록금은 즉흥적 정책이다”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면서 정책결정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정치권의 포퓰리즘을 비판했던 허 회장이 왜 다시 웅크리게 됐을까요.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정치권의 경제단체장 공청회 참석 요구 등으로 민감한 시기인 만큼 재계 현안에 대한 언급은 일부러 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하계포럼에서 전경련이 입었던 설화(舌禍)를 얘기하며 “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개회사에서 “세종시 같은 국가 중대사업이 당리당략에 밀려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4대강 사업도 반대세력의 여론몰이로 혼선을 빚고 있다”며 정치권을 강도 높게 비판해 시달린 적이 있습니다.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이 할 말이 있으면 당당하게 하고, 행사를 하려면 떳떳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서귀포=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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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부터 스마트환경에 맞게 변해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은 27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 앞에는 ‘스마트’라는 또 하나의 변화가 펼쳐지고 있다”며 스마트 경영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오늘날 네트워크 세상에선 소비자, 파트너, 직원과의 연결이 경쟁력이다. 이제 스마트 환경에 맞춰 최고경영자(CEO)부터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박 4일 일정으로 열리는 올해 포럼 주제는 스마트 정보기술(IT) 기기가 최근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것을 반영해 ‘스마트 월드’로 정해졌다. 허 회장은 “전경련은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5조 달러, 1인당 GDP 10만 달러,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는 ‘비전 2030’을 제시했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시대를 열어보자”고 덧붙였다. 관심을 모은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비판이나 동반성장 이슈 등에 관한 발언은 전혀 없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오명 웅진에너지·폴리실리콘 회장은 2050년 우리나라 GDP가 세계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 골드만삭스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우리나라 국민 모두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다면 2050년 세계 최고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서귀포=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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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계高 어깨 펴주자]교사-실업고 출신 기업인 제안

    26일 오후 충북 괴산군 중원대의 한 강의실. 중소기업청이 마련한 특성화고 교사 특별연수에 참가한 60여 명의 교사가 토론에 한창이었다. 교사들은 제자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옛 실업계고 출신인 중소기업 사장들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며 이들을 거들었다. 교사들은 특성화고가 직업인 맞춤양성이라는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려면 교육과정부터 바꿔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강사로 나선 조용 경기기계공고 교장(53)은 “우리나라 특성화고는 건물과 실습 기자재, 교원 수준 등은 모두 우수하지만 교육과정과 교수법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산업계 수요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자신이 공고를 다닐 때나 지금이나 교육과정이 거의 바뀐 게 없다며 실용성을 가미한 이른바 ‘프로젝트 학습’을 특성화고에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계가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바뀐 것에 걸맞게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근무요령, 내방객 접대, 정보기술(IT) 사무기기 활용, 쇼핑몰 창업 등 기업실무형 과제를 놓고 교사와 학생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스위스 실업계 학교에선 간단한 시계나 식당 나무의자 만들기 같은 실용적인 프로젝트 학습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국어수업 때 시조 감상하기 등을 줄이는 대신 자기소개서 쓰기, 학과 브로슈어 만들기 등을 더 많이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성화고가 기능인력 배출이라는 기본에 더 충실해야 한다는 충고도 나왔다. 충남기계공고를 졸업한 이준배 준텍 대표(42)는 “재학 시절 학생들이 선반이나 밀링, 용접 등을 배우면서 기계 한두 대는 능숙하게 다뤘던 기억이 난다”며 “하지만 요즘 특성화고 출신 직원들을 보면 기능보다는 이론에 치우친 교육을 받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기제품 케이스를 만드는 회사 특성상 기능인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 직원(50명)의 60% 이상을 특성화고 출신으로 뽑았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괴산=한윤창 인턴기자 한양대 법학과 3학년}

    • 20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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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적합품목’ 외국기업에 시장 다 뺏길 수도

    “아이폰이 잘나가는 건 일단 디자인이 예뻐서 아닙니까. 아이폰처럼 매끈한 제품을 뽑아낼 금형기술이 없으면 이젠 글로벌 시장에서 명함도 못 내밀어요.” 동반성장위원회가 금형(金型) 분야 일부를 ‘중소기업 적합품목’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25일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동안 외부 협력업체에 맡겼던 금형을 최근 회사 내로 끌어들이고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자금과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 금형업체에만 의존해서는 아이폰 같은 훌륭한 디자인의 상품을 내놓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애플도 대부분의 부품을 외부 업체에 위탁생산하지만 금형만큼은 사내에 전문 개발인력을 두고 깊숙하게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광주 첨단산업단지에 1400억 원을 들여 정밀금형개발센터를 세웠다. LG전자도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경기 평택시에 자체 금형공장을 짓고 있다. 정부가 중소기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금형을 중기 적합품목으로 정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분야에 더 투자하기 어려워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재계는 중기 적합품목·업종 제도가 2006년 폐지된 ‘고유업종 제도’처럼 해당 분야의 중소기업에 결과적으로 독(毒)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부가 대기업의 진입을 막아 사업영역을 보장받은 중소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게을리하면 외국기업에 시장을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000년 당시 786개 업체에 5643명이 종사했던 대표적 중소기업 고유업종인 안경테 제조업은 7년 뒤인 2007년에는 53.8%인 423개 업체만 살아남았고 3321명(58.9%)이 일자리를 잃었다. 같은 기간 안경테 수입액이 3956만 달러에서 6566만 달러로 늘어난 데서 알 수 있듯이 국내 업체의 몫이던 중저가 안경테 시장이 더 값싼 중국산에 빠르게 잠식당하며 영세업체들이 속수무책으로 문을 닫은 것이다. 외국기업이 ‘어부지리’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정부가 중기 적합품목·업종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재계는 주장한다. 가령 중소기업들이 적합품목으로 지정해 달라고 한 디지털 도어록은 삼성그룹 계열인 서울통신기술과 스웨덴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아사 아블로이가 다투고 있다. 연간 6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아사 아블로이는 2007년 9월 ‘게이트맨’이라는 상표로 잘 알려진 국내 업체 아이레보를 인수한 회사다. 디지털 도어록이 중기 적합품목으로 지정되면 규제대상이 아닌 아사 아블로이는 힘들이지 않고 국내 시장을 ‘싹쓸이’할 수 있게 된다. 재계는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국경도, 업종의 구분도 사라져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끼리의 경쟁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대·중소기업 상생, 물가안정 등 다양한 목표를 내걸 때마다 대기업을 ‘쥐어짜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20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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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기업계열 中企, R&D투자 적은데 영업이익률 왜 높나

    최근 삼성그룹 계열 중견기업인 서울통신기술은 ‘삼성’ 브랜드를 단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선보이며 파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폈다. 다른 회사에서 만든 것이라도 중고품을 가져오면 41만9000원짜리 3차원(3D) 내비게이션을 거의 절반 값(23만9000원)에 보상 판매하고 고장이 나면 삼성전자 애프터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연간 6000억 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그동안 중소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모(母)기업의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서울통신기술이 기존 시장을 흔들어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계열 비상장 중소기업들이 모기업의 지원을 바탕으로 손쉽게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30대 대기업 계열 중소기업은 155개(종업원 수 300인 미만)에 이른다. 동아일보가 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와 함께 30대 대기업 계열 중소기업 80곳과 일반 중소기업 3100곳(대기업 납품업체 1700곳, 중소기업 납품업체 1400곳)을 비교 분석한 결과 대기업 계열 중기는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일반 중기의 절반에 그쳤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32.7%나 높았다. 대기업 계열 중소기업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6.49%였다. 매출액이 1억 원이라면 649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얘기다. 반면 일반 중소기업 중 중소기업에 납품하는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5.25%, 대기업에 납품하는 업체는 4.89%에 그쳤다. 똑같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라도 대기업 계열이면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32.7% 높았다. 2007∼2010년에 일반 중소기업은 6%대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가 미친 2009∼2010년 일반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상당 폭 줄어든 반면 대기업 계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09년 5.61%에서 이듬해 6.49%로 늘어났다. 이는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 계열인 한덕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524억6300만 원 가운데 계열사 물량이 315억2600만 원으로 약 60%에 달했다. CJ 계열인 CJ씨푸드는 지난해 매출액(1110억8300만 원) 중 80.7%(896억3600만 원)가 계열사 내부거래에서 나왔다. 이들이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장사를 손쉽게 한 것은 연구개발비를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대기업 계열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0.44%로 일반 중소기업(0.88%)의 절반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기술개발에 소극적이었는데도 오히려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 묘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조봉현 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대기업 계열 중소기업은 계열사 중심으로 판로(販路)가 이미 확보돼 있는 데다 모기업의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개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계에선 대기업들이 기존 거래처의 신기술 제품을 납품받으며 해당 기술을 확보한 뒤 이를 계열 중소기업에 넘기고 거래를 끊는 ‘기술탈취’ 현상이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리정보시스템(GIS) 개발 중소업체인 A사는 최근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급조한 중소기업 등에 50여 명의 개발인력을 빼앗겼다. A사 대표는 “대기업에 파견된 해당 직원들이 관련 기술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때문에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절반이나 줄었다”며 발을 굴렀다. 상황이 악화되자 공정위는 최근 대기업의 기술탈취를 막기 위해 ‘기술자료 제공 요구·유용행위 심사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이 지침은 대기업이 압력을 행사해 중소기업 기술을 이전받은 뒤 다른 중소기업에 넘기거나 중소기업과 공동기술개발을 한다는 것을 빌미로 기술을 탈취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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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경 LG 명예회장 “대학이 일류돼야 국가도 일류”

    한국 산업 근대화의 주역인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는 평소 인재 육성을 수없이 강조했다. “기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사람을 키우는 것이 곧 기업을 키우는 것이다”, “책임을 지면 사람은 최선을 다하게 돼있다. 최선을 다한다는 열의만 있으면 키워라” 등의 어록을 남겼다. 이른바 ‘인재 제일론’이다. ‘인화(人和)의 LG’라는 경영이념을 처음 만들어낸 구 창업주는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 시절 장남인 구자경 현 LG그룹 명예회장에게 공장 허드렛일을 하도록 지시하는 등 현장교육을 강조했다. “바닥부터 배워야 그 방면에서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다”는 지론이었다. 구 창업주는 타계 직전인 1969년 인재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자신의 호(연암·蓮庵)를 따 ‘LG연암문화재단’을 세웠다. 구 창업주의 이런 뜻은 구자경 명예회장에게 그대로 이어졌다. 구 명예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연암 해외 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인재 육성을 재차 강조했다. 구 명예회장은 1973년 학교법인 LG연암학원을 설립한 데 이어 축산 전문학교인 천안연암대와 공업 전문학교인 연암공업대를 잇달아 세우고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1995년부터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LG가 지금까지 두 대학에 지원한 금액은 2500억 원에 이른다. 구 명예회장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 있는 천안연암대 근처 농장에서 농사를 짓고 전통식품 개발에 몰두한다. 난과 분재, 버섯을 키우면서 된장 청국장 등 전통식품 연구에도 열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요즘도 매주 월요일 오전이면 LG트윈타워로 출근해 LG복지재단과 LG연암문화재단, LG연암학원 등 공익재단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다. 이날 해외 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구 명예회장은 교수 30명에게 각각 3000만 원의 해외 연구비를 지원했다. LG는 1989년부터 지금까지 23년간 600여 명의 교수에게 총 180억 원을 지급했다. 구 명예회장은 수여식에서 “LG는 우리나라 대학 발전과 세계화, 인재 육성, 산업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이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 대학이 지난 20년간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하는 데 LG가 미력이나마 뒷받침했다면 커다란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비 지원 대상 교수들에게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추구해 달라. 그래야 여러분이 몸담은 대학이 일류가 될 수 있고, 여러분이 가르치는 제자가 일류 인재가 될 수 있으며, 나아가 우리 사회와 국가가 일류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올해 대상에 선발된 차의과대 의생명과학과 백광현 교수는 세계 최초로 암 치료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효소 유전자를 발견했고,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이석영 교수는 타원은하 내 별의 생성에 블랙홀이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해냈다. 이와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퀴스 후즈후와 영국 국제인명센터(IBC)의 ‘21세기 뛰어난 지성인 2000인’, 미국 인명정보기관(ABI) ‘21세기 위대한 지성들’에 모두 등재된 강원대 전기전자공학과 박승영 교수도 포함됐다. 이번 연구비 지원 사업에는 75개 대학 231명의 교수가 응모해 7.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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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이통, 中企 젖줄 될까

    중소기업중앙회가 홈쇼핑에 이어 제4이동통신 사업에도 진출하기로 18일 확정했다. 그러나 기업계 일각에선 중소기업들의 자금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중기중앙회가 최종 사업권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중기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본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참여 및 출자안’을 의결했다. 총 6500억 원의 초기 자본금 가운데 중기중앙회는 1000억 원 이내로 부담하며 나머지는 벤처기업협회와 이노비즈협회 등 중소기업 단체와 900여 개 중기 협동조합 등을 참여시켜 채울 계획이다. 제4이동통신은 기존 3세대(3G)망이 아닌 4세대(4G) 와이브로를 활용해 통신요금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통신비 절감을 위해 올해 안으로 4세대 이통 사업자 선정을 마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최 위원장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직접 만나 사업 참여를 권고한 데 이어 최 위원장이 “필요하다면 정부가 공공기관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중기중앙회가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회장으로 영입한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갑자기 중기중앙회에 합류한 것도 심상치 않다. KMI는 주주 구성과 자금 조달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사업자 심사에서 이미 두 차례 떨어졌다. KMI 컨소시엄 참여업체 일부가 중기중앙회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계에선 중기중앙회와 KMI가 조만간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해철 중기중앙회 대외협력본부장은 “KMI 참여기업들이 중기중앙회 주도의 컨소시엄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면 이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자본금 1000억 원이 들어가는 중기 전용 홈쇼핑 사업을 올 3월 따낸 중기중앙회가 이보다 6배나 많은 자본금이 필요한 이동통신 사업까지 벌이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있다. 더구나 홈쇼핑 사업은 기존 홈쇼핑 채널의 높은 판매수수료 문제 탓에 중소기업들을 도울 수 있다는 명분이 있지만 이동통신 사업은 중소기업 보호 명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망 구축에만 1조 원 이상 들어가는 상황에서 중기중앙회가 대기업 등의 참여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중기중앙회가 기대를 걸고 있는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통신장비 등 현물 출자에만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KMI 측에도 400억 원의 현물출자를 약속했다. 1000억 원 이상의 출자를 바라는 중기중앙회와 거리가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는 200여 개 통신장비 중소기업을 주주로 확보하고 국민주 공모에도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신장비 업체들을 컨소시엄에 참여시켜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명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계에선 중기중앙회가 정부에 대한 예산 의존도를 줄이고 명실상부한 중소기업 대표기관으로 서려면 수익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 중기중앙회 전체 예산 250억 원(일반회계 기준) 가운데 중소기업청이 41%(103억 원)를 지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조만간 이사회 보고자료 등을 바탕으로 중기청 투자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중기청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규정된 중기중앙회 설립 취지 등을 감안해 수익사업 진출 여부를 판단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기중앙회 사업이 실패하면 결국 조합원과 국가 재정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사업성 등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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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컴퍼니]한국전력,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달성 통해 녹색발전사업 확고히 다진다

    한국전력이 녹색 기술개발 등 ‘저탄소 녹색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과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핵심기술 개발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매출액의 8.6% 수준인 4117억 원을 녹색 기술개발(R&D)에만 쓸 계획이다. 이는 정부의 투자 권고치인 3981억 원보다 4%가량 많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현재 200억 원 수준인 녹색사업 관련 매출을 2020년까지 총 12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현재 세계 10위권 전력회사인 한전이 5위로 도약할 수 있는 수준이다. IGCC와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사업과 더불어 원전, 수력,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녹색 발전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전은 녹색 사업화가 유망한 8대 전략기술로 IGCC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충전시설, 수출형 원전, 전기 에너지주택, 초고압 직류송전(HVDC), 초전도 기술을 선정했다. 한전은 여기에만 총 3조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전은 IGCC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독일 우데와 합작벤처 설립계약을 맺었으며, 공동 연구개발(R&D)을 거쳐 2020년 전에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CCS에서 관건인 흡수제를 개발해 시험운전에 들어갔고, 전기에너지 시범주택도 최근 준공했다. 한전은 2030년 글로벌 전력시장 규모가 1경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가운데 특히 전기차 충전시설과 배전 자동화 분야가 유망할 것이라는 게 한전의 자체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5개 분야에 모두 참여해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2030년까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만 8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송배전 설비 지능화와 스마트미터 교체에 5년간 매년 4000억 원을 쓰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축적된 요소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그리드 확산 및 실증과정에 필요한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나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도록 기반시설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심야시간에 값싼 전기를 충전한 뒤 전력사용량이 많은 주간에 이를 공급할 수 있는 2MW급 대용량 전력 저장장치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1조1367억 원을 들여 전국 1900만 가구의 전력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미터 보급을 마치기로 했다. 한전은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을 러시아와 동남아, 남미 등 해외 시장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가 구현되면 고객들은 정전 없이 높은 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한전은 글로벌 톱5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상운 기자sukim@donga.com}

    •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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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컴퍼니]한국전력기술, 첨단 클린에너지 기술로 해외진출 선공

    국내 원자력과 화력발전소 설계기술을 이끌어온 한국전력기술은 이제 친환경 발전기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화력발전에선 산성비와 스모그의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배연탈황 및 탈질설비를 국산화했다. 그동안 외국에 의존해온 이 장비들을 자체 개발함에 따라 한전기술은 해외시장 수출까지 노리고 있다. 친환경 화력발전소로 꼽히는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에도 참여한다. IGCC는 석탄원료에서 전기뿐 아니라 수소, 액화석유까지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발전기술이다. 석탄을 고온, 고압의 상태에서 가스화로 만드는 기술이 관건이다. 한전기술은 이미 한국서부발전이 발주한 300MW급 IGCC 설계 기술용역을 수행한 데 이어 한국남부발전의 영남화력 IGCC 타당성 조사도 맡았다.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에서 이미 증명됐다. 한전기술은 올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안전성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예기치 않은 강진에 대응할 수 있는 면진 시스템과 항공기 추돌사고 등 비상사태에 대한 영향평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원자력 및 화력에서 쌓인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력과 풍력, 조류, 폐기물 발전 등 각종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나섰다. 제주, 평창, 밀양, 정선 등의 풍력발전 공사에선 설계와 타당성 조사, 감리 등을 모두 맡았다. 특히 한전기술은 제주도와 손잡고 2013년까지 총 102MW 규모의 대형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세울 계획이다. 이 발전단지를 통해 육상에서 해상풍력으로 중점을 두고 해외 해상 풍력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태양열과 지열 발전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1월부터 사우디에서 200MW급 집광형 태양력 발전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기술 용역)에 들어갔다. 또 같은 해 11월부터는 인도네시아 아타데이 지역에 지을 예정인 10MW급 지열발전소의 타당성 조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발전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전기술에 따르면 현 상황에서 국내 매립가스를 잘 이용하면 연간 200억 원의 에너지 수입 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발전소 설계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유엔 기후변화 대응체계의 커다란 축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도 추진한다. 한전기술은 온실가스 저감설비 기술개발과 관련 컨설팅 업무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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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1000명당 도로 2.12km… OECD ‘꼴찌’

    도로망 등 한국의 사회간접자본(SOC) 수준이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도로 총길이는 2.12km로, 스웨덴(46.17km) 호주(38.18km) 미국(20.8km) 스페인(15.06km) 일본(9.41km) 등에 크게 뒤질 뿐 아니라 대한상의가 비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짧았다. 우리나라는 경제개발계획이 수립된 1962년 이후 전국 도로망을 2만7000km에서 10만5000km로 확장했지만, 아직 주요 선진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한상의는 SOC 공급이 수요 증가를 받쳐주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1∼2010년 자동차 등록대수는 연평균 4.1% 늘었으나 도로는 1.8% 증가하는 데 그쳤고 같은 기간 철도여객 증가율은 2.5%였지만 철도 증가율은 1.5%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SOC 투자는 생산 유발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에 비해 큰 만큼 정부가 내년 SOC 예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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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근무기강 다잡는다… 감찰팀 가동 등 감사 강화

    최근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직원들이 관련업체로부터 향응을 접대받은 사건을 계기로 정부 부처에 이어 산하 공공기관들도 근무기강의 고삐를 바싹 죄고 있다. 총리실과 감사원, 각 부처들이 나서 산하기관에 대한 내부 감사기능 강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기존 감사실 이외에 임직원들의 비리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기동감찰팀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총정원 30명으로 구성될 기동감찰팀은 한전의 각 지방사업소를 돌아다니면서 현장조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전은 기동감찰팀을 이끌 팀장을 뽑기 위해 7일부터 공모에 들어갔다. 검사 경력 5년 이상의 조건으로, 기동감찰팀장은 기존 감사실장이 아닌 상임감사의 지휘를 받게 된다. 대한석탄공사는 아예 김동일 상임감사가 지난달 14일부터 본사와 지방 광업소를 돌아다니면서 직원들에게서 비리 제보를 직접 받고 있다. 석탄공사는 “입찰에 관여하는 직원들을 한 명씩 만나 청렴 및 부패방지 교육을 하는 한편 일선 현장의 비리사례를 듣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국가권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올 하반기(7∼12월)부터 각 지역본부장과 지부장 30여 명을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한다.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임직원과 외부 고객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평가대상 간부들의 비위 사실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감사인력 수를 전 직원의 0.8% 이상으로 늘리라는 감사원의 요구에 따라 감사실 정원을 6명에서 최대 9명으로 늘릴 계획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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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경부-동반성장위 ‘錢雲’

    내년도 동반성장 사업 관련 예산안을 놓고 지식경제부와 동반성장위원회 사이에 벌써부터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동반성장위가 예산의 대폭 확충을 요구하는 반면에 지경부는 현행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법에 따른 성과공유제에 예산을 우선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최중경 장관과 정운찬 위원장의 갈등이 감정 대립에 이어 예산 싸움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것이다. 11일 지경부에 따르면 올해 15억 원으로 책정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인프라 구축예산(동반성장 실태조사비, 성과공유제 추진비, 위원회 운영비 등)을 내년에 27억 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경부 관계자는 “동반성장위가 홍보비용 부족을 호소하면서 자신들에게 배정되는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대폭 증액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상생협력법에 따라 지경부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과공유제 증액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밝혔다. ‘성과공유제’란 대기업과 협력사가 원가절감 및 기술개발을 함께 추진하고 이후 경영성과를 일정 부분 나누는 것으로, 대기업이 세운 영업이익 목표치를 초과한 만큼 협력사와 나누자는 ‘목표초과이익공유제’와 구분된다. 지경부는 올해 동반성장 인프라 예산 15억 원 중 7억 원을 동반성장위에 배정했다. 동반성장위는 지경부를 비롯해 중소기업청(7억 원) 전국경제인연합회(20억 원) 중소기업중앙회(2억 원)로부터 총 36억 원의 예산을 올해 확보했다. 동반성장위는 내년 예산으로 올해보다 약 86% 늘어난 13억 원가량을 지경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에서 어느 한쪽을 늘리면 다른 쪽은 줄일 수밖에 없다”라며 “결국 동반성장위에 대한 지원 규모는 윗선의 ‘정무적 판단’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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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년 황창규 지경부 R&D전략기획단장 인터뷰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 사무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사진들이 방 곳곳에 걸려 있었다.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와 정계를 주름잡은 이들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은 주인공은 황창규 단장이다. 사무실은 삼성전자 사장 시절 반도체 신화를 쓰면서 구축한 글로벌 인맥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었다. 황 단장은 “지난달 7일 전략기획단이 주최한 ‘글로벌 R&D포럼’에서 해외 석학들을 초청하는 데 그동안 쌓았던 인맥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 CEO에서 지경부 R&D전략기획단장으로 변신한 황 단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취임 당시 산업계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한국 IT 업계에 큰 획을 그은 황 단장의 부임에 적잖은 기대를 걸었다. 1년 동안 민간인 출신으로 정부의 굵직한 연구개발(R&D) 과제들을 직접 총괄해본 소감은 어떨까. 황 단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전략을 만드는 기획능력 등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수준이 전보다 상당히 높아졌음을 느낀다”면서도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국가 R&D 계획들이 일부 중복되거나 실패를 두려워 한 나머지 위험을 감당하지 않고 안전한 곳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경부(R&D 상용화)와 교육과학기술부(장기 R&D 과제), 고용노동부(연구인력 육성) 등으로 R&D 관련 예산이 쪼개져 중복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반관반민(半官半民) 조직이지만 지경부에 소속된 기관장에게선 기대하기 힘든 시원한 답변이었다. 그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지경부, 교과부, 연구소, 대학, 기업 등과 충분한 소통을 갖지 못한 것은 지난 1년간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도 했다. 지경부 소속기관으로 교과부 등 다른 부처와 업무협의를 하는 게 쉽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황 단장은 “각 부처 간에 전략적인 융합과 시너지를 통해 중복되는 부분을 최적화해야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1년간의 대표적인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시스템반도체와 천연물신약, 전기자동차, 태양전지, 마이크로 에너지그리드 등을 아우르는 ‘조기성과 창출형 미래 선도사업’을 꼽았다. 황 단장은 “시대적 과제인 동반성장과 더불어 한국만의 테마를 담고 있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합한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완성품과 부품, 장비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아우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전략기획단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R&D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신제품을 대기업이 사주도록 유도해 개발초기 경영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도다. 그는 끝으로 우리 산업계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빠른 추종자)’ 전략에서 벗어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시장 선도자)’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단장은 “이제는 창조적인 퍼스트 무버가 시장을 독식하는 시대”라며 “해답은 기술 융·복합에 있다”고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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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阿 희유금속 우리가 선점”… 광물공사-기업들 손잡고 ‘검은 대륙’ 진출 잰걸음

    “아프리카는 우리나라가 반드시 잡아야 할 ‘기회의 땅’이다.”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희토 산화물 광산 투자계약서에 서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유망자원 개발사업은 이미 서방 메이저나 중국 기업들이 선점했지만 미개발 지역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틈새시장”이라고 덧붙였다. 광물공사를 비롯해 포스코 삼성물산 등 국내 기업들이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남아공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도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3개국 순방길에 올라 자원외교에 나섰다. 특히 한국 정부 수반 가운데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김 사장은 이 3개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자원개발 투자계약을 잇달아 맺었다. 광물공사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특별히 주목하는 자원은 희토류를 포함한 희유금속이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희유금속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의 97%를 점유한 중국의 수출제한이 본격화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의 방문기간에 광물공사는 남아공 등과 자원개발 관련 기본계약(HOA) 2건, 양해각서(MOU) 3건을 줄줄이 체결했다. 이 중 5일 더반에서 캐나다 프런티어와 맺은 광산 투자계약은 국내 연간 수요량의 2배에 이르는 6000t의 희토 산화물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희토 산화물은 전기자동차와 모터용 자석원료에 폭넓게 쓰인다. 광물공사가 해외 희토류 광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 대상은 남아공 입법 수도 케이프타운에서 북쪽으로 450km 떨어진 오지의 노천광산으로, 매장량이 2300만 t에 이른다. 노천광산의 특성상 많은 비용이 드는 지하채굴을 할 필요가 없어 경제성이 좋다는 설명이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그동안 희토 산화물 대부분을 들여온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며 “국제가격 급등에 따른 수급불안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물공사는 이어 7일에는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코발트 및 구리 광산에 투자하는 내용의 기본계약을 콩고민주공 정부와 맺었다. 콩고민주공 카탕카 주에 있는 이 복합광산은 연간 코발트 9300t과 구리 1만2000t을 생산하고 있다. 코발트는 2차전지와 제트엔진에 들어가는 10대 전략 금속으로 대체물질이 적어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콩고민주공에는 전 세계 매장량의 15%를 차지하는 1억4000만 t의 구리가 묻혀 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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