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락

정재락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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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재락 기자입니다.

ra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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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동서남북]우여곡절 끝 문여는 미국계 할인매장…소송 앙금 털어내길

    미국계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울산점이 31일 울산 북구 진장동에 문을 연다. 2010년 8월 울산 진출을 시도한 지 꼭 2년 만이다. 하지만 국내 기존 7개 코스트코 점포에 비해 허가 과정에서 가장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코스트코는 건축허가 신청 때부터 ‘시련’의 연속이었다. 터가 도시계획상 ‘유통단지’였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소속인 윤종오 북구청장이 중소상인 보호 등을 위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 이 때문에 울산시 행정심판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건축허가가 미뤄졌다. 결국 시 행정심판위원회의 ‘직접처분’(행정심판위가 직접 건축허가를 하는 것)을 통해 지난해 8월 착공할 수 있었다. 코스트코 측은 윤 구청장을 행정심판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 윤 구청장과 북구청을 상대로 총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윤 구청장은 검찰에 의해 기소돼 14일 첫 공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윤 구청장 구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중소상인을 보호하고 골목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윤 구청장 주장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소비자의 선택권도 무시할 수 없는 권리라는 데 논란의 소지가 있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는 대용량 묶음으로 판매하기에 소비자들이 공동 구매한 뒤 나누면 일반 대형 할인매장에 비해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울산의 일부 소비자들은 부산과 대구의 코스트코로 원정 쇼핑을 간다. 또 코스트코 울산점에서 반경 1km 안에는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매장 3개가 이미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코스트코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게 자칫하면 기존 대형 할인매장들의 상권 보호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비록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코스트코는 내일이면 개점한다. 축제 분위기에서 개점하기 위해서라도 그동안 쌓인 앙금은 털어내는 게 순리다. 우선 윤 구청장에 대한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는 게 어떨까. 그런 다음 코스트코가 울산시민들에게 “코스트코를 사랑해 달라”고 말하는 게 도리다. 코스트코가 그동안 숱하게 해왔던 “지역 주민과 중소상인들과의 상생(相生) 발전”이라는 말을 울산시민들이 믿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절차가 꼭 필요하다. 윤 구청장에 대한 2차 공판은 다음 달 25일 열린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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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현대차 파업 출구가 안보여…

    “임금인상액이 중소기업 근로자 연봉과 비슷하네요.” 올해 현대자동차 측이 노조에 제시한 임금인상안에 대해 울산의 한 중소기업 근로자(42)는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협상에서 기본급 9만5000원 인상과 함께 성과금과 격려금 350%(통상임금 대비) 지급, 그리고 9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노조에 제안했다. 이는 1인당 연간 2247만 원의 임금인상 효과가 있다. 지난해(1844만 원)보다 403만 원(22%) 많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비정규직 문제가 걸림돌 현대차가 이처럼 높은 임금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사협상은 타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8일 협상이 재개됐지만 노조는 이날부터 30일까지 파업을 재개한다. 현대차 노사는 5월 10일 상견례 이후 임금인상과 주간연속 2교대제 등 첨예하게 대립하던 안건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이달 중순에는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사내 하청업체(비정규직) 노조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20일 ‘2015년까지 비정규직 3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제시했으나 비정규직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사내 하청업체 근로자 1만3000명(회사 측은 8000명으로 주장) 전원을 정규직화하라고 요구한 것. 비정규직 노조는 현대차 노사 협상장 입구를 막거나 엑센트 등을 생산하는 울산1공장 점거를 시도하기도 했다. 울산1공장은 2010년 11월 15일부터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25일간 무단 점거했던 곳이다.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화 요구안은 불법파견 특별교섭(현대차는 ‘협의’라고 주장)에서 합의돼야 한다”며 “정규직 노조의 올 임금협상에서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현대차 노조도 이 안건을 심의하기 위해 2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했으나 대의원들의 반발로 심의 보류됐다. 비정규직 문제는 결국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에서 다뤄지게 됐다.○ 피해액은 사상 최대 육박 올해 노조의 파업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회사 측은 “파업으로 28일 현재 차량 7만4618대를 생산하지 못해 생산차질액이 1조5493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29일 6시간 파업이 이어질 경우 2006년(생산차질액 1조6443억 원) 피해액을 추월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회사 측은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 논의를 통해 의견 접근을 해나가면 될 것”이라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울산상공회의소 등 101개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 만들기 범시민추진협의회’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중소기업들이 조업을 단축하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노사가 양보를 통해 조속하게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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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현대정보과학고, 현대공업고로 이름 환원

    울산 동구 ‘현대정보과학고’가 원래 교명인 ‘현대공업고’를 다시 쓰기로 했다. 울산시교육청은 27일 “1978년 개교한 현대공고가 2000년 9월 1일 현대정보과학고로 교명을 바꾼 지 12년 만인 다음 달 1일 원래 교명으로 환원한다”고 밝혔다. 교명을 원래대로 바꾸는 것은 실업계 고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 이 학교 임태원 교장은 “실업계 고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현대공고도 교명을 변경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 인지도나 외형보다 취업을 선호하는 데다 현대정보과학고에 비해 현대공고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아 예전 이름으로 환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31일 오전 새롭게 개교하는 의지를 담은 현대공고 교명 제막식을 갖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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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의 DMZ’를 아시나요

    울산의 식수원인 회야댐의 상류 인공습지가 생태탐방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회야댐 상류 인공습지는 17만2000m²(약 5만2029평) 규모. 원수의 수질 정화를 위해 2004년부터 울산시가 20억 원을 들여 갈대 연꽃 애기부들 어리연 등 30여 종의 다양한 습지 수생식물을 키우고 있다. 이 습지는 조성 이후 지금까지 개방되지 않아 온대 밀림지대가 형성된 독특한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울산의 DMZ’로 불린다. 특히 습지의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 친화적인 공법으로 상수도 원수를 정화하는 과정이 특징.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지금까지 생태탐방 견학 인원이 2500여 명에 이르고 있다”며 “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을 하러 올 정도”라고 말했다. 견학은 상수원 보호구역 내 자연 및 수질 보호를 위해 하루 100명 이하로, 견학 시간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눠 실시된다. 울주군 웅촌면 통천 초소에서 인공습지까지 왕복 4km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면서 이뤄진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되는 생태견학 내내 홍보도우미가 알기 쉽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개방하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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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시립미술관 터 2곳으로 압축

    580억 원이 투입되는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지가 중구 복삼동 울산초등학교와 중구 성남동 울산교 주변 등 2곳으로 압축됐다. 시립미술관은 2005년부터 추진된 울산지역의 숙원사업. 시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다음 달 최종 건립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울산시립미술관 자문위원회(위원장 황우춘)는 23일 울산시청에서 전체 회의를 열어 시립미술관 후보지로 추천된 7곳에 대해 표결을 하고 울산초교와 울산교를 이용한 브리지 미술관 등 2곳을 울산시에 추천했다. 자문위는 이날 회의에서 시립미술관 후보지로 추천된 △울산초등학교 터 △울산교를 이용한 브리지 미술관 △우정혁신도시 △울산대공원 내 군부대 철수지 △남구 문화원 터 △명덕수변공원 인근 터 △방어진 시립화장장 터 등 7곳을 놓고 치열한 찬반 토론을 벌였다. 앞서 자문위원(총 23명)들은 20일 현장 답사를 통해 △법률적 건축 가능성 △개발 가능성 △접근성 △연계성 △개발여건 등 5개 항목을 놓고 각자 점수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선호하는 후보지를 추천했다. 그 결과 울산초교와 울산교 브리지 미술관이 1, 2위로 뽑혔다. 울산초교 터는 동헌과 도서관 중구 문화의 거리 등과 인접해 연계성이 높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울산교를 이용한 브리지 미술관은 태화강 수변공간으로 환경적인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울산초교는 전체 터 1만763m²(약 3255평) 가운데 절반가량인 4051m²(약 1225평)가 공원이나 도로로 지정돼 있다. 따라서 미술관을 건립할 수 있는 용지는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인근에 추진 중인 주택 재개발사업 조합이 미술관 건립 용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재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자칫하면 미술관 건립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교를 이용한 브리지 미술관 역시 현행 하천법상 하천 내에는 교량을 제외하고는 고정 구조물을 설치할 수 없어 현재로는 미술관 건축이 불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어느 곳에 짓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가 선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건립 장소가 최종 결정되면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2016년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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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로 거듭난다

    울산 장생포가 ‘고래문화마을’로 단장한다. 울산 남구는 “10월부터 204억 원을 들여 고래마을 조성공사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고래문화마을 조성사업은 장생포 근린공원 내 10만2440m²(약 3만1042평)에 고래를 테마로 한 문화마을을 만드는 것. 국토해양부의 도시 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 사업에는 국비 78억 원과 지방비 126억 원 등을 투입한다. 2014년 완공 예정. 고래문화마을에는 고래와 관련된 각종 시설이 들어선다. 우선 흰수염고래와 향유고래 등 10여 종, 58점의 고래가 새겨져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도감(圖鑑)’으로 불리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가 실물 크기로 복원된다. 또 진입광장과 고래이야기길, 고래광장, 고래조각정원, 선사시대 고래마당, 수생식물원, 다목적광장, 어린이놀이터도 들어선다. 고래문화마을이 조성되면 현재 장생포에서 운영하는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등과 연계한 고래관광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남구는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고래문화마을이 조성되면 울산 남구는 세계적인 고래도시로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생포는 러시아 태평양 포경회사가 1899년 고래를 해체하는 장소로 선정하면서 포경기지가 됐다. 조선시대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장생포 앞바다를 ‘경해(鯨海·고래바다)’로 불렀을 만큼 고래가 많았다. 또 장생포 앞바다 일원에는 귀신고래가 회유하는 것으로 조사돼 1962년 천연기념물 제126호로 지정됐다. 국제포경위원회(IWC)가 포경을 금지한 1986년까지 장생포항에서는 포경선 50여 척이 국내 고래 소비량의 약 80%를 충당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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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인재 서울유학 도운 ‘동천학사’ 설립자 정해영 선생 송덕비 세운다

    울산 출신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해석(海石) 정해영 선생(1915∼2005·사진)을 기리는 추모사업이 추진된다. 추모사업은 해석이 울산 출신 서울 유학생들을 위해 서울에 건립했던 기숙사인 동천학사(東川學舍) 출신들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해석의 7주기(11월 11일)에 맞춰 울산에 송덕비를 건립하기 위해 최근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공동추진위원장은 안우만 전 법무부 장관과 정우모 태영그룹 부회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이 맡았다. 송덕비 건립 장소로는 선생 고향인 중구 남외동 장재마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전 시장은 “선생은 고향 후학들을 위해 거금을 들여 서울에 기숙사를 지었고, 이 때문에 지방 출신 유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석은 1915년 미곡상을 하던 집에서 태어나 울산 병영초등과 외솔 최현배 선생 사랑방을 드나들며 공부를 했다. 부산상고를 졸업한 뒤 부산 범일동에서 태공정미소를 경영하며 기반을 닦은 뒤 연탄공장을 창업해 성공하면서 ‘석탄왕’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1954년 울산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3대 민의원에 당선된 뒤 4대를 제외하고 10대까지 7선을 했다. 10대 때인 1980년 국회부의장을 지내다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국회가 해산되면서 정계를 떠났다. 해석의 동생 정일영 씨(86)는 재선 의원으로 외무부 차관을, 아들 정재문 씨(76)는 3선 의원을 지냈다. 해석이 1955년 서울 성북동에 마련한 동천학사를 거친 인사는 고 김태호 전 내무부 장관,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안우만 전 법무부 장관, 심완구 전 울산시장, 박진구 이규정 차수명 차화준 최병국 전 국회의원, 박맹우 울산시장 등 500여 명이다. 1980년 서울시 도시계획으로 철거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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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하청노조 ‘죽창’들고 공장 점거 시도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업체 노조(비정규직 노조·위원장 박현제)가 울산 1공장 점거를 시도해 공장 점거에 따른 충돌과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20일 오후 9시경 이 회사 비정규직 노조원 300여 명이 대나무를 깎아 만든 ‘죽창’을 들고 1공장 진입을 시도했다. 노조원은 이날 오후 11시경 450여 명으로 불어났고 일부가 관리직원과 충돌을 빚어 양측에서 1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하청업체 노조 측은 이날 오전부터 회사와 정규직 노조 간의 17차 임금협상이 열리고 있는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비정규직의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협상에서 사내 하청업체 근로자(비정규직) 3000명을 2015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비정규직 노조는 사내 하청업체 근로자 1만3000명(회사 측은 8000명으로 간주) 전원을 조건 없이 정규직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 1공장에서는 2010년 11월 15일부터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25일 동안 공장을 무단 점거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어 3147억 원(2만7974대)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올 5월부터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의 파업은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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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시 설계 경제성 검토제 도입 4년

    울산시가 ‘설계 경제성 검토 제도’를 도입한 이후 예산 절감 효과를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제도를 도입한 2009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5개 사업에서 198억4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20일 밝혔다. 도입 첫해 3개 사업에 61억7000만 원, 2010년 6개 사업에 48억5000만 원, 지난해 2개 사업에 49억2000만 원, 올 들어 4개 사업에 39억 원을 각각 절감했다. 사업별 절감액은 여천천 정비사업 23억6000만 원, 울산하이테크밸리 조성사업 6억7000만 원, 온산위생처리시설 설치공사 10억 원, 회야정수장 시설 개량사업 16억8000만 원 등이다. 시는 설계 경제성 검토를 할 때도 외부 용역 대신 자체적으로 조사팀을 운영해 예산을 아꼈다. 장한연 건설도로과장은 “절감한 예산은 복지사업이나 서민생활 안정화 등에 다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계 경제성 검토(VE·Value Engineering)는 100억 원 이상 대형 건설사업의 설계용역을 완료하기 전에 미처 검토하지 못한 부분을 전문가그룹이 찾아내 보완하도록 하는 것. 2000년 7월 당시 건설교통부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이후 지방자치단체들도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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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경찰차에 웬 리어카?

    “어? 경찰차가 왜 리어카를 매달고 가지?” 16일 오전 울산∼경주 국도를 달리던 운전자들은 낯선 모습에 고개를 갸웃했다. 경찰차가 뒤에 리어카를 매달고 끌고 가고 있었던 것. 울산 울주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안전계 엄상열 경사(45)와 김정곤 순경(32)은 이날 순찰 중 리어카를 힘겹게 끌고 가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자동차 전용도로인 데다 과속 차량이 많아 위험하다고 판단한 이들은 즉시 순찰차를 돌려 리어카를 갓길로 유도했다. 리어카를 끈 사람은 경북 경주에 사는 이모 씨(50). 중풍으로 팔과 다리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폐지와 고철을 주우려고 전날 밤 집을 출발해 울산으로 가던 길이었다. 그러던 중 날이 어두워지면서 길을 잃고 언양까지 오게 된 것. 해가 뜬 이후에도 낯선 곳이라 방향감각을 잃었다. 자신의 집으로 가려 했으나 사실은 정반대 방향인 울산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발견 당시 이 씨의 리어카에는 폐지와 고철이 실려 있었다. 엄 경사는 이 씨 가족을 안심시키기 위해 집으로 전화부터 했다. 이어 이 씨는 순찰차에 태웠으나 리어카를 처리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어 차에 매달고 25km 떨어진 이 씨 집까지 옮겨준 것이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경찰이라도 그냥 모른 척 지나가기 쉬운 세상인데 이런 경찰관들이 있어 세상이 따뜻하게 느껴진다”며 찬사를 보냈다. 엄 경사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칭찬을 받으니 쑥스럽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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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앵무새공원… 곤충생태관… 장미계곡… 공업도시 울산, 생태도시로 거듭난다

    ‘앵무새 애완견 곤충….’ 울산이 반려동물과 곤충들의 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산이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를 ‘생태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울산대공원 내 ‘앵무새 체험장’을 국내 최대 규모의 ‘앵무새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이달 중 착공한다고 16일 밝혔다. 12억 원을 들여 조성될 앵무새공원은 현재 1300m²(약 393평)를 1630m²(약 493평) 규모로 늘린다. 사육 앵무새도 현재 400마리에서 1000마리로 늘려 싱가포르 주롱새공원과 같은 세계적인 앵무새 테마공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앞서 울산 남구청은 올 3월 울산 문수국제양궁장 옆 1750m²(약 529평)에 애견운동공원을 준공했다. 3억3800만 원이 투입된 이 공원에는 대형과 소형견으로 나뉜 운동장과 애견수영장, 모래운동장 등이 갖춰져 있다. 울산대공원 내 4851m²(약 1467평)에는 반딧불이 등 다양한 곤충의 생태를 알 수 있는 곤충생태관이 2007년 1월 문을 열었다. 곤충생태관 옆에는 지상 2층(연면적 1620m²·약 490평)의 나비원이 2006년 5월 문을 열었다. 총 44억 원을 들여 건립한 나비원에는 살아 있는 나비를 볼 수 있는 생태관을 비롯해 전시실과 육성실 배양실 등이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울산대공원 장미계곡도 25억여 원을 투입해 3만4370m²(약 1만396평)에서 4만4137m²(약 1만3351평)로 늘릴 계획이다. 장미계곡이 확장되면 서울대공원 장미계곡(4만1925m²·약 1만2682평)보다 큰 국내 최대 규모가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대기환경이 개선됐다는 것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곤충과 동물을 키우고 있다”며 “다양한 동물을 사랑하는 도시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관련 시설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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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사내하청 3000명 정규직 전환”

    현대자동차가 2016년까지 사내 하청 근로자 30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16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6차 임금협상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와 관련해 이 같은 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현대차는 “정부의 의견과 대법원의 판결 취지를 존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전체 6800여 명의 사내 하청 근로자 중 3000여 명을 2016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해 채용하겠다”며 “우선 1000여 명을 올 연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사내 하청 근로자 1300여 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현대차는 정규직의 70% 수준인 사내 하청 근로자의 임금을 정규직 수준으로 대폭 올리겠다는 협상안도 내놨다. 또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1967년 울산공장 준공 이후 45년간 실시해 온 주야 2교대제 대신 주간 연속 2교대를 내년 8월 도입하기로 했다. 주간 연속 2교대가 시행되면 주야 맞교대 근무자 기준으로 연간 근로시간이 470여 시간 줄어들게 된다. 현대차의 결정은 2월 대법원이 ‘기업의 사내 하청업체와 고용계약을 맺은 뒤 해당 기업에 파견돼 2년 이상 일한 근로자는 그 기업에 고용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결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이 내놓은 정규직 전환 규모는 정규직이 정년 등으로 퇴사하는 인원을 보충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사내 하청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우선 감당할 수 있는 인원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다”며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사내 하청 근로자를 두고 있는 다른 자동차회사는 물론이고 조선, 철강 등 다른 제조업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규직과 사내 하청 근로자가 같은 작업라인에서 근무하는 자동차와 달리 다른 업종은 대부분 작업장이 분리돼 있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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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옥동∼농소간 도로 개설, 울산시의 최우선 사업”

    울산시가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남구 옥동∼북구 농소 구간 도로 건설이 가장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6∼31일 시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추진하는 8개 분야 57개의 주요 투자사업에 대한 의견을 접수한 결과 옥동∼농소 도로 개설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20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도로 개설사업은 울산 시가지를 관통하는 국도 7호선을 우회해 교통 혼잡을 개선하려 추진하는 사업. 당초 2015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편입 지주의 반발과 사업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현재 공정이 10%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완공이 최소 2∼3년 늦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총길이는 16.9km로 2009년부터 추진했으나 사업비 3222억 원 가운데 올해까지 980억 원만 확보했다. 시민들은 또 그린전기자동차 연구기반 구축과 중부소방서 이전 등을 시급한 사업으로 꼽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수렴된 의견을 내년 예산 편성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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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선암호수공원 내 높이 1.8m 호수교회 등 3곳… 한국 ‘最小 종교시설’ 공식인증

    ‘한국에서 가장 작은 종교시설은?’ 울산 남구청은 선암호수공원의 호수교회와 안민사, 성 베드로 기도방(성당)이 한국에서 가장 작은 종교시설로 인정받아 16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종교시설은 어른 한두 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 호수교회는 높이 1.8m, 너비 1.4m, 길이 2.9m며, 안민사도 높이 1.8m, 너비 1.2m, 길이 3m에 불과하다. 성 베드로 기도방은 높이 1.5m, 너비 1.4m, 길이 3.5m. 크기는 작지만 실내에는 십자가와 불상, 성모마리아상을 두루 갖추고 있어 기도 장소로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다. 지난해 9월 미니 종교시설이 들어서고 나서 세 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평일에는 하루 평균 1500명, 주말에는 평균 2만 명에 달하고 있다. 올 2월 안민사의 불전함 속의 현금이 10대 청소년들에게 털리는 사건이 발생한 후 폐쇄회로(CC)TV도 설치됐다. 남구청은 지난해 1월 이 시설의 디자인을 모방하지 못하도록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달 12일 한국기록원 대한민국 미니 종교시설로 인증해 줄 것을 신청했다. 남구청은 이들 종교시설의 세계 기네스 기록 등재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는 주민이 언제라도 찾아와 안식을 찾는 ‘나만의 기도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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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산길로 유학 나선 아이들

    14일 오후 3시경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울산 시내에서 승용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오지마을이다. 대부분 농촌에는 어른들이나 노인들이 대부분이지만 이 마을에는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의 뜀박질과 함성으로 왁자지껄하다.○ 산촌으로 유학 온 도시 어린이들 20가구 안팎에 불과한 이 마을에 초등학생이 무려 31명이다. 모두 마을 한가운데 궁근정초등학교 소호분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 오지 마을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해답은 소호산촌유학센터다. 전국에서 이곳으로 ‘유학’ 오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호분교 학생 수는 지난해 14명에서 올 1학기에는 17명 늘어나 재학생은 총 31명.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서 유학을 오면서 소호분교 학생 수가 늘어난 것. 재학생 가운에 소호마을 토박이 자녀는 5명에 불과하다. 소호산촌유학센터가 없었다면 소호분교는 이미 폐교됐을 것이라는 게 주민과 학교 측의 설명이다. 소호산촌유학센터는 2009년부터 전국에 이 학교를 알렸다. 이후 소호분교로 전학 온 도시 학생은 2010년 6명, 2011년 11명, 올 1학기 17명 등으로 늘어났다. 올 2학기에도 9명이 전학 올 예정이다. 소호산촌유학센터는 학교 수업을 마친 학생을 위해 자연과학수업, 텃밭 가꾸기, 밴드 연습, 단편영화 제작,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숙식은 지역 주민 집이나 마을 영농조합법인 명의 기숙사를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농촌 체험 산촌유학은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일정 기간 부모 곁을 떠나 산촌에서 학교에 다니면서 시골살이를 체험하는 것. 30여 년 전 일본에서 처음 시작됐고, 국내에서는 2006년 처음 소개됐다. 국내에는 현재 20여 개 산촌유학센터가 운영 중이다. 소호산촌유학센터는 올해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촌 유학 활성화를 위해 선정한 전국 7개 사단법인 가운데 한 곳. 이곳에서는 1년 이상 체류해야 하며, 유학비는 월 70만 원이다. 김미진 소호산촌유학센터 사무국장은 “소호마을은 주위에 고헌산 백운산 문복산 등 영남알프스에 둘러싸인 해발 500m 산골마을로 산촌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도시 아이들이 농·산촌생활을 하고 나면 대부분 도시 학교로 다시 돌아가기 싫어할 정도로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교육청은 소호분교 수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학기부터 학급을 현재 2개 학년이 한 개 학급씩 운영되고 있는 것을 한 학급 늘려 5, 6학년을 분리하기로 했다. 교사도 현재 3명에서 4명으로 1명 늘릴 계획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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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세번 출항에 꼭 한번은 ‘고래타임’

    울산 남구청이 운영 중인 고래바다여행선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10∼13일 4일 연속으로 고래가 발견돼 관람객들의 호응이 넘치고 있는 상태. 이 때문에 1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고래바다여행선은 이달 말까지 이미 예약이 만료된 상태다. 15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올 4월부터 시작된 고래바다여행선 출항 중 고래를 발견한 것은 전체 출항 횟수 59회 가운데 20차례. 고래 발견율이 33.9%에 이른다. 2009년 고래바다여행선 운항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2009년에는 총 72회 중 7차례(9.7%), 2010년 81회 중 23차례(28.4%), 지난해엔 73회 중 7차례(9.6%)에 그쳤다. 한 번 출항하면 볼 수 있는 고래 수도 올해는 1000마리에서 최대 6000여 마리로 급증했다. 최근 3년 동안은 100∼1000마리였다. 실제로 10일 장생포 동쪽 10.5마일 해역에서 5000∼6000마리의 참돌고래가 발견됐다. 11일과 12일에는 각각 3000여 마리, 13일에도 1000여 마리 고래떼가 발견됐다. 올 들어 고래 발견율과 고래 개체수가 늘어난 것은 수온 상승과 함께 오징어 멸치 등 고래의 먹이가 되는 난류성 어종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고래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매년 고래 수가 늘고 있는 데다 고래 출몰 장소와 시간 등에 대한 정보가 축적되면서 고래 발견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고래바다여행선(262t급)은 10월까지(매주 토, 일요일 오전 9시 반∼낮 12시 반) 운항한다. 70명 이상의 단체 관람객이 신청하면 평일에도 운항이 가능하다. 요금은 1만5000원. 052-226-3405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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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지자체장 재량” “권한 남용” 건축허가권 결국 법정다툼

    “(건축허가 여부는) 자치단체장의 재량권에 속하는 업무다.” “적법한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은 재량권 남용이다.” 14일 오전 11시 울산지법 102호 법정. 울산시 행정심판위원회 결정을 무시하고 대형 할인점 건축 허가를 1년간 내주지 않은 혐의(행정심판법 위반)로 기소된 윤종오 울산 북구청장(50)에 대한 1차 심리가 울산지법 형사1단독 김낙형 판사 주재로 열렸다. ○ “단체장 재량권 범위 결정할 재판” 건축허가 행위가 단체장의 재량권에 속하는지가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구청장은 재판에 앞서 “골목상권을 비롯한 중소상권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자치단체장으로서 울산에 특히 많이 몰려 있는 대형 할인점을 추가로 허가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구청장은 “울산시 행정심판위원회의 직권처분에 따라 대형 할인점 건축허가가 나 현재 준공검사를 앞두고 있다”며 “결국 건축허가가 났기 때문에 할인점에도 별 손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인섭 변호사는 “이번 재판은 자치단체장의 자치권을 어느 선까지 인정할지를 다투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9월 25일 오전 10시 50분. 한편 울산지역 15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종오 구청장 구명과 지역상권살리기 북구주민대책위원회(주민대책위·위원장 박경수 등 5명)’는 14일 공판에 앞서 울산지법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주민대책위는 북구청 공무원과 주민대책위 대표 등 660여 명으로부터 받은 윤종오 구청장 구명을 위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주민대책위는 2차 심리 때는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또 최종 결심 직후 선고를 앞두고 5만여 명의 서명도 받아 재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행정심판위 권고도 무시 윤 구청장은 지난해 5월과 8월 울산시 행정심판위원회에서 ‘미국계 할인매장인 코스트코의 건축허가를 내줘라’라는 결정과 이행명령을 했으나 이를 무시했다. 이에 코스트코 건립을 추진하는 진장유통단지사업협동조합(유통조합)은 윤 구청장을 행정심판법 위반으로 고소했으며, 검찰은 윤 구청장을 지난달 기소했다. 유통조합은 윤 구청장이 허가를 계속 미루자 행정심판위원회에 직접처분(행정심판위가 직접 행정처분으로 건축을 허가하는 행위)을 신청해 지난해 8월 30일 공사를 시작했고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유통조합 측은 윤 구청장에 대한 형사 고소와는 별도로 북구청을 상대로 10억여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법원에 제기해놓고 있다. 현행 지방자치법에는 단체장이 1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권한이 중지되고 부단체장이 그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돼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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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진하 세계女비치발리볼 15일 개막

    ‘2012 울산 진하 세계여자비치발리볼대회’가 15∼17일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 열린다. 특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 일본 오스트리아 미국 네덜란드 체코 뉴질랜드 필리핀 등 9개국 10개팀이 참가한다. 14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개회식에는 태진아 등 초청가수 공연과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경기는 토너먼트(승자진출전)로 진행되며 15, 16일은 예선경기가, 17일은 준결승과 결승전이 각각 이어진다. 대회 우승팀에는 8000달러, 준우승 6000달러, 3위 4000달러 등 총 2만5000달러의 상금을 준다. 울산 진하 세계여자비치발리볼대회는 2009년부터 9개국이 참가해 매년 대회가 열리고 있다. 경기는 MBC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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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주군, KCC언양공장에 내달 5일부터 사용중지 명령

    ‘공장 이전 압박용?’ 울산 울주군이 선박용 보온재를 생산하는 KCC 언양공장에 대해 다음 달 5일부터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 하천부지를 불법 점용해 공장 시설물을 건립했다는 것. 이에 지역 상공계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KCC 언양공장 이전 협상을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하고 있다. 울주군이 사용중지 명령을 내린 이유는 감사원 감사 결과 때문. 감사원은 KCC 언양공장(울산 울주군 삼남면)이 1981년부터 태화강 하천부지 1만4145m²(약 4280평)를 무단점용해 공장시설로 사용했다며 지난달 시정명령과 함께 1억14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감사원이 지적한 불법 공장 시설물은 본관 사무실과 제품출하창고, 마이톤공장 등 총 10개. 울주군은 이들 불법 시설물에 대해 다음 달 5일까지 사용을 중지할 것을 명령했다. 이들 불법 시설물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공장 가동이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 울주군은 “감사원 감사 결과를 행정기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KCC 측이 다음 달 5일 이후에도 이들 불법 시설물을 계속 사용할 경우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주군의 행정처분 직후 KCC 측은 울주군을 찾아 “KTX 울산역세권 개발에 따라 공장 이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CC 측은 “이전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이전 완료까지 최소한 2년 6개월∼3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이때까지 행정처분을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KCC 측은 “30여 년 전 공장 신축 당시 측량 착오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장용지가 하천 쪽으로만 불법 확장된 데 대해서는 ‘고의성이 짙다’는 지적이 많다. 또 행정기관이 30년간 위법 건축물을 적발하지 못한 것도 묵인 내지는 행정과오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울주군과 KCC 모두에 과오가 일부 있는 셈이다. 울산지역 상공계 인사는 “불법 시설물을 건립한 KCC도 잘못이지만 30여 년 된 공장을 한 달 내로 문을 닫으라고 하면 종업원 150여 명의 생계와 지역 경제는 어떻게 되느냐”고 지적했다. 또 울산시는 KTX 울산역세권 개발을 위해 울산역 바로 앞에 위치한 KCC 언양공장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이전비용(2000억∼2500억 원)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울주군의 이번 행정조치가 공장 이전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비칠 수 있는 이유다. 한 시민은 “기업체가 불법행위를 했지만, 퇴로를 마련해주는 지혜가 있어야 울산시의 시정목표 가운데 하나인 ‘기업 하기 좋은 울산’에도 부합된다”고 지적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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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태화강 삼호대숲과 백로 얼마나 아시나요

    국내 최대의 백로 서식지인 태화강 삼호대숲의 보전 가치를 조명하고 시민과 학생들의 생태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12년 태화강 백로 생태학교’가 운영된다. 울산시는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공동대표 김주홍 정용환)과 공동으로 21일 오후 5시 20분 울산 중구 태화강 둔치 먹거리단지 앞에서 학생 및 시민 400여 명을 대상으로 ‘백로 생태학교’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백로 생태학교는 야생 조류(황로, 왜가리, 괭이갈매기 등) 방사, 백로 관찰, 백로 생태 특강, 체험학습(종이 백로 만들기, 태화강 탐사), 울산학춤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날 생태 특강 강사로 한국환경생태연구소장인 이기섭 박사가 나서 생태도시 울산의 상징이 된 태화강 삼호대숲의 백로와 태화강의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참가 희망자는 17일까지 울산시 환경정책과(052-229-3141, 3145)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200명. 백로는 까마귀, 바지락과 함께 ‘생태하천’ 태화강의 생물자원 3보(寶)로 불리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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