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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을 상온에서 1∼2년 넘게 썩지 않은 상태로 보존할 수 있는 천연 물질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4일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팀이 고기와 생선 달걀 및 낙농 식품을 부패시키는 세균을 파괴하는 신물질 ‘바이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바이신은 자연적으로 합성되는 물질이다. 이 대학 미생물학과 댄 오설리번 교수팀은 바이신을 우유나 샌드위치 햄버거 소시지 등에 넣으면 유통 기한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신문은 “일반 가정집에서도 1년 이상 식품을 부패되지 않은 채로 보관할 수 있어 냉장고가 필요없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바이신은 대장균과 살모넬라, 리스테리아균 등 식품을 부패시키는 균을 파괴하거나 활동을 억제하는 점에서 기능은 일반 방부제(보존료)와 비슷하지만 천연물질에서 추출해 인체에 무해한 세균에 의해 자연 상태에서 합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바이신은 특허를 받았으며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영국은 변했다. 이 나라는 무언가를 잃어버렸다.”영국 런던 북부 토트넘의 한 89세 노인은 7일 평화적인 시위가 약탈과 방화 등 폭력 사태로 변하자 이같이 한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 전했다. 6일 토트넘에서 시작돼 8일 런던 전역 곳곳의 저소득층 주거지역으로 확대된 폭력 사태는 전환기 영국 사회의 취약성과 고민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8일로 사흘째를 맞은 폭력 사태는 토트넘 외에 브릭스턴, 엔필드, 이즐링턴, 월섬포리스트, 폰더스엔드, 그리고 옥스퍼드서커스 지역으로 확산됐다. 폭도로 변한 시위대는 마스크를 쓰고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대낮에 가게를 약탈했다. 남부 브릭스턴에서는 젊은이 200여 명이 상점을 털고 경찰을 공격했다. 곳곳에서 약탈이 진행되는데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출동한 경찰이 방관했다는 불만도 높다. 부상당한 경찰은 35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170여 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근대 민주주의 요람’을 자처하는 영국인들은 수도 런던에서 원시적 폭력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무법천지로 전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시위가 폭력 사태로 비화한 원인에 대해서는 주장이 엇갈린다. 경찰은 “폭력을 일으키는 일부 청년이 시내를 다니며 폭력과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무정부주의자들이나 범죄조직, 거처가 일정하지 않은 세력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트넘 주민들은 이번 시위의 발단이 된 경찰 총격 사망자 마크 더건 씨 사건에 항의하며 6일 평화적 시위를 벌이던 16세 소녀를 경찰이 방패로 찍는 폭력적 진압을 해서 시위대를 격분시켰다고 주장했다.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보수당 정부의 재정 지출 축소로 인한 청년층의 실업률 증가, 흑인 등 이주민 증가에 따른 다문화 사회의 갈등, 경찰과 정부의 대응 부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 뉴욕타임스는 정부가 예산 긴축으로 사회 서비스를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빈곤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절망감이 커졌고, 이것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의 한 버스운전사는 “청년층 실업이 줄어들지 않으면 이 같은 사태는 또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마약조직과의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멕시코에서 마약갱단의 폭력과 보복을 두려워한 나머지 한 도시의 경찰관 전원이 사직하는 일이 벌어졌다. 5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치와와 주 아센시온 시에 근무하는 경찰관 26명이 최근 동료 경찰관 2명이 마약갱단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에게 살해되자 모두 사직서를 냈다. 현지 시장은 “경찰관들이 두려움에 싸여 모두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는 연방과 주 정부의 경찰 및 군이 투입돼 순찰을 돌고 있다. 아센시온은 시날로아라는 갱단이 마약밀매 주도권을 쥐고 있는 곳으로 지난 몇 주 동안 경찰관을 노린 표적 범죄가 잇따랐다. 멕시코에서는 2006년 12월 ‘마약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 4만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멕시코 정부는 사망자의 대다수가 세력 다툼 과정에서 살해된 갱단조직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군경 사망자도 2500여 명에 이르며 최근에는 무고한 민간인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만도 총 1만5273명이 숨졌는데 이는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자의 두 배가 넘는다. 멕시코가 ‘제3의 전쟁터’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 4월에는 동북부 타마울리파스 주와 중서부 두랑고 주에서 총 300구가 넘는 집단 암매장 시신이 발견돼 국민을 경악시켰다.미국은 멕시코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나 퇴직한 군요원, 사설 보안업체 직원을 멕시코에 증강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미국의 소수 CIA 요원과 퇴직 군요원이 멕시코의 군기지에 배치돼 마약 갱단조직 정보를 모으고 작전계획을 세우는 등 협력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 한국기업 근무 교민, 괴한 총맞아 숨져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4일 한국 대기업에 근무하는 교민이 괴한에게 살해됐다.7일 외교통상부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심 주거지역인 폴랑코에서 이날 오후 7시 40분경 한국 대기업인 D사의 현지 법인에 근무하던 교민 J 씨(36)가 집 부근 거리에서 총탄 6발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퇴근 후 좁은 골목길에 차를 세우고 내린 J 씨는 뒤따라오던 차에서 괴한이 쏜 10여 발의 총에 맞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사라진 금품이 없고 13발의 총격이 무자비하게 이뤄진 점으로 미뤄 단순 강도보다는 원한에 따른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사건 접수 후 범행현장을 확인하고 멕시코 시 당국에 철저한 수사로 범인을 검거해줄 것을 요청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서방의 신용평가기관들은 이중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이익에 얽매여 평가를 한다.” 미국 의회가 진통 끝에 정부 부채 상한 인상에 합의한 다음 날인 3일 중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다궁(大公)의 관젠중(關建中) 총재는 이렇게 직격탄을 날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나 무디스 등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다궁은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에서 A로 한 단계 내렸다. 관 총재는 “미 정부 부채한도 상향 조정으로 채무 불이행(디폴트)은 모면했지만 아직 투자자의 안전과 이익을 보장할 수 없다”며 서방 평가회사들이 회사 이익을 위해 등급 조정을 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훈수’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서방의 3대 신용평가기관이 ‘조기경보 기능’을 제대로 발휘했는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그렇지만 1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 회사들을 다궁이 비난하는 것을 보면서 ‘중국 경제의 뒷배경’을 업고 세계의 신용평가 부문에도 목소리를 높이고자 하는 중국의 야심을 읽게 된다. 이는 다궁이 1994년 3월 발족할 때의 취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언론은 당시 “다궁의 탄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맞아 국제금융체계에서 중국이 대국의 역사적 책임을 다하는 것과 관련 있다”고 전했다. 다궁은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과 국가경제무역위원회의 승인으로 설립됐다. 중국 정부가 승인한 기업이나 지방정부의 채권을 평가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석박사급 200여 명을 포함해 직원이 500여 명에 이른다. 다궁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린 날 저우샤오촨(周小川) 런민은행장은 성명에서 “미국 정부와 의회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이익을 고려한 책임 있는 정책을 실시해 국채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완곡하지만 미국에 대한 경고다. 중국은 5월 말 현재 1조1600억 달러의 미 국채를 갖고 있는 최대 보유국이다. 약 3조2000억 달러의 외환 보유액 중 70%가량을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미 경제가 디폴트는 면했지만 다시 더블딥(경기회복 후 침체)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다궁처럼 존재감도 미약했던 평가사들까지 목소리를 높이게 하는 중국의 속내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달러화 자산 가치 하락에 대한 불안과 함께 ‘기우는 달러 제국’에 대한 우월감이다. 중국 스스로 그 같은 자신감에 걸맞은 신뢰도와 투명성을 갖추기를 바랄 뿐이다.구자룡 국제부 bonhong@donga.com}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대형 쇼핑몰인 코엑스몰이 4일 온통 화교들로 뒤덮였다. 7일까지 열리는 ‘세계화인보험협회 국제용장(龍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화교 5700명이 온 것이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와 풍습에 관심이 많아진 참가자들이 서울 개최를 대대적으로 환영했습니다.” 행사를 총괄하는 대만의 세계화인보험협회 량톈룽(梁天龍·54·사진) 회장은 서울에서 처음으로 행사를 개최한 것은 한국 문화에 대한 화교들의 높은 관심과 서울시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제용장대회는 중국인과 화교들이 많은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7개국 110여 개 보험회사의 최고경영자와 ‘우수 직원’들이 참가했다. 행사는 강의와 우수 직원 표창, 단합대회 등으로 이어진다. 중화권 경제의 부상에 따라 각국은 수천 명, 심지어 수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중국인 및 화교 행사 유치에 부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국제용장대회와 9월 태국 AIA 보험회사 직원 20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화인보험회의 유치 등은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는 ‘회의 전시(MICE) 산업’ 분야의 큰 성과로 평가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량 회장은 “서울에는 호텔이 부족하고 오후 3시 이전에는 체크인을 해주지 않는 등 너무 융통성이 없다”며 “회의장 임대 및 사용 문제도 개선할 점이 없지 않다”고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올해로 11번째 회의를 개최했다”며 “한국이 MICE 산업을 더 키우려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약을 먹어 쌍둥이나 세 쌍둥이를 낳아 한 자녀 출산 제한을 피하자.’중국 백성들 사이에는 ‘상부에 정책이 있으면 하부에는 대책이 있다(上有政策 下有對策)’는 말이 오래전부터 내려왔다. 왕조시대든 공산혁명 이후든 정부가 무리한 정책을 펴면 나름대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다는 말이다. 1979년부터 ‘계획생육(計劃生育)’이라는 명목으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최근 쌍둥이를 낳기 위해 약에 의존하는 부모가 크게 늘고 있어 국민보건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4일 동아일보가 중국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누리꾼들끼리 ‘효험이 묘한 약’을 소개하고 판매를 유도하는 등의 정보 교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배란유도제가 마치 다태아 임신을 시켜주는 ‘비방’처럼 알려져 무분별하게 거래되고 있다. 미국 ABC방송도 3일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등 중국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다태아 임신을 촉진하는 약’을 먹어 한 자녀 제한을 피하려는 여성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클로미펜 사이트레이트’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 쌍둥이나 세 쌍둥이를 임신할 확률이 일반 여성보다 20∼30% 높아진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양저우(揚州)만보에 따르면 ‘다태아 출산 촉진 약’을 처방하는 장쑤(江蘇) 성의 한 병원은 산모 1600여 명 중 쌍둥이 출산 산모가 24명으로 비율이 1.5%에 달해 중국 전체의 쌍둥이 출산율 1.1%보다 높았다. 이런 약은 의사의 처방이 요구되며, 부작용도 적지 않지만 중국 내에선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판매되고 있다. 차의과대 강남차병원 한지은 교수는 “임신을 돕기 위해 처방하는 클로미펜을 복용해도 쌍둥이가 임신될 확률은 5∼8%라는 것이 정설”이라며 “쌍둥이 임신 확률은 낮은 반면 너무 오랜 기간 연속적으로 복용하면 자궁 내막이 얇아져 임신이 잘 안 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배란유도제 복용으로 어렵게 임신이 돼 출산했으나 아이 출생 시 몸무게가 1.6kg으로 저체중이었다”고 말했다.중국 내에서도 ‘다태아 임신 약’의 효과가 의문시될뿐더러 아이와 산모 모두에게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러 자녀를 낳아 대(代)를 잇고 싶어 하는 전통적인 관념과 경제성장으로 소득이 증가하면서 자녀를 더 갖고 싶어 하는 중국 부모들의 열망 때문에 ‘쌍둥이 임신약’ 열풍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산아 제한 정책은 성비 불균형도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의 여아 100명당 남아 비율은 121명(정상은 103∼107명)까지 높아졌다.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1951년 1억2900만 위안이던 지역총생산(GRDP)이 2010년(507억4600만 위안)엔 111배가 늘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8.3%다. 주로 농목업에 의존해 1956년 140만 위안에 불과하던 공업생산은 2010년엔 75억6100만 위안으로 증가했다. 평균 수명도 지난 60년 동안 35세에서 67세로 늘었다.’ 중국 국무원이 이달 초 펴낸 ‘티베트 해방 60주년 백서’의 일부분이다. 중국은 올해 ‘티베트 해방 60주년(5월 23일)’을 맞아 티베트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티베트가 중국의 영향권에 들어간 것은 18세기 초 청나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 중국으로의 합병은 1950년 10월 인민해방군이 티베트의 주력 부대를 격파해 티베트가 무력 저항을 포기하면서부터다. 이듬해 5월 23일 중국 정부와 티베트 정부 사이에 ‘티베트의 평화적인 해방 방법에 관한 협의 17조’가 체결돼 ‘해방’(강제합병)이 됐다. 중국은 5월 23일을 해방일로 삼아 이날 자칭린(賈慶林)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 주재하에 인민대회당에서 기념 좌담회를 연 것을 필두로 각종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베이징(北京) ‘민족문화궁’에서는 ‘티베트 평화해방 60주년 성과전’이 열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17일 라싸(拉薩)∼궁가(貢알)공항 간 37.8km 구간의 ‘티베트 제1고속도로’ 개통식에 참석하고 해방 60년을 축하했다. 중국이 티베트 편입을 ‘해방’으로 부르는 것은 이전 티베트가 농노 체제하에서 민중의 인권과 자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티베트인 중에는 티베트에 한족이 대거 이주하고, 2006년 칭짱(靑藏)철도 개통 등으로 경제적 통합이 가속화하면서 민족의 정체성이 위협받는다고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1959년부터 인도 다람살라에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활동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가 올해 3월 정치적 은퇴를 선언했음에도 16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찾아 중국의 신경을 곤두서게 한 것은 지난 60년이 ‘해방’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티베트인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굴기(굴起·떨쳐 일어남)로 부르는 중국의 부상은 길게는 개혁 개방 이후 30여 년간 연평균 9.8%의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기자가 2008년 3월 말 부임해 올 7월 말까지 베이징(北京)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한 3년여 동안에 가장 극적으로 진행됐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도 21세기 10년 동안의 사건이나 현상 중 세계사적으로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9·11테러’나 ‘아프가니스탄전쟁’보다 ‘중국의 부상’을 꼽았다. 2008년의 쓰촨(四川) 대지진과 베이징 올림픽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 2009년 건국 60주년 기념식과 2010년의 상하이(上海) 엑스포, 신해혁명 100년이기도 한 올해의 공산당 창당 90주년. 이 기간에 내부적으로는 중화 민족주의를 다지고 외부적으로는 점차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가까이에서 목격했다. 201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됐으며 2009년에는 ‘100년 자동차 왕국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됐다. 고속철도는 일본이 1964년 도카이도 신칸센을 처음 개통한 때보다 44년 뒤인 2008년 시작했으나 2010년 총길이는 최장이 됐다. 2009년 상하이 항의 화물처리량은 세계 1위가 됐고 2010년 상하이와 선전(深(수,천)) 증시를 합친 기업공개(IPO) 액수는 미국을 앞지르고 1위가 됐다. 증시 시가총액도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2위가 됐다. 이제 도광양회(韜光養晦·재주를 감추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는 옛말이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미국과 패권을 다투는 G2 국가가 됐으며 차이메리카(차이나와 아메리카의 합성어) 시대가 왔다는 데 이견이 없다. ‘워싱턴 컨센서스’(미국식 자유 민주 시장경제 체제) 시대는 차츰 기울고 ‘베이징 컨센서스’(중국식 국가 주도 개발 및 제한적 자유 민주 체제)가 부상하고 있다. 그런 중국에서 ‘재대기조(財大氣粗·부자가 되면 숨소리도 거칠어지고 위세를 부린다)’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인권운동가로 수감 중인 류샤오보(劉曉波) 박사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정치적 도구’로 전락했다며 노벨위원회를 폄하했다. 주변국과 영토 영해 갈등이 발생하면 경제적 파워를 거침없이 무기로 삼았다. ‘글로벌 파워 중국’이 그에 걸맞은 ‘책임 있는 대국’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지만 중국이 경제대국과 강국을 넘어 존경받는 지도적인 국가가 되기 위해 부심하고 노력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내년으로 한중 수교 20년을 맞는다. 거인이 된 중국과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가 과제다. 다행히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는 물론이고 농촌 구석구석까지 한국을 알고 호감을 갖고 높이 평가하는 중국인이 많아 그야말로 한류의 실핏줄이 퍼져 있는 것에 놀랄 때가 많았다. 앞으로 양국 교류 강화에 큰 재산이다. 반면 대중화 의식이 높아지면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도 감지된다. 한국에서도 중국이 최근 수년간에 이룬 성과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무한한 긍정적 가능성을 주목하기보다 부정적인 단편적 사건이나 과거 어느 시점에 맞춰진 편견을 통해 중국을 보려는 경향도 없지 않다. 한중은 ‘당일치기’ 출장을 다닐 만큼 가깝다. 한중 간의 작은 차이보다 훨씬 큰 공동의 지향점을 양국 간 자산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 남은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귀국 비행기에 오르려고 한다.구자룡 베이징 특파원 bonhong@donga.com 사외(社外) 기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재정위기가 태평양 건너 ‘아시아 경제’에 직접 타격을 주고 있다. 미 국채 최다 보유국인 중국은 외교부가 직접 나서 미국의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심각한 엔화 강세를 겪고 있는 일본은 미국까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리자 더욱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4일 “미국 정부가 투자자 이익을 위해 책임 있는 정책을 보여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전날 “국채 한도 협상이 실패하면 미국이 실제 채무를 갚지 못할 수도 있다”며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후 나온 발언이다. 훙 대변인이 말한 ‘투자자’는 중국 자신을 의미한다.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한 중국으로서는 미국이 실제 디폴트를 선언하거나 재정위기가 더 악화되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미국 국채 값이 떨어져 외환보유액에도 타격을 받는다. 동일본 대지진에 이어 엔고(円高)의 충격에 빠진 일본도 미국의 재정 문제로 악영향을 받고 있다. 달러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엔화 가격은 달러당 79엔대로 접어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업계는 생산시설 파괴에 이어 전력 부족, 엔고 등으로 이중 삼중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수출기업들은 “이런 환경이 계속되면 생산기능을 해외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일본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9069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은 미국의 재정위기를 드러내 놓고 걱정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아시아가 ‘조용히’ 미국의 부채를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자칫 우려를 부각시키면 금융시장에 또 다른 불안심리를 줘 미국 국채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실을 줄이려 너도나도 미국 국채를 내다 팔 경우 국채 값이 더 폭락할 수 있다는 악순환 때문에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보유 외환의 다변화를 추진해온 중국은 유럽마저 재정위기에 처해 있어 마땅한 투자 대안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미국이 다시 양적완화 조치에 나선다면 중국의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보유한 외환가치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에 맞춰 성대하게 개통한 징후(京호·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고 새로 지은 역사(驛舍) 천장에서는 물이 새고 있다.장쑤(江蘇) 성 난징(南京)에 폭우가 쏟아진 13일 난징 남역의 역사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졌다. 홍콩 원후이(文匯)보와 인터넷 매체인 베이팡(北方)망 등에 따르면 이날 역사 곳곳에서 물이 새 양동이로 빗물을 받아내야 했다. 지반 침하 현상도 나타나 바닥에 깔린 대리석 등이 깨지거나 금이 간 곳도 있었다. 물이 종아리 높이까지 고인 곳도 있었다고 한다.이날 오전 10시경 장쑤 성 전장(鎭江) 남역 부근에서는 상하이(上海)에서 베이징(北京)으로 가던 G114 상행선 고속열차가 비정상적으로 급정차했다. 열차는 1시간 30분가량 지난 후에야 예비 차량으로 교체한 후 다시 출발했으며 난징 남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예정 시간보다 2시간 반가량 지연됐다. 하루 전인 12일에도 안후이(安徽) 성 쑤저우(宿州) 부근에서 전기 공급 중단으로 상하이발 정저우(鄭州)행 D182 고속열차가 멈춰 섰다. 산둥(山東) 성 짜오좡(棗莊)역에서는 G105 열차가 비정상적으로 속도를 줄이고 지연 운행해 뒤따르던 G212 열차가 벙부(蚌埠) 남역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징후 고속철도는 지난달 30일 개통한 후 불과 열흘 만에 전기 공급이 끊겨 하행선 열차가 멈춰서는 첫 사고를 냈다. 신징(新京)보가 14일 1만6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1.9%가 “안전과 정시 도착을 위해 다른 수단을 찾아봐야겠다”고 답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13일 평론에서 “고속철의 속도만 높여서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없다”며 “서비스 향상, 관리 능력 제고, 안전수준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반면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14일 징후 고속철도 사고를 보도한 한국과 일본에 대해 “남의 재난을 고소해한다”며 엉뚱하게 화살을 돌렸다. 각 방면에서 쾌속으로 굴기하는 중국이 의욕이 앞서 과속하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은 스스로 뒤를 돌아 봐야 하지 않을까.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사고 일지 ::10일: 전력공급 중단 정차. 열차 19편 최대 2시간 지연 운행.12일: 전기공급 중단으로 비정상적 정차,열차 29편 2시간 지연. 12일: 지연 운행, 비상 정차. 13일: 역사 지붕 누수와 지반 침하. 13일: 비정상적 급정차, 원인 불명}

중국의 경제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3일 올해 상반기 GDP는 20조4459억 위안(약 3475조80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증가율은 작년 상반기(11.1%)에 비해 1.5%포인트 낮아져 둔화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4∼6월) GDP 증가율도 9.5%로 작년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다만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경착륙에 대한 심각한 우려는 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나고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올라 인플레이션 억제가 하반기 경제 운용에서 큰 과제로 등장했다.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12일 발표한 올해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조197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6월 말(2조4543억 달러)에 비해 30.3%가 늘었으며 올 상반기에만 3502억 달러가 증가했다. 이에 앞서 해관총서가 10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무역흑자는 449억3000만 달러였고 1∼5월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480억 달러였다. 외환보유액 증가의 상당 부분은 ‘핫머니(투기성 단기 자금)’ 유입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 시의 아파트 10층에서 떨어졌지만 한 여성이 두 손으로 받아내 생명을 건진 두 살배기 여자 아이가 10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중국 사회는 ‘사랑이 이뤄낸 기적’이라며 환호하고 있다. 2일 오후 아파트 10층 베란다에 매달려 있던 뉴뉴((紐)가 떨어졌지만 인근을 지나던 31세 여성 우쥐핑(吳菊萍) 씨가 급히 달려와 두 손으로 받아내 목숨을 건졌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7개월 된 아들을 둔 평범한 30대 주부였던 우 씨는 중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뉴뉴는 추락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생명이 위험하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런데 12일 오전 11시경 뉴뉴가 의식을 회복하며 “엄마 아빠”라고 불렀다. 몸의 왼쪽 부분만 마비증세가 남아있다. 사고 당시 왼쪽 어깨골절을 입고 6개월 예정으로 입원 중인 우 씨는 뉴뉴가 깨어났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인터넷에는 15kg가량인 아이가 27m가량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을 그대로 받았을 당시 우 씨가 받은 무게는 높이와 속도를 감안해 약 335kg에 이른다는 계산 결과가 제기되면서 누리꾼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지난달 발생한 중국 보하이(渤海) 만 펑라이(蓬萊) 해상유전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해 보하이 만 해역 수산물에 대해 엄격한 식품안전 검사가 이뤄질 움직임이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국가해양국 베이하이(北海)분국 추이원린(崔文林) 주임은 “현재 보하이 만 일대에서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금어기가 시행되고 있다”며 “9월부터 물고기잡이가 시작되면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주임은 보하이 만 인근 해안의 양식장에서는 아직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또 사고 발생 유전의 운영사인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 측에 13일 원유 생산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국가해양국은 11일까지 조사한 결과 펑라이 유전 원유 유출 사고로 840km²의 바다가 오염된 것 외에도 인근 해역 3400km²의 수질이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져 전체 오염 면적이 4240km²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오염 면적 4240km²는 서울시 면적의 7배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의 해양 유전에서 또 석유가 유출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중국해양석유총공사(중해유)가 운영하는 랴오닝(遼寧) 성 랴오닝 만의 쑤이중(綏中) 36-1유전에서 제어기 고장으로 석유가 유출됐다고 국가해양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름 유출량은 0.1∼0.15m³로 소량이며 기름막이 퍼진 해역 면적은 1km²가량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국가해양국은 즉각 선박 2척을 동원해 기름띠 제거와 오염 확산 방지작업에 나서는 한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기름 유출 오염 면적은 크지 않지만 중국 관영 언론이 이례적으로 신속히 보도한 것은 앞서 발생한 보하이(渤海) 만 펑라이(蓬萊) 19-3유전 사고를 한 달여 뒤에 공개해 비판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 중국이 ‘저출산에 따른 인구 고령화’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인구 증가 억제를 위해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편 결과 장기적인 인구 감소, 가속화하는 고령화, 생산인구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으며 소득 증가에 따라 자녀를 더 갖고 싶은 욕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 광둥 성 첫 산아제한 완화 신청 지난해 말 기준 1억430만 명으로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인구 최대인 광둥(廣東) 성이 최근 중앙정부에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해 주도록 신청했다고 난팡(南方)일보가 11일 보도했다. 부부 중 한 명이라도 독자이면 둘째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핵심. 중국 정부가 1979년 ‘계획생육(計劃生育)’이라는 이름으로 산아 제한 정책을 시행한 후 지방정부가 정식으로 이 제도의 완화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장펑(張楓) 광둥 성 인구계획생육위원회 주임은 “인구 증가가 사회 경제적 발전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고령화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광둥 성은 산아 제한이 완화되면 점차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임신부들의 홍콩 원정 출산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쯔전(鄭梓偵) 광둥 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광둥 성의 건의는 인구 제한 정책을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첫 조치가 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제한 없이 두 자녀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1953년 6억 명가량이던 중국 인구는 지난해 말 13억3972만 명으로 늘었으며 앞으로 20년 정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사회 걱정하는 중국 11일 제22회 세계인구의 날을 맞아 중국 국가인구 및 계획생육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0∼14세 인구는 2억2000여만 명으로 총인구의 16.6%다. 이는 2000년에 비해 6.3%포인트 낮아진 것. 0∼14세 인구의 비중은 장래 인구 추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산아제한과 여성의 출산율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14세 이하 인구가 1995년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의 전체 인구는 인도보다 2억 명가량 많지만 14세 이하 인구만 보면 1990년에 역전돼 인도와의 국력 경쟁에서 불리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 자녀 출산 제한’의 예외는 △한족 외의 소수 민족 △일부 농촌에서 첫아이가 딸인 경우 △부모 모두 독자인 경우 등이며 지방 정부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산아 제한이 30여 년 지나면서 중국에서는 △홍콩 등 해외에서의 원정 출산 △출산 및 신생아 건강 관련 서류 조작 △출생신고 하지 않기 △아이는 낳되 벌금을 깎거나 아예 ‘당당히’ 벌금 내기 등 갖가지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벌금은 보통 둘째 아이는 해당 가정 전년도 수입의 2∼6배를 내야 한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북한과 중국 간 ‘북-중 우호협력 원조조약’ 체결 50주년(11일)을 맞아 중국의 관영 언론이 조약의 유효기간이 앞으로도 10년은 남았다고 밝혀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11일 “조약은 1961년 9월 10일 효력이 발생했고 1981년과 2001년 자동 연장됐으며 2021년까지 유효하다”고 보도했다. 이 조약은 양쪽이 파기에 합의하지 않으면 20년마다 자동연장되므로 2021년까지 유효한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굳이 중국 관영 언론이 ‘2021년까지 유효하다’고 강조한 것은 중국 안팎에서 ‘북-중 우호조약이 이미 사문화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양국은 이날 조약 체결 50주년을 맞아 양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을 만나 “협력 정신을 강화하면서 밀접한 고위층 교류를 지속하고 전략 소통을 심화하자”고 말했다. 전날 밤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은 중국의 외교담당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을 초대해 기념 연회를 개최했다. 10일 밤 평양 양각도 국제호텔에서도 류훙차이(劉洪才) 중국 대사 주관으로 연회가 열렸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이 변혁기를 맞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힘의 공백을 틈타 기민하게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중국은 특히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미국과 파키스탄 간 관계가 멀어지자 파키스탄에 미국을 대체하는 군사후원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파키스탄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 원조 규모가 삭감되더라도 중국과 구축한 긴밀한 군사동맹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 원조를 줄여 생긴 부족분을 중국이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CBS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윌리엄 데일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10일 ABC방송에서 “파키스탄과의 관계가 매우 복잡해 군사 지원을 일부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지난달 파키스탄이 미국에 대한 포괄적 협조에 나서지 않으면 군사 지원을 감축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파키스탄에 대한 8억 달러 상당의 군사 지원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중국과 파키스탄 간 군사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지난달 30일 개통한 가 개통한 지 10일 만에 운행이 일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11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와 신징(新京)보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10분경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상하이(上海)로 가던 G151 고속열차가 산둥(山東) 성 취푸(曲阜) 부근을 운행하던 중 전력공급 중단으로 멈췄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와 천둥번개로 전력선 접촉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운행 중단에 따라 하행선 열차 19편의 운행이 최대 2시간가량 늦어졌다. 고속철도 차량 제작업체인 중국 베이처(北車)의 리루이춘(李瑞淳) 총설계사는 “이번 사고는 열차의 품질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전기 접촉 고장을 초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누리꾼은 “당국이 보여주기 식 프로젝트를 무리하게 추진해 이렇게 됐다”며 “충분한 준비 없이 공산당 창건 90주년 행사를 위해 서둘러 개통해 빚어진 사고”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에는 윈난(雲南) 성 위시(玉溪) 시의 산악지대를 지나는 한 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이틀 뒤 붕괴해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추락하는 바람에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비가 와서 도로가 무너졌다고 하지만 대표적인 ‘두부 공정(부실공사를 지칭)’”이라며 “역사상 최단명 고속도로일 것”이라고 비난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과 일본이 고속철도 독자기술을 둘러싸고 특허분쟁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철도부 왕융핑(王勇平) 대변인은 7일 “징후(京호·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 CRH380A는 중국과 일본의 가와사키중공업이 합작으로 제작한 CRH2와는 다르다”며 “중국의 고속철 기술력은 일본 신칸센 고속철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사용전력이 4800kW에서 9600kW로 높아졌을 뿐 아니라 속도가 시속 200∼250km에서 380km로 빨라졌으며 탈선계수도 낮아지는 등 중국의 독자적인 기술 개발로 이뤄졌다는 것. 중국 철도부의 이날 발표는 지난달 27일 중국이 미국 브라질 유럽 러시아 일본에서 고속철도 관련 기술에 대해 특허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히자 일본이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철도부 리쥔(李軍) 주임은 “중국은 특허협력조약에 의거해 차량 조립, 선단부 등과 관련한 21건의 특허를 신청했으며 이 중 8건은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어떤 기술이 특허를 신청했는지도 모르고 일본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은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한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최근 아사히신문은 ‘그게 중국의 오리지널?’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고속철도의 객차 CRH380A는 ‘도호쿠(東北)신칸센 하야테(질풍)’의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신문은 “CRH380A는 가와사키중공업을 비롯한 일본 기업과 지멘스 등의 독일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며 “중국의 특허가 인정되더라도 일본과 유럽 기업이 무효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철도기업 JR도카이의 야마다 요시오미(山田佳臣) 사장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중국은 자신의 기술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일본 기술진의 땀과 눈물의 결정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일 장쩌민(江澤民·사진) 전 국가주석의 사망설을 공식 부인했다. 신화통신 영문판은 7일 “장 전 주석이 병으로 사망했다는 외국 언론의 보도는 순전히 소문일 뿐”이라고 짧게 보도했다. 국무원 직속기구인 신화통신이 이같이 보도한 것은 중국 정부가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을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이 외국 언론의 보도에 대응해 장 전 주석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한 것은 이례적이며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요 지도자의 건강과 관련해 비밀주의로만 일관하던 과거와는 달라진 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전 주석 사망 이후 중국 권력구도 개편 전망 보도까지 나오자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신화통신은 중문판에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영문판 소식도 보도가 나간 후 얼마 후에 삭제됐다. 진위를 떠나 고위층의 건강 문제가 논란이 되는 것 자체를 통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