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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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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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9~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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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me&Dream]역삼동 사무실 밀집지역… 임대 수요층 탄탄

    대우건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오피스텔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8층∼지상 19층 1개동에 총 728실로 구성되며 지하2층∼지상 3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지상 4층부터는 전용면적 20∼29m²의 소형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강남역과 불과 34m 거리에 자리한 역세권 오피스텔. 사무실 밀집지역인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해 직장인 임대수요도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가구별로 전기냉난방기(EHP)를 설치해 환절기에는 개별난방이 가능토록 했으며 태양광 발전시설도 설치해 에너지 절약효과도 기대된다.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790만 원 선이며 총 분양대금의 50% 한도 내에서 중도금 무이자대출을 하고 있다. 본보기집은 강남역 7번 출구 앞에 있다. 입주는 2015년 3월 예정. 02-539-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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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me&Dream]안정성에 개발호재 더해져 ‘이름값’하는 브랜드 아파트

    최근 대형 건설사들의 지방 분양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형건설사들이 침체된 서울, 수도권 지역을 벗어나 지방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수요자들도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를 관심을 쏟고 있다. 대형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는 부도에 따른 위험이 적어 높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계약자에게 유리한 다양한 금융조건 및 지원 서비스가 마련되는 경우가 많고, 지역을 대표하는 ‘대표 아파트 단지’로 발돋움 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아파트의 경우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하는 만큼 분양 시 계약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면서 “브랜드가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라고 설명했다.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어디 있나 현재 분양에 나선 대형건설사도 여럿이다. 효성은 경북 안동시 옥동 720번지 일대에서 ‘옥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본보기집을 15일 열고 분양에 돌입한다. 이는 지하 1층∼지상 18층, 5개동 총 395채 규모의 단지. 모두 전용면적 84m²(A, B, C타입)로 구성돼 있다. 2014년 경북도청 이전이라는 탄탄한 개발호재로 향후 많은 수요층을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주변으로 이마트, 롯데슈퍼, 홈플러스, 안동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한 편이다. 대우건설은 15일 충남 아산시 배방지구 일대에 ‘아산 배방 2차 푸르지오’의 본보기집을 오픈한다. 지하 2층, 지상 16∼20층, 6개 동 규모로 379채 모두 전용면적 84m²의 단일형으로 이뤄져 실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대 정남향 배치로 채광이 우수하다. 또한 인근에 모산초, 배방초, 배방중 등의 학교가 인접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경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서 ‘월배 아이파크 2차’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총 2074채 규모로 전용면적 59∼102m²로 이뤄진다. 이마트 월배점과 신월초, 월암초, 월암중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사업지 건너편에 성서산업단지가 있어 배후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SK건설도 광주 서구 마륵동에서 ‘광주 마륵 SK뷰’를 분양한다. 마륵·치평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총 536채 규모로 이중 370채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59m²와 114m² 두 타입으로 구성된다. 광주지하철 1호선 상무역과 가깝고 백석산과 운천저수지 등이 인근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개발호재를 파악하고 접근해야 전문가들은 이왕이면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 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지방 분양시장은 최근 2∼3년 동안 활발한 장세를 보여 왔다. 최근 들어 일부 지역의 경우 물량이 서서히 급증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옥석 가리기’가 점차 요구되고 있다는 것. 정부 차원의 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해 인프라 확충, 교통여건 개선 등의 호재가 뒷받침 되는 지역의 경우 이에 따른 후광효과는 물론 지속적인 인구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인근 분양 단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단지 자체의 투자가치가 상승하는 만큼 ‘블루칩’으로 자리매김 하기 쉬워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 흔들림이 덜하다. 지방 아파트 중에서도 개발 호재가 풍부한 단지는 어떤 곳이 있을까. 대우건설은 3월 말 충남대 바로 옆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죽동지구 A3-1블록에 ‘대전 죽동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대덕특구 1단계 개발사업은 12월 말 준공 예정으로 두산중공업, 한화 등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등 신 재생에너지·국방 관련 52개 생산·연구시설이 들어선다. 수혜단지로 꼽히는 ‘대전 죽동 푸르지오’는 지하 1층, 지상 19∼26층, 7개동, 638채 규모로 전용 75∼84m²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유성초·중·고, 장대초·중, 충남대, 카이스트 등 대전 내에서도 수준 높은 명문학교와 홈플러스, 이마트트레이더스, 대전시청, 유성선병원 등 편리한 생활환경이 갖춰졌다는 평가다. 현대엠코는 15일 울산 동구 화정동 일대에 ‘엠코타운 이스턴베이’의 본보기집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5개동 총 1897채 규모로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남구와 동구를 연결하는 울산대교와 아산로에서 동구 도심을 연결하는 염포산터널 공사가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인근의 대왕암공원 개발사업에도 총 120억 원이 투입돼 청소년 및 가족야영장, 해안생태 학술원, 태마공원 등이 2016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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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기존계약 백지화후 새판 짜자”

    용산역세권개발 최대 주주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민간 출자사들을 15일 불러 기존 계약을 전면 백지화하고 시공권 등 각종 권리를 포기하도록 요구키로 했다. 이런 요구가 관철되면 코레일 주도의 새판 짜기를 통해 사업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민간 출자사들은 코레일의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다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쳐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시장이 더욱 깊은 수렁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 코레일, “기존 협약 폐지…민간은 권리 포기해야” 코레일은 15일 오후 3시 민간 출자사들을 불러 사업계획 변경안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변경안엔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 등이 맺은 기존 사업협약을 전면 폐지하고 코레일이 사업 주도권을 행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1대 주주인 코레일이 용산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의 이사회 의장을 맡지 못하는 구조가 사업 파탄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은 드림허브 이사회 구성을 현재 코레일 3명, 민간 출자사 7명에서 코레일 소속이 과반수가 되도록 변경을 요구키로 했다. 박해춘 회장 등 용산역세권개발 이사 3명의 해임도 시도한다. 코레일은 삼성물산 등 민간 출자사들이 가진 시공권을 모두 포기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이런 요구가 관철되는 것을 전제로 연말까지 3000억 원을 지원해 사업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의 제안에 대해 민간 출자사들은 부정적이다. 한 민간 출자사 관계자는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비용을 치르면서 사업에 참여했는데 일방적으로 시공권 포기를 요구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 부동산 시장, 용산 악재 직격탄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표되자 14일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사업 중단의 여파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한강로1가 우리공인 이모 대표는 “용산 개발 호재를 보고 비싸게 집을 샀던 사람들이 손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는지 묻는다. 하지만 집을 내놔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용산구 집값은 이달 첫째 주 0.4%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007년 10억 원대로 올랐던 개발지역 인근 전용면적 99m²짜리 아파트는 현재 8억5000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와 관련해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주민들이 5, 6년간 재산권 행사도 못했는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지부진한 다른 대형 PF 개발사업의 자금 조달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도권만 해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빌딩, 성동구 성수동 뚝섬 상업용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상암DMC 랜드마크빌딩은 당초 사업비 3조7000억 원을 투입해 133층으로 건립될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다. 사업비 약 19조 원의 송도 랜드마크시티도 수년째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사태로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새 정부가 어떤 부동산 정책을 내놓아도 시장에서 먹히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드림허브의 디폴트로 코레일의 자본 구조와 자금 조달력 악화가 우려된다며 코레일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정임수·장윤정·박재명 기자 imsoo@donga.com}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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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산땐 1조원 허공에… 코레일, 땅값 2조7000억 토해내야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앞날은 크게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①파산 ②법정관리를 통한 사업 진행 ③사업 주체들의 극적인 합의를 통한 사업 재개 등이다. 이 중 세 번째 시나리오는 사업 주체들 간의 극심한 불협화음으로 디폴트가 난 이상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하루 만에 디폴트로 급반전 12일까지만 해도 이 사업의 수명은 연장되는 듯했다. 12일 이자 납입 마감시한을 수차례 연기한 끝에 대한토지신탁, 코레일, 사업 실행 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지급보증 문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밤새 상황이 바뀌었다. 이자 대금으로 사용될 64억 원의 지급보증이 문제가 됐다. 코레일과 대한토지신탁이 보증 조건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 합의가 무산된 것. 협상은 13일 오전까지 계속됐지만 결국 보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코레일은 “민간 출자사들이 협상력이 없어서 무산됐다”고 주장했고, 용산역세권개발은 “코레일이 최종 합의까지 가놓고 의도적으로 디폴트 상황을 만들었다”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디폴트 이후 진행 절차 채무불이행이 바로 부도로 연결되는 건 아니다. 문제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만기는 6월 12일이라 아직까지 부도가 진행되려면 3개월 정도 시한이 남아 있다. 하지만 개발시행사인 드림허브에 남은 자금이 7억 원에 불과한데 4월부터 12월까지 총 2조4000억 원의 빌린 자금 만기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사업 주체들이 사업 재개에 합의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데다 채권 규모가 워낙 커 법정관리보다는 파산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코레일은 파산이 되더라도 ‘자체 개발 방식’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업이 최종 파산하면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해 용산 터를 되찾을 것”이라며 “사업의 틀을 새로 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레일의 계획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사업이 이렇게 좌초한 가장 큰 원인은 미래에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아파트, 상가 분양이 잘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사업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새 판을 짠다고 해도 투자자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미 코레일의 회사채 발행이 한도를 넘어서 추가로 자금을 빌릴 가능성이 낮다”며 “땅을 되찾더라도 추가 사업자금을 마련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구본환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은 “구조조정을 전제로 코레일의 회사채 발행 한도를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가톤급 후폭풍 개발사업이 파산하면 수조 원의 소송전 등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투입된 자금은 총 4조 원에 이른다. 사업이 최종부도 처리되면 매몰비용(사업 무산 시 회수 불가능한 비용)만 약 1조 원으로 추산된다. 당초 코레일은 고속철도 개발 등으로 진 부채 4조5000억 원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약 7000억 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자본금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은 용산개발 터를 돌려받는 대신에 이미 받았던 땅값 2조7000억 원을 돌려줘야 한다.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자본금이 55억 원에 불과한데 지금까지 이 사업에 총 1737억 원을 투자했다. 고객의 투자를 받아 사업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들의 고민도 크다. 드림허브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금융회사는 KB자산운용, 푸르덴셜부동산투자, 삼성생명, 우리은행, 삼성화재 등이다. 국민연금도 간접적으로 1250억 원 정도를 투자했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다른 민간 출자사들도 출자 지분만큼 손해를 보게 됐다. 이날 증시에서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했고 삼성물산 등도 하락했다. 출자금을 잃을 위기에 처한 민간 출자사 관계자는 “아직 최종부도에 이르진 않았지만 투자금의 일부라도 찾을 방법은 소송밖에 없을 것 같다”며 최대 주주인 코레일에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장윤정·박재명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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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조 용산개발 ‘단군이래 최대 실패작’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사업비만 31조 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개발’로 불린 사업이 금융이자 52억 원을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번 디폴트로 코레일과 민간 투자자 등 사업 주체들 간에는 수조 원대 소송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이촌동 주민들도 코레일과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낼 예정이다.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전날 갚아야 하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2억 원을 내지 못하고 13일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6월 12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ABCP 원금 2000억 원이 부도날 가능성이 커졌다. 드림허브는 이 2000억 원을 포함해 모두 여덟 차례에 걸쳐 총 2조4000억 원대의 ABCP 등을 발행했기 때문에 이 금액도 모두 부도 처리될 개연성이 크다. 드림허브는 당초 대한토지신탁이 일시 보유한 64억 원의 손해배상 승소금을 받아 이자를 갚을 계획이었지만 지급보증 문제를 둘러싸고 개발사업 최대 주주인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디폴트가 됐다고 곧바로 파산하는 것은 아니고 다음 달 초까지 회생 가능성을 따져본 뒤 가능성이 있다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고 아니면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드림허브는 1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파산이나 법정관리 등 디폴트에 따른 향후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주주들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청산하거나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개발사업이 최종 파산하면 코레일을 포함한 30개 출자사는 자본금 1조 원을 날리게 된다. 특히 2조7000억 원의 토지 대금을 반환해야 하는 코레일과 1700억 원을 쏟아 부은 2대 주주 롯데관광개발 등 일부 출자사는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질 개연성이 높다. 국민연금 등 이 사업에 관여했던 금융권의 피해도 크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공기업이 수익을 위해 시작한 사업에 정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정부 ‘불개입’ 원칙을 재확인했다.정임수·장윤정 기자 imsoo@donga.com}

    •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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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간 집 못팔게 해 수억원대 빚만 남아”

    “이제 소송밖에 안 남은 거죠. 6년 동안 팔지도 못하게 해놓고 어떻게 한순간에 공중분해될 수 있나요.” 서부이촌동 주민들은 용산개발사업이 결국 채무불이행 사태로 이어졌다는 소식에 허탈함을 넘어 분노로 들끓고 있다. 2007년 8월 서부이촌동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지에 포함된 이후 6년 동안 주민들은 집을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 등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았다. 주민대책기구인 ‘11개 구역 동의자협의회’에 따르면 서부이촌동 주민 2298가구 중 절반이 넘는 1250가구가 가구당 평균 3억4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개발 계획에 따라 서부 이촌동 집은 비우고 다른 지역에 대출로 전세를 얻은 가구가 많고, 주택 거래가 끊기자 큰돈이 필요할 때 대출을 받아 해결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사업이 결국 파산한다면 자본 여유가 없는 주민들이 대거 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할 위험도 크다. 실제로 그동안 사업이 계속 연기되면서 경매로 나온 집도 속출하고 있다. 주민 김모 씨(64)는 “서울시에서 이곳을 개발지로 포함시키더니 수년 동안 제대로 개발도 못하고 ‘보상한다, 안 한다’ 싸움만 하다 결국 사업이 무산됐다”며 “이제 남은 건 소송밖에 없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집단소송과 집회 방침을 확정했다. 김희자 성원아파트 동의자협의회 위원장은 “서울시와 코레일, 드림허브 등 이번 개발과 관련이 있는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15일에는 코레일 앞에서 주민 다수가 참여한 가운데 시위를 한다”고 말했다. 소송은 경매에 넘어간 주택 수나 대출 액수 등을 전수조사한 뒤 시작한다. 김찬 협의회 총무는 “철도를 점거하거나 망루에 올라가자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박재명·장윤정 기자 jmpark@donga.com}

    •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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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vestment & Housing]건설사 “동탄2 청약자 이탈 막아라” 안간힘

    평균 청약경쟁률 0.8 대 1이란 쓴 성적을 거둔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 참여 건설사들이 당첨자 발표와 계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약경쟁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중복 청약자들까지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6개 건설사는 13, 14일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다. 1군인 롯데건설 대우건설 신안 EG건설은 13일, 2군인 호반건설 대원은 14일이다. 지난주 6개사의 1∼3순위 청약 결과 총 5900채 모집에 4728명이 청약해 청약경쟁률은 평균 0.8 대 1에 불과했다. 중소형 위주로 공급한 호반건설이 1.19 대 1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대우건설은 1.1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나머지 4개사는 미달의 쓴맛을 봤다. 대원(0.53 대 1), 신안(0.82 대 1), EG건설(0.38 대 1) 등이 저조한 성과를 냈고 롯데건설의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도 평균 0.59 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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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개발 사업 부도위기 가까스로 넘겨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가까스로 부도 위기를 모면했다. 용산사업 개발시행사인 드림허브는 12일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64억 원의 손해배상 승소금을 받아 만기가 돌아온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9억 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승소금이 없었다면 운영자금이 6억 원대에 불과해 부도를 면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앞서 최대주주인 코레일은 부도를 막기 위해 손해배상청구소송 승소액 257억 원 가운데 보유 지분(25%)에 해당하는 64억 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대한토지신탁이 257억 원 전액에 대해 지급보증 등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진통을 겪었다. 이날 오후 4시 은행 마감 시간까지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한때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대한토지신탁이 한발 물러섰다. 일단 시간은 벌었으나 부도 위기감은 여전하다. 14일이 만기인 4억 원의 금융이자를 갚고 나면 드림허브에는 7억 원대의 잔액만 남는다. 이달 25일에도 32억 원 등 4월까지 500여억 원의 이자 만기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코레일과 민간출자사들은 자금조달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자금난 해결을 위해 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 다양한 방안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코레일이 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민간출자사들의 시공권 등 기득권을 포기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커 코레일과 민간출자사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단 시간은 벌었으니 민간출자사와 협상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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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e Up]전세금으로 ‘그림 같은 집’ 샀다

    “이제 아파트 생활은 못할 것 같아요.”김모 씨(39)는 2011년 경기 파주시 야당동 타운하우스에 입주했다. 김 씨는 전원주택이란 고급스럽고 비싸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하며 아파트만 찾았지만 우연히 2억 원대의 전원주택이 있다는 걸 알고는 반하고 말았다.남편도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며 선뜻 동의해 아파트를 벗어난 지 2년. 경의선 운정역까지 걸어서 20분이나 걸려 생활은 좀 불편하지만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인 세 아이는 이사 갈까 봐 겁낼 정도로 집을 좋아하게 됐다. “층간소음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니 아이들은 대만족이죠. 눈이라도 내리면 동네 아이들이 다 밖으로 뛰어나와 눈사람을 만들어요.”전원주택 시장에도 ‘투자 2기’ 시대가 왔다. 2000년대 초에는 마당이 딸린 대저택 같은 전원주택이 대세였다면 이젠 거품을 뺀 ‘실속형’이 인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과거와 달리 은퇴 후 세대가 아닌 30, 40대가 전원주택에 몰린 덕분이다. 바야흐로 ‘전원주택 2.0’ 시대다.○ ‘실속 바람’ 타고 중소형이 대세 7일 찾은 야당동 도시농부 타운하우스는 ‘실속형 전원주택’으로 인기를 모은 대표적인 곳이다. 1단지가 1층은 전용면적 56m²에 마당 26m²를 더해 1억8000만 원, 2층은 다락방을 포함해 전용면적 73m²에 테라스 14m²를 합해 2억3000만 원으로 비교적 싼값에 분양돼 2010년 빠르게 팔려나가며 입소문을 탔다. 한번 바람을 타자 더 큰 면적의 2, 3단지도 성공적으로 분양됐고, 최근 4단지를 분양 중이다.박동영 도시농부 기획실장은 “기존 전원주택은 싸다 해도 6억 원 정도여서 선뜻 접근하기가 어려웠다”며 “가격대를 확 낮춰 부담을 줄이자 아파트에서 벗어나려는 인파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도시농부는 파주의 성공을 발판 삼아 동탄, 용인에서도 중소형 타운하우스를 공급하고 있다.수도권 전원주택촌으로 유명한 경기 양평군에도 최근 중소형 바람이 불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조경이 잘된 마당 넓은 집이 인기였지만 이제는 방 2, 3개인 소형주택 거래가 활발하다.  ▼ “전원주택도 거품 빼서 가격 낮추자” 방 2, 3개짜리 아담한 주택거래 활발 ▼마당까지 포함해도 대지면적이 330m²를 넘지 않아 2억∼3억 원 선에 매입이 가능하다. 유대근 양평 명품공인중개사 대표는 “대형은 매매가 뜸하지만 1억 원대 토지, 자그마한 2억 원대 전원주택은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30, 40대 젊은 부부는 혁신초등학교를 갖춘 용문면, 서종면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업체들도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땅콩집건축은 경기 양평 숲속마을에서 ‘외콩집’ 단지 2차를 분양 중이다. 외콩집은 한 필지에 닮은꼴의 집 두 채를 붙여 지은 땅콩집과 달리 집이 한 채만 있어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세금 정도면 충분히 장만할 수 있다. 실제 이곳의 분양가는 1억5000만∼2억5000만 원. 대용E&C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 호동에서 분양 중인 ‘라움 빌리지’도 3억 원대의 전원주택을 선보이고 있다.○ 3040세대 젊은 부부가 주요 고객부동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5억∼6억 원대의 대형 전원주택을 소비할 만한 여력이 있는 소비층이 많이 사라졌다. 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건 3040세대다. 이미 집을 소유하고 있는 은퇴자보다는 30, 40대가 전원주택의 실제 수요자가 됐다. 이들은 경제력이 약한 데다 자녀가 어리다 보니 중소형을 선호한다.실제로 파주 도시농부 타운하우스 입주자도 대부분이 30, 40대였다. 초등학교 1, 5학년 자녀를 둔 박모 씨(40)는 “단지 내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주민들이 영어·중국어 수업을 하는 등 ‘재능기부’를 통해 교육에 나서고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며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살아 보니 아이들 교육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만족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아파트 전세금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실속형 전원주택 매매로 실수요자의 관심이 돌아서기도 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2월부터 2012년 11월 말까지 5년 동안 아파트 전세금은 37.17% 올랐다. ‘오르고 또 오르는’ 서울시내 아파트 전세금 상승에 지친 이들이 전세금으로도 충분히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교외 전원주택으로 눈을 돌리게 된 셈이다.또 업체들이 단순히 집을 지어 분양만 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커뮤니티센터를 만들어 각종 강좌를 여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덜한 생활의 편의를 보완해주고 있는 것.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경기가 어려워지고, 부유층을 타깃으로 해 전원주택을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업체들이 크기와 가격대를 줄이고 있고 수요층도 그에 반응해 늘고 있다”며 “불경기 여파로 당분간은 전원주택 시장에서의 ‘중소형 바람’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파주·양평=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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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매 시황]서울 송파-강동 등 재건축 지역 오름세

    서울 아파트 가격이 3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 나갔다. 그러나 취득세 감면 법안 등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법안 통과가 2월 임시국회에서도 무산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다소 꺾이는 분위기다. 실제로 △영등포(―0.13%) △용산(―0.07%) △노원(―0.05%) △성북(―0.05%) △강서(―0.04%) △중랑구(―0.04%) 등에서 가격이 하락했고 주요 재건축이 몰려 있는 △송파(0.15%) △강동구(0.15%) 등에서만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세 시장은 3월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이했으나 이렇다 할 큰 변동은 없었다. 서울(0.07%), 신도시(0.02%), 수도권(0.02%) 모두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교통이 편리하거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성동(0.18%) △강동(0.14%) △금천(0.14%) △강남(0.14%) △양천(0.13%) △관악구(0.12%) 등이 오름세였다.}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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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캘린더]분양의 봄 활짝… ‘부산 금곡’ 등 6곳서 청약접수

    이번 주 분양시장은 청약접수 6곳, 당첨자 발표 14곳, 당첨자 계약 5곳, 견본주택 개관 9곳 등이 예정돼 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4일에는 GS건설이 부산 북구 금곡동 1021번지 일대 금곡1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신화명리버뷰자이’의 청약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m² 총 792채 중 649채를 일반분양한다. 15일에는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 384-1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마포 한강 푸르지오’ 본보기집을 개관할 예정이다. 지하 6층, 지상 37층 2개동, 전용면적 84∼137m² 총 198채로 구성된다. 같은 날 현대엠코는 울산 동구 화정동 661-26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엠코타운 이스턴베이’ 본보기집을 개관한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33층 15개동, 전용면적 68∼101m² 총 1897채로 구성된다. 화진초 대송중 명덕여중 화진중 현대고 방어진고 현대청운고 등이 인접해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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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e Up]세종시는 부동산특별시

    #1. 이달 초 찾은 세종시 대평동 빈 공터에는 아파트 본보기집만 10여 곳이 있었다. 본보기집 벽면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흔적을 감춘 ‘분양 마감’이라는 안내광고가 즐비했다. 한나절 만에 본보기집을 찾은 인파는 수천 명. 어느 틈에 다가온 부동산 업자는 세종시 지도와 명함을 건네며 “지금 전국에서 눈여겨볼 만한 곳은 세종시뿐이니 관심이 있으면 언제든지 상담을 오라”고 말을 붙였다. #2. “전세 구하는 게 ‘로또’ 당첨만큼이나 힘들어요.” 세종시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인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 열매마을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한 시민의 말이다. 세종시 부동산 열기는 인근 지역으로 확산됐다. 대전 안에서도 인기가 높은 신흥 개발지구인 데다 세종시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금이 고공비행 중이었다. 임종성 황금부동산법률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8월만 해도 전용면적 59m² 아파트 전세금이 1억6000만 원이었지만 지금은 10% 넘게 올랐다”며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80% 수준에 이르는데도 더 오를 추세”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이전하며 6개 부처가 세종시에 자리를 잡아 본격적인 ‘행정부 세종시대’가 열렸다. 세종시에서는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분양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전세금이 치솟고 있다. 학군이 좋다는 소문에 인근지역 주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정작 공무원들은 주변지역으로 밀려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부동산 열기는 대전, 충남 공주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인근지역도 후끈 세종시에서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행정기관 이전이 본격화됐지만 청사 부근에서 입주가 이뤄진 아파트는 6500여 가구 정도이기 때문. 지난해 8월 9000만∼1억 원 정도에 거래되던 세종시 첫마을 전용면적 85m² 아파트는 1년 반 새 가격이 2배가량 뛰어 현재 2억∼2억200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황병연 부동산뱅크 첫마을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부동산 시장 불황의 여파로 공무원들이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혼자 내려온 공무원들은 소형을 선호하다 보니 인근 세종 조치원읍, 대전 유성구까지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20분 거리인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 충남 공주 일대 전세금도 덩달아 상승했다. 대전 황금부동산 임종성 대표는 “공급은 뻔한데 수요는 넘치는 상황”이라며 “저녁 때 전세 물건이 나오면 그 다음 날 오전이 채 가기도 전에 주인을 찾는다”고 전했다. 1월 말 기준 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연기지역)의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 말까지 6개월 동안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은 7.8%. 가까운 거리의 대전 유성구도 7.2%의 상승률 나타냈다. 유성구 내 오피스텔의 경우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가가 매매가를 뛰어넘는 곳조차 나오고 있다. ▼ 전용면적 85m2 아파트 전세금 1년반새 2배로 ▼■ 11월 2단계 청사 완공 7개교 오픈… 맹모 열풍 예고 일각선 시장과열 투기 우려도○ 투자자까지 합세, ‘분양시장 ‘호조’ 분양시장에서도 순조롭게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세종시에서 처음 분양한 호반건설의 ‘호반베르디움 5차’는 1·2순위 청약 결과 608채 분양 모집에 844명이 몰렸고 다른 중견 건설사 아파트도 분양이 모두 마감됐다. 부동산 마케팅사 라이온파트너스 강성범 대표는 “공무원 특별분양은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해 경쟁률이 떨어졌지만 대전, 충남 공주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 세종시의 ‘투자가치’에 주목하면서 여전히 분양에 나서는 업체들 대부분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본보기집에서 만난 투자자들 대부분도 인근 도시 주민이었다. 딸의 손을 잡고 대전에서 세종시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본보기집을 찾아온 고모 씨(41)는 “세종시까지 15분 거리”라며 “교육 여건도 좋은 데다 인프라만 안정되면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가 될 것으로 생각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 공주에서 온 지모 씨(46)도 “투자 목적으로 본보기집을 찾았다”며 “충청 지역에서는 다들 세종시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세종시 아파트 건설을 결정했다가 위약금을 내고 빠져나갔거나 아예 뛰어들지 않은 건설사들이 “예상과 달리 너무 성공해 배가 아프다”는 뒷말을 하고 있다. ○ 당분간은 열기 지속될 듯 현지에서는 당분간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열풍이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세종시내 주택 부족으로 대전 등 주변지역으로 퍼졌던 주택 수요자들이 결국 세종시에 주택이 공급되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앞으로 공무원 이주가 본격화하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11월 완공되는 2단계 청사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와 12개 소속기관이 이전한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3월과 9월 유치원 2곳(도담, 연세), 초등학교 2개교(도담, 연세), 중학교 1개교(도담), 고등학교 2개교(세종국제, 도담) 등 총 7곳이 문을 열 예정이라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주변 지역 ‘맹모(孟母)’들도 더 불러들일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선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인한 투기 우려도 일고 있다. 인근 충북 오송,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 충남 공주 등도 원룸, 도시형생활주택 신축이 이어지는 등 들썩이고 있기 때문. 첫마을공인중개사사무소 황병연 대표는 “인근에 원룸을 지을 만한 용지가 마땅치 않고, 대전으로 나가는 길목은 다 그린벨트 지역이라 공주 쪽으로 나가는 세종시 장군면 일대에 원룸이 많이 지어지고 있다”며 “가격들이 오를 만큼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3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에서도 전국 시군구 중 세종시 땅값이 21.54% 상승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기대감으로 바뀌면서 세종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주변 시세와 관계없이 세종시만 계속 올라가긴 힘든 만큼 언제까지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내다봤다.세종=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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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용산 개발사업 청산대비… 시행사, 법률 검토 착수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총사업비 약 31조 원 규모)의 사업주체들이 6일 사업 청산에 대비한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이는 12일까지 금융이자 59억 원을 막지 못하면 부도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각종 자금 마련 방안이 난관에 부닥친 데 따른 것이다. 개발 사업 실무를 맡은 자산관리위탁회사(AMC)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이날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김앤장법률사무소에 사업 청산과 관련한 법률 검토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앤장에서는 파산 이후 드림허브와 용산역세권개발이 어떻게 대처할지를 본격 검토한다”며 “부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비책은 이것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드림허브는 김앤장에 60억 원을 이미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 최대 주주인 코레일도 최근 법무법인 2곳을 선정해 파산에 대비한 법률 자문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로펌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사업 청산을 검토하면 사실상 사업이 끝났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개발 사업 구역에 포함돼 6년간 재산권이 묶여 있는 용산구 서부이촌동 주민들도 이날 11개 구역 대책협의회를 열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미 로펌 2곳과 접촉했으며 다음 주 본격적인 소송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용산 개발 사업은 현재 운영자금이 5억 원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 12일과 14일에 합계 69억 원의 이자를 갚아야 한다. 자금난을 피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드림허브 이사회는 ‘4조 원 증자 방안’을 통과시켰지만 민간 출자사들이 당장 증자에 나서기는 힘든 상황이다. 5일에는 부도를 막기 위해 민간 출자사들이 총 2500억 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하고 코레일에 625억 원을 우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코레일은 이를 거부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장윤정·정임수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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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댁 장윤정 기자의 도전! 인테리어]거실 소파 고르기

    《 거실은 가족과 방문객을 맞이하는 집의 ‘얼굴’입니다. 화려한지, 검소한지, 따뜻한지, 깔끔한지 집주인의 성품이 고스란히 반영되지요. 그래서 특히나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TV가 주인인 부모님 집 거실과 달리 내 집에서만은 거실에 북 카페의 분위기를 내보고 싶었죠. 하지만 TV를 없애고 책장을 놓아도 이상하게 북 카페 분위기는 안 나더라고요. 원인은 가죽 소파.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천 소파들은 보기엔 멋들어지지만 앉으면 영 불편했습니다. “소파는 누울 수도 있고 푹신해야 제 맛이지.” 남편의 강력한 주장이었습니다. 》 멋과 실용성 사이에서 다들 고민들이 많으실 텐데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바트 스타일샵 논현점에서 직접 앉아도 보고, 만져도 보며 다양한 소파를 비교해봤습니다. 신혼부부는 집이 좁아 소파 선택에 한계가 있습니다. 카우치형 소파(발을 뻗을 수 있는 긴 형태의 소파)는 두 사람도 충분히 누울 수 있어 실용적이지만 좁은 집에는 아무래도 배치하기 부담스럽습니다. 소파만으로도 공간이 답답해질 수 있으니까요. 이 때문에 신혼부부들은 일반적으로 3인용 소파를 더 선호합니다. 단 3인용 소파만으로 아쉽다면 ‘오토만’(발받침대로 쓸 수 있는 등받이 없는 별도의 소파)을 곁들여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재질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까요. 천 소파는 다양한 느낌의 연출이 가능한 반면 더러워지기 쉽고 수명도 가죽보다 짧은 편입니다. 반면 천연 가죽은 소파의 질감과 느낌이 좋으며 고급스럽고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지요. 요즘은 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처럼 거실을 카페 느낌으로 꾸미고자 하는 사람이 늘면서 리바트 매장에도 천에 원목 팔걸이 등을 곁들인 소파가 여럿 눈에 띄었는데요. 하지만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일까요. 디자인 때문에 신혼부부들이 많이 문의하지만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천보다는 가죽이라고 합니다. 안윤호 리바트 선임디자이너는 “위생관리가 쉽지 않다 보니 아직까지 가죽 소파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천 소파를 선택할 때는 커버를 완전히 벗겨서 세탁이 가능한지 체크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1∼2년만 짧게 사용해야지’라는 확실한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천을 선택해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무난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천연 가죽 소파의 확실한 장점. 가격 때문에 선택이 망설여진다면 몸에 닿는 앞면은 천연 가죽이되 벽에 닿는 뒷면은 인조 가죽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 디자이너는 “전면이 천연 가죽일 경우는 가격이 1.5배 정도 뛸 수밖에 없다”며 “신혼부부라면 고가는 부담스러우니 앞면만 천연 가죽인 제품도 충분하다”고 귀띔했어요. 잘 찾아보면 저렴한 가죽 소파도 많다고 해요. 리바트에서는 천 소파인 ‘오트밀’ 제품 3인용이 120만 원인 데 반해 가죽인 ‘에스티’가 90만 원대였어요. ‘오트밀’은 프레임이 원목으로 짜여 가격이 좀 센 편이라고 해요. 신혼부부는 거실이 좁아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소파 등받이가 낮으면 상대적으로 거실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밝은 색상의 제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이보리, 화이트로 가기에는 오염 때문에 걱정스럽고 그렇다고 블랙은 너무 딱딱해 보이잖아요. 기존 블랙, 브라운보다 한 톤 밝은 모카 브라운, 카푸치노 정도의 부드러운 미디엄 톤이 강세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꼭 앉아 봐야 한다’는 점. 소파는 쿠션감이 제일 중요한데, 그저 보기만 할 때와 앉을 때는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바쁘시더라도 소파만큼은 인터넷 쇼핑의 유혹에서 벗어나 직접 만져보고, 앉아본 뒤 고르세요. ▼ 다음회는 ‘책장으로 서재공간 연출’ ▼요즘은 거실에서 TV를 없애고 그 자리에 세련된 책장을 이용해 서재나 ‘북카페’처럼 꾸미는 가정이 많더라고요. 다음 회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장을 살펴보고 서재 공간을 연출할 때 주의점을 알아보겠습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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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창조 기업]해외 발전플랜트에 주력해 신흥시장 확보

    대림산업의 신성장 동력 키워드는 디벨로퍼(Developer)로 도약, 발전플랜트 확대, 친환경 녹색 사업 추진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을 감안해 기존 강점을 살리고 신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건설업에서 디벨로퍼가 된다는 건 기존 사업인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EPC)뿐만 아니라 지분 투자도 하고 시설 운영 관리까지 하는 종합 사업자가 된다는 뜻이다. 대림산업은 올 들어 디벨로퍼 사업을 전담하는 사업개발실을 만들었다. 사업개발실은 사업성 검토, 실행 및 관리 등 디벨로퍼 업무 전반을 관장하고 이와 연계된 추가로 할 프로젝트가 없는지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민자발전(IPP)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IPP는 민간 업체가 투자자로 참여해 발전소를 소유,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 공사 대금만 받고 건설하는 도급 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대림산업은 또 주력 사업인 정유, 가스 플랜트뿐만 아니라 해외 발전플랜트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전력난으로 인해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남아,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2011년 10월 독자적인 설계안을 발주처(사우디 전력청)에 제시해 12억 달러 규모의 쇼아이바Ⅱ 복합화력발전소를 단독으로 수주하며 글로벌 발전플랜트 시장에서 역량을 입증했다. 또한 지난해 해외 발전플랜트 시장에서만 12억 달러 이상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앞으로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는 친환경 녹색 산업 분야에서도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신규 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기술과 총 발전 용량 102MW 규모의 제주도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해 기상탑 설치를 완료했다. 여기서 수집한 자료를 통해 사업성을 검토한 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물재생 사업도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수 처리 시험 공장을 준공해 이미 운영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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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오병오 GS건설 상무 “서대문캠프, 취업 멘토링 넘어 힐링캠프로”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서대문구, GS그룹은 지난해 10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이진아 기념도서관’에 ‘청년드림 서대문캠프’의 문을 열었다. ‘이진아 기념도서관’은 2003년 23세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 씨를 기리기 위해 가족들의 기부금으로 개관한 구립도서관. 이곳에서 서대문캠프는 청년 취업 및 창업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건설, GS칼텍스의 우수사원 중 별도로 선발된 멘토들이 매주 목요일 취업을 앞둔 청년들을 일대일로 만나 맞춤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 서대문캠프를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GS건설의 오병오 상무(사진)는 “GS건설과 GS칼텍스가 번갈아가며 13번의 취업 멘토링을 실시했다”라며 “취업을 앞둔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기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설명하고 개별 면담을 통해 개개인의 관심 분야와 관련해 어떤 선택항이 있는지까지 멘토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활용해 조언한다”고 설명했다. 오 상무는 “눈높이에 맞춰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다 보니 청년들이 ‘멘토링’을 넘어 ‘힐링 효과’를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 상무는 청년드림캠프의 문을 두드린 지원자들에 대해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준비해 오고, 여성의 경우 여성 취업률 수치까지 조사해 오는 등 진지하고 적극적인 태도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GS측은 서대문캠프를 더 진화시켜 나간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오 상무는 “현재까지는 GS건설과 GS칼텍스가 멘토링을 벌여왔지만 청년들이 유통, 홈쇼핑 등 다른 업종에도 관심들이 많을 것”이라며 “다양한 GS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할 수 있게끔 아이디어를 개진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실제 면접 상황을 체험해 보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취업 준비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의 면접’ 서비스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오 상무는 “캠프를 통해 청년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얻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가지고 캠프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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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창조 기업]하수·정수 등 水처리 분야 국내 최다 시공

    대우건설은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도 복합화력발전, 조력발전 등을 ‘미래 먹을거리’로 삼아 새로운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일단 대우건설은 원자력·화력·수력·조력 발전소 등 국내 가동 중인 발전소의 4분의 1 이상을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소 중에서도 복합화력발전소에 중점을 둬 해외 수주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총 18개 프로젝트 이상의 해외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 석탄화력발전소, 리비아 즈위티나 등 최근 2년간 해외에서 대형 화력발전소 5건을 수주하며 국내 건설업체 중 최고의 수주 실적을 거두고 있다. 조력발전 분야에서도 대우건설은 시화호 조력발전소(254MW)를 시공해 상업발전에 성공한 경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강화, 시화, 가로림만, 아산만, 새만금으로 이어지는 조력발전 벨트 건설 부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수처리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연평균 6.5%씩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곳이 수처리 시장. 대우건설은 하수처리시설 59건, 정수시설 9건, 하수관거시설 22건 등을 시공하고 하수처리 사업장 17곳을 운영하는 등 수처리 분야 관련 국내 최다 시공 및 운영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상수원, 상수도, 하수도 등 시공부터 운영·서비스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량을 갖추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바이오가스 분야에도 주목하고 있다. 런던협약에 따른 유기성폐기물 해양투기 금지조치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주목되기 때문. 국내 시장 역시 5000억 원 규모로 매년 20% 이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자체적으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바이오가스 DBS 공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바이오가스 DBS공법은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하수 슬러지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이상소화 시스템을 사용하여 메탄가스 등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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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코레일 ‘용산개발’ 18일부터 감사

    감사원이 이달 중순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한 감사에 나선다. 감사원은 4일 “지난달부터 15개 공기업 경영관리실태 감사에 착수했으며 18일부터 코레일 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 대상은 코레일의 조직과 인력, 예산집행 등 코레일의 모든 사업 분야다. 이날 감사원은 이번 감사가 공기업에 대한 ‘정기 감사’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피감기관인 코레일은 코레일의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한 ‘특정 감사’라고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정기 감사와 별도로 진행되며 코레일의 전현직 임직원뿐 아니라 해당 사업에 참여한 민간 기업체도 함께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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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2대 주주 갈등봉합… 코레일이 사업주도권 잡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부도 초읽기’ 상태에서 벗어날 길이 열렸다. 용산개발의 시행사인 드림허브가 증자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기로 했고 1, 2대 주주 간 갈등도 2대 주주의 양보로 봉합됐기 때문이다. 자칫 좌초할 뻔했던 건국 이래 최대 개발사업은 이로써 큰 고비를 넘긴 셈. 하지만 아직 완전히 ‘안정권’에 들어선 건 아니다. 드림허브 이사회 멤버들이 증자를 하겠다는 큰 틀에는 합의했지만 누가 얼마만큼의 돈을 책임질지를 두고 여전히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공공개발로 전환 드림허브 이사회는 28일 1조 원인 자본금을 5조 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늘어나는 자본금 4조 원은 코레일이 2조6000억 원을 책임지고 민간 출자사들이 1조4000억 원을 떠안는 방식이다. 증자에 성공하면 공기업인 코레일은 드림허브의 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1대 주주인 코레일이 보유한 드림허브 지분은 25%에서 57%로 높아져 사업은 사실상 민간개발에서 공공개발로 전환된다. 반면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보유 지분이 15.1%에서 3%로 낮아져 영향력을 잃게 된다. 용산 개발은 2006년 12월 사업자를 공모하며 첫 출발했다. 시행사인 드림허브에는 코레일을 비롯해 롯데관광개발 삼성물산 등 건설사 17곳과 KB자산운용 푸르덴셜 등 금융사까지 총 30곳이 주주로 참여했다. 지금까지 자본금 1조 원을 비롯해 운영자금 3조 원 등 총 4조54억 원을 썼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이 개발 방식과 지분 문제로 다툼을 벌이면서 삐걱대기 시작했고 이달 12일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하면 부도가 날 위기였다. 코레일과 대립하던 롯데관광개발이 전격적으로 코레일의 증자 요구를 수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드림허브로부터 실무를 위탁받아 사업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 45.1%를 롯데관광개발이 코레일에 양보하기로 하면서 코레일은 드림허브의 대주주에 올라서는 것만이 아니라 용산역세권 개발도 이끌게 돼 명실상부하게 용산 개발사업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증자 성공 여부는 ‘안갯속’ 현금이 바닥난 드림허브는 12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59억 원을 막아야 하는 등 이달에만 총 300억여 원이 필요하다. 이달은 궁여지책으로 넘긴다고 해도 다음 달에도 계속 어음이 돌아와 증자 및 운용자금 충원이 긴급한 상황이었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한류의 메카가 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40만 명에게 새로운 일터를 제공하고 82조 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면서 “특히 지난 6년간 개발을 기다려온 서부이촌동 주민들에게 더이상 피해가 가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증자 성공을 장담하기엔 이르다. 건설경기 악화로 민간 출자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건설사 가운데 증자에 나설 여력이 있는 곳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다른 주주들은 삼성물산이 나서주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1조4000억 원을 단독 부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모든 출자사가 출자비율대로 증자한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며 “하지만 단독 증자는 할 여력도 없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민간 출자사들의 동참 없이는 계획된 증자에 참여하지도 않고 지급하기로 한 빌딩 계약금도 내놓지 않을 방침이다.장윤정·정임수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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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개발사업 숨통 트였다

    자금난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4조 원 규모의 자본금을 증자하기로 합의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또 사업의 주도권을 놓고 1대 주주인 코레일과 갈등을 빚었던 2대 주주 롯데관광개발은 코레일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사업비만 31조 원인 용산개발사업은 ‘건국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려 왔다. 개발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자본금을 현재 1조 원에서 5조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코레일이 드림허브에서 받을 땅값 5조3000억 원 가운데 2조6000억 원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민간 출자회사들이 1조4000억 원을 출자해 자본금 4조 원을 추가로 마련한다는 방안이다. 코레일은 자본금 증자가 실현되면 4161억 원을 운영자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합의안은 다음 달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쳐 확정된다. 증자 방안이 최종 확정되면 코레일이 보유 중인 드림허브 지분은 현재 25%에서 57%로 높아진다. 개발 성격이 민간 개발에서 공공 개발로 변경되는 셈이다. 이사회에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개발 사업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보유 지분 가운데 과거 삼성물산으로부터 받았던 지분 45.1%를 코레일에 양도하기로 했다. 정임수·장윤정 기자 imsoo@donga.com}

    • 20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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