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자신의 불륜설 보도를 막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고, 트위터 이용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는 등 사생활 보호를 위한 투쟁을 벌여온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스타 라이언 긱스(38)가 더는 감당하거나 보호받기 힘든 추문에 휘말렸다. 친동생의 아내와 무려 8년간이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폭로가 나온 것이다. 긱스의 제수인 나타샤(28)의 친구는 5일 현지 언론을 통해 긱스와 나타샤가 불륜을 맺어왔다고 주장했다. 폭로의 내용은 이렇다.2003년 긱스는 맨체스터의 한 호텔 클럽에서 당시 20세인 나타샤와 잠자리를 가졌다. 당시 긱스의 아내 스테이시는 첫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 긱스는 스테이시의 출산 다음 날에도 나타샤와 성관계를 가졌다.2003년 5월 나타샤는 긱스의 친동생 로드리(34)와 교제하기 시작했고 이를 안 긱스는 나타샤를 한동안 멀리했다. 하지만 2006년 6월 자선 골프대회에서 긱스는 동생의 아이를 임신해 만삭이 된 나타샤를 만나 다시 잠자리를 가졌다. 로드리와 나타샤는 2010년 4월 정식 결혼식을 올렸지만 긱스는 올 4월 9일까지도 나타샤와 은밀한 만남을 계속 가졌다. 하지만 긱스는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레알 마드리드), 저메인 데포(28·토트넘) 등 축구스타들과 염문설에 휩싸였던 2003년 미스 웨일스 출신의 모델 이모젠 토머스(29)와 가까워지면서 점점 나타샤를 멀리했다. 자신이 긱스의 유일한 불륜 상대인 줄 알았던 나타샤는 배신감에 휩싸였고 급기야 친구에게 이를 털어놓아 폭로까지 이어졌다.7부 리그 살포드시티의 감독을 맡고 있는 로드리는 졸지에 형과 아내 모두에게 배신당한 처지가 됐다. 그동안 ‘바른생활의 사나이’라는 이미지로 각종 광고에도 출연하던 긱스가 이번 추문으로 받을 타격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하루 종일 스마트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검색하는 현대인의 습관이 등을 활처럼 굽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 물리치료센터의 커스틴 로드 이사는 “우리 몸은 매일 반복하는 행동으로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라며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하루 종일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반복하면 결국 척추가 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고 일간 데일리메일이 6일 전했다. 로드 이사는 “예전에는 물리치료사를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 허리 통증을 호소했는데 5년 전부터 목 통증이 주요한 증상이 됐고 이는 휴대전화 등 기기 탓”이라며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습관도 나쁘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마니아들에게 △머리를 위로 잡아당긴다는 느낌으로 규칙적으로 목을 바로 세우는 습관과 △고정된 의자에 앉아 손을 목 뒤로 깍지 끼고 기지개를 켜듯 몸을 뒤로 펴는 습관을 권했다.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 페이스북 초대때 ‘비공개’ 깜빡… 獨소녀 생일파티 1500명 몰려“페이스북으로 친구들을 파티에 초대할 땐 ‘비공개’ 모드를 꼭 확인하세요.” 독일 함부르크에 사는 한 16세 소녀는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을 3일 저녁 자신의 생일파티에 초대하면서 설정을 ‘비공개’로 하는 것을 깜빡 잊었다. 페이스북에 공개이벤트로 등록이 됐고 무려 1만5000여 명이 파티에 참석하겠다고 응답했다. ID가 ‘Thessa(테사)’인 이 소녀는 파티를 취소한다고 공고를 냈지만 때는 늦었다. 당일 무려 1500여 명이 테사의 집 앞에 몰려왔다(사진). 테사 부모의 요청에 따라 출동한 100여 명의 경찰이 집 앞에 저지선을 쳤다. 경찰이 입장을 막자 소동이 벌어졌고 11명이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체포된 뒤 새벽녘에야 마무리됐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4년 넘게 펼쳐지고 있는 멕시코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 사망자가 무려 4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마약과의 전쟁’이 수없이 전개되다 흐지부지됐지만 멕시코의 이번 마약과의 전쟁은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강도로 진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멕시코 잡지 ‘넥소스’ 6월호는 정부가 2006년 12월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래 4년 6개월간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어섰다는 한 치안전문가의 글을 실었다. 6개월 전 멕시코 정부가 사망자 수를 3만4600여 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최근 상황이 반영된 자료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4월부터 동북부 타마울리파스 주와 중서부 두랑고 주에서 300구가 넘는 집단 암매장 시신들이 속속 발견돼 국민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사망자 4만 명 중 지난해 희생자는 1만5273명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자의 두 배가 넘는다. 멕시코가 지구상의 ‘제3의 전장’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사망자의 대다수가 세력다툼 과정에서 살해된 갱단 조직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군경 사망자도 2500여 명에 이르며 최근에는 죄 없는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마약조직들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사람들을 잡아 조직원이나 몸값을 위한 인질이 될 것을 강요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집단 살해하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20세의 나이로 범죄도시의 경찰서장에 자원해 화제가 됐던 여대생 마리솔 바예스 가르시아 씨도 갱단의 살해협박에 견디다 못해 취임 4개월 만에 미국으로 야반도주했다. 그는 2일 CNN 방송에 출연해 “마약갱단들이 나와 가족, 아이를 죽이겠다고 협박해 무서워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털어놓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는 국민도 줄고 있다. 4월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가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멕시코 국민의 54%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갱단이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가 이길 것이라고 보는 국민은 25%에 그쳤다. 특히 여론 지도층의 63%가 갱단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최근 마약조직이 더욱 잔혹해지고 있는 것은 멕시코와 미국이 마약 밀수통로를 서서히 봉쇄해 줄어든 남은 통로를 놓고 갱단 사이에 필사적인 영역싸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를 두고 멕시코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이 성공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야당은 마약 갱단들을 궁지에 몰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마약 갱단들의 무장력도 날로 강화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멕시코 최대 마약갱단 ‘세타스’의 은신처에서 트럭을 개조해 회전 포탑까지 장착한 사제탱크가 압수됐다. 멕시코 군과 경찰은 미국에서 밀수한 각종 최신무기로 무장한 갱단과의 대결을 점점 기피하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무슬림의 금요기도회가 열린 3일 시리아 중부 도시 하마에서 시민 5만여 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가 벌어지자 시리아군은 실탄을 쏘며 무력진압에 나서 이날 오후 6시 현재 최소한 2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 시는 1982년 수니파 이슬람 신도의 봉기에 대한 정부의 무력 진압으로 2만 명 이상이 학살된 참사가 일어났던 곳이다. 당시 대량 학살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부친인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하마 시에서 약 30년 만에 참사가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시위에 시리아군이 즉각 강경 진압에 나선 것도 이러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리아군은 이미 한 달 가까이 시리아에서 반정부 감정이 가장 높은 하마 시를 봉쇄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이날 군이 하마의 구도심과 아시 광장 인근에 모인 시위대에 자동소총을 발사하고 저격수를 동원한 조준사격을 가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시민단체인 ‘시리아 인권감시소’는 2일 밤 북부 도시 알레포와 동부의 데이르에즈조르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주민들이 건물 옥상에 올라가 ‘신은 위대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에 대한 반감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당국은 시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수도 다마스쿠스와 해안 도시 라타키아 등지에서 인터넷 연결을 막았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아사드 정권은 지난달 29일에는 새로운 시위 중심지로 부상한 중부의 홈스 지역에 군부대를 투입해 엿새 동안 75명 이상을 숨지게 한 것으로 야권은 파악하고 있다. 시리아에서 3월 중순 반정부 봉기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사망자는 1100명에 달하며 어린이 희생자 30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리비아 탈출 난민을 태우고 유럽으로 향하던 어선이 지중해에서 침몰해 2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튀니지 뉴스통신사 TAP가 3일 전했다. 3일 오전 현재 시신 125구를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튀니지 해안경비대는 지난달 31일 튀니지 연안의 케르켄나 섬에서 36km 떨어진 해상에서 난민을 태우고 가던 어선이 침몰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해안경비대는 578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난민 200∼270명은 실종됐으며 대부분 숨진 것으로 보인다. 해안경비대는 바다 위에 떠있거나 기슭에 밀려온 시신 125구를 수습해 인근 모스크에 안치했다.지난달 9일에도 리비아 난민 600여 명을 태운 선박이 이탈리아로 향하다 침몰해 전원 사망하는 등 리비아 내전 발발 이후 수많은 난민이 장거리 항해에 적합하지 않은 어선에 정원을 훨씬 초과해 타고 유럽으로 밀항하다 조난당해 숨지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지난해 1월 아이티에서 발생한 지진 참사 피해자 수가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국제개발처(USAID)의 의뢰를 받아 올 초 아이티 현지 조사를 진행한 경영컨설팅업체인 ‘엘티엘 스트래터지스’의 보고서는 아이티 지진참사 사망자는 최소 4만6180명부터 최대 8만4961명 사이라고 밝혔다. 아이티 당국의 공식 발표인 31만8000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숫자다.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도 유엔의 공식 추정치인 150만 명의 절반이 좀 넘는 89만5000명이며 국제사회가 제공한 임시천막에서 사는 사람도 애초 알려진 68만5000명이 아닌 37만5000명이라고 밝혔다. 폐기물도 아이티 당국이 밝힌 2000만 m³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고 보고서는 파악했다. 엘티엘 스트래터지스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5200가구를 방문해 100개 항목 이상의 설문조사를 벌인 끝에 보고서를 발간했다. 내용이 사실이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아이티 정부가 더 많은 국제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피해자 수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아이티 지진사상자와 이재민 수 등을 토대로 재건작업 지원 규모나 비용 문제를 고려해 왔다. 지금까지 아이티는 55억 달러의 국제지원을 받았고, 3000개 이상의 국제 구호단체가 아이티를 돕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보고서 초안이 내부적으로 모순된 점이 있어 종합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강성대국’이라는 단어는 1998년 8월 북한 노동신문 정론을 통해서 처음 등장했다. 이때 북한은 강성대국 달성 시기를 김정일이 환갑을 맞는 2002년으로 잡았다. 하지만 2002년이 되자 ‘올해는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새로운 변혁의 해’라며 말을 바꾸었다. 강성대국 건설이 실패했음을 자인한 것이다. 그해 북한은 시장경제적 요소를 대폭 도입한 7월 1일 경제관리개선조치를 단행했고 9월에는 신의주특별행정구를 발표했다. 북한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발표들이었다. 주민들은 “우리도 드디어 개혁과 개방을 하는 것인가”라는 부푼 꿈을 꾸었다. 적어도 2005년 박봉주 총리를 비롯한 개혁파들이 대대적으로 숙청될 때까지는. 북한이 두 번째 강성대국 달성 시기로 정한 2012년이 다시 코앞에 다가왔다. 여전히 경제 사정은 10년 전과 별 차이가 없다. 이대로라면 내년 북한의 민심은 정권을 완전히 떠나 심각한 체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당장 주민들에게 줄 쌀도, 돈도 없다. 그래서 김정일은 지금 마지막 카드를 꺼내려 하고 있다. 2002년 그랬던 것처럼 주민들에게 ‘기대와 희망 심어주기’를 하려는 것이다. 내년에 나진선봉과 신의주 앞 황금평에서 경제특구를 대대적으로 개발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주민들은 “이번엔 정말 개방하는가 보다. 이왕 참은 것 조금 더 참아보자”고 생각할 것이다. ‘구걸외교’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김정일이 또다시 중국을 찾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분석된다. 가만히 있어도 체제 유지에 문제가 없다면 불편한 몸을 이끌고 1년 동안 3차례나 중국을 찾지 않았을 듯하다. 2012년 주민들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을 때 닥칠 분노의 민심은 김정일도 가늠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기대와 희망만 심어줘도 그가 죽을 때까지 권력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정은에게 권력을 상속해 줄 시간도 벌 수 있다. 여기에 경제특구가 김정일의 계획대로만 되면 경제 파탄으로 앞길이 막막한 김정은호에 숨통을 터줄 수도 있다. 물론 김정일의 대국민 쇼에는 위험도 따른다. 북한은 수십 년 동안 봉쇄와 결핍에 익숙해진 체제이며, 문을 닫고 버티는 데는 전 세계가 경악할 정도의 참을성을 갖고 있다. 문을 여는 일은 김정일에겐 익숙한 게임이 아니다. 내년 북한은 문을 조금씩 열어가다 여차하면 곧바로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단 한번 문이 열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김정일도 장담하기 어렵다.주성하 국제부 zsh75@donga.com}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원인 불명의 꿀벌 떼죽음이 휴대전화 전자기파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스위스 생물학자이자 꿀벌 전문가 다니엘 파브르 씨는 “휴대전화기와 중계소가 꿀벌 개체수 감소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ABC뉴스가 15일 보도했다. 파브르 씨는 벌집 속에 휴대전화를 놓아두고 이들의 반응을 관찰한 결과 전화가 통화 모드에 있을 때 벌들이 ‘일벌 장단’으로 알려진 특이한 소리를 내는 것을 발견했다. 분봉(새 여왕벌이 나오면서 무리가 갈라지는 것) 시기가 아닐 때 ‘일벌 장단’이 들리면 군집 내에 큰 혼란이 일어난다. 파브르 씨는 “휴대전화 전자기파에 의해 ‘일벌 장단’이 발생하면 예기치 못했던 분봉 사태가 벌어지고 이로 인해 군집들이 붕괴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12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양 외곽의 외국인 납북자들이 살았던 거주지라며 관련 구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외국인 납북자들의 숙소로 알려진 평양시 용성구역 동북리 초대소, 일본 요도호 납치범들이 살았던 평양시 삼석구역 대동강 상류의 ‘일본혁명마을’, 일본인 납북자들이 공작원 교육에 종사했다는 평양시 용성구역 김정일정치군사대학 등의 위치와 각종 시설물들을 보여준다. 이 세 곳이 현재도 그런 용도로 사용돼 납북자 등이 살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북한엔 1970년 항공기를 납치해 북한으로 건너간 일본의 좌파 테러단체 적군파 9명 중 4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구글어스를 활용해 그동안 북한의 비공개 시설을 공개해 왔던 미국인 커티스 멜빈 씨가 분석해 제공한 것이다. 한편 북한인권위는 이날 6·25전쟁 이후 북한에 피랍된 사람이 12개국 18만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 수는 전쟁 당시 납북된 8만2000여 명의 한국인과 일본에서 북송사업으로 건너간 총련 동포 9만여 명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그 외 북한은 중국(마카오 포함) 프랑스 이탈리아 레바논 네덜란드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요르단 태국에서도 주민들을 납치했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북한인권위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적 연대를 결성해야 하며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밖에 유엔을 통한 납북자 문제 해결 노력 및 강제 납북 피해자들이 평양 주재 외국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을 시도할 경우 보호하려는 적극적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그의 감춰진 뒷모습을 드러내려는 전 세계 언론들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11일 한 블로거가 장난 삼아 띄운 ‘가짜 빈라덴 일기’를 일부 언론이 진짜로 오인해 보도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 블로거인 잭 헬무스 씨는 이날 미국의 인터넷 신문인 허핑턴포스트의 ‘코미디 코너’에 올린 글에서 “미 행정부 관리를 통해 빈라덴의 일기 발췌록을 입수했다”며 황당한 내용을 게재했다. 빈라덴이 파키스탄 내 은신처로 이사하다 탁자 다리가 파손된 사실을 알고 자신의 정체를 밝혀 이삿짐업체로부터 이사비용 일부를 환불 받아낼까 고민했으며, 같은 여자와 잠자리를 계속 같이하는 것이 지겨워 비아그라를 복용한다는 내용도 있다. 미군 네이비실 공격 당일 일기에는 ‘오늘밤 이곳에서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누군가 우리 집 안에 헬리콥터가 내렸다고 한다. 이야, 헬리콥터가 소리가 안 난다. 이놈들은 바보들이군. 잠깐, 이상한 놈들이 내 방으로 오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한국의 연합뉴스 등 일부 언론은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한 빈라덴 일기장 발췌록”이라며 내용을 진짜 일기처럼 보도했고, 상당수 인터넷 신문도 이를 전재했다. 연합뉴스는 5시간가량 지나서 ‘가상일기’라며 기사를 수정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11일 이탈리아 로마 시내는 평일임에도 ‘개점휴업’ 상태였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날 로마 시민 5분의 1이 회사에 안 나왔다. 휴가를 낸 사람이 평소에 비해 18% 증가했다. 많은 학교도 문을 닫았다. 이는 트위터 등을 통해 “유명 지진 예언가가 로마에서 11일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 예언을 했다는 장본인은 1979년 숨진 자칭 예언가인 라파엘 벤단디. 소문에 따르면 그가 1915년 “1923년 1월 2일과 2011년 5월 11일에 ‘큰 놈’이 올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1923년이 그랬듯 2011년에도 아무 일이 없었다. 그의 예언은 당시 베니토 무솔리니 총리가 공포정치의 일환으로 이용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무솔리니는 벤단디에게 기사 작위를 내렸다. 이날 이탈리아 곳곳에서 작은 지진이 22건 발생했지만 로마에서는 별다른 지진이 감지되지 않았다. 한 로마 시민은 “지진 예언을 믿은 로마 사람들은 별로 없다”며 “놀기 좋아하는 로마 사람들 구미에 딱 맞는 핑계였을 뿐”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비디오게임 ‘스미스소니언 입성’… 팩맨 등 85개 전시세계 최대 박물관인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비디오게임의 역사를 대표할 수 있는 게임 85개를 선정해 전시한다고 미국 MSNBC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박물관 측은 이 게임들을 ‘비디오게임의 예술’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3월 16일∼9월 30일 스크린샷과 짧은 영상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세계 175개국, 약 370만 명이 참여한 공개 투표와 게임 개발자·디자이너 등의 토의 등을 거쳐 전시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시각효과, 신기술 활용, 세계의 각종 사건과 대중문화가 게임의 메시지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했다. ‘팩맨’ ‘슈퍼마리오 브러더스’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둠2’ 등 한국인에게 친숙한 게임도 다수 포함돼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북한이 6만∼7만 명의 노동자를 해외에 파견해 매년 수억 달러에서 수십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가 현지에서 받는 임금의 70∼80%를 북한 당국이 가져가는 착취구조다. 한국 등 외부의 대북지원이 중단되고 무기와 마약 등 불법 거래가 국제사회의 압력 및 감시로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해외인력 송출을 통한 외화벌이가 북한 체제를 지탱하는 가장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해마다 대외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공식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 ○ 단물은 북한 당국이10일 해외 작업장에서 탈출한 북한 노동자를 지원하는 ‘북한인권개선모임’ 등의 단체와 현지에서 활동하는 관계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현재 전 세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규모는 6만∼7만 명으로 추산된다.송출된 북한 노동자가 받는 임금의 대부분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금고로 알려진 노동당 39, 38호실에 곧바로 송금되며 근로자들에겐 전체 임금의 10% 미만만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자 3500여 명이 파견된 쿠웨이트의 경우 노동자 한 명이 현지 업체에서 받는 월급은 5000달러 정도. 현지에서 일하는 한국 근로자 임금(7000∼9000달러)에 비해 그렇게 적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이 중 48%인 2400달러를 북한에서 떼어간다. 쿠웨이트에서만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북한 노동당 금고에 자동으로 송금되는 것이다. 남은 임금 가운데 10%는 방글라데시 송출회사가 뗀다. 이후 현지 북한대사관 노동국에서 25%를, 쿠웨이트 주재 북한 사업소와 각 지역 작업장에서 관리비 운영비 명목으로 각각 30%를 뗀다. 이 돈의 상당 부분도 북한에 보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북한 근로자들이 최종적으로 손에 쥐는 임금은 숙식비 500달러 정도를 제외하고 200∼300달러다. 그나마 여기에서도 김일성 김정일 생일 등 명절마다 ‘충성의 자금’으로 50∼100달러를 낸다. 또 일하다 다친 사람들의 치료비 명목으로 20달러 정도를 매달 갹출한다.노동자들을 감시하는 보위부 간부 등은 현지에 가족과 함께 나와 있는데 이들 가족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술과 두부 등을 만들어 팔며 돈을 번다. ▼ 임금 대부분 김정일 사금고 ‘노동당 39호실’로 들어가 ▼○ 급증하는 해외 파견 노동자 총 6만∼7만 명의 파견 노동자 가운데 러시아에 파견된 인력이 2만∼3만 명으로 가장 많다. 또 중동과 동남아시아 각각 1만5000여 명, 아프리카 7000∼8000명, 동유럽 지역 5000여 명, 몽골 5000여 명, 중국 3000여 명 등이다. 수십 개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종사하는 분야는 벌목 토목 건설 단순임가공 요식업 등으로 다양하다. 러시아에서는 벌목, 중동에서는 건물 정유공장 도로 수로 등의 건설, 아프리카에서는 대통령궁, 각종 기념관, 대형 조형물, 군사시설 건설과 의료 분야에 주로 종사한다. 동유럽에는 단순임가공에 종사하는 여성이 많으며 동남아에서는 건설 분야와 함께 식당 운영도 하고 있다. 중국과 몽골에서도 임가공과 광업 등에 종사한다.파견 형식도 북한 당국이 직접 보내거나 해외 송출회사와 계약을 해서 보내는 등 다양하다. 아프리카 국가의 대통령궁이나 대형 조형물 공사에 투입된 노동자는 북한 국영회사가 해당 국가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 파견했지만 중동지역의 노동자는 방글라데시 등의 송출회사를 통해 파견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영국의 유명 등반가인 켄턴 쿨 씨(37·사진)은 6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를 이용해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그는 “에베레스트 정상 9번째 등반. 신호가 약하게 잡히는 3세대(3G) 이동통신 신호와 놀라운 성능의 삼성 갤럭시S2 덕분에 세계 정상에서 첫 트위터 글 작성”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트위터 측도 이 글이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작성된 것이 맞다고 8일 인정했다. 트위터를 쓰기에 앞서 쿨 씨는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동료에게 전화도 했다. 위성전화 통화만 가능하던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서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통화를 한 것도 처음이다. 쿨 씨의 기록은 네팔 이동통신사인 엔셀이 지난해 10월 에베레스트 산 자락에 기지국을 세웠기 때문에 가능했다. 쿨 씨가 트위터 글을 올리기 전까지는 산 정상이 수신 범위에 포함될지가 확실치 않았다. 쿨 씨의 이번 등반은 삼성전자가 후원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그들은 2년간에 걸쳐 1만 km² 면적의 대서양 바다 밑을 샅샅이 뒤졌다. 수심이 3000∼6000m에 달하는 깊은 바다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228명의 인명을 앗아간 비행기 사고의 진실을 찾아내야 한다는 일념에서였다.프랑스 정부가 2009년 6월 1일 대서양 상공에서 추락해 228명의 희생자를 낸 에어프랑스 A330 여객기의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를 끝내 찾아냈다. 오렌지색 원통 모양의 블랙박스는 대서양 수심 3900m의 모래 속에 절반 넘게 파묻혀 있었다. 덤불 속 바늘보다 더 찾기 어려웠던 블랙박스를 찾아낸 비결은 포기를 모르는 집념이었다.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은 “수색팀이 로봇잠수정인 레모라 6000 ROV를 조종해 1일 협정세계시(UTC) 기준 오전 10시경 블랙박스를 찾아냈으며 그로부터 6시간 40분 뒤 바다 위로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찾아낸 블랙박스의 외관은 비교적 깨끗한 상태였다. 이번에 발견된 블랙박스는 여객기에 장착된 블랙박스 2개 중 하나로 나머지 한 개도 조만간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인양된 블랙박스는 파리의 BEA 본부로 옮겨 정밀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블랙박스는 1500기압의 외부충격에 견디며 수심 6000m에서도 한 달 동안 외부에 신호를 보낼 만큼 견고하기 때문에 내부 기록 자료는 손상이 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에어프랑스와 여객기 제조사인 에어버스는 블랙박스를 비롯한 여객기 잔해와 탑승객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2년간 4000만 달러(약 426억 원)를 써가며 바다 밑을 샅샅이 수색했다.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인 프랑스의 알카텔루슨트사도 해저케이블 공사용으로 제작한 140m의 수색용 대형선박을 지원했다.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은 수심이 3000∼6000m에 이르는 깊고 울퉁불퉁한 지형으로 조사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수색팀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지난달 초 여객기의 엔진과 날개 잔해, 탑승자 일부 유해를 해저 3900m에서 찾는 데 성공했다.사고 여객기는 승객 216명과 승무원 12명을 태우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중 이륙 4시간 만에 브라질 해안에서 약 805km 떨어진 지점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사고 직후 여객기 잔해 일부와 50여 구의 시신이 바다 위에서 발견됐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시리아 정부군이 4월 30일 새벽 탱크 20여 대를 동원해 반정부 시위 거점 도시인 다라로 진주해 주민을 무차별 사살하고 남성들을 납치했다. 이 도시는 25일부터 5000여 명의 군인에게 포위당해 식량, 전기, 물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시내에 진입한 군인들은 집집마다 들어가 닥치는 대로 남성들을 끌어내 버스에 태웠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군 소식통은 군인들이 이날 시위대 6명을 사살하고 14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슬람권 휴일이었던 4월 29일에는 금요기도회가 끝난 뒤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으로 최소 66명이 숨졌다. 시리아에서 3월 15일 시위 발발 이래 전체 사망자는 최소 582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혈진압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대는 1일 다라를 시작으로 4일까지 각 도시에서 시위를 벌이고 5일 밤에는 전국적인 철야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엔은 시리아 사태 특별회기 결의안을 채택한 뒤 진상조사단을 즉각 시리아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으며 시리아에 대한 원조계획 추진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앞으로 5년 후면 인류가 보낸 우주선이 태양계를 넘어서 새로운 우주로 들어선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977년 발사된 태양계 탐사위성 보이저 1호와 2호가 태양계 가장자리에 도달해 5년 뒤면 태양계를 완전히 벗어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1957년 달 탐사를 시작으로 우주 개발에 나선 인류가 반세기가 채 안 돼 태양계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NASA 과학자들에 따르면 1977년 9월 5일 발사된 보이저 1호는 현재 태양권덮개(Heliosheath) 영역을 통과해 태양풍과 항성풍이 맞부딪쳐 생기는 항성풍충격파(Bowshock) 지대로 향하고 있다. 보이저 1호가 5년 뒤 이 지대에 들어서면 태양권을 벗어난 것으로 간주된다. 보이저 1호보다 보름 앞선 같은 해 8월 20일 발사된 보이저 2호도 이미 태양권덮개 영역에 들어섰다. 시속 약 6만 km로 항해하는 1호와 2호는 현재 지구에서 각각 177억 km와 145억 km 떨어져 있다. 보이저 1호는 1979년과 1980년 목성과 토성에 도착해 최초로 두 행성의 상세한 영상을 보내왔으며 보이저 2호는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지나갔다. 두 탐사선은 지금까지 10여 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견하는 등 많은 천문학적 발견을 했다. 플루토늄 238을 활용한 열전기발전기(RTG)가 실려 있는 두 탐사선의 연료는 최소한 2020년까지 떨어지지는 않는다. 플루토늄 외에 추가로 실린 히드라진이라는 연료만으로도 주요 계기들을 60년 동안 작동시킬 수 있다. 보이저 1, 2호는 우주에 보낸 지구의 사절단이기도 하다. 두 탐사선에는 각기 지구 사진 118장, 음악과 개 짖는 소리 등 갖가지 지구의 소리, 55개 언어의 인사말, 사랑에 빠진 여성의 뇌파, 유엔 사무총장의 인사가 녹음된 축음기판 등이 실려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소녀들은 백마 탄 왕자가 자신을 남루한 현실에서 구원해주는 신데렐라 꿈을 한 번쯤 꾸어본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결혼한 캐서린(케이트 미들턴)은 ‘현대판 신데렐라’의 꿈을 이룬 주인공이다. 캐서린의 아버지가 완구회사를 운영하는 백만장자이고 어머니가 윌리엄 왕세손에게 딸을 접근시키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짰다는 증언도 나온다. 아무리 그렇대도 캐서린에게 그녀만의 매력이 없었다면 왕세손이 끌리진 않았을 것이다. ▷캐서린은 여러 면에서 다이애나비와 비교된다. 귀족의 후손으로 유치원 보모를 하다 졸지에 왕세자비가 된 다이애나와는 달리 캐서린은 왕가의 며느리로는 처음으로 결혼 전에 왕세손과 동거했다. 왕세손이 오랜 기간 청혼하지 않아도, 서로 결별했을 때도, 파파라치의 집요한 공세도 ‘쿨’하게 견뎌냈다. 그녀에게 구박 받는 신데렐라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 않다. 왕자라는 신분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한 태도와 자신감이 오히려 그녀에게 신데렐라가 될 기회를 제공한 것 같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오래전 이집트 그리스 설화에도 등장할 만큼 여러 버전이 있지만 프랑스 동화작가 샤를 페로의 1697년 작품이 가장 유명하다. 미국 여성 언론인 콜레트 다울링은 자신의 능력과 인격으로 자립할 자신이 없는 여성이 일시에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켜 줄 왕자와 같은 사람의 출현을 기다리는 심리를 ‘신데렐라 콤플렉스’라고 정의했다.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우리 속담도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반영한다. 많은 드라마가 재벌가 자제와 사랑에 빠지는 미천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걸 보면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여전히 작동 중이다. ▷윤혜원의 소설 ‘신데렐라, 그 이후’는 왕자와 결혼한 신데렐라는 과연 행복했을까를 화두로 내용을 전개한다. 소설은 자신을 삶의 주체로 생각하는 여성이라야 남자도 만날 수 있다고 설파한다. 영국 여론조사기관이 최근 1000명의 여성에게 ‘캐서린을 얼마나 부러워하느냐’고 물어본 결과 86%가 전혀 질투를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다수가 결혼식 이후 캐서린의 삶이 무기력하게 바뀔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이애나가 남편과 이혼한 뒤 교통사고로 사망한 걸 보더라도 신데렐라와 행복이 동의어(同義語)는 아니다.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

지구상의 마지막 타자기 공장이 끝내 문을 닫았다. 한때 사무혁명의 대표주자였던 타자기가 이제 컴퓨터에 밀려 박물관 전시용으로 갈 운명이 된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5일 세계에서 유일하게 타자기를 생산하던 인도 뭄바이의 ‘고드레지 앤드 보이스’ 회사가 주문이 없어 문을 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 공장은 1950년대부터 타자기를 생산했다. 당시 인도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자기를 가리켜 인도 공업화의 상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연간 5만 대의 타자기를 판매했다. 최근 10여 년간 컴퓨터에 밀려 주문이 급감했지만 전력난이 심각한 인도 동북부,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주문이 꾸준히 들어왔다. 주요 고객은 법원과 정부청사. 2009년만 해도 1만2000대를 팔았지만 지난해 판매대수는 불과 800대. 이제는 가난한 국가에도 타자기가 필요치 않게 된 것이다. 저가 컴퓨터는 타자기가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조차 없게 만들었다. 무려 1800여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타자기의 대당 가격은 100달러가 훌쩍 넘는다. 남아 있는 재고는 대부분 아랍어 타자기로 200여 대에 불과하다. 1867년 미국에서 발명된 타자기는 100년 넘게 사무실의 필수품으로 여겨졌지만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한국에서는 6·25전쟁 이후 경방공업주식회사가 ‘클로버’라는 상표로, 동아정공이 ‘마라톤’이라는 상표로 타자기를 생산했다. 하지만 한국 내 타자기 생산은 1996년에 중단됐다. 타자기를 밀어낸 데스크톱이나 랩톱 등 1세대 컴퓨터 역시 미래는 밝지 못하다. 최근 태블릿PC의 급성장으로 이들도 머지않아 100년 넘게 존속한 타자기의 ‘장수(長壽)’를 부러워해야 할 처지에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중국에서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려는 당국과 이에 맞서는 누리꾼의 머리싸움이 갈수록 진화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전했다. 누리꾼들은 당국이 특정 단어를 금칙어로 정해 인터넷에서 자동으로 삭제하면 발음이 비슷한 단어로 대치하기, 세로읽기, 검색엔진에 잡히지 않는 이미지 파일로 변환해 올리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반체제 예술가인 중국 현대미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 씨의 이름이 금기어가 되자 누리꾼들은 발음이 비슷한 ‘아이웨이라이(愛未來·미래를 사랑하라)’라는 단어로 그를 지칭하면서 토론을 이어갔다. 이 단어까지 금지되자 이번에는 아이 씨가 뚱뚱하다는 점에 착안해 ‘Fat(뚱보)’ 등으로 대신했다. 당국이 ‘재스민 혁명’이라는 단어를 차단하자 누리꾼들은 ‘량후이(兩會)’라는 은어로 이를 대치했다. 량후이는 중국이 해마다 3월에 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를 통칭하므로 중국 정부가 절대 삭제할 수 없는 단어이기도 하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이 25일 새벽 리비아 트리폴리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관저를 공습해 건물 2개동을 파괴했다. 나토군은 22일에도 관저 인근의 비밀시설물을 폭격했다. 반카다피군 지원에 역점을 두었던 나토군의 작전 목표가 카다피 제거로 점차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나토군의 공습에 대해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25일 카다피 원수의 목숨을 노린 공습이었다고 비난했다. 공습으로 카다피 원수가 외국 방문객들을 접견하고 각종 회의를 열던 건물이 심하게 파괴됐다. 카다피 원수는 2주 전 이 건물에서 리비아 내전 평화 중재안을 들고 찾아온 아프리카연합(AU) 대표단을 만났다. 도서관 겸 사무실로 쓰던 인근 빌딩도 부서졌다. 이날 폭격으로 45명이 부상했으며 공습 이후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카다피 원수의 관저가 공격당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