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KTX 오송역의 연간 이용객이 600만 명을 돌파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오송역을 이용한 승객이 전날 600만 명을 넘어섰다. 오송역의 연간 이용객 600만 명 돌파는 전국 44개 고속철도역 가운데 아홉 번째다. 오송역 이용객은 2010년 11월 개통 이후 2011년 120만326명, 2012년 149만3369명, 2013년 227만8412명, 2014년 291만2039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2015년에 연간 이용객 400만 명을 넘어섰다. 수서고속철도(SRT)가 운행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오송역 이용객은 급속히 늘어 503만9558명을 기록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50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6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이에 발맞춰 오송역 활성화와 주변 인프라 구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우선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1월부터 진행 중이다. 이는 호남∼충청∼강원을 연결하는 ‘강·호·충’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고 오송 중심의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또 중부권 최대 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이 조만간 설계를 시작해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충주∼경북 문경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선철도 사업’도 2015년 착공해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남부내륙철도(경북 김천∼경남 거제)와 연계해 대한민국 제2의 경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충북 최초로 도입되는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 사업’도 철도시설공단의 사전타당성 조사가 완료돼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송역 주변 인프라 구축도 활발하다. 오송 1, 2단지와 인접한 지역에 991만7355m² 규모의 ‘제3오송생명 국가산업단지’를, 이와 연계한 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대전∼세종∼오송∼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사업을 각각 추진 중이다. 신교통수단을 도입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며 오송역 진입 지하차도 개량과 오송역 BRT 환승센터도 조성할 예정이다. 2월에는 오송∼세종 간 택시 이용 편의를 위해 복합할증 요금을 폐지했다. 김희수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오송역은 충북 철도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으며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곳이다. 오송을 중심으로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을 조속히 구축해 중국과 러시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고 오송이 세계 미래 철도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은 2010년 11월 1일 2홈 6선의 경부선역이 먼저 건립됐다. 오송∼서울 운행 시간은 49분 내외로 충북과 서울은 1시간대 생활권을 이루게 됐다. 호남고속철도는 2015년 4월 오송∼광주 송정 간(182km)이 운행을 시작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오송역은 ‘역Y자’ 형태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드는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분기역 역할을 하고 있다. 호남선역은 2홈 4선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호반 관광도시 충북 단양군에 7월 개장한 ‘만천하스카이워크’가 누적 관람객 수 30만 명을 넘어서며 지역 경제 활성을 이끄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일 단양군에 따르면 만천하스카이워크에는 지난달까지 33만2130명이 다녀갔다. 이에 따른 매출액은 11억6428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 인근 단양강 잔도에도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주변 상권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건축물의 신축과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는 등 부동산 경기도 활성화돼 있다. 7월 13일 개장한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만학천봉 전망대 △집와이어 △생태공원 등을 갖췄다. 충북도의 2단계 균형발전사업으로 183억 원이 투입된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적성면 애곡리 산 1-3 일대 24만2000여 m² 터에 조성됐다. 만학천봉 전망대는 단양강 수면에서 120여 m 높이에 자리 잡고 있다. 소백산 지류와 단양강이 빚어낸 멋진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바깥으로 돌출된 삼족오(三足烏) 모양의 하늘길은 고강도 삼중 투명 강화유리로 만들어졌다. 단양강의 기암절벽 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전망대를 오르는 600여 m 길이의 나선형 걷기길에서는 국립공원 소백산과 월악산, 금수산 등 백두대간의 명산을 360도 각도로 감상할 수 있다. 집와이어는 만학천봉∼환승장을 잇는 1코스(680m)와 환승장∼주차장까지 가는 2코스(300m)로 돼 있다. 외줄을 타고 활강하듯 내려가다 보면 왼쪽에는 단양강, 오른쪽에는 수양개 생태공원의 절경이 들어온다. 수양개 생태공원은 6만255m²의 터에 자연학습과 휴식공간이 어우러진 친환경 쉼터다. 수질정화교육장과 수생식물교육장, 갈대습지, 부들습지, 순환둘레길, 생태 관찰로 등이 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만천하스카이워크가 큰 성공을 거두며 일자리 창출과 함께 매출액만 10억 원이 넘을 만큼 직·간접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이용객의 안전과 서비스 향상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양군은 시설 확장 공사를 위해 만천하스카이워크 주요 시설 중 하나인 만학천봉 전망대를 20일까지 휴장한다. 집와이어와 수양개 생태공원 등은 겨울철에도 정상 운영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보은군은 도내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내년부터 고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무상급식 예산은 전액 군비로 편성한다. 해당 예산이 보은군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광역자치단체와 교육청 지원 없이 순수 기초지자체 예산만으로 고교 무상급식을 하게 된다. 앞서 보은군은 지난해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분담 비율을 합의함에 따라 지역 고교 4곳을 제외한 초중학교 20개교에 한해 급식비(식품비, 운영비, 인건비) 중 식품비의 75.7%를 지원했다. 군비 60%, 도비 40% 비율이다. 하지만 고교 무상급식은 자체 예산 확보가 어렵고 충북도와 교육청의 지원이 없어 실시하지 못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9월 19일 지역 내 초중고 학교장 간담회를 열어 고교 무상급식 지원을 논의하고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고교 무상급식 예산은 6억5000만 원이다. 정 군수는 “지역의 고교생들에게 무상급식을 함으로써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급식에 사용되는 우수농산물 지원을 확대해 급식의 질을 높여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영동 ‘난계국악단’의 토요 상설공연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7일 영동군에 따르면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심천면 고당리의 영동국악체험촌에서 열리는 난계국악단 공연에 지난달까지 관객 1만여 명이 찾아 관람했다. 공연은 전국 유일의 군립(郡立) 국악단인 난계국악단이 정악(正樂)은 물론이고 다양한 퓨전 국악까지 선보이면서 공연마다 객석이 만석을 이루고 있다. 난계국악단은 2013년 1월 처음으로 상설공연을 시작했다. 이들은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해설을 한다. 관객들은 추임새를 직접 배우면서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난계국악단은 한국의 3대 악성(樂聖) 중 한 명인 난계 박연 선생(1378∼1458)의 얼을 잇기 위해 1991년 전국 유일의 군립 국악단으로 창단했다. 토요 상설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상설 문화관광 프로그램’에 4년 연속 선정돼 4400만 원을 지원받고 있다. 상설 문화관광 프로그램은 지역의 독특한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보고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체부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차별성과 독특성, 상품성 등을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공연의 무대인 국악체험촌은 7만5956m²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3채로 이뤄졌다.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세미나실 2곳, 우리 소리관,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50∼300명을 수용하는 체험실 5곳, 전문가 연습 공간인 ‘소리 창조관’ 등이 들어섰다. 또 국악 체험객 200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숙박 공간인 ‘국악 누리관’, 2011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된 ‘천고’가 있는 ‘천고각’ 등도 있다. 이 체험관은 영동군의 관광 자원인 과일과 와인, 국악인을 연계한 체류형 국악타운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어졌다. 난계국악단은 다음 달 15일 오후 7시 송년음악회를 열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국내 유일의 ‘포도 와인산업 특구’인 충북 영동에서 국산 참나무를 이용해 만든 오크통이 토종 와인의 명품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3일 영동군에 따르면 황간물류단지 안에는 영동오크통제작소(대표 정충호)가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산 참나무로 225L, 100L, 60L 등의 오크통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 국산 참나무로 오크통을 만드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오크통 제작은 국내산 참나무를 일정한 크기로 잘라 말려서 안정화를 시킨 뒤 외형을 완성하고, 불에 적당히 그을리는 과정을 거친다. 이 통은 영동군내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농가에서 와인을 숙성하는 데 쓰인다. 영동군이 오크통 국산화에 나선 것은 유럽산 오크통 가격이 너무 비싸 와인 농가에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와이너리에서 사용 중인 유럽산 오크통은 개당(225L 기준) 가격이 120만∼180만 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동군은 와인 농가들을 위해 2014년 국내산 오크통 개발에 나섰다. 우선 U1대(옛 영동대) 와인발효식품학과 최해욱 교수팀에 ‘국산 참나무 원목을 이용한 오크통과 오크칩 생산기술 개발용역’을 의뢰했다. 최 교수팀은 “국산 참나무는 유럽산보다 폴리페놀 성분이 7%, 항산화도는 28% 각각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또 “국산 참나무로 만든 오크통과 오크칩을 이용해 숙성한 와인이 기존 유럽산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보다 맛과 향이 더 뛰어나다”고 밝혔다. 문제는 유럽처럼 지름이 1m가 넘는 큰 나무가 없고, 떫은맛이 나는 거친 ‘타닌’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숙제였다. 최 교수팀은 참나무를 벌목한 뒤 자연 상태에서 2, 3년 동안 안정화시켜 거친 타닌 성분을 줄이고, 유럽산의 절반 정도 크기인 100L 안팎의 오크통 제작을 제안했다. 영동군은 이후 50L짜리 소형 오크통 제작 경험이 있는 영동오크통제작소를 황간물류단지에 유치했다. 오크통 제작라인을 갖추는 데 2억여 원을 지원해 국내산 참나무 오크통을 생산하게 됐다. 현재 숙성용 오크통은 225L가 110만 원선, 전시용 오크통은 30만 원 선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숙성용은 물론 인테리어용으로도 쓰이고 있는 것이다. 와이너리의 요구에 따라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오크통 제작자인 정충호 대표(63)는 40여 년간 목공예에만 전념한 장인이다. 정 대표는 오크통은 물론, 와인 전시대, 오크통 나무의자, 방갈로 형태의 오크통 쉼터, 오크통 승강장 등 와인 연상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영동와인을 홍보하고 있다. 윤주황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국내산 오크통은 와이너리 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고 국산와인의 명품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영동이 ‘와인 1번지’의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동군은 전국의 약 10%에 달하는 1323ha의 포도밭이 있으며, 여기에서 생산된 포도로 연간 520t가량의 와인을 만들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영화관이 없는 농촌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마련한 영화상영 프로그램과 시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단양군은 올 1월부터 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목요일 단양문화예술회관과 매포생활체육공원 등에서 영화 아홉 편을 21차례 상영했다. 1월 조정석 주연의 ‘형’을 시작으로 2월 ‘마스터’, 3월 ‘더 킹’, 6월 ‘아빠는 딸’, 7월 ‘보안관’, 8월 ‘박열’, ‘봉이 김선달’, 9월 ‘택시 운전사’ 10월 ‘청년 경찰’ 등이다. 지난달까지 ‘단양시네마’를 이용한 관람객은 4691명으로 지난해 5400명의 86%에 달했다. 2000년 처음 시작된 단양시네마는 영화관이 없는 단양군에서 화제작을 골라 무료로 상영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관람객 7000∼8000명이 찾을 만큼 인기가 높아 목요일만 운영하던 것을 2015년부터는 수요일까지 확대해 매달 두 차례 운영하고 있다. 최신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고 문화예술회관에 설치된 스크린과 좌석 등 시설이 대형 영화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단양군은 영화 상영이 없는 날에는 뮤지컬과 콘서트, 음악회,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하고 있다. 올해에도 뮤지컬 ‘시크릿 쥬쥬’, 연극 ‘할배 열전’, ‘신나는 국악여행’, 최정원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 등이 무대에 올랐다. 21일에는 올해로 공연 22주년을 맞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무대에 오른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단양시네마는 최신 흥행작품이나 가족영화를 중심으로 상영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가족애도 느끼고 문화갈증도 해소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이 지난해 10월 1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충북도내 첫 작은 영화관인 ‘레인보우 영화관’은 최근 누적관객 10만 명을 넘어섰다. 인구 5만 명에 불과한 작은 지자체에서 개관 1년 1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3D관 62석과 2D관 35석을 갖춘 이 영화관은 지상 2층(건축연면적 634m²) 규모로 영동읍 계산리의 옛 영동군수 관사 자리에 들어섰다. 대도시의 영화관 못지않은 디지털 방식에다 매점과 휴게시설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최신영화를 볼 수 있는 데다 2D관은 5000원, 3D관은 8000원을 받아 도시지역 영화관에 비해 관람료도 저렴하다. 매일 평균 4, 5개의 영화를 2개관에서 번갈아 상영하고 있다. 국비 등 18억 원이 투입된 작은 영화관은 농산어촌지역의 문화격차를 줄이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2013년부터 지원하는 사업. 영동군에는 극장이 한 곳 있었지만 20여 년 전에 경영난으로 폐업했다. 서종석 영동군 문화예술팀장은 “2관 97석의 작은 규모이지만 저렴한 요금과 쾌적한 관람 여건 덕분에 지역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18일 오전 8시 반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시외버스터미널 앞 택시 승강장. A 씨(75)는 택시 운전석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이때 10대 여학생 2명이 택시 앞으로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사이드미러를 발로 찼다. 갑작스러운 봉변에 A 씨는 곧바로 택시에서 내려 “뭐하는 짓이냐”며 따졌다. 그 순간 여학생 중 한 명이 A 씨의 뺨을 후려쳤다. 이들은 또 주변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다른 택시를 발로 걷어차는 등 행패를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청주의 한 중학교 3학년 B 양(15)과 C 양(15)이었다. 검거 당시 이들은 만취 상태였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 경찰 관계자는 19일 “두 여학생 모두 술에 너무 취해 난동을 부린 이유를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 일단 부모를 불러 신원을 확인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두 여학생을 다시 불러 술을 마신 경위와 행패를 부린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들에게 술을 판매한 업소도 확인해 업주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영동군이 농기계 수리가 힘든 산간벽지를 찾아다니며 무료수리와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해 운영하는 ‘농기계 순회수리반’이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9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은 3월 2일 영동읍 산이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94개 마을, 1700여 농가를 다니며 경운기, 동력분무기 등 3286대의 각종 농기계를 수리했다. 수리는 차량과 농기계교관, 수리기사 등 농업기계 관련 5명의 베테랑으로 구성된 ‘농기계 수리반’이 전담하고 있다. 이들은 농기계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교육과 함께 안전반사판 배부를 하고, 각종 영농상담도 함께 하고 있다. 농민들은 이를 통해 자가 수리 능력을 높이고 농기계 사용 연한을 늘려 농가 운영비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농기계 수리비용은 3만5000원 이하 부품은 무료로 공급한다.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구형 농기계는 폐기한 타 농기계에서 수집한 부품을 이용해 수리해 농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있다. 올해 농기계 순회 수리교육은 27일 영동읍 탑선리가 마지막이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농업기계 순회수리 교육으로 농가경영비 절감과 적기 영농에 도움을 줘 군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나타난 문제점은 보완하고, 최신 수리장비 확보 등을 통해 감동과 신뢰의 수리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공군사관학교(교장 황성진 중장)는 김희언 ㈜OTC테크놀로지 대표(사진 왼쪽)가 공사 교육진흥재단에 사관생도들의 교육 발전에 써달라며 1억 원을 기탁했다고 15일 밝혔다. 공군 학사장교 59기 출신인 김 대표는 유무선 통신장비 공급 및 공사 장비 기술 운영기업인 ㈜OTC테크놀로지를 설립해 자본 200억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김 대표는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안보에 기여하고자 한다. 질 높은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질 후학 양성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사는 1996년부터 발전기금 모금을 시작해 현재 약 87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 기금은 생도들의 안보, 문화, 역사유적지 견학과 외국사관학교 방문, 대외학술대회 참가 등 생도 교육과 학교 발전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있는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이 뮤지컬 전용극장과 미술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한다. ㈜청주고속터미널(대표 이찬규)은 현재 터미널 자리에 50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25만6222m²의 지하 6층, 지상 49층짜리 복합문화시설을 짓는 ‘청주고속터미널 현대화 사업’(조감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착공은 지구단위 계획 변경과 건축허가 절차가 끝나는 대로 2019년경 이뤄지고 2021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건설사와 금융사가 참여한다. 기존 터미널 본관동과 주유소, 별관동, 주차장을 모두 철거한 자리에 세워지는 빌딩에는 최고 수준의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우선 1600석 규모로 세계적인 뮤지컬 작품을 공연할 수 있는 뮤지컬 전용극장이 지상 1∼6층에 조성된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민간 주도로 만들어지는 공연 전용극장은 지역문화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지역 문화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중부권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 설치돼 순수미술부터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여기에서는 예술가 창작 지원과 작품 판매도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200객실 규모의 호텔과 오피스텔, 주상복합 아파트도 3개 건물에 지어진다. 터미널은 승객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승차장과 하차장을 분리하고, 외부에 버스 주차장을 만들 예정이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 측은 사업이 완공되면 880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68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찬규 대표는 “이 사업을 통해 청주의 관문이 변모하고, 청주 서부권 개발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국내 유일 교통특성화 대학인 국립 한국교통대 충주캠퍼스에 다음 달부터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대학 캠퍼스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달리는 것은 교통대가 처음이다. 한국교통대(총장 김영호)는 충주캠퍼스 2km 구간에서 다음 달 15일부터 9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골프장 카트를 활용한 자율주행 버스는 이 대학 교통·ICT융합연구센터가 LX국토정보공사 및 ㈜대창모터스와 공동 연구해 개발했다. 평균 시속 20km 정도로 달리며 주변 환경 인식센서를 통해 입력된 자료를 분석해 차량 움직임을 제어하는 컴퓨터가 장착돼 있다. 자율주행 버스 운행구간에는 자기유도센서가 설치됐다. 캠퍼스 곳곳에 카메라와 통신망을 갖춰 센서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각지대 위험물 등을 버스에 전달한다. 이 같은 각종 첨단장치와 시설의 도움으로 일반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인 캠퍼스 도로를 운전자 없이도 혼자 달릴 수 있다. 대학 측은 캠퍼스에 자율주행 버스 정류장을 5곳 만들어 학생들이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불러서 타고 다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1만 회 이상 운행해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신뢰성과 안전성을 세밀하게 검증할 방침이다. 교통대는 당초 15일부터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최근 교통대에서 열린 제10차 유라시아교통대 협의회 총회 및 국제학술 심포지엄 때 시범 운행한 결과 차량이 골프장 카트와 유사해 자율주행 버스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와 보완하기로 했다. 교통·ICT융합연구센터는 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자율주행 버스의 정확한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는 3차원 고정밀 지도와 측위(測位)기술을 개발 중이다. ㈜대창모터스와는 친환경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 버스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0년경이면 정해진 경로를 저속 주행하는 자율주행 셔틀차량이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나브야사가 개발한 15인승 자율주행 버스 45대가 유럽과 뉴질랜드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가 가기 전 미시간대에서 교내 셔틀이 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경기도가 판교역에서 판교제로시티 입구까지 약 2.5km 구간에서 12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경북도가 울릉도 2km 구간에서 영국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각각 운행할 계획이다. 김영호 한국교통대 총장은 “자율주행 버스 운행은 교통대가 미래 교통 분야에서 최고 수준 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중과 교통약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한 대중교통 시스템과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59·사진)가 11일 경북대 글로벌 플라자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정기총회 겸 추계종합학술대회에서 LG학술상과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LG학술상은 최근 2년간 가장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둔 연구자를 선정해 주는 상이다. 우수논문상은 6월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 ‘19대 대선 심상정의 음성 전달력 규명에 관한 연구’가 우수논문으로 뽑혀 받게 됐다. 두 상을 동시에 받은 연구자는 조 교수가 처음이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음성분석 전문가인 조 교수는 독자적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정보기술(IT) 분야 양대 학회인 한국통신학회, 한국정보처리학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금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가수 조용필, 피겨 여왕 김연아 등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생체신호로 분석해 관심을 모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젓가락은 짝의 문화, 정(情)의 문화, 나눔과 배려의 문화, 한중일 3국의 공통된 문화 원형이자 1000년 이상 한결같이 이어온 궁극의 디자인이다.”(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명예 청주시민) 한중일을 대표하는 문화 원형이자 생명문화를 상징하는 젓가락을 주제로 한 ‘2017 젓가락 페스티벌’이 10∼19일 충북 청주 옛 연초제조창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이 페스티벌은 2015년 청주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됐을 당시 명예위원장을 맡았던 이 전 장관의 제안으로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주요 행사는 △동아시아 생명문화 국제 심포지엄 △젓가락 특별전 △젓가락의 날(11월 11일) 등이다. 페스티벌의 문을 여는 동아시아 생명문화 국제 심포지엄은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 문화도시 관계자와 젓가락 문화 전문가 등이 주제발표와 지정·자유토론을 벌이는 자리이다. 이융조 전 충북대 교수가 ‘청주 소로리 볍씨와 아시아의 생명문화’를 주제로 소로리 볍씨의 발굴 과정과 의미, 아시아의 쌀 문화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청원군(현 청주시) 옥산면 소로리에서는 1994년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문화재 지표조사를 하던 중 충북대 박물관이 구석기 문화층과 토탄층을 확인했다. 이후 1997년부터 2001년 사이 고대 볍씨 18알, 유사 볍씨 41알 등 모두 59알의 고대 탄화(炭化) 볍씨를 발굴했다. 이 볍씨들은 탄소연대측정 결과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인정받아 왔던 중국 후난(湖南)성 출토 볍씨(1만2000년)보다도 3000여 년이나 더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부설 젓가락연구소는 이번 학술 심포지엄의 주요 내용과 2015, 2016년의 성과물을 합쳐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삶의 향기’를 주제로 열리는 젓가락 특별전은 젓가락과 식문화를 통해 동아시아의 문화 원형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다. 전시는 △문화, 담다 △예술, 물들다 △세계, 품다 △삶, 젖다 △꿈, 나누다 등 5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고대와 조선시대의 젓가락부터 청주시가 개발한 젓가락, 중국과 일본의 젓가락 등 3000여 점을 볼 수 있다. 또 젓가락 문화 교육, 내 젓가락 만들기, 젓가락 판매장, 100인의 진기한 수저 작품 전시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전시가 행사 기간 내내 상시 진행된다. 숫자 ‘1’이 4번 겹치는 11월 11일은 청주시가 정한 ‘젓가락의 날’이다. 이날 오전 11시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는 ‘동아시아 생명문화 선포식’이 열린다. 또 청주지역 어린이예술단의 공연과 한중일 3국의 합동공연이 이어진다. 젓가락 페스티벌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젓가락 경연도 열린다. 대회는 유아부와 초등부가 참가하는 ‘젓가락 신동 대회’, 일반인이 실력을 겨루는 ‘젓가락 도사 선발대회’, 3대 가족이 한 팀인 ‘단체전’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젓가락 신동 대회와 젓가락 도사 선발대회는 1분 동안 올바른 젓가락질로 음식을 옮겨 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체전은 팀당 5명이 젓가락으로 2분 동안 팀원에게 음식을 옮겨야 하고, 마지막 팀원은 이 음식을 받아 쌓아야 한다. 3대 가족은 직계와 방계를 모두 포함한다. 분야별 1, 2, 3등에게는 금, 은, 동으로 된 젓가락 트로피와 상금이 주어진다. 이범석 청주시 부시장은 “올해는 한중일 3국만 참여했던 예년과 달리 전 세계 50개국에서 참여하는 ‘2017 세계문화대회’가 페스티벌 기간 함께 열려 지구촌의 문화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9일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선거비용 회계보고를 허위로 신고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62)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시장은 시장직을 상실했다. 이 시장은 6·4지방선거 당시 선거홍보물 제작과 홍보업무 용역 등을 맡긴 광고제작사 대표 박모 씨(38)에게 선거용역비 약 7500만 원을 주지 않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7월 회계책임자 류모 씨(39)와 함께 선거홍보 용역비를 1억800만 원으로 축소 신고해 허위로 회계보고를 한 혐의도 받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54·사진)가 6일 취임했다. 충북 제천 출신인 이 부지사는 제천고와 충북대를 나와 청주민주운동청년연합 사무국장, 노영민 전 국회의원(현 주중대사) 보좌관, 국회 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 국회의장 비서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산업정책 선임행정관 등을 지냈다. 자유한국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은 “노 전 의원 시집 강매 논란에 연루 의혹이 있는 인사를 정무부지사에 임용한 것은 인사권 남용이다. 기업 유치와 정부 예산 확보에 진력할 사람으로 교체하라”고 주장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세계 각국 문화기획자와 예술가, 공익활동가들이 충북 청주에 모인다. 청주시는 글로벌 공익활동단체인 월드컬처오픈화동문화재단과 공동으로 10∼12일 청주 옛 연초제조창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일원에서 ‘월드컬처오픈2017’을 개최한다. ‘공감’을 주제로 반목과 분열, 전쟁, 사회불균형 등 지구촌 갈등과 모순을 세계 각계 전문가들의 시선에서 지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다. 행사는 △글로벌 토크콘서트 △오픈보이스 라운드테이블 △베터 투게더(Better Together) 콘서트 △소셜 나이트 △컬처디자이너 페어 등으로 구성된다. 글로벌 토크콘서트는 지구촌이 활동 무대인 글로벌리더 10명과 함께하는 이야기마당. 다양한 지역과 세대, 전문성을 지닌 이들이 시민과 함께 지구촌 문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해소하고 평화와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내용을 소개한다. ‘사랑해, 파리’, ‘뉴욕 아이 러브 유’ 영화감독 에마뉘엘 벤비히(프랑스), 세계적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미국), 르완다 ‘용서캠페인’ 창설자 장폴 삼푸트, 베스트셀러 ‘미움 받을 용기’를 쓴 심리학자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郞·일본)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베터 투게더 콘서트에는 월드뮤직, 미디어아트, 비언어퍼포먼스 등 세계 각국 공연팀과 청주 예술단체들이 참여해 춤과 노래와 퍼포먼스로 화합한다는 공연을 펼친다. 미국 행위예술그룹이자 세계적인 공중무용단체인 ‘반달루프’가 에어로발레를 선보인다. 소셜나이트는 폐(廢)공장에서 펼쳐지는 문화기획자들의 네트워크 파티다. 오픈보이스 라운드테이블은 이들 문화기획자와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공감하는 문화를 구상하는 자리다. 융·복합 콘텐츠를 전시하고 즐기며 배우는 에듀테인먼트형 박람회 장으로 꾸며지는 컬처디자이너 페어에는 국내외 200여 명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교류한다. 청주시는 행사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우수 콘텐츠는 지속 발전시키고, 콘텐츠코리아랩, 연초제조창 문화재생, 글로벌네트워크 등의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청주시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생명과 창조문화 콘텐츠를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청주시민이 문화적 자긍심을 갖고 지구촌을 무대로 마음껏 희망하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에서 3대째 건설업을 하면서 청주건설박물관을 운영하는 손광섭 관장(74·광진건설 회장·사진)이 국토발전전시관 개관에 기여한 공로로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손 관장은 최근 서울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건설회사(공영토건)를 세우고 회사와 관련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부친(손병선·1968년 작고)의 뜻을 이었다. 2001년에는 사재를 털어 청주시 분평동에 있는 자신 소유의 건물 3∼5층에 청주건설박물관을 만들어 이를 전시했다. 당초 청주 외곽 지역에 별도의 건물을 짓고 이 자료들을 옮길 계획을 추진하던 손 관장은 국토부의 국토발전전시관 건립 소식을 듣고 그곳에 필요한 자료를 모두 기증했다. 기증 자료에는 조선시대와 구한말에 사용하던 먹줄과 먹통, 용도에 따라 사용이 달랐던 다양한 크기의 톱, 콘크리트를 손으로 다질 때 사용하던 기구 등 각종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던 도구들이 있다. 특히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젊은 시절 모습을 비롯해 당시 국내 건설업체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건설업자요람’ 같은 희귀 자료도 포함됐다. 손 관장은 “제 아들(손인석·46·공영토건 대표)도 자료 모으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근대 건설의 역사를 볼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정택수)는 2일 인터넷 수리기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된 권모 씨(55)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인터넷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검찰 수사단계에서는 오히려 피해자를 탓하는 태도를 보였다”라며 “유족에게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안겼고 우리 사회 전체에 충격과 불안감을 줬다”며 이 같이 판결했다. 권 씨는 6월 16일 오전 인터넷 점검을 위해 자신의 원룸을 방문한 수리기사 이모 씨(53)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숨진 이 씨는 80대 노모와 아내, 대학교에 다니는 남매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화목하게 살았다. 그는 2003년 20년간 몸담았던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했지만 평소의 성실함과 타고난 영업 능력 등을 인정받아 자회사 직원으로 재취업해 인터넷 설치기사로 일하다가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영동군 학산면 박계리 마을 입구에는 ‘독립군 나무’(사진)로 불리는 느티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높이 20m, 둘레 10m로 수령은 350년으로 추정된다. 원래 각각 떨어진 2그루이지만 밑동이 붙어 자라며 멀리서는 한 그루처럼 보인다. 독립군 나무로 불리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당시 주민들이 이 나무 위에 흰 헝겊을 달아 일본 헌병의 동태를 살핀 데서 유래했다. 독립군들도 이 나무에 자기들만이 아는 표시를 해 활동했다. 영동군은 이 나무의 보존가치를 높이고 관광 명소와 주민 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2300만 원을 들여 정비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우선 나무의 생육 촉진을 위해 밑동 주변의 흙을 걷어내고 영양제가 섞인 마사토를 새로 깔기로 했다. 또 낡고 부서진 둘레석도 말끔히 정비하고, 자투리 공간에 자연친화적 휴게 공간을 설치할 예정이다. 학산면지편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독립군 나무의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텔링 안내판도 세울 계획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독립군 나무의 숭고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주민들의 쉼터 및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말끔히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사단법인 충북시민재단 1004클럽 CEO포럼(회장 이상준)은 1일 오후 6시 반 청주시 상당구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에너지 소외계층에 난방용품과 연료비를 지원하기 위한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날 콘서트에는 가수 김장훈과 트로트 걸그룹 오로라, 헤이미스, 팝페라 가수 조정호가 재능기부로 출연한다. 수익금 전액은 저소득 홀몸노인과 조손가정,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에 전달된다. 사회는 남성 더블 MC 용춘브라더스(박용관 장춘권)가 맡는다. 043-221-0311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