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조성사업 탄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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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예비타당성 조사서 합격점… 충북도, 11월부터 산단지구 지정
2023년엔 ‘K뷰티’ 중심지 기대

충북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역점 추진 중인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8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모습. 충북도 제공
충북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역점 추진 중인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8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모습.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역점 추진 중인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상정리와 공북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화장품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KDI 조사 결과 ‘합격점’을 받았다.

조사 결과 계층화분석법(AHP)은 0.605, 비용 대비 편익률(BC)은 2.62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AHP는 ‘0.5’, BC는 ‘1’ 이상이 돼야 사업 추진이 타당하고 경제성이 확보된 것으로 본다. 결국 사업 추진이 타당하고, 경제성도 확보됐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는 공공기관이 1000억 원 이상 신규 투자하는 사업의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평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제도. 이 조사를 통과해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오송화장품산단 조성 사업은 청주시 오송읍 상정리와 공북리 일원에 2025억 원을 들여 85만1244m²를 개발해 산업·지원시설, 주거·상업용지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충북도는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201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산단 조성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3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뒤 같은 해 5월 KDI에서 용역을 진행하고, 6월에 현장실사를 끝냈다. 이어 올 5월 중간보고회를, 지난달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충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기존 대기업 중심의 화장품산업과 차별화한 화장품 중소기업 생산기지를 마련해 중소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충북은 2013년 치러진 ‘오송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의 성공을 계기로 이듬해부터 충북을 화장품과 뷰티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송에는 국가 유일의 바이오산업단지인 ‘오송 생명과학단지’와 전문 연구단지인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의약품과 화장품 산업을 지원하는 바이오산업 6대 국책기관이 모여 있는 동북아 최대의 ‘바이오 메디컬 산업 집적지’다. 여기에 충청권에는 130여 개의 화장품 제조업체가 있어 의약품과 화장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능성 화장품의 연구와 개발, 생산, 행정 지원 등이 한번에 가능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달부터 산단 지구 지정에 들어간 뒤 2020년 하반기에 보상을 시작하고 이듬해 공사에 들어가 2023년 준공할 계획”이라며 “고속철도(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오송 생명과학단지와 연계한 화장품 산단 조성이 끝나면 오송은 명실상부한 ‘K뷰티’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오송 화장품산업단지#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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