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

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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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칼럼100%
  • 삼성家 2세들 9120억대 상속재산 소송전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에 이어 차녀 이숙희 씨도 동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잘못 분배된 상속재산을 돌려 달라”며 소송을 냈다. 두 소송은 하나로 합쳐져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이 창업주의 차명 재산을 둘러싼 장남과 3남 간의 분쟁이 다른 형제로 확산되면서 삼성가(家) 형제들은 소송가액 9100억 원대에 이르는 법정 다툼을 피할 수 없게 됐다.○ 9100억 원대로 불어난 상속 소송서울중앙지법은 28일 “이숙희 씨가 이건희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27일 전자소송 형태로 1981억9462만 원대의 주식인도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맹희 전 회장의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화우가 이번 소송도 대리한다. 이 창업주의 차녀인 이 씨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부인이다.이 씨는 소장에서 “아버지가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을 이건희 회장이 다른 상속인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며 “정당한 상속분인 189분의 13에 맞게 주식을 넘겨 달라”고 주장했다.구체적으로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생명 주식 223만1873주와 삼성전자 주식 보통주 및 우선주 각 10주를, 삼성에버랜드에 삼성생명 주식 100주와 소멸시효가 지나지 않은 10년간 이익배당금 중 1억 원 및 지연손해금을 청구했다. 삼성생명 주식 223만여 주를 제외한 나머지는 일부만 청구한 것이어서 청구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삼성가 상속재산 소송 규모는 이맹희 전 회장이 청구한 7100여억 원에 이 씨의 청구금액까지 더해 현재까지 약 9120억 원에 이르며, 앞으로 조(兆) 단위를 넘어설 수도 있다. 법원 측은 “두 소송의 내용이 비슷해 변론이 병합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삼성가 2세 갈등으로 확산삼성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1987년 이 창업주가 타계할 때 다 끝난 일이며, 개인 가족 간의 문제”라며 그룹 간 대결로 비치는 걸 경계했다. 이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씨가 고문으로 있는 한솔그룹 측도 “이미 끝난 일을 다시 제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이 고문은) 아버지가 일군 삼성을 이어 받아 이건희 회장이 오늘날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것에 대해 고마움을 갖고 있으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의견을 밝히지 않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 다른 삼성가 2, 3세의 움직임에 따라 소송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창업주의 3남 5녀 가운데 고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의 유족, 이명희 회장,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이순희, 이덕희 씨의 태도가 주목되는 것이다.법무법인 화우의 차동언 변호사는 “다른 형제자매들과는 아직 접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연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이명희 회장이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실무진에게 소송 관련 내용 파악을 지시하는 등의 뚜렷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지난해 11월 선대 회장 24주기 추도식에 이 회장과 그의 아들인 정용진 부회장이 불참한 것을 일종의 ‘항의’의 표시로 보고 소송 참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CJ그룹은 부인하고 있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의 배후에 이맹희 전 회장의 장남인 이재현 씨가 회장으로 있는 CJ그룹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 법조계 시각은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숙희 씨의 소송 참여 배경에 화우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화우가 이번 소송의 승소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알고 여론전(戰)을 펴기 위해 그를 참여시켰다는 것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화우가 이 사건에 장시간 매달렸는데도 어렵게 되자 여론에 재벌가의 재산 싸움을 부각시켜 삼성의 적극적인 합의를 유도하려 한 것”이라며 “비판여론으로 삼성을 압박해 합의가 성사되면 1000억 원에 가까운 수임료를 챙길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 같다”고 말했다. 화우는 원고 측이 받는 금액의 30%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과거 이재현 CJ 회장이 이병철 창업주의 차명계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세금까지 낸 적이 있었다”며 “CJ가 자신들의 차명계좌는 그대로 두고 삼성의 차명계좌만 문제 삼으면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맹희 전 회장이 재판에서 이기면 그 결과가 다른 상속인에게도 귀속돼 다른 형제들은 당장 소송에 참여할 필요가 없는데 이숙희 씨가 나선 것도 의아하다”고 덧붙였다.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 20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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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소송직후 이맹희 씨 만나 중재 시도”

    CJ그룹은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동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낸 직후 이관훈 CJ㈜ 대표 등 CJ그룹 고위 임원들이 세 차례에 걸쳐 이 전 회장을 면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CJ그룹 관계자는 “소송을 낸 직후 한 차례,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미행사건 발생 이후 두 차례 임원들이 이 전 회장이 머물고 있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이번 소송이 원만히 해결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CJ그룹 측의 이 같은 주장은 이 전 회장이 소송을 내도록 CJ그룹이 모종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의혹이 더 확산될 경우 그룹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 진화를 위해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하고 있음을 적극 알리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CJ의 해명이 삼성을 향한 화해 제스처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재계의 해석이다. 삼성 측도 “무슨 목적으로 만났는지 우리로서는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미행 파문’으로 CJ 측의 공세가 시작된 직후에 비하면 소송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과 반응을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여기에는 상속재산을 둘러싼 갈등과 폭로전이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흐를 경우 대기업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여론을 악화시켜 양측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깔려 있다. CJ 내부에서도 타협점을 찾을 타이밍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 내부 사정에 정통한 재계의 한 관계자는 “CJ와 삼성을 화해시킬 메신저 역할을 할 적당한 내부 인사가 없는 상황”이라며 “두 그룹이 원만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서는 재계 원로나 정치권 등 외부의 중재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12일 이건희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물려준 삼성생명 차명 주식 등 7100억 원대의 상속분 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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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오피스 공간 혁명’… 컴퓨터가 작아졌다, 金과장 책상도 작아졌다

    대기업들이 수평적 조직문화와 자유좌석제 등의 새로운 업무방식을 도입하면서 팀장 자리의 공간이 2000년대 초반보다 25%가량 줄어드는 등 개인 사무공간의 ‘콤팩트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 컴퓨터 등 사무기기 소형화 추세도 영향을 줬다.반면 회의 공간과 휴게실은 큰 폭으로 늘어나 기업 사무실이 창의성과 협업을 중시하는 형태로 진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국내 최대의 사무가구회사인 퍼시스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 대기업 100곳의 사무공간을 분석한 ‘2011년 오피스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트렌드가 뚜렷이 나타났다. 퍼시스는 2001∼2006년과 2007∼2011년의 두 시기로 나눠 대기업 사무공간 구조의 변화를 비교했다. 한국 대기업 사무공간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 줄어드는 개인 공간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명이 사용하는 사무공간 면적은 2007년 이후에 2000년대 전반기(2001∼2006년)보다 6% 정도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팀장 자리의 공간은 25% 정도 줄었다. 이는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확산되면서 팀장급과 일반 직원의 자리 배치에 차등을 두지 않는 경향이 강해지고 컴퓨터의 소형화와 자유좌석제 등이 확산된 데 따른 변화다. 개인이 사용하는 책상 형태도 1980년대 이전까지 유행하던 ‘一자형 책상’이 부활하고 있다. 2000년대 전반기에는 ‘一자형 책상 배치’를 선택한 기업이 전체의 56%였는데 2007년 이후에는 80%로 늘었다. 데스크톱 PC가 확산된 1990년대 보조책상이 붙어 있는 ‘ㄱ자형 책상’이 늘다가 최근 사무기기의 소형화와 맞물리면서 ‘一자형 책상’이 다시 늘고 있는 것이다. 퍼시스 관계자는 “‘一자형 책상’은 과거처럼 고정형이 아니라 바퀴가 달린 이동형 책상을 채택해 업무 형태에 따라 책상 배치를 바꾸는 ‘모바일 데스크’ 형태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라지는 임원실 개인 사무공간의 축소와 함께 새로운 업무방식을 도입한 ‘대안 오피스’도 늘고 있다. 한국IBM은 영업직원 등이 출근하면 호텔 체크인을 하는 것처럼 입구에서 자신의 고유번호를 입력하고 비어 있는 자리를 배정받아 자신의 전화번호를 연결하는 식의 ‘오피스 호텔링’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본사의 마케팅 부서 등을 대상으로 고정 자리를 없앤 자유좌석제를 도입했다. 임원실을 아예 없애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올해 본사 사옥을 서울 강남역 부근으로 옮기면서 자유좌석제를 도입하고 임원실을 없앴다. 임원들은 일반 직원과 같은 자리에 앉아 일을 하다가 기밀업무 등만 별도 공간에서 처리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일찍 온 순서대로 자리에 앉기 때문에 창가 등 목 좋은 자리를 간부들이 독점하는 일이 없다”며 “여러 자리를 돌아가며 앉아 부서원들과 대화와 협업도 쉬워졌다”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강화하고 창의성을 북돋우기 위해 회의실과 휴게공간을 늘리는 것도 최근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 회의공간 면적은 2007년 이후에 2000년대 전반기보다 20% 정도 증가했다. 별도의 휴게공간을 두는 기업도 같은 기간 120% 증가했다. ○ 조직문화 그대로면 공간 혁신 실패 공간 혁신에 대한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관심이 늘면서 사무공간 컨설팅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정부기관의 세종시 입주와 공공기관의 지방 혁신도시 이전 등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자리에 대한 집착이 큰 한국의 조직문화 특성 때문에 전사(全社) 차원의 조직문화 개선과 업무방식의 변화가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공간 혁신이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 한 가구회사 관계자는 “자신의 방에 햇볕이 덜 들거나 다른 임원보다 공간이 조금만 작아도 항의하는 임원이 여전히 많다”며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조직적으로 자유좌석제를 거부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공영석 삼일PWC컨설팅 이사는 “사무공간, 근로시간, 정보기술,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 등 네 가지 영역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공간혁신’이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201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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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기업 내달초까지 채용 봇물

    한국IBM, 필립스전자 등 외국계 기업들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대졸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에 나선다. 26일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에 따르면 다음 달 6일까지 한국IBM은 기술영업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대졸 이상으로 최소 3년 이상의 정보기술(IT) 영업 관련 경력과 5년 이상의 IT 산업 관련 경력이 있어야 한다. 필립스전자는 29일까지 영업지원부문 신입사원 채용 원서를 받는다. 지원 자격 요건은 4년제 대졸 이상의 학력과 영어 구사 능력이다. 경제학 전공자를 우대한다. 콘티넨탈AG도 29일까지 대졸 이상 학력자를 대상으로 전략 기획 및 커뮤니케이션, 세일즈 엔지니어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중국국제항공공사는 29일까지 한국 국적의 신입승무원 채용 원서를 접수한다. 4년제 대학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 가운데 중국어와 영어 회화에 능통하고 키 164cm이상 및 시력 1.0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은 기술영업 및 기술지원 부문 신입사원을 뽑는다. 전기, 전자, 기계계열 전공의 전문대 이상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일본어 능통자를 우대한다. 다음 달 3일까지 공채 지원서를 받는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201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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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dden Champion]정부 “FTA 피해 中企지원요건 대폭 완화”

    다음 달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FTA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요건이 완화된다. 2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FTA 시행에 따른 피해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무역조정지원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무역조정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27일 입법 예고된다. 무역조정지원제도는 제조업·서비스업을 하는 중소기업이 FTA로 매출액이나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일정 기준 이상의 피해를 보면 융자, 상담지원 등을 통해 경영 회복을 도와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08년 처음 도입됐지만 기준이 엄격해 지원 실적은 저조했다. 이번 개정안은 6개월간 매출액 또는 생산량이 전년보다 5% 이상 감소하면 경영 회복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이전까지는 20% 이상 감소해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융자지원 요건도 20%에서 10% 이상 감소했을 때로 낮췄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201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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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복지재단, 어린이집 여수시 기증

    LG복지재단(대표 구자경 LG 명예회장)은 24일 전남 여수시 선원동에서 시립 여천어린이집 준공식을 열고 시에 친환경 어린이집을 무상 기증했다. 957m²의 용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은 여천 어린이집은 어린이 160명을 보육할 수 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바닥재와 벽지를 사용하고 에너지를 2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설계 방식으로 지었다. 재단 측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어린이집을 지어 기증하고 있다”며 “1991년에 건립된 기존 어린이집이 낡아 배관 등에 문제가 잦다는 여수시의 고충을 듣고 지난해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이날 완공했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여수시 외에 경기 파주시와 오산시, 경북 구미시에도 어린이집을 기증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윤석 LG복지재단 전무, 안태성 LG화학 전무, 정병재 여수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 201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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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사업용지 살피러 오가… 미행과는 무관” 미행 결론땐 도덕성 타격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행 파문에 대해 삼성그룹은 23일 “직원이 호텔신라의 사업 용지를 살펴보려고 오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미행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을 미행해서 얻을 이익이 없다는 것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CJ가 차명재산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여론몰이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감지됐다. 일각에서는 “CJ 측이 삼성물산 직원인 김모 씨 등의 미행 행위에 대한 처벌보다는 삼성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고 망신을 주기 위해 형사고소 ‘이벤트’를 벌인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제기하고 있다. 설령CJ의 주장대로 이 회장을 미행한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를 업무방해죄로 처벌하기는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라는 것이다. 반면 재계에서는 삼성 측이 소송과 관련한 이 회장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미행을 붙였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CJ가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소송 제기 사실이 알려진 직후 중재를 약속하고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이재현 회장의 동태를 감시하려 했다는 것이다. 삼성으로서는 이건희 회장이 이 전 회장과의 소송에서 질 경우 그룹의 경영권이 흔들리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 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삼성 창업주로부터 물려받은 차명주식 중 삼성생명 주식 824만 주(4.12%) 등 7100억 원대에 이르는 재산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법원이 이 전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는 날에는 이건희 회장의 다른 형제들까지 소송에 나서는 등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 또 이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삼성의 지배구조와 후계구도마저 흔들 수 있다고 재계는 보고 있다. 삼성과 CJ의 해묵은 갈등은 장남인 이 전 회장 대신 삼남인 이 회장이 삼성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시작됐다. 1994년에는 이건희 회장이 이학수 비서실 차장을 CJ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앉히고 당시 CJ 상무였던 이재현 회장을 몰아내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양측이 충돌했다. 이듬해에는 삼성이 이재현 회장 자택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가 치우는 소동이 벌어졌다. 두 그룹의 갈등은 지난해 CJ가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다시 불거졌다. 삼성SDS가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CJ 측이 발끈한 것. 언젠가는 삼성을 넘어서겠다는 CJ의 의지와 노력은 재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CJ는 최근까지도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각 계열사에 “삼성 출신을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하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삼성 출신 임원을 스카우트해 요직에 앉힐 정도로 삼성의 핵심역량을 빼오는 데 힘써 왔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일로 CJ 측의 소송 중재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미행으로 결론난다면 삼성 측은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고 반대의 경우에는 CJ 측이 소송의 배후라는 의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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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앞으로는 일감 없어도 고용 못줄일 판” 반발

    사내하청업체 근로자도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로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32만여 명에 이르는 사내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휴일특근을 연장근로에 포함시켜 근로시간을 제한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23일 사내하청업체 근로자도 정규직으로 인정하라는 판결까지 확정되자 기업들은 “노동시장이 경직돼 한국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고 청년층 신규 고용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재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추가로 발생하게 될 비용과 그에 따른 경쟁력 약화다. 이번 판결의 당사자인 현대자동차의 사내하청업체 근로자는 8196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3.8%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매년 26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사내하청업체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으로 업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인력을 운용할 수 없다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가기 시작한 시점에서 사내하청을 불법파견으로 간주해 이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면 원가 부담이 높아져 결국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독일, 미국,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들은 사내 하청을 법으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전체 근로자 중 사내하청 비중이 높은 조선(61.3%), 철강(43.7%) 업종은 걱정이 더 크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종은 일감에 따라 인력 운용 규모가 좌우되는 구조”라면서 “요즘 조선업황도 안 좋은데 고용 유연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정규직으로 못을 박아버린다면 고정비용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32만 명의 사내하청업체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5조4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11만6000여 명의 신규 고용과 맞먹는 규모다. 결국 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일자리 감소’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산업현장의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측면이 있어 안타깝다”며 “노동계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유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여론몰이식’ 투쟁에 나서면 산업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도급 계약을 통한 기업 간의 정당한 업무 분업마저도 불법파견으로 판단한 것은 산업시장과 노동시장의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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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FTA 내달 15일 발효]車부품-섬유 “돌격 앞으로” 기세… 제약-서비스 “진지 사수” 수세

    《 다음 달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수출기업들이 빗장 풀린 미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약, 법률, 방송통신 등의 업종은 국내시장 방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 자동차부품, 섬유 미국 출격 준비 자동차 분야 수출액의 37.9%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품업계는 한미 FTA의 수혜를 가장 크게 볼 업종으로 꼽힌다. 최대 12.5%에 이르는 미국 측 관세가 발효 즉시 없어진다. 볼트나 너트, 자동차 공조용 부품, 브레이크 패드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부품 수출은 향후 15년간 연평균 1억3000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품 회사인 만도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업체에 대한 직접 수출과 국산차의 미국 수출 증가에 따른 간접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물량 확대와 함께 9월 완공되는 판교 중앙연구소를 통해 부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90%를 차지하는 섬유 산업은 평균 13%의 미국 관세가 사라져 15년간 연평균 1억 달러 정도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염규배 한국섬유산업회 이사는 “한국에서 생산됐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한 ‘생산자정보 수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 수출회사를 대상으로 FTA 효과를 극대화하는 컨설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과 해운업계는 한미 FTA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포틀랜드 마이애미 등 미주노선 화물기를 신설하며 화물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때를 기다리는 자동차 완성차 업계는 2.5%의 미국 측 관세 철폐 시기가 4년 뒤여서 당장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관세가 없어지면 미국시장에서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자부품 및 완제품 대부분이 무관세 혜택을 보고 있어서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한국에서 생산하는 냉장고, 세탁기 등과 고급 가전제품은 한미 FTA로 관세 혜택을 받는다. 미국시장의 관세는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1∼2%, TV는 5% 정도다. 세계 냉장고와 세탁기 시장의 수위를 다투는 삼성과 LG는 미국시장에서 미국 유럽 브랜드에 밀리고 있는 프리미엄급 시장 공략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제약-서비스는 수성 전략 가동 제약업계는 비상이다. 한미 FTA로 국내 제약업의 미국 수출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334만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입은 1923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력 사업인 복제약 생산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686억∼1197억 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경쟁력이 있는 신약을 개발한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연구개발 비용을 지난해 매출액의 8%에서 올해 10%로 늘려 해외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률 서비스 시장의 단계적 개방에 따라 미국 거대 로펌들의 국내 법률시장 진출도 예상된다. 국내 로펌은 외국계 로펌과의 전략적 제휴와 전문화를 모색하고 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 20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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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그룹 회장 “中 우시 하이닉스 공장 적극 지원하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의 방문지로 하이닉스 중국 공장을 선택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는 브라질 호주 등을 돌며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역점을 뒀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근 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 최 회장은 이날 하이닉스 중국 우시(無錫)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직원들의 불편 및 건의사항도 일일이 챙겼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와 하이닉스가 만나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중국 사업장의 발전과 성공은 하이닉스 전체가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 하는 데 기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시 공장 임직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뿐만 아니라 SK그룹이 적극 지원하겠다. 우시 공장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현지화해 SK는 물론이고 중국이 발전할 수 있는 모델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20일 황리신(黃莉新) 우시 시 서기 등과 만찬을 하고 SK와 우시 시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 20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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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9개월 험로 넘어 ‘한미 경제동맹’ 스타트

    《 한미 양국이 2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3월 15일 발효하기로 합의하면서 60여 년간 이어진 군사안보 동맹은 바야흐로 ‘안보+경제’의 포괄동맹으로 진일보할 길이 열리게 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과의 FTA를 완료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유럽연합(EU)과 동시에 FTA를 맺은 나라가 되면서 향후 동북아시장에서 대미 관계의 주도권은 물론이고 진정한 세계 FTA의 허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로서는 촛불집회, 쇠고기 협상, 번역문 오류, 해머 국회, 최루탄 국회까지 지난 5년 9개월간 갖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마침표를 찍은 협정인 만큼 이번 한미 FTA 발효는 단순한 경제협정이 아닌 현대사를 다시 쓰는 이정표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한미 FTA를 놓고 보수우파와 진보좌파 간에, 상공인들과 농어민들 간에 벌여온 지루한 공방 및 설전도 FTA 발효로 일단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미 FTA 발효는 또 하나의 ‘불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발효 전 재협상’을 주장하던 야권은 당장 ‘집권 후 FTA 폐기’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미 FTA는 발효 후에도 정치권을 달굴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세계 최대 시장’ 미국이 열렸다 FTA는 기본적으로 양국 간 관세장벽을 없애고 투자를 자유롭게 하는 경제협력이다. 하지만 단순히 경제뿐만 아니라 협정국 간 안보 및 다자(多者)동맹이라는 포괄적 틀이기도 하다.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적극 추진하고 중국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및 중남미와 FTA 체결에 힘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한미 FTA는 경제협력을 통한 양국 간 안보동맹의 심화로 확대 해석할 수 있다. 불안정한 동북아 외교 안보 지형에서 한반도를 압박하는 중국 일본 러시아를 견제하는 방편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이 크다는 게 정부의 속내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지만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이 14조3000억 달러(약 1경6016조 원·2010년 기준)로 세계 GDP의 23%를 차지하며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한때 50%가 넘던 우리의 대미(對美) 수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10.1%(수출액 526억 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세계 최대 수출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한미 FTA 발효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의 접근을 다시 확대하는 등 실지(失地)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효된 EU와의 FTA까지 더해지면 세계 무역시장의 60.9%에 ‘관세 없는 접근권’을 확보하게 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0개 연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후 10년간 우리나라 GDP는 5.7% 증가하고 일자리는 35만 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은 “세계 최대 소비국이자 우리의 주요 교역 파트너인 미국과의 FTA 발효는 한-EU FTA와 더불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FTA 허브 전략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칠레와 FTA를 맺기 전까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국 중 몽골과 함께 FTA 체결이 전무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던 우리로선 8년 만에 세계 최대의 FTA 국가로 거듭난 셈이다. ○ ISD 재협상 어떻게 되나한미 FTA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의 핵심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이 우리 정부에 큰 숙제로 다가왔다. ISD 재협상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이 하겠다고 공언했고 국회도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만큼 정부로선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본부장은 “ISD 재협상은 FTA 발효 후 서비스투자위원회를 만들어 하기로 했다”며 “그 문제를 존중하고 그대로 하려고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 대표로 구성되는 서비스투자위원회의 첫 번째 회의는 한미 FTA 발효 후 90일 이내에 열린다. 이 위원회에서 ISD의 수정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한미 공동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하고 수정된 대로 두 나라가 이행하면 된다. 야당과 진보좌파 진영은 ISD 폐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을 보호하고 한중 FTA 협상을 위해서라도 ISD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과거 열린우리당도 2007년 한미 FTA 평가보고서에서 “우리가 체결한 대부분의 경제협정에 ISD가 포함돼 있고 향후 중국 등과의 협정에 정당한 ISD 규정 삽입을 통해 대외투자를 보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ISD 보완 차원에서 단심제를 재심제로 바꾸거나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절차적인 문제를 미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재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개선의 여지, 절차 문제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재협상 시 협의할 구체적인 의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제계는 환영, 정치권 공방은 가열 경제계는 21일 한미 FTA 발효 시점이 다음 달 15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일제히 환영하며 그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FTA는 수출 둔화를 완화하는 안전판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미 FTA 발효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한미 FTA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도 한미 FTA가 일자리 창출과 서민 생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한미 FTA 공방은 발효 후 더욱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한미 FTA 발효를 통해 한국의 경제 영토를 넓히고 미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경제 발전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은 유감을 표시하며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은 “충분히 재검토를 마치지 못한 채 이뤄진 한미 FTA 발효일자 발표에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한미 FTA 대응방안을 검토해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 20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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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공존이다]갈등을 넘어 동반의 길로… 미래를 향한 한국기업의 ‘희망메시지’

    “‘기업에 좋은 게 사회에도 좋다’는 신념이 더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근본적인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기업이야말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문제는 ‘그 원동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다.” 경영 전략의 대가인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동아비즈니스포럼 2011’ 참석을 위해 방한해 발상의 전환을 촉구했다. 기업의 시야를 사회와 협력업체로 확대해 “기업에 좋은 게 사회에는 나쁘다”는 세간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을 좇아 앞만 보고 달려왔던 한국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인력과 시장을 공급하는 탄탄한 지역사회와 기술 및 사업을 함께 만들어가는 협력업체가 없다면 미래가 없다는 인식이 동반 성장과 상생의 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 ‘기업은 홀로 빛나지 않는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회공헌활동과 동반성장 지원 시스템을 체계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게 동반성장 시스템을 손질하겠다는 것이다. 구호에 머물지 않도록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이행실적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평가에 반영하는 실행방안까지 제시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협력회사는 함께 1등을 하기 위한 공동운명체”라고 선언하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협력회사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우수한 사업 아이템이 있는 예비사회적 기업을 발굴해 자금 지원, 판로 개척 등을 돕기로 했다. LS그룹은 올해 초 새로운 기업이미지(CI)로 ‘LS파트너십’을 선포했다. 계열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LS산전은 특약점과 대리점에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파트너 혁신 프로그램인 ‘ACE’를 운영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2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펀드를 조성해 기술개발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경쟁력을 성장의 토대로 보고 지난해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에 1000억 원을 출연하고, 2차 협력사까지 저금리 대출 지원을 해주는 ‘협력사 지원펀드’를 2010년부터 조성해 5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 대기업-중소기업 손잡고 해외로 중소 협력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대기업의 손길이 미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우수 협력회사 40곳을 초청해 두산중공업의 해외진출 지역을 견학하도록 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옌타이(煙臺) 공장에는 협력회사 30여 곳이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우수 1차 협력사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해 28개사를 육성 대상으로 선정했고 2015년까지 총 50개사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공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한전은 계열사와 협력업체 등 294개 회사가 포함된 수출화기업 풀(Pool)을 운영하여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유통회사인 롯데그룹은 중소 협력사들에 해외 판로를 열어주는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7월부터 롯데마트가 선발한 우수 협력업체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롯데마트 해외 매장의 점포 자리를 내줬다. 롯데백화점도 중국과 러시아 매장에서 협력업체 상품의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 지역사회가 기업의 뿌리 건강한 지역사회는 기업이 성장하는 밑거름이다. 에쓰오일의 핵심 경영철학은 지역사회와 공존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이다. 회사 차원에서 실천해야 할 공유가치가 ‘나눔(Sharing)’이다. 임직원들은 소방관 등 사회를 위해 활약하는 영웅을 돕고 환경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햇살나눔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09년부터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집수리로 사업을 업그레이드했다.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과 고용 창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사회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SK그룹은 ‘행복한 학교’ ‘행복한 도서관’ ‘행복한 뉴라이프’ 등 사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 73개를 직접 설립하거나 간접 지원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05년 사회공헌사업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하고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앓는 어린이를 지원하고 해외에서는 캄보디아 등 식수난을 겪는 지역민을 돕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2005년부터 8년째 설날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직원들이 떡국을 끓여 대접하는 ‘사랑의 떡국나누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01년 부산지역에서 시작한 ‘사랑의 김장나누기’는 2004년부터 수도권으로 확대돼 11년째 이어지고 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20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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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성식 삼천리 전략본부장 “배당정책 손질… 소액주주와 타협점 찾을 것”

    도시가스 국내 1위 회사인 ㈜삼천리의 소액주주와 외국인투자가들이 경영권을 견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삼천리그룹이 배당정책 등을 손질하는 내용의 타협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고액 배당과 경영진 해임 등 무리한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황성식 삼천리그룹 전략기획본부장(사장·사진)은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주주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며 “배당정책을 새로 정립하는 등 합리적인 선에서 주주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액주주 등과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고 타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황 본부장은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를 훼손하는 지나친 배당이나 경영진 해임 요구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삼천리 소액주주 4명과 호주계 기관투자가인 헌터홀자산운용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삼천리 대표이사 해임 등 9건의 주주제안을 냈다. 주식 액면가(5000원)의 몇 배에 이르는 배당도 요구했다. 만약 삼천리가 배당을 액면가의 2배로 늘리면 지난해 순이익(349억 원)보다 많은 356억 원을 지출해야 한다. 황 본부장은 “2015년까지 신규 사업에 약 9000억 원이 들어가는데 현재 3000억 원 정도의 현금을 확보했다”며 “자산 매각, 증자, 차입 등으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신규 사업의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당을 크게 늘릴 수는 없다는 얘기다. 2009년 탄광회사인 삼탄 지분(10.2%) 헐값 매각 논란에 대해서는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해 현금 유입이 미미한 삼탄 지분을 팔았는데 비슷한 시기 지분을 판 기관투자가보다 가격을 훨씬 더 많이 받았다”고 일축했다. 에너지와 무관한 음식사업 진출 배경에 대해서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보고서를 펼쳐 보이며 “3대 전략사업인 생활문화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황 본부장은 “올해 집단에너지와 연료전지발전 등 신규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그동안 저평가된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2015년 그룹 매출 5조 원, 2020년 10조 원 목표를 새로 세웠다”고 덧붙였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 20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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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홍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도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도전’이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엄홍길 씨(사진)가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도전’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1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엄 씨는 이날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극한에의 도전’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지금까지 산을 오르면서 10명의 동료를 잃었으니,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 네 번 도전해 실패하고 1999년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서면서 매우 두려웠다는 것을 이제야 얘기한다”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무섭고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엄 씨는 1998년 안나푸르나에 네 번째 도전했을 때 정상을 500m가량 남겨두고 사고를 당했다. 그는 “72시간 동안 로프에 매달려 있을 때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었지만 마지막까지 꿈과 희망을 놓지 않았다”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래서 그는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설 수 있었다. 엄 씨는 “몸이 망가져 의사들이 더는 가지 말라고 했지만 끝까지 도전해 성공했다”며 “고난을 통과해야 위대해질 수 있다는 것과 이 세상에 열정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20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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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짝퉁LG 고소… 불법 대부업체와 전쟁”

    “LG는 대부업, 대부중개업을 포함한 금융서비스 사업을 하지 않습니다. ‘LG캐피탈’ 등 불법 유사상호 업체를 조심하세요.” LG그룹이 브랜드를 도용하는 불법 대부업체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 ‘짝퉁 LG’ 브랜드를 쓰는 업체는 고소, 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LG는 15일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LG 브랜드를 도용해 ‘LG캐피탈’ 표장을 사용하고 있는 대부중개업체와 관련자를 상표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LG는 이들에 대해 손해배상까지 청구하기로 했다. LG에 따르면 이들은 주요 포털 사이트에 LG의 금융계열사인 것처럼 ‘e-LGcapital.co.kr’, ‘plus-LGcapital.co.kr’ ‘lgcapi.com’ 등의 웹사이트 링크를 걸고 대부중개업을 하고 있다. LG 측은 2010년 1월 ‘LG캐피탈’을 쓰는 업체를 발견하고 브랜드 사용 중지를 요청했지만 이들은 대표자, 상호, 도메인 등을 바꿔가며 ‘LG캐피탈’이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거나 홈페이지 도메인에 LG라는 이름은 놔두고 표장만 바꾸는 식으로 버텼다. LG 관계자는 “LG계열사를 사칭한 업체들이 전화와 스팸 문자메시지까지 보내면서 소비자들이 우리에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현재 그룹 홈페이지(www.lg.co.kr)에 ‘LG캐피탈’ 등 유사상호 업체를 유의해 달라는 안내 문구를 내보내고 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 20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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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회장 “하이닉스 행복할 때까지 뛰겠다”

    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생산 현장에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하며 ‘하이닉스 껴안기’에 나섰다. SK 특유의 ‘한솥밥 문화’를 강조하며 하이닉스 임직원과의 거리를 좁혀 나갔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인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최 회장은 이천공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찾았다. 그룹의 새로운 성장 축인 하이닉스의 성장을 위해 기술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의중이 담긴 행보다. 최 회장은 작업복 차림으로 이천공장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하이닉스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는 “하이닉스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재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임직원들의 노력 덕택”이라며 “하이닉스가 행복해질 때까지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SK그룹의 노사는 ‘한솥밥 문화’에 바탕을 두고 성장해 왔는데 하이닉스 노사도 힘을 합쳐 회사를 더욱 굳건한 토대 위에 올려놓아 달라”고 요청했다. 하이닉스 노조도 “반도체 산업은 집중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이 시장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일관성 있는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며 “경영 일선에 나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것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청주공장을 찾은 최 회장은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주성엔지니어링, 유진테크 등 36개 협력업체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협력업체의 노력으로 하이닉스의 본질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라며 동반성장 의지를 강조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 20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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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창업주 장남 이맹희씨, 이건희 회장에 “차명주식 상속분 돌려달라” 소송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재산 상속분을 돌려 달라”며 7100억 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버지다. 이와 관련해 CJ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중재에 나섰고, 이 창업주의 장녀 이인희 씨가 고문을 맡고 있는 한솔그룹 측은 “이미 끝난 일”이라며 갈등의 확산을 경계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맹희 전 회장은 12일 전자소송 형태로 주식인도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장을 통해 “아버지가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을 이건희 회장이 다른 상속인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며 “이는 부당이득 및 불법행위에 해당하므로 민법상 상속분인 189분의 48(약 25.4%)에 맞게 주식을 넘겨 달라”고 청구했다. 그는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생명 주식 824만여 주와 삼성전자 주식 20주 및 1억 원, 삼성에버랜드에는 삼성생명 주식 100주와 1억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현재 시가로 따지면 총 7171억여 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맹희 전 회장은 삼성전자 차명(借名)주식 등을 추가로 청구할 예정이어서 최종 청구액은 천문학적인 액수가 될 수 있다. 만약 이맹희 전 회장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이 회장이 삼성생명 주식 824만 주를 내놓으면 이 회장의 지분은 16.63%(3327만9180주)로 낮아져 최대주주의 지위를 삼성에버랜드에 내주고 2대 주주로 떨어지게 된다. 반면 이맹희 전 회장은 지분 4.12%를 보유하게 돼 이마트(7.38%), 삼성문화재단(4.68%), 삼성생명공익재단(4.68%)에 이어 6대 주주가 된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이병철 창업주가 생전에 임직원 명의로 관리하던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차명 주식이다. 이맹희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이건희 회장 측으로부터 받은 ‘상속재산 분할 관련 소명’ 문서에 차명재산이 언급돼 있는 것을 보고 차명재산의 존재를 비로소 알게 됐다”며 “이 회장 측은 차명재산에 대해 상속인들이 협의해 이 회장 소유가 됐다고 주장하지만 그런 협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상속은 적법하게 이뤄졌으며 상속이 이뤄진 지 10년이 넘었고, 차명주식의 존재를 알게 된 시점도 지난해가 아닌 2008년 4월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의 수사결과 발표 시점이라는 반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당시 차명주식의 존재가 알려졌기 때문에 상속재산을 요구할 수 있는 제척기한(3년)이 지났다는 것이다. 상속회복 청구는 상속권 침해 사실을 안 날로부터 3년, 상속권 침해행위가 발생한 날로부터 10년 이내에 해야 한다. 이번 소송은 과거 삼성의 상속 과정에서 내재된 갈등에서 비롯됐다. 이 창업주는 후계자로 3남인 이 회장을 선택했고,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된 삼성생명 차명주식 등이 이 회장에게 넘어갔다. 이번 갈등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소송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일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J 측은 현재 중국에 머무는 이맹희 전 회장이 소송을 취하하도록 설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그룹도 민감한 시기에 이번 일이 재벌가 형제 싸움으로 비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개인 간의 일”이라면서도 “상속과 관련한 법적인 문제는 모두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솔그룹의 고위 관계자 역시 “상속재산은 (이 창업주가 타계한) 1987년 모두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끝난 문제를 왜 다시 거론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한솔 측이 소송에 참여할 의사가 없으며, 이 회장 측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맹희 전 회장 측이 부담해야 하는 거액의 소송비용도 향후 소송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송은 인지대만 25억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주식까지 소송이 확대되면 소송비용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인지대 중 1만 원만 납부해 추가로 비용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지대를 제대로 내지 않으면 소송이 각하된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 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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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경제硏 “소비심리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어두운 국내외 경기 전망으로 소비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1분기(1∼3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전 분기(45.4)보다 1.2포인트 하락한 44.2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09년 1분기(41.5)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2011년 1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기준치(50)를 밑돈 것이다.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를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소득계층별로는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전 분기보다 3포인트 떨어진 43에 머물러 가장 하락폭이 컸다. 유일하게 전 분기보다 상승한 소득 5분위(상위 20%) 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도 기준치 이하인 46.6에 머물렀다. 연구소 측은 “고물가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낮아진 가운데 경제성장세까지 둔화되면서 모든 소득계층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당분간 소비심리 위축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1년 후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42.8%가 물가상승을 이유로 꼽았다. 물가예상지수는 73.5로 전 분기보다 2.1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기준치(50)를 크게 웃돌아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한편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이 조사한 지난해 4분기(10∼12월)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기준치 100) 역시 46으로 2009년 2분기(40) 이후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세계 소비자신뢰지수가 전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89인 것과는 대조적이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 201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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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여, 그대 자신을 알라”

    자신의 감정과 장단점을 이해하는 ‘자기인식’ 역량이 뛰어난 기업의 리더들이 그렇지 못한 리더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의 리더들은 자기인식 역량이 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회사인 헤이그룹은 한국을 포함한 미국 등 29개국의 기업 리더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기인식 수준이 높은 리더의 92%가 저(低)성과 조직보다 최대 30%의 성과를 더 이끌어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최고의 성과를 내려면 조직원 등 타인의 감정이나 관계관리 역량 외에도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자기인식 역량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분석 결과 자기인식 수준이 높은 기업의 리더들은 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더 나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반면 자기인식 수준이 낮은 리더의 78%는 부정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의 성과 및 업무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더들의 자기인식 역량을 29개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미국과 폴란드 리더들의 자기인식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의 리더 67%는 자기인식 수준이 조사 대상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이어 대만(66%)이 3위, 포르투갈과 태국이 64%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한국 리더들은 전체 평균 이상의 자기인식 수준을 보이는 리더들이 49%에 머물러 16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57%로 조사됐고, 일본은 19%에 머물렀다. 정현석 헤이그룹 대표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성과를 내려면 자신의 감정, 욕구, 장단점을 이해하는 자기인식 역량이 뛰어난 리더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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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구자경 LG명예회장 졸업식 참석

    “‘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는 러시아 속담이 말해주듯이 세상에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LG연암학원 이사장·사진)이 올해 사회에 진출하는 대학 졸업생들에게 “편법을 멀리하고 우직하게 정도(正道)를 가 달라”고 당부했다. 12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명예회장은 9일 충남 천안연암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구 명예회장은 이날 축하 인사말에서 사회 초년생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으로 대학(大學)의 한 구절인 ‘격물치지 성의정심(格物致知 誠意正心)’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자기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인터넷에서 보고 듣는 지식만을 좇아서는 안 된다”며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는 ‘격물치지’의 자세로 부딪쳐야 살아있는 지식이 쌓이고, 거기에 남다른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해질 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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