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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었던 소비,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설비투자도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전 산업생산은 올해 1월 ―1.4%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2월(0.6%) 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세다. 소비와 투자가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 LG전자의 G5 등과 같은 휴대전화 신제품이 나오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3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4.2% 증가했다. 올해 1월(―1.4%)과 2월(―1.5%)에 감소세를 보이다 반등한 것이다. 3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009년 2월(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올 들어 줄곧 하락세였던 설비투자도 3월 5.1% 증가하며 2014년 11월(11.0%)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정부의 경기보완 대책 등에 힘입어 소매판매가 크게 늘고, 설비투자도 개선되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71로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저유가 등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체감경기도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조업체들이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꼽은 비율은 19.1%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분야별로는 중소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가 64로 전달보다 7포인트 올랐고, 내수기업도 71로 전달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세종=박민우 minwoo@donga.com / 박희창 기자}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역대 경제 수장들이 국민적 지지를 얻는 경제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역대 부총리·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승윤 홍재형 전 부총리(경제기획원), 사공일 정영의 이용만 박재윤 전 장관(재무부), 강경식 임창열 전 부총리(재정경제원), 강봉균 진념 김진표 한덕수 전 부총리(재정경제부), 장병완 전 장관(기획예산처), 강만수 윤증현 박재완 전 장관(기획재정부), 현오석 최경환 전 부총리(기획재정부) 등 18명의 역대 경제 수장이 참석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시대적 소명으로 삼아 혼신의 노력을 다할 테니 구조조정의 고비마다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념 전 부총리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원인 규명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영자, 노동자, 채권단이 제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구조조정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박재완 전 장관은 “정부 재원에 의존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을 정리하고 한계기업을 청산하는 등 정부의 입김을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판 양적완화를 총선 공약으로 내걸어 유 부총리와 불협화음을 냈던 강봉균 전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강 전 부총리는 “정부나 한은의 출자 정도로는 안 된다”며 “(채권 매입 등을 통해) 실탄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기 minki@donga.com·박희창 기자}

직장인 정모 씨(31)는 지난 주말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인 ‘금융상품 한눈에(finlife.fss.or.kr)’에 접속했다. 착실히 2년 정도 적금을 부어 종잣돈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그는 이 사이트에서 이자율이 연 2%가 넘는 은행 적금 상품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정 씨는 “1%대 후반으로 금리를 계산해 주는 적금이 많았는데 이마저도 세전 기준이었다”며 “매달 50만 원씩 2년을 저축해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기껏해야 20만 원 정도밖에 안 돼 적금 가입 자체가 망설여졌다”고 말했다. 저금리 시대로 진입하면서 정 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렇지만 목돈 만들기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적금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이때는 상품이 제시하는 표면적인 금리만 볼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이자를 얹어주는 우대금리 조건들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 카드 이용 금액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저금리 시대에도 5∼6%대의 적금 금리를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부자되는 적금 세트’는 한 달에 10만 원씩 1년을 모았을 때 최대 연 6.1%의 금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신용카드를 한 달에 30만 원 이상 사용하거나 체크카드를 50만 원 넘게 쓰면 SC제일은행의 퍼스트가계적금 기본 금리(연 1.9%)에 캐시백 형태로 4.2%를 추가 제공하는 방식이다. 퍼스트가계적금에 가입한 뒤 SC제일은행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부자되는 적금 세트’를 신청하면 된다. 웰컴저축은행도 카드 이용 금액에 따라 우대 금리를 주는 모바일 전용 상품 ‘웰컴 체크플러스 m-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해당 은행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뒤 한 달에 30만 원 넘게 사용하면 연 5.2%의 금리(2년 기준)를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2년이며 납입 금액은 10만 원부터 50만 원까지다. 기부도 하고 고금리도 챙길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사랑플러스적금’은 기부 자동이체 등록을 하고 관리비 자동이체 등 다른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3.65%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이 기부 특별이자율 연 1.5%포인트 중 0.5%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을 고객이 선택한 곳에 기부하는 형태다. 고객은 이자의 일부를 기부하는 셈이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납입 한도는 월 50만 원 이하다. KB국민은행에서도 같은 형태의 ‘KB사랑나눔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최고 연 3.2%로 가입 기간 중 기부나 후원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우대 금리를 얹어준다.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는 확인서를 내도 우대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등록된 우대 이율 1건당 500원(1계좌당 최대 1000원)을 기부한다. 가입 기간은 3년으로 매달 1만 원 이상 30만 원 이하를 납입해야 한다. 여러 금융상품을 한바구니에 담아 관리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ISA에서 가입할 수 있는 ‘ISA 적금’을 내놨다. 금리는 최대 3.4%(3년 기준)로 이달 말까지 가입하면 3개월 동안 신탁 보수(연 0.1%)도 면제해 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6개 저축은행과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적금을 ISA에서도 비과세 혜택을 받으며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BC카드는 올해 모든 ‘빨간날(일요일과 공휴일)’에 커피빈에서 결제한 고객에게 무료로 추가 음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BC카드 관계자는 “BC 체크카드를 이용해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중 하나를 결제하면 무료로 동일한 음료 1잔을 추가해 마실 수 있다”며 “전달 실적과 무관하게 BC 체크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선착순으로 2000명에게 스몰 사이즈로 제공된다. 선착순 상황은 커피빈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체크카드 1장당 한 달에 1번씩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백화점이나 팝업스토어에 자리한 커피빈 매장은 제외된다. BC카드 마케팅전략본부 김진철 상무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체크카드 시장에서 차별화된 혜택과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체크카드 이용 고객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차별화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BC카드는 지난해부터 ‘빨간날엔 BC’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 이벤트는 BC카드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휴일을 연계해 일요일과 공휴일에 문화공연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이용 건수가 300만 건이 넘었다. 올해는 빨간날에 CGV를 방문한 고객 중 선착순으로 2200명에게 영화 티켓 2장을 구매할 때 1장 가격만 결제하면 되는 ‘영화 티켓 1+1’ 혜택을 준다. BC카드가 선정한 공연 티켓도 1장을 구매하면 같은 조건의 티켓 1장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공연 티켓은 매달 11일 오전 11시 BC카드 라운지(loung.bccard.com)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이 밖에 BC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하는 경우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정부의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한 정부와 금융권의 준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비금융 자회사의 매각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산은이 5% 이상 지분을 출자한 비금융사는 377개로, 이 가운데 부실기업을 대거 매각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최근 산은은 올해 매각을 목표로 하는 비금융 자회사를 36곳에서 46곳으로 늘렸다. 산은은 구조조정 담당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구조조정부문으로 격상하고 인력도 70명에서 100명 정도로 늘렸다”며 “하지만 앞으로 구조조정이 더 확대되면 인력과 조직을 추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이미 지난해 7월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33명 규모의 ‘기업개선단’을 발족했고 그 밑에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을 전담하는 기업구조혁신실을 설치했다. 구조조정 재원 조달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논의도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기획재정부가 중심이 된 태스크포스(TF)에서 국책은행 자본 확충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F에는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산은,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공기업 주식 등 무수익 자산과 현금을 국책은행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에 들어갈 자금이 예상보다 많을 경우 일자리 정책 소요 자금과 묶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0대 국회 개원을 앞둔 상황이라 추경 편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건 시기적으로 이르다”면서도 “필요한 상황이 오면 언제든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해 산은 채권 등을 매입하는 ‘한국판 양적완화’는 TF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 대상인 대형 조선·해운사의 시가총액이 약 5년 5개월 사이 50조 원가량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3곳의 이날 시가총액 합계는 12조7227억 원으로 2010년 말(50조1371억 원)보다 75% 감소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시가총액 합계도 8579억 원으로 2010년 말(13조2123억 원) 대비 94% 쪼그라들었다. 다만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이후 동반 하락세를 보였던 이들 기업의 주가는 26일 정부의 구조조정 대책 발표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박희창 ramblas@donga.com·이상훈·주애진 기자}

여러 금융상품을 한 바구니에 담아 관리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한 달 반 만에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국민 재테크 통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과 증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도 적극 도입하면서 재테크 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금융공학적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객의 성향을 분석한 뒤 자산관리 방안을 제안하거나 운용해주는 서비스다.ISA, 은행 안정성 vs 증권사 고수익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 판매를 시작한 3월 1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가입 금액은 1조154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수도 163만1694명에 이른다. 가입자의 90%는 은행의 ISA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증권사가 263만 원으로 은행(50만 원)보다 5배 넘게 많았다. 안정성을 더 중시하는 은행 고객의 보수적인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일임형 ISA도 안정성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 일임형 ISA는 고객이 직접 바구니에 담을 금융상품을 고르는 신탁형과 달리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금융사가 제시한 모델포트폴리오(MP)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은 MP에서 ‘초고위험’을 아예 제외했다. 신한은행은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등 3가지 투자성향을 각각 적극형과 보수형으로 나눈 6개의 MP에 ‘초저위험’을 추가해 모두 7개 MP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도 초저위험부터 고위험까지 7개의 MP를 제시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모두 10개의 MP를 마련했는데 이 중 안정성에 방점을 둔 MP가 6개에 이른다. 또 우리은행은 이달 14일부터 ISA에서 가입할 수 있는 ‘ISA 적금’을 금융권 최초로 선보였다. 지금까지는 ISA에 가입할 수 있는 상품 중 정기적금이 없었다. 가입 기간은 1∼3년 이며 금리는 최고 연 3.4%(3년 기준)다. 반면 증권사들은 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적극투자형의 포트폴리오에 위험 자산들을 편입시켜 은행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을 포트폴리오에 적극 배치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위험자산 비중 80%인 초고위험 포트폴리오에 ELS 비중을 최대 20%까지 설정했다. ISA 전용 ELS를 내놓은 대신증권은 지수형 ELS와 함께 글로벌 기업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도 편입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위험자산 비중이 70%인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에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를 활용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패시브’ 전략을 구사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적극투자형 ISA에 ETF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ETF 전용 포트폴리오’가 있다. 또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ISA 가입자에게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금융권에 부는 로보어드바이저 바람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금융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2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펀드 추천 서비스인 ‘S로보 플러스’를 출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본인의 투자성향을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맞는 펀드 포트폴리오 자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달 ISA에 가입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베타 서비스’를 도입했다. 투자 목적, 투자 기간, 목표 수익률 등을 입력하면 투자 성향을 분석해 그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와 추천 상품, 예상 수익률을 보여준다. 이미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 상품도 있다. KB국민은행이 올해 1월 내놓은 ‘쿼터백 R-1’은 일반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는데도 출시 2개월 만에 2% 후반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를 바탕으로 조만간 랩어카운트(개인자산관리계좌)와 사모펀드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로보어드바이저의 핵심 기술인 투자성과 검증 시스템에 대한 특허 출원을 했으며, 올해 7월에는 금융당국이 주관하는 ‘금융규제 테스트 베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키움증권도 조만간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투자 자산을 배분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내놓을 계획이다. 다른 금융사들은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자문사에 자문을 하는 랩어카운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11일 디멘젼투자자문, 쿼터백투자자문, 밸류시스템투자자문 등 3개 업체에 자문을 하는 ‘한국투자로보랩’을 내놨다. NH투자증권은 20일 디셈버투자자문의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전 세계 펀드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 ‘QV 로보랩’ 판매를 시작했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상무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일반 투자자들이 소액 자산으로도 쉽게 자산 배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고객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건혁 기자}

삼성카드는 모바일 특화카드 ‘삼성카드 탭탭(taptap) O’와 ‘삼성카드 탭탭 S’를 최근 출시했다. 탭탭 O는 업종별 혜택을 본인이 직접 한 달에 한 번씩 선택할 수 있다. 쇼핑 업종에선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트렌드숍(편의점 올리브영 유니클로 자라 H&M 에잇세컨즈 등) 중 하나를 선택해 7%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커피 업종에서도 ‘스타벅스 50% 할인’이나 ‘스타벅스를 포함한 다른 커피숍 30% 할인’ 등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할인 한도는 쇼핑 업종의 경우 한 달에 5000원, 커피 업종은 한 달에 1만 원이다. 전달 이용금액도 30만 원이 넘어야 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이동통신요금 10% 할인, 대중교통·택시 이용금액 10% 할인, CGV·롯데시네마 5000원 할인 혜택도 동일한 전달 이용금액 조건이 적용된다. 연회비는 1만 원이다. 탭탭 S는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 금액의 1%를 포인트로 무제한 적립받을 수 있다. 매달 100만 원을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이라면 매달 최대 1만 포인트씩 적립이 가능한 것이다. 무이자할부나 대중교통·택시 이용금액 등은 적립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달 이용금액이 50만 원이 넘어갈 경우 모든 주유소에서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을 할인(일 1회, 월 4회)받을 수 있으며 영화관에서도 1만 원 이상 매표소에서 결제하면 5000원이 할인(일 1회, 월 2회, 연 12회)된다. 연회비는 탭탭 O와 마찬가지로 1만 원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PC나 모바일을 통해 고객이 직접 신청할 수 있게 함으로써 카드 발급 비용을 절감해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늘렸다”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삼성카드 탭탭’을 통해 카드를 신청하면 실물 카드를 받기 전이라도 앱카드를 발급받아 온·오프라인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정부의 잇단 내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점점 성장 동력을 잃어버리면서 사실상 ‘제로(0) 성장’에 근접해 가고 있다. 분기별 성장률도 1%라는 ‘마(魔)의 벽’ 앞에서 번번이 미끄러짐에 따라 이제는 0%대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통계에 따르면 1분기(1∼3월)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4%에 그쳤다.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으로 1%를 넘겼던 지난해 3분기(7∼9월·1.2%) 이후 두 개 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이다. 이번에 발표된 1분기 성장률은 올 1월 취임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경제팀의 첫 성적표다. 경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수출이었다. 1분기 수출 증가율은 ―1.7%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가 이어진 데다 유가 하락으로 수출품의 가격이 낮아진 게 큰 이유가 됐다. 작년 내내 성장세를 이어 온 국내 제조업 생산 역시 1분기에는 0.2% 줄었다. 민간소비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작년 하반기 내수 회복의 동력이었던 정부 정책 효과가 종료되면서 우려했던 ‘소비 절벽’ 현상이 가시화됐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소비가 활기를 띠었던 것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개별소비세 인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 부양책 덕분”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이런 효과들이 힘을 잃으며 소비 활력이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도 ―0.3%포인트로 2014년 1분기(―0.1%포인트)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침체된 내수가 성장을 견인하기는커녕 오히려 성장세를 끌어내렸다는 뜻이다. 1분기부터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올해 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3%대 성장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은은 19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도 올해 전망치를 2%대 중반으로 잇달아 내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2.7%로 0.5%포인트 내렸고 LG경제연구원은 국내 기관 중 가장 낮은 2.4%로 전망치를 낮추기도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성장세 하락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인구 고령화와 글로벌 교역구조의 변화,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저하 등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중·노년층은 노후가 불확실해 돈이 있어도 잘 쓰려고 하지 않고 수 자체가 적은 청년층은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주거 부담도 커서 소비를 늘리기가 어렵다”며 “경제 상황이 수요를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라서 단순한 경기 부양책으로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수출 부진과 내수 위축으로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또다시 0%대에 그쳤다. 특히 수출은 저유가와 경기침체 여파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0.7%)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0%대 성장률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2분기(0.4%)와 같은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경제 성장의 ‘3대(大) 축’인 수출,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1분기 수출 증가율은 ―1.7%로 2008년 4분기(―4.3%)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0.3% 감소하며 지난해 2분기(―0.1%) 이후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소비 침체에 대해 “지난해 말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 효과가 크게 나타난 이후 ‘소비 절벽’ 현상이 생겼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설비투자 역시 5.9% 감소하며 2012년 2분기(―8.5%) 이후 가장 부진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저유가 등으로 교역 조건이 개선되면서 전기보다 2.8% 증가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난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사상 처음 2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직불카드 등의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2조5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조9090억 원보다 7.5% 늘어난 규모다. 이 카드들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도 4178만 건으로 전년(3641만 건)보다 14.7%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체크카드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체크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3680억 원으로 전년보다 17.9% 늘었고 하루 평균 이용건수도 1479만7000건으로 22.7% 급증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직장인 김모 씨(29)는 주말인 23일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약속을 취소했다. 설레는 마음에 일어난 아침, 창 밖 뒷산이 뿌옇게 보일 정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도저히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환기를 시키고 싶어도 집밖 공기가 더 안 좋을 것 같아 하루 종일 창문도 닫아 놨다”고 말했다. 25일 삼성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황사나 미세먼지가 발생한 주말에는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커피숍 식당 등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평균 이용금액이 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숍의 경우 20대 남성의 평균 이용금액은 11%, 50대 여성은 13% 줄었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3, 4월 서울에서 황사·미세먼지가 발생한 주말의 업종별 평균 이용금액과 발생하지 않았던 주말의 이용금액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 중인 이모 씨(48·여)는 “봄이면 청계천으로 나들이를 나온 가족이나 커플들이 가게를 많이 찾았는데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이었던 지난 토요일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며 “평소 주말보다 매출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황사나 미세먼지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화장품 네일아트 등 미용 관련 업종에서 여성의 평균 이용금액은 황사가 발생했을 때 23% 감소했다. 온라인에서 결제한 금액은 제외한 것으로 황사나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남성보다 여성이 더 외출을 자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동복 완구 등 아동 관련 업종에서도 40대를 제외한 모든 여성의 연령대에서 30% 넘게 이용금액이 줄었다. 특히 20대 여성의 평균 이용금액은 48% 감소했다. 삼성카드 빅데이터연구소장 허재영 상무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들이 황사나 미세먼지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편의점의 경우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황사나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외출을 자제하는 건 전 세대에 걸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이용은 전 연령대에서 13∼18%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0대 이상과 20대가 각각 18%, 17%로 가장 감소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고속버스 철도 휴게소 등 교통 관련 업종에서도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평균 이용금액이 10% 넘게 줄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직장인 김모 씨(29)는 주말인 23일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약속을 취소했다. 설레는 마음에 일어난 아침, 창 밖 뒷산이 뿌옇게 보일 정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도저히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환기를 시키고 싶어도 집밖 공기가 더 안 좋을 것 같아 하루 종일 창문도 닫아 놨다”고 말했다. 25일 삼성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황사나 미세먼지가 발생한 주말에는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커피숍 식당 등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평균 이용금액이 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숍의 경우 20대 남성의 평균 이용금액은 11%, 50대 여성은 13% 줄었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3, 4월 서울에서 황사·미세먼지가 발생한 주말의 업종별 평균 이용금액과 발생하지 않았던 주말의 이용금액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 중인 이모 씨(48·여)는 “봄이면 청계천으로 나들이를 나온 가족이나 커플들이 가게를 많이 찾았는데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이었던 지난 토요일에는 손님들이 거의 없었다”며 “평소 주말보다 매출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황사나 미세먼지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화장품 네일아트 등 미용 관련 업종에서 여성의 평균 이용금액은 황사가 발생했을 때 23% 감소했다. 온라인에서 결제한 금액은 제외한 것으로 황사나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남성보다 여성이 더 외출을 자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동복 완구 등 아동 관련 업종에서도 40대를 제외한 모든 여성의 연령대에서 30% 넘게 이용금액이 줄었다. 특히 20대 여성의 평균 이용금액은 48% 감소했다. 삼성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허재영 상무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들이 황사나 미세먼지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편의점의 경우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황사나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외출을 자제하는 건 전 세대에 걸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이용은 전 연령대에서 13~18%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0대 이상과 20대가 각각 18%, 17%로 가장 감소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고속버스 철도 휴게소 등 교통 관련 업종에서도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평균 이용금액이 10% 넘게 줄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현금 없는 사회’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은 실제 화폐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폐나 동전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화폐의 발행 또는 환수 규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폐 발행액은 5만 원권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973년 고액권으로 도입된 1만 원권의 발행액은 지난해 14조3885억 원으로 전년보다 2조 원 넘게 줄었다. 1만 원권 발행액은 2007년 33조7612억 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5000원권과 1000원권도 2014년보다 각각 257억 원, 176억 원이 감소했다. 발행된 화폐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개인 금고(金庫)에서 잠자는 규모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5만 원권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5만 원권 발행액은 20조5702억 원으로 전년보다 5조3078억 원 늘어났다. 2009년 발행된 지 6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5만 원권의 환수율(발행액 대비 환수액 비율)은 40.1%로 5000원권(86.1%)과 1000원권(87.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5000원권과 1000원권의 환수율도 2005년과 비교했을 때 계속 감소했다. 동전 환수율은 더 떨어진다. 500원짜리 동전과 10원짜리 동전의 환수율은 각각 9.0%, 8.5%로 10%를 밑돈다. 신용·체크카드의 사용, 간편 결제의 확대 등으로 필요 없게 된 동전을 소비자들이 저금통 등 개인 금고에 쌓아 두고 있다는 뜻이다. 100원 50원짜리 동전의 환수율은 각각 21.7%, 21.4%나 돼 상대적으로 높다. 동전 중에서 인기가 높은 건 500원짜리다. 지난해 발행된 500원짜리는 모두 667억 원어치로 전년(455억 원)보다 46.6%나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해 초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르면서 거스름돈으로 500원짜리가 많이 쓰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예전에는 5000원을 내고 담배 2갑을 사는 사람이 많았지만 인상 후에는 5000원을 내고 1갑을 산 뒤 500원을 거슬러 받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시중은행들이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줄줄이 수수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다음 달 13일부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다른 은행에 10만 원이 넘는 돈을 이체할 때(영업시간 중)의 수수료를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 신한은행도 25일부터 영업점 창구에서 해외로 2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송금할 때 받는 수수료를 5000원 올릴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앞서 올해 2월부터 ATM 이체 수수료(영업시간 중·10만 원 초과)를 KEB하나은행과 같은 수준으로 인상한 바 있다. KB국민은행도 각종 수수료의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의 대부분을 예대 마진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은행들의 실적이 악화된 만큼 수수료 등 비(非)이자 수익을 늘릴 수밖에 없다”며 “주요 시중은행이 먼저 움직인 만큼 다른 은행들도 수수료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은행들이 최근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인상을 통한 손쉬운 영업에 의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올해 1분기(1∼3월)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749억 원으로 전년 동기(3899억 원)보다 47.4% 늘었다. KEB하나은행도 1분기 순익이 4922억 원으로 2015년 1분기(3831억 원·하나 및 외환은행 단순 합산 기준)에 비해 28.5% 증가했다. 지난해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수수료 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49억 원, 1251억 원 늘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다음 달부터 5만 원 이하의 금액을 카드로 결제할 때는 따로 서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여신금융협회는 21일 무서명 신용카드 거래를 5월 1일부터 모든 가맹점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무서명 거래는 5만 원 이하의 카드 결제에 대해선 가맹점이 고객의 편의를 위해 본인 확인 절차를 생략하는 것이다. 무서명 거래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사용에 대한 책임은 모두 카드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다만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가맹점의 단말기 프로그램을 수정하기 위해선 약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음 달 이후라도 일부 가맹점에서 서명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이달 말까지 무서명 거래 시행에 대한 안내문을 가맹점에 공동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사가 밴(VAN·결제대행업체)사를 통해 밴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일부 인하하기로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다음 달부터 5만 원 이하의 금액을 카드로 결제할 때는 따로 서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여신금융협회는 21일 무서명 신용카드 거래를 5월 1일부터 모든 가맹점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무서명 거래는 5만 원 이하의 카드 결제에 대해선 가맹점이 고객의 편의를 위해 본인 확인 절차를 생략하는 것이다. 무서명 거래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사용에 대한 책임은 모두 카드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다만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가맹점의 단말기 프로그램을 수정하기 위해선 약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음 달 이후라도 일부 가맹점에서 서명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이달 말까지 무서명 거래 시행에 대한 안내문을 가맹점에 공동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사가 밴(VAN·결제대행업체)사를 통해 밴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일부 인하하기로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 수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모두 159개(중복 포함)로 집계됐다. 1998년(171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2010년(34개)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은 26개에 그쳐 1998년(14개)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분석은 지난해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 1114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개별 기업들의 신용리스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해 업황이 좋지 않았던 조선 건설 정유 화학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업의 등급 하락 도미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 신용평가사에서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기업은 65곳으로 ‘긍정적’ 전망을 받은 기업(30곳)보다 2배 넘게 많았다. 등급 전망은 앞으로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이 어떻게 될지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안정적’ ‘긍정적’ ‘부정적’ 등으로 나뉜다. 또 지난해 부도 처리된 기업 8곳을 분석한 결과 부도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등급이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은 2004년(699개) 이후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회사채 발행이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편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사 4곳의 신용평가 부문 매출액은 829억5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52억2000만 원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에선 NICE신용평가가 35.4%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신용평가(32.7%) 한국기업평가(31.6%) 등이 뒤를 이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인사권자는 사회경제적 배경, 거주 지역, 교육 등을 중심으로 자신과의 동질성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독선사회(강준만·인물과사상사·2015년)14일 성과주의를 둘러싼 금융권 노사의 산별 교섭이 또다시 무산됐다. 이 문제에 대한 주요 논란 중 하나는 성과주의 도입의 전제 조건이 되는 공정한 평가 시스템을 과연 마련할 수 있느냐다. 이는 사실 회사원이라면 한 번쯤은 던져 봤을 질문이다. “조직에서 능력과 실력만으로 승진할 수 있을까?”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이 책에서 찰스 콘래드 노스캐롤라이나대 커뮤니케이션 교수의 주장을 소개하며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콘래드 교수는 “특히 복잡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일수록 늘 혼동되고, 스트레스가 많고,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동질성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자신의 주변이 예측 가능한(잘 아는, 그러니까 안정되게 믿을 수 있고 충실한) 사람으로 둘러싸여 있을 때 혼동·불확실성·모호성은 감소된다”고 주장한다. 즉, 눈만 봐도 알 수 있는, 서로 맞는 사람과 같이 일을 해야 높은 생산성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출신 지역이나 학연 등이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콘래드 교수는 또 아주 단순한 업무를 제외하면 능력과 실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건 매우 어렵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많은 미국 기업의 능력 평가 항목엔 조직 충실도, 효과적 리더십, 동료의 인정, 상사들과의 관계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간관계와 관련돼 있는 것이지 엄격한 의미에서 능력이나 실적과는 무관하다. 따라서 하위직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자신의 일에만 집중한다면 다른 능력이 없고 상위직으로 진급하기는 부적절하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결국 콘래드 교수는 딜레마에서 탈출하려면 조직 내 인간관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강 교수는 머리말에서 “자신의 확신을 의심하라”고 강조한다. 개혁과 진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똑똑해지는 게 아니라 자신의 똑똑함과 확신의 한계를 깨닫는 것이라는 그의 말을 곱씹어 보게 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삼성카드는 모바일 특화카드 2종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삼성카드 탭탭(taptap)’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신청하는 모든 카드를 24시간 365일 심사해 발급해 주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탭탭을 출시하며 카드 신청, 심사, 발급을 디지털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며 “밤이나 주말에도 카드를 신청할 수 있고 오전에 신청하면 오후에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탭탭을 통해 카드를 신청하면 실물 카드를 받기 전이라도 앱카드를 발급받아 온·오프라인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번에 출시한 모바일 특화카드는 부가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카드 탭탭 O’는 업종별 혜택을 본인이 직접 한 달에 한 번씩 선택할 수 있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트렌디숍(편의점 등) 중 하나를 선택해 7%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커피 업종에서도 두 가지(스타벅스 50% 할인 또는 스타벅스를 포함한 다른 커피 업종 30% 할인)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이동통신요금 10% 할인, 대중교통·택시 이용금액 10% 할인 등의 혜택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삼성카드 탭탭 S’는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 금액의 1%를 포인트로 무제한 적립 받을 수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에서 저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3조69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1141조8337억 원)에서 저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1.20%였다. 2006년(1.33%) 이후 최대로 2014년과 비교하면 33%가량 늘어난 규모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심사가 깐깐해진 반면 저축은행들은 중금리 대출을 속속 선보이면서 시중은행 고객들을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와 4분기(10∼12월) 가계대출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3, ―6으로 떨어진 반면 저축은행은 각각 4, 0을 보였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대출을 억제하겠다고 응답한 금융사가 더 많다는 의미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