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분기 경제 성장률 ‘0%’ 대…금융위기 후 가장 큰 폭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6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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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과 내수 위축으로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또다시 0%대에 그쳤다. 특히 수출은 저유가와 경기침체 여파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0.7%)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0%대 성장률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2분기(0.4%)와 같은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경제 성장의 ‘3대(大) 축’인 수출,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1분기 수출 증가율은 ―1.7%로 2008년 4분기(―4.3%)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0.3% 감소하며 지난해 2분기(―0.1%) 이후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소비 침체에 대해 “지난해 말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 효과가 크게 나타난 이후 ‘소비 절벽’ 현상이 생겼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설비투자 역시 5.9% 감소하며 2012년 2분기(―8.5%) 이후 가장 부진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저유가 등으로 교역 조건이 개선되면서 전기보다 2.8% 증가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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