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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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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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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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차기 회장에 조용병 내정

     조용병 신한은행장(60)이 총자산 489조 원의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신한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낙하산 인사’ 논란과 내부 갈등으로 승계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국내 금융권에 신한금융이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고 경선을 통해 차기 회장을 뽑는 선진적인 승계 구조를 정착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동우 현 회장(69)보다 9년 젊은 조 내정자가 차기 수장에 발탁되면서 신한금융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역동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9일 차기 회장 후보로 조 행장을 단독 추대했다. 최종 후보는 20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정식 임명된다. 임기는 3년이며 재임이 가능하다.  신한금융의 승계 과정은 민주적 절차와 성과에 따라 차기 리더를 뽑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날 이상경 신한금융 회추위원장은 “2011년부터 꾸준히 후보 리스트를 두고 살폈다”며 “조 행장이 회장에게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춰 만장일치로 최종 후보로 뽑았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2010년 라응찬 전 회장, 이백순 전 은행장과 신상훈 전 사장의 대립으로 이른바 ‘신한 사태’라는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이런 경영권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한 회장은 2011년 주주와 금융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회추위를 만들었다. 이사회 대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승계 과정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 구성된 회추위도 한 회장의 약속처럼 ‘물 흐르듯 조용히 진행’됐다. 신한금융은 후계 승계 프로그램을 안착시키기 위해 차기 리더의 조건을 구체화한 경영리더상(像)도 만들었다. 승계 시스템이 자리를 잡자 후계 선정 과정에서 알력을 빚던 재일교포 주주들의 영향력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내정자와 함께 회장 후보에 올라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이날 회추위 면접 과정에서 “조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 차기 회장을 돕겠다”며 사퇴했다. 신한금융은 조만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공석이 되는 신한은행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후임 행장에는 막판에 사퇴한 위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 내정자는 이날 회추위 면접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금융환경 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금융에 중점을 두겠다”며 “신한금융의 미래를 위해 강력한 ‘신한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학과를 나온 그는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인사·기획부장,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등 ‘신한 엘리트’ 코스를 밟고 2015년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소탈한 성격에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려 ‘엉클 조’란 별명을 얻었다. 마라톤 풀코스를 10번 넘게 완주하고 편한 자리에서는 사발로 폭탄주를 돌리는 애주가이기도 하다. 스스로 “용병처럼 일한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업무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내정자는 행장이 된 첫해부터 순이익 1조 원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신한금융이 리딩뱅크의 위상을 굳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는 금융권 최초로 재택근무, 자율 출퇴근 등을 포함한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했다.김성모 mo@donga.com·정임수 기자}

    •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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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조용병 신한은행장 내정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신한금융그룹이 차기 회장에 조용병 신한은행장(60·사진)을 추천했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9일 차기 회장 후보로 조 행장을 단독 추대했다. 최종 후보는 20일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정식 임명된다. 임기는 3년이며 재임이 가능하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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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연금 가입 4만명 육박… 작년 사상 최대 1만명 늘어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나이는 71.9세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균 2억8300만 원의 주택을 담보로 월평균 98만 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309명이 주택연금에 가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주택연금이 처음 시작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가입자 수가 3만9429명으로 증가했다. 주택연금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연금처럼 매달 일정 금액을 받는 국가 보증 역모기지론 상품이다.  지난해 가입자는 2015년(6486명)에 비해 59% 늘었다. 주택연금 보증 공급액도 2015년 7조1392억 원에서 지난해 10조7728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집을 이용해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고령층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금공이 지난해 4월 ‘내집연금 3종 세트’를 내놓고 빚이 있는 주택 보유자와 저가 주택 보유자의 가입 문턱을 낮춘 것도 영향을 줬다.  주택연금 가입자들은 월평균 98만 원을 수령했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84%)가 가장 많았다. 류기윤 주금공 주택연금부장은 “9억 원이 넘는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의 소유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요건을 더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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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인트 부족? 친구것 빌려 물건 산다

     직장인 김모 씨(29)는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주로 쓴다. 업종별로 0.5∼2%씩 적립해주는 카드 포인트를 모으기 위해서였다. 몇 달도 안 돼 10만 포인트(보통 포인트당 1원·약 10만 원)가 쌓였다. 하지만 포인트를 쓰는 건 쉽지 않았다.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는 데다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비율도 제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신용카드를 쓰면 포인트를 적립해 현금처럼 쓸 수 있다고 해서 열심히 썼는데 낚인 기분”이라고 황당해했다.  올해부터 김 씨가 겪은 이 같은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9일 금융감독원이 포인트 사용에 제한을 두지 못하도록 카드사 표준약관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카드 포인트 사용 제약 풀려  카드 업체들은 그동안 고객들이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적립해줬다. 하지만 KB국민, 우리, 롯데를 제외한 전업카드사 5곳이 상품 가격의 일부만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도를 뒀었다. 이 회사들의 고객들이 포인트 사용 비율 제한에 걸려 추가 결제를 한 건수는 2012년 4156만 건에서 지난해 1억154건으로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 유효기간(약 5년) 내 포인트를 다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7월 금감원은 카드사, 여신금융협회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포인트를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카드사별로 포인트 제도를 바꾸는 시기는 조금씩 다르다. 포인트 사용 전에 확인하고 쓰는 게 좋다. 비씨카드와 하나카드는 이달부터 신규 카드와 기존 카드 고객 모두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바꿨다. 삼성카드 신한카드도 4월부터 이런 식으로 제도를 바꾼다.  현대카드는 올해 하반기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C포인트’를 신설할 예정이다. 기존 고객(M포인트)도 이 포인트 제도로 갈아탈 수 있다. 다만 전환 비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대카드가 사용비율 제한 폐지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카드 포인트 모아 현금처럼 쓸 수 있어 몇 가지 방법을 이용하면 신용카드 포인트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다. 모은 포인트가 적을 때는 가족이나 친구의 포인트를 모아서 쓸 수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같은 카드를 이용하는 지인들과 포인트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 하나, 우리, KB국민 카드사의 포인트는 통장에 모아 현금처럼 찾아 쓸 수도 있다.  신용카드를 이용해 무이자 할부로 결제했다가 중간에 일시불로 전환하면 그 기간만큼 포인트가 적립된다. 6개월 무이자 할부로 결제했다가 두 달 뒤 일시불로 바꾸면 넉 달만큼의 포인트가 쌓이는 것이다.  가전제품이나 수입 패션상품 등을 살 때 ‘선지급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물건을 살 때 카드사가 가격의 30%까지(50만 원 한도) 카드 대금을 미리 내주고, 고객이 포인트로 이를 갚는 방식이다. 다만 선지급 포인트를 활용할 때는 이용 실적을 잘 챙겨야 한다. 이용 실적이 부족하면 할인받은 금액을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 할부 수수료도 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를 얼마나 모았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여신금융협회의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 사이트(cardpoint.or.kr)를 이용하면 된다. 사이트에서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달 중으로 카드 업체의 신용카드 상품들을 통합 조회할 수 있는 ‘카드다모아’ 서비스도 시작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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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현재 집값 거품 아니다”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데 이어 한국은행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올해 한국 경제를 내다봤다. 한은이 13일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5%는 매년 초 발표치 기준으로 2009년(2.0%)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다. 그동안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소비, 부동산 경기 등 내수마저 흔들리면서 ‘성장 절벽’ 우려가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3%포인트 낮춘 데는 소비 위축 우려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당초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춘 1.9%로 내다봤다. 지난해 증가율(2.4%)보다 0.5%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국내 정치 불안과 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가계의 소비심리는 이미 극도로 얼어붙은 상황이다. 여기에 소득은 제자리인 데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빚 상환 부담까지 커져 가계가 지갑을 열기가 더 어려워졌다. 특히 그나마 성장의 보루 역할을 했던 건설투자마저 지난해 10.9% 증가세에서 올해 4.3%로 대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공급 과잉 우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얼어붙을 경우 성장률이 더 꺾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경기가 최근 수년간 좋았던 것에 비해 둔화되겠지만 집값의 급속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 주택가격을 거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가닥 희망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수출 등에 있다. 한은은 지난해 0.9% 성장에 그쳤던 수출이 국제유가 상승과 신흥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 2.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년간 마이너스 늪에 빠졌던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고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가 계속돼 뚜렷한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도 외환위기 수준으로 얼어붙어 ‘고용 절벽’과 투자 축소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정부는 연 2.871%의 사상 최저 금리로 10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시각을 증명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재정 건전성 호조 등에 따른 대외적 지표로 안심하기에는 한국 경제의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위기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정임수 imsoo@donga.com / 세종=박민우 / 김성모 기자}

    • 201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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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우선협상자 검토 길어져 1월 셋째주초 선정

     13일로 예정됐던 금호타이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한 주 늦춰졌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요청으로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다음 주초로 연기됐다. 박찬호 산업은행 공보팀장은 “입찰 참여자들이 밝힌 향후 경영계획 등의 검토 작업이 길어져 결과 발표를 늦췄다”고 밝혔다. 본입찰에 참여한 중국 기업들이 서류 일부를 중국어로 제출하면서 이를 번역할 시간이 필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 매각하는 금호타이어 주식은 채권단이 보유한 6637만 주(42.01%)다. 다음 주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채권단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인수 가격과 조건을 정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인수 의향을 물어야만 한다. 박 회장이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금액보다 1원이라도 더 내겠다고 밝히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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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준비생 62만명도 사실상 실업자

     정부가 지난해 실업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지만 ‘비공식’ 실업자를 합치면 그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준비생, 구직 활동을 포기한 주부 등은 공식 통계에서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생’만 지난해 62만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0% 늘어난 수준이다. 이들은 당장 입사원서를 내진 않지만 도서관에서 입사시험을 준비하거나 각종 기능학원에 다니는 사람들이다. 대학·대학원생 등으로 분류되는 399만6000명 중에는 취업이 안 돼 졸업을 유예하거나 대학원에 가는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사실상 고용 정책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그래서 정부가 공식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비공식 실업자를 위해 적극적인 고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들 상당수는 원하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비경제활동’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에서는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는데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만 실업자로 분류한다. 청년층의 ‘숨어 있는 실업자’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6월 현대경제연구원이 고용 보조지표를 확장해 자체적으로 추산한 청년 실업자는 2015년 8월 기준 179만2000명으로 통계 상 공식 실업자(34만5000명)의 5배가 넘었다. 한편 국내 금융권에선 최근 3년간 1만2000여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3년 3분기부터 1년간 은행, 보험 등 102개 금융사의 고용 인원은 22만303명에서 20만7990명으로 5.6%(1만2313명) 줄었다.세종=박희창 ramblas@donga.com /김성모 기자}

    •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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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1기’ 우리은행장 10명 도전장

     지난해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이 ‘민선 1기’ 은행장을 뽑는 레이스에서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11일 마감한 차기 우리은행장 공모에 10명의 전현직 우리은행 임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낮 12시 공모를 마감한 결과 전현직 임원 11명이 차기 행장 후보자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곧 1명이 철회 의사를 밝혀 10명이 됐다.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현직 프리미엄’은 없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우선 2014년 말 이순우 전 행장 후임 인선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던 이광구 행장과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이 다시 맞붙어 눈길을 끈다. 이 행장은 민영화에 성공하고 은행의 수익성과 안전성을 끌어올린 ‘1등 공신’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하지만 2년여 전 불거진 ‘낙하산 인사’ 논란 등이 부담이다.  김승규 전 부사장은 재무·전략통이다. 지난해 9월까지 고문으로 재직하며 민영화 과정을 챙겼다. 영업통인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은 우리금융지주 미래전략본부 부사장을 지내 계열사 상황에 두루 밝다. 전직 임원 중 김병효 전 우리PE 사장 등도 도전장을 냈다. 현직 중에서는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도 도전했다. 이 전 행장 시절 수석부행장을 맡은 영업통이다.  지원자 10명 중 한일은행 출신은 6명, 상업은행 출신은 4명이다. 그간 한일과 상업 출신이 번갈아가면서 행장을 맡던 전통이 이순우(상업)-이광구(상업) 행장으로 넘어오면서 깨진 만큼 올해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19일 제3차 임추위를 열고 향후 일정을 결정한다. 서류심사와 평판조회를 통과한 후보가 1차 면접을 치르고 2차 면접에는 2, 3명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최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회장 면접 대상자를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3명으로 확정했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고사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신한 회추위는 19일 평판조회와 후보별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회장 후보 1명을 추천한다. 이어 20일 이사회와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회장이 최종 결정된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성모 기자}

    •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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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장 교체… 지주사 전환… 금융권 새해 지각변동

     올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지주사 체제 전환 등에 나서며 지배구조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017년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과 핀테크(금융+기술) 확산 등에 맞서 금융사들의 차별화 전략이 한층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장 교체와 지주사 체제 전환 등이 마무리되면 금융그룹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신한지주, 우리은행 차기 CEO 취임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각각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수장을 뽑는다. 신한금융은 4일에 이어 9일 ‘지배구조 및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했다. 현직 계열사 CEO 중엔 조용병 신한은행장(60),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59),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59)이, 전직에선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66)이 포함됐다.  회추위는 19일 평판 조회와 후보별 면접 등을 거쳐 회장 후보 1명을 추천할 예정이다. 이날 추천된 회장 후보는 20일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 뒤 3월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추위가 이미 꾸려져 있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이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기 때문에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차기 회장 경쟁 구도는 글로벌 부문에서 성과를 낸 조용병 행장과 카드업계 1위 자리를 굳힌 위성호 사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민영화 작업을 마무리 지은 우리은행도 이달 4일 과점(寡占)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들로 이사회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임추위는 민영화 이후 조직 안정과 ‘민선 1기’ 상징성을 고려해 내부 사정에 정통하면서도 최근 5년 내 근무한 전·현직 임원 및 계열사 대표를 차기 행장 후보 자격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 민영화를 이끈 이광구 행장(60)의 연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수석부행장을 지낸 이동건 영업지원 그룹장(59),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61) 등이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은행장 후보자 등록은 이달 11일까지다. 후보 지원이 끝나면 서류 심사와 외부 전문기관 평판조회, 후보의 능력 평가 및 인터뷰 등을 거쳐 차기 행장 내정자가 결정된다. ○ 기업·우리은행은 지주사 체제 전환   윤종규 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하고 있는 KB금융그룹도 지난해부터 행장직을 분리한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KEB하나은행장도 함영주 행장의 임기가 3월 말 끝난다. 함 행장의 1년 6개월 재임 기간 동안 실적이 나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최근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국내 6대 은행 중 금융지주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곳은 2곳뿐이다. 이광구 행장은 신년사에서 “은행 하나만으로는 다른 금융그룹과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지주 체계 전환을 강조했다.  기업은행도 지난해 말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공고를 내고 지주사 전환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달 13일 입찰을 마감하고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주사 전환의 틀을 짠다는 계획이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CEO 교체 초기에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영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경우가 많다. 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 은행들이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을 더 낼 수 있어 금융그룹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K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두 곳이 새롭게 문을 열고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접목된 핀테크가 전통 금융업을 위협하고 있어 모바일 등 비(非)대면 사업 확대 같은 디지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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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회장 후보 4명 압축…조용병·위성호·강대석·최방길

    신한금융그룹이 조용병 신한은행장(60),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59),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59),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66) 등 4명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9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및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압축 후보군을 선정했다. 회추위는 이들에게 후보 수락 의사를 타진한 뒤 이번 주 내에 최종 면접에 참여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19일 회추위에서 평판 조회 결과를 논의하고 후보별 최종 면접을 거쳐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날 추천된 회장 후보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최종 후보는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 회장으로 취임한다. 신한 안팎에서는 조용병 행장과 위성호 사장의 2파전 양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6년간 신한금융을 이끌고 있는 한 회장의 의중은 "전직보다 현직에서 우선적으로 후보를 찾겠다"는 것이어서 현직 CEO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 행장은 2년간 은행을 이끌며 글로벌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취임 전 70개 수준이었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약 2배로 늘린 성과가 있다. '신한 사태'로 불리는 2010년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조 행장의 임기는 3월까지다.   위 사장은 카드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신한금융그룹에서 비은행 부문의 수익을 키우는 등 신한카드의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카드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빅데이터 마케팅'의 근간을 만든 것도 위 사장이다. 두 후보는 2015년 신한은행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 전례가 있어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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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우 회장 “신한금융 문화 전도하고 고객가치 창조”… 차기 리더 기준 공개

     4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한 신한금융지주가 차기 리더의 조건인 ‘경영리더상(像)’을 처음으로 제정해 공개했다. 금융권에선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차기 회장의 조건과 인선 기준을 사실상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회장은 6, 7일 경기 용인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경영포럼에서 그룹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부서장 등 5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리더상의 기준을 제시했다. 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리더상은 앞으로 신한의 리더를 평가하고 육성하며 선발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준을 차기 리더를 선발하는 승계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이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장은 경영리더상으로 △신한 문화 전도자 △고객가치 창조자 △열린 협력을 촉진하는 동반자 △변화의 선도자 △지속가능 성과를 창출하는 사업가 △미래 인재 육성가를 꼽았다.  한 회장과 이상경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등 7인으로 구성된 신한금융 회추위는 전현직 CEO 중 3, 4명을 적격후보로 압축하고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한 명을 추천할 계획이다.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한 회장의 임기 종료일(3월 24일) 두 달 전까지 후임자 선출을 해야 한다”며 “설 연휴 전 인선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추위는 이번에 제시된 경영리더상을 기준으로 후보들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 내부에서는 조용병 신한은행장(60)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59)의 2파전 양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6년간 신한금융을 이끌고 있는 한 회장의 의중은 “전직보다 현직에서 우선적으로 후보를 찾겠다”는 것이어서 현직 CEO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조 행장은 2년간 은행을 이끌며 글로벌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취임 전 70개 수준이었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약 2배로 늘린 성과가 있다. ‘신한 사태’로 불리는 2010년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조 행장의 임기는 3월까지다.  위 사장은 카드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신한금융그룹에서 비은행 부문의 수익을 키우는 등 신한카드의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카드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빅데이터 마케팅’의 근간을 만든 것도 위 사장이다. 두 후보는 2015년 신한은행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 전례가 있어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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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국회-사법기관 신뢰 바닥… “금 모으기 운동 다신 않겠다”

     “돌 반지가 없는 아이를 볼 때마다 미안하다. 나라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온 가족의 추억까지 바쳤는데…. 지금은 후회스럽다.” 직장인 김모 씨(46)의 첫딸은 돌 반지가 남아 있지 않다. 1997년 12월 ‘나라 곳간’의 달러가 바닥을 드러냈고 외환위기가 터졌다. 이듬해 1월 5일 장롱 속 금붙이를 내다 팔아 외화 한 푼이라도 더 모으자는 전 국민적 ‘금 모으기 운동’이 시작됐다.  김 씨도 한달음에 달려갔다. 창구엔 군부대 헌혈 행사처럼 금붙이를 들고 온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연애하며 아내와 주고받았던 부부의 금반지도 그때 사라졌다.  당시 금 모으기 운동의 열기는 뜨거웠다. 보름 만에 140만 명이 금 10만 kg을 내다 팔았다. 이 영향으로 국제 금값이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정도였다. 비슷한 위기를 겪고 있던 태국에서도 한국을 따라 비슷한 운동이 시작됐다. ‘금 모으기 정신’은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 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세계인에게 각인됐다.  하지만 김 씨는 20년 전과 같은 위기 상황이 다시 벌어진다면 금 모으기와 같은 운동에 다시 참여할 생각이 없다. 김 씨는 “그때는 순진했다. 정치 상황을 보니 결국 부패한 집단에 갖다 바치는 꼴이 될 텐데 누가 내려고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게 나라냐.”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 민심도 김 씨와 비슷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국민은 기득권을 가진, 부패한 사회 지도층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할 기회를 가로챘다는 점에서 분노했다. 불공정한 리더십에 대한 불신과 실망은 동아일보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12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됐다. ○ 국민 절반, “금 모으기 운동 다신 않겠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1.9%는 ‘경제위기가 다시 닥쳐도 금 모으기와 같은 위기 극복 운동에 동참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 90년 후인 1997년 외환위기로 시작된 금 모으기 운동은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는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다. 위기 극복의 원동력인 한국 사회 특유의 결집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세대 간, 계층 간 간극도 나타났다. 참여 의향은 60대 이상이 53.5%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40.9%로 가장 낮았다. 월평균 가구 소득 100만 원 미만(54.8%), 농림·축산·수산업 등 1차 산업 종사자(70.6%), 무직자(63.9%) 등 경제적 약자들의 참여 의향이 높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외환위기 이후 기득권층과 국가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징후도 나타났다.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부자들은 참여하지 않고 서민들만 참여할 것 같아서’(42.4%),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28.7%), ‘국가가 나한테 해준 게 없어서’(19.3%) 등을 꼽았다.  금 모으기 운동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직장인 최모 씨(29)는 “부모님이 장롱 속 깊은 곳의 금, 행운의 열쇠 등을 죄 꺼내 놓기에 이사를 가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최 씨는 “힘 있는 사람들이 깨끗해지면 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텐데 우리 사회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국민 87.9% “신뢰하는 정부 기관 없어” 동아일보와 KDI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87.9%는 “신뢰하는 정부 기관이 없다”라고 답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이 컸다. “청와대를 포함한 정부를 신뢰할 수 있다”라는 응답은 2.7%로 바닥권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가슴에 새기고 정치를 해 왔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버틸 수 없다)’의 정신을 무색하게 하는 결과다.  법원 검찰 등 사법부를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꼽은 응답도 6.1%에 불과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민심이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울 책임이 있는 사법 시스템조차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국회를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꼽은 응답도 3.3%에 불과했다. 당장은 촛불의 화살이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하고 있지만, 정치권과 국회에 대한 불신도 이에 못지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국민의 촛불이 광화문광장을 뒤덮었던 지난해 말 영국 공영방송 BBC는 부패한 상류층과 정직한 국민이 공존하는 한국의 기이한 현실을 꼬집었다. BBC는 “한국에서는 술집에서 자리를 맡기 위해 테이블 위에 지갑을 두고 가도 잃어버릴 염려가 없을 정도로 시민들이 정직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도자들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부정부패로 망가졌다”라고 비판했다.  국가 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사회적 신뢰를 재건하려면 누구에게나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 줄 수 있는 정치 지도자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번 조사에서도 ‘대선 이후 공정한 사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4.0%가 ‘그렇다’고 답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권력자의 의사결정이 공적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대수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김성모 mo@donga.com·손영일 기자 동아일보-KDI 공동기획}

    • 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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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노오력’의 문제?…비관적인 2030

    #1'노오력'의 문제?비관적인 2030#2"열심히 일해 봤자 '사축'밖에 더 되겠어요. 그런데도 '노오력'을 해야 하나요."P씨는 서울 상위권 대학 출신입니다. 그렇지만 취업을 포기하고 하루하루를 맥없이 보내고 있죠. 그는 "열심히 노력해서 먼저 취업한 친구들도 희망이 없긴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사축: 회사 가축이라는 말로 직장인을 비하하는 신조어)(*노오력: 노력을 평가절하 하는 신조어)#3자수성가의 시대가 저물고기성세대들이 자리한 좁은 틈새에 끼여2030 '노오력 세대'의 절망감도 나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동아일보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으로그 절망감의 깊이를 가늠해 보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4[절망하는 '노오력 세대']살림 형편은 작년보다 나아진 편인가? 통계(나아진 편/마찬가지/못해진 편/모르겠다, 못해진 편을 강조색)지난해 보다 더 못 산다!-1964년 12월 자료는 동아일보 민생 관련 전국 여론조사 결과.2016년 12월은 동아일보와 KDI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5앞으로 살림 형편이 나아지리라고 보는가? 통계(나아질 것/마찬가지/더 못해질 것/모르겠다, 더 못해질 것을 강조색)살림살이도 나빠져...#6열심히 일하면 계층이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통계(20~60대까지의 통계 중 30대의 그래프가 극명하기에 그것을 파이그래프로 활용, 그렇다/보통이다/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를 강조색)계층의 사다리는 사라졌다.#7양질의 일자리 증가의 걸림돌은 무엇인가? 통계(기득권 노조/경직된 산업 규제/로봇 등 자동화 기술/공장 해외 이전/외국인 노동자/기타 및 무응답, 순차적 막대그래프 활용)#8한국 사회의 일자리 기회가 적은가? 통계(그렇다/아니다, 비율과 비슷한 모양을 가진 시계 사진을 찾아 '그렇다' 항목에 강조색)취직은 하늘의 별따기#9"지난해 보다 더 못 산다""살림살이도 나빠져...""계층의 사다리는 사라졌다.""취직은 하늘의 별따기"이번 조사에서 확인된젊은 세대들의 인식입니다.전문가들은 실력 중심의 사회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절실한 시대라고 입을 모읍니다. 다시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죠.#10"대학 졸업장만으론 사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 인턴 등에 취업해 숙련도를 높이고 더 나은 일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일자리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김원식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원본: 김성모 기자기획·제작: 김재형 기자·김한솔 인턴}

    •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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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얼 세대를 구하라” 팔걷은 해외기업들

     세계적 금융회사인 JP모건체이스는 청년들을 위한 독특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도시와 손을 잡고 지역 일자리와 산업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프로젝트다. 예를 들어 로스앤젤레스에 어떤 일자리가 있으며 앞으로 급성장할 일자리가 무엇인지를 소개하는 정보를 보고서로 공개하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는 약 100만 개의 급성장하는 고소득 중견 기술 직종이 있으며 시간당 29.75달러의 임금을 받고 있다. 2019년까지 헬스케어 직종에서 일자리가 14%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담겨 있다. 청년들이 이 자료를 보며 유망 직종을 고르고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미리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세계 각국이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경기 침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등의 기술 발전으로 청년들의 일자리 진입 기회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일자리 시장에서 좌절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출생한 세대)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등의 역량을 갖추도록 지역 청년들의 상급 학교 진학과 직업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더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기업도 있다. 미국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는 애리조나주립대와 협력해 온라인 학사 학위 과정에 등록하는 직원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6500명이 넘는 직원이 유통부터 전기공학까지 다양한 전공을 배우고 있다. 클리프 버로스 스타벅스 미주지역 사장은 “졸업 후 스타벅스에서 의무적으로 일할 필요는 없다. 직원들이 경력과 삶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양사이버대와 협력해 이와 같은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정규직 중심의 고용 시장이 무너지는 ‘긱(gig) 이코노미’(필요할 때마다 임시직을 섭외해 일을 맡기는 형태의 고용이 보편화된 경제)의 충격을 완화하고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선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남성일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용 시장이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하고 산업 현장과 구직자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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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조건 1순위는 무엇일까요… 같은 설문 해보니

      ‘한국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필요한 게 무엇일까?’   ‘잘살아 보자’는 일념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땀 흘렸던 아버지 세대들은 당연히 실력이라고 믿었다. 동아일보가 1964년 12월 전국 성인 남성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생 관련 여론조사에서 이런 아버지 세대의 믿음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당시 ‘취직이나 출세를 하려면 연줄, 돈, 실력 중 어느 것이 중요한가’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에 아버지 세대들은 ‘실력’(49%)이라고 대답했다. 1964년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07달러로 2015년(2만7340달러)의 256분의 1에 불과했던 때였다. 먹고살기 힘들어도 땀 흘려 실력을 갖추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공정한 기회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아버지 세대는 ‘내 자식만큼은 열심히 공부해 실력만 갖추면 나보다는 잘살겠지’라는 믿음도 있었다. 이런 믿음은 그해 수출액 1억 달러 돌파라는 성과로 이어졌고, 대한민국을 전쟁의 폐허 더미에서 세계 경제 10위권의 대국으로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됐다. 50여 년이 지난 요즘은 어떨까. 동아일보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지난해 12월 전국 성인 1000명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결과는 그때와 달랐다.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인맥’을 꼽은 응답은 36.8%로 증가한 반면 ‘실력’은 33.8%로 떨어졌다. 국정 농단 사태의 주인공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돈도 실력이야”라고 했던 것도 이런 사회 분위기의 단면이다. 기회 균등에 대한 국가 시스템의 불신이 커지면서 능력주의 사회를 기대하는 믿음이 크게 후퇴한 것이다.  미래 살림이 좋아질 거란 기대감도 50여 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1964년 조사에선 ‘살림살이가 앞으로 나아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8%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선 11.5%만 긍정적으로 봤다.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1964년 26%에서 지난해 45.4%로 크게 늘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행복감이 소득에 비례해 높아지지 않는 ‘진보의 역설’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실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조차 약해진 한국의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지용희 서강대 명예교수는 “불공정 경쟁을 체감하는 국민들의 분노에 정부와 정치권이 응답하지 않으면 한국의 미래는 더 어두워질 것”이라고 걱정한다. 김성모 mo@donga.com / 세종=이상훈 기자}

    •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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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보다 비관적인 2030… “노오력해도 계층상승 불가”

    《 “열심히 일해 봤자 ‘사축’(회사 가축이라는 말로 직장인을 비하하는 신조어)밖에 더 되겠어요. 그런데도 ‘노오력’(노력을 평가절하하는 신조어)을 해야 하나요.” 서울 상위권 대학을 나온 박모 씨(29)는 ‘베짱이’처럼 산다. 취업을 포기하고 노래방이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지만 미래에 대해 별생각이 없다. 그저 그날그날만 잘 넘기면 된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서 먼저 취업한 친구들도 희망이 없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 1970, 80년대 경제 성장의 기적을 만든 자수성가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한국 사회의 좁아진 기회의 문틈에 끼여 ‘노력해도 제자리’라고 믿는 20, 30대 ‘노오력 세대’들의 절망감도 깊어지고 있다. ○ 60대보다 더 절망하는 ‘노오력 세대’  동아일보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12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4%가 ‘열심히 일해도 계층 이동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37.9%, 30대의 51.8%가 이같이 답했다. 경제 활동 막바지에 접어든 60대 이상(34.3%)보다 계층 이동 가능성을 더 비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반면 1964년 동아일보의 민생 관련 국민 여론조사에서 20대는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적 응답이 33%를 차지해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경기 침체와 청년 실업이 겹친 경제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의 대물림’으로 계층 구조가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져 교육과 일자리를 통해 더 나은 계층으로 나아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굳어진 것이다. 직장인 이모 씨(31)는 “한 동료가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별로 없는 ‘흙수저’들은 열심히 노력해봐야 결국 치킨집 사장님으로 끝난다’고 말하는 걸 듣고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의 주식 부자 상위 40명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자산으로 부자가 된 ‘상속형 부자’ 비율(62.5%)이 가장 높았다. 한국보다 자본주의 경험이 긴 미국과 일본은 상속형 부자 비율이 각각 25%, 30%에 그쳤다. 1980년대 이후 경제가 급성장한 중국은 상속형 부자가 2.5%에 불과했다. 한국에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같은 신흥 ‘창업 부자’들이 드물기 때문이다. ○ ‘밀레니얼 세대’ 일자리 갈등 우려 특히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고통이 극심하다. 세계적으로도 밀레니얼 세대는 로봇과 인공지능(AI)에 밀려 일자리 시장에서 고전하는 세대로 꼽힌다. 앞 세대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도 취업난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사회에 대한 절망감이 큰 세대로 불린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사회의 일자리 기회가 적다”는 응답이 67.6%를 차지했다. “일자리 창출 문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답변도 56.6%를 차지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기득권 노조’(27.6%)와 ‘경직된 산업규제’(25.9%)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이어 ‘로봇 인공지능 등 자동화 기술’(15.8%) ‘공장 해외 이전’(12.7%) ‘국내 외국인 노동자’(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패자 부활전’의 기회가 없는 한국 사회의 문제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직장에서나 사업을 하다가 실패했을 때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대 간, 계층 간, 내외국인 간 일자리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 이번 조사에서 자녀 세대와 일자리를 나눌 의향이 있느냐란 질문에 응답자의 54.1%만 ‘그렇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개천용’(‘개천에서 용 난다’의 줄임말)이 등장할 수 있는 실력 중심의 사회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만이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력만 있으면 창업을 통해 자수성가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겪고 있는 ‘스킬 갭’(산업 현장이 원하는 기술과 실제 보유한 역량의 차이)을 줄여 나가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이 세분되고 전문화되면서 대학 졸업장만으론 사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턴이나 중소기업에 취업해 숙련도를 높이고 더 나은 일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일자리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성모 mo@donga.com·김지현 기자}

    •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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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 1.7% 보통예금… 정기예금 안부럽네

     공직을 은퇴한 박모 씨(65)는 매달 300만 원가량의 연금을 받아 생활한다. 한 시중 은행의 입출금 계좌로 이 돈을 받아 카드 대금과 공과금을 결제하고 있다. 은행에 갔다가 통장 이자가 0.2% 남짓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박 씨는 “주거래 통장 하나 두고 쓰는데 ‘쥐꼬리 이자’를 받으니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박 씨와 같은 연금생활자는 신한은행의 ‘주거래 미래설계 통장’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공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이 계좌로 수령하면 연 1.0%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공과금 등을 해당 계좌에서 결제(10만 원 이상)하면 0.5% 금리를 더 얹어준다. 연 1.5%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모바일뱅킹 수수료나 창구송금수수료, 신한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타행이체수수료도 면제(월 10회)해준다.   ‘깡통 통장’으로 무시받던 수시 입출금식 예금 통장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통상 수시 입출금식 예금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롭지만 금리가 연 0.1∼0.2%로 낮다.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두둑한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단기 자금을 수시 입출금식 예금에 넣고 굴리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은행들도 수시 입출금식 예금을 정기예금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단골 고객 잡기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연령별로 맞춤형 수시 입출금 상품을 선보였다. 박 씨가 새로 갈아탈 신한은행의 주거래 미래설계 통장은 50대 이상을 주요 타깃으로 한 상품이다. 20대 맞춤형 상품인 ‘주거래 S20통장’도 평균 잔액 한도(최대 300만 원) 내에서 연 1.5%의 이자를 준다.  지난해 5월 SC제일은행이 선보인 ‘마이플러스 통장’은 1년 6개월 만에 예치 금액이 3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 시중은행의 수시 입출금식 통장 중 가장 높은 금리(세전 연 1.3%)를 준다. 예치 금액이 1000만 원 이상이면 연 1.3%, 300만∼1000만 원일 때는 연 0.9% 이자를 준다. 조건은 전월과 비교해 잔액이 줄지만 않으면 된다. KB국민은행(START통장)과 KEB하나은행(힘내라 직장인 우대통장)도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 입출금식 예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기간과 금액의 제약 없이 연 1.7%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OK직장인통장)을 선보였다.  은행들이 다양한 수시 입출금식 예금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최근 단기자금 관리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10월 말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201조7687억 원)을 돌파했다. 전달보다 6조6700억 원(3.4%) 증가했다. 경기 불황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계나 기업이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로 돈을 굴리며 관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개인금융팀 팀장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현금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자금을 머니마켓펀드(MMF)로 굴릴 수 있지만 예금자 보호와 원금 보장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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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일호 “올해는 불확실의 해… 위기 관리 철저 준비”

     경제·금융당국 수장들과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을 한목소리로 우려하며 선제적인 위기관리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불확실하다는 것만이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한 해인 만큼 정책당국과 금융권이 모든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권 협회가 매년 초 마련하는 행사로, 올해도 정부 고위 관계자와 주요 금융회사 CEO, 국회의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초(超)불확실성의 시대’(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져 생긴 좁고 깊은 틈) 위험’(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의 진단이 이어질 정도로 국내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았다. 이에 따라 금융계가 앞장서서 위기 대비에 나서 달라는 당부가 잇따랐다. 임 위원장은 “금융이 경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 특히 중소기업, 서민, 청년을 비롯한 실물경제 곳곳에 막힘없이 자금이 공급되도록 금융 본연의 기능을 충실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금융권이 노동시장 이중 구조 등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성과 중심의 근로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 등 새로운 기회를 찾는 데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로 글로벌 금융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축소하는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임수 imsoo@donga.com·김성모 기자}

    • 201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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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 “자동차 대출 쓰실 분∼”

     “은행에서도 저금리로 자동차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요?” 자동차를 구입하려던 직장인 김모 씨(33)는 직장 상사에게 ‘시중은행이 자동차 대출도 해준다’는 ‘꿀팁’을 얻었다. 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은행 점포에 가지 않고도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솔깃해졌다.  김 씨는 다음 날 자동차 대리점을 찾아 시중은행 모바일 앱으로 1500만 원을 대출받아 자동차를 구입했다. 금리도 연 3.3%로 캐피털업체들보다 저렴했다. 그는 “목돈을 마련하지 않고 차를 빨리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자동차 대출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낮은 금리를 앞세운 모바일 자동차 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 대출의 기존 강자인 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도 은행들의 도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이 은행이 선보인 은행권 최초의 모바일 전용 자동차 대출 상품인 써니 마이카 대출이 7개월 만에 취급 건수 1만 건(금액 기준 2200억 원)을 넘었다. 신한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도 타행인증서만 갖고 있으면 3.32∼4.41% 금리(3일 현재)로 앱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신한은행이 성과를 거두자 다른 은행도 모바일 자동차 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말 영업점 방문 없이 자동차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KB모바일 매직카 대출’을 선보였다. 국민은행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고 KB매직카 전담센터를 통해 자동차 구입 관련 서류(자동차매매계약서 등)를 제출하면 최대 7000만 원(대출 기간 5년)까지 빌릴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대출 금리는 신차 구입 자금 기준으로 최저 연 3.5%를 제시했다. 우리은행(위비 모바일 오토론)과 NH농협은행(NH간편오토론)도 비슷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KEB하나은행도 기존의 자동차 대출 상품(1Q 오토론)을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한 상품을 올해 1분기(1∼3월)에 내놓을 계획이다.  은행들은 특히 중고차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정부의 중고차 시장 선진화 정책으로 중고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는 중고차의 평균 시세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허위·미끼 매물로 호객행위를 하다가 2차례 적발되면 매매업자의 등록을 취소하도록 했다. 특히 올해부터 중고차를 사면 구입 금액의 1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판이 커지자 캐피털업체들은 중고차 시세 및 정보 제공과 매매를 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등을 내놓는 등 수성(守成)에 나섰다.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KB차차차)은 두 달 만에 홈페이지 방문자(누적) 100만 명, 앱 다운로드 20만 건을 넘어섰다.  금융사들이 중고차 대출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대부분의 대출이 분할 상환 조건으로 제공돼 리스크 관리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캐피털사들은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해줄 때 감가상각을 고려해 분할 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시중 은행들도 대부분 자동차 대출은 분할 상환을 조건으로 한다. 박천정 신한은행 개인금융부 과장은 “분할 상환으로 리스크 관리가 용이하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 중고차 금융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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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은행권 임직원 3000명 짐 쌌다

     지난해 국내 은행권에서 임직원 3000여 명이 짐을 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KB국민은행에서 2800여 명의 희망퇴직자가 발생하는 등 올해에도 감원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국내 은행의 전체 임직원은 11만5516명으로 전년 말(11만7023명)보다 1507명이 줄었다. 직급별로는 행원급(1454명)이 가장 많이 줄었고 책임자급은 42명 감소했다.  이 기간 시중은행이 7만2669명에서 7만1497명으로 감소 폭(1172명)이 가장 컸다. KB국민은행이 551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KEB하나은행(271명)과 우리은행(243명), 신한은행(87명)이 뒤를 이었다. NH농협은행, KDB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302명 줄어들었다. 특히 연말(10∼12월)에 큰 폭의 감원이 있었다. KEB하나·NH농협은행·SC제일은행에서만 1300여 명이 퇴직했다. 준정년 특별퇴직으로 나간 인원이 506명, 임금피크제에 걸려 퇴직한 인원이 236명이다. 올해에도 은행권에서는 감원 칼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대표들은 신년사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강조했다. 당장 이달 KB국민은행의 희망퇴직이 예정돼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서도 임금피크제 적용으로 퇴직하는 직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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