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회장 후보 4명 압축…조용병·위성호·강대석·최방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9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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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조용병 신한은행장(60),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59),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59),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66) 등 4명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9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및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압축 후보군을 선정했다. 회추위는 이들에게 후보 수락 의사를 타진한 뒤 이번 주 내에 최종 면접에 참여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19일 회추위에서 평판 조회 결과를 논의하고 후보별 최종 면접을 거쳐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날 추천된 회장 후보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최종 후보는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 회장으로 취임한다.

신한 안팎에서는 조용병 행장과 위성호 사장의 2파전 양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6년간 신한금융을 이끌고 있는 한 회장의 의중은 "전직보다 현직에서 우선적으로 후보를 찾겠다"는 것이어서 현직 CEO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 행장은 2년간 은행을 이끌며 글로벌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취임 전 70개 수준이었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약 2배로 늘린 성과가 있다. '신한 사태'로 불리는 2010년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조 행장의 임기는 3월까지다.

  위 사장은 카드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신한금융그룹에서 비은행 부문의 수익을 키우는 등 신한카드의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카드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빅데이터 마케팅'의 근간을 만든 것도 위 사장이다. 두 후보는 2015년 신한은행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 전례가 있어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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