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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금은 간결하게 구어체로 말하는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변화는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과거에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1시간은 기본이었지만 요즘은 아무리 중요한 프레젠테이션도 30분을 넘지 않는다. 파워포인트 자료도 빈 틈 없이 빽빽하게 채워야 성의 있다고 여겼지만, 지금은 최소한의 단어로 압축해 표현하거나 그림 하나만 그려 놓는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정근 제일기획 전무는 “예전에는 전문용어나 문어체를 많이 사용해야 효과적이라고 여겼지만 요즘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말해야 더 설득력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러움도 필수다. 과거에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손은 가볍게 주먹을 쥐고 바지 옆선에 가지런히 놓은 차렷 자세로 군대 교관처럼 모든 내용을 힘주어 또박또박 말하는 방식이 정석으로 여겨졌다. 유 전무는 “요즘은 예의에 벗어날 정도가 아니라면 여러 동작을 자연스럽게 취하면서 목소리도 다양한 높낮이로 편안하게 말한다”고 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를 하거나 ‘나의 통찰력’을 제시해야 감동을 줄 수 있다. 인터넷 등에서 각종 정보가 넘쳐 나기 때문에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정보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내용의 진정성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 힘이 세다. 목사 아버지를 둔 목사의 경우, 아버지보다 더 좋은 교육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설교를 할 때 아버지보다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버지는 교회를 개척하면서 겪은 온갖 어려움을 통해 삶에 대한 통찰과 깨달음을 얻어 이를 말로 풀어내기 때문에 설교에 울림이 있다. 반면 아들 목사는 그런 경험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교육 수준은 더 높더라도 말하는 내용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나 오프라 윈프리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도 말하는 주제에 맞춰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진솔하게 털어놓았기 때문이다. 김은성 KBS 아나운서(스피치커뮤니케이션 박사)는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스스로를 먼저 열어 보이면 듣는 사람도 마음을 연다”고 말했다. 듣는 이가 마음을 연 후에야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설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사막 마라토너인 유지성 씨는 최근 활발하게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2002년 모로코 250km 사하라사막 레이스를 시작으로 고비, 아타카마, 남극 레이스까지 한국인 최초로 4대 오지대회를 완주한 그는 스포츠와 거리가 멀었지만, 리비아의 건설회사에서 근무할 때 우연히 방송에서 ‘사하라사막 마라톤’을 본 후 직장을 그만두고 달리기 시작했다. 풀코스 마라톤 한번 완주해 본적이 없는 그는 사람들의 비웃음 속에 사막 마라톤에 도전해 오지 레이스 개척자가 됐다. 전문 강사는 아니지만 유 씨의 강연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 씨는 “강의 경험이 없어서 처음에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감이 없었지만 내가 고생한 경험과 이를 극복한 과정을 이야기하자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근사하게 포장하는 것보다 진솔하게 말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말하기 신화 깨기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것을 익히는 미국 등과 달리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말하기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어느 순간 말하기가 중요해지면서 말하기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 두려움이 커지면서 말하기에 대한 고정관념과 선입관도 강해졌다. 고정관념과 선입관에 얽매이다 보면 정작 가장 중요한 ‘내용’에 중점을 두지 않게 된다. 특히 매끄러운 발음이나 세련된 동작 등 ‘하드웨어’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경우가 많다. 10여년 전 광고업계에서는 아나운서가 설명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를 자료 화면과 함께 보여주는 방식의 프레젠테이션이 잠깐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좋은 목소리로 분명하게 말하면 설득력이 클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광고주들의 반응은 시큰둥했고 이 방식은 곧바로 사라졌다. 물론 사람이 나서지 않은 무인(無人) 발표 방식이 지닌 한계도 있었지만 목소리나 발음 등 ‘하드웨어’가 말하기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다.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 즉 ‘내용’이다. 실수를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도 말하는 사람을 옭아맨다. 실수 없이 제한된 시간 내에 말하려고 원고를 달달 외우다보면 ‘청중과의 교감’을 놓치기 쉽다. 원고를 암송하는 이들은 눈동자를 약간 위로 올린 채 청중과 눈을 맞추지 않고 말한다. 말을 할 때는 청중과 골고루 눈을 맞추고, 그들의 반응을 살피며 목소리의 강약과 속도를 조절해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감정이 공유돼야 설득력이 높아진다. 유정근 전무는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할 때 고개를 옆으로 비스듬히 갸웃갸웃거리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던 사람도 계속 눈을 마주치면 발표가 끝날 때쯤 태도가 호의적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듣는 이들을 즐겁게 만드는 것은 필요하지만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자칫 독(毒)이 될 수 있다. 모 기업의 경우 프레젠이션을 맡은 직원이 초반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발주처 기업의 제품을 사용했던 경험을 희화화해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발주처 최고책임자는 버럭 소리를 지르며 나가버렸다. 그 이후 상황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은 즉각 중단됐고, 해당 직원과 간부들은 최고책임자를 달래기 위해 빌고 또 빌어야 했다. 유머를 했는데 아무도 웃지 않는 어색하고 싸늘한 상황이 연출되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을 웃기는데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원래 하려던 이야기를 충실하게 하는 게 더 낫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의 유머 구사능력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한편 듣는 이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직업을 갖고 있으며 어떤 특성을 지녔는지 이해해야 불안감도 줄어들고, 유머도 어떻게 구사해야 효과적인지 가늠할 수 있다.○ 부담 떨쳐내야 말하기에 부담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다. 말하기의 고수로 불리는 유명 강사들도 강연을 앞두고 어느 정도 긴장하게 된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 연습한다는 것. 적절한 긴장감이 성공적인 말하기를 위한 동력이 되는 셈이다. 김은성 아나운서는 “명연설가로 꼽히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발표불안증이 있었고, 윈스턴 처칠 총리는 말더듬이였지만 모두 자신의 의지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재능을 타고났다기보다는 꾸준하게 노력한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김 아나운서는 “말하기 능력을 단기간에 드라마틱하게 향상시켜야 한다는 조급함부터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I have a voice!(나도 말할 권리가 있다고!)” 영화 속에서 조지 6세는 이렇게 외친다. 자신을 짓눌렀던 왕위의 무게감과 왕가의 규율에 따른 억압감(철제 부목을 대 안짱다리를 펴고, 왼손잡이였지만 품위가 없다는 이유로 오른손을 써야 했다)을 떨쳐낸 후에야 조지 6세는 비로소 말 더듬증을 극복한다. 말하기를 잘 하려면 먼저 말하기가 주는 부담감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스스로를 가만히 들여다 볼때 비로소 나만의 ‘스피치’를 시작할 수 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숨죽인 채 나만을 바라보는 수천 개의 눈동자. 그리고 마이크. 드디어 입을 연다. 하지만…. “더, 더, 더, 더….” 한 단어도 채 내뱉지 못한다. 올해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화 ‘킹스 스피치’의 한 장면이다. 말더듬증이 있는 요크 공작(조지 6세로, 현재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처절하게 애쓰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카메라를 2011년 대한민국으로 돌려 보자. 반장 선거 후보연설에 나선 초등학생부터 입사 면접을 보는 대학생, 사업을 따내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직장인, 그리고 임직원들에게 연설하는 최고경영자(CEO)까지. 어느 순간 ‘말하기’가 삶의 구석구석을 파고들었다. 말하기는 때로 인생의 중대 기로에서 운명을 바꿔 놓기까지 한다. 스피치 기법을 담은 책이 쏟아지고 스피치 학원이 번성하는 현실은 수많은 ‘한국판 조지 6세’들이 몸부림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말하기 공식’에 짓눌린 한국 한국사회는 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말 잘하는 사람은 사기꾼’, ‘입만 살았다’, ‘말만 번지르르’ 등과 같은 표현이 이를 반영한다. 김미경 아트스피치연구원 대표는 “한국은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보다는 ‘침묵은 금이다’라는 쪽에 훨씬 무게를 둔 사회”라고 분석했다. 당연히 말하기 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말을 잘하라’고 등 떠미는 사회가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늘었다. 이 때문에 이런저런 ‘말하기 공식’도 생겨났다. 골프 대화법, 엘리베이터 대화법, 건배사 등을 찾아 외우는 사람은 물론이고 연설에 사용하기 위해 부하 직원에게 요즘 ‘뜨는’ 유머를 찾아오라고 지시하는 CEO도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스피치 학원은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 나갈 학생에게 연설을 시작할 때 “○○○(담임교사 이름) 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라며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남자 주인공 현빈이 했던 대사를 사용해 웃음을 유도하도록 가르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달 외우다 보니 입사 면접 때 지원자들이 특정 질문에 똑같은 답을 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한 기업의 임원은 “채용 인터뷰에서 여성 지원자에게 ‘남자 친구가 있느냐’라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있었는데 몇 달 전 헤어졌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면접 가이드에 ‘남자친구가 한 번도 없었다고 하면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찍히고, 현재 남자친구가 있다면 곧 결혼해 업무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준다’며 이렇게 답하라고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말하기에 대해 고민하는 직종도 늘어나고 있다. 설교만 시작하면 신도들이 졸기 시작한다고 털어놓는 목사, 환자에게 어떻게 말해야 병원 운영에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는 의사는 물론이고 복잡한 숫자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회계사도 있다. 법정에 선 사람들이 진실하게 말할 수 있도록 자신의 말하기 방식에 신경 쓰는 판사도 있다. 이공계 분야의 연구원들 역시 복잡한 이론이나 연구 결과를 정책 담당자나 대중에게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능력을 요구받고 있다.○ 간결하게, 자연스럽게, 진솔하게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말을 잘하는 것일까. 여느 분야와 마찬가지로 말하기 역시 시대에 따라 선호하는 방식이 바뀌어 왔다. 전에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우렁차게 소리쳐야 했다. 30대 이상이라면 초등학교 시절 웅변대회 때 주먹 쥔 두 손을 차례로 들어 올리며 “이 연사, 소리 높여 외칩니다”라고 부르짖던 친구들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용도 고사성어나 유명한 시, 유명인의 말 등을 인용해 길게 말해야 말을 잘하는 것으로 여겼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디자인=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시작되는 봄을 맞아 노스페이스가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다. 고기능성 재킷인 ‘그리핀 팩라이트 자켓’은 가벼울 뿐 아니라 방수성과 투습(透濕) 기능이 뛰어난 ‘고어텍스 팩라이트’로 만들었다. 고어텍스 팩라이트는 일반 고어텍스보다 가벼워 봄, 여름 야외 활동을 위한 재킷에 안성맞춤이다. 닳기 쉬운 부분은 특수처리를 해 내구성을 높였다. 색상도 화사하다. 지퍼에도 색상을 넣어 포인트를 줬다. 가격은 33만 원. 여성용 재킷인 ‘사이프레스 자켓’ 역시 고어텍스 팩라이트로 만들었다. 여성미를 한껏 살릴 수 있게 날씬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 핸드포켓에 무늬를 넣었고, 어깨 부분은 지그재그 모양의 스티치로 장식했다. 노란색, 검은색, 녹색 제품이 있다. 가격은 35만 원이다. 이들 재킷은 어떤 동작을 해도 불편을 느끼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설계됐다. 노스페이스 측은 “격렬하게 움직여도 옷에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인 ‘팩 시스템’을 적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등산화 ‘슈프림’은 무게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노스페이스는 설명했다. 역동적 무늬를 넣어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고어텍스 소재로 만들어 비가 올 때도 쉽게 젖지 않고 습기도 쉽게 배출한다. 손쉽게 끈을 조이고 풀 수 있도록 신발 끈 중간에 잠금장치를 달아 착용감을 조절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신발창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고, 쉽게 닳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검정색과 와인색 두 가지다. 가격은 23만 원. ‘하이브리드 팬츠’는 봄, 여름용으로 만든 제품이다. 몸판 부위에는 가벼운 착용감을 주는 원단을 썼고, 무릎과 엉덩이 쪽에는 내구성이 높은 원단을 사용했다. 바지 단을 올리고 내릴 수 있도록 디자인해 여름에는 반바지처럼 입을 수도 있다. 지퍼와 스티치는 각각 다른 색을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남녀용 모두 있으며 가격은 12만 원. ‘콩코드’는 등산용 기능성 백팩이다. 무게를 고루 분산할 수 있도록 힙 벨트를 달았고, 가벼운 원단을 사용했다. 후드 스타일이어서 많은 양의 짐을 안전하게 넣어 다닐 수 있다. 검정과 푸른색 두 가지. 끈과 로고는 눈에 띄는 색상으로 처리했다. 30L와 40L 두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30L 14만 원, 40L 16만 원이다. 가벼운 산행이나 나들이에는 ‘오리지널 백팩 시리즈’가 어울린다. 노스페이스는 ‘오리지널’, ‘레더 오리지널’, ‘오리지널S’ 백팩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리지널S 백팩은 새로 내놓은 제품이다. 다양한 색상을 사용했고, 전체적으로 단순하지만 멋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오리지널 백팩 시리즈는 산뜻한 분위기로 디자인해 봄나들이 기분을 더 화사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야외에서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황사만 없다면 따뜻한 봄햇살에 상큼한 바람이 부는 봄은 걷기 운동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걷기열풍이 불면서 기능성 운동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만든 걷기 전용 운동화 시장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패션 스포츠 브랜드인 엘레쎄는 기능이 강화된 패션워킹화 ‘큐핏’을 내놓았다. 큐핏은 지난해 여성용 제품으로 먼저 판매했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는 남성 제품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큐핏은 빠른 걸음(Quick Step)과 발(feet)을 합친 것으로, 빠르고 바르게 무게중심이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제품 밑창에는 고무 소재로 만든 칩인 ‘스피드 버너’를 집어넣었다. 엘레쎄는 “스피드 버너는 무게 중심이 앞으로 약간 쏠리도록 만들어 걸음을 좀 더 빨리 걷게 하는 기능이 있다”며 “이 때문에 큐핏을 신고 운동하면 일반 운동화에 비해 운동량이 최대 20% 늘어나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복원력이 99.9%인 특허 제품 쿠션 ‘쿠샥’을 밑창에 집어넣어 걷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도 완화해 준다. 오랜 시간 신어도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 엘레쎄의 설명이다. 구멍이 송송 뚫린 소재를 사용해 바람도 잘 드나들도록 했다. 남성용 큐핏은 35mm 두께의 쿠샥을 사용해 충격 흡수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여성용 큐핏 색상은 회색, 오렌지색, 라임색, 검은색 등 4가지다. 남성용 큐핏은 검은색, 회색, 흰색 등 7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 엘레쎄는 “걷기운동을 할 때 이외에 평상시에도 신을 수 있게 다양한 옷들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며 “신발끈, 밑창 일부분에 오렌지, 핑크, 녹색 등을 사용해 발랄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9만9000원.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블랙야크가 바위능선 산행에 적합한 등산화 ‘슬랩릿지’를 내놓았다. 발 끝 부분의 접지력을 강화해 발끝의 좁은 부분만 바위에 닿아도 안정감 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충격 흡수력을 높이고 쉽게 닳지 않도록 내구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발이 편안하게 느껴지도록 설계했지만 디자인이 날렵해 바위능선 산행 뿐 아니라 클라이밍복이나 일반 등산복에도 잘 어울린다.블랙야크 측은 “복원력과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신는 사람의 발에 맞게 신발이 늘어나지만 신발을 벗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착용감이 좋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7만9000원. 트레킹화인 ‘앤디’ ‘테리어’ ‘몬슨’ ‘제프’ ‘아로나’는 발이 편안하게 설계된 신발이다. 탄력성이 좋아 충격을 흡수하는 소재를 사용해 다리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신발이 뒤틀리지 않는다. 걸을 때 땅에 닿는 면적이 넓게 디자인해 발바닥에 힘이 골고루 분산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오래 걸어도 다리가 많이 피로하지 않다는 것이 블랙야크의 설명이다. 등산복뿐 아니라 캐주얼복에도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가격은 14만9000원부터 22만9000원까지로 다양하다.등산 배낭 ‘듀오캡틴32’는 블랙야크와 듀오백코리아가 기술협약을 맺고 만든 제품으로, 인체공학적 등판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2개의 등판 패드가 있어 배낭의 무게를 어깨와 허리, 등판에 골고루 분산시켜 준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몸의 굴곡라인을 최대한 잡아줘 보행자세를 바로잡아주고 균형을 유지하도록 해 근육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장거리 트레킹 해외여행을 하거나 척추나 골반이 불편한 사람, 보행자세가 올바르지 않은 사람에게 특히 권할 만한 제품이라는 설명. 32L로, 검정과 적자주색 두 가지 색상으로 만들었다. 가격은 22만8000원.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K2는 올봄 ‘심플&샤프 스타일’이라는 주제로 디자인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푸른색, 오렌지색, 녹색 등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색상을 사용했고, 명도를 높여 한층 화사한 분위기를 내도록 했다. 디자인도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8611 초경량 배색 윈드 재킷’은 얇고 가벼운 나일론 원단을 사용해 무게와 두께를 최소화한 바람막이 재킷이다. 가슴 주머니에 재킷 전체를 접어 넣을 수 있는 ‘패커블’ 기능을 넣어 작은 손가방처럼 쉽게 휴대할 수 있다. 재킷을 펼치더라도 구김이 가지 않아 날씨 변화에 대비해 갖고 다니기 좋다는 것이 K2의 설명이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로 디자인해 청바지나 일반 외출복과 함께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어깨에서 팔 부분까지 산뜻한 색상으로 처리해 활동적인 이미지를 강화했다. 가격은 13만9000원. ‘지그’는 바위능선 산행 겸 트레킹용 등산화다. 지그재그 패턴과 화려한 색상으로 디자인했다. K2는 “암벽용 밑창을 사용해 미끄러지기 쉬운 바위에서도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했다”며 “충격 흡수가 뛰어난 제품을 밑바닥에 사용해 오랜 시간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도 쉽게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내구성과 접지력이 뛰어나고 기존 고무창보다 무게가 5∼10% 가벼운 특수 고무창을 사용했다. 노란색과 녹색을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22만 9000원. ‘TK3000’은 30L 크기의 트레킹용 배낭으로, 당일 산행에 적합한 제품이다. 통풍이 잘되도록 등판이 등에 붙지 않게 설계해 산행할 때 땀과 열을 빨리 배출시킬 수 있도록 했다. 배낭 무게가 어깨에 집중되지 않고 분산되도록 하는 히프벨트도 달았다. 여러 가지 물건을 넣을 수 있도록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어 실용성을 높였다. 밝기가 각기 다른 두 가지 파란색을 사용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13만2000원.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롯데마트, 中企박람회 참가기업 모집 롯데마트는 다음 달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 강당에서 열리는 ‘중소기업 초청박람회’에 참가할 기업을 신청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30일까지 롯데마트 홈페이지(www.lottemart.com)에 신청하면 된다. 롯데마트는 신청 기업 중 70여 곳을 선정해 박람회 현장에 상품을 전시하고 롯데마트에 입점할 업체도 뽑는다.■ 현대모비스, 獨서 부품기술 전시회 현대모비스는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그룹 기술연구소에서 단독 부품기술 전시회인 ‘모비스 테크 페어’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1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는 BMW에 장착되는 전방향 사고방지모니터, 지능형 배터리 센서 등 자동차 부품을 현대모비스 제품과 비교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렉서스 ‘RX’-GM ‘SRX’ 자발적 리콜 국토해양부는 렉서스의 ‘RX’ 모델 2571대와 GM 캐딜락의 ‘SRX’ 모델 15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수입사인 한국토요타자동차와 GM코리아가 각각 자발적 리콜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름이 25cm에 이르는 대형 햄버거가 등장했다. GS리테일은 18일부터 전국 200여 개 GS수퍼마켓에서 ‘위대한 버거’(사진)를 판매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햄버거는 지름 25cm, 무게는 600g으로, 무게를 기준으로 할 때 맥도날드 불고기버거의 4배다.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어서 보통 4, 5명이 조각을 내 나눠 먹어야 한다. 워낙 커서 일반 햄버거처럼 포장지에 싸지 않고 골판지로 만든 상자에 넣어 판다. 시판을 기념해 24일까지는 개당 5000원, 그 이후로는 7990원에 판매한다. 원래 책정한 가격은 1만2000원이지만 고(高)물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싼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연중 상시 할인하기로 했다. ‘위대한 버거’에 앞서 나온 롯데마트의 ‘통 큰 치킨’과 이마트의 ‘이마트 피자’가 영세 자영업자들의 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전례를 의식한 듯 GS리테일 관계자는 “햄버거는 주로 대형 업체의 직영매장에서 팔기 때문에 이런 논란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의류업체들이 젊은층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LG패션은 닥스 브랜드의 이미지를 젊게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디자인이 많았던 닥스숙녀는 20, 30대 여성을 겨냥해 영국 런던컬렉션에서 선보였던 봄, 여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점포는 매장 규모를 확대해 연령별 상품을 나눠 배치했다. 젊은 고객을 위한 제품만 모아 놓은 코너를 만든 것이다. 닥스신사도 비즈니스캐주얼과 캐주얼 제품의 비중을 70%대로 늘렸다. LG패션 측은 “디자인을 더 날씬하게 하고, 색상도 보라색을 비롯해 다양한 푸른색 등을 사용해 젊은 느낌이 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빈폴의 20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빈폴, 스무 살의 꿈을 스타일링하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을 광고모델로 기용했고,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 지원자 가운데 매장을 통해 응모한 100명을 선정해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 스타일링을 도와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슈퍼스타K 3 지원자가 5월 11일까지 빈폴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10% 할인해 준다. 제품 디자인에도 노랑, 진분홍, 녹색 등 화려한 색상을 많이 사용해 발랄한 느낌을 강조했다. 코오롱스포츠는 트렌치코트, 롱재킷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만든 ‘트래블 라인’을 내놓았다. 젊은층을 대상으로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야외활동에 대한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승기, 이민정을 광고모델로 재기용해 젊은 이미지를 내세웠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신세계첼시가 경기 파주시에 만든 ‘파주 프리미엄아울렛’(이하 파주 아울렛)이 18일 오후 문을 연다. 아울렛 2호점인 파주 아울렛은 2007년 경기 여주군에 개장한 1호점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 비해 입점 브랜드 수가 더 많아지고 매장 간 이동거리는 훨씬 짧아졌다. 정식으로 문을 열기에 앞서 16일 파주 아울렛을 둘러보니 편의시설을 강화하는 등 여주 아울렛의 부족한 점을 꼼꼼히 보완해 반영한 점이 눈에 띄었다.○ 편의시설 대폭 늘려 파주 아울렛은 반원 형태의 3층짜리 건물 2개 동(棟)이 다리로 연결돼 위에서 내려다보면 길쭉한 원 모양이다. 전체 면적은 6만9518m²(약 2만1029평)로 여주 아울렛(26만5500m²·8만314평)의 4분의 1 정도지만 실제로 매장이 들어선 영업면적은 3만1113m²(9412평)로 여주(2만5785m²·7800평)보다 더 크다. 매장이 단층 단독주택처럼 따로 떨어져 있는 여주 아울렛에 비해 파주 아울렛은 건물 층수를 3층으로 높여 좁은 면적에 많은 매장을 밀도 있게 배치했다. 단일 건물이어서 매장 간 이동거리가 짧고 눈이나 비가 올 때도 우산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날씨에 관계없이 깔끔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복도는 복도식 아파트처럼 곧바로 야외와 접한다. 16일은 꽃샘추위 때문에 매우 쌀쌀했지만 매장을 둘러보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건물 아치에 곡선을 많이 활용한 데다 서구적 디자인의 시계탑과 가로등을 설치해 이국적인 느낌을 풍겼다. 시계탑은 아예 미국에서 제작해 들여왔고, 가로등도 1900년대 초반 미국 다운타운에서 사용했던 형태로 만들었다. 1층에는 의류, 잡화, 액세서리, 스포츠웨어 매장이 있다. 2층은 의류와 잡화, 3층은 한식, 중식, 일식, 파스타, 햄버거, 아이스크림 매장과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등이 들어선 식당가로 꾸몄다. 편의시설을 크게 강화해 2층 여성 화장실 개별 공간만 21개에 이르고, 작은 카페만 한 크기의 파우더룸도 있다. 주 고객이 여성이라는 점을 고려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다. 시계탑이 있는 시계광장, 분수광장, 놀이터 등이 있어 가족들이 나들이 삼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 파주 아울렛에 입점하는 브랜드는 165개로, 여주 아울렛보다 20여 개 많다. 추가로 1, 2개 매장이 더 들어설 계획이다. 질 샌더, 토리버치, 캘빈클라인 컬렉션, 엘리 타하리 등 10여 개는 파주 아울렛에서만 볼 수 있는 유명 브랜드. 여주 아울렛에 있는 코치, 아르마니, 에스카다, 막스마라, 마크 제이콥스 등도 있다. 매장은 품목별로 △패션 브랜드 77개 △잡화 및 액세서리 27개 △스포츠웨어 21개 △식음료 20개 △주방 및 생활가구 11개 등이다. 주말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서초구 서초동 등에서 출발해 주요 호텔을 경유하는 유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최우열 신세계첼시 대표는 “파주 아울렛은 교통여건이 좋은 데다 헤이리 예술인마을, 통일전망대,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비무장지대(DMZ) 등과 가까워 기존 관광객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이며 식당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주차대수는 1720대.파주=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화사한 피부와 세련된 메이크업은 신부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많은 사람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날인만큼 최대한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것은 당연한 법이다. 올해도 ‘자연스러움’이 신부 메이크업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웨딩메이크업 전문가들은 잘 정돈된 피부 톤에 컬러 사용을 자제하는 대신 볼과 입술에 자연스럽게 생기를 불어 넣는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현 드엘 수석실장은 “피부 톤은 살짝 광택을 줘 건강하게 표현하고, 눈매는 피부 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따뜻한 계열의 색상을 사용하면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것”이라고 제안했다.》○화사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눈화장은 신부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지난해에는 눈두덩에 무거운 색감을 칠해 눈매가 커보이게 한 세미 스모키가 강세를 보였다. 신혜령 제니하우스 올리브점 부원장은 “올해는 최대한 색감을 절제하면서도 은은한 느낌으로 부드럽게 눈매를 표현하는 미니멀 스모키가 사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색상 사용은 자제하되 속눈썹을 풍성하게 올리면 눈매를 동그랗고 또렷하게 만들어 어려보이는 효과가 있다. 신 부원장은 “이런 방식으로 메이크업을 할 때는 색상 사용을 최대한 줄이되 윤곽을 또렷하게 잡아줘 메이크업을 많이 한 것 같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부가 감정에 북받쳐 울 수도 있어 눈물에도 번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눈두덩에는 하이라이트를 주는 것이 포인트. 입술 색상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분위기에 맞춰 선택한다. 김보미 A. by Bom 원장은 “입술은 시크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누드 톤을, 좀 더 눈길을 끌고 싶다면 붉은체리빛 립스틱을 입술 안쪽에 바른 후 투명 립글로스를 발라 마무리하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덕 S休 원장은 “눈을 강조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입술에 포인트를 줘 화사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살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피부는 투명하고 깨끗하게 깨끗한 피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는 신부는 피부를 최대한 깨끗하고 화사하게 해야 한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신경 써서 피부를 깨끗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하얀 드레스와 대비돼 실제보다 더 칙칙해 보일 수 있다”며 “뜨거운 조명 아래 피부가 번들거리지 않도록 매끄럽고 윤기 있는 피부결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컨실러를 사용해 잡티와 여드름 자국 등을 완벽하게 커버해야 한다. 결혼식 당일 신부는 하루 종일 긴장 상태에 놓이는 때가 많다. 지친 기색이 얼굴에 드러나지 않게 자연스럽게 혈색이 도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핑크 톤의 블러셔를 사용해 웃을 때 튀어나오는 곳을 중심으로 안에서 밖으로 터치해주는 것이 좋다.○차근차근 피부 관리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는 결혼 전부터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LG생활건강은 ‘결혼식을 위한 피부 관리 4주 계획’을 제시했다. 결혼 4주일 전에는 피부의 스트레스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여드름이 생겼다면 매일 이중세안을 해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한다. 각질 제거 제품과 팩을 사용해 피부 톤을 밝게 하고, 잡티가 있다면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해 투명한 피부를 유지하도록 한다. 3주일 전에는 피부 청결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 노폐물을 빼낸 뒤 마사지 크림으로 잘 마사지한다. 마사지할 때는 노출이 심한 편인 드레스를 입을 것을 고려해 얼굴뿐 아니라 목 부위와 어깨, 쇄골 부위까지 마사지 한다. 각질 제거에 효과적인 에센스나 크림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좋다. 2주일 전에는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평소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하고 윤기가 없다면 유분이 많이 함유된 크림과 에센스를 사용한다. 얼굴뿐 아니라 목 부위에도 바르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마사지 한다. 1주일 전에는 눈가 전용 마스크나 팩을 사용해 다크서클이 진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아침저녁으로 눈가 부위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주는 것도 좋다. 결혼식 전날에는 반드시 평소 사용하던 제품을 쓰고 편하게 자도록 한다. 결혼 전날은 특별히 피부 손질을 받기보다는 평소 하던 대로 관리해 피부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한화건설, 2486억원 프로젝트 수주 한화건설은 쿠웨이트에서 정유플랜트 등에 방재시스템을 설치하는 2억2000만 달러(약 2486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화건설의 올해 첫 해외 수주 사업인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NPC) 소유의 쿠웨이트 시 인근 3개 정유공장과 2개 오피스빌딩 내 방재시스템을 고효율 친환경 설비로 교체하는 공사로 공사기간은 30개월이다.■ 정식품, 심장병 돕기 2000만원 전달 정식품은 한국심장재단에 심장병 환자 돕기 후원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정식품이 2000년부터 매년 심장재단에 전달한 후원금은 모두 3억3000만 원이다. 이 회사는 1984년 혜춘장학회를 설립해 2200여 명의 학생에게 16억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이랜드, 내일부터 대졸사원-인턴 공채 이랜드그룹은 1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300명과 인턴사원 300명 등 600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는 한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신입사원 50명을 채용해 중국 상하이(上海) 이랜드 법인에서 일하도록 할 예정이다. 신입사원은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올해 8월 졸업 예정자, 인턴사원은 올해 8월 또는 내년 2월 졸업예정자가 선발 대상이다.■ 현대홈쇼핑, 그린다큐 제작지원금 전달 현대홈쇼핑은 15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홈쇼핑 사옥에서 민형동 대표이사와 현소환 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그린다큐 제작지원금 전달식’을 갖고 우수작으로 선정된 6개 팀에 4억 원을 지원했다. 이날 현대홈쇼핑은 ‘국민창작 다큐멘터리, 한국인’으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미디어후에 8000만 원의 제작지원금을 주는 등 중소독립제작사들에 지원금을 전달했다. 현대홈쇼핑 측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역량을 발휘하는 독립제작사들을 후원하기 위해 공모전을 진행했다”며 “방송시장의 중소기업이라 할 수 있는 독립제작사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 20일까지 고졸 40명 접수 GS리테일은 전국의 GS수퍼마켓에서 근무할 고졸 신입사원 40명을 채용한다. 또 편의점 영업관리 및 점포개발에 경험(2년 이상)이 있는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사람을 대상으로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원서는 20일 오후 10시까지 GS리테일 채용 홈페이지(recruit.gsretail.com)에서만 접수한다.}

《봄과 함께 본격적인 웨딩시즌이 시작됐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역시 신부다. 모든 신부는 많은 결혼식 하객들 앞에서 화사하고 아름다운 주인공이 된다. 신부를 빛나게 하는 요소는? 웨딩드레스, 메이크업과 함께 헤어스타일을 빼놓을 수 없다. 신부가 어떤 헤어스타일을 했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인상과 분위기가 결정된다. 광고나 화보에 나오는 모델의 스타일을 따라하거나 연예인이 결혼식 때 했던 헤어스타일을 무조건 흉내 내면 자칫 자기 얼굴의 장점은 묻히고 오히려 단점이 부각될 수 있다. 듀오웨드 관계자는 “유행하는 트렌드와 얼굴형을 함께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헤어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더 자연스럽게, 더 깔끔하게 올해 헤어스타일 트렌드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드레스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유태 A.by Bom 헤어디자이너는 “드레스는 더 화려해지고 신부의 개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헤어스타일은 더 자연스러워지는 가운데 신부의 장점을 최대화하는 맞춤형 스타일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봄 주목받는 헤어스타일은 전체적으로 웨이브를 넣으면서도 절제된 느낌을 줌으로써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리본 등 머리장식을 사용하는 스타일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채수훈 미쟝센 헤어스타일리스트는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헤어스타일에 깃털이나 코사지, 리본 등으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발랄하고 귀여운 느낌을 더해주는 스타일이 사랑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헤어장식을 할 때는 깔끔하게 올림머리를 하는 것이 무난하다. 주하 제니하우스 올리브점 헤어디자이너는 “깔끔한 올림머리를 할 때는 자신의 얼굴형을 고려해 가르마의 위치나 볼륨 정도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단발 헤어는 좀 더 자연스럽고 꾸밈 없는 듯한 느낌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하 헤어디자이너는 “단발 헤어를 선택할 때는 앞머리를 땋거나 뻗침머리 혹은 웨이브로 포인트를 주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개성 있는 스타일을 원한다면 땋은 머리도 고려해볼 만하다. 윤선경 드엘 원장은 “땋은 머리를 할 때는 잔머리를 남겨 둬야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얼굴이 작고 어려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동그란 얼굴→올림머리, 각진 얼굴→흘러내리는 웨이브 헤어스타일은 시기별로 유행이 있지만, 유행을 따르는 것보다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동그란 얼굴에는 우아한 올림머리가 잘 어울린다. 동그란 얼굴은 다른 얼굴형에 비해 어려보이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너무 어려보이면 상대적으로 여성미가 없어 보일 수 있다. 이때는 웨이브를 넣어 올린 스타일로 여성스러움을 더해 보자. 채수훈 헤어스타일리스트는 “동그란 얼굴형은 보통 볼 살이 많기 때문에 이마를 드러내 둥근 얼굴을 커버하는 일명 ‘올백 헤어스타일’이 좋다”고 말했다. 목 부분도 시원하게 드러내야 목이 짧아 보이거나 둔해 보이지 않는다. 여성스러운 장식이 달린 티아라를 활용하면 우아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각진 얼굴은 강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하면 사랑스러운 느낌을 준다. 각진 턱을 보완하기 위해 옆머리를 자연스럽게 흐르듯이 내려 부드러운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좋다. 너무 크지 않은 깃털 장식을 꽂으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긴 얼굴은 자칫하면 나이 들어 보이기 쉽다. 얼굴이 긴 편이라면 옆머리에 볼륨을 넣어주고, 앞머리는 부드러운 웨이브를 줘 자연스럽게 내리면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꽃 코사지로 포인트를 주면 어려보이면서도 우아한 봄날의 신부로 탄생할 수 있다.○머릿결, 미리미리 관리해야 아름다운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건강한 머릿결이 뒷받침돼야 한다. 헤어스타일을 아무리 멋지게 연출해도 머릿결이 푸석하다면 당초 기대했던 분위기를 내기 어렵다. 미리 머릿결을 관리해 최대한 빛나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문가에게 모발 관리를 따로 받지 않더라도 시중에서 파는 헤어팩을 활용하면 혼자서도 충분히 모발을 관리할 수 있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모발에 헤어팩을 바른 뒤 헤어캡 또는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거나 뜨거운 스팀타월을 덮어주면 영양성분이 모발에 잘 스며든다. 모발이 심하게 손상돼 손질하기 어렵다면 세럼 제품을 써보는 것도 방법이다. 세럼 제품은 모발에 보호막을 만들어 윤기를 더하는 데 도움을 준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호텔 면세점 및 여행업계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11일 대지진 발생 뒤 첫 월요일인 14일 국내 주요 호텔 및 여행사에는 일본으로부터 여행 취소 문의가 빗발쳤다. 일본인 관광객 비중이 70∼80%에 이르는 서울 중구 충무로 세종호텔은 3월 말까지 객실예약률이 95%에 이르렀으나 지진 발생 이후 14일까지 약 10%가 예약을 취소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일본 여행사들이 아직 정상근무를 못 하는 곳이 많은데도 취소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전 통보 없이 당일 취소되는 ‘노쇼(No Show)’ 건수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업계는 당분간 일본 여행객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중국과 대만 여행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신대지진이 일어난 1995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전해보다 36%가량 줄었다.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관광객 감소도 당시에 못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업계는 초대형 악재에 비상이 걸렸다. 지진이 난 뒤 지난 주말 동안 일본 출국 예약자 1200명 가운데 600여 명이 여행을 취소한 하나투어는 이날도 14∼18일 출발하는 일본여행 상품 가운데 절반가량이 취소됐다. 하나투어는 이 기간 일본행을 취소하는 고객들에게는 환불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긴급 결정했다.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통상부가 일본 지진 지역에 대해 최고 3단계까지 여행경보를 내렸다. 외교부는 이날 도쿄(東京)와 지바(千葉) 현을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 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동북부 5개 현인 이바라키(茨城), 이와테(巖手), 아오모리(靑森), 후쿠시마(福島), 미야기(宮城) 현은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했다. 폭발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주변 반경 30km 이내 지역은 3단계인 ‘여행제한’ 지역으로 지정했다. 외교부는 2009년 신종플루가 확산되자 그해 5월부터 8월까지 일본 전역에 1단계인 ‘여행유의’ 경보를 낸 적이 있지만 일본 지역별로 2, 3단계까지 경보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의 여행경보는 권고 사항이지만, 여행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면세점 업계도 울상이다.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은 일본인 매출 비중이 19%로 높아 이번 사태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 매출 비중이 17% 정도인데 중국인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일본 대지진으로 갈치, 생태(명태) 등 일본에서 수입하는 생선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생물 갈치는 일본 현지 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해 수입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일본산 갈치는 지진의 영향으로 조업하는 배가 절반 정도 줄어들면서 어획량이 감소해 현지 시세가 이미 50%가량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주요 산지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인 생태도 현지와 연락하기가 어려워져 아예 공급 물량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생태를 전량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는 홈플러스는 “14일 통관이 재개될 예정인데, 들여올 수 있는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생물 생선을 냉동 생선으로 대체하거나 국내산 비중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마트별로 동태는 2∼4개월 치 판매 분량을 비축해 둔 상태여서 생태 대신 동태를 구입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국내 어선들의 조업 성수기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일본산 생물 갈치와 고등어 부족분을 국내산으로 메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머물고 있는 일본인의 생필품 구입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지진이 일어난 11, 12일 이틀간 외국인 고객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주일 전(4, 5일)보다 15%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흡사 작은 박물관 같았다. 9일 놀부NBG의 고급한정식 전문점인 수라온 반포점(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자 연적, 비녀, 은장도, 항아리 등이 은은한 흰색 조명을 받으며 매장 여기저기에 자리 잡고 있었다. 모두 김순진 놀부NBG 회장이 전국을 다니며 직접 모은 것이다. 김 회장은 1987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식당 ‘놀부’를 열던 때부터 전통 공예품을 수집하기 시작해 현재 55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병풍, 뒤주, 돈궤, 굴뚝, 가마, 떡판은 물론이고 노비 문서, 유언장, 과거시험지 등 그야말로 우리 선조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했던 물건 대부분이 망라돼 있다.○ 삼국시대부터 시대별로 다양“이것들은 ‘소꿉’이라고, 항아리 그릇 등 평소 사용하던 물건 모양대로 작게 만들어 무덤에 부장품으로 넣었던 거예요. 귀엽죠?”설명을 부탁하자 김 회장의 얼굴에 화색이 가득했다. 조심스럽게, 그리고 환한 표정으로 공예품을 대하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이 아기를 대하는 것 같았다. 구불구불한 시골 산길을 마다 않고 다니면서 ‘데려왔다’고 한다.김 회장의 공예품 수집은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한식당인 만큼 내부를 수숫대, 꽈리, 조롱박 등으로 꾸미다 보니 점점 옛날 물건으로 관심 범위가 넓어졌다. 손때가 까맣게 묻은 낡은 물건 하나도 버리지 않고 아끼는 부모님의 영향도 컸다.“어릴 때부터 어머니는 늘 그러셨죠. ‘헌 것이 있어야 새 것이 있는겨∼’라고요.”(김 회장의 고향은 충남 논산이다.)한 점 한 점 모으다 보니 어느새 작은 박물관 수준이 됐다. 그는 “너무 많이 사랑하게 된 결과”라며 웃었다. 제작 시기도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로 다 있다. 수라온을 비롯해 해외 직영점포에는 이들 공예품이 전시돼 있다. 나머지 수집품은 회사 물류센터(경기 광주시)에 보관하고 있다.“박물관은 못 만들지만 손님들이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했어요. 외국인 손님들이 특히 더 좋아해요.”○ 추억, 그리고 상인정신김 회장은 물건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도포자락에 숨겨서 몰래 잡아당겨 넣고 뺄 수 있게 만든 과거시험 커닝페이퍼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요. 점잖게 갓 쓰고 도포 입은 양반이 감독관을 피해 커닝하는 장면이 떠오르죠. 사람 사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다 마찬가지구나 싶고요.” 돈궤를 보면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무로 정교하게 짜여진 모습을 보며 그 시절 상인들은 어떤 마음으로 사업을 했는지 상상해본다. “선조들이 돈궤에 돈을 채우려고 어떤 창의력을 발휘했을까를 생각하면서 제 경영 방식을 되짚어보고 방법을 연구하게 됩니다.”그는 뒤주를 보면 ‘사도세자’가 아닌 아버지가 떠오른다고 했다.할머니는 어머니가 시집 와 딸 셋을 내리 낳자 “대 끊긴다”며 아예 밥을 못 먹게 했다. 출산 후 며칠을 굶은 어머니는 헛소리까지 하기 시작했다. 어쩔 줄 모르던 아버지는 “저놈의 뒤주를 도끼로 부숴버려야지. 사람 못 먹는 쌀 담고 있는 뒤주가 무슨 소용이여”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뒤주를 볼 때마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어머니에 대한 효 사이에서 괴로워했을 아버지를 그려보게 되지요.”사람들은 이들 공예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많이 물어본다. 김 회장도 전문가에게 감정을 받은 적이 있다. “전문가 한 분이 그러더군요. 진위보다는 이들이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것에 의미를 두라고요. 공감했죠. 가격보다는 그 자체로 소중하니까요.”수집한 공예품 전체 가격도 모르고, 앞으로 매겨볼 생각도 없단다. 그는 재테크 수단으로 이들을 모은 것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오래된 물건은 이사를 가거나 조금만 관리를 잘못해도 금방 깨지거나 망가져요. 그러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되잖아요. 보관에 드는 비용, 공간, 노력 등을 생각하면 금전적으로는 오히려 손해가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든다니까요. 좋아하니까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모은 거죠.” ○ “더 많은 나라에 한식 알릴 것”작은 식당에서 시작한 놀부NBG는 매출 1370억 원(2010년 말 현재 본사 기준)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 태국, 싱가포르에 점포를 낸 것을 비롯해 포장 식품을 수출하는 나라까지 합치면 모두 15개국에 진출해 있다. 전체 점포 수는 690개(직영점 17개, 가맹점 667개, 해외점포 6개)에 이른다. 앞으로는 진출 국가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우리가 진출한 나라는 중국,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어요. 이를 미국, 호주, 러시아 등으로 넓혀 나갈 겁니다. 더 많은 나라에서 한국 음식과 문화를 접하고 이를 통해 매력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요.” 김 회장은 한국인들이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려 줄을 서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듯이 외국인이 잡채와 불고기를 먹으려고 줄을 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 음식과 문화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겁니다.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거든요!”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김순진 회장은― 1952년 출생― 1987년 놀부 창업― 1989년 프랜차이즈점 1호점인 ‘놀부보쌈’(상도점) 개점해 프랜차이즈 사업 시작― 1990년 ㈜농원식품 설립― 1993년 회사 이름 ‘놀부’로 변경― 2008년 회사 이름 ‘놀부NBG’로 변경― 2001년 우송대 관광경영학과 졸업― 2003년 경원대 관광경영학과 석사― 2006년 경원대 관광경영학과 박사}
■ 애경 유통부문 대졸 인턴 50여명 모집애경그룹 유통부문은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대졸 인턴사원 50여 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모집부문은 백화점(AK플라자)과 온라인쇼핑몰(AK몰)의 경영지원, 재무, 마케팅, 영업관리 등 4개다. 학점 2.7점(4.5점 만점), 토익 730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으며, 전공 및 나이 제한이 없다. 24일까지 홈페이지(recruit.akmembers.com)에서 지원하면 된다. ■ 세이브존, 15일까지 할인행사패션아웃렛 세이브존이 15일까지 파격 할인행사를 한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화정점에서는 브랜드 핸드백 특가 기획을 열고 피에르카르댕(30점) 이신우(50점) 제품은 1만 원에, 엘레강스(50점)는 1만9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 노원점은 스위스 패션시계(10점)를 5000원에 내놓는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avezone.co.kr)를 참고하면 된다. ■ 에스콰이아, EFC로 社名-CI 변경에스콰이아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10일 사명을 에스콰이아 패션 컴퍼니(Esquire Fashion Company)의 약자인 ‘EFC’로 바꾸고 새 기업이미지(CI·사진)를 선보였다. 붉은색 곡선이 ‘EFC’를 가로지르는 모양의 새 CI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유연한 자세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트렌드로 더 큰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효성, 베트남 빈곤층에 의료지원효성은 10일 의료복지법인 푸르메재단과 함께 베트남 호찌민 인근 지역에서 ‘장애인·빈곤층 의료 지원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효성은 이날 서울 종로구 푸르메재단 사무실에서 의료 봉사활동 지원금 7000만 원을 재단에 전달했다. 재단은 지원금을 바탕으로 자원봉사 의료진을 모집해 8월 베트남 현지에 파견할 계획. 이 봉사활동에는 효성의 베트남 현지법인 임직원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대형마트는 특정 시간대에 물건 값을 대폭 할인해 주는 ‘타임 세일’로, 인터넷몰은 무료로 샘플이나 시식 상품 등을 제공하는 ‘공짜 마케팅’으로 손님 잡기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이달 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5주간 목요일을 ‘한목(木) 잡는 날’로 정해 한우, 생물 생선, 잡곡 등 특정 상품군의 전 품목을 하루 종일 반값에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에 평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는 요일별로 특정 상품을 선정해 20∼40% 싸게 파는 ‘굿모닝 세일’을 진행한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이달 8일부터 월∼목요일에 오후 3시 반부터 하루 50여 개 상품을 선정해 50∼9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월·화요일에는 농산물과 즉석조리식품을, 수·목요일에는 축산물과 수산물을 ‘타임 세일’ 상품으로 판매한다. 온라인몰은 ‘공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달부터 셋째 주 수요일을 ‘겟프리데이’로 정해 인기 상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시작했다. 옥션은 올해 1월부터 매달 햅쌀, 고등어 등 시식 메뉴를 무료로 받고 맛에 대해 평가하는 ‘옥션 시식단’을 운영하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롯데마트 월드점(서울 송파구 잠실동)이 확장공사를 마치고 10일 개장한다. 롯데마트는 월드점을 1등 점포로 키우겠다고 선언해 대형마트업계에 ‘1등 점포’ 논쟁의 불을 지피고 있다. 롯데마트 월드점은 기존에 지하 1층∼지상 5층 일부에서 운영하던 매장을 지상 6층까지로 1개층 늘렸다. 영업면적은 1만9110m²(5781평)로 기존보다 2850m²(862평)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월드점 5, 6층에 있던 본사 사무실을 인근 롯데캐슬로 이전하면서 생긴 공간을 활용한 것이다. 박윤성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은 “매장을 확장한 데다 디지털파크를 합치면 월드점은 국내 최대 규모인 2만2750m²(6882평)가 된다”며 “디지털파크까지 문을 열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700억 원가량 늘어난 3000억 원에 달해 매출로도 국내 최대의 점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트업계 3사인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점포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곳은 이마트 은평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홈플러스 월드컵점(지난해 매출 2450억 원)이 2위, 홈플러스 의정부점(2280억 원)과 롯데마트 월드점(2250억 원)이 각각 3, 4위에 올라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롯데마트의 1등 점포 경쟁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전체 매장의 제품 구성과 운영시스템 등이 중요하지 개별 점포 매출 순위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마트 3사와 비교할 때 전체 점포 수에서 큰 차이가 나지만 코스트코 양재점이 연간 4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이미 단일 점포로는 압도적인 1위여서 개별 점포 매출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현빈을 한 번 더 볼 수 있다면….” 7일 해병대에 입대한 배우 현빈(사진)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업체들이 ‘입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8일 아웃도어 의류업체 K2에 따르면 현빈이 입대한 7일 오전부터 그가 광고모델로 등장하는 이 회사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해 서버가 한동안 마비됐다. K2는 현빈이 입대하는 날짜에 맞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2011년 3월 7일 새로운 나를 발견하러 떠납니다’라는 2시간짜리 배너광고를 내보냈다. 이 광고를 클릭하면 회사 홈페이지로 연결돼 현빈의 광고 촬영 모습을 담은 미공개 영상과 화보 등을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현빈이 등장하는 광고 영상과 연출 사진을 추가로 더 올릴 예정이다. 정용재 K2 브랜드마케팅팀장은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현빈이 광고에서 입었던 재킷은 판매를 시작한 지 20일 만에 목표량의 35%가 팔리는 것을 보며 ‘현빈 파워’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빈을 스마트TV 광고모델로 기용한 삼성전자도 회사 홈페이지의 TV 광고 접속 건수가 7, 8일 이틀간 평소보다 30∼40% 늘어 회사 측은 ‘현빈 입대 효과’로 추정하고 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