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롯데마트, 치킨 이어 콩나물 놓고 ‘으르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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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 이어 콩나물을 놓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또 으르렁대고 있다.

홈플러스는 국산 콩나물과 수입 콩나물을 ‘착한 콩나물’이라는 이름으로 팔면서 “롯데마트의 ‘손큰 콩나물’보다 더 싸다”고 18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19일부터 일주일간 국산 콩나물은 400g 한 봉지를 1000원에, 수입 콩나물은 1kg을 같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한 사람이 하루에 2봉지만 살 수 있다. 홈플러스는 “롯데마트의 ‘손큰 콩나물’은 국산이 375g에 1100원이어서 100g당 우리가 43원 정도 싸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3월 창립 기념 행사로 5주간 ‘착한 콩나물’이라는 이름을 붙여 콩나물을 싸게 팔아 봉지수 기준으로 단일상품 최대 실적(85만 봉지·340t)을 거뒀다. 이에 따라 콩나물 판매 행사를 다시 기획했다. 홈플러스는 “‘착한 콩나물’이 좋은 반응을 얻자 롯데마트가 이를 따라 ‘손큰 콩나물’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 “홈플러스를 따라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불쾌해했다. 콩나물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타사 행사를 따라할 이유가 없다는 것. 롯데마트는 “홈플러스가 일주일 동안 한정된 수량만 판매하면서 1년 내내 물량 제한 없이 판매하는 ‘손큰 콩나물’과 비교해 ‘손큰 콩나물’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3월에도 생닭을 한 마리에 1000원에 판매하면서 ‘통큰 치킨보다 착한 치킨’이라는 문구를 담은 광고막을 내걸어 롯데마트와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 롯데마트는 “홈플러스가 ‘통큰’ 글씨체까지 그대로 베껴 쓰는 등 상도의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격분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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