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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녹취된 상담전화 전체를 자동 평가해 불만이나 문제가 있는 상담을 분류하는 ‘불만 자동 감지’ 콜센터 시스템을 지난달 30일 전면 가동했다고 1일 밝혔다. 자동응답시스템(ARS) 셀프서비스 메뉴가 늘고 콜센터 전용 상담 화면이 새로 만들어져 신속하고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상담 이력 데이터를 축적해 고객별로 차별화된 상담도 할 수 있다.}
주부 김모 씨는 최근 테마파크에 놀러갔다가 입구에서 신용카드에 가입하면 입장권을 공짜로 준다는 카드 모집인의 권유를 받았다. 입장권을 받고 카드가입 신청서를 작성한 김 씨는 집에 돌아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 ‘신용카드 불법모집 신고 코너’에 해당 모집인을 신고했다. 카드 연회비의 10%가 넘는 경품을 주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해당 모집인은 과태료를 물고 카드사와 계약이 해지됐고 김 씨는 포상금으로 10만 원을 받았다. 앞으로 김 씨처럼 신용카드 불법모집 사례를 신고하는 사람은 50만 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이달부터 불법모집을 신고하는 ‘카파라치(카드+파파라치)’에 대한 포상금이 5배로 늘었기 때문이다. 포상금이 낮아 신고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여신금융협회는 불건전 신용카드 영업에 대한 자율적인 감시가 활성화되도록 이 같은 내용으로 카파라치 제도를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모집인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회원을 모집하거나 소속회사가 아닌 다른 카드사의 회원을 모집하는 행위에 대한 포상금은 기존 2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었다. 길거리 모집이나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경품 제공 모집을 신고했을 때의 포상금은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랐다. 신고자가 연간 받을 수 있는 포상금 상한도 1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확대됐다. ‘불법모집 사실을 안 날로부터 20일 이내’로 제한했던 신고기간도 60일로 늘었다. 2012년 12월 도입된 카파라치 제도는 지금까지 신고건수가 183건, 포상금 지급건수가 75건에 그치는 등 실적이 저조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이번 달부터 강화된 제도가 시행되면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늘어 카드 불법모집 근절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파라치 신고는 여신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에서 신고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카드가입 신청서 사본이나 사진, 녹취자료 등 증빙자료를 함께 제출하면 된다. 금융감독원이나 카드사를 통해서도 신고할 수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신한카드가 빅데이터 기법으로 개발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내놨다. 2200만 고객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한 새 상품개발체계 ‘코드나인’을 처음으로 적용한 것이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사진)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세대, 계층과 무관하게 유사한 소비경향을 가진 집단이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남녀 각각 9개의 코드로 분류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성별, 연령, 소득 중심으로 단순하게 고객을 분류해 ‘기성복’식 카드를 내놓았다면 코드나인으로 고객을 더 세밀하게 분류해 마케팅을 하겠다는 것. 예를 들어 ‘프렌드 대디’(여행 등을 같이 하는 친구 같은 아빠) ‘그레이 젠틀맨’(필수 소비만 하는 시니어) ‘프리마 돈나’(문화, 여가를 즐기는 싱글 직장인) 등으로 고객을 분류하는 식이다. 신한카드는 코드나인의 첫 상품으로 자기만족형 소비가 많은 젊은층을 겨냥한 신용카드 ‘23.5˚’와 생활밀착업종 소비가 많은 직장인을 위한 체크카드 ‘S-Line’을 내놨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그룹 차원에서 한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할 시장입니다. 앞으로 중소기업 지원,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강화해 은행업을 확대할 계획입이다.” 아제이 칸왈 신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장(사진)은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 철수설’을 일축했다. 지난달 초 취임한 칸왈 행장은 “그룹 본사가 지난달 한국을 일본과 몽골을 아우르는 동북아지역 총괄본부로 격상한 것은 한국 시장에 헌신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SC은행은 올해 말까지 50여 개 점포를 통폐합하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스마트폰뱅킹 등 디지털뱅킹이 확산되면서 물리적 인프라보다 디지털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직원과 노조의 이해 아래 통폐합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폐합 지점을 더 늘리는 등의 추가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칸왈 행장은 한국 금융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위안화 비즈니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및 중소기업 지원 등의 새로운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SC그룹은 영국에서 모든 위안화 결제를 처리하고 있고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서도 역외 위안화센터 구축에 기여했다”며 “중국과의 교역이 늘고 있는 한국에서도 위안화 비즈니스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금융감독원이 최근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KB금융그룹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계좌 조회에 나섰다. 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리베이트설이 나돌자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한 금감원은 임영록 지주 회장과 이건호 은행장, 정병기 은행 감사위원, 은행 사외이사 전원의 계좌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금융그룹 수뇌부의 계좌를 일괄적으로 조회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아직 업체와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리베이트가 사실일 가능성은 낮지만 의혹이 제기된 만큼 계좌 내용을 보고 있다”며 “특별검사를 통해 불거진 모든 의혹을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소비자원은 이날 임 회장과 이 행장, 정 감사, 사외이사 3명 등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소비자원 측은 “과거에도 금융사 최고경영자들이 바뀔 때마다 각종 이권 사업을 벌여 리베이트 논란이 일었다”며 “이번 KB금융 사태도 이대로 볼 수 없어 관련자 모두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23일 사태 해결을 위해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가 갈등 봉합에 실패한 KB국민은행은 30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합의점을 도출할 예정이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아시아 국가들도 유럽처럼 금융부문에서 먼저 단일시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서 점진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경제통합을 이뤄야 합니다.” 28일 열린 ‘2014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가와이 마사히로(河合正弘)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사진)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역내 투자를 활성화하고 앞으로 닥칠 경제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차원에서 금융통합을 더욱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와이 교수는 일본 재무성 차관,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소장 등을 지냈으며 아시아 경제 및 금융 지역주의를 강조하는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아시아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인프라 개발을 위해 자금 수요가 큰 신흥국이 많다”며 “저축률이 높고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큰 중국 한국 등이 이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 내 금융통합이 중요하다는 게 가와이 교수의 지적이다. 가와이 교수는 금융통합을 위해 개발도상국 통화로 표시된 채권 등으로 아시아 채권시장을 활성화하고 아시아 각국이 역내 다른 국가의 국채를 외환보유액으로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통합이 일어나면 자본이동이 크게 늘어 리스크도 커진다”며 “이를 막으려면 ‘아세안+3(한중일)’의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기금(CMIM) 같은 경제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제주 제주시 노형동에서 수익형 호텔 ‘호텔위드제주’가 분양 중이다. 지상 2∼19층에 전용면적 21∼48m²의 295개 객실을 갖춘 호텔이다. 노형동은 연동과 더불어 신제주 중심 상권을 이루며 중국인 관광객 숙박지구로 떠오르고 있는 곳.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신라면세점 등이 가깝다. 호텔 바로 옆으로는 높이 218m 규모로 개발되는 대형 리조트 ‘드림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회사 측은 “리조트가 완공되면 리조트 내 카지노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분양을 받으면 10년간 회사와 임대계약이 체결돼 매년 6개월마다 임대수익이 지급된다. 회사 측은 “월 90만 원과 플러스 알파의 확정 수익을 보장해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선착순 분양으로 신청금 100만 원을 입금하는 순서대로 객실을 배정받는다. 본보기집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교대역 12번 출구 인근에 문을 열었다. 02-597-1188}

최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30, 40대 부부 400쌍을 대상으로 은퇴 이후 살고 싶은 지역과 주택 유형을 설문조사한 결과 남편은 서울 근교와 전원주택을, 아내는 도심과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남편과 도심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아내가 동시에 만족하는 곳으로 도심 인프라와 풍부한 녹지를 갖춘 수도권 신도시를 꼽는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 광교신도시와 위례신도시다. 은퇴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 신도시들은 서울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데다 기존 신도시보다 훨씬 녹지가 넓다. 광교신도시에서는 광교호수공원 바로 앞에 들어서는 주거형 오피스텔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가 수요자 눈길을 끌고 있다. 수도권 명소로 떠오른 광교호수공원은 총면적 205만m² 규모로 경기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의 2.2배나 된다. 기존 신도시의 인공호수와 달리 2개의 천연호수를 활용해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됐다. 전용면적 48∼182m²의 647실로 이뤄진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는 전 가구가 남향으로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주말에 광교호수공원으로 나들이 왔다가 입지에 반해 오피스텔을 계약하는 사람도 많다”며 “특히 은퇴를 앞둔 남편들이 호수 조망을 마음에 들어한다”고 말했다. 호수공원과 더불어 아파트의 편리함과 호텔식 고급 서비스를 갖춘 것도 이 오피스텔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 오피스텔 커뮤니티센터에서는 원가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자들에게 365일 하루 3끼의 식사를 제공한다. 또 3, 4인 가구를 대상으로 ‘거실과 방 2개’, ‘거실과 방 3개’로 이뤄진 다양한 맞춤형 평면을 선보이고 있다. 031-215-6300}
금융감독원은 한국씨티은행과 대구은행에 대한 정기 종합검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백화점식 종합검사를 금융사 경영실태 정밀진단 방식으로 개편한 뒤 처음 실시하는 종합검사여서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각종 금융사고와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씨티은행의 경영 전반을 정밀하게 진단할 방침이다. 노사 갈등 원인인 구조조정 과정과 임원에게 과도하게 지급되는 성과보상 체계도 점검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건전성을 중심으로 정밀진단이 이뤄진다. 금감원은 종합검사를 마친 뒤 검사 항목별로 취약점을 명시해 이를 근거로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또 금융사별로 경영실태 평가등급을 나누기로 했다. 다음 달에는 국민은행과 제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들어갈 방침이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만기가 지났는데도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은 은행 예금과 적금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 후에는 연 1% 미만의 낮은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제때 예금을 찾아가야 유리하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17개 은행에서 만기 후 찾아가지 않은 정기 예·적금은 134만5000건, 10조1923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중 만기 6개월이 지난 예·적금이 건수 기준으로 전체의 53.2%였다. 1년이 넘은 예·적금도 전체의 37.0%나 됐다. 은행들은 만기가 지난 예·적금에 대해 기간에 따라 요구불예금 수준인 연 0.1∼1.0%의 낮은 이자를 주고 있다. 일부 은행은 만기가 1개월만 지나도 연리 0.1%를 적용한다. 금감원은 만기가 지난 예·적금의 자동이체 서비스 등을 강화하도록 은행을 지도하는 한편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만기 후 이자율을 비교 공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워킹맘 홍은정 씨(35)는 네 살짜리 딸의 옷, 신발, 장난감을 미국 백화점이나 해외 유명 브랜드의 온라인쇼핑몰에서 구입한다. 같은 제품을 국내보다 30∼40% 싼값에 살 수 있어서다. 특히 지난달 ‘부활절 세일’ 때는 딸의 여름옷을 한꺼번에 장만하느라 바빴다. 그는 “부활절 기간엔 80%나 할인되는 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까지 떨어져 왕창 샀다”며 “특정 카드로 결제하니 배송비를 깎아주고 포인트도 더 쌓아줘 좋았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해외 직접구매(직구)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는 카드업계도 급성장하는 해외 직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세관을 통해 수입된 해외 직구 물품은 4억7800만 달러(약 48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나 늘었다. 2010년 2억7400만 달러에 그쳤던 해외 직구 규모는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 처음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옷, 화장품, 가방 등 잡화류 위주였던 직구 품목도 가전, 자동차 부품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엔 중고차 직구와 관련된 문의가 늘자 관세청에서 자동차 직구 안내자료를 낼 정도다. 이 추세라면 올해 해외 직구 시장은 2조 원대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드사들은 직구 전용 카드를 내놓는 것은 물론이고 직구 강연회까지 열며 ‘해외 직구족’ 잡기에 나섰다. 카드사 관계자는 “한때 국내 온라인쇼핑도 생소한 행위였지만 지금은 보편화된 것처럼 해외 직구도 조만간 대중화될 것”이라며 “카드사도 이에 따른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3개월 영업정지를 끝내고 최근 영업을 재개한 NH농협, KB국민카드가 꺼내든 신상품도 해외 직구족을 겨냥했다. NH농협카드는 해외쇼핑몰 등 해외에서 쓰면 이용실적, 한도에 상관없이 결제금액의 2%를 캐시백해 주는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를 내놨다. KB국민카드의 ‘정 체크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서 5%를 할인해준다. 하나SK카드도 26일 해외 이용금액의 1.5%를 캐시백해 주는 ‘비바G 플래티늄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국내 최대 해외배송 대행업체인 몰테일과 제휴해 내놓은 ‘몰테일 신한카드 샤인’은 1년 만에 2만 장이 나가 제휴형 카드로는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상품을 단순화하면서 틈새시장을 노린 카드를 만들지 않는 추세지만 해외 직구만큼은 고객 요청이 많아 전용카드를 내놓고 있다”며 “특히 신용카드 대신 성장세가 가파른 체크카드와 결합한 상품이 많다”고 말했다. 직구 관련 이벤트도 다양해졌다. 우리카드는 해외 직구 때 7∼15%를 할인해주는 ‘에브리몰 카드’를 내놓은 데 이어 다음 달 12일 고객을 초청해 직구 강연회를 연다. 현대, 삼성카드도 해외 직구 결제금액 일부를 캐시백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서진원 신한은행장(오른쪽)이 전국의 중소기업을 돌며 기업인들의 고충과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듣는 현장경영에 나섰다. 2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서 행장은 22, 23일 이틀간 부산 울산과 경남 창원 지역의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현지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고객의 어려움을 먼저 살피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금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서 행장은 이달 말 강원 지역을 비롯해 다음 달 충북 충남 호남 지역 중소기업을 찾아 현장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은행권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이 가계에 빌려준 돈은 481조1131억 원으로 전체 은행 대출금의 41.7%였다. 2000년 말 35.1%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가계대출 비중은 2005년 말 49.8%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주택시장 장기 침체로 집값이 하락해 가계가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금액이 줄어 가계대출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의 소득 증가세가 둔화돼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따른 대출 가능한도가 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非)은행권의 가계대출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말 44.5%에서 6년 연속 늘어 지난해 말 57.2%를 차지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IBK기업은행, 관리비 자동이체 하고 금융수수료 면제받으세요 IBK기업은행이 아파트 관리비를 자동이체 해놓으면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IBK생활비통장’을 내놓았다. 이 통장으로 아파트 관리비나 공과금을 자동이체하거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이용금액 20만 원 이상을 결제하면 기업은행 자동화기기(ATM)의 타행 이체 수수료와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여기에 월평균 통장 잔액이 50만 원 이상이거나 이 통장으로 연금 20만 원 이상을 받으면 매달 다른 은행 ATM의 출금 수수료도 5차례 면제된다. 월평균 통장 잔액이 50만 원 이상이면 보이스피싱 같은 전화금융사기 피해금액을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상해주는 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혜택도 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주부와 학생 등 비급여 생활자들을 겨냥한 특화 상품”이라며 “금융수수료 면제 혜택이 커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또 기업경영에 필요한 경비관리, 세무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참! 좋은 Biz카드’도 선보이고 있다. 개별회사가 카드 사용할 때 자동 사전승인, 전자결제 등을 지원받아 효율적으로 경비관리를 할 수 있다. 부가가치세 환급 지원과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등 다양한 세무지원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국세청에 부가가치세를 신고할 수 있는 간편 세금납부 프로그램을 기존 요금보다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교보생명, 사망부터 장기간병까지 보장 종신보험 선보여 교보생명이 사망보장은 물론 장기간병(LTC)까지 보장하는 종신보험 ‘멀티플랜 교보변액 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는 투자형 종신보험이다. 사망보장과 장기간병, 중대한 질병(CI) 보장까지 하나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주계약 1억 원에 가입한 뒤 장기간병상태(LTC)로 진단받으면 장기간병진단자금으로 3000만 원과 가산보험금을, 장기간병연금으로 매년 1000만 원을 최대 10년간 받을 수 있다. 장기간병연금을 받다가 사망하면 2000만 원과 가산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장기간병상태가 발생하지 않으면 종신까지 사망보험금 1억 원과 가산보험금을 보장받는다. 회사 측은 “투자실적에 따라 가산보험금이 적립돼 장기간병진단자금과 사망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다”며 “여유자금이 있을 때는 보험료를 추가 납입할 수 있고 목돈이 필요할 때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고정수입이 있을 때는 종신보험으로 보장 받다가 일정 기간 이후 보장을 줄이는 대신 적립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전환하면 목돈 마련에 유용하다. 노후 생활자금이 필요하면 적립금을 연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온 가족이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만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서울 도심에 1만4000권 이상의 여행 관련 전문서적을 갖춘 도서관이 들어섰다. 현대카드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연 ‘트래블 라이브러리’다. 지난해 개관한 서울 종로구 가회동 ‘디자인 라이브러리’에 이어 현대카드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도서관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도심 한복판에서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지적 즐거움을 느끼도록 여행 전문 도서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도서관은 글로벌 북큐레이터들이 1년간 선정한 1만4700여 권의 여행 관련 서적을 갖췄다. 무엇보다 126년 역사의 다큐멘터리 전문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권을 비롯해 세계 최초 여행지리저널 ‘이마고 문디’ 전권, 전 세계 뮤지엄의 최신 동향을 전하는 ‘뮤지엄북’, 111개 언어 사전, 세계 주요 도시 90여 개의 지도 등 다른 도서관에서 보기 힘든 여행 전문 서적을 갖춘 게 눈에 띈다. 서적 분류도 일반 도서관과 달리 세계 196개국을 아우르는 여행 지역과 예술·모험·건축 등 13개의 여행 주제로 했다. 도서관 내부 디자인도 독특하다. 1960년대 외국공항에 있던 수동식 비행안내판, 빈티지 지구본, 북유럽 가구, 아프리카에서 온 동물 모양 의자 등 여행을 주제로 한 가구와 인테리어 도구들로 가득하다. 회사 관계자는 “도서관 벽부터 천장까지 책장이 이어져 책의 동굴처럼 보이도록 설계했다”며 “도서관 방문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꾸몄다”고 강조했다. 화∼토요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매주 일요일은 휴관한다. 2층 컨시어지 상담데스크에서 여행 상담 및 예약도 할 수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AIA생명, 고혈압·당뇨 심사 없는 고령자 암보험 매년 암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암 취약 계층으로 꼽히는 60세 이상 노년층 암보험 가입률은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낮다. 뒤늦게 보험에 가입하려고 해도 나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신청을 받지 않는 보험사가 많다. AIA생명은 이런 노년층을 겨냥해 고령자 전용 암보험인 ‘무배당 꼭 필요한 100세 암보험(갱신형)’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61세부터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10년마다 만기가 돌아오면 보험료가 갱신돼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고령자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노년층에 많이 발생하는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해서 질병심사를 하지 않는 게 눈길을 끈다. 고령자도 이해하기 쉽게 상품 구성을 간단히 한 것도 장점이다. AIA생명은 2012년 말 노년층과 과거 질병을 앓았던 사람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의 간편심사 건강보험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상품은 8개월 만에 가입 건수 10만 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회사 측은 “이번에 선보인 새 상품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노년층 등 보험소외 계층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배당 꼭 필요한 100세 암보험은 AIA생명 콜센터(080-205-5500)나 홈페이지(www.aiadirect.co.kr)에서 상담 및 가입할 수 있다.◇라이나생명, 암 사망보험금 최대 2000만 원 지급 최근 암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암보험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언제 발병할지 모르는 암에 대비하려면 경제적인 준비를 꼭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가 많은 노년층에게는 암보험이 필수이지만, 상당수는 제대로 암보험을 준비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암보험은 가입 전에 나이가 많아도 가입할 수 있는지, 노인들을 위해 특화된 보험인지 확실히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의 무배당 실버암보험(갱신형)은 61∼80세의 어르신이 나이 때문에 거절당할 걱정 없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위암, 폐암, 대장암은 물론이고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암도 보장해 준다. 최근 발병이 급증한 전립샘암, 갑상샘암, 유방암, 기타 피부암 등에 대해서도 보험금이 나온다. 라이나 실버암보험에 가입하면 암에 따른 사망보험금이 최대 2000만 원까지 지급된다. 뇌출혈, 급성 심근경색에 대해서도 진단 후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장이 된다. 전화 상담만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24시간 무료상담전화 080-077-7070으로 문의하면 된다. 라이나생명 홈페이지에서도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초 1억여 건의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롯데카드와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억대 연봉의 고문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 퇴직한 박상훈 전 사장을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했다. 연봉은 현직 때의 40% 수준인 2억88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퇴직한 계열사 CEO들을 1년간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하고 있으며 박 전 사장을 고문에 위촉한 것도 그런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기업들도 경영 악화나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퇴진하는 CEO를 고문으로 위촉하는 관행이 있다. 고객정보 유출의 주범인 박모 씨가 근무했던 KCB의 김상득 전 사장도 비상근 고문에 임명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사장의 연봉은 1억2000만 원 수준이며 회사 측은 개인 집무실도 제공했다. 일각에서는 사상 최악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CEO에게 억대 연봉을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국민 정서상 용납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관련 내용을 점검해 필요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1. 1월 말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확산되자 금융당국은 2차 피해를 막겠다며 텔레마케팅 등 금융사의 비대면(非對面) 영업을 전면 금지하는 대책을 내놨다. 그러자 텔레마케터, 대출모집인들의 반발과 외국계 보험사의 항의가 이어졌다. AIA생명의 글로벌 본사인 AIA그룹은 당국에 항의 서한까지 보냈다. 당국은 대책 발표 2주 만에 해당 조치를 철회했다. 한 외국계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오락가락 대책이 혼란을 부채질했다. 한국 금융당국은 일관성 있는 ‘규제 철학’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2.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5대 은행은 지난해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위안화 예금이 단기간에 급증하고 있으니 예금 유치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공문도 없는 구두 요청이었지만 부담을 느낀 중국계 은행들은 유치를 중단했고, 당시 한 달에 25억 달러(약 2조6000억 원)씩 늘던 위안화 예금은 올 1월 9억 달러, 2월 6000만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정부가 은행 본연의 업무인 수신까지 간섭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한국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금융당국의 혁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급변하는 세계 금융시장 환경에 맞춰 규제를 손질하고 금융당국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규칙을 만드는 심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28일 열리는 ‘2014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는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는 “한국 금융 시스템은 정경 유착의 이미지가 강하다”며 “금융 규제 시스템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하는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과도한 정부 개입이 금융 선진화 걸림돌”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홍콩 싱가포르 등 금융 선진국의 금융산업 경쟁력을 100점으로 볼 때 한국은 67.5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금융사들은 그 이유로 ‘과도한 규제 및 정부의 과도한 개입’(6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이 금융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도 ‘규제 완화’(71.8%)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현재 금융 관련 법령이나 규정 등 명문화된 규제는 867개에 이른다. 2009년 말 726개에서 약 20%가 늘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 관련 협회의 가이드라인, 행정지도, 모범규준 등 법령에 명시되지 않은 규제도 756개나 된다. 하지만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겉으로 드러난 규제보다 보이지 않는 정부의 통제와 개입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것이 정부의 가격 통제다. 손해보험사들은 물가 인상을 우려하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2011년 이후 자동차 보험료를 동결해왔고 자동차보험에서만 지난해 1조3961억 원의 적자를 봤다. 은행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앞세운 당국의 압박에 각종 수수료를 줄이거나 폐지한 결과 수수료 수익이 포함된 비이자이익이 지난해 3000억 원 줄었다.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규제 리스크도 적지 않다. 고졸 정규직이나 시간제 일자리 채용, 부실 대기업 지원 등을 밀어붙이는 정부 눈치를 보며 ‘울며 겨자 먹기’로 동참하는 은행도 있다. 모피아(재무부+마피아)나 금피아(금감원+마피아)로 불리는 금융권 낙하산 인사들이 만들어내는 관치금융 관행도 여전하다. ○ “정부 큰 틀만 제시, 나머지는 시장에 맡겨야” 박근혜 대통령이 금융을 5대 유망 서비스산업으로 선정하고 금융 규제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정부도 금융권에 숨어 있는 규제를 모두 찾아내 개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사들이 글로벌 금융환경에 맞게 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똑똑한’ 금융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시장 경쟁력과 금융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진입 규제, 영업 규제는 과감하게 완화하되 금융사 건전성 강화, 소비자 보호,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규제는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규제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면 금융당국의 변화도 필요하다. 장기적이고 일관성이 있으며 예측 가능한 정책 및 감독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당국이 시시콜콜 간섭하고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공정한 시장 환경이라는 큰 틀만 만들어주고 나머지는 금융사에 자유롭게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한번은 그 라면가게 할머니에게 어쩜 이렇게 맛있는 거냐고 비법을 물었다. “아, 봉지에 적힌설명대로 끓이는 거지 뭐 있어.” ―라면이 없었더라면(정이현 외 7명·로도스·2013년) 》한국인의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은 73개로 세계 1위다. 라면의 원조인 2위 일본(43개)이나 3위 중국(33개)보다 월등히 많다. 책 속 표현대로 한국인에게 ‘라면은 음식이기 전에 내 생애와 함께해온 추억이고 역사인 특별한 그 무엇’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온 국민의 ‘솔(soul) 푸드’가 된 라면에 바치는 일종의 ‘헌정서’ 같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맛 좋은 라면, 가난의 상징에서 평등의 상징이 된 라면, 퍽퍽한 세상을 버텨낼 수 있게 해준 라면에 대한 여덟 가지 이야기가 담겼다. 소설가 정이현, 박성원, 이기호, 박상은 라면에 얽힌 추억을 들려주고 교수들과 과학칼럼니스트는 라면의 역사와 문화, 과학을 소개한다. 라면을 위험물로 취급하는 엄마 밑에서 자란 정이현에게 라면은 금단의 열매 같았다. 라면이 든 찬장 서랍을 열 때면 첫 미팅 장소에 도착한 여대생처럼 두근거렸다. 박성원은 20대 마지막 크리스마스에 자취방에서 홀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영화 ‘나 홀로 집에’를 보다가 눈물을 흘렸다. 이기호는 열한 살 때쯤 처음으로 라면을 손수 끓여 먹기 시작하면서 독립된 인격체가 됐음을 느꼈다. 책장을 덮을 때쯤 “다들 내 얘기를 옮겨 놓았다”며 공감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박상은 단골이었던 서울 종로2가 종로서적 뒷골목의 3.3m²도 안 되는 라면가게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주인 할머니에게 라면이 어쩜 이렇게 맛있냐고 비법을 물었더니 돌아온 답. “아, 봉지에 적힌 설명대로 끓이는 거지 뭐 있어.” 가장 맛있는 라면은 봉지에 나와 있는 대로 정확하게 끓인, 기본을 지킨 라면이었다. 박상은 그때부터 화려한 수사나 실험적인 시도들을 배제하고 정통적인 문법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무엇을 하든, 기본을 잊지 말자는 다짐이 아쉬운 요즘이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로 3개월간 신규 영업이 금지됐던 KB국민·NH농협·롯데카드가 17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며 ‘잃어버린 석 달’을 되찾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다른 카드사들도 새 카드와 서비스를 선보이며 맞불을 놓고 있다. 금융당국은 정보 유출 카드 3사의 영업 재개로 카드사 간 영업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다음 달부터 카드 불법 모집 신고포상금을 최고 5배로 높이는 등 불법 영업 근절에 나섰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업계 최초로 해외 여행객과 해외 ‘직접구매(직구)족’을 겨냥한 해외 전용 체크카드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를 19일 선보인다. 이용 실적이나 횟수에 상관없이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2%를 캐시백해 주는 카드다. KB국민카드는 이달 말 이용 실적, 한도 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신용카드 ‘가온카드’와 쇼핑업종에서 5∼7%를 할인해주는 ‘정체크카드’를 동시에 내놓는다. KB국민카드는 이달 초 ‘아버지와 아들의 기차여행’을 주제로 한 기업광고도 시작하며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나섰다. 롯데카드는 6월 말까지 전 가맹점에서 2, 3개월 무이자할부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조만간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카드 3사에서 카드 해지나 탈회(카드회원 탈퇴)로 등을 돌린 고객은 6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성장세인 체크카드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컸다. 체크카드 점유율 1위인 NH농협카드는 체크카드 이용 실적이 지난해 4분기(10∼12월) 6조34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1∼3월) 5조9900원대로 5.5% 감소했다. 2위인 KB국민카드도 3.3% 줄었다. 반면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실적이 6.7% 증가했으며 삼성, 우리, 하나SK카드 등도 실적이 개선됐다. 영업정지를 당하지 않은 카드사들은 이 여세를 몰아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며 카드 3사의 영업재개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이달 말 빅데이터를 이용한 고객 맞춤형 카드를 새로 내놓는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할인, 포인트 적립 등 맞춤형 혜택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 3사의 영업정지는 풀렸지만 카드시장에는 여전히 악재가 많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보유 신용카드는 지난해 말 3.9장으로 5년 만에 4장 아래로 떨어졌다. 고객들이 신용카드보다 카드사에 돌아오는 수수료율이 낮은 체크카드를 선호하면서 카드사의 수익구조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그나마 수익을 내던 카드슈랑스, 여행, 통신판매 같은 부대업무도 금융당국의 텔레마케팅 규제 강화로 영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중 신용카드 모집 실태에 대한 강도 높은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계좌추적 등을 통해 현금을 제공하는 카드 불법 모집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카드 불법 모집 신고포상금도 현재의 최고 5배로 높여 길거리 모집이나 과다 경품 제공을 신고하면 50만 원, 타사 카드 모집이나 미등록 모집을 신고하면 100만 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