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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단뛰기 김덕현 金 “8월 세계육상서도 날자”

    한국 육상 도약의 간판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5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덕현은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7회 대국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세단뛰기에서 16.99m를 뛰어 16.97m를 뛴 리반 샌즈(30·바하마)를 2cm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풀었다. 2006년 대회에서 1위를 했던 김덕현으로선 5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는 2006년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을 포함해 한국 선수 우승자는 모두 도약 경기에서 나왔다. 모두 4차례를 뛰는 경기에서 김덕현은 1, 2차 시기에서 모두 실격되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3차 시기에서 16.99m를 뛰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4차 시기에서도 실격된 김덕현은 한 차례의 도약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것. 김덕현은 대회를 하루 앞두고 “모든 건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세단뛰기 한국기록(17.10m)을 보유한 김덕현은 자신의 기록을 깨진 못했지만 세계선수권 B기준 기록(16.85m)을 가뿐하게 넘어서면서 8월 27일부터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무대를 자력으로 밟게 됐다. 대한 기대를 높였다. 멀리뛰기 한국기록(8.20m)도 갖고 있는 김덕현은 이번 대회에서 세단뛰기에만 출전했다. 트랙경기에서는 다시 한 번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여자 1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연경(30·문경시청)은 자신의 최고 기록 13초에 못 미치는 13초25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쳤다. 여자 200m의 김지은(19·전북체육회)과 남자 110m 허들의 원종진(23·충주시청)도 최하위에 머물렀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한국기록(4.35m) 보유자인 임은지(22·구미시청)는 자신의 기록보다 55cm나 낮은 3.80m에서 3차례 연속 바를 떨어뜨려 첫 번째 도전 높이에서 탈락했다. 최윤희(25·SH공사)는 4m와 4.20m를 모두 1차 시기에서 넘고 세계선수권 B기준 기록인 4.40m로 바를 올려 한국기록 경신에 도전했으나 실패하면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관심을 모은 남녀 100m에서는 예상대로 미국의 월터 딕스(25)와 카멜리타 지터(32)가 우승했다.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딕스는 10초00, 현역 선수 중 여자 100m 최고 기록(10초64)을 가진 지터는 11초09의 기록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대구=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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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세계육상 예비고사 보러 왔다”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가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8월 27일 막을 올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리허설인 이번 대회에는 43개국 220명의 선수단이 16개 종목(트랙 10종목, 필드 6종목)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 대회 참가자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가 미국의 남녀 스프린터 월터 딕스(25)와 앨리슨 펠릭스(26). 베이징 올림픽 남자 100m와 2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딕스는 단거리에서 떠오르는 강자다. 지난해 작성한 100m 개인 최고기록 9초88은 시즌 세계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m 개인 최고기록은 2007년에 세운 19초69. 딕스는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경기장의 트랙을 미리 밟아 보기 위해 출전했다”며 “대구스타디움의 시설에 만족한다.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딕스는 100m에만 출전한다. 2005년 헬싱키 대회부터 세계선수권 여자 200m를 3연패한 펠릭스 역시 주목을 끈다. 펠릭스가 라이벌로 꼽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m 우승자 베로니카 캠벨브라운(자메이카)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여자 100m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카멜리타 지터(32·미국) 역시 눈여겨볼 만한 선수다. 국내 선수로는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과 남자 100m의 김국영(20·안양시청)이 올 시즌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모습을 보인다. 김덕현은 세단뛰기(17.10m)와 멀리뛰기(8.20m) 한국기록 보유자.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멀리뛰기 금메달을 딴 김덕현은 세단뛰기에만 나선다. 100m 한국기록(10초23)을 갖고 있는 김국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김국영은 지난해 6월 전국선수권에서 31년 묵은 100m 한국기록을 갈아 치우며 혜성처럼 떠올랐지만 같은 해 10월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10초54로 3위에 그쳤고,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는 10초51로 준결선에서 탈락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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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켄터키 더비’ 출전 벨라스케스…‘애니멀 킹덤’ 기수 다쳐 대신 우승

    미국 3대 경마의 시작을 알리는 켄터키 더비에서 ‘애니멀 킹덤’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애니멀 킹덤은 8일 켄터키 주 루이빌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 제137회 켄터키 더비에서 1.25마일(약 2012m)을 2분2초04의 기록으로 질주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애니멀 킹덤은 도박사들의 베팅 배당률로 본 우승 확률에서 전체 출전마 중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던 다크호스. 3세마로 출전이 제한돼 일생에 한 번밖에 출전할 수 없는 켄터키 더비에는 최근 1년간의 상금 랭킹을 따져 20위까지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애니멀 킹덤의 깜짝 1위로 기수 존 벨라스케스는 전화위복의 우승을 맛보는 행운을 누렸다. 벨라스케스는 당초 ‘다이얼드 인’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던 ‘엉클 모’의 기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엉클 모의 위에 탈이 나는 바람에 그의 대회 출전은 물 건너 가는 듯했다. 그러나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애니멀 킹덤의 기수로 출전하기로 돼 있던 로비 앨버래도가 대회 3일을 앞두고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벨라스케스가 앨버래도 대신 애니멀 킹덤의 등에 오르는 행운을 잡은 것이다. 더비 레이스 12번 만에 첫 우승을 맛본 벨라스케스는 “앨버래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애니멀 킹덤의 등에 오른 것은 나지만 이번 우승은 나와 앨버래도 둘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와 함께 미국 3대 경마의 하나인 켄터키 더비는 트리플 크라운으로 가는 첫 레이스여서 전 세계 경마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회다.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경주마를 가리키는 트리플 크라운은 1919년 ‘서 바턴’을 시작으로 그동안 11마리가 있었지만 1978년 ‘어펌드’ 이후 30년 넘게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재미교포 마주이자 조교사인 조명근 씨의 ‘프리미어 페가수스’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부상으로 출장을 포기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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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부산갈매기 5월에 날다

    “5월에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5월의 첫날 KIA전에서 승리한 뒤 “4월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4월 23경기에서 7승 2무 14패를 기록하며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양 감독의 말대로 롯데가 5월 들어 치른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롯데는 4일 사직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하며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2로 맞선 4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2로 앞섰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문규현의 번트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선 롯데 고원준은 5이닝을 3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챙기며 양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뀐 브라이언 코리도 7회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해 고원준과 코리의 보직을 바꾼 양 감독의 용병술을 돋보이게 했다. 두산은 최준석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잠실 라이벌 LG를 5-4로 꺾고 전날의 영봉패를 설욕했다. 두산은 3-4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동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나온 최준석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승을 거뒀다. LG 이병규(등번호 9번)는 0-1로 뒤진 7회와 2-3으로 뒤진 9회 연타석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전세를 뒤집어 놨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두 SK는 한화를 7-4로 꺾고 3연승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김응용 전 삼성 감독(1476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200승을 달성했다. KIA는 넥센을 6-1로 눌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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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볼 최석재 “올림픽 메달 도전”

    “일 한번 내겠습니다.” 핸드볼 남자대표팀 사령탑 최석재 감독(46·사진)은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데 모든 걸 걸겠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은메달 이후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골키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서울 올림픽 당시 주전 골키퍼였다. “두 달 전 처음 감독이 됐을 때는 잠도 안 오더라고요.” 그는 대표팀 감독이 됐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선수들 얼굴을 직접 보고 난 뒤부터 마음이 조금씩 놓였다.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4일 일본과의 슈퍼매치를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최 감독은 왜 자신에게 감독을 맡겼다고 생각할까. “글쎄요. 제가 선수들을 좀 챙기는 편이에요. 대화도 많이 하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고요.” 2005년부터 6년간 남녀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그는 국제대회에서 현지 음식이 선수들 입맛에 맞지 않을 때마다 김치찌개 등을 직접 끓여 선수들 배를 채워 ‘대표팀 요리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기본적인 체력과 기술 외에 집중력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최 감독은 일본과의 슈퍼매치 때 대개의 감독들과 달리 벤치 뒤에서 소리를 질러가며 작전을 지시해 관중들이 의아해했다. “선수나 코치 시절 감독이 앞에서 왔다 갔다 하니까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더라고요.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경기에 집중하라고 벤치 뒤에서 작전 지시를 했죠.”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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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세 추승균 “나도 우승반지 5개”

    ‘소리 없이 강한 남자’ KCC 추승균(37·사진)이 다섯 손가락에 모두 챔피언 반지를 끼며 자신이 갖고 있던 챔프전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5차례로 늘렸다. 추승균은 이번 우승 반지를 비어 있는 엄지에 낄 반지로 맞추기로 했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통산 최다인 8차례나 챔프전 무대를 밟은 추승균이지만 이번 챔프전은 예전과 달랐다.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친 오른 허벅지의 상태가 악화돼 4차전부터는 코트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이 답답했습니다. 챔프전에서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기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는 코트에 나서지 못한 것을 후배들에게 미안해했다. 하지만 KCC 허재 감독은 “뛸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벤치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며 최고참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추승균의 가치를 인정했다. 그는 작전타임 때면 어김없이 가장 먼저 일어나 후배들을 맞았고 벤치에서 소리를 얼마나 질렀던지 목이 다 쉬었을 정도다.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불리는 추승균은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16.7득점, 4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7.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년 연속 챔프전 진출에 앞장섰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10경기에 출전해 85점을 넣은 추승균은 자신이 갖고 있는 플레이오프 최다 출장과 최다 득점 기록도 106경기, 1394득점으로 늘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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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커룸] 다독이고… 믿어봐도… 한숨 깊어지는 두 농구 감독

    따로 불러 알아듣게 차근차근 설명한 쪽도, 혹시 부담을 줄까 봐 그냥 믿고 맡긴 쪽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KCC 허재 감독은 5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전태풍을 이례적으로 용인 숙소 자신의 방에 따로 불렀다. 3, 4차전 경기 장면을 비디오로 함께 보면서 전태풍의 경기 내용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조목조목 짚어줬다. 전태풍은 3, 4차전에서 평균 4득점에 그쳐 키플레이어 역할을 바라는 허 감독을 한숨짓게 했다. “평소 같으면 혼을 많이 냈겠지만 큰 경기를 치르고 있는 중이라 다독거릴 수밖에 없었어요.” 불같은 성격의 허 감독은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허 감독의 개인 교습도 별 소용이 없었다. 전태풍은 5차전에서도 4득점에 그쳤다. 속공 기회에서도 무리하게 3점슛을 던지다 허 감독의 ‘레이저 눈빛’을 받았다. 팀 후배 하승진도 경기 도중 “왜 약속된 팀플레이를 하지 않고 이기적인 경기를 하냐”며 전태풍을 나무랐다고 한다. 허 감독과는 달리 동부 강동희 감독은 믿고 맡기는 쪽을 택했다. 4차전에서 2득점에 그친 윤호영을 두고 강 감독은 “경험이 많은 만큼 알아서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일일이 다 얘기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두둔했다. 그러나 윤호영도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다. 윤호영은 5차전에서 6득점에 그치다 4쿼터 종료 2분 39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강 감독뿐 아니라 정상 등극에 1승만을 남긴 허 감독도 26일 6차전을 앞두고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를 떠안게 됐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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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4점 플레이’ 동부 대추격 따돌리다

    KCC가 동부에 3점 뒤진 경기 종료 1분 12초 전. KCC 강병현이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3점슛을 던졌다. 1만2832명 만원 관중의 시선이 공 끝을 쫓아가는 순간 골대 밑에 있던 황순팔 심판의 입에서 휘슬이 나왔다. KCC 크리스 다니엘스와 몸싸움을 하던 동부 김주성의 반칙을 지적했다. 동시에 3점슛이 골망을 갈랐다. 66-66 동점. KCC는 다니엘스의 자유투 1득점까지 보태 67-6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바꾼 ‘4점 플레이’였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휘슬이 나온 시점을 따지기 위해 마지막 하나 남아 있던 작전타임까지 써가며 경기진행본부에 문의했다. 만약 강병현의 슈팅 동작 전에 파울이 발생했다면 3점슛 득점은 인정되지 않고 다니엘스에게 자유투 2개만 주어지게 됐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동부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동부는 박지현이 자유투 2개를 넣어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다니엘스에게 골밑슛을 내줘 종료 28.6초 전 1점 차로 다시 뒤졌다. 동부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필승의 전술을 궁리했어야 했는데 작전타임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약속된 작전 없이 우왕좌왕하다 황진원이 종료 7초 전 3점슛을 실패한 뒤 빅터 토마스가 종료 2.8초 전 던진 2점슛까지 빗나가 땅을 쳤다. KCC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69-68로 1점 차 진땀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KCC는 3승 2패를 기록해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강동희 감독은 “비디오 판독이 가능한 줄 알고 작전타임을 썼는데 패착이었다. 행운의 여신이 KCC 편인 것 같다. 또 하나 배웠다”고 말했다. KCC 하승진(221cm)은 19득점, 9리바운드, 강병현은 12득점. 김주성은 40분을 모두 뛰며 19득점을 기록했다. 3쿼터 중반 15점 차까지 뒤진 동부는 토마스(19득점)의 외곽슛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지만 KCC의 막판 공세에 막혀 벼랑 끝에 몰렸다. 6차전은 26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양 팀 감독의 말::▽KCC 허재 감독=선수들이 1, 2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해 초반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온 것이 승리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3쿼터부터 팀플레이가 잘 안 되면서 공격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수비에서 백코트가 제대로 안 된 건 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6차전에서 끝낸다는 각오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동부 강동희 감독=종료 1분 12초를 남기고 강병현에게 3점슛을 맞고 크리스 다니엘스에게 파울 자유투까지 내주면서 한 번에 4점을 허용한 게 결정적이었다. 전반에 수비가 제대로 안 된 부분도 있지만 KCC의 슛 감각이 워낙 좋았다. 한때 15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은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 20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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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범 농구감독 ‘1 대 11’ 베팅

    이상범 감독(사진)의 ‘1 대 11 예상’은 적중할까. KCC와 동부의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을 앞두고본보는 남녀 프로농구 감독 12명에게 어느 팀이 이길 것 같은지를 물었다. 결과는 KCC의 압도적 우세였다. 11명의 감독이KCC의 우승을 예상했다. 동부가 이긴다고 예상한 감독은 한국인삼공사 이상범 감독(42)이 유일했다. 이 감독은“동부의 수비는 쉽게 뚫리지 않는다. 지키는 농구는 챔프전에서도 위력을 떨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 시즌 평균 득점 1위인KCC의 막강한 공격력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실점 팀인 동부의 질식 수비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겠다는 것이다. 이감독의 예상을 접한 일부 팬은 “어째 안목이 영 아니다” “거의 로또 수준의 적중 확률이다”며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었다.동부 강동희 감독(45)마저 챔프전을 앞두고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우리가 밀린다”고 했으니 팬들의 반응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동부가 2승 1패로 앞서가자 이 감독의 예상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3차전에서 동부는 수비 농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KCC에 역대 플레이오프 한 팀 최소 득점(54점)의 불명예를 안겼다. 이번 시즌 KCC와 동부처럼 역대 챔프전에서 정규 시즌 공격력 1위 팀과 수비력 1위 팀이 만나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인 적이두 번 있었다. 결과는 모두 수비 팀의 승리였다. 2007∼2008시즌 동부가 삼성에 4승 1패로, 지난 시즌 모비스가 KCC를4승 2패로 눌렀다. 동부가 이번 챔프전에서도 수비 농구로 정상에 오를 것인지, KCC가 막강 화력을 슬기롭게 활용해 지난시즌의 실패를 만회할 것인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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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민 5년만에 다시 국민銀 품으로

    여자프로농구 간판 정선민(37·사진)이 5년 만에 다시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신한은행은 19일 정선민을 국민은행에 내주고 곽주영(27)과 허기쁨(20)을 받는 1 대 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신세계에서 프로에 데뷔한 정선민은 2004∼2006년 국민은행에서 뛰었다. 6개팀 중 유일하게 챔피언 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는 국민은행은 정선민의 가세로 첫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2003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를 경험하기도 한 정선민은 최우수선수 7회, 득점왕 7회를 차지한 여자농구의 대들보다. 통산 376경기에서 평균 20득점, 7.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2010∼2011시즌에는 전치 8주의 골반 부상으로 25경기에만 출전해 평균 9.6득점, 5리바운드에 머물렀다. 팀 쇄신을 추진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진미정(33)이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데다 무릎 부상 중인 최고령 전주원(39)은 정선민 등 고참 선수가 한꺼번에 빠져나가자 진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곽주영과 허기쁨은 모두 센터로 각각 2003년과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혔다. 2010∼2011시즌에 곽주영은 31경기에서 평균 5득점, 허기쁨은 12경기에서 평균 2득점을 기록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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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톤 정진혁, 대구세계육상 대표로

    차세대 마라토너로 주목받고 있는 정진혁(21·건국대·사진)이 8월 27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 대표에 뽑혔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18일 마라톤기술위원회를 열고 정진혁을 비롯해 남자 8명과 여자 7명 등 15명의 대표선수를 선발했다. 정진혁은 지난달 20일 열린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8초의 기록으로 국제 2위, 국내 1위를 차지하며 이봉주 이후 한국 마라톤을 이끌 간판으로 떠올랐다. 감기몸살과 허벅지 통증으로 지난달 서울국제마라톤에 이어 10일 열린 대구국제마라톤에도 출전하지 않은 지영준(30·코오롱)도 선발됐다. 지영준은 컨디션 난조로 2개 대회에 연속 출전하지 못했지만 현역 선수 중 국내 1위 기록(2시간8분30초)을 갖고 있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우승자라는 점이 고려됐다. 여자부에서는 지난달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32분26초의 기록으로 국제 3위, 국내 1위에 오른 정윤희(28·대구은행) 등이 태극마크를 달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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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 오른 KCC… 동부 숨돌릴 틈도 없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절대로 못 이겨.” KCC 허재 감독은 7전 4선승제인 동부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을 앞두고 훈련 때 선수들을 심하게 야단쳤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의 승리 탓인지 선수들이 설렁설렁 움직이며 자만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두고 봐라. 너희들은 절대로 1차전을 이길 수 없다”며 선수들을 몰아세웠다. 그리고 KCC는 열 중 아홉은 이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16일 1차전을 내줬다. 하지만 2차전은 달랐다. KCC는 17일 전주에서 열린 2차전에서 87-67로 동부에 완승을 거두고 1승 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 선수들은 독기를 품고 나선 듯 초반부터 동부를 사정없이 몰아붙였고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좀처럼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쿼터에 5점 차 리드를 잡은 KCC는 2쿼터에 18점 차, 3쿼터는 21점 차로 점수를 벌리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1차전에서 22점을 넣은 KCC 하승진은 3쿼터까지 24분을 뛰며 8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지만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하승진은 “내가 생각해도 1차전 때는 안이한 생각을 가졌다. 오늘은 기선 제압을 하겠다고 작정하고 코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KCC는 16점씩 넣은 강병현과 전태풍, 1차전에 부진했던 에릭 도슨(12득점)과 크리스 다니엘스(10득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20점 차 완승을 이끌었다. 패장인 동부 강동희 감독도 전술보다는 정신력에서 뒤졌음을 인정했다. 강 감독은 “1차전을 이겨 느슨해져서 그런지 정신력과 집중력에서 완전히 밀렸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동부는 1차전에서 김주성과 안재욱이 3개씩 성공시키는 등 적중률이 높았던 3점포가 터져주지 않은 것도 고전의 원인이 됐다. 동부는 30개의 3점슛을 던져 7개만 성공시켰다. 3차전은 20일 원주에서 열린다. 전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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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2차전 완승으로 1승 1패

    "이런 식으로 하면 절대로 못 이겨." KCC 허재 감독은 7전 4선승제인 동부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을 앞두고 훈련 때 선수들을 심하게 야단쳤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의 승리 탓인지 선수들이 설렁설렁 움직이며 자만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두고 봐라. 너희들은 절대로 1차전을 이길 수 없다"며 선수들을 몰아세웠다. 그리고 KCC는 열 중 아홉은 이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16일 1차전을 내줬다. 하지만 2차전은 달랐다. KCC는 17일 전주에서 열린 2차전에서 87-67로 동부에 완승을 거두고 1승 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 선수들은 독기를 품고 나선 듯 초반부터 동부를 사정없이 몰아붙였고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좀처럼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쿼터에 5점 차 리드를 잡은 KCC는 2쿼터에 18점 차, 3쿼터는 21점 차로 점수를 벌리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1차전에서 22점을 넣은 KCC 하승진은 3쿼터까지 24분을 뛰며 8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지만 거친 몸싸움을 마다않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하승진은 "내가 생각해도 1차전 때는 안이한 생각을 가졌다. 오늘은 기선 제압을 하겠다고 작정하고 코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KCC는 16점씩 넣은 강병현과 전태풍, 1차전에 부진했던 에릭 도슨(12득점)과 크리스 다니엘스(10득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20점 차 완승을 이끌었다. 패장인 동부 강동희 감독도 전술보다는 정신력에서 뒤졌음을 인정했다. 강 감독은 "1차전을 이겨 느슨해져 그런지 정신력과 집중력에서 완전히 밀렸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동부는 1차전에서 김주성과 안재욱이 3개씩 성공시키는 등 적중률이 높았던 3점포가 터져주지 않은 것도 고전의 원인이 됐다. 동부는 30개의 3점슛을 던져 7개만 성공시켰다. 3차전은 20일 원주에서 열린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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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형, 넘겠다” “또, 이겨주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셨어요.” KCC 허재 감독(46)은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국농구연맹(KBL) 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스승인 정봉섭 전 중앙대 감독(68) 얘기를 꺼냈다. 정 전 감독이 며칠 전 전화를 해 “(너랑 동희랑 결승에서 만나) 소원을 풀었다. 보기 싫게 항의하고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전 감독은 1980년대 중앙대 전성시대를 이끌며 허 감독과 동부 강동희 감독(45) 등 숱한 스타를 길러낸 대학 농구의 대부다. ○ 허재 vs 강동희 중앙대와 기아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1980, 90년대 한국 농구를 휘어잡은 선후배가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적으로 맞닥뜨린다. 후배인 강 감독이 허 감독에게 도전하는 형세다. 84학번인 허 감독은 86학번인 강 감독의 2년 선배다. “그동안 형한테 이긴 기억이 별로 없어요. 형을 넘어설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요.” 강 감독은 현역 시절 송도고와 상무, LG에서 뛰면서 용산고, 기아, TG삼보 소속이던 허 감독과 맞붙어 실제로 이긴 적이 별로 없다. ‘코트의 마술사’로 불리며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선수였지만 ‘농구 천재’ ‘농구 대통령’으로 불린 허 감독의 그늘에 가려 늘 2인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허 감독은 “동희와의 결승전을 늘 기대해 왔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졌다. 제일 좋아하는 후배지만 그런 걸 생각하기에는 승자와 패자의 차이는 너무 크다. 이기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신선우, 전창진(이상 3회), 최인선, 유재학(이상 2회) 감독에 이어 다섯 번째로 2회 이상 챔프전 우승 사령탑에, 강 감독은 사상 첫 정규리그 4위 팀 우승과 함께 선수(기아), 코치(동부)에 이은 감독 우승에 도전한다.○ 김주성 vs 하승진 감독 대결에서는 동부가 도전하는 입장이지만 간판선수 싸움에서는 KCC가 도전장을 던졌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장훈이 형을 이겼어요. (김)주성이 형이라는 큰 산을 또 만났는데 젊은 패기를 앞세워 반드시 뛰어넘겠습니다.” KCC 하승진(26)은 동부 김주성(32)을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국내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우면서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김주성은 “승진이 컨디션이 매우 좋은 것 같아서 부담이 된다”면서도 “다른 선수들이 못해낸 승진이에 대한 수비를 제가 한번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응수했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두 팀의 첫 경기는 16일 KCC의 홈인 전주에서 열린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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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달식 감독 “신한이 여자농구 말아먹는다고?”

    인터뷰가 시작된 지 30분이 다 돼간다. 근데 좀체 웃는 낯을 보기 힘들다. 옆에서 그를 열심히 찍고 있던 사진기자가 “원래 그렇게 안 웃으세요. 인상은 참 좋은데…”라고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답답했던 모양이다. 그제야 웃는다. “혈액형이 A형이라 그런지 내성적인 데다 낯가림도 있어요. 잘 웃지도 않고요.”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첫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47). 그는 스스로를 웃음과 눈물, 칭찬이 박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런 그도 챔피언결정전에서 KDB생명을 꺾고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확정하던 날에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조선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2001년 이후 처음 보인 눈물이라고 한다. “찡하더라고요. 남들은 다 우리가 우승할 거라고 했지만 올해는 좀 어렵겠다 싶었거든요.” 신한은행은 팀의 기둥인 정선민과 최윤아가 부상으로 이번 시즌 전체 경기의 4분의 1 이상을 출전하지 못했다. “개막 전에 열심히 준비했는데 구멍이 숭숭 뚫리니 당황스럽더라고요. 선수들도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좀체 안 하던 선수들 칭찬도 이번 시즌에는 ‘조금’ 했다고 한다. 그는 “맥락 없는 칭찬은 선수를 망친다. 어린 선수일수록 더 그렇다”며 칭찬에 인색한 이유를 설명했다. 100만큼 기대했는데 100을 해줬다고 칭찬해주기 시작하면 선수는 100에서 만족하고 만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110, 120 이상을 해줄 때만 칭찬한다. 10년간의 지도자 생활을 통해 터득한 철학이다. “주변에 적이 많은 것 같다”고 물었다. “우리만 계속 우승하니 신한은행이 여자농구를 말아먹는다고 해요. 재미가 없다는 거죠.” 그는 적이 많은 이유가 우승을 많이 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긴다. “스포츠는 기록으로 남습니다. 프로라면 이겨야죠. 많이 이기는 걸 문제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는 “이 팀 저 팀 돌아가며 우승하면 재미있어질까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2007∼2008시즌부터 네 시즌째 신한은행 사령탑을 맡고 있는 그는 5년 연속 통합 우승 중 네 차례 우승을 이끌면서 최고 감독에게 주는 지도상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이룰 수 있는 걸 다 이뤘다. 딴생각이 들 법도 하다. 남자 프로농구에서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죠. 생각이 전혀 없다면 그것도 거짓말이겠고….” 하지만 그는 “지금은 아니다”라고 했다. “은퇴하는 선수도 나올 수 있고 팀을 옮기는 선수도 있을 겁니다. 앞으로 2, 3년은 세대교체를 통한 팀 리빌딩에 모든 걸 쏟아 부을 생각입니다. 그러고도 우승하면 선수 잘 만나 우승한다는 얘기는 안 듣겠죠, 다음 시즌 목표도 당연히 우승입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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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강영숙, 서른잔치… 프로 데뷔 12년만에 첫 MVP

    “요즘 ‘용 됐다’, ‘꽃피는 봄날이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호호호.” 신한은행 센터 강영숙(30)이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화창한 봄날을 맞았다. 강영숙은 1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으로부터 34표를 얻어 29표를 획득한 팀 후배 김단비를 제치고 첫 MVP 영광을 안았다. 강영숙은 “그동안 상복이 별로 없었다. 처음으로 받아보는 큰 상이라 너무 떨린다”면서도 수상 소감을 말하는 내내 코트에서 뛸 때처럼 여유를 잃지 않았다. “MVP 후보라고 해서 화장도 열심히 하고 피부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투자한 만큼 보람이 있어 다행이다”라며 참석자들을 웃겼다. 이번 시즌 그는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을 뛰면서 평균 11.3득점, 7.2리바운드를 기록해 신한은행의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밑거름이 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12.3득점, 9.8리바운드로 정규 시즌보다 더 나은 활약을 했다. 강영숙은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지낸 시간이 길었다. 동주여상 재학 시절 농구깨나 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2000년 우리은행에 입단한 뒤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2004년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됐다. 팀을 옮겨서도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러다 2007년 임달식 감독이 부임한 뒤부터 그의 농구 인생에 빛이 들기 시작했다. 몸싸움을 꺼리지 않으면서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고 승부욕이 강한 그를 임 감독이 좋게 본 것이다. 자연히 출전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전을 꿰찼고 지난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하면서 신한은행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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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벤슨 2.3초 남기고 역전골… 동부 먼저 2승

    “1, 2차전만 놓고 보면 동부 수비는 정규시즌 때만큼의 위력은 아니다.”(전창진 KT 감독) “1, 2차전과는 다른 수비를 보여주겠다. 찰스 로드를 확실히 묶겠다.”(강동희 동부 감독) 8일 원주에서 열린 동부와 KT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양 팀 감독은 모두 수비 얘기를 꺼냈다. ‘질식 수비’로 불리는 동부의 방어가 정규시즌 때만 못하다는 게 전 감독의 얘기였고 강 감독도 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3차전은 달랐다. 동부가 막강 수비를 앞세워 KT를 58-57로 꺾고 2승(1패)을 먼저 챙겼다. 두 팀의 합산 득점 115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최소 득점. 종전 기록은 2001∼2002시즌 SK와 KCC의 경기에서 나온 117점. 동부는 1, 2차전에서 평균 23점을 내준 로드를 6점으로 틀어막아 1점 차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강 감독이 “정규시즌 때는 로드가 그렇게 위력적인 선수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플레이오프 들어와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로드를 집중적으로 막겠다”고 말한 게 주효했다. 양 팀은 4쿼터에서만 역전 5차례, 동점 1차례를 기록하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동부는 56-57로 뒤진 상황에서 종료 2.3초를 남기고 로드 벤슨이 2점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벤슨은 양 팀 최다인 22점을 넣고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내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주성은 풀타임을 뛰면서 12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어시스트도 8개를 배달하면서 전천후 포워드의 명성을 자랑했다. KT는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박상오가 팀에서 가장 많은 16점을 넣으면서 공격력이 살아났고 열세인 리바운드에서 28-28로 대등하게 맞섰지만 우위로 평가된 외곽포가 터지지 않았다. 3점슛 11개를 던져 2개만 성공시켰다. 4차전은 10일 원주에서 열린다.원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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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사령탑에 김진 前 SK감독

    프로농구 LG 사령탑에 김진 전 SK 감독(사진)이 선임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강을준 감독과 계약 기간이 끝난 LG는 “지도자로서 우승 경험이 있는 김 감독이 LG의 변화를 잘 이끌어 줄 적임자로 판단돼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기간 3년, 연봉은 3억 원. 신일고와 고려대를 나온 김 감독은 삼성전자에서 선수로 뛰었고 1995년 상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오리온스와 SK 감독을 지냈다. 오리온스 감독 시절인 2001∼2002시즌에 정규 시즌과 챔피언 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이듬해 정규 시즌 2연패를 달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한국 남자 농구가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도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창의적이고 패기 있는 플레이로 구단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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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장 또 연장… 전자랜드 먼저 웃다

    “정규시즌 전적은 별 의미가 없다.” 허재 KCC 감독은 5일 적지인 인천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정규시즌에 전자랜드에 밀린 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KCC는 정규시즌에서 전자랜드에 1승 5패로 크게 뒤졌다. 허 감독은 “우리는 정규시즌에 3승 3패였던 삼성을 상대로 6강전에서 3연승했다. 포스트 시즌은 완전히 다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해결사’ 문태종이 버티는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강자’ KCC에도 버거운 상대였다. 전자랜드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KCC에 94-9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창단 후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향한 첫 단추를 잘 채웠다.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16점 차까지 뒤지다 이기는 뒷심을 보여줬다. 양 팀은 2시간 42분 동안 혈투를 벌여 역대 플레이오프 최장 시간 경기 기록을 남겼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역시 문태종이었다. 양 팀 최다인 27득점에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문태종은 가로채기 4개로 고비마다 KCC 공격의 맥을 끊었다. 특히 문태종은 4쿼터 1분 39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난 서장훈 없이 맞은 1차 연장에서 팀 득점 10점 중 8점을 혼자 해결했다. 전자랜드는 2차 연장 종료 13초 전 92-91로 앞선 상황에서 정병국의 2점슛으로 기나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4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한 허버트 힐이 승리를 거들었고 18점을 넣은 서장훈은 플레이오프 통산 1000득점을 돌파(1014득점)했다. KCC는 3쿼터까지 14점을 넣으면서 공격을 주도하던 키플레이어 강병현이 4쿼터 시작과 함께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추격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한편 ‘소리 없이 강한 남자’ KCC 추승균은 역대 첫 플레이오프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2차전은 7일 인천에서 열린다.인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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