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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Kore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 조사가 올해로 19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많은 기업이 산업 분야별 1등의 영예를 안았지만 그중에서도 30개 기업(35개 산업)은 무려 10번 이상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조사에서 1위 자리에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현대자동차였다. 일반승용차 부문에서 17회나 1위를 차지한 것. 종합레저시설 부문의 삼성에버랜드(16회)가 간발의 차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이동전화기 부문의 삼성전자, 자동차보험 부문의 삼성화재, 종합병원 부문의 삼성서울병원 등 삼성 계열사와 세탁세제 부문의 CJ라이온, 대형서점 부문의 교보문고 등이 14회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군별로는 △소비재에서 CJ라이온과 금강제화(역대 14회 1위) △내구재에서 현대자동차 △서비스업에서 삼성에버랜드가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이동전화기, 텔레비전, 노트북PC, 데스크톱PC 등 4개 산업에서 10회 이상 1위를 차지했다. 10회 이상 1위로 선정된 35개 산업 중에는 소비재(11개)와 내구재(12개) 등 제조업이 23개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은 일반행정서비스를 포함해 12개에 그쳤다. KMAC에 따르면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은 소비자의 만족도와 재구매 의향 사이의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KCSI에서 오랜 기간 1위를 기록한 기업은 1위를 하지 못한 기업에 비해 경기가 좋지 않을 때도 주가가 훨씬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오랜 기간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 온 기업들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이 있었다. 먼저 최고경영자의 확고한 고객서비스 리더십이다. 고객만족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관심과 참여는 서비스 정신이 조직 내에 뿌리내리게 하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체질을 변화시킨다. 두 번째 특징은 표준화된 고객서비스가 아니라 능동적이고 한발 앞선 고객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10회 이상 1위를 차지한 기업들은 고객의 요구를 따라가지 않고 고객과 마주치는 현장에서 먼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소리(VOC)에 집중하고, 이를 경영활동 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소셜 미디어가 급증함에 따라 VOC는 고객의 수요를 발굴하고, 신상품 개발로 이어지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 지난 10년간 비교해보니… 승용차 - 초고속인터넷 등 만족도 ‘껑충’ ▼급변하는 산업계에서 지난 10년간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준 산업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2000년과 2010년의 KCSI를 비교해 보면 국내 산업의 부침과 경향을 읽을 수 있다. 내구재 가운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아진 산업은 승용차였다. 지난해 개별소비세 혜택과 노후차 세제 혜택이 시행되면서 승용차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각사가 경쟁적으로 신차를 발표하면서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이어 피아노와 침대, 부엌가구 등 비(非)가전산업의 만족도가 크게 상승했다. 참살이 열풍과 프리미엄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여성내의, 여성기초화장품, 샴푸산업의 만족도도 크게 올랐다.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사랑을 받는 산업은 텔레비전,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과 우유, 맥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에서는 고속버스, 초고속인터넷, 자동차보험, 편의점, 대형마트 순으로 만족도 상승률이 높았다. 초고속인터넷은 통신업계가 유무선 통합에 의해 3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고객만족도 경쟁이 치열한 시장. 편의점도 ‘생활용품 구매처’를 넘어 공과금 납부, 휴대전화 충전, 현금인출 같은 ‘서비스 제공처’로 업그레이드됐다. 10년 전 서비스업 만족도 2위를 기록했던 아파트는 최근 몰아친 가격 하락세의 여파로 만족도 순위가 중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공공서비스는 2000년에 고객만족도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다른 산업에 비해 상승 폭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상수도, 교육, 치안행정 서비스는 만족도가 배 이상 높아졌다. 우편서비스는 10년 동안 공공부문에서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세금은 충분히 냈거든요(Taxed Enough Already).’ 경제난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이 많아졌지만 정작 내야 할 세금은 늘자 미국인들은 하나둘씩 자기 대문 앞에 이런 팻말을 내걸었다. 티파티(TEA Party)운동은 이렇게 시작했다. 구심점도 없고 특정한 노선도 없지만 올해 중간선거의 태풍을 몰고 온 티파티, 과연 2010년 미국판 선거혁명의 모태가 될 수 있을까. ■ 요지경 불법하도급공공연히 벌어지는 재하도급 관행 속에서 눈물짓는 영세 하청업체들이 늘고 있다. 2008년 건설산업기본법 개정 이후 재하도급이 사실상 불법이 되면서 하도급 업체들의 횡포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최근 경찰에 접수된 국내 유명 인테리어 업체 고소 사건을 통해 재하도급 실태를 들여다봤다. ■ 日관리들, 안중근 사형 후에…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만주 뤼순감옥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암매장된 직후 일본 관리들은 축하 파티를 열고 기생을 불러 음주가무를 즐겼다. 또 재판 관계자들에겐 거액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일제가 벌인 ‘사법살인’의 정황이 일본 신문을 통해 낱낱이 드러났다. ■ KBS ‘뮤직뱅크’ 복장 단속18일 열린 KBS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아이돌 그룹의 선정적인 안무와 복장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국정감사 이후 처음으로 방송되는 KBS ‘뮤직뱅크’를 찾아 제작진의 안무와 복장 점검 실태를 SBS, MBC의 음악프로그램과 비교해 봤다. ■ 프로야구 MVP 이대호‘빅보이’ 롯데 이대호는 욕심쟁이다. 타격 타이틀을 7개나 휩쓸었다. 보통 선수라면 1년에 9개도 치기 힘든 홈런을 9경기 연속 터뜨렸다. 올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는 단연 그의 몫이었다.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도 올해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 “회사 밖까지 경영하라”직장인 대부분은 회사보다 회사 밖에서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낸다. 어젯밤 배우자와 다툰 직원에게 일 잘하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자녀 교육 때문에 ‘기러기 아빠’인 직원에게 철저한 자기 관리를 요구할 수 있을까. 직원들의 개인적인 고민은 고스란히 생산성 저하나 업무 차질로 이어지기 쉽다. 회사 울타리 밖의 고민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이 등장하는 이유다.}

생산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노력은 끝이 없다. 빡빡한 업무 매뉴얼을 들이밀기도 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내에 카페나 오락실을 만들기도 한다. 한동안 ‘펀(fun)경영’ 열풍이 분 것도 결국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는 날로 심해져 ‘회사 우울증’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회사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루 중 고작 9시간을 보내는 회사가 아닌 ‘나머지 15시간’에 주목한 기업들은 가정과 개인의 문제 치유와 즐거움을 찾아주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15시간이 행복해야 9시간이 행복하다 삼성토탈의 충남 서산공장 인사팀에서 일하는 김예환 차장은 올해 초 이산가족 신세를 면했다. 교육 문제 때문에 서울에 따로 살던 아내와 아이들이 공장 인근 직원주택으로 이사한 것. 김 차장이 과감히 이사를 결정한 이유는 삼성토탈이 홈퍼니(homepany) 경영의 하나로 추진한 ‘아이비스쿨’ 덕분이었다. 삼성토탈은 가족과 떨어져 사는 지방 직원들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지난해 5월 석박사급 직원 10여 명이 다른 직원의 자녀를 가르치는 공부방 ‘아이비스쿨’을 만들었다. ‘사(社)교육이 사(私)교육 책임진다’는 모토답게 중고교생 200여 명이 몰려들면서 서울에 있던 직원 가족들까지 속속 합류하고 있다. 삼성토탈은 홈퍼니의 핵심은 회사가 아니라 가정이라고 전제하고, 이어 가정의 핵심은 ‘자녀 교육’과 ‘아내의 성취감’으로 분석했다. 남자 직원이 많은 업종 특성상 아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10개의 ‘주부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150여 명의 주부 위원은 생태 체험, 역사유적 방문, 정보화 교육 등을 직접 설계해 자녀들을 지도한다. 한화그룹의 ‘아빠, 엄마가 쏜다’라는 이색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매달 한 번 직원 한 명을 선정해 자녀가 다니는 학교 전체에 피자를 보내는 것. 한화 관계자는 “직원의 가정 내 위상이 높아지면서 직원의 성과도 높아지고 회사와 가족 간 신뢰감도 커진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은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을 ‘패밀리 데이’로 정해 오후 5시에 ‘칼퇴근’하게 하고, 넷째 주 수요일은 ‘치어업 데이’로 정해 가족들과 공연 또는 영화를 보도록 한다. 임신이 안 돼 고민하는 직원을 위해 체외수정 수술까지 지원한다. 교보생명은 3세 미만 자녀를 둔 직원에 한해 하루 5∼7시간만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LG CNS는 육아지원 전문 사회복지법인인 한솔교육희망재단과 함께 ‘육아 콘서트’ ‘육아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회사 우울증도 회사가 책임진다 7년 차 직장인 심모 씨(33)는 최근 회사를 석 달가량 쉬어야 했다. 업무가 힘들거나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었다. 같은 팀 선배와의 불화가 너무 심해 팔 저림 증상까지 나타나자 의사의 휴직 권고를 받게 됐다. 심 씨처럼 출근만 하면 무기력하고 힘들어하는 ‘회사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있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5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3명 중 2명(62.9%)은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회사 우울증은 업무 자체보다는 선후배 등 대인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우울증은 절망, 자신감 상실, 비탄 등의 감정이 나타나는 반면에 회사 우울증은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특성을 보인다. 이 때문에 주요 대기업은 직장 내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며 직원들을 다독이고 있다. SK는 서울 중구 서린동 본사에서 ‘하모니아’라는 상담서비스를 진행한다. 이곳은 팀별, 가족별 상담 등 그룹 상담을 중시한다. 직원들의 가정 내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한 상담도 한다. 김현희 상담실장은 “아버지가 자녀에게 하는 대화 방식은 직장 내 부하 직원에게도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가정 갈등을 치유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직장 내 갈등 치료도 된다”고 말했다. LG는 계열사마다 심리상담소를 두고 있다. 서울 서초구 LG전자 연구개발(R&D)센터 상담소 ‘맘풀이’는 건강검진과 심리상담을 함께 진행한다. 박경희 상담실장은 “건강검진 결과 스트레스성 질환인 고혈압, 위염 등이 나타난 직원에게는 심신풀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전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김기용 기자 kky@donga.com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홈퍼니(Homepany) ::‘가정(Home)’과 ‘회사(Company)’를 합친 것으로 직원들이 가정과 직장 생활을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 ‘가족친화기업’을 가리킨다. 초기에는 직원들을 위해 회사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홈퍼니 경영의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직원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육아, 교육, 가족 간 소통 등의 구체적인 가정 문제를 기업들이 나서서 해결해 주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 북클럽회원 970만명에 다양한 혜택교보문고는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강남점을 비롯한 16개 영업점, 6개 구내서점에 하루 평균 4만 명이 오가고, 새 책 3만 권이 들어오는 ‘지식충전소’다. 인터넷교보문고(www.kyobobook.co.kr)는 편의성 및 속도, 콘텐츠 등에서 고객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630만 종의 방대한 도서정보로 북클럽회원 970만 명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다. ■ 고객센터 담당하는 자회사 3곳 설립SK텔레콤은 1997년 업계 최초로 고객중심경영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해 고객경험관리(CEM)를 도입해 고객과 현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업계 최초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초단위 과금제, 영상고객센터 오픈 등이 그 일환이다. 고객센터를 담당하는 3개 자회사를 설립해 정규직 상담원과 기술원이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 ‘리조트 아카데미’ 설립 서비스 향상9개의 직영리조트를 둔 대명리조트는 ‘리조트 아카데미’를 설립해 전국 리조트 산업 전반에 서비스 패러다임을 심어 왔다. 대명리조트만의 리멤버 서비스와 온리-멤버스 제도는 가입 기간 등을 고려해 장기 우량 고객과 신규 고객이 모두 만족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해외여행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해외 유명 리조트와의 제휴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 고객만족경영 ‘4대 실천운동’ 전개우정사업본부는 고객만족경영을 위해 4대 실천운동(Smile, Expertise, Action, Reform)과 CS 해피데이 프로그램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동 우체국을 운영하고 해수욕장이나 지역축제 등에서는 휴일에도 운영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전국 247개 기관에 2600여 명의 고객대표자회의를 꾸려 고객의 요구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 동절기 전문서비스요원 24시간 대기린나이코리아는 소비자의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신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왔다.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전국 33곳의 고객서비스센터에서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본사 직영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고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는 전문 서비스 요원이 상시 대기하는 동절기 24시간 서비스를 시행한다. ■ 이용자 불만 원스톱 처리 서비스KT는 비전과 원칙, 핵심가치를 이용자 중심으로 재설계해 고객가치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 만족도 향상, 이용자 편익 증진, 서비스 차별화라는 3대 전략목표를 실행하고 있다. 소비자만족자율관리프로그램(CCMS)을 도입해 이용자의 불만을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마일리지나 콜센터 등 여러 항목에서 유무선 통합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 초진 전화예약 - 진찰료 후불제 실시‘환자 중심의 병원’이 모토인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초진 전화 예약, 진찰료 후불제를 실시했다. 투약자동화시스템 등으로 환자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보호자 없이도 가능하게 했다. 내원객을 위한 음악회, 외래환자를 위한 음료 및 에스코트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고 있다. CS아카데미를 설립해 병원 직원의 친절 교육도 확산하고 있다. ■ 엔지니어 콘테스트로 서비스 강화한국후지제록스는 고객의 의견을 수렴하는 VOC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매년 서비스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스킬 콘테스트’를 열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업종이지만 블로그,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발히 운영해 최종 소비자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 ■ 최고 경영층 고객만족향상委 참여아시아나항공은 최고 경영층이 직접 고객만족향상위원회에 참여한다. ‘고객의 말씀’ 채널로 접수되는 모든 불만과 칭찬을 사내 인트라넷에 올려 임직원이 공유하고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 한식문화 알리기에 앞장서는 기내식, 유아 동반 부모를 위한 해피맘 서비스, 인터넷 쇼핑과 마일리지를 접목한 ‘숍앤마일즈’ 등 독자적인 서비스가 많다. ■ 온라인패널 1만5000명 의견 반영현대자동차는 홈페이지의 사이버상담코너와 전화(080-600-6000)를 통해 고객 불만을 단 한 번에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토프로슈머 제도로 온라인 패널 1만5000여 명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멤버십서비스인 ‘블루 서비스’와 ‘찾아가는 비포서비스’, 특별점검 서비스 등을 시행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미래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성장축 개발에 한창이다. 석유공정, 석유화학촉매기술, 윤활유 등 기존 에너지 관련 기술 기반에 최고경영자(CEO)의 녹색에너지에 대한 의지가 더해져 ‘미래 녹색성장’과 관련한 중점 추진분야를 정하고 저탄소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그린카 세계 4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한 핵심기술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개발에 투자해 왔다. 2009년 10월 다임러 그룹 미쓰비시 후소(Mitsubishi Fuso)사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어 7월 현대·기아차그룹의 첫 순수 고속 전기차로 양산 예정인 블루온(Blue-On) 모델과 기아차 기반의 차기 양산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특히 현대·기아차에 공급할 배터리는 기존 하이브리드 계열 자동차와는 달리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전기의 힘으로만 구동된다. 고속 전기자동차에 공급되는 고용량, 고성능 배터리로 SK에너지의 높은 기술력이 확실하게 입증됐다는 평가다. 한 번 충전으로 160km까지 갈 수 있고, 시속 130km로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 시 80%를 채우는 데 20분이 걸리며, 일반 충전 시 완전히 충전되는데 6시간이 걸린다. SK에너지는 현대·기아차 상용사업부문에서 개발 중인 전기버스 ‘일렉시티’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순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SK에너지는 5월 대전에 있는 SK에너지 기술원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1호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어 7월에는 충남 서산일반산업단지에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충남도 및 서산시와 체결했다. SK에너지는 2005년 독자 개발한 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LiBS) 기술과 고유의 전극기술 등 소재기술을 기반으로 부품소재부터 최종제품까지 전 과정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SK에너지가 개발한 LiBS는 국산화 기술 개발을 통해 소재산업의 해외 의존을 탈피하고,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에 5개의 LiBS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을 목표로 증평에 6, 7호 생산라인도 건설하고 있어 LiBS의 글로벌 톱3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너지는 정보전자소재 분야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증평에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전자 정보통신제품의 첨단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편광필름(TAC)과 연성회로원판(FCCL)의 생산라인을 함께 건설하고 있다. 순수 국내기술로 TAC와 FCCL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수입 의존도를 대폭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SK에너지는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폴리머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올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시설투자 규모가 100조 원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33.2% 증가한 106조609억 원이다. 이는 해당 기업들이 올해 초에 계획했던 100조7138억 원보다 5.3%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 시설투자 규모는 제조업은 반도체와 전자기기, 자동차 관련 시설 투자의 확대로 지난해보다 45.4% 증가한 67조4768억 원, 비제조업은 운송창고업과 도소매업 투자 확대로 16% 증가한 38조5841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시설 투자가 급증한 데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내년부터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를 폐지하려고 하자 기업들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시설 투자를 늘리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시설투자 규모는 작년 동기보다 38.1% 늘어난 60조5000억 원으로, 올 상반기보다 15조 원가량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시설투자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금융, 세제지원 확대와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유지를 요구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GS칼텍스는 녹색성장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에너지와 신소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0년 경영목표인 ‘Bridge to the Future’는 석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기존 주력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연료전지, 박막전지, 탄소소재, 자원개발 등 신성장 사업을 추구하겠다는 회사의 의지와 전략을 잘 표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사업본부를 설립해 신에너지 및 신소재 등 새로운 사업 분야 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축적된 연료전지 관련 노하우를 토대로 가정용 연료전지와 상업시설용 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하는 한편 차세대 2차전지인 박막전지(Thin Film Battery), 2차전지의 일종인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개발, 바이오연료 개발, 폐기물 에너지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06년에 일찌감치 신에너지 분야의 통합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GS칼텍스 신에너지연구센터’를 건립했다. 1989년 연료전지 개발을 시작한 GS칼텍스는 전문 자회사인 GS퓨얼셀을 통해 1Kw급 가정용 연료전지와 3Kw급 가정용 연료전지 열병합발전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료전지 3대 핵심기술을 모두 보유한 GS퓨얼셀은 정부가 추진 중인 2012년 가정용 연료전지 1만호 보급계획과 공공기관의 신재생에너지이용의무화 법령에 의한 연료전지 보급계획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다. 박막전지를 개발한 전문 자회사 GS나노텍은 아시아 최초의 제품 양산을 위해 공정기술 개발과 응용제품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새로운 고체 전해질과 신공정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기반으로 박막전지 시장을 주도해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신일본석유와 함께 친환경적인 에너지 저장장치인 EDLC용 탄소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합작법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Power Carbon Technology)를 설립하고 3월에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세계 최초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를 원료로 EDLC용 탄소소재를 상용화했다. EDLC는 차세대 물리전지의 일종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등의 보조전원으로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GS칼텍스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및 친환경 전기버스용 전원 등의 성장성을 고려해 EDLC 생산 능력을 현재 연 300t 규모에서 2015년까지 9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경우 2000억 원 이상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연료 개발과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친환경 신에너지 보급에도 적극적이다. KAIST와 공동으로 바이오부탄올 및 바이오혼합알코올을 생산하는 개량 균주를 개발, 특허 출원해 차세대 바이오연료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LG화학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잇달아 공급 계약을 맺으며 세계 선두 지위에 올라섰다. LG화학은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했으며, 세계 시장에서의 1위 지위를 굳히기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자동차인 제너럴모터스(GM)의 시보레볼트용 리튬이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를 비롯해 국내 기업인 현대·기아차와 CT&T, 해외 기업으로는 미국의 포드와 이튼, 유럽의 르노와 볼보, 중국의 장안기차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8곳과의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개발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추가로 두 세 곳과 공급 계약을 맺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 LG화학은 10곳 이상의 글로벌 공급처를 확보하게 되며,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더욱 독보적인 위치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고객사 확대 및 전기자동차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오창테크노파크를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는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은 연간 순수전기차 6만 대(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준으로는 약 20만 대) 분량의 배터리 셀(Cell)을 공급할 수 있다. 특히 7월 개최된 디트로이트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LG화학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2015년 3조 원의 매출과 세계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실질적인 납품 계약을 맺고 대량생산 체제에 돌입한 배터리 업체는 LG화학이 유일한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공급처 확보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2차 전지 사업 부문에서 400여 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관련 R&D 분야에는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최대 전력회사 중 하나인 SCE의 가정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돼 미국의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 이용되는 배터리도 공급하게 됐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가정에 바로 전달하지 않고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전송하는 기술이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21일 C&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하자 재계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화, 태광에 이어 C&그룹까지 검찰 수사가 동시다발로 진행되자 대기업들이 사정의 칼끝이 어디로 향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광복절을 전후해 재계에 퍼졌던 ‘대기업 사정설’을 떠올리면서 “우려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를 통해 ‘공정사회’를 화두로 던지자 재계에선 검찰이 ‘대기업 손보기’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공정사회가 기업 사정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고 진화하면서 이런 우려는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휴지기에 들어갔던 대검 중수부가 1년 4개월 만에 수사를 재개하자 대대적인 기업 사정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벌써 검찰의 다음 수사 대상이라는 3, 4개 기업의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음 검찰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소문의 진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검찰의 동향을 파악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실제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을 때에 대비해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한 기업 관계자는 “요즘 정문 경비는 상시 대기조, 법무팀 직원은 5분 대기조라는 ‘진지한 농담’이 오갈 정도”라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향후 검찰 수사방향 등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요즘 재계에는 ‘3W’라는 말도 등장했다. 본격적인 사정의 시점이 언제일지(When), 어떤 기업이 대상일지(Who), 기업의 어떤 비리(What)가 수사 대상인지가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특히 사정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국가적 행사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을 3주 정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는 국내 대기업 총수도 15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해당 그룹이 사정 대상이 되면 다른 때보다 훨씬 타격이 커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 아직도 검찰 수사 방향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재계의 고민. 한 재계 관계자는 “지난 정권에서 했던 대선자금 수사의 경우 ‘걸릴 것’이 예견되기 때문에 오히려 대응 방안을 짜기가 수월했다. 하지만 지금은 검찰이 정확히 어떤 비리를 캐고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의 대기업 수사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전무는 “원자재가 상승과 원화 강세 등으로 경제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수사가 길어지고 수사 대상 기업이 확대되면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진실은 밝히되 경제에 미칠 충격이 최소화되도록 신중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1941년 설립돼 ‘인류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초일류 기업’이라는 이념으로 오랜 역사를 쌓아 온 일동제약은 최근 최첨단 설비와 최신 연구개발 기반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최첨단 설비를 갖춘 세파계항생제 공장과 세포독성항암제 공장 등 신공장 2개를 만들었다. 신공장은 기존의 경기 안성공장 터에 세파계항생제동 7600m², 세포독성항암제동 400m² 등 총 1만 m²의 규모로 건설됐다. 비용은 약 700억 원이 들었다. 2개의 신공장은 각각 6월과 9월에 우수의약품제조기준인 KGMP 승인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들 신공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바이알 세척에서부터 포장까지 한 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자동화 시스템을 완비했다. 오염을 원천 방지하는 RABS(Restricted Access Barrier System)를 갖추는 등 완벽한 오염 방지를 실현했다. 그뿐만 아니라 차압, 온도, 습도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BMS(Building Management System)와 자동화창고 등의 첨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적의 의약품 생산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다. 일동제약은 이들 신공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 실행과 수탁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수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신공장이 유럽연합(EU)과 일본의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인증 획득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는 수출시장을 일본과 유럽에 이어 중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미 유럽과 일본의 제약사 관계자들이 신공장을 방문하는 등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2년 세파계항생제와 세포독성항암제 시설을 의무적으로 분리하도록 하는 새로운 시설기준령 시행규칙 발효를 앞두고 수탁사업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세포독성항암제 공장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독립된 항암제 생산 시설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동제약은 연구개발(R&D)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일동제약 중앙연구소는 내성균, 종양, 알츠하이머, 비만, 노화 등을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신약 개발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2004년부터 지식경제부의 바이오의료기기 산업 원천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세균의 펩타이드 합성경로 제어에 의한 난치성 감염증 치료제(IDP-73152)’ 개발 과제는 이르면 올해 안에 비임상시험을 완료하고, 2011년 말부터는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 과제(미생물유전체사업단)로 진행되는 표적지향 항암제 개발과 암전이 억제제 그리고 지능형 세포독성 항암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후보물질 도출 및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2013년부터 임상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치매 치료와 관련된 천연물 후보물질을 도출해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벤처기업과 함께 차세대 지속형 당뇨 치료제를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체 조직 내 구성물질인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원료 개발에 성공하여 2011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일동제약이 개발한 히알루론산은 기존 원료에 비해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분자량에 있어서 초고분자의 높은 범위까지 조절하여 생산하는 기술까지 확보했다. 최근 충북 청주시 원료공장에 히알루론산 양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이에 앞서 2008년에는 좀 더 우수한 연구개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연구소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로 신축 이전해 첨단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한 바 있다. 한편 일동제약은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임직원의 월급을 0.1% 공제해 나누미 활동을 하고 있고, ‘일동 나누미 자원 봉사단’을 통해 치매노인 보호시설, 장애인 보호시설, 무의탁 노인 요양시설, 아동 양육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설립자의 재산을 무상 출연해 1994년 설립한 송파재단도 장학사업과 학술단체 지원을 하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기업이라 불리는 유한양행은 주식과 이윤 배당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1936년 주식회사 설립 이래 74년 간 무적자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1962년 80억 원 규모로 상장한 이후 외환위기 당시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년 무상주와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흑자 배당을 한 유한양행에 만약 상장 당시 1000주(약 100만 원)를 투자했다면 수익을 얼마나 얻을 수 있었을까? 유한양행이 10%의 물가상승률을 적용해 계산한 바에 따르면 1000주는 현재 8500여 주로 불어나고, 100만 원은 무려 15억 원으로 늘었을 것으로 계산됐다. 48년 동안 1500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 기간에 유한양행 주식을 계속 가지고 있는 소위 ‘주식 대박 주주’가 존재할까? 유한양행 관계자는 “48년 전 최초 주주가 103명이었는데 지금까지 이를 가지고 있는 주주가 1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꾸준히 무상증자와 현금배당을 각각 5%와 20%씩 해왔다. 올해도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2011년 1∼2월경에 현금배당도 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이 이처럼 무상증자를 이어올 수 있었던 첫 번째 비결로는 수십 년에 걸친 흑자경영을 꼽을 수 있다.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주주에게 주식 대금 납입 의무 없이 무상으로 주식을 발행해 나눠주는 무상증자 역시 가능했던 것이다. 설립 이래 적자를 낸 적이 없는 유한양행은 1993년부터 2008년까지 15년간 순이익이 매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하나의 비결은 풍부한 자본 잉여금이다. 2009년 말을 기준으로 유한양행의 잉여금은 9364억 원, 유보율(잉여금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비율. 유보율이 높을수록 불황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함)은 1708%이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유한양행의 김재교 IR팀장은 “무상증자의 경우 발행 주식 수가 늘어 주식 가치를 희석시키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성장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유지하기 어려운 정책”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무상증자와 현금배당을 함께 실시해서 증자율에 비례해 배당금도 많이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상증자 이후 권리락된 주가 역시 단기간에 회복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배당수익률은 현금배당과 더불어 5% 이상을 얻을 수 있어서 장기적인 큰 안목에서 보면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은 종업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회사의 주주 가치 제고가 직원들에게도 돌아간다. 외환위기 당시에 유한양행의 종업원 전원이 상여금을 반납하는 등 먼저 고통 분담을 제안한 이유도 회사가 평소 종업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당시 상여금을 반납한 종업원들에게 보상 정책으로 전직원 스톡옵션을 1998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해 종업원 1인당 약 1억 원 이상의 혜택이 돌아가게 했다. 이런 보상 방법은 국내 상장기업 중 최초로 실시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또 올해 업계 최초로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를 실시했다. 정년을 55세에서 57세로 2년 늘린 것.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정년 연장을 통해 중년 실업을 억제하고 고용 인원을 늘려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유한양행은 2014년을 바라보는 기업 비전 슬로건으로 ‘베스트 유한, 베스트 파트너’를 정해 실천하고 있다. 임직원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회사가 1등 기업이 되는데 기여하는 ‘베스트 유한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는 이해 관계자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해 사랑 받는 ‘베스트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고객에게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주주에게는 최고의 성과를 내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임직원은 상생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국기업연합회는 20일 중국 톈진에서 양국 경제계 인사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한중재계회의’를 열고 양국 간 교역규모 2000억 달러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빨리 추진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경련을 대표한 개회사에서 “세계 경제 시선이 아시아로 향하는 만큼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상호 교역장벽을 낮추고 활발한 투자를 위한 제도 마련에 힘쓰자”고 말했다. ■ 동원그룹 신입 100여명 공채… 내달 1일까지 접수동원그룹이 하반기 신입사원 100여 명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 업체는 동원엔터프라이즈,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7개 계열사다. 2011년 2월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선발과정은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1차 역량면접, 2차 인성면접, 신체검사 순이다. 원서접수는 20일부터 11월 1일 오후 6시까지 동원그룹 홈페이지(www.dwhr.co.kr)에서 할 수 있다. ■ 中서 현대·기아차 5개 모델 소비자만족도 1위중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자동차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기아자동차 모델 5종이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2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최근 중국질량협회가 중국 주요 32개 도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부문 고객만족도(CACSI) 조사에서 현대차의 ‘아반떼XD’와 ‘투싼ix’, 기아차의 ‘쎄라토’와 ‘포르테’ ‘스포티지’ 등이 부문별 1위에 올랐다. CACSI 조사는 중국에서 신뢰도가 높아 실제 자동차 구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가스公, 석유 6억 배럴 가치 이라크 가스전 낙찰한국가스공사가 석유 6억 배럴가량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이라크 가스전 낙찰에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경쟁 입찰을 통해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을 낙찰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10여 곳의 가스 개발 전문기업이 참여했으며 가스공사는 카자흐스탄의 KMG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아카스 가스전의 매장량이 3조3000억 세제곱피트 규모로 석유로 환산할 경우 약 5억9000만 배럴. 가스공사는 20년의 계약기간 동안 2조6000억 세제곱피트(석유 약 4억6000만 배럴)가량의 가스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주재한 4분기 임원회의에서 근원적 경쟁력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침체한 듯했던 선진국의 여러 업체가 원천기술 등을 응용해 성과를 거두고 신흥시장에서도 스타 기업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모두 근원적 경쟁력이 있거나 이를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원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변혁기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근원적 경쟁력의 하나로 상생을 들었다. 그는 “GS그룹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하나의 성장시스템을 구성하고 있으며 근원적 경쟁력은 이런 시스템에서 나온다. 파트너와의 관계가 상식적인 수준에서 그치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며 강도 높은 상생을 요구했다. 또 개방적 조직 문화와 핵심가치의 차별화도 강조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정부가 민간 주도로 운영하겠다고 공언했던 동반성장위원회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년 전 대기업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출연한 상생기금을 넘겨받으려고 해 관치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전경련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30대 그룹 상생협력임원협의회’에서 김경원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은 유재준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중기센터) 소장에게 중기센터 기금 중 민간이 출연한 150억 원을 중소기업청 산하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12월에 발족하는 동반성장위 운영자금으로 쓰겠다는 이유였다. 이에 앞서 지경부는 중기센터에 정관과 이사진 명단, 사업실적, 결산과 기금현황 등을 제출하라고 요청해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지경부가 요청한 150억 원은 중기센터의 설립기금 215억 원 가운데 대기업이 출연한 부분이다.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기업에 상생협력을 지시하자 대기업들은 삼성 50억 원, 현대자동차와 SK, LG, 포스코가 25억 원씩 총 150억 원을 모아 전경련에 출연했다. 전경련은 기존 국제산업협력재단의 기금 65억 원을 합쳐 중기센터를 설립하고, 경영닥터제와 경영자문봉사단 등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에 앞서 정부는 9월 말 대중소 동반성장 정책을 발표하면서 “12월에 경제단체와 전문가 등 민간이 주축이 된 동반성장위를 발족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대기업이 전경련에 출연한 자금을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동반성장위로 넘기라는 정부의 요청에 전경련과 대기업 양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연간 16억 원 안팎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중기센터는 150억 원을 넘겨주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중기센터 관계자는 “정부에 막대한 기금을 넘기라는 것은 전경련에 중소기업 업무를 그만하라는 것과 같은 얘기”라며 “대기업들이 나서서 동반성장을 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받아들이기 불가능한 요구”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반성장위 발족을 코앞에 둔 정부는 ‘중기센터의 업무와 중기청 산하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의 업무가 중복된다’는 이유를 들어 기금 이관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양 기관에서 중복되는 6개 정도의 사업은 모두 중기센터가 먼저 시작한 것이고, 실적 면에서도 중기센터가 앞서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무리하게 대기업 출연기금을 넘겨받아 민간 주도로 운영하겠다던 동반성장위를 정부 산하 기관처럼 부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겨울연가 등 히트 드라마를 다수 제작한 팬엔터테인먼트는 3차원(3D) 전문기업인 빅아이엔터테인먼트와 3D 방송 콘텐츠 공동제작 및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제휴를 통해 빅아이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분 투자와 합작법인 설립, 국내 최초의 3D 채널서비스사업 등 본격적으로 3D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빅아이엔터테인먼트는 3D와 관련한 모든 콘텐츠의 제작과 편집, 체감형 4D 입체영상 제작, 2D의 3D 전환 등이 가능한 업체다. 박영석 팬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글로벌 콘텐츠 기획력을 갖춘 우리 회사와 3D 기술의 선두 업체인 빅아이엔터테인먼트의 만남을 통해 3D로 제작한 한류 및 미래형 콘텐츠를 선점하겠다”면서 “동시에 국내 3D사업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커피전문점 ‘자바시티 커피’와 푸드카페 ‘카페 자바시티’를 운영하는 ㈜자바씨티코리아(www.Javacity.co.kr)가 서울과 부산 지역 대형 오피스 상권에 입점이 가능한 가맹점을 모집한다. 본사가 특수 상권을 예비 창업자에게 연결해 백화점처럼 수수료 방식으로 점포를 열어준다. 창업자는 점포 임차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위탁경영 운영을 도입해 점포 운영 부담 없이 매달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02-553-5373◆‘창업e닷컴’ 내일 통합사업설명회 창업e닷컴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옥빌딩에서 우수 중소 프랜차이즈를 초청해 통합사업설명회를 연다. 명인만두, 아라주꾸미, 키즈헤어 톰키드, 청소대행 크리니트, 등갈비 돈족골, 개성보쌈, 커피&베이크 베이크리아, 봉채국수, 분식전문 모아소반 등이 참여한다. 즉석 개인상담도 실시한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선착순 50명. 02-6215-7100◆‘에코미스트’ 내일 사업설명회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체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가 15일 오후 3시 경기 고양시 중산동 본사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에코미스트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실내 환경을 개선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 영역은 실내환경개선사업, 피톤치드사업, 천연향기사업, 방역소독사업, 기록물친환경소독사업 등으로 나뉜다. 무점포로 운영할 수 있어 1000만 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031-977-2500◆‘세종창업연구소’ 16일, 23일 창업세미나 세종창업연구소(www.changupe.com)가 16일과 2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 있는 자사교육센터에서 창업세미나를 연다. 16일은 ‘최근 창업 환경과 트랜드 분석, 아이템 선정기법’을 교육한다. 23일은 ‘창업, 뜨고 지는 아이템 100선 분석’을 주제로 업종별 유망 아이템과 쇠퇴기 위험 아이템 분석 및 개별 미니 컨설팅을 실시한다. 선착순 30명. 02-6214-2100}

여성사원이 많은 유통 기업인 A사의 경우 2003년 대졸 신입사원으로 남성 20명, 여성 10명이 입사했다. 현재 남아 있는 직원은 남성 17명, 여성 5명. 7년 만에 남성은 15%, 여성은 50%가 회사를 그만둔 것. 다른 유통 회사인 B사도 2003년 대졸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여성 17명 가운데 현재 남은 인원은 8명이다. 7년 만에 52.9%가 그만둔 셈이다. A사 인사담당 팀장은 “여성사원은 둘째 아이를 낳으면 퇴사한다고 보면 거의 맞다”고 말했다. 첫아이는 부모나 친지의 도움, 남편과의 육아 분담 등 여러 방법으로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할 수도 있지만 둘째 아이를 낳으면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 이 때문에 “기업에서 대졸 여성직원 정년은 30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육아를 해야 하는 직장 여성들의 경우 아이에게 신경 쓰다 보면 자칫 ‘직장 경쟁력’은 떨어질 수 있다. 셀리 코렐 스탠퍼드대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조건이 모두 동일한 상태에서 아이가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연봉 협상에서 1만1000달러(약 1200만 원) 정도를 적게 제안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이를 두고 ‘엄마 벌점(Motherhood Penalt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정 지위에 오르기 위해 ‘표준적인 가족 구성’을 포기한 여성들도 많아지고 있다. 2008년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보면 전국 315개 기업의 여성관리자 1774명 가운데 △미혼 △이혼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는 경우에 하나라도 해당하는 여성관리자는 총 611명(3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관리자의 약 35%가 그 지위에 오르기 위해 일반적인 가정을 포기한 것이다. 이른바 ‘가포녀(가정을 포기한 여성)’다. 이러다 보니 ‘가포녀’가 아니면 ‘여삼추(대졸 여자들은 30대에 추락)’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남성 중심의 직장 문화도 여성의 중도 탈락을 부추기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여성 374명을 대상으로 직장 여성의 퇴직 사유를 조사한 결과 육아와 출산(67.9%)을 제외하면 남녀 승진 차별(11.2%), 남녀 연봉 차별(9.4%), 남녀 업무 차별(6.1%), 직장 내 성희롱(2.1%) 등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기업에 입사하는 능력 있는 여성이 늘어나도 중간관리자 이상의 여성은 여전히 정체돼 있을 수밖에 없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양인숙 박사는 “신입사원 가운데 여성이 크게 증가하는 것만 주목하면 일종의 착시현상에 빠질 수 있다”며 “육아문제를 기업과 정부가 분담해 주지 않는다면 여성인력 문제는 계속 원점을 맴돌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 여성 근무 여건이 지금보다 열악했던 1990년대 대기업에 입성해 중간 관리자로 올라선 여성들은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똑똑한 여자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고 싶을까? 이런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여성 직장인 4명이 11일 퇴근 후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식당에 모였다. 각계의 여성 리더들이 네트워크를 만드는 모임인 ‘WIN(Women In Innovation)’에 참여한다는 공통점뿐, 얼굴도 이름도 몰랐던 이들은 여성 직장인의 애환을 나누다 금세 끈끈한 동료가 됐다. 》 이들은 먼저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일곱 살, 여섯 살 두 아이의 엄마인 이지애 삼성생명 차장은 “내가 임신할 당시만 해도 한창 일할 시기에 연달아 둘을 낳는 게 눈치가 보이는 분위기였다”면서 “지금 우리 회사는 발마사지기와 최고급 유축기, 개인용 오디오를 갖춘 모성보호실을 만들 정도로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부 여자 후배들이 여전히 인사, 홍보, 마케팅 등 폼이 나는 일만 하려고 한다거나, 여자라는 이유로 자기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명화 삼성전자서비스 과장은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했는데 엔지니어 업무로 출발해 고객 상담, 직원 상담, 기업문화 등 계속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됐고 그에 맞춰 공부를 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그런 과정이 누적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사원 시절 많은 분야를 두루 겪어야 관리자가 될 때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을 유념하라”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도 업무가 힘들기로 유명한 ‘법인영업’을 자처했다는 이지애 차장은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힘든 일, 여자가 없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목표를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이종욱 국민은행 차장은 “고졸로 은행에 들어와 업무와 대학 공부를 병행하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최고 실적을 내자는 목표를 세워 주말도 반납한 끝에 전국 4등까지 올라섰다”면서 “이어 차장 이상만 할 수 있는 직원 교육 강사를 목표로 설정했고 결국 고속 승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도전을 좋아해서 국내 대기업에서 출발해 일본 벤처기업, 미국 유학,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두루 거친 하은희 LG전자 차장은 “여자들이 남자보다 경력 개발에 수동적이고 네트워킹에도 약한 것 같다. 한국만 그런 줄 알았는데 미국 일본도 마찬가지더라”라며 “대기업은 업무를 정해주다 보니 더 수동적이기 쉬운데 단기, 중기, 장기로 목표를 만들어 경력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경력개발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라는 팁도 나왔다. 회사 지원을 활용해 사내 외국어 교육,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이화여대 리더십 교육, WIN 행사 등을 소화한 이지애 차장은 “하루에 두 시간밖에 못 잘 때도 있었지만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이를 위해 회사가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잘 찾아 활용했다”면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놓으면 일정 수준에 다다른 순간 회사가 더 관리해주고 발탁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자 선배의 역할모델에 목말랐다는 이들은 멘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지애 차장은 결혼과 출산을 겪은 대리 시절 생면부지의 외국계 회사 여성 임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할 정도로 역할모델을 찾는 것이 절박했다고 한다. 그는 “얼굴도 모르는 선배들이 내 얘기를 들어주고 조언해 주는 것이 정말 힘이 됐다”면서 “회사 안과 밖에서 각각 조언해 줄 멘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차장은 “여자들이 배워야 할 여자 선배가 없어 남자 선배를 따라하다 보니 더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느낀 건 우리보다 먼저 시행착오를 겪어서인지 개인 시간을 할애해 후배들을 이끄는 여성 관리자가 많다는 점이었다. 이제는 우리가 후배들에게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킹맘인 이종욱, 이지애 차장은 여느 여성들처럼 육아 애환이 많았지만 “프로페셔널하게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만큼은 확고했다. 이지애 차장은 “직장에서 수시로 자녀와 통화하거나 아이의 스케줄을 고민하면서 동료들이 이해해주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일하는 엄마는 전업주부 엄마와 같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말은 철저히 아이들과 체험활동이나 숙제를 하면서 보낸다는 그는 “함께하는 시간의 양보다 같이 있을 때 아이에게 몰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학생 아들을 둔 이종욱 차장 역시 “아이가 나에게 워커홀릭이라고 하면서도 ‘나도 엄마처럼 은행원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걸 보면 내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산교육이 된다는 자부심이 든다”면서 “포기할 것은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가사, 직장에 무리하게 욕심만 내면 불만이 쌓이고 자기 비하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는 점차 여성이 일하기 좋은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근무시간 유연제 등 제도들이 급변하고 있으니 결혼과 육아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도 했다. 이종욱 차장은 “결혼 초기에는 남편과 싸우기도 했지만 서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가사, 육아를 성공적으로 나눠 하게 됐다”면서 맞벌이 부부는 가사 분담을 당연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과장은 “가사로 고민하는 후배들을 상담해 보면 남자는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여자는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다. 둘 다 이런 편견을 떨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는 여성의 소통 능력과 감성적인 면이 확실한 장점이 될 것이라는 밝은 전망으로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기 위해 소통하는 힘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이지애 차장은 “직장 생활 초기에 ‘철의 여자’가 되려고 성향이나 감정까지 남자인 척하는 시행착오를 거쳤다”면서 “그런 강박관념을 버리고 누나, 엄마의 마음으로 주변인을 섬기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차장은 “기업들도 여성이 공동체에서 잘 행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요즘 회사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트위터를 하는 등 소통을 화두로 삼고 있다”면서 “칭찬, 시상, 대화에 익숙한 여성들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생겨나고 있으니 힘을 내라”고 끝을 맺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유명 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인 박모 씨(31)는 현재 무직. 졸업과 동시에 공기업 인턴으로 입사해 석 달, 글로벌 정보통신 대기업으로 옮겨 1년, 이어 외국계 컨설팅사에서 잠시 일하다 얼마 전에 그만뒀다. 경쟁력 있는 스펙을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조건이 나은 직장을 찾아다니는 ‘취업 메뚜기족’ 박 씨는 “공사나 외국계 회사가 좋다고 해서 들어가 보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얼마 안 돼 계속 다닐 마음이 안 생긴다. 갈수록 마음에 드는 직장을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지방 국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장모 씨(27)는 4년째 구직 중이다. 그는 “서울에서 대학 나온 사람이 넘쳐나니까 괜찮은 자리는 원서 넣기도 버겁다”면서 “중소기업에 가기는 싫고…할 수 없이 공부만 하게 된다”고 말했다. 눈높이에 맞는 직장을 찾기 위해 ‘백수’로 남는 이들이 늘면서 청년 취업난이 심해지고 있다. ‘좋은 일자리는 줄고, 대학 졸업자는 늘어나는’ 수급 불균형이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2일 발표한 ‘청년 고용률 제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공무원, 300인 이상 사업장, 금융업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이른바 ‘좋은 일자리’는 1995년 412만7000개에서 2008년 372만4000개로 40만 개나 줄었다.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의 일자리는 251만1000개에서 208만9000개로 크게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학 졸업자는 33만 명에서 56만 명으로 급증했다. 대학 진학률도 1995년 51.4%에서 2008년 83.8%로 늘었다.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층은 늘어나는 반면 이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줄어드는 셈이다. 대졸자의 눈높이가 높다 보니 실업률은 높아지는데도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의 희망 연봉은 2727만 원인 데 비해 실제 중소기업이 줄 수 있는 연봉은 2010만 원. 이런 괴리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인력이 25만 명 정도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대학의 교육 내용과 산업 현장이 동떨어진 것도 취업난의 한 원인이다. 일례로 발광다이오드(LED)의 경우 연간 5000명 정도의 전문인력이 필요한데 대학에서는 800명 정도밖에 배출되지 않는 실정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일명 ‘파라과이 휴대전화 응원녀’로 인기를 끈 파라과이의 모델 라리사 리켈메 씨(25·사진)가 한국에서 신랑감을 찾는다. 리켈메 씨는 가슴이 깊게 파인 의상을 입고 휴대전화를 가슴에 꽂은 채 응원을 펼쳐 전 세계 언론을 장식한 미모의 여성.결혼정보회사 선우는 10일 리켈메 씨가 최근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남자 회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우는 리켈메 씨의 사진과 프로필을 홈페이지(www.couple.net)에 띄우고 약 한 달간 남자 회원들로부터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리켈메 씨는 최근 ‘참한’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선우는 리켈메 씨가 평소 아시아에 관심이 많고, 주한 파라과이대사관에 근무하는 지인의 추천에 따라 한국에서 신랑감을 찾기로 했다고 전했다. 리켈메 씨는 모국어인 스페인어만 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