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장영훈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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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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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 흩뿌려진 듯 빛나는 야경… 대구의 밤, 낮보다 아름답다

    대구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 덕분에 불빛이 별처럼 흩뿌려진 도시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여름 밤 대구 도심의 야경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대표적 야경 명소 앞산 전망대앞산 전망대는 한국관광공사의 도심 야경 명소로 선정된 곳이다. 앞산공원 케이블카나 등산로를 통해 산 정상에 오르면 전망대에 갈 수 있다. 어른 10여 명이 나란히 서서 대구 시내 풍경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이곳의 도심 야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동쪽으로는 범어네거리와 수성못의 불빛이, 서쪽으로는 서대구 나들목(IC)과 산업단지의 불빛이 이어진다. 특히 대구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신천과 달구벌대로의 불빛이 강처럼 흐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야경을 좋아하는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이유도 바로 이 탁 트인 파노라마 뷰 때문이다. 계절과 날씨, 시간대마다 색이 달라져 매번 새로운 느낌을 준다. 매년 약 30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소원 성취를 바라는 문구가 적힌 달 토끼 조형물은 전망대의 마스코트다. 이곳 키오스크를 활용하면 대구 사투리 퀴즈 등 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으로 바코드(QR코드)를 찍으면 전망대에서 대구 관광 명소 12곳을 드론(무인비행장치)으로 촬영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앞산 전망대 둘레길도 인기다. 은은한 조명 아래서 산책을 즐기다 보면 도시가 내뿜는 열기와 분주함이 서서히 잦아든다. 고요 속에 번쩍이는 불빛은 위안처럼 다가온다. 대구 시민들에게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도, 혼자만의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앞산 능운정은 방문객들이 앞산의 역사를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고려 태조 왕건(877∼943)은 927년 9월 팔공산에서 후백제 견훤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패한 뒤 앞산으로 몸을 숨겼다. 앞산의 고산굴과 은적사, 안일사 등에는 왕건이 머문 흔적이 남아 있다.능운정에서 앞산 전망대 방향으로는 쉼터 7곳이 조성돼 있다. 산행으로 지친 몸을 잠시 달래고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주변 풍광을 감상하기에 적당한 장소들이다. 야간에는 쉼터 곳곳에 설치된 경관 조명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앞산에는 관광 인프라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앞산 하늘다리와 빨래터공원이 대표적이다. 하늘다리는 앞산순환도로를 가로지르는 첫 경관 교량이다. 이곳에 설치된 하트 모양 조형물은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인근 해넘이 전망대와 함께 야간 경관 명소로 자리 잡았다.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은 “앞산의 경관과 도심 야경은 이제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다. 단계별 관광 기반 확충 사업을 잘 마무리해 전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의 명물 야시장대구 서문시장은 4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중 하나다. 특히 2016년 문을 연 ‘서문시장 야시장’은 대구 관광의 필수 코스다. 해가 지면 화려한 불빛 아래 80개가 넘는 포장마차가 줄지어 들어서며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야시장은 대구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시장 특유의 활력과 정겨움이 가득하다. 전통시장 살리기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이 야시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야간 명소로 성장했다.서문시장 야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먹거리다. 떡볶이, 닭강정, 전통 순대국밥 같은 향토 음식부터 대만 지파이(닭튀김), 일본식 타코야키, 태국식 똠얌국수 등 세계 각국의 음식들이 한데 모여 있다. 방문객들은 마치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메뉴를 조금씩 사 먹으며 골목을 거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매대마다 친절한 상인들의 설명과 서비스도 인기 요인이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단순한 먹거리 장터를 넘어 미식 체험의 장으로 진화했다.먹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문시장 야시장에는 밤마다 열리는 거리공연, 마술쇼, 전통악기 연주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시장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은 화려한 조명과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사진 명소다.서문시장 야시장은 대구 지하철 3호선 서문시장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금·토요일은 오후 7시부터 11시 반까지, 일요일은 오후 7시부터 10시 반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목요일은 쉰다.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붐비는 만큼 조금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는 것도 팁이다.대구의 오랜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인 칠성시장도 최근 ‘야시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40년대부터 이어져 온 칠성시장은 대구 최대의 청과물 도매시장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시대 변화와 유통 환경 변화로 침체를 겪었다. 이런 흐름을 극복하고자 2023년부터 시작한 칠성시장 야시장은 밤이 되면 시장 골목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새로운 관광·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 상권을 살리고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찾으려는 실험을 본격화한 것이다.칠성시장 야시장의 매력은 ‘지역색’을 살린 먹거리다. 대구 명물인 납작만두, 따끈한 육개장, 칠성시장 상인들이 직접 개발한 닭불고기 꼬치 등 지역 전통 맛을 재해석한 메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시에 청년 상인들이 운영하는 수제버거, 멕시코식 타코, 베트남 쌀국수 같은 글로벌 메뉴도 함께 선보이며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는다. 기존 시장 상인과 청년 창업팀이 협력해 메뉴를 기획하고 품질을 높인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칠성시장 야시장은 지역 상인과 청년 창업자가 함께 운영한다. 야시장 부스 운영권을 기존 상인과 청년 팀이 나눠 갖도록 설계하고 수익금 일부를 시장 환경 개선에 재투자한다. 대구시는 이 모델을 ‘전통시장 활성화’의 대표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칠성시장 야시장은 대구 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다. 금·토요일은 오후 6시부터 11시 반까지, 일·월·목요일은 오후 6시부터 10시 반까지 운영한다. 매주 화·수요일은 쉰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다. 대구 여행 계획이 있다면 서문시장 야시장과 함께 묶어 둘러보는 것도 좋다. 전통시장 특유의 따뜻한 정서와 야경, 맛있는 음식, 살아 숨 쉬는 지역 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칠성시장 야시장은 이제 대구 밤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됐다.대구를 상징하는 83타워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우뚝 솟은 83타워는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 가운데 하나다. 옛 이름인 ‘대구타워’ ‘우방타워’를 포함해 1995년 개장 이후 몇 차례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타워 꼭대기가 83층이라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이곳 엘리베이터는 1초에 3.2m를 올라간다. 타워 꼭대기에는 대구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스카이라운지가 있다. 과학관, 기획전시관, 푸드코트도 함께 운영 중이다.83타워를 품고 있는 대구의 야경도 좋지만 직접 이곳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구 전역은 물론 멀리 팔공산과 낙동강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사방이 통유리로 돼 있어 시야가 막힘 없이 트인다. 특히 일몰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대구 도심의 야경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전망대에는 회전 레스토랑도 있어 식사를 즐기며 서서히 변하는 대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프러포즈 장소나 기념일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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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디자인-먹거리… ‘포항의 길’ 찾는다

    포항의 과거와 현재를 짚고 미래 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산업 구조 개편과 도시 디자인 재정립을 통해 지역 소멸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토론도 예정돼 있다. 한국정책학회는 16일 오후 1시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코국제관에서 ‘지속 가능한 포항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특별기획 세미나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도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정책학회가 지역별로 여는 행사 중 하나로, 올해는 경북 포항에 이어 전남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지역의 잠재력과 미래 전략을 놓고 학계와 정책 현장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행사는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창조적 성장’을 주제로 열리며, 김헌 한국부동산원 비상임이사가 사회를 맡는다. 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포항의 신성장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 교수는 포항의 강점과 약점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과대학·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바이오 메가클러스터 구축 △스마트 제조혁신 및 피지컬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한 공정 혁신과 인력 문제 대응 △수출시장 다변화 및 저탄소 고부가가치 소재 전환 △관광·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고도화 △고급인재 유입 및 정주 생태계 혁신 등 5대 전략을 제시한다. 그는 “이 전략의 목표는 ‘머무를 이유가 분명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며, 포항이 동해안권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전환의 거점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국현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가 ‘지곡지구, 포항 미래 전략의 시작: 정체된 땅에서 미래를 짓는 도시 재설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지곡지구를 고품격 녹지 중심의 스마트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킬 필요가 있으며 스카이라인 재편, 커뮤니티 단지 설계,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 ‘녹지 속 도시’, ‘풍요로운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한다. 경 교수는 “지곡지구 개발은 포항의 도시 불균형 해소, 주택시장 안정, 도시 기반시설 확장,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끌 수 있다”며 “포항이 사람과 삶을 중심에 두고, 미래 산업과 연구·교육이 어우러지는 상징적 랜드마크 도시로 재창조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 세션의 토론에는 나인수 인천대 건축학부 교수, 백성준 한성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허지행 주택도시금융연구원 원장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두 번째 세션은 오후 3시 50분부터 5시 20분까지 ‘도시의 삶의 질’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은국 용인시정연구원 원장이 사회를 맡고, 박형준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성윤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포항의 어제와 오늘: 성찰과 전망’을 발표한다. 이어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크리에이터 타운: 제4의 창조도시’를 주제로 창의 기반 도시의 모델을 제시한다. 해당 세션의 토론자로는 송석헌 국립경북대 디지털ICT공학과 교수, 전희정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남윤우 미국 네브래스카대 교수가 나선다. 박형준 한국정책학회 회장은 “지역 소멸과 산업 위축은 더 이상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포항은 산업도시의 정체성을 넘어 창조적이고 친환경적인 미래도시로 도약하려는 전환점에 서 있다. 이번 세미나는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포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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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 가능한 포항의 미래 방향’ 특별기획 세미나, 16일 개최

    포항의 과거와 현재를 짚고 미래 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산업 구조 개편과 도시 디자인 재정립을 통해 지역 소멸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토론도 예정돼 있다.한국정책학회는 오는 16일 오후 1시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코국제관에서 ‘지속 가능한 포항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특별기획 세미나를 연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지역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도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정책학회가 지역별로 여는 행사 중 하나로, 올해는 경북 포항에 이어 전남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지역의 잠재력과 미래 전략을 놓고 학계와 정책 현장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행사는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창조적 성장’을 주제로 열리며, 김헌 한국부동산원 비상임이사가 사회를 맡는다.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포항의 신성장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 교수는 포항의 강점과 약점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과대학·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바이오 메가클러스터 구축 △스마트 제조혁신 및 피지컬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한 공정 혁신과 인력 문제 대응 △수출시장 다변화 및 저탄소 고부가 소재 전환 △관광·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고도화 △고급인재 유입 및 정주 생태계 혁신 등 5대 전략을 제시한다. 그는 “이 전략의 목표는 ‘머무를 이유가 분명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며, 포항이 동해안권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전환의 거점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경국현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가 ‘지곡지구, 포항 미래 전략의 시작: 정체된 땅에서 미래를 짓는 도시 재설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지곡지구를 고품격 녹지 중심의 스마트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킬 필요가 있으며, 스카이라인 재편, 커뮤니티 단지 설계,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 ‘녹지 속 도시’, ‘풍요로운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한다.경 교수는 “지곡지구 개발은 포항의 도시 불균형 해소, 주택시장 안정, 도시 기반시설 확장,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끌 수 있다”며 “포항이 사람과 삶을 중심에 두고, 미래 산업과 연구·교육이 어우러지는 상징적 랜드마크 도시로 재창조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이 세션의 토론에는 나인수 인천대 건축학부 교수, 백성준 한성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허지행 주택도시금융연구원 원장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두 번째 세션은 오후 3시 50분부터 5시 20분까지 ‘도시의 삶의 질’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은국 용인시정연구원 원장이 사회를 맡고, 박형준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성윤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포항의 어제와 오늘: 성찰과 전망’을 발표한다. 이어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크리에이터 타운: 제4의 창조도시’를 주제로 창의 기반 도시의 모델을 제시한다.해당 세션의 토론자로는 송석헌 국립경북대 디지털ICT공학과 교수, 전희정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남윤우 미국 네브래스카대 교수가 나선다.박형준 한국정책학회 회장은 “지역 소멸과 산업 위축은 더 이상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포항은 산업도시의 정체성을 넘어 창조적이고 친환경적인 미래도시로 도약하려는 전환점에 서 있다. 이번 세미나는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포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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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 망해 뿌렸으면 좋겠심더” 국힘, TK서도 민주에 7%P 밀려

    “(김)문수 (대선 후보) 찍었다 아입니까. 그칸데 지금은 국민의힘이 확 자빠져 빨리 망해 뿌렸으면 좋겠심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민심도 국민의힘에 등을 돌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11일 경북 김천 평화시장에서 만난 심모 씨(40)는 이렇게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심 씨는 “12·3 계엄 이후 아이들 보기 너무 부끄러워 한동안 외출도 하지 않았다”며 “그래도 이 나라의 희망은 보수라는 생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했는데, 이젠 정말이지 생각을 싹 바꿨다. 여당을 견제할 능력이 없는 야당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TK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7%로 집계돼 더불어민주당(34%)보다 오차범위(±10%포인트) 내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TK에서 보수 정당이 민주당에 밀린 건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6·3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 방안 및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내홍이 벌어지면서 TK 민심까지 국민의힘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흔들리는 보수 아성 TK “실망 넘어 분노”한국갤럽이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43%, 국민의힘 지지도는 19%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는 24%포인트였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20%를 밑돈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5%, 국민의힘 1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민주당 41%, 국민의힘 15%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민주당이 36%, 국민의힘이 27%였다.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에서도 민주당이 34%로 국민의힘(27%)과 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지난주 TK 지지율은 민주당 28%, 국민의힘 35%였는데 국민의힘 지지율이 8%포인트 빠진 것. 혁신위를 둘러싼 내홍에 TK 지지층이 등을 돌렸다는 해석이 나온다.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모 씨(65)는 “30여 년을 찍어줬는데 이게 뭐냐. 진짜 열받아서 못 살겠다”며 “요즘 국힘 ‘꼬라지’를 보면 더운 날씨보다 더 열받는다. 예전엔 그래도 그냥 국민의힘 찍자는 말이 통했지만, 요즘은 왜 찍어야 되냐는 불만이 상인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다”고 전했다. 경북 포항에 사는 주부 김모 씨(49)는 “국민의힘은 더 망해 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며 “진정한 보수와 국민을 위한 정치는 없고, 다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는 것 같다. 내년 선거 때 두고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 국민의힘 TK 지역 의원은 “우리 당에 대해 TK 지역 민심이 지금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 수준”이라며 “TK는 계속 우리 당에 지지를 보낼 거라는 안이한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등을 돌린 TK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심각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혁신안 둘러싼 갈등 이어져‘윤희숙 혁신위’는 이날 최고위원을 없애고 당 대표 중심의 지도 체제로 전환하는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중앙집행기구의 수장 9명으로 구성된 중앙당무회의를 신설해 당무 결정 기능을 대체한다는 것. 당 대표가 의장을 맡고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17개 시도당 대표가 참여하는 ‘전국민심회의’를 신설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다만 이 같은 혁신안에 대해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별 반응 없이 비대위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의원은 “혁신위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내놓은 혁신안은 민주성에 역행할 뿐 아니라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끝없는 갈등과 분열만 되풀이하고 야당의 본분은 흐리게 만드는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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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도 뒤집어졌다…“국힘 꼬라지 보면, 확 망해 뿌렸으면” 민주에 7%P 뒤져

    “(김)문수 (대선 후보) 찍었다 아입니까. 그칸데 지금은 국민의힘이 확 자빠져 빨리 망해 뿌렸으면 좋겠심더.”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민심도 국민의힘에 등을 돌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11일 경북 김천 평화시장에서 만난 심모 씨(40)는 이렇게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심 씨는 “12·3 계엄 이후 아이들 보기 너무 부끄러워 한동안 외출도 하지 않았다”며 “그래도 이 나라의 희망은 보수라는 생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했는데, 이젠 정말이지 생각을 싹 바꿨다. 여당을 견제할 능력이 없는 야당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TK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7%로 집계돼 더불어민주당(34%)보다 오차범위(±10%포인트) 내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TK에서 보수 정당이 민주당에 밀린 건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6·3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 방안 및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내홍이 벌어지면서 TK 민심까지 국민의힘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흔들리는 보수 아성 TK “실망 넘어 분노”한국갤럽이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43%, 국민의힘 지지도는 19%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는 24%포인트였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20%를 밑돈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5%, 국민의힘 11%로 조사됐다.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민주당 41%, 국민의힘 15%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민주당이 36%, 국민의힘이 27%였다.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에서도 민주당이 34%로 국민의힘(27%)과 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지난주 TK 지지율은 민주당 28%, 국민의힘 35%였는데 국민의힘 지지율이 8%포인트 빠진 것. 혁신위를 둘러싼 내홍에 TK 지지층이 등을 돌렸다는 해석이 나온다.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모 씨(65)는 “30여 년을 찍어줬는데 이게 뭐냐. 진짜 열받아서 못 살겠다”며 “요즘 국힘 ‘꼬라지’를 보면 더운 날씨보다 더 열받는다. 예전엔 그래도 그냥 국민의힘 찍자는 말이 통했지만, 요즘은 왜 찍어야 되냐는 불만이 상인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다”고 전했다. 경북 포항에 사는 주부 김모 씨(49)는 “국민의힘은 더 망해 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며 “진정한 보수와 국민을 위한 정치는 없고, 다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는 것 같다. 내년 선거 때 두고 보겠다”고 덧붙였다.한 국민의힘 TK 지역 의원은 “우리 당에 대해 TK 지역 민심이 지금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 수준”이라며 “TK는 계속 우리 당에 지지를 보낼 거라는 안이한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지도부도 등을 돌린 TK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심각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혁신안 둘러싼 갈등 이어져‘윤희숙 혁신위’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폐지하고 당 대표 단일 지도 체제로 전환하는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중앙집행기구의 수장 9명으로 구성된 중앙당무회의를 신설해 당무 결정 기능을 대체한다는 것. 당 대표가 의장을 맡고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17개 시도당 대표가 참여하는 ‘전국민심회의’를 신설하는 방안도 발표했다.윤희숙 혁신위원장은 “봉숭아 학당처럼 파벌 싸움을 하는 체제로는 거대 여당에 대응이 안 된다”며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나경원 의원은 “혁신위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내놓은 혁신안은 민주성에 역행할 뿐 아니라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끝없는 갈등과 분열만 되풀이하고 야당의 본분은 흐리게 만드는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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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확 자빠져야” “열받아서 못 살겠심더” …텃밭도 뿔났다

    “문수 찍었다 아입니까. 그칸데 지금은 국민의힘이 확 자빠져 빨리 망해 뿌렸으면 좋겠심더.”11일 경북 김천 평화시장에서 만난 심모 씨(40)는 이렇게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심 씨는 “12‧3 계엄 이후 아이들 보기 너무 부끄러워 한동안 외출도 하지 않았다”라며 “그래도 이 나라의 희망은 보수라는 생각으로 국힘을 지지했는데, 이젠 정말이지 생각을 싹 바꿨다. 여당을 견제할 능력이 없는 야당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 지역 의원들이 존재감이 없고, 정치 활동도 미진하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제기된다.“30여 년을 찍어줬는데 이게 뭡니꺼? 진짜 열받아서 못 살겠심더.” 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모 씨(65)는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요즘 국힘 ‘꼬라지’를 보면 더운 날씨보다 더 열받는다”라며 “예전엔 그래도 그냥 국힘 찍자는 말이 통했지만, 요즘은 왜 찍어야 되노라는 불만이 상인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다”고 전했다.경북 구미의 한 자영업자는 “민주당에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다 뺏겨도 찍소리 못하고, 대통령실 특활비 살리고 멋대로 해도 아무 대응도 안 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너무 한심하다. 야당이 야성을 찾아보기 힘들고, 자기 보신주의로 가고 있어 이제는 가엽기까지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있으나 마나 한 정당 이미지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었다.국민의힘이 TK에서 줄곧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오면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볼멘 소리도 나왔다. 포항에 사는 주부 김모 씨(49)는 “국힘은 더 망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며 “진정한 보수와 국민을 위한 정치는 없고, 다 지 밥그릇 싸움만 하는 것 같다. 내년 선거 때 두고 보겠다”고 덧붙였다.지역 정치권에서도 민심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대구의 한 기초의원은 “요즘은 주민들 만나러 가는 게 부쩍 부담스럽다”며 “당 로고만 믿고 표 주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지도부가 TK 민심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소속 한 의원도 “계속 수도권만 바라보다 TK 민심을 놓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다만 강성 지지층은 여전히 “국힘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 서구에 사는 박모 씨(68)는 “지금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건 그래도 국힘뿐”이라며 “TK라도 중심을 잡아줘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했다. 경북 경산시 주민 조모 씨(70)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이제라도 혁신에 나서야 한다”며 “정치가 한쪽으로 쏠리면 결국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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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의 테슬라-아마존, 대구서 나올까

    대구시와 경북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1일 대구 북구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2025년 대구권 유니코어 기술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유니코어(Uni-Core)는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 혁신을 이끄는 모델을 말한다. 이번 대회는 대구 지역 미래 신성장 산업 및 과학기술 기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국의 대학(원)생, 대학교원, 연구원, 예비 창업자 및 7년 미만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열린다. 평가는 기술창업 실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창의성과 사업성, 기술성, 팀 역량 등을 고루 갖춘 참가자들의 우수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원한다. 최근 총 22개 팀이 신청했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6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팀은 3주간 피칭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멘토링(지도 및 조언)을 받는다. 시는 대회 당일 발표와 심사를 거쳐 대상 1팀과 우수상 5팀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팀은 시제품 제작과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창업 아이템 홍보영상 제작 지원을 받는다. 또 올해 10월 엑스코에서 열리는 미래 혁신 기술박람회(FIX) 부대행사(GIF 2025) 출전 희망 시 피칭 고도화 지원 등 실질적인 창업 후속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융합기술 기반의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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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창작 뮤지컬 ‘테슬라’, DIMF 대상

    헝가리 창작 뮤지컬 ‘테슬라’가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어워즈 대상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DIMF는 7일 오후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에는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대표작을 비롯해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까지 총 29편이 100여 차례에 걸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시상식에서 테슬라는 한국 내 초연임에도 당당히 대상을 받았다. 전기공학 혁신가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니콜라 테슬라의 일생을 풀어낸 작품이다. 뛰어난 완성도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우주연상은 특별공연 ‘내 사랑 옥순 씨’에서 치매를 앓는 주인공 옥순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안정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장은주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뮤지컬 ‘설공찬’에서 설공찬 역으로 무대 위에서 죽음과 삶, 부조리와 정의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송유택과 창작 뮤지컬 ‘시디스: 잊혀질 권리’에서 천재 수학자 윌리엄 시디스(사이디스) 역을 맡아 열연한 신재범이 공동 수상했다. 창작 뮤지컬상은 셰익스피어가 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풀어낸 작품 ‘셰익스피어’가, 외국 뮤지컬상은 이번 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선정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국 작품 ‘판다’가 받았다. 이 밖에 여우조연상은 ‘셰익스피어’에서 리건 역을 맡은 박이안, 남우조연상은 ‘히든 러브’에서 데이비드 역을 소화한 남경주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은 가족 뮤지컬 ‘요술이불’이 차지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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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회 DIMF 어워즈 대상에 헝가리 창작뮤지컬 ‘테슬라’ 수상

    헝가리 창작 뮤지컬 ‘테슬라’가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어워즈 대상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DIMF는 7일 오후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에는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대표작을 비롯해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까지 총 29편이 100여 차례에 걸친 무대를 선보였다.이날 시상식에서 테슬라는 한국 내 초연임에도 당당히 대상을 받았다. 전기공학 혁신가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니콜라 테슬라의 일생을 풀어낸 작품이다. 뛰어난 완성도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여우주연상은 특별공연 ‘내 사랑 옥순씨’에서 치매를 앓는 주인공 옥순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안정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장은주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뮤지컬 ‘설공찬’에서 설공찬 역으로 무대 위에서 죽음과 삶, 부조리와 정의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송유택과 창작 뮤지컬 ‘시디스:잊혀질 권리’에서 천재 수학자 윌리엄 시디스 역을 맡아 열연한 신재범이 공동 수상했다.창작 뮤지컬상은 셰익스피어가 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풀어낸 작품 ‘셰익스피어’가, 외국 뮤지컬상은 이번 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선정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국 작품 ‘판다’가 각각 받았다. 이밖에 여우조연상은 ‘셰익스피어’에서 리건 역을 맡은 박이안, 남우조연상은 ‘히든 러브’에서 데이빗 역을 소화한 남경주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은 가족뮤지컬 ‘요술이불’이 차지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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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에 잘 안 타는 ‘신소재 전투복’ 개발

    대구의 섬유 기술혁신기업(이노비즈)과 연구기관이 전투복 신소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 서구의 ㈜보광아이엔티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최근 ‘노멜트 노드립(No Melt, No Drip) 전투복’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전투복은 원단에 불이 붙었을 때 착용자가 신속히 피복을 제거하더라도, 소재의 용융(Melt)과 적하(Drip) 현상으로 인해 2차 화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은 화염에 노출돼도 잘 녹지 않는 특성이 있어 화상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영국 등은 화염과 열로부터 군인을 보호하는 데 있어, 전투복 착용자에게 2차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열가소성 고분자 물질의 용융 현상을 주요 위협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 물질이 피부에 달라붙은 채 응고되는 과정에서 고열이 발생하고, 그 열이 피부 깊숙이 퍼지며 심각한 화상을 초래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에 붙은 잔류물을 의학적으로 제거하기도 어려워진다. 분해된 고분자 물질은 손상된 피부 사이로 침투해 깊은 상처를 유발하고, 혈액에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은 2020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민군(民軍)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22년부터는 보광아이엔티 중심의 소재화 컨소시엄이 실용화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의 지원, 민군협력진흥원의 전담 관리를 통해 총사업비 13억 원을 투입해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사업 기간은 8월 31일까지다. 보광아이엔티 연구진은 올해 5월 ‘한국의류산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의 편의성과 동작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신소재가 난연 기능을 갖추면서도 착용자들이 전투복의 기본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였다. 연구진은 지난해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군 복무자들을 대상으로 전투복을 착용하게 하고, 편의성과 동작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착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투복의 착탈 편의성은 모든 조사 시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상의 착용 시 착용감 만족도가 높았다. 활동성 평가에서는 일상 보행이나 팔을 흔드는 동작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기존 전투복과 비교 착용 시험에서도 실험 참여자들은 소재 촉감의 차이는 느꼈지만, 활동성 면에서는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9∼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방산 부품·소재·장비 대전’에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을 공개할 예정이다. 방탄·방검 전투복 전문업체인 보광아이엔티는 대구를 대표하는 이노비즈 기업으로, 2023년에는 불법 어선을 단속하는 해양경찰 특수기동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방검부력조끼’가 조달형 혁신 제품으로 선정돼 현재 해양경찰청에 납품되고 있다. 또 2018년부터 꾸준히 개량해 온 ‘경량 지뢰 보호 방탄복’은 지난해 국방부 규격으로 공식 채택됐다. 손영익 보광아이엔티 대표는 “경찰과 군인들이 훈련이나 전시 상황에서 최상의 조건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성 전투복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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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섬유 기업과 연구기관, 전투복 신소재 개발

    대구의 섬유 기술혁신기업(이노비즈)과 연구기관이 전투복 신소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대구 서구의 ㈜보광아이엔티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최근 ‘노멜트 노드립(No Melt, No Drip) 전투복’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전투복은 원단에 불이 붙었을 때 착용자가 신속히 피복을 제거하더라도, 소재의 용융(Melt)과 적하(Drip) 현상으로 인해 2차 화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은 화염에 노출돼도 잘 녹지 않는 특성이 있어 화상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과 영국 등은 화염과 열로부터 군인을 보호하는 데 있어, 전투복 착용자에게 2차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열가소성 고분자 물질의 용융 현상을 주요 위협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 물질이 피부에 달라붙은 채 응고되는 과정에서 고열이 발생하고, 그 열이 피부 깊숙이 퍼지며 심각한 화상을 초래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에 붙은 잔류물을 의학적으로 제거하기도 어려워진다. 분해된 고분자 물질은 손상된 피부 사이로 침투해 깊은 상처를 유발하고, 혈액에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은 2020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민·군(民軍)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22년부터는 보광아이엔티 중심의 소재화 컨소시엄이 실용화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의 지원, 민군협력진흥원의 전담 관리를 통해 총사업비 13억 원을 투입해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보광아이엔티 연구진은 올해 5월 ‘한국의류산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의 편의성과 동작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신소재가 난연 기능을 갖추면서도 착용자들이 전투복의 기본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였다.연구진은 지난해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군 복무자들을 대상으로 전투복을 착용하게 하고, 편의성과 동작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착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전투복의 착탈 편의성은 모든 조사 시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상의 착용 시 착용감 만족도가 높았다. 활동성 평가에서는 일상 보행이나 팔을 흔드는 동작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기존 전투복과 비교 착용 시험에서도 실험 참여자들은 소재 촉감의 차이는 느꼈지만, 활동성 면에서는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연구진은 오는 9~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방산 부품‧소재‧장비 대전’에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을 공개할 예정이다.방탄·방검 전투복 전문업체인 보광아이엔티는 대구를 대표하는 이노비즈 기업으로, 2023년에는 불법 어선을 단속하는 해양경찰 특수기동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방검부력조끼’가 조달형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현재 해양경찰청에 납품되고 있다. 또 2018년부터 꾸준히 개량해온 ‘경량 지뢰 보호 방탄복’은 지난해 국방부 규격으로 공식 채택됐다.손영익 보광아이엔티 대표는 “경찰과 군인들이 훈련이나 전시 상황에서 최상의 조건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성 전투복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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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서 ‘깨끗한 철강-배터리’ 혁신 논의

    경북 포항시가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의 국제적 모델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철강 산업 구조 다변화 노력으로 축적한 녹색 기술과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관련 비전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시는 유엔 기후변화 글로벌 혁신 허브(UGIH)와 공동으로 3∼4일 이틀간 포항시 북구 두호동 라한호텔 그랜드홀에서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테믹 혁신 워크숍’을 전국 최초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녹색산업 경제도시 포항’을 주제로 열린다.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포항이 직면한 주요 산업·도시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철강 분야는 탈탄소화를 위한 공정 개선을, 이차전지는 환경 대응 기술을, 운송은 친환경 수단 도입 및 인프라 구축을, 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융합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개회사에서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의 성공적인 개최 등을 통해 녹색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대규모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발굴해 선제적 기후행동 도시로서 포항만의 브랜드를 세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숍 기조연설에는 저명한 연사들이 나서 기후 전략과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 해법을 제시한다. 박일준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분과위원장(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산업계의 탈탄소 흐름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산업도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의 저자인 마크 마슬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지구시스템과학 교수는 산업도시가 처한 복합적인 기후 딜레마와 과감한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제언할 계획이다. 마지막 연사로 나서는 피비 쿤도리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글로벌 기후 허브 유럽 공동의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투자 전략을 발표한다. 이어지는 주제 발표에서는 신명균 포스코 저탄소제철연구소 소장과 연창교 에코프로 환경총괄본부장이 각각 전문가 시각에서 본 미래 녹색 경영을 설명한다. 이후 박미정 UGIH 프로젝트 아시아 총괄의 주도 아래 4일까지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4대 분야에 대해 문제점, 필요성, 해법, 프로젝트 등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토의가 진행된다. 워크숍 공동 주최자인 마삼바 티오예 UGIH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인 포항시가 이차전지, 수소, 에너지 등 녹색산업 구조로 대전환을 추진하며 유엔과 함께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세계적인 상징적 전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5월에도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성과와 기후 대응 방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WGGF를 개최했다.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 포럼은 산업도시 포항이 녹색산업 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은 비결과 미래 비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앞으로 지방정부 중심의 기후 거버넌스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유엔과 함께 포항만의 대규모 탄소중립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8월에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공동 주최로 저탄소 워크숍을 열 예정”이라며 “2027년에는 세계지방정부(ICLEI) 세계총회를 유치해 지속 가능한 국제 환경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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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시, 3~4일 유엔 기후 변화 대응 워크숍 개최

    경북 포항시가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의 국제적 모델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시는 철강 산업 구조 다변화 노력으로 축적한 녹색 기술과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관련 비전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시는 유엔 기후변화 글로벌 혁신 허브(UGIH)와 공동으로 3~4일 이틀간 포항시 북구 두호동 라한호텔 그랜드홀에서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테믹 혁신 워크숍’을 전국 최초로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녹색산업 경제도시 포항’을 주제로 열린다.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포항이 직면한 주요 산업·도시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철강 분야는 탈탄소화를 위한 공정 개선을, 이차전지는 환경 대응 기술을, 운송은 친환경 수단 도입 및 인프라 구축을, 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융합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개회사에서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성공적인 개최 등을 통해 녹색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대규모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발굴해, 선제적 기후행동 도시로서 포항만의 브랜드를 세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워크숍 기조연설에는 저명한 연사들이 나서 기후 전략과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 해법을 제시한다. 박일준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분과위원장(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산업계의 탈탄소 흐름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산업도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의 저자인 마크 마슬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지구시스템과학 교수는 산업도시가 처한 복합적인 기후 딜레마와 과감한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제언할 계획이다. 마지막 연사로 나서는 피비 쿤도리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글로벌 기후 허브 유럽 공동의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투자 전략을 발표한다.이어지는 주제 발표에서는 신명균 포스코 저탄소제철연구소 소장과 연창교 에코프로 환경총괄본부장이 각각 전문가 시각에서 본 미래 녹색 경영을 설명한다. 이후 박미정 UGIH 프로젝트 아시아 총괄의 주도 아래 4일까지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4대 분야에 대해 문제점, 필요성, 해법, 프로젝트 등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토의가 진행된다.워크숍 공동 주최자인 마쌈바 티오예 UN GIH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인 포항시가 이차전지, 수소, 에너지 등 녹색산업 구조로 대전환을 추진하며 UN과 함께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세계적인 상징적 전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지난 5월에도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성과와 기후 대응 방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을 개최했다.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 포럼은 산업도시 포항이 녹색산업 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은 비결과 미래 비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시는 앞으로 지방정부 중심의 기후 거버넌스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UN과 함께 포항만의 대규모 탄소중립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8월에는 유엔산업개발기구와 공동 주최로 저탄소 탄소 워크숍을 열 예정”이라며 “2027년에는 세계지방정부(ICLEI) 세계총회 유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국제 환경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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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통’ 정성현, 구미시 22대 부시장 취임

    정성현 제22대 경북 구미시 부시장(사진)이 1일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정 신임 부시장은 군위 출신으로 달성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제4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경북도 에너지정책과와 미래전략기획단, 기획재정부 예산실 법사예산과(파견)를 거치며 기획 및 예산 업무에 전문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해 경북도 정책기획관, 감사관, 지방시대정책국장을 역임하며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 정 부시장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산실이자 낭만 문화도시로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구미에서 일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편으로는 구미 재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시기에 중임을 맡아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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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신용보증재단, 출자기관 경영평가 1위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최근 2025년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은 ㈜엑스코와 대구의료원,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대구정책연구원 등 8곳이다. 대구시 경영평가는 출자·출연기관의 경영 투명성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리더십과 전략, 경영시스템, 일자리 확대, 사회적 책임, 사업 성과, 고객 만족 등 7개 분야를 평가한다.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 기관 평가 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로 확정한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이번 평가에서 ‘기관 경영실적 분야’와 ‘기관장 경영성과 분야’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평가 결과 지난해 대비 기관 평가 종합 점수는 1.14점, 기관장 평가 종합 점수는 0.9점 상승하며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지난해 총보증 2조2805억 원을 공급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9월 박진우 이사장 취임 이후 30여 개의 신규 보증상품 개발을 비롯해 지역 신보 재기 지원 사업 전국 최우수, 신용보증 재원 마련 역대 최대 등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또 노사 상생, 안전보건 관리 강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고도화 등 사회적 책임 확대 노력을 통해 우수한 기관 운영 평가도 받고 있다. 박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대구시 정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다양한 고유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 해결에 앞장서는 대구시 공공금융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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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신용보증재단, 올해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전체 1위 차지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최근 2025년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은 ㈜엑스코와 대구의료원,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대구정책연구원 등 8곳이다.대구시 경영평가는 출자·출연기관의 경영 투명성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리더십과 전략, 경영시스템, 일자리 확대, 사회적 책임, 사업 성과, 고객 만족 등 7개 분야를 평가한다.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 기관 평가 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로 확정한다.대구신용보증재단은 이번 평가에서 ‘기관 경영실적 분야’와 ‘기관장 경영성과 분야’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평가 결과 지난해 대비 기관 평가 종합 점수는 1.14점, 기관장 평가 종합 점수는 0.9점 상승하며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신용보증재단은 지난해 총보증 2조2805억 원을 공급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9월 박진우 이사장 취임 이후 30여 개의 신규 보증상품 개발을 비롯해 지역 신보 재기 지원 사업 전국 최우수, 신용보증 재원 마련 역대 최대 등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또 노사 상생, 안전보건 관리 강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고도화 등 사회적 책임 확대 노력을 통해 우수한 기관 운영 평가도 받고 있다.박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대구시 정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다양한 고유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 해결에 앞장서는 대구시 공공금융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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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현 제22대 구미시 부시장 취임

    정성현 제22대 경북 구미시 부시장(사진)이 1일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정 신임 부시장은 군위 출신으로 달성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제4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경북도 에너지정책과와 미래전략기획단, 기획재정부 예산실 법사예산과(파견)를 거치며 기획 및 예산 업무에 전문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해 경북도 정책기획관, 감사관, 지방시대정책국장을 역임하며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정 부시장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산실이자 낭만 문화도시로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구미에서 일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편으로는 구미 재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시기에 중임을 맡아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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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신공항 개항하면 LA 노선 꼭 필요”

    대구 기업들은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이 개항하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 신설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기업 445곳을 대상으로 해외 비즈니스 출장 관련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로스앤젤레스 노선 신설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4%로 가장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미국 뉴욕(35.2%), 독일 프랑크푸르트(23.6%), 프랑스 파리(23.2%), 아랍에미리트 두바이(12%), 인도 뉴델리(11.2%)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3.2%는 신공항이 건립되면 항공 화물을 운송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해외 주요 도시와의 직항 노선 확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6.8%,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및 고속도로 연계 필요성에 대해서는 6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해외 출장이 잦은 국가는 중국(44.0%)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30.8%), 일본(28.8%), 베트남(26.8%), 독일(12.0%) 순으로 나타났다. 출장 목적은 해외 전시회·박람회 참가(52.4%), 해외 바이어 상담 및 계약(48.4%), 공장·지사 방문(22.0%), 기술 협력 및 연구개발(11.2%) 등의 순이었다. 현재 해외 출장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항은 인천국제공항(57.6%)으로 집계됐다. 대구국제공항(22%)과 김해국제공항(16.8%)이 뒤를 이었다. 대구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때는 고속철도(KTX·45.1%)와 공항 리무진 버스(43.8%)를 주로 이용하며, 항공(5.6%)과 자가용(5.6%)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김해공항으로 이동할 때는 자가용 이용 비율이 54.8%로, 공항 리무진 버스(45.2%)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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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 생활은 좋지만 농사 짓는 건 ‘글쎄’

    지난해 경북으로 귀농한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귀농 귀촌 통계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에는 1537가구(1948명)가 귀농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전남(1516가구), 충남(1074가구), 경남(965가구)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 인구는 증가했다. 전국은 2023년 30만6441가구에서 지난해 31만8658가구로 4% 증가했고, 경북은 3만4006가구에서 3만8782가구로 14.1% 늘었다. 다만 귀농 인구는 전반적으로 감소해 2022년부터 3년 연속 줄고 있다. 경북은 19.6% 감소하고, 전국적으로 약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이 줄어든 반면 귀촌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소 이전 없는 농촌 체험 활성화(체류형 쉼터,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 △귀농을 주도하는 50대의 도시 취업 선호 △농업 기술을 배운 후 시간을 두고 귀농하는 최근 젊은층의 ‘선(先) 귀촌’ 현상 등을 꼽았다. 경북도는 귀농 정착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설과 농기계 비용을 지원해 정착 부담을 줄이고, 영주, 영천 등 기존 2곳이었던 체류형 농업 창업지원센터는 추가할 계획이다. 도시민이 농촌 생활을 체험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농업 창업 및 기술 교육도 지원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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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농 감소 추세지만… 경북 전국 1위, 귀촌은 14% 큰폭 증가

    지난해 경북으로 귀농한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도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귀농 귀촌 통계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에는 1537가구(1948명)가 귀농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전남(1516가구), 충남(1074가구), 경남(965가구)이 그 뒤를 이었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 인구는 증가했다. 전국은 2023년 30만6441가구에서 지난해 31만8658가구로 4% 증가했고, 경북은 3만4006가구에서 3만8782가구로 14.1% 늘었다. 다만 귀농 인구는 전반적으로 감소해 2022년부터 3년 연속 줄고 있다. 경북은 19.6% 감소하고, 전국적으로 약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귀농이 줄어든 반면 귀촌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소이전 없는 농촌 체험 활성화(체류형 쉼터,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 △귀농을 주도하는 50대의 도시 취업 선호 △농업 기술을 배운 후 시간을 두고 귀농하는 최근 젊은 층의 ‘선(先) 귀촌’ 현상 등 꼽았다.경북도는 귀농 정착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설과 농기계 비용을 지원해 정착 부담을 줄이고, 영주, 영천 등 기존 2곳이었던 체류형 농업 창업지원센터는 추가할 계획이다. 도시민이 농촌 생활을 체험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농업창업 및 기술 교육도 지원한다.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귀농 수요가 줄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개별수요에 맞춘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귀농 및 수요자 중심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경북에서 귀농·귀촌인들이 지속 가능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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