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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열흘에 나흘 정도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엇갈린 행보를 보인 날은 61거래일로 전체 159거래일의 38.4%에 달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디커플링 현상은 2011년 이후 심화됐다. 2010, 2011년엔 각각 21.5%(215거래일 중 54거래일), 20.6%(248거래일 중 51거래일)로 열흘에 이틀꼴이었다가 2012년과 2013년엔 각각 33.9%(248거래일 중 84거래일), 31.2%(247거래일 중 77거래일)로 늘었다. 올해는 4월 이후부터 급증해 한 달에 절반 이상이 상승-하락으로 방향을 달리한 채 장을 끝내는 사례가 속출했다. 21일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1.38% 떨어진 반면 코스닥은 0.10% 올랐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패턴, 원화 강세,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환율 문제 등이 이슈가 되면 환율에 덜 민감한 내수주나 코스닥주에 쏠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순매수가 대형주에 집중되며 코스피를 움직였고 그 과정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덜한 코스닥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당수 대형주의 실적 부진에 따라 위험을 헤지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실적 변수에서 자유로운 중소형주로 순환매 패턴이 나타난 점도 탈동조화의 원인으로 꼽힌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경기 침체와 원화 강세 등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국내 100대 대형 상장사 가운데 절반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당시에도 흑자를 기록했던 현대중공업과 KT 등은 10여 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00대 상장사(금융사 제외)의 2014회계연도 상반기 총 매출액은 441조609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45조8408억 원보다 0.9%(4조2313억 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조8266억 원에서 27조2047억 원으로 8.8%(2조6219억 원)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6.7%에서 6.2%로 0.5%포인트 하락했다. 100대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곳은 총 52개사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돌아선 7개사를 포함해 영업손실을 낸 상장사도 14개사나 됐다. KT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8조9033억 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293억 원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9341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조선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중공업도 매출이 같은 기간 12조2717억 원에서 11조845억 원으로 9.7%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791억 원 흑자에서 8707억 원 적자로 전환됐다. 에쓰오일은 매출이 15조21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2%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4267억 원 흑자에서 올해 74억 원 적자로 돌아서 1998년 쌍용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 적자를 냈다. 삼성전기와 한진중공업,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도 매출이 크게 줄면서 적자로 전환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삼성SDS 등 비상장 우량주를 거래할 수 있는 장외주식시장 ‘K-OTC’(www.k-otc.or.kr)가 25일 개장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5일 정부당국과 증권업계 관계자, K-OTC시장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고 정식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K-OTC시장은 비상장 주식을 좀 더 편리하고 투명하게 거래하기 위해 기존 프리보드를 전면 개편해 개설한 장외주식시장이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거래 상대방과 일대일로 거래를 해야 했다. 삼성SDS, 포스코건설, SK건설, 미래에셋생명보험, 하이투자증권, LS전선 등 신규 지정된 56개사는 1부 지정기업부에서, 기존 프리보드 시장에서 거래된 48개사는 1부 등록기업부에서 거래된다. 증권사에서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전화, 컴퓨터 등을 이용해 매매 주문을 내면 된다. 이미 증권계좌를 갖고 있다면 기존 계좌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증권사가 고지하는 비상장 주식 투자위험성 등 유의사항을 확인해야 주문을 낼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다음 달 K-OTC 시장 지정기업을 추가할 예정이며 매년 정기적으로 지정요건에 부합하는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모든 장외주식의 거래가 가능한 2부 시장(호가게시판)은 내년 초 개장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대기업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펼치면서 그룹 총수 일가의 보유주식 가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C&C 주가가 급등하면서 보유주식 가치가 지난해 말 2조5684억 원에서 22일 기준 3조5926억 원으로 39.9% 증가했다. 최 회장이 대주주인 SK C&C는 메모리 관련 신규 사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 소식에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가가 지난해 말 13만5000원에서 22일 21만8000원으로 61.48% 급등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CJ 주가 상승으로 재산을 불렸다. 이 회장이 지분 42.25%를 가진 CJ의 주가가 지난해 말 11만6500원에서 22일 18만5000원으로 58.79% 상승하면서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2조3504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7.9%나 늘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3조1592억 원에서 22일 4조2337억 원으로 1조745억 원 증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등의 주가 급등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6조 원을 넘어섰다. 이 밖에 정몽진 KCC그룹 회장(4381억 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644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1148억 원) 등의 보유주식 가치도 올해 들어 증가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신탁상품은 최소 가입금액이 적게는 1000만 원, 많게는 1억 원도 넘어요. 그런데도 뭉칫돈을 서슴없이 맡기는 고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한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는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위안화 예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고액자산가들의 문의가 하루 10여 건이 된다”고 말했다. 위안화 예금은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들이 판매한다. 주로 국내 증권사들이 위안화 예금에 가입한 뒤 이를 기초로 어음을 발행하는데 금리가 연 3%를 넘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국내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 가입금액은 지난달 말 현재 162억 달러로 2012년 말(1억7000만 달러) 이후 약 1년 반 만에 100배로 폭증했다. 저금리에 투자처를 잃은 국내 부동자금을 중국계 은행들이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중국 금융의 한국 진출이 예사롭지 않다. ‘차이나 머니’가 국내 기업이나 부동산 투자를 늘리는 것은 물론, 이제는 금융회사들이 직접 국내시장을 노크하면서 토종 은행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금융시장의 중국 의존도가 커지면 그만큼 충격이 발생했을 때 한국경제가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도 커진다는 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로 보폭 넓히는 중국 금융사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5개 중국계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억5000만 달러(약 1530억 원)에 육박한다. 외국계 은행은 보통 자국과 무역관계가 있는 기업들을 상대로 주로 영업을 한다. 하지만 요즘 중국계 은행들은 양국의 금리차나 위안화 투자 수요에 맞춰 국내 금융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중국 궁상(工商)은행은 올해 말부터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손쉽게 예금에 들 수 있도록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외국계 은행으로서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 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한 중국계 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인들의 위안화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국내 거주 중국인이나 조선족 외에 한국인을 겨냥해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국내 결제 시장에서 중국 금융사의 영향력도 커지는 추세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결제 회사인 ‘알리페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400여 개 사업자와 협력해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알리페이는 조만간 하나은행 등과 손을 잡고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중국 고객이 한국에서 물건을 사고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하나은행이 가맹점에 대금을 지급하고 이를 알리페이로부터 받는 구조다. 알리페이의 국내 진출이 현실화되면 은련카드와 제휴해 중국 관광객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아온 국내 카드사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아직 중국인의 결제 서비스가 국내 카드사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면서도 “그러나 카카오톡의 전자송금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중국 IT기업의 결제 서비스도 언제든 국내 금융사에 위협이 될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절대적 국내 금융시장에 유입되는 중국계 자금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계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7월까지 한국 주식을 1조885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전체 순매수 6조3730억 원 가운데 약 30%를 중국계가 차지한 것이다. 채권시장에서도 중국 자본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 국내 상장채권에 대한 중국 투자자금 규모는 2008년 800억 원에서 지난달 말 13조2590억 원으로 급증했다. ‘차이나머니’가 대거 국내로 들어오면서 국내 주가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도 높아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2002년 1월∼2008년 6월)에는 중국 주가가 1% 변화할 때 한국 주가 변화 폭은 0.11%에 불과했지만 2010년 7월부터 올 3월까지 변화 폭은 0.25%로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실제로 21일 중국이 부진한 제조업 경기 지표를 발표하자 국내 증시에서 철강 화학 기계 조선 관련주들이 크게 떨어지며 코스피가 1.38% 급락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도 나왔지만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였다. 중국 기업의 국내기업 지분 투자가 늘면서 한국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도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국의 대한(對韓) 투자액은 7억7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394%나 늘면서 지난 한 해 전체 투자액(4억8000만 달러)을 훌쩍 넘어섰다.▼ “美연준보다 中변수가 더 큰 영향력” ▼중국 정보기술(IT)업체인 텐센트가 2012년 카카오, 올해 CJ E&M의 지분을 차례로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영난에 빠진 동부그룹 계열사나 팬택도 중국 자본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자본의 공습은 위기이자 기회” 중국 금융의 국내 영향력 증대로 한국 경제에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오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단 향후 중국 경제에 충격이 생겼을 때 중국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했던 자금을 급격히 빼내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리는 등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국내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 기회가 생기고 침체에 빠진 국내 자산시장이 차이나머니로 인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 한국에 유입되는 중국 자본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병익 금융투자협회 조사연구실장은 “중국 자본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자연스레 해외 투자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그래도 중국계 자금이 유럽 헤지펀드보다는 더 안정적인 자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송충현 balgun@donga.com·신민기·김재영 기자}

부진한 수익률을 보여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중국 주식형 펀드의 최근 성적이 심상치 않다. 중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반등이라기보다는 중국 경기 회복과 함께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中정부 미니부양책 발표 효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3일 현재 중국 주식형 펀드 647개의 수익률은 2.35%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6개월 수익률은 6.01%, 3개월 수익률은 14.09%에 이른다. 7월 들어 중국 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이후 이달 15일까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7% 올랐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의 주가인 홍콩 H지수는 7.4%, 홍콩 항셍지수는 7.6% 올랐다. 중국 정부의 소비활성화를 통한 내수회복정책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금융, 소비재, 헬스케어, 정보기술(IT) 등이 유망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경착륙 논란까지 있을 정도로 우려를 낳았던 중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늘어 시장 전망치(7.0%)를 크게 웃돌았다. 7월 무역흑자(473억 달러)도 대폭 늘었다. 시장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미니 부양책을 발표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1분기(1∼3월) 성장률이 7.4%에 그치자 4월 중소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중·소형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10월부터 상하이·홍콩 주식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호港通)’ 제도가 시행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외국인투자자도 홍콩을 거쳐 중국 A주에 투자할 수 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본토 증시로 유입돼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정부의 구조조정은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의 지속성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자본시장 개방과 해외자금 유입으로 중국 증시의 장기 상승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정책 따라 시장변동성 커 주의를 하지만 중국 펀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2007년에 판매된 펀드가 30∼40%의 손실을 보는 등 쓰라린 경험을 한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의 장기 성장성은 여전하지만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이 쉽게 출렁이는 등 변동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2분기(4∼6월) 들어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7월 경제지표에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불안요소다. 기존에 중국 펀드에 가입해 손해를 보고 있다면 정리하는 편이 낫다. 최근 세법개정안에 따라 해외펀드 손실 상계 조항이 올해 말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손실 상계 조항은 2007년 6월부터 2009년 말까지 해외펀드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0년부터 발생한 이익과 상계 처리해 순수익이 났을 때만 15.4%의 소득세를 무는 제도다. 하지만 혜택이 종료되면 총 수익률이 마이너스라 하더라도 내년부터 발생한 수익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한다. 한 증권사 강남지점의 프라이빗뱅커(PB)는 “기존 원금 손실이 큰 투자자들은 수익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소비재, 헬스케어, IT 중심의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며 “소수 종목에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업종과 종목에 분산이 잘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10월 매각을 앞두고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현대증권의 요즘 사내 분위기는 흉흉하다. 희망퇴직 규모와 보상조건 등 구조조정 내용을 놓고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상당수 직원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어서다. 회사 측이 6∼11일 희망퇴직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전체 직원의 10% 수준인 240여 명이 신청서를 냈다. 회사 측은 19일에 퇴직 대상 직원을 통보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희망퇴직 보상조건이 다른 증권사보다 못하다는 점이다. 이번에 퇴직하면 최대 12개월 치의 급여에 해당하는 돈을 받을 수 있다. 부장급이 1억 원 정도다. 앞서 구조조정을 추진한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부장급이 각각 받은 2억6000만 원, 2억4000만 원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중한 직장을 떠나는 현대증권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숫자로만 비교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현대증권은 리테일 부문의 적자 누적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2012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내는 등 재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연간 1000억 원 이상 비용을 줄이라는 외부의 경영진단도 받았다. 6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전 임원이 일괄 사표를 냈다. 경영 합리화를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선 다른 증권사들보다 사정이 다급하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는 이번 희망퇴직으로 현대증권의 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윤경은 사장은 14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 달성해야 하는 비용 절감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획기적인 비용 절감 대책을 시행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에서 끝나지 않고 자칫 경영상의 이유로 대량 해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국내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을 외면하던 1990년대 후반 ‘바이 코리아’로 증시의 부흥을 이끈 ‘명문 증권사’다. 하지만 현대증권도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된 증시 불황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현대증권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한국 증시를 강력히 견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디 현대증권 노사가 상생과 협력의 지혜를 발휘해 현재의 경영 위기를 이겨내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재영 경제부기자 redfoot@donga.com}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25%로 내리면서 재테크 전략 수정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연쇄적으로 하락하고 시중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예금금리보다 수익이 높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아직도 연 3% 안팎의 높은 이자를 주는 은행권의 ‘틈새 상품’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 금리 인하로 시중자금이 증시로 이동해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9년부터 다섯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된 직후 3개월간 코스피는 평균 7.4% 올랐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상승효과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로 코스피가 60∼70포인트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기대되는 건설 증권 은행 등 내수주, 금리 인하 후 원화 약세로 수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고배당주의 강세도 예상된다. 정부가 배당확대 정책을 가시화한 데다 예금금리가 내려가면 배당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돋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도 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코스피200 등 지수가 50∼60%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가입할 때 정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해외채권이나 물가연동채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흥국 채권 상품은 국내 채권보다 높은 연 5∼10%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채권팀장은 “만기가 긴 상품은 환매시기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만기 1∼3년인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 물가가 오를 때 수익을 내는 물가연동국채, 투자 수익보다는 절세에 초점을 둔 연금저축 등도 대안 투자상품으로 주목받는다. 은행 예·적금 중에서 연 3%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년 이상 가입할 경우 연 3.3%의 금리를 준다. 재형저축도 연 4%대 금리를 노릴 수 있고, 일부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도 예금자보호한도(5000만 원) 내에서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부동산에서는 주기적으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 등 수익형 상품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을 활용해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 대단지 아파트 내 상가, 기존 상권이 이미 형성돼 있는 지역의 상가는 꾸준히 인기를 끈다. 배후 수요가 풍부해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식당, 편의점 같은 필수 업종으로 구성된 곳이 많아 투자 실패 위험이 작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위례신도시 내 상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인근 상가 등 개발 호재가 확실한 곳의 상가들이 인기가 좋다. 이미 분양가가 높아진 위례신도시 등이 부담스럽다면 그보다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 내 상가도 매력적이다. LH 단지 내 상가는 배후 아파트 1000채당 점포 수를 10개 정도로 한정하기 때문에 과잉 공급 우려가 적고 수익성이 꾸준하다.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는 서울 강남 권역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는다. 9월 분양 물량 중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우성3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서초’,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에 분양하는 ‘아크로리버파크’ 등이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영 redfoot@donga.com·김현지 기자}

수백 개의 펀드를 굴리는 대형 자산운용사보다 적은 수의 펀드를 운용하며 역량을 집중한 중소형 운용사들의 수익률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사(설정액 200억 원 이상) 대부분이 50개 미만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펀드 21개를 운용 중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올해 14.28%의 수익률을 올렸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12.32%·12개), 신영자산운용(10.01%·87개), 메리츠자산운용(8.08%·11개),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7.68%·9개)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 운용사들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뒤쳐졌다. 300개를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평균 0.90%에 그쳤다. KB자산운용(174개·3.50%), 하나UBS자산운용(175개·1.30%) 23위, 삼성자산운용(204개·0.23%), 우리자산운용(145개·-0.53%), 한국투신운용(204개·-0.93%) 등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 수익률 상위권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투자 철학에 따라 소수의 펀드에 집중한 것이 좋은 수익률의 비결"이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주요 경제지표 회복세… 실업률은 답보상태미국의 경기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음.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6월 구인건수가 467만 건으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척도로 주목하는 임금인상률, 설비가동률, 부동산 공실률 등 주요 지표도 회복세. 문제는 실업률이 다른 지표에 비해 여전히 답보상태라는 점.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은 11일(현지 시간) “미국 및 세계 경제 회복세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느린 경제 회복세는 장기적, 구조적 변화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우려. 시장에서는 저금리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獨증시, 우크라이나 사태로 투자심리 얼어붙어 독일 경제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에 휘청. 12일(현지 시간) 독일 유럽경제연구소(ZEW)가 발표한 8월 투자자신뢰지수는 8.6으로, 전달(27.1)보다 크게 하락. 이는 예상(17.0)보다 크게 못 미친 수치인 데다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 지표 발표 직후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증시도 약세. 유동성 공급 급감… 7.5% 성장목표 빨간불중국 런민은행은 7월 위안화 신규 대출액이 3852억 위안(약 65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 이는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 시중에 공급되는 유동성을 종합한 지표인 사회융자총액은 7월 2731억 위안(약 46조4000억 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유동성 공급이 줄면서 7.5%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 2분기 GDP 1.7% 감소… 3년만에 최대 위축일본 내각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혀. 연율 기준으로는 6.8% 하락한 것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위축세. 특히 개인 소비지출이 전 분기 대비 5% 감소해 전망치 3.7%보다 크게 줄어들었고, 민간 투자도 감소. 개인과 기업이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지출을 늘렸다가 다시 지갑을 닫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 정리=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200만 원을 돌파했다. 중국 시장과 국내 면세점에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황제주’로 등극한 것이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198만 원보다 8만8000원(4.44%) 오른 206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 100만 원으로 시작했던 주가가 약 두 배로 뛰어오른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200만 원을 넘은 것은 롯데제과(13일 종가 211만5000원), 롯데칠성(212만 원)에 이어 아모레퍼시픽이 세 번째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승승장구하는 것은 중국 시장과 국내 면세점에서 화장품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667억 원, 15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0%, 68.8% 증가했다. 중국이 화장품 소비세를 인하할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193만2000원에서 264만 원으로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260만 원을, 한국투자증권은 240만 원을 각각 제시했다. 하지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추가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정부가 12일 내놓은 ‘투자 활성화 대책’에는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유망 기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잠자고 있는 국내외 부동(浮動) 자금을 끌어들여 금융시장에 활력을 주고 이를 통해 침체된 내수도 살려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망 기업의 상장(上場) 유도 정부는 우선 현재 ±15%로 제한돼 있는 증시 가격 제한폭을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시행 시기는 내년 1월이 목표다. 일단 코스피 시장부터 적용하기로 했지만 코스닥 시장도 동시에 시행할지는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의 역동성을 높이고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게 하기 위해 제한폭을 넓히기로 했다”며 “다만 예상 체결가격이 급변할 경우 일정 기간 거래를 정지시키는 장치를 도입해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시장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가격 제한폭 확대로 거래대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주가에 시장 정보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격 제한폭 확대로 허위 매수주문을 통한 주가조작이 근절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가 상·하한가를 기록하는 것은 1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드문 일”이라며 “거래량이 적은 중소형주가 30%까지 급락하면 하루 만에 깡통을 찰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연히 시장의 변동성만 부추겨 ‘개미’들이 막대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상장기업의 채권 발행, 주식 배당, 공시 절차 등에 관한 규제도 일제히 완화하기로 했다. 새로 상장한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은 현행 3%에서 4%로 높여주기로 했다. 상장사들이 비상장기업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 부분도 앞으로 시정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방안을 통해 연간 60∼70개 기업이 신규 상장할 수 있는 시장 여건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업 상장이 활성화되면 초기 투자자들은 상장을 통해 이익을 얻고 혁신기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 기술 평가를 통한 금융회사들의 기업 대출을 유도하고, 의료 관광 소프트웨어 등 유망 서비스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향후 3년간 최대 3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금융지주회사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지주사와 자회사 간 임직원 겸직을 확대하고 지주사에 경영협의회를 둬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문서로 남기도록 했다. ○ 퇴직연금 운용 족쇄도 풀기로 퇴직연금과 관련해서는 영세기업 근로자 등으로 가입 기반을 넓히고 운용 규제도 풀어 수익률을 높이는 게 이번 정책의 핵심이다. 퇴직연금의 운용액은 올 들어 87조 원을 넘을 정도로 급성장했지만 안전자산 위주로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용돼 실질적인 노후 보장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는 우선 퇴직연금 운용에 있어 위험자산의 총 투자 한도만 규제하고 개별자산 보유 제한은 폐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금은 주식이나 주식형펀드, 혼합형펀드 등 자산별로 일정 비율 이상을 투자하지 못하게 돼 있지만 앞으로는 이들 위험자산을 한데 묶어 전체 비율만 규제하겠다는 뜻이다. 투자가 가능한 금융상품을 열거하는 ‘포지티브 방식’의 현행 규제도 투자가 불가능한 대상만 나열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꾼다. 투자의 기본 원칙과 지침을 명시한 투자원칙보고서도 도입된다. 투자 대상이나 한도가 명문화되면 기업의 운용 담당자들이 그 범위 내에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다. 지금은 각 기업이 투자 손실에 따른 문책을 우려해 예·적금 등 안전자산 위주로만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영세기업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30명 이하 사업장을 대상으로 정부가 재정을 일부 지원하는 ‘퇴직연금기금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현재 중소기업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15.9%로 대기업(91.3%)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유재동 jarrett@donga.com·김재영 기자}

새 경제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 급등했던 코스피의 숨고르기가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꺼져가고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와 이라크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도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물경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지 않아 주식시장이 다시 반등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외 악재에 발목, 도로 ‘박스권’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27포인트(0.41%) 오른 2,039.37로 장을 마치며 모처럼 웃었다. 이에 앞서 지난주 코스피는 대외 악재에 나흘 연속 하락하며 40포인트 넘게 추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박스피’(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상태)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글로벌 시장의 사정도 어려워졌다. 올해 상반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던 세계 주식시장은 하반기 들어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난달 초 사상 최초로 17,000을 돌파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16,553.93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지난달 말을 고점으로 하락 중이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MSCI 전세계지수(AWCI)는 올해 상반기 5% 상승해 지난달 3일 433.79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한 달간 427∼433에서 ‘옆걸음질’을 하고 있다. 세계 증시가 이처럼 약세로 돌아선 것은 신흥국의 금융 불안,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공습 승인,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무역 보복 조치 등이 글로벌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금리 인하 여부에 코스피 상승폭 달려 있어”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지만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는 이상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축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한국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뚫고 다시 올라갈 힘을 갖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많지만 개선 추세가 더딘 것이 문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이익이 상반기보다 16% 정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하지만 2000년 이후 하반기 순이익이 상반기의 70∼80%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기업 실적이 이처럼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지난달 4조701억 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11일까지 1729억 원을 사들이는 데 그쳤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 주가는 직전 고점이었던 2011년 7월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며 “외국인들이 이제 한국 주식이 비싸졌다고 생각해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14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기활성화 정책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추면 주식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현재 2.50% 수준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경우 코스피가 60∼70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최근 IBK기업은행의 주가가 상승세다. 몇 달 동안 1만3000원대에서 횡보하던 주가가 이 달 들어 1만6000원을 넘어섰다. 본연의 업무인 중소기업 지원뿐만 아니라 창조금융을 선도해 나가면서 어닝서프라이즈(기대치를 웃도는 실적)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의 배당 확대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고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기술력 뛰어난 中企에 금융지원 강화 기업은행은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창조금융’ 사업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핵심 사업은 △기술평가 역량 강화 △지식재산권(IP) 금융 활성화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창조기업 육성 등이다. 우선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을 집중 발굴하기 위해 기술평가 전담 조직을 지난해 7월 신설했다. 기술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해 앞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기존의 담보 중심에서 기술금융 중심의 투·융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부품·소재산업, 중소벤처기업, 연구개발(R&D)기업 등 신산업 분야의 기술력 보유 기업에 총 16조4000억 원을 공급하는 등 창의적인 중소기업이 성장·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상품인 지식재산권 담보대출 규모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IP사업화자금대출’을 통해 34개 기업에 모두 213억 원을 지원했다. 초기 창업기업 등 기술력은 우수하나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아 기술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경기·광주·부산·포항 테크노파크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특허청,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300억 원 규모의 IP 전문 펀드를 조성해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문화 융성 및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것.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3년 동안 7500억 원을 문화콘텐츠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우수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을 발굴해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영업익 1년새 45% 급증 핵심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면서 실적에서도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은행은 연결기준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37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도 6195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1∼6월·4680억 원)보다 32.4% 늘었다. 올해 말에는 연간 순이익이 1조 원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보다 상승하고 대손비용, 판관비도 안정됐다”며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수요가 견고하게 살아나는 데다 새 행장의 효율 중심 경영방침으로 올해 다시 순이익 1조 원 클럽에 재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따라 주식 배당소득의 원천 징수율이 14%에서 9%로 인하됨에 따라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배당 성향은 전년과 같은 연결기준 29%로 다른 은행의 2배 수준이다. 주가 상승과 함께 안정적인 배당수익도 함께 노려볼 수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배당 요구가 강한 데다, 대주주가 기획재정부여서 기업은행의 배당 확대는 세수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직장에서 은퇴한 뒤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소득 공백기에 대비하려면 ‘가교형 은퇴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담은 은퇴 전문 잡지 ‘THE 100’ 20호를 최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69년 이후 출생한 사람은 은퇴 후 12년 동안 소득 공백기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직장인 평균 은퇴연령이 53세인 반면 1969년에 태어난 사람이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는 65세여서 12년 동안은 소득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인경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은퇴 전과 같은 고정소득이 없다면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해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60세가 되기 전에 연금을 받으면 연령별 감액률이 1년에 6%가 적용돼 장기적으로는 연금 총액이 적어질 수 있다”며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월지급식 상품을 가교형 은퇴 금융상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퇴직연금은 10년 이상 가입하면 55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소득 공백기에 활용하고 세금도 줄일 수 있다. 개인연금인 연금저축계좌는 5년 이상 내면 55세 이후부터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개인연금의 경우 일찍부터 시작해 소득의 5∼10%를 꾸준히 적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 연구원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혼합해 소득 공백기 동안 일정한 현금 흐름이 발생하도록 설계하고,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랩(WRAP), 예금 등 월지급식 상품을 활용하면 매월 일정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고 수익률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2014년 세법 개정안이 발표됨에 따라 월급쟁이들의 재테크 전략에 수정이 필요해졌다. 이번 세제 개편의 효과는 직장인들이 내년 소득을 정산하는 2016년 1월 연말정산에 반영된다. 정부 개정안에 따라 중산층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Q: 연금 세액공제가 확대됐다는데 연금저축을 더 납입하면 되나. A: 지금까지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쳐 세액공제 한도가 연 400만 원까지였지만, 여기에 퇴직연금에 대해 한도가 300만 원 추가됐다. 12%의 공제율을 적용하면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최대 48만 원에서 84만 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을 400만 원 한도까지 꽉 채웠다면 굳이 추가로 넣을 필요는 없다. 세액공제가 늘어나는 한도는 퇴직연금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퇴직연금을 300만 원 더 넣는 편이 유리하다. Q: 회사 퇴직연금에 가입해 있으면 자동으로 혜택을 보게 되나. A: 회사가 적립하는 금액은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다. 세금 혜택을 받으려면 개인이 퇴직연금에 추가로 납입해야 한다.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가 정해져 있는 확정급여형(DB형)과 운용 실적에 따라 퇴직금액이 달라지는 확정기여형(DC형)이 있다. DB형 가입자라면 개인이 추가로 납입할 수 없기 때문에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다. 이 경우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에서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DC형의 경우 기존의 DC형 계좌에 추가 불입하거나, IRP 계좌를 새로 만들면 된다. Q: 세금우대종합저축이 없어졌다. 다른 절세 금융상품은 없나. A: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20∼60세 신규 가입자는 내년부터 세금우대저축 혜택을 볼 수 없게 된다. 그 대신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다른 비과세 상품을 이용해야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중 총급여가 7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의 소득공제 대상 납입액 한도가 연 120만 원에서 240만 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가령 총급여가 7000만 원인 근로자는 연 19만8000원의 세금을 덜 낼 수 있다. 근로자재산형성저축도 이용할 만하다. 연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 근로자가 7년간 가입하면 이자소득이 비과세된다. Q: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40%로 올랐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A: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에 대한 소득공제는 한시적으로 확대된다. 올해 하반기와 2015년 상반기 사용액이 2013년보다 증가한 부분에 대해 소득공제율이 30%에서 40%로 높아진다. 예를 들어 연봉 5000만 원의 근로자가 지난해 신용카드 등을 1650만 원(신용 1250만 원, 체크 400만 원), 올해 1950만 원(신용 1250만 원, 체크 상반기 200만 원, 하반기 500만 원) 썼다고 하자. 현재대로라면 총 210만 원의 소득이 공제되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체크카드 사용 증가분인 300만 원(500만 원―400만 원÷2)에 10%포인트의 공제혜택이 더해져 30만 원을 더 공제받을 수 있다. 무작정 체크카드만 쓰기보다 소비 패턴에 따라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적절히 섞어 쓰는 편이 좋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는 연봉의 25%까지는 포인트 등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그 이상은 신용카드보다 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와 현금(현금영수증 발급)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Q: 장기 주택담보대출 이자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늘어난다는데…. A: 내년부터 만기 10년 이상 15년 미만, 고정금리 또는 비거치식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도 이자 비용을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지금은 만기 15년 이상인 경우에만 이자상환액을 공제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과표소득(각종 공제 후 소득)이 5000만 원인 근로자가 연 4% 금리로 1억 원을 빌렸다면 300만 원 전액을 소득공제 받아 연말정산에서 72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자 부담이 400만 원에서 328만 원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만기 15년 이상 주택담보대출도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 상환의 경우 소득공제 액수가 1500만 원에서 1800만 원으로 300만 원 늘어난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세액공제는 모두 내년부터 새로 대출받는 경우에만 적용되며 주택 취득 당시 기준시가가 4억 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김재영 redfoot@donga.com·송충현 기자}

정부가 6일 내놓은 2014년 세법개정안에는 일반 국민의 실생활에 영향을 미칠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내년부터 퇴직금을 연금으로 나눠 받으면 일시금으로 받는 것보다 세 부담이 줄어든다. 퇴직연금 금융상품의 공제한도가 늘어나고 노인·장애인 대상 비과세 저축상품이 새로 나온다. 퇴직금 및 금융과 관련된 내용을 위주로 세법개정안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퇴직금에 붙는 소득세 부담은 어떻게 달라지나. A. 예를 들어 20년간 회사를 다녔고 마지막 해 연봉이 3500만 원인 사람이 퇴직금 5833만 원을 받을 경우 지금은 138만 원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18만 원으로 줄어든다. 반면 마지막 해 연봉이 2억 원이고 20년 근속해 퇴직금 3억3300만 원을 받으면 세금 부담은 1322만 원에서 2706만 원으로 갑절 이상으로 늘어난다. 대략 20년간 회사를 다니고 마지막 해 연봉이 1억2000만 원 정도인 사람을 기준으로 이보다 연봉이 높으면 퇴직 소득세가 늘어나고, 적은 사람은 세금이 줄어든다. Q.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으면 얼마나 유리한가. A.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으면 소득세 부담이 일시금 대비 30% 낮아진다. 지금은 연금 세 부담(3%)이 일시금(3% 미만)보다 크다 보니 연금을 선택하는 사람이 적었다. 바뀐 제도에 따르면 10년 근속 후 퇴직금 1억 원을 한꺼번에 받으면 소득세로 355만 원을 내야 하지만 매년 1000만 원씩 10년간 나눠 받을 경우 249만 원만 납부하면 된다. Q. 퇴직연금에 대한 세액공제가 확대된다는데…. A. 현재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합산해 연 400만 원 한도로 납입액의 12%(최대 48만 원)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퇴직연금에 한해 세액공제 한도가 300만 원 늘어난다.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납입한도가 사실상 700만 원으로 늘어나 세액공제분이 최대 36만 원 늘어난다. 확정기여형(DC형) 가입자는 추가로 불입하면 되고, 확정급여형(DB형)의 경우 개인퇴직계좌(IRP형)를 개설하면 된다. Q. 새로 선보이는 비과세종합저축은 무엇이고 어떤 혜택이 있나. A. 기존 세금우대종합저축과 생계형저축을 통합한 것이다. 60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만 가입 가능하다. 납입한도는 6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줄어들지만 세금감면 혜택이 확대된다. 예를 들어 저축액이 5000만 원인 경우 연간 세금감면액은 현행 17만4000원에서 23만1000원으로 5만7000원 늘어난다. 고령자의 가입연령은 향후 5년에 걸쳐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Q.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 한도가 늘어난다는데…. A. 연 급여 7000만 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 근로자에 대해서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 적용 납입한도가 연 120만 원에서 240만 원으로 늘어난다. 부양가족이 없는 연봉 6000만 원 무주택 가구주라면 주택청약종합저축, 연금저축, 퇴직연금을 공제한도까지 넣었을 때 환급액이 올해 214만 원에서 내년 307만 원으로 93만 원 늘어난다. 연봉 2500만 원 이하 근로자, 종합소득 연 1600만 원 이하 사업자, 15∼29세 고졸 중소기업 재직자에 한해 재형저축 의무가입 기간이 7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다. Q.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계속 받을 수 있나. A.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소득공제를 없애는 시기가 올해 말에서 2년 뒤로 미뤄진다. 소비 진작,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사용액이 전년보다 늘어나면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현행 30%에서 40%로 높아진다. Q. 여행객 면세한도는 어떻게 조정되나. A. 내년부터 해외여행자와 제주도 관광객의 면세한도가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늘어난다. 1988년 이후 27년 만의 조정이다. 담배(1보루) 술(400mL 이하 1병) 향수(60mL)는 지금처럼 600달러 한도와 상관없이 추가로 살 수 있다. 600달러를 초과한 물품을 들여올 때 자진신고를 하면 산출세액의 30%를 깎아준다.이상훈 january@donga.com·김재영세종=김준일 기자}
《 그래서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 거예요. 책 속의 작은 것 하나가 관심을 끌고, 그 작은 것이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거기서 발견한 또 하나의 단편으로 다시 새로운 책을 찾는 거죠. 실로 기하급수적인 진행이랄까요. 여기엔 가시적인 한계도 없고, 순수한 즐거움 외에는 다른 목적도 없어요.―‘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이덴슬리벨·2010년) 》 이름부터 독특한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점령하에 고통의 세월을 겪어야 했던 채널제도의 건지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편지글 형식으로 쓴 소설이다. 줄리엣이라는 여류작가가 우연히 건지 섬의 농부인 도시 애덤스로부터 책을 구해 달라는 편지를 받게 되면서 시작한다. 이후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통한 줄리엣과 건지 섬 사람들은 편지를 계속 주고받는다.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건지 섬 주민들을 지탱해 준 문학회를 접하면서 줄리엣은 감동을 받는다. 글이라곤 거의 읽은 적이 없는 건지 섬의 주민들이 문학회를 만드는 과정은 흥미롭다. 주민들은 몰래 돼지를 잡아 파티를 벌이고, 통행금지 시간을 지나 독일군의 검문에 발각된다. 강제수용소로 끌려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독일식 정원’에 관한 독서 토론을 마치고 오는 길이라고 둘러댄다. 독서 애호가인 독일군 사령관이 다음 독서 모임에 참석하겠다고 통보하자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독서클럽을 급조한다. 어쩔 수 없이 읽게 된 책이지만 문학을 만나면서 주민들의 삶은 달라졌다. 찰스 디킨스를 읽으며 독일군 점령기에 위안을 얻었고, 세네카 서간집을 읽으며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났다. 찰스 램, 제인 오스틴, 에밀리 브론테, 찰스 디킨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오스카 와일드 등 문학회 회원들이 사랑한 작가와 책이 인생을 어떻게 바꿨는지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저절로 소설 속에 소개된 책을 따라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지식이나 교훈을 얻기 위해 책을 펼칠 필요는 없다. ‘순수한 즐거움’을 느끼면 그만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을 매각 2년 만에 다시 사려고 하고 있다. 그룹의 모체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꾸준히 흑자를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액이 드는 데다 무엇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상태여서 난관이 적지 않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2년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에 금호고속 지분 100%를 3345억 원에 매각했다. 이 사모펀드는 만기가 되는 내년 6월 말 해산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금호고속 지분 매수를 공식화하고 있다. 이달 9일부터 금호고속 지분에 걸려 있는 매각 제한이 풀리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2월까지 이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협상권을 가진다. 최대 문제는 가격이다. 그룹 측은 3일 “일각에서 금호고속의 매각 가치가 6000억 원을 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사모펀드 측이 가격을 부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3자가 인수하면 ‘금호’라는 이름을 쓸 수 없는 데다 임직원들의 반발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매각 당사자인 사모펀드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서) 왜 자꾸 없는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금호고속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 여럿 있기 때문에 시장 논리에 따라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내는 곳에 팔 것”이라며 “추석을 전후해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기업개선작업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판을 너무 크게 벌인다고 우려한다. 이에 그룹 측은 “지난해 광주 신세계와 20년간 5000억 원의 장기임대차 계약을 맺어 금호고속을 되찾아올 자금은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박삼구 그룹 회장(사진)과 소송을 벌이는 등 대립 중인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도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아르헨티나가 13년 만에 다시 국가부도를 맞았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국 헤지펀드 채권단과의 협상 마감일인 7월 30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최종 담판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디폴트로 가장 불행해질 사람들은 아르헨티나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남미 3대 경제대국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가 디폴트에 빠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우려되지만 리스크가 이미 시장에 대부분 반영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브라질, 베네수엘라와 함께 ‘남미 3대 경제대국’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가 국가부도 상황에 놓였다.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에서 벌인 미국 헤지펀드 채권단과의 채무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2001년에 이어 13년 만에 또다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곧바로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 대표단은 지난달 29일 채권단과의 12시간 마라톤협상을 벌인 데 이어 하루 뒤 최종 담판을 시도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미 법원이 임명한 협상 중개인인 대니얼 폴락 씨는 발표문을 통해 “실제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실질적이고 고통스러운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연방지방법원은 “30일 0시(한국 시간 31일 오후 1시)까지 아르헨티나 정부가 원리금 총 15억 달러(약 1조5382억 원)를 채권단에 전액 상환해야 한다”고 명령한 상태였다. 그러나 악셀 키실로프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협상이 결렬된 뒤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는 미 헤지펀드들이 주도한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아르헨티나 국민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는 협정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채권단과 맺은 조항 때문에 미 헤지펀드의 원리금 전액 상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조항은 다른 채권단에 더 좋은 조건으로 채무를 이행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르헨티나 국가부도 사태가 외부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르헨티나가 2001년 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국제 금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고립돼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전체 수출입에서 아르헨티나와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1% 미만이다. 아시아 금융시장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3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49포인트(0.31%) 떨어진 2,076.12에 마감했지만 이는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로 풀이된다.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혼조세에서 장을 마쳤다. 우희성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2001년 아르헨티나 디폴트는 정보기술(IT) 거품과 9·11테러 등이 겹치며 대형 악재가 됐지만 이번에는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불안심리가 확대될 가능성은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