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株-물가연동채권-월세상가 관심둘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금리인하후 재테크 전략
건설-은행-IT-車업종 주식 유망, 만기 1∼3년 신흥국 채권 매력적
위례신도시-상암동 상가 주목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25%로 내리면서 재테크 전략 수정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연쇄적으로 하락하고 시중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예금금리보다 수익이 높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아직도 연 3% 안팎의 높은 이자를 주는 은행권의 ‘틈새 상품’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 금리 인하로 시중자금이 증시로 이동해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9년부터 다섯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된 직후 3개월간 코스피는 평균 7.4% 올랐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상승효과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로 코스피가 60∼70포인트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기대되는 건설 증권 은행 등 내수주, 금리 인하 후 원화 약세로 수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고배당주의 강세도 예상된다. 정부가 배당확대 정책을 가시화한 데다 예금금리가 내려가면 배당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돋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도 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코스피200 등 지수가 50∼60%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가입할 때 정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해외채권이나 물가연동채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흥국 채권 상품은 국내 채권보다 높은 연 5∼10%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채권팀장은 “만기가 긴 상품은 환매시기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만기 1∼3년인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 물가가 오를 때 수익을 내는 물가연동국채, 투자 수익보다는 절세에 초점을 둔 연금저축 등도 대안 투자상품으로 주목받는다.

은행 예·적금 중에서 연 3%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년 이상 가입할 경우 연 3.3%의 금리를 준다. 재형저축도 연 4%대 금리를 노릴 수 있고, 일부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도 예금자보호한도(5000만 원) 내에서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부동산에서는 주기적으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 등 수익형 상품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을 활용해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 대단지 아파트 내 상가, 기존 상권이 이미 형성돼 있는 지역의 상가는 꾸준히 인기를 끈다. 배후 수요가 풍부해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식당, 편의점 같은 필수 업종으로 구성된 곳이 많아 투자 실패 위험이 작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위례신도시 내 상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인근 상가 등 개발 호재가 확실한 곳의 상가들이 인기가 좋다.

이미 분양가가 높아진 위례신도시 등이 부담스럽다면 그보다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 내 상가도 매력적이다. LH 단지 내 상가는 배후 아파트 1000채당 점포 수를 10개 정도로 한정하기 때문에 과잉 공급 우려가 적고 수익성이 꾸준하다.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는 서울 강남 권역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는다. 9월 분양 물량 중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우성3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서초’,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에 분양하는 ‘아크로리버파크’ 등이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영 redfoot@donga.com·김현지 기자
#내수주#물가연동채권#월세상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