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샘물

이샘물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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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샘물 기자입니다.

evey@donga.com

취재분야

2026-05-26~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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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3%
대통령3%
  • [헬스&뷰티]살빼기+탄탄한 몸매… 다이어트, 진화하다

    《겨울철엔 생리적으로 다이어트가 더욱 힘들어진다. 신체가 몸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지방을 저장하는 공간을 늘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바깥활동이 줄어들면서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도 변한다. 살을 빼기가 어려워지는 추운 날씨엔 다이어트 전략도 더욱 정교하게 짜야 한다. 무턱대고 운동을 하거나 식사량을 줄인다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 성별에 따라 다이어트에 대한 기본 전략도 달라야 한다. 남녀의 신체가 해부학적으로 다르듯이 체내에 분포된 지방의 종류와 특성도 다르기 때문이다. 살이 찌고 빠지는 순서도 서로 다르다. 최근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단순히 날씬한 신체보단 근육이 적당히 있는 탄력 있는 몸이 매력적으로 평가받는다. 남녀별 근육과 지방의 역학적 특징을 잘 이해해야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하복부부터 살이 찌고 상반신부터 빠진다 남성은 상반신보다 하반신에서 지방분해 활동이 더 활발하게 이뤄진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도 상반신부터 축적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살이 찔 때는 하복부→몸통→얼굴 순으로 살이 찐다. 살이 빠지는 순서는 정반대다. 얼굴→몸통→하복부 순으로 살이 빠진다. 여성의 경우도 살은 하복부부터 찐다.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성들은 엉덩이와 허벅지를 중심으로 체지방이 발달한다. 이 때문에 남성과 달리 하반신의 지방분해 활동이 더디어 하반신 지방이 잘 빠지지 않는다. 허벅지 및 엉덩이→하복부→몸통 및 얼굴 순으로 살이 찐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살이 빠지는 순서는 정반대다. 가슴 등 몸통의 살이 먼저 빠지기 쉽다.○ 남성 다이어트, 내장지방 줄이기에 중점 둬야 흡연과 음주, 과식을 자주 하고 운동량이 부족한 남성들은 몸이 노화하면서 내장지방이 축적되는 경우가 많다. 내장지방은 복강 내의 장기 주변에 존재하는 지방으로, 육안으로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체내에 축적되면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만든다. 이런 활성산소가 세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유전자 변형에 영향을 줘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 대사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남성의 경우 복부와 몸통의 내장지방을 줄이는 데에 다이어트의 목적을 두는 것이 좋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면 내장지방을 빠르게 줄일 수 있다. 식이요법은 지방과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고단백 저칼로리의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운동의 경우 복식호흡을 하며 걷기 달리기 자전거 수영 줄넘기 등산과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내장지방이 줄어들면 피하지방도 축적되기 어려워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여성은 하복부 다이어트에 집중해야 여성호르몬은 지방을 축적하려는 성질이 있다. 이 때문에 여성들에겐 피하지방이 쉽게 쌓인다. 특히 사춘기엔 급격하게 성장이 일어나 지방세포가 수적으로 증가한다. 피하지방은 피부조직 최하층에 위치해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지방저장소로서 잉여영양소를 저축했다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장지방에 비해 대사가 잘 되지 않아 분해되기가 어렵고 피부 층에 쌓이는 까닭에 비만 체형이 되기 쉽다. 여성들의 경우 피하지방이 쉽게 축적되는 허벅지와 엉덩이 등 하복부 다이어트에 집중하는 게 좋다. 피하지방은 내장지방에 비해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데에 목적을 두는 게 좋다. 식이요법을 할 때는 기름진 고지방 음식을 피해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저칼로리 한식이 피하지방 제거에 가장 적합하다. 마사지도 미약하게나마 체형교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피하지방이 피부의 바로 아래에 있어 외부의 자극을 쉽게 받기 때문이다.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기도 한다. 운동요법은 무산소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스트레칭 덤벨운동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무산소운동을 하면 탄수화물에 이어 지방도 분해된다. 이 분해된 지방을 걷기 가볍게달리기 에어로빅 수영 등을 통해 연소시키면 다이어트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편 여성이 남성보다 내장지방 축적비율이 조금 낮다 해서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젊은 시절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하체에 지방이 축적되는 A형 체형이지만, 30대 중반 이후엔 여성호르몬이 줄고 남성호르몬이 증가해 남성형 복부비만인 V형 체형으로 변화할 수 있다. 특히 폐경기가 되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부족해 내장지방이 급격히 늘어난다. 폐경기의 복부비만은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을 중년 남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시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도움말=홍윤기 BR 바람성형외과 원장)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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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상보육, 국고로 하라” 지자체 반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무상보육 확대 방침이 쏟아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압박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3, 4세 어린이집 보육지원비도 내년부터 지원한다” “소득과 관계없이 0∼2세 양육수당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무상보육 확대 방침을 시사했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중앙정부와 나눠 부담해야 하는 지자체들은 이 방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지자체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로 무상보육 예산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하도록 돼 있다. 올해 투입될 5조 원 규모의 보육예산만 해도 지자체가 2조5000억 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가 지자체와 협의하지 않고 무상보육을 강행할 경우 지자체 재정에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경기도만 하더라도 당장 3월부터 시행되는 0∼2세 영·유아 보육료 무상지원 예산(938억 원)을 확보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도는 일단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소요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3, 4세까지 보육대상이 확대된다면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견해다. 보육료 예산을 중앙정부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만 0∼2세 영·유아 보육료 지원액을 모두 국고에서 부담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17일 채택했다. 결의안에서 시의회는 “이 사업에 들어갈 390억 원의 지방비를 마련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 결의안을 국회, 보건복지부, 인천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국 6대 광역시장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17일 대전시청에서 협의회를 열고 “영·유아 무상보육을 확대할 경우 지자체 재원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국비 부담률을 최대 90%로 늘려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또 만 0∼2세보다는 보육 수요가 많은 만 3, 4세에게 무상 보육을 우선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담았다. 협의회에 참석한 강운태 광주시장은 “정부의 보육담당자는 무상보육 사업비의 40%를 우리 지자체에 떠넘기면서 의견 한번 묻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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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부 “0~2세 집에서 키워도 지원금”

    만 0∼2세의 영·유아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키우는 가정에 대해서도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양육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차상위계층 일부에만 지원되는 만 0∼2세 영·유아 양육수당을 모든 계층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 내용은 부처 간 협의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현재 양육수당은 만 0∼2세 영·유아를 가정에서 키우는 차상위계층(소득 하위 15%)에 한해 지급하고 있다. 이 양육수당을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전체 가구로 확대한다는 뜻이다. 당초 정부는 3월부터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0∼2세 영·유아에 대해 보육비를 전액 지원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정책이 시행도 되기 전에 만 0∼2세 영·유아를 가정에서 키우는 이른바 ‘가정보육’이 배제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보육비를 지원받으려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육 전문가들은 “만 0∼2세의 영·유아는 보육시설보다 엄마 품에서 자라야 정서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부들도 “정부가 무상보육의 형식만 취하고 현실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한 걸음 물러나 ‘판’을 다시 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아직 구체적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가정보육에 대한 지원을 하는 방향은 맞다. 그러나 올해 예산이 이미 확정된 상황이라 시행을 하더라도 내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력한 방안은 만 0∼2세의 영·유아를 둔 가정에 대해 양육수당이나 어린이집 보육료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양육수당의 액수도 미지수지만 계층별로 차등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상위계층의 경우 0세는 월 20만 원, 1세는 15만 원, 2세는 10만 원의 양육수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예산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는 선뜻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재정부 뜻과 상관없이 0∼2세 전 계층 무상보육이 실시되는 바람에 3000억 원의 재정이 추가로 투입된 마당에 양육수당까지 별도로 준다면 재정지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것. 또 0∼2세 전 계층 양육수당 지급이 이뤄지더라도 3, 4세 자녀를 둔 부모는 여전히 ‘무상보육 사각지대’에 놓이기 때문에 여론을 달래는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재정부의 속내다. 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차상위계층에 양육수당으로 지원되는 정부 예산은 총 900억 원이다. 지급대상을 소득하위 70%로 확대하면 3000억 원, 모든 계층에 주려면 5000억 원이 필요하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육수당과 보육비 지원을 확대하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지만 한꺼번에 모든 계층으로 확대하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여러 채널 협의를 통해 신중하게 접근할 문제”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

    •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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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단신]고려대 안산병원 外

    ■ 고려대 안산병원은 31일 오후 2시 당뇨병 건강강좌 및 온전한 밥상 캠페인을 연다. 서지아 내분비내과 교수가 당뇨병의 치료 및 적극적인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한다. 요리연구사의 쿠킹쇼를 통해 당뇨병 관리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031-412-5021■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 뇌신경센터는 2월 9일 오후 3시 어린이병원 제1강당에서 ‘모야모야병 공개강좌’를 연다. 이날 강좌는 △어린이 모야모야병이란 무엇인가(채종희 소아청소년과 교수) △어린이의 수술은 어떻게 하는가(김승기 소아신경외과 교수) △어른의 수술은 어떻게 하는가(김정은 신경외과 교수) 순서로 진행된다. 강좌 후엔 의료진이 참석자와 공개상담을 할 예정이다. 참가비 무료. 02-2072-3444■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대병원은 13일 국립중앙의료원 대회의실에서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대학교병원의 상호지원 및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진료 의뢰 환자에 대한 편의 제공 △의료정보 교환 및 의료진 교류 △임상·기초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및 학술교류 △의료인력 교육 및 자문·견학 등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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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여성가족부 外

    ◇여성가족부 ▽서기관 △다문화가족과 김가로 △복지지원과 전상혁 ◇우정사업본부 △경영성과팀장 정철중 △금융서비스〃 박인환 △보험자산운용〃 최상규 △준법지원〃 송관호 ◇수원과학대 △산학협력처장 문정훈 △교무처장 정원섭 △학생복지처장 김응권 △입학관리처장 겸 국제협력처장 홍영환 △취업정보처장 송건 △평가실장 김진휘 △도서관장 서영화 △국제교육원장 박정식 △평생교육원장 이해영 ◇한국경제연구원 △기획조정실장 송원근(선임연구위원) △기업정책연구실장 황인학(〃) △공공정책연구실장 조경엽(〃) △거시정책연구실장 변양규(연구위원)}

    •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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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신부처럼… 다 끌어안아야 진정한 多문화”

    “한국의 다문화주의가 진정한 다문화주의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외국인 신부들의 사례를 통해 보여주려고 이 책을 썼습니다.” 한국의 외국인 신부들을 다룬 첫 영문서적 ‘외국 신부들의 목소리(Voices of Foreign Brides·사진)’가 지난해 말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동시 출간됐다. 저자 김중순 고려사이버대 총장(74)은 1965년부터 36년간 미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았다. 외국인 신부들에 대해 남다른 성찰을 하게 된 이유다. 김 총장은 먼저 “다문화주의의 정의가 뭐냐”고 반문했다. 대부분 ‘다문화가정’을 떠올리겠지만 김 총장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다문화주의는 인종뿐 아니라 문화적, 성적 다양성을 모두 포괄한다는 것. 김 총장은 이 책을 통해 자민족 중심적인 한국의 다문화 정책에 문제를 제기했다. 외국인 신부들에게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데에 치중하는 정책은 말로만 다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이며 실제로는 우리 문화를 따르라는 강요라는 것. 이 책에 등장하는 외국인 신부들도 “한국 정부 정책은 우리가 원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이들은 편견이나 차별대우도 원하지 않지만 특별한 대우도 원하지 않는다. 인간으로서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받고 자립능력을 기르길 원하는 것. 김 총장은 “외국인 신부들을 일괄적으로 구호의 대상으로만 보고 재정적인 지원만 하면 이들이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김 총장이 전망하는 한국 다문화 정책의 미래는 낙관적이다. 원래 한국인에겐 외국인을 배척·차별하는 전통이 없었다는 게 그 이유다. 김 총장은 “알고 보면 현재 한국인의 26%는 외국 출신 이민자를 조상으로 두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민족주의가 지나치게 강조된 탓에 외국인을 배척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앞으로 외국인 신부들이 자립해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전문 직업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0명의 외국인 신부가 학비 지원을 받으며 고려사이버대에서 사회복지 등을 공부하고 있다. 고려사이버대는 포스코와 골드만삭스의 지원으로 2007년부터 약 16만 명의 외국인 신부에게 ‘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을 실시하며 한국어와 문화 등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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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사망률 낮춘 ‘검진의 힘’

    2010년 충북 보은군은 만 40세 이상 여성의 63%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암 검진을 받아 검진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5년 전만 해도 암 검진을 받는 중년 여성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보은군의 여성 암 검진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데는 지역보건소의 공이 컸다. 보은군보건소는 연간 80회 이상 지역축제나 행사장을 찾아 현장에서 홍보활동을 벌였다. 지난해부터는 취약계층 6000여 명의 집을 직접 찾아 암 검진을 받도록 설득했다. 암에 걸렸을까봐 걱정하는 사람에게는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20대 청년 3명을 고용해 홍보인력으로 활용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5∼2009년 집계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2%였다. 2000∼2004년의 50.8%, 1993∼1995년의 41.2%에 비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암 조기검진이 활성화된 덕분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박소희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부장은 “의료기술이 발전한 측면도 있지만 검진을 통해 미리 암을 발견해 조기 치료하기 때문에 생존율이 올라갔다”고 말했다.암 검진은 건보공단이 실시하는 사업으로, 위암과 간암은 만 40세, 대장암은 50세, 자궁경부암은 30세 이상이 대상이다. 검사비용의 90% 이상을 건보재정으로 지원한다. 조기검진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미리 용종을 찾아내거나 초기 암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검사를 받았던 사람 중 위암은 1000명당 평균 4.7명, 간암은 평균 6.9명에 달한다.○ 중소도시·농어촌 암 검진 급증동아일보가 건보공단의 2006년과 2010년 ‘5대 암 검진율’을 분석한 결과 28.6%에서 47.8%로 20%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도시와 농어촌의 검진율이 크게 증가한 게 눈에 띈다.전문가들은 최근 5년간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의 홍보전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가령 문경보건소는 암 조기검진을 위한 리플릿을 만들어 연간 10여 회 홍보활동을 벌였다. 진안군보건소는 3명의 아르바이트생을 별도로 고용해 주민들이 귀가한 후인 오후 6시 반∼9시 반에 집중적으로 전화를 돌렸다.전북 익산, 전남 구례, 경북 문경과 군위 지역의 경우 2006년 여성 암 검진율은 전국 20위권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의 결과 이 지역 모두가 2010년에는 검진율 63%를 기록하며 전국 공동 1위에 올랐다.반면 같은 기간 대도시의 암 검진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평일에는 직장에 매여 검진을 받을 수 없는 데다 휴일 검진을 실시하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직장별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곳이 많아 굳이 건보공단의 암 검진을 받지 않았다는 해석도 있다.○ 암 검진, 여성이 남성보다 10%P 높아지역과 관계없이 대체로 남성들이 여성보다 암 검진을 덜 받고 있었다. 2010년 기준으로 남성의 암 검진율은 여성보다 평균 10%포인트 낮았다. 실제로 2010년 남성이 암 검진을 가장 적게 받은 지역은 울산이었다. 울산 북구가 30%, 남구가 3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해 경북 포항 34%, 서울 용산구 35%, 강남구와 서초구 36%로, 남성 암 검진율은 대체로 40%를 넘지 못했다.울산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이 지역에는 대기업이 많이 입주해 있는 데다 대부분 기초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남성들이 암 검진에 관심이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개인적으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사례가 누락될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낮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특정 암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일수록 그 암에 대한 검진율이 높았다. 가령 부산 영도구 여성의 간암 검진율은 74%였다. 부산 동구·서구·연제구 여성의 검진율도 60%를 넘었으며 검진을 잘 하지 않는 남성들도 부산 영도구에서만큼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60%를 보였다.2008년 부산의 간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28.6명으로, 전국 평균인 24.5명보다 높았다. 전재관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과장은 “내 지역에 간암 환자들이 많다는 생각에 간암 검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 201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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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출상담 7개월째 ‘쉬고 있는’ 청소년쉼터

    “가출하고 싶습니다. 밥 먹여주실 분 저 데리고 가세요. 집안일은 다 할 줄 압니다. ○○○-○○○○-○○○○ 문자 주세요. 아직 학생입니다.… 도와주세요. ㅠㅠ’경남 김해에 사는 A 군(17)은 지난해 9월 19일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한터협)’에 이 같은 글을 3회 올렸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였다. A 군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터협으로부터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한터협은 여성가족부에 등록된 법인으로 가출 청소년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여성부는 지자체와 함께 가출 청소년들이 머물 수 있는 ‘청소년쉼터’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한터협은 청소년쉼터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협의회다.한터협이 가출 청소년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터협 홈페이지의 ‘청소년소식난’에는 지난해 7∼11월에 한 달 평균 3, 4건의 가출 상담 글이 올라왔지만 피드백이 없다는 것.‘가출했는데 4일 동안 밖에서 3끼밖에 못 먹었고요.… 도와주세요.’ ‘○○역 근처 쉼터 어디 있죠? 4일째 굶고 있어요.’ 이와 같은 가출 청소년의 문의는 꾸준히 올라왔지만 답변은 없었다. 결국 12월에 올라온 1건의 가출 문의를 끝으로 문의는 올라오지 않았다.이 기간에 홈페이지 운영자가 게시판을 점검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같은 시기인 지난해 9, 10월에 올라온 글 중 자신들이 벌인 ‘2012 청소년 문신제거시술 및 자립지원사업’ 신청과 관련된 질문에는 꼼꼼하게 답변이 달려 있었다. 가출 상담 문의에는 응답하지 않고 자기 사업과 관련된 문의에만 응답한 셈이다.이에 대해 한터협 관계자는 9일 “담당자가 있긴 있는데, 어떡하다 보니 답변이 늦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터협이 본보의 취재 사실을 알게 된 이날 홈페이지에는 몇 달 만에 ‘갈 곳이 없어 힘들 때는 청소년쉼터를 이용해주세요’라는 답변이 올라왔다. 조금 뒤에는 ‘청소년소식 게시판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답변이 늦어진 점 사과한다’는 공지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이 홈페이지는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라는 문구는 사라졌다.여성부가 지난해 12월 26일 발간한 ‘2011 청소년백서’에 따르면 14∼19세 가출청소년 신고 건수는 2007년 1만2240명에서 2010년 1만9445명으로 4년간 58.9% 늘었다. 여성부 관계자는 “여성부가 지원하는 수많은 단체의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앞으로 단체들에 대한 예산 배정 과정에서 이 같은 부분을 철저히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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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세 시대, 내 인생 한번 더] 60, 70, 80대 노후의 ‘노하우’

    《 65세 이후 새 인생을 시작하는 ‘두 인생 체제’가 도래하면서 노인들마다 중요한 가치도 변했다. ‘제1인생’엔 아쉬움이 남았더라도 ‘제2인생’에서 새로운 성공을 이룰 수도 있다. 65∼74세의 청년노인, 75∼84의 중년노인, 85세 이상의 노년노인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본보 분석 결과 청년노인에겐 일이, 중년노인에겐 건강과 안정적 소득 기반이, 노년노인에겐 정서적인 고립감 극복이 가장 중요했다. 제2의 인생을 살며 성공적인 노후를 보내고 있는 노인 3명의 비결을 들어봤다. 》○ 청년노인 차갑수 씨 “제2의 인생에선 내 일을 한다” 은퇴 후 일하는 비율은 36.5%로 낮아진다. 설령 일자리를 얻어도 질이 나쁘다. 청년노인의 고민은 일자리다. 주부 차갑수 씨(67·여·경기 과천시)의 남편은 1990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갑자기 가장이 됐지만 사남매가 모두 학생이라 집을 비우고 일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남편 퇴직금 3590만 원을 아껴 아이들을 키우는 게 최선이었다. 세 딸이 모두 결혼하고 막내아들까지 유학을 떠난 2004년, 차 씨는 새 삶을 결심했다. 이력서를 수십 번 고쳐 쓰면서 노인 일자리에 도전했다. 그 결과 62세가 되던 2007년, 복지관의 노인일자리사업인 ‘실버인력뱅크’를 통해 첫 일자리를 얻었다. 매주 월, 수, 금 3일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일한다. 복지관에서 글쓰기도 배웠다. 이 덕분에 지난해부터 ‘(사)한국편지가족’에도 가입해 초등학생들에게 편지 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초등학교가 섭외되면 2∼4시간씩 강의하고 2만∼4만 원의 강사료를 받는다. 이렇게 해서 차 씨가 매달 버는 돈은 30만 원 내외.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일을 통해 얻는 보람은 크다. 차 씨는 “적성에 맞는 일을 할 수 있어 재미있다. 일을 할 때마다 엔도르핀이 샘솟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뒤늦게 취업에 성공한 비결을 차 씨는 △눈높이를 낮춰라 △공부해라 △주눅 들지 마라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눈높이를 낮추면 일은 어디에나 있어요. 물론 공부해야 기회가 옵니다. 주눅이 들어서도 안 됩니다. 젊은 강사들과 일할 때는 ‘난 경륜이 있다’고 생각하니 자신감이 붙었죠.”○ 중년노인 박병례 씨 “일단 움직여라” 중년노인은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16.4%로 노년노인보다도 낮았다. 소득이 점차 줄고 건강도 악화되는 시기라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 탓이다. 박병례 씨(77·여·서울 서초구)는 “아픈 곳이 없다. 병원에 안 간다”고 잘라 말했다.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기운이 넘쳤다. 10년 전부터 서초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매일 4시간씩 운동을 한다. 등록비용은 매달 1만 원. 병원비나 약값이 한 푼도 들지 않으니 1만 원이 아깝지 않다. “노후에 혼자 살 줄은 미처 몰랐지. 소일거리로 시작했는데 아이고, 처음에는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더라고.” 오전에는 단전호흡과 요가, 맷돌체조를 하고 오후에는 에어로빅, 댄스를 한다. 이 가운데 요가는 강사도 깜짝 놀랄 만한 실력이다. 함께 운동하는 노인 50명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한겨울에도 반팔 차림인 그는 손가락이 발끝에 닿게 몸을 구부릴 수 있다. ‘다리 찢기’도 거뜬하다. 주변 노인들이 “박 씨는 몸에 뼈가 없나 봐”라며 부러워할 정도다. 살림도 혼자 한다. 92m² 크기 집을 쓸고 닦는 것은 물론이고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도 문제없다. 박 씨는 “보통 내 나이면 도우미를 써서 집안일을 맡기는데 아직 남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든에 가까운 나이라 최근 뼈엉성증(골다공증) 검사를 받아 봤다. 의사는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운동 외에도 긍정적인 마음, 골고루 적게 먹기, 체중 유지하기가 건강 비결이라 했다. “내가 아프면 자식이 자주 와야 하고 힘들어지잖아. 건강해야 짐이 되지 않지. 90세까지는 운동을 할 거야.”○ 노년노인 박병용 씨 “사회적 관계를 찾아 나서라” 통계에 따르면 노년노인이 될 무렵 가까운 친척은 1.4명, 친구는 2.1명으로 청년노인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사회활동이 적다 보니 고립도 심해진다. 박병용 씨(86·서울 서초구)는 공직생활을 하다 53세에 퇴직했다. 그러나 대기업, 중기업, 소기업으로 옮겨가며 일을 한 덕분에 실제로는 80세에 은퇴했다. 80세의 나이에도 가장이 놀고 있다는 생각에 죄인이 된 듯했다. 박 씨는 “은둔을 하다 보니 외롭고 우울해졌다. 이러다간 병에 걸릴까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경제적으로는 넉넉하지만 사회적 관계는 자꾸 단절돼 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봉사’와 ‘취미’를 택했다. 노래가 부르고 싶었다. 체면을 차리느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다. 노래를 배우러 동네 복지관에 갔더니 90% 이상이 여성이었다. “직장 다닐 적에는 거의 남자였는데…. 지금은 수다도 떨고 노래도 하고, 쑥스러운 게 많이 사라졌지.” 이런 변화는 부부금실에도 도움이 됐다. 집에서 밥을 먹을 땐 설거지를 아내와 같이 한다. 아내가 세탁기를 돌리면 빨래를 걷어서 개는 것은 그의 몫이다. ‘지니 선생’이란 봉사활동도 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맨 뒤 글자를 딴 ‘지니 선생’은 어린이들에게 인성과 기초질서에 관한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 이번 크리스마스 땐 산타할아버지로 변신했다. 손자, 손녀는 명절에나 만난다. 지금은 훌쩍 컸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손자, 손녀의 옛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박 씨는 “노인들은 아이들을 보기만 해도 기운이 난다. 봉사를 통해 세대 간 소통도 하고 아이들도 가르치니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노인 봉사 프로그램인 ‘시니어코리아’ 양재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그는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지난해 노인일자리 창출 20만개… 두드리면 열립니다 ▼■ 분야별 노인지원 정책○ 일자리를 찾고 있다면 퇴직을 앞둔 직원에게 지역 내 다른 일자리를 알선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시니어직능클럽’이라 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회사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최대 8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만 55세 이상 전문직 은퇴자라면 비영리 또는 사회적 기업에 취업을 알선하는 ‘앙코르 프로젝트’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교육과 현장실습을 마친 뒤 자신의 ‘전공’을 활용해 법률상담, 대출상담 등을 할 수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www.kordi.go.kr). 02-6007-9100 퇴직한 지 한참이 지났다면 노인일자리 사업에 도전해보자. 지난해 정부가 만든 노인일자리는 20만 개였다.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노(老)노(老) 케어’ 서비스도 그중 하나다. 건강한 노인이 아픈 노인을 돌보거나 가사일을 돕는다. 정부가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또는 한국시니어클럽협회(www.silverpower.or.kr). 02-747-5508○ 나도 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 노후소득의 기본은 국민연금이다. 소득이 없는 주부나 소득이 불규칙한 자영업자도 가입할 수 있다. 만 55세부터 미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조기노령연금,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면 수령액을 올려 받는 연기연금 등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도입됐다. 그러나 국민연금 역사가 25년에 불과하다 보니 만 65세 가운데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0%뿐이다. 소득 하위 70%까지는 ‘기초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홀몸노인은 매달 최고 9만1200원, 부부는 14만5900원을 받는다. 주택연금과 농지연금도 있다. 9억 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www.hf.go.kr). 1688-8114 부부가 모두 만 65세 이상이고 3만 m² 이하인 농지를 가졌다면 농지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한국농어촌공사(www.ekr.or.kr). 1577-7770○ 오래도록 건강하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국 2500여 경로당에서 주 3회, 6개월간 요가 및 기체조 등의 운동 지도를 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에도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정서적 고립감을 극복하려면 자원봉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참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한민국사회봉사단은 경기와 전남 두 곳에서 총 700여 명 규모로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사회봉사단(www.koreahands.org). 02-415-6579 콜센터 상담원과 자원봉사자 1만 명이 홀몸노인에게 안부전화를 거는 ‘독거노인 사랑 잇기’ 서비스도 있다. 주 2, 3회 안부전화를 걸어 말벗이 되고 자원봉사자가 직접 방문해 건강도 살핀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www.1661-2129.or.kr). 1661-2129 고독이나 우울감이 심하다면 전국 정신건강센터 상담전화를 이용한다. 1577-0199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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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이샘물]‘다문화 동화’ 정책 담당자만 차별인지 몰랐다?

    3일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관계자로부터 항의인지 해명인지 모를 전화를 받았다. 이날 신문에 실린 ‘다문화 인식개선 동화’ 기사에 대한 주최 측의 피드백인 셈이다. “책을 읽었느냐. 책을 읽어보면 내용이 좋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동화의 취지가 좋아 표현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기자는 동화책을 세 번 읽었다고 답변했다. 그래도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관계자는 전체적인 주제가 좋기에 거칠고 차별적인 표현이 문제되지 않는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심지어 “일상에서 아이들은 더 심한 말도 쓰지 않느냐”고 항변하기까지 했다. 같은 날 미국에 있는 독자로부터 e메일을 받았다. 그 독자는 한 교육대학원에서 다문화 교육을 가르친다고 했다. 그는 100여 개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로스앤젤레스 교육청 소속의 학생들에게 어떻게 다문화 교육을 하는지 소개한 뒤 이렇게 말했다. “중립적인 단어 선택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우열을 조장하거나 선입관을 만들어 줘서도 안 된다. 차별적인 표현으로 선입관을 만들면 교훈은 의미가 없다. 한국의 잘못된 다문화 교육이 답답하다.” 아이들은 편한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재미가 있다면 나쁜 말도 빨리 익히고 고정관념도 쉽게 받아들인다. “우리 아이는 책을 읽고 나면 교훈보다는 놀리는 말을 먼저 익힌다”는 한 독자의 댓글 표현은 틀리지 않았다. 다문화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동화가 자칫 다른 국가에 대한 편견만 조장하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인식 개선에 앞서 비하적인 표현들만 배울 수도 있지 않은가. 문제가 된 동화의 작가도 e메일을 보내왔다. 이 동화가 자신의 첫 작품이라는 작가는 “처음에는 동화의 내용과 취지는 무시하고 거친 몇몇 표현만 문제 삼는 것 같아 화가 났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단어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적이 작가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다. 그런데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책의 내용이 좋은데, 읽어봤느냐”만 되묻는다. 이 기관을 감독하는 여성가족부 책임자들은 “우리 부처 예산 사업이 아니어서 미처 신경 쓰지 못했다”는 답을 내놨다. 2001년 8월 국가인권위원회는 황인종의 피부색을 뜻하는 ‘살색’이 인종 차별적 표현이라고 밝혔다. 2005년 이후 우리는 이 색상을 살구색으로 부른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 여성부의 책임자들은 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큰 교훈은 바라지 않는다. 때로는 작은 말 한마디가 사람을 더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작은 교훈’을 배우길 바란다.이샘물 교육복지부 evey@donga.com}

    •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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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읽을까 겁나는 다문화 ‘인식 개선’ 동화

    ‘아이들은 거지 떼처럼 손으로 음식을 먹었다. 몇몇 아이는 피가 배어 나오는 염소 고기를 뜯어 먹느라 바빴다. 맙소사!… 나는 토악질이 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았다.’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지난해 2월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한 동화의 주인공인 다문화가정 소년 박킬리가 어머니의 나라 케냐에 도착한 뒤 접한 풍경을 묘사한 대목이다.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이 동화 1만3000부를 12월 삼성사회봉사단의 후원금으로 발간했다. 동화책은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공공도서관 등 전국 5000여 곳에 깔렸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여성가족부로부터 다문화 관련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기관이다.동화 속 주인공은 케냐인 외할아버지와 대화하면서 깨달음을 얻는다. 일반 사자와 다른 색으로 태어난 하얀 사자가 역경을 극복하려 하지 않고 신세타령만 했다면 초원의 왕이 될 수 없었다는 것. “사자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교훈이다.“케냐인은 가치 없고 형편없는 사람들이 아니다. 단지 살아가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라는 케냐인 엄마의 말에는 다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교훈이 들어 있다. 동화는 주인공이 케냐인의 피를 가졌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으로 끝난다.그러나 책 곳곳에 담긴 아프리카 비하 내용이 ‘참된 교훈’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동화의 도입부는 킬리가 한국에서 놀림을 받으면서 신세를 한탄하는 장면이다. “아프리카에는 에이즈 환자가 바글거린다.” “깜둥이랑 결혼한 멍청한 인간들이 문제.” “식인종 출신 깜씨.”주인공이 케냐에 도착한 뒤 편견은 심해진다. “고물상에서 주워 와도 그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케냐에 대한 첫인상은 평균 이하였다.”▼ 동화 저자 “표현 순화 애썼지만 미처 다 못살펴” ▼잘못된 고정관념도 많이 보인다. “(케냐에서 살려면) 생수가 아닌 물도 벌컥벌컥 마실 줄 알아야 한다.” “피가 흐르는 육식을 즐겨야 한다.” 태국에 대해서도 “코끼리 똥이 널린 후진국”이라고 말한다.‘개뿔’ ‘개망신’ ‘재수 없는 깜둥이 ××’ 등과 같은 비속어도 쓰였다. 미국에서 깜둥이(negro)라는 말을 사용하는 교육기관은 없다. “케냐는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고향”이라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도 담겼다.시상식이 끝나고 책을 발간하기까지는 약 10개월의 시간이 있었다. 이 기간에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 여성부는 비속어나 아프리카 비하 표현을 다듬지 않았다.이희수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 사회통합연구단장은 “나쁜 얘기를 들은 후엔 어떤 수단을 동원해도 그 인식이 바뀌기 어렵다”며 “아이들의 인식이 성숙하기도 전에 아프리카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구체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리카인도 우리와 똑같은 아름다움과 생각을 지닌 인간임을 심어주는 게 자연스러운 다문화 교육”이라고 덧붙였다.동화의 저자는 “케냐를 비하할 의도도 없었고, 비하해서도 안 된다”며 “비하적인 표현을 순화하려고 애썼지만 미처 다 살피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간 과정에서 주최 측이 오탈자만 바로잡고 책을 내 버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작품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여성부 관계자는 “담당자가 바뀌어 경위를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출간 과정에서 전문가 검토를 거쳤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수상작에 대해서는 다문화가족 모니터단이 검토를 했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 201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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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산모에 의료비 120만원 지원

    오늘부터 만 18세 이하의 모든 ‘청소년 산모’에게 임신출산 의료비가 지원된다. 지금까지는 미혼모자시설에 입소한 청소년 산모만 의료비를 지원받았다. 보건복지부는 1일 “청소년 산모의 의료비 지원을 위한 ‘맘편한카드’를 신청하면 최대 12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맘편한카드를 신청하려면 산부인과에서 임신확인서를 발급받은 뒤 우리카드 홈페이지(card.wooribank.com)에서 ‘청소년 산모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주민등록등본과 임신확인서는 따로 우편으로 우리은행 본점으로 보내야 한다. 초음파를 비롯한 산전검사, 출산비용, 분만, 산후진료의 경우 이 카드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으며 유산과 조산 시에도 쓸 수 있다. 분만예정일 이후 60일까지, 1일 10만 원 한도 내에서 최대 120만 원까지 쓸 수 있다. 단, 모든 병·의원이 아니라 맘편한카드 가맹 의원이나 병원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청소년 산모들은 원치 않은 임신을 하거나 임신 사실이 노출되는 걸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해 왔다. 복지부는 이런 임신부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청소년 산모들은 2009년 8월부터 모든 산모에게 주어지는 ‘고운맘카드’도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40만 원의 의료비를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총지원액은 최대 160만 원으로 늘어난다. 4월 이후 고운맘카드 지원액은 50만 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료비 지원액도 170만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동일 항목에 두 카드를 중복해 사용할 수는 없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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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세 시대, 내 인생 한번 더] 노인끼리도 세대차이 확연

    《 수명이 길어졌다. 그리고 노인이 달라졌다. 2050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성은 85.1세, 여성은 89.3세. 지금 50세라면 남성은 35년, 여성은 39년을 더 살 수 있는 셈이다. 노인 인구도 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젠 65세 이상을 똑같은 노인이라 일컫기 어렵다. 본보가 1998년과 2008년 ‘노인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노인은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로 다시 세대 분화를 하고 있었다. 세대별 특성도 뚜렷했다. 65세 이후 또 한 번의 인생을 시작하는 ‘두 인생 체제’가 도래한 것이다. 》 # 36년간 교사로 일하다 2007년 퇴직한 한용섭 씨(68·광주·사진). 일할 만큼 했으니 등산이나 여행을 즐길 생각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한 시간만큼 남은 인생도 길어 보였다.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막내딸의 비싼 학비도 짐이 됐다. 한 씨는 지난해부터 광주고용센터에서 취업지원상담원으로 매일 5시간씩 일한다. 막무가내 민원인도 ‘내 자식이려니’ 생각하며 이해하려 한다. 업무 평가가 좋아 재계약에 성공해 올해도 일을 계속할 예정이다. 월수입은 50만∼60만 원 정도. “생활이 어렵지는 않지만 돈 쓸 곳도 많고…. 일을 해야 천천히 늙잖아요.”# 아들 둘, 딸 둘을 둔 곽연임 씨(85·서울 강남구).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30년 전 전남 강진에서 상경했다. 막내딸 가족과 지금껏 같이 살며 손자, 손녀를 키웠다. 외로움을 달래려고 매일 아침 동네 노인정에 가서 또래 할머니들과 어울리다가 오후 4시에 집에 온다. 노인정에서 점심식사 만들기를 돕고 용돈을 벌기도 한다. 소득이라곤 월 9만 원의 기초노령연금이 전부다. 집과 노인정을 걸어서 오갈 만큼 건강하다. 저녁에는 온 가족이 모여 밥을 먹는다. “지금 삶이 어떠냐고? 만족스럽지. 큰돈이야 없지만 자식들이 잘해주니까….”노인끼리도 세대 차이가 난다. 본보가 보건복지부의 ‘2008년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3개 집단(65∼74세, 75∼84세, 85세 이상)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다. 노인실태조사는 3년마다 실시되며 2008년 조사가 가장 최근에 이뤄졌다. 이른바 ‘100세 시대’에는 인생주기가 한 바퀴 더 돈다. 제1인생을 청년기, 중년기, 장년기로 나눈다면 제2인생 또한 청년노인(65∼74세) 중년노인(75∼84세) 노년노인(85세 이상)으로 나눌 수 있다. 제2인생의 시동을 거는 청년노인이 가장 활동적이었다. 중년노인은 소득이 줄고 건강도 나빠지면서 고달파졌다. 인생을 마무리하는 노년노인은 삶에 만족했다.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로만 분류하는 방식은 100세 시대에는 유효하지 않다. 노년기가 세대별로 분화했음을 이해해야 초고령사회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노인의 36.5%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 비율은 중년노인이 되면 19.4%로, 노년노인이 되면 7.6%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연령과 상관없이 모든 노인의 80∼90%가 일을 하고 싶어 했다. 일을 하는 이유는 ‘돈이 필요해서’가 첫 번째였다. 박홍민 삼성생명퇴직연금연구소 상무는 “한국은 대학, 군대 등의 이유로 직장 생활은 늦게 시작하는 반면에 은퇴는 외국보다 빠르다. 자녀 독립도 늦어지고 있어 노인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노인은 활발한 사회생활을 여전히 바라고 있었다. 단체활동 참여율이 80%를 넘었고, 11.6%는 자원봉사 경험이 있었다. 27.4%는 평생교육을 원했다. 청년노인의 월평균 소득은 50만 원 이하부터 100만∼200만 원까지 골고루 분포해 있었다. 중년노인이 되면 50만 원 미만이 37.6%, 노년노인이 되면 37.3%로 전반적으로 소득이 줄어들었다. 다만 소득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는 노년노인이 26.5%로 가장 높았다. 지출할 곳이 줄어들었거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말년의 긍정에너지’는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청년노인이 28.2%로 가장 높았다. 다만 중년노인(16.4%)보다 노년노인(19.1%)이 더 높았던 것은 긍정에너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삶에 대한 만족도는 청년노인일수록 낮았다. 김혜숙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년노인일수록 남은 생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고 말했다. 긍정에너지를 가졌지만 노년노인은 정서적으로는 외로움을 호소했다.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사회활동이 줄어들면서 인적 네트워크가 청년노인의 절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자식 도움없이 당당하게 살아가겠다” ▼75세 이상 ‘자립형 노인’ 18% → 47% 크게 늘어10년 전과 비교해 노인들은 어떤 점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1998년 전국 노인생활실태 및 복지욕구조사’와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08년도 노인실태조사’를 통해 비교해봤다. 자식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노인이 늘었다. 자식의 도움 없이 자신의 소득만으로 살아간다는 65∼74세 노인은 1998년 40.2%에서 2008년 53.3%로 늘었다. 75세 이상 노인의 경우는 18%에서 46.9%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일하는 노인의 비율은 별로 늘지 않았다. 1998년에 65∼74세 노인의 35.1%가 일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2008년에도 36.5%로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75세 이상 노인 중 일하는 비율은 16.3%에서 13.5%로 줄었다. 일을 하는 이유가 돈이 필요해서라는 노인이 증가했다. 1998년엔 65∼74세의 일하는 노인 중 67.3%가 돈이 필요해서 일을 한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008년엔 90.6%로 늘었다. 75세 이상의 경우에도 60.3%에서 78.4%로 늘었다. 오영희 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옛날에는 노인들이 주로 시골에서 농·어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70, 80대가 돼도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도시화가 진행되며 시골에서 일하는 노인이 줄었기 때문에 일하는 노인의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활동을 하는 노인은 크게 늘었다. 사교활동에 참여한다고 응답한 65∼74세 노인은 34.2%에서 60.1%로 증가했다. 75세 이상 노인의 경우 14.3%에서 39.9%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는 65∼74세 노인도 0.7%에서 3.2%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공부에 대한 열의가 있는 노인도 많아졌다. 1998년엔 65∼74세 노인 중 16.5%가 평생교육을 희망한다고 응답했지만 2008년엔 27.4%가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75세 이상에서 평생교육을 희망한다는 비율도 8.2%에서 11.4%로 늘었다. 타인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노인의 비율 역시 높아졌다. 노인들이 많이 건강해진 것이다. 혼자 가게에 다녀올 수 있다고 응답한 65∼74세 노인은 76.3%에서 92.9%로 증가했다.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65∼74세 노인도 69.3%에서 91.2%로 늘었다. 65∼74세 노인 10명 중 9명은 혼자서 외출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전국 1만2567가구 대상 조사보건복지부의 2008년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계명대 산학협력단이 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전국 1만2567가구의 노인과 그 자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이 자료에서 따로 만 65세 이상 노인이 있는 1만517가구를 추렸다. 65∼74세, 75∼84세, 85세 이상의 세 집단으로 분류한 뒤 △경제적 상태 및 일자리 △건강과 여가 △가족 및 사회관계의 특성을 분석했다. 10년 동안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1998년 ‘노인실태조사’ 자료도 활용했다. 이는 157개 표본지역을 추출해 9355가구, 65세 이상 노인 25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다만 이 자료는 75세 이상을 세분하지 않았다. 따라서 85세 이상 집단은 따로 비교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

    • 201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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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이샘물]폭력상담 받는데 아빠 학력은 왜 물어보나?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상대로 조언해 주는 서비스는 어디 없을까. 마침 온라인에 그런 곳이 있었다. 기자는 29일 서울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홈페이지를 찾아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청소년 동반자 신청하기’를 클릭했다. 신청 절차는 복잡했다. 상담을 받으려는 청소년은 경제 수준을 상중하 중에서 체크해야 했다. 지능이 우수한지 평균 이하인지도 선택해야 했고, 가족의 학력 직업 건강상태까지 입력해야 했다. 보호자가 동의했는지도 물었다. 울산지역의 센터는 부모의 월급도 물었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가족부가 2005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예산을 절반씩 부담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전국 166개 청소년상담지원센터가 실시하고 있다. 관리와 감독의 책임을 맡은 여성부는 상담 신청이 이렇게 ‘어려운지’ 알고 있을까. 여성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전화 1388을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니 청소년들이 올린 질문이 많이 눈에 띄었다. ‘부모님께도 말씀 못 드리는 일인데 1338, 믿을 만한가요?’ ‘전화해서 고민상담하는 거 기록에 남나요?’ ‘부모님이 알게 되면 어떡하죠?’ 쉽사리 꺼내지 못하는 개인적 고민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청소년들이 부모의 월급이 얼마인지, 지능이 우수한지를 일일이 기입하면서까지 상담을 받으려 할까.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20일 목숨을 끊은 대구의 중학생도 위기에 처한 청소년이었다. 사건이 터지자 김금래 여성부 장관은 28일 청소년 학교폭력과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전국 16개 시도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소장들이 참석했다. 그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뒤 여성부가 대책을 발표했다. 학교에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 소속된 전문 인력을 파견해 상담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청소년폭력 예방 전문가도 올해 492명에서 내년엔 600명으로 확대 양성한다고 한다. 이에 앞서 2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학교에 1800명의 전문 상담사를 배치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는데,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폭력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학생들은 대부분 부모와 교사에게도 속을 털어놓지 못했다. 가까운 사람과도 잘 소통하지 못하는데, 학교에 파견돼 온 낯선 사람에게 마음속 깊숙이 숨겨놓은 이야기를 꺼낼 청소년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언제까지 정부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책만 반복할 것인가. 용기를 내어 상담을 받으려는 청소년에게 가족 재산이나 묻는 ‘황당함’이 정부 대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답답하다.이샘물 교육복지부 evey@donga.com}

    •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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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세 할머니 대장암 수술 이겨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102세 암 환자가 수술을 받고 회복됐다. 수명 연장으로 초고령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100세 암수술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1909년생 문귀춘 할머니(제주시)가 15일 대장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25일 밝혔다. 100세가 넘는 암 환자의 수술 성공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 병원 측은 세계 최고령 암 환자 수술 사례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광주에 사는 101세 할머니가 6월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응급 스텐트(풍선그물망) 시술을 받았지만 암 수술은 아니었다. 문 할머니는 두 달 전부터 아랫배가 불편하고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보였다. 지난달 16일 제주시의 병원을 찾았더니 대장암 2기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제까지 많이 살았으니 괜찮다”는 문 할머니를 의사가 설득했다. “할머니, 서울에 가서 수술을 받으면 요즘엔 120세까지도 살 수 있습니다.” 문 할머니는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지난달 28일 장남 고광민 씨(78)와 함께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아들 고 씨는 “어머니 나이가 많아 병원에서 거절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수술을 하겠다고 얘기해서 기뻤다”고 말했다. 담당의사인 김준기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나이와 관계없이 환자가 견딜 수 있으면 수술할 수 있다. 할머니의 신체 상태가 좋고 정신이 또렷해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술은 6시간 동안 계속됐다. 김 교수는 배에 0.5∼1.2cm 크기의 구멍을 내 투관침(대롱)을 넣었다. 이어 직장과 구불결장(S결장)을 33cm 정도 잘라냈다. 남아 있는 하부 직장과 구불결장을 연결하면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아들 고 씨는 “전신마취를 했던 어머니가 9시간 후에 깨어났을 때 정말 기뻤다. 이제는 지팡이 없이 걷는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할머니도 “나이 때문에 수술 못 받았으면 속상할 뻔했다”고 즐거워했다. 할머니의 가족과 의료진은 22일 병동 휴게실에서 할머니의 쾌유를 축하하는 파티를 열었다. 퇴원은 26일. 앞으로 2년간 3개월에 한 번씩 피검사와 대변검사를 받으러 오면 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70세가 넘으면 수술 시에 고위험군으로 봤는데 요즘엔 70, 80대가 넘어도 건강한 분이 많다”며 “생존기간이 늘어나면서 신체 상태가 좋은 고령환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100세가 넘는 고령자 수술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젠 100세 수술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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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성 호주 성매매 논란 부른 워킹홀리데이 비자 쉽게 못받는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심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비자를 이용해 호주에 가서 성매매를 하는 한국 여성이 크게 늘었고, 현지에서 인신매매라는 지적과 함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기 때문이다.정부는 비자를 발급하기 전에 인터뷰를 하고, 비자협정에 직업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하도록 호주 정부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비행기 티켓과 통장 사본, 건강검진 기록 등 간단한 서류를 제출하면 받을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외교부 법무부 경찰청과 14일 ‘성매매방지대책 추진점검단 실무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내년 초쯤 호주 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가 승인하면 비자 심사 강화 방안이 확정된다.한편 주호주대사관과 주시드니총영사관은 교민신문 1면에 ‘성매매 사범에 관한 처벌 및 피해자 지원’이라는 내용의 광고를 9일부터 싣고 있다. 한국인은 외국에서 성매매를 해도 한국 법에 따라 처벌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여성부 및 외교부와 협의해 만들었다.광고는 한국 정부가 호주 정부와 함께 성매매 여성을 구출하는 데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 성매매를 신고하거나 피해상담을 할 수 있는 전화번호(1300-856-732)와 e메일 주소(0404aus@korea.org.au)도 나와 있다. 호주 전역에서 지역번호 없이 전화를 걸면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 광고를 앞으로 1년간 게재할 예정이다.여성부 관계자는 “호주에서 성매매는 합법이지만 인신매매는 불법”이라며 “인신매매를 반대하는 호주 민간단체와 한국 민간단체의 연대도 추진해 피해여성이 없도록 전방위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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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탈북청소년 “北가족들 더 힘들어질까 걱정”

    “어제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듣고 앞이 캄캄했어요. 저야 여기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지만…. 북에 혼자 남은 여동생(9) 생각이 제일 먼저 났어요. 나이도 어린 김정은이 북한을 제대로 통치할 수 있을지….” 20일 만난 탈북자 김지희(가명·20·경기 의정부시) 씨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탈북·다문화 청소년 지원기관인 무지개청소년센터가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개최한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발표회’ 자리에서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탈북 청소년 30여 명은 김정일 사망을 주제로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눴다. 현장은 다소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김 씨는 SK텔레콤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탈북 청소년에게 학원비를 지원하고 진로를 상담해주는 장학사업인 ‘무지개 콜’을 통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내년부터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 의상 디자인을 전공한다. 김 씨는 북에 있는 동생에게 죄를 짓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그는 “김정일은 후계자 교육을 길게 받았지만 김정은은 고작 3년 전부터 현지지도에 모습을 나타냈다. 북한이 더욱 혼란스러워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박가영(가명·23·여·경북 구미시) 씨 역시 북한에 남은 가족을 먼저 걱정했다. 2년 전 아버지, 언니와 함께 탈북한 박 씨는 내년부터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한다. 박 씨는 “김정일이 죽었으니 봉쇄를 강화하고 더욱 못살게 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나는 여기서 중국어를 잘해 기업에 취직하고 싶은 꿈을 키우고 있는데 북한의 가족에겐 미래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신현옥 무지개청소년센터 소장은 “김정일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탈북 청소년들이 서로서로 문자를 보내며 절대 권력이 무너진 데 대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북한 가족을 걱정하는 아이들에게는 통일이 앞당겨지면 만날 수 있다고 다독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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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신성인’ 5명 의사상자 인정

    보건복지부는 올해 제5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고 물에 빠진 여성을 구하다가 부상을 당한 김재철 씨(59) 등 5명을 의사상자로 인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씨는 10월 서울 강서구 한강다리 난간에서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여성을 발견한 뒤 8m 높이의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수심이 얕아 전치 8주의 오른쪽 다리 골절상을 입었지만 김 씨는 이 여성을 안양천변까지 20m가량 끌고 가 구조했다. 복지부는 “김 씨는 아시아나항공 기장으로서 이틀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장거리 운행이 예정돼 있음에도 희생정신을 발휘해 귀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윤정섭 씨(28)는 술에 취한 채 길에 앉아 있는 여성의 명품가방을 훔쳐 도망가는 도둑을 잡다가 골절상을 당한 점이 높이 평가돼 선정됐다. 또 목욕탕에서 전기에 감전된 할머니를 구하러 탕 안에 들어갔다가 할머니를 구하고 본인은 감전으로 숨진 최미숙 씨(당시 49세·여), 급류에 떠내려가는 일행을 구하려다 익사한 김종권 씨(당시 52세)와 홍동표 씨(당시 26세)도 포함됐다. 의사자의 유족에게는 2억180만 원, 의상자에게는 부상 정도에 따라 1000만∼2억180만 원을 지급한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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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의술, 말레이시아 화상소녀 보듬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남자가 잠을 자는 아내와 딸에게 염산을 뿌렸다. 아내는 세상을 떠났고, 딸은 얼굴과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남자는 감옥으로 끌려갔다. 가정은 파탄이 나 버렸다. 2009년 10월 24일 새벽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현지 언론은 당시 17세의 소녀를 ‘생존자’라 불렀다.그 생존자 탄휘린 씨(19·사진)가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인천공항을 통해 13일 입국했다. 얼굴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부터 탄 씨와 같은 사례를 발굴해 진료를 해 주는 ‘메디컬 코리아’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탄 씨는 이 프로젝트의 32번째 대상자다. 수술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JK성형외과에서 맡았다.참변이 있고 난 후 탄 씨는 거의 앞을 못 보게 됐다. 3개월간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오른쪽 눈은 실명하고 말았다. 피부 이식 수술도 몇 차례 받았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그래도 마음만은 단단하게 먹었다. 호주로 유학가기 전 밟는 과정인 ‘선웨이 칼리지’에 다녔다. 지난해 10과목 가운데 B 학점 한 과목을 빼고 9과목 모두 A 학점을 받았을 만큼 공부에 몰두했다. 올해엔 아버지도 용서하기로 했다.마음의 상처는 치유돼 갔지만 눈으로 보이는 상처는 극복하기 힘들었다. 외출할 땐 늘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써야 했다. 탄 씨의 지역구 국회의원인 Y B 제프우이 씨가 후원자를 자처했다. 그가 외국의 우수한 의료기관을 물색하다 JK성형외과의 ‘뉴페이스 뉴드림’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안면기형, 화상 등이 있는 국내외 환자들에게 무료로 성형수술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9월 화상회의를 했다. JK성형외과는 시술경비와 치료비를 내기로 했고, 간병비는 메디컬 코리아 나눔의료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로 했다. 항공료와 체재비는 말레이시아 측에서 낸다. 수술이 최종 결정됐다.탄 씨는 19일 수술을 받고 한 달 이상 한국에서 머물며 치료를 받게 된다. 앞으로 약 2년 동안 여름과 겨울마다 한국을 찾아 추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예전의 건강한 얼굴을 되찾을 수 있다는 꿈에 부푼 탄 씨가 동영상으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2년 전에 슬픈 일이 있었지만 그건 인생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를 도와주신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자신감을 갖고 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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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지난해에만 42만명 외래환자 진료

    안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은 1962년 설립 이래 ‘환자 제일주의’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이 병원은 환자에게 문을 항상 열어 놓는다는 의미로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진료’를 표방한다. 지난해에만 42만여 명의 외래환자가 다녀갔고 2만3000여 건의 눈 수술이 진행됐다. 이 병원은 지난해 국민건강과 의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망막 질환 치료 전문병원 김안과병원은 총 17개의 안과전문 수술실과 100개의 병상을 갖췄다. 병원은 지상 8층 규모의 본관과 지상 6층 규모의 망막병원으로 구성돼 있다. 1998년에 망막센터를 개설했고 2008년엔 병원 안에 망막전문병원도 열었다. 이 병원은 안구 벽 가장 안쪽에 위치한 얇고 투명한 막인 망막과 관련된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해왔다. 2009년 김안과병원에서 망막치료를 받은 11만550명의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환자는 당뇨망막병증 환자(2만4515명)로 전체의 22.2%를 차지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장애가 계속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김안과병원은 환자들이 당뇨 등 성인병과 망막을 함께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망막병원 내에 내분비내과 교수를 따로 두고 있다. 당뇨망막병증 환자에게 다른 과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즉시 협진에 들어간다. 망막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첨단 기기인 ‘파스칼 레이저’를 갖추고 있다. 한 번에 10∼20분이 걸렸던 기존 레이저 치료 시간을 5∼7분으로 단축한 기기다. 수술 시간이 줄면서 환자의 통증도 줄어들었다. 집중 진료가 필요한 사시, 각막, 백내장, 녹내장, 라식, 안 성형 등으로 진료 분야도 갖추고 있다. 진료 분야별로 센터가 마련돼 있다. ○ 시력 저하를 막는 항체주사 김안과병원은 노인성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을 호소하거나 망막혈관이 폐쇄됐다는 진단이 나올 경우 증상에 따라 항체주사요법을 주로 쓴다. 노인성황반변성은 신체가 노화하면서 망막의 중심 부위인 ‘황반’의 기능이 저하돼 시력이 떨어지거나 상실되는 질병으로 완치가 어렵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항체주사는 종양과 연결된 혈관에 피가 공급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약물요법이다. 이는 종양이 전이되거나 커지는 것을 막는다. 병원은 다양한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항체주사를 안과질환에도 활용해 치료성과를 올리고 있다. 시력이 떨어지는 걸 막아줄 뿐 아니라 일부 환자의 경우 시력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것.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다. 이 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6년 1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유리체강 안에 약물이 주입된 환자 1만153명 중 부작용으로 안구에 염증이 발생한 환자는 전체의 0.02%인 2명에 불과했다. 병원 측은 “항체주사 요법은 1∼2개월마다 재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오랜 임상 경험으로 부작용을 최대한 줄였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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