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지난해에만 42만명 외래환자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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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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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안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은 1962년 설립 이래 ‘환자 제일주의’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이 병원은 환자에게 문을 항상 열어 놓는다는 의미로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진료’를 표방한다. 지난해에만 42만여 명의 외래환자가 다녀갔고 2만3000여 건의 눈 수술이 진행됐다. 이 병원은 지난해 국민건강과 의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 망막 질환 치료 전문병원


김안과병원은 총 17개의 안과전문 수술실과 100개의 병상을 갖췄다. 병원은 지상 8층 규모의 본관과 지상 6층 규모의 망막병원으로 구성돼 있다. 1998년에 망막센터를 개설했고 2008년엔 병원 안에 망막전문병원도 열었다.

이 병원은 안구 벽 가장 안쪽에 위치한 얇고 투명한 막인 망막과 관련된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해왔다. 2009년 김안과병원에서 망막치료를 받은 11만550명의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환자는 당뇨망막병증 환자(2만4515명)로 전체의 22.2%를 차지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장애가 계속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김안과병원은 환자들이 당뇨 등 성인병과 망막을 함께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망막병원 내에 내분비내과 교수를 따로 두고 있다. 당뇨망막병증 환자에게 다른 과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즉시 협진에 들어간다.

망막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첨단 기기인 ‘파스칼 레이저’를 갖추고 있다. 한 번에 10∼20분이 걸렸던 기존 레이저 치료 시간을 5∼7분으로 단축한 기기다. 수술 시간이 줄면서 환자의 통증도 줄어들었다.

집중 진료가 필요한 사시, 각막, 백내장, 녹내장, 라식, 안 성형 등으로 진료 분야도 갖추고 있다. 진료 분야별로 센터가 마련돼 있다.

○ 시력 저하를 막는 항체주사

김안과병원은 노인성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을 호소하거나 망막혈관이 폐쇄됐다는 진단이 나올 경우 증상에 따라 항체주사요법을 주로 쓴다. 노인성황반변성은 신체가 노화하면서 망막의 중심 부위인 ‘황반’의 기능이 저하돼 시력이 떨어지거나 상실되는 질병으로 완치가 어렵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항체주사는 종양과 연결된 혈관에 피가 공급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약물요법이다. 이는 종양이 전이되거나 커지는 것을 막는다. 병원은 다양한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항체주사를 안과질환에도 활용해 치료성과를 올리고 있다. 시력이 떨어지는 걸 막아줄 뿐 아니라 일부 환자의 경우 시력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것.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다. 이 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6년 1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유리체강 안에 약물이 주입된 환자 1만153명 중 부작용으로 안구에 염증이 발생한 환자는 전체의 0.02%인 2명에 불과했다. 병원 측은 “항체주사 요법은 1∼2개월마다 재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오랜 임상 경험으로 부작용을 최대한 줄였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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