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역시 느낌이 좋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선 벤치만 지켰는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에선 단 2경기 만에 데뷔 골을 터뜨렸다. 그것도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킬러 박주영(27). 아스널에서 셀타 비고로 1년간 임대된 박주영은 23일 헤타페와의 안방경기에서 1-1이던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단 2분 만에 결승골을 잡아내며 팀에 2-1 승리를 선사했다. 후반 21분 마리오 베르메호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된 박주영은 후반 23분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띄워준 미카엘 크론델리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16일 발렌시아와의 방문경기에서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후 두 번째 경기인 홈 데뷔전에서 골을 폭발시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셀타 비고는 박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즌 2승(3패·승점 6)째를 올렸다. AFP통신은 ‘박주영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골을 터뜨린 첫 한국 선수란 새 역사를 썼다’고 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난 뒤 이천수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누만시아, 이호진이 라싱 산탄테르에서 뛰었지만 그동안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스페인 스포츠전문 일간지인 ‘엘 문도 데포르티보’도 “박주영이 홈 팬을 열광하게 하는 데 2분이면 충분했다”고 극찬했다.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감각으로 기술을 구사하며 ‘축구천재’로 불린 박주영은 거칠고 몸싸움이 심한 프리미어리그보다는 기술축구를 펼치는 프리메라리가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박주영으로선 키가 상대적으로 작고 몸싸움도 덜 하는 프리메라리가 수비수들을 상대하기 쉬울 것이다. 헤타페 전에서도 한결 여유롭게 움직이며 공간을 잘 파고들었다”고 평가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한국의 사상 첫 축구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힘을 보탰던 박주영은 프리메라리가로 옮겨서도 곧바로 기분 좋은 골 맛을 봐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의 손흥민(20)은 22일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2분 선제골과 후반 14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16일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데 이어 2, 3호 골을 연거푸 터뜨렸다. 손흥민의 맹활약 덕에 함부르크는 3연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경기 시작 4분 만에 공격형 미드필더 이용래가 상대의 거친 파울에 쓰러져 다치자 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은 마케도니아 출신 골잡이 스테보를 투입했다. 최근 2무 1패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과감히 공격력을 강화한 것이다. 당초 후반 교체 카드로 쓸 예정이었지만 위기 상황에서 스테보를 선택한 판단은 승리를 불렀다.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31분 터진 스테보의 결승골 덕택에 2-1로 이기고 3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라돈치치(11골)와 함께 수원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스테보는 1-1이던 후반 31분 혼전 중에 승부를 가르는 시즌 8호 골을 터뜨렸다. 윤 감독은 “스테보는 운동장에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며 돌발 위기 상황에서 그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스플릿 시스템의 닻이 오른 뒤 첫 승리를 거둔 수원은 그룹A에서 승점 56(16승 8무 8패)으로 4위를 지켜 다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는 7월 21일 전남을 6-0으로 꺾은 뒤 무려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나락에 빠졌다.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는 후반에만 2골씩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승점 57로 3위를 지켰다. 부산은 승점 47로 6위. FC 서울은 22일 안방에서 5연승을 달리던 포항 스틸러스를 3-2로 잡고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은 전반 19분 포항 황진성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하대성이 동점골을 넣고 데얀이 역전골과 쐐기 골을 연거푸 터뜨려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서울은 승점 70을 쌓아 이날 경남 FC를 1-0으로 꺾은 전북 현대(65점)와 승점 차를 5로 유지하며 그룹A 1위를 여유 있게 지켰다. 2골을 터뜨린 데얀은 시즌 24골로 몰리나(16골)를 멀리 따돌리고 K리그 첫 득점왕 2연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레알 경찰청.’ 요즘 K리그 2군 경찰청은 앞에 ‘레알’ 붙은 이름으로 불린다. 초호화 군단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두현과 염기훈, 양동현 등이 입단해 관심을 끌었는데 다음 시즌엔 더 많은 K리그 스타들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근호(울산) 김진규 정조국(이상 서울) 오범석(수원)…. 군대 문제를 해결해야 할 대형 선수들이 모두 경찰청으로 몰리고 있다. 경찰청은 축구선수들이 병역을 해결하는 팀. 그동안 K리그에서 뛰는 상무(상주)가 있어 우수한 선수들을 영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내년부터 승강제를 도입함에 따라 군팀인 상무를 강제로 2부로 떨어뜨리면서 좋은 선수들이 경찰청으로 몰리고 있다. 시즌 중 갑작스러운 2부 탈락 통보에 상무가 ‘프로 탈퇴 아마 잔류’를 선언하면서 내년부터 2부리그에서 뛰게 될 경찰청팀에 선수들이 지원한 것이다. 16명을 뽑는데 57명이 몰렸다. 경쟁률이 3.5 대 1, 역대 최고다. 19일과 20일 테스트를 끝냈고 24일 최종 발표한다. 조동현 감독이 지도하는 경찰청은 프로 못지않은 체계적인 훈련을 시키는 데다 일반 실업팀보다 경기를 많이 뛸 수 있기 때문에 경기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지난주 R리그(프로 2군 리그) 우승을 확정한 조 감독은 “내년엔 2부리그 우승도 가능하다”며 입이 쫙 벌어졌다. 조 감독은 “성실한 김두현이 2년 전 들어와서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선수들의 경찰청팀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병역을 이행하기 위해 마지못해 들어오는 팀이 아니라 실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도약대로 인식하고 있다. 내년 2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요즘 힐링(healing)이 화두다. 힐링은 ‘몸과 마음의 병든 곳을 치유한다’는 뜻으로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 스포츠의 ‘젖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은 자전거를 통한 힐링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경기 광명시, 광명장애인복지관과 함께 19일 광명경륜장에서 ‘스피드돔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이하 자전거 힐링)’ 발대식을 시작으로 3개월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특정 단체가 스포츠를 통한 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판 호이트 부자(父子)’를 탄생시킬 시발점인 셈이다. ‘호이트 부자’ 스토리는 마라톤을 통해 장애인 아들에게 새 삶을 찾아 준 감동적인 얘기다. 딕 호이트 씨(71)는 뇌병변 장애가 있는 아들 릭 씨(49)가 어렸을 때 휠체어에 태우고 자선마라톤에 참여했는데 아들이 너무 좋아해 이후 직업까지 버리고 함께 달렸다. 보스턴마라톤을 수십 회 완주했고 철인3종까지 섭렵했다. 달리기와 자전거로 6000km의 미국 대륙횡단 등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지구촌을 놀라게 했다. 릭 씨는 장애를 극복하며 사회에 잘 적응했고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해 지금은 교수로 잘살고 있다. 자전거 힐링은 ‘호이트 부자’ 스토리같이 스포츠 활동이 신체 및 정신 재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재활프로그램이다. 공단은 경륜몰입(중독) 고객과 만성정신장애인를 위한 ‘꿈꾸는 자전거’와 지체장애인 및 지적장애인을 위한 ‘희망의 자전거’ 2개 그룹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꿈꾸는 자전거는 자전거 타기 교육과 함께 광명시정신보건센터의 지원으로 마음 다스리기 치료에 중점을 둔다. 희망의 자전거는 자전거 타기를 통한 스포츠 재활에 초점을 두며 사회복지사 및 재활치료사의 재활보조도 병행한다. 자전거 교육은 경륜선수봉사단이 직접 한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려 사회성을 키워주는 게 목적이다. 이번엔 3개월 프로그램이지만 내년부터는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의 안나 관장수녀는 “장애우들이 자전거를 배우고 싶어도 기회가 없었는데 경륜선수들이 직접 가르쳐 주고 안전한 장소도 제공한다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에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얻는 자신감이 더 큰 수확이 될 것이다. 재능을 발견해 장애인 선수로 키울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덧붙였다. 정정택 이사장은 “이제 힐링은 어느덧 한국 사회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자전거 힐링은 자전거를 배우고 타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는 재활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특화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광명=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김형범(대전), 김영후(강원). 최철순(상주), 서상민(전북),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서정진(수원)….” 보인고를 졸업한 축구선수 이름을 줄줄이 꾀고 있었다. 프로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 선수까지. 김석한 보인고 이사장(58·사진)은 자타가 인정하는 축구광이다. 조그만 고무공을 차며 친구들과 놀던 학창 시절부터 축구는 영원한 친구였다. 선수는 아니었지만 아마추어 고수였다. 보인상고 졸업생인 김 이사장은 1981년 창단한 축구부의 후원 회장을 16년 하다 2004년 학교를 인수했다. 2007년 일반고로 전환했고 2011년부턴 자사고(자율형 사립고)로 업그레이드했다. 서울 송파에서 요즘 가장 뜨는 자사고다. 보인고를 자사고로 만들 때 ‘축구부는 학교에 도움이 안 된다’는 주위의 반응이 있었지만 뿌리쳤다. 공부로 승부를 보는 자사고에서 선수들이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었지만 더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모든 선수에게 전액 장학금과 훈련비 등 제반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안정적으로 지도하라며 축구인 출신 체육교사를 지도자로 앉혔다. 선수들에게는 맞춤형 공부를 시킨다.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영어 회화를 마련했다. 생활 한자도 공부한다. 영어와 수학은 반을 별도로 만들어 수준별 공부를 시켰다. 최근 전국 모의고사에서 수준미달 학생이 축구선수 35명 중 단 3명만 나올 정도로 우수한 성적이 나왔다. 인조모피를 만드는 인성하이텍을 세계 1위(시장 점유율 45%)로 키운 김 이사장은 늘 ‘최고’를 꿈꾼다. 상고를 자사고로 만들었고 축구부도 ‘넘버 1’으로 키웠다. 보인고는 지난해와 올해 전국대회에 4번 출전해 모두 결승에 올라 3차례 우승했다. 모두 프로 산하 고등학교를 제친 것이라 더 의미가 있다. 최고를 추구하지만 축구에서만은 선수의 인성 발달에 더 무게를 둔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올림픽팀의 주장 구자철같이 성실하고 리더십을 갖춘 선수를 키운다. 내년 졸업할 선수 11명 중 2명이 프로로 가고 9명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권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다. 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을 8년째 맡고 있는 김 이사장은 “지난해에도 서울대에 선수 1명을 보냈다. 보인고는 축구도 잘하지만 공부도 잘한다. 무엇보다 최고의 인성을 갖춘 선수를 키우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파란 눈의 골잡이가 K리그의 전설을 만들고 있다.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1·FC 서울).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상륙해 그해 19골을 터뜨린 뒤 2008년 서울로 둥지를 옮겨 외국인 공격수의 신화를 쓰고 있다. 데얀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승강제’를 위해 새롭게 막을 올린 K리그 스플릿 시스템 부산 아이파크와의 그룹A 방문경기에서 전반 8분 선제골을 잡았다. 데얀은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몰리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밀어 준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슈팅해 골네트를 갈랐다. 시즌 22골로 득점 1위. 이날 추가골을 터뜨리며 16골을 기록한 팀 동료인 2위 몰리나를 무려 6골 차로 따돌리고 있어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지난해 24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데얀이 다시 왕좌를 차지하면 K리그 역사상 첫 득점왕 2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그동안 득점왕을 두 차례 차지한 선수는 다수 있었지만 2연패는 없었다. 데얀과 함께 ‘데몰리션 콤비’로 불리는 도움왕 몰리나가 버티고 있어 데얀의 득점왕 2연패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 14도움으로 이 부문 랭킹 1위인 몰리나는 이날 선제골을 포함해 올 시즌 데얀에게 무려 9개의 어시스트를 했다. 자신이 한 도움의 60% 이상을 데얀에게 하고 있는 셈이다. 데얀은 올 시즌 들어 역대 최단 기간인 6시즌 173경기 만에 100호 골을 터뜨렸고 역대 외국인 최다골(104)도 넘어서 연일 외국인 선수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데얀의 킬러 본능에 힘입어 서울도 2010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K리그 정상 탈환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서울은 이날 부산을 2-0으로 제압하고 3연승하며 승점 67을 기록해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은 전북 현대(승점 62)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유지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서울은 2006년 9월 이후 이어 온 ‘부산 원정 무승(6무 3패) 징크스’도 털어냈다. 그룹B에선 인천 유나이티드가 꼴찌 강원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그룹B의 대구 FC와 상주 상무 경기는 상주의 잔여 경기 출전 포기 선언으로 대구의 2-0 승리가 됐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불법 베팅, 승부조작, 꼼짝 마!”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당 7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했다. 지난해 선수와 감독이 자살하는 등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태의 ‘온상’인 불법 베팅 사이트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불법 사이트는 온갖 종류의 불법 베팅을 진행하고 있어 승부조작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K리그 승부조작도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이 브로커를 내세워 선수들에게 접근해 이뤄졌다. 하지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이 올 4월 오픈한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1899-1119)가 불법 베팅 차단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 대책’의 일환으로 탄생한 통합콜센터는 승부조작과 관련한 신고 및 상담,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신고 및 접수, 불법 스포츠도박 및 승부조작 관련 포상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도박 시장에 대한 단속이 부처별로 흩어진 채 감독기관, 기관별 협조 미흡, 주무기관 부재로 그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출범시켰다. 공단은 정부기관과 경찰청, 프로 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통합콜센터를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근절의 중심이자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의 메카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동안 통합콜센터로 접수된 제보를 바탕으로 총 60명(운영자 17명, 이용자 43명)이 검거됐으며 현재도 다수의 불법 행위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 온·오프라인에 접수된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는 총 6400여 건에 달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협조해 약 3000개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했다. 6월 출범한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감시 모니터링단’도 불법 베팅 근절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은 불법 사이트와 네이버 다음 등 각종 포털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매주 6만여 건을 모니터해 불법 홍보 문구 5700여 건을 삭제했다. 공단은 통합콜센터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참여를 높이고자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신고포상제도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불법 사이트 운영자 및 경기조작 신고 땐 최고 1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신고는 전화와 인터넷으로 가능하며 전화는 1899-1119(평일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30분, 토요일 오전 9시∼낮 12시), 인터넷은 국민체육진흥공단 홈페이지(www.kspo.or.kr) 내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 온라인 신고센터로 하면 된다. 공단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깨끗한 스포츠를 만든다”며 통합콜센터를 잘 활용해줄 것을 주문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팀워크와 희망, 그리고 국제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맞아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3색 마라톤이 10월 마라톤 마니아들을 찾아간다. 7일 공주마라톤, 14일 희망서울 레이스, 21일 경주국제마라톤이 3주 연속 각각 다른 주제를 가지고 열릴 예정이라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3인 팀 대항전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 열리는 공주마라톤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팀 대항전을 신설했다. 10km와 하프코스, 풀코스 각 부문에 3명이 한 팀으로 출전해 자웅을 겨룰 수 있다. 참가 신청을 개인과 팀 부문으로 따로 받는다. 팀은 3명의 기록을 합산해 가장 낮은 순으로 각 부문 3위까지 시상한다. 공주마라톤에서는 5km 건강달리기 코스에 공주보를 포함했다. 정부의 4대강 사업 일환으로 금강에 들어선 3개 보 중 하나인 공주보는 2009년 10월 착공해 2081억 원을 투입해 공주시 탄천면 원봉리 일원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서울에서 희망서울로 지난해까지 하이서울마라톤으로 열리던 게 올해부터는 희망서울 레이스로 변신한다. 마라톤대회의 이미지보다는 ‘함께 만드는 서울’ ‘함께 누리는 서울’, 누구나 참가해 달릴 수 있는 ‘함께 달리는 서울’을 위해 명칭을 바꾸었다. 풀코스를 없애고 10km와 하프코스 두 개 부문만 열린다. 20, 30대 젊은 연령층의 감각에 맞춘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을 연계해 복합 문화 축제의 장을 연출할 예정이다. 미국프로농구(NBA)와 함께하는 3 대 3 길거리 농구도 열린다. ○ 가을 최고의 국제마라톤 경주국제마라톤은 가을철 국내 엘리트 마라톤의 국제화를 선도하는 대회다. 국내 선수들이 아프리카의 세계적인 건각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장이다. 또 경주는 1994년 국내 최초로 일반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마스터스의 메카’로 불리는 곳으로 천년고도 경주의 가을 절경 속에 마라톤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희망서울 레이스는 대회 홈페이지(www.seoul-race.co.kr·02-338-1038)에서 선착순 1만 명으로 마감하며 공주마라톤은 14일까지, 경주국제마라톤은 21일까지 대회 홈페이지(marathon.donga.com·02-361-1425∼7)에서 신청하면 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볼트야, 진짜 축구 한번 해볼래?”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번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사진)에게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뛸 기회를 줄 뜻을 밝혔다. 맨유의 공식 잡지인 ‘인사이드 유나이티드’는 6일 퍼거슨 감독이 “볼트가 우리 자선경기에 참가하고 싶다고 했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 내년에 열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자선 경기에 그가 뛰게 된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한 인터뷰를 게재했다. 퍼거슨 감독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그 경기에 볼트를 데려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지켜볼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볼트에게 출전 기회를 줄 의향을 내비쳤다. 볼트는 런던 올림픽 남자 육상 단거리 3관왕(100m, 200m, 400m 계주) 2연패를 하며 ‘육상의 전설’이 됐다. 그는 평소 육상 선수에서 은퇴하면 “맨유에서 뛰고 싶다”고 말해 왔다. 볼트는 지난달 말에는 올드트래퍼드로 초청받아 풀럼과의 경기를 보고 특별히 제작된 유니폼을 선물 받은 뒤 ‘번개 세리머니’를 펼쳐 지구촌의 관심을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볼트는 진짜 맨유의 열렬한 팬이다. 캐링턴의 훈련장에 몇 차례 찾아온 적이 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있을 때는 달리기 요령을 알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당신 뭐하는 거야?”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풀뿌리 축구’ 챌린저스리그(K3)가 열린 1일 서울 노원마들구장(서울 유나이티드-파주 시민구단)과 전주대 운동장(전주 EM-포천시민구단), 남양주종합운동장(남양주시민구단-전남 영광 FC). 축구협회가 파견한 요원들이 경기 내용을 휴대전화로 전달하는 ‘불법사이트 중계원’을 적발했다. 노원에서 2명, 나머지 구장에서 각 1명 총 4명을 적발해 해당 경찰서로 넘겼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에 온 중국 교환학생으로 경기당 4만∼5만 원의 수고비를 받고 해외 불법 사이트에 경기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어떤 불법 사이트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지만 지난해 한국 프로축구를 떠들썩하게 했던 ‘승부조작’의 근원지였던 불법 베팅 사이트로 추정되고 있다. 다단계식 점조직으로 운영돼 아르바이트생은 누가 시켰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경기장을 찾아 정보를 제공하고 수고비를 받고 있었다. 챌린저스리그는 팬들의 주목을 받진 못하지만 온갖 종류의 베팅을 양산하고 있는 해외 불법 사이트에선 늘 관심의 대상이다. 2008년부터 ‘불법사이트 중계원’이 활동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K리그 승부조작 파문으로 주춤했다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감독과 선수들이 불법 베팅에 참여하거나 승부조작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승부조작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협회 관계자는 “챌린저스리그는 관중이 적어 불법 중계원을 적발하기가 쉽지만 N리그나 K리그는 팬들이 많아 잡아내기가 어렵다. K리그에도 분명 불법 중계원이 있다”고 전했다. K리그를 대상으로도 불법 베팅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적발은 되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어 더는 수사가 진척이 안 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축구는 승부조작의 광풍을 맞았다. 브로커와 전·현직 선수 39명이 검거돼 실형을 받았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선수가 포함됐고 이로 인해 자살사건도 이어졌다. ‘몸통’은 잡지도 못했다. 재발 방지책도 나왔지만 불씨를 완전히 끄진 못했다. ‘제2의 승부조작 사태’가 우려된다.양종구 스포츠레저부 차장 yjongk@donga.com}
‘조화로운 경쟁과 세대교체’ 4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던진 화두 두 가지다.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홍명보호’ 선수들을 대거 뽑으면서 최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은 종이 한 장 차라서 포지션별로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경쟁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예선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뜻이 담겼다. 이번 대표팀은 올림픽대표팀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빠졌지만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종우(부산) 등 ‘홍명보호’에서 무려 7명이나 합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올림픽 예선과 본선이 열릴 때까지는 올림픽팀을 보호하려고 뽑지 않았지만 이제 월드컵에만 집중해야 하기에 가능한 한 다 선발했다. 최 감독은 “올림픽이 끝나 젊은 선수를 대표팀에 계속 기용할 수 있어 기쁘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져 최종예선을 잘 치르고 본선을 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앞으로 경쟁이 심해질 것이다. 부작용도 있을 수 있기에 선수 각자가 책임감과 자부심을 지니고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희생도 달갑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강희호’ 출범 후 최강 멤버를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 대표팀은 11일 오후 10시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8차전까지 치르는 최종예선 A조에서 카타르(4-1)와 레바논(3-0)을 연파해 조 1위(승점 6·골득실 +6)에 올라 있다. 이번에 우즈베키스탄도 꺾으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 경쟁에서 한결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최 감독은 “꼭 이겨야 한다는 중요성을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이기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고 지금 분위기를 지켜 가면 반드시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홍명보장학재단은 4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여의도 CGV 4관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도전기를 담은 ‘공간과 압박’과 ‘선택’이란 다큐멘터리를 홍명보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팬과 함께 감상하고 토크콘서트를 갖는다.}
‘그들만의 득점왕 경쟁’이 시작됐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득점왕은 2009∼2010시즌부터 3년 연속 둘의 싸움이었다. 2010년 메시가 34골, 2011년 호날두가 40골, 지난 시즌 메시가 50골로 왕좌에 올랐다. 이번 시즌이 둘의 득점왕 경쟁 ‘제4막’인 셈이다.득점왕 재탈환을 노리는 호날두가 3일 열린 그라나다와의 안방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 등 2골을 뽑아내 팀의 3-0 승리를 일궈냈다. 벌써 4골로 득점 1위를 달리는 메시에게 2골 뒤지지만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호날두는 후반 20분 무릎 통증으로 곤살로 이과인과 교체됐다. 호날두의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첫 승을 거두고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한편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는 “슬프다. 팀 관계자들은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것”이라고 말해 의문을 낳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2골을 터뜨리면서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에 대한 질문에 “팀 내 사람들 때문에 당황했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말해 팀 내 불화를 암시했다. ‘아스’ 등 스페인 언론은 호날두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스’는 호날두가 지난 3년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위해 팀이 전혀 움직이지 않은 것에 실망했고 떠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1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 FC와 울산 현대의 축구협회(FA)컵 준결승. 최진한 감독이 8강전 퇴장 탓에 스탠드에서 지켜봤지만 경남 선수들은 오히려 더 똘똘 뭉쳐 그라운드를 활기차게 누볐다. 안방경기인 데다 K리그 4위로 강호인 울산 현대 선수들이 오히려 당황했다. 결과는 경남의 3-0 완승. 요즘 “살기 위해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는 경남 선수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경남은 시민구단으로 스폰서의 협찬에 의존하고 있는데 메인스폰서인 STX가 연간 40억 원의 지원금을 20억 원으로 줄인다고 하는 등 재정적 위기가 닥쳤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스폰서를 잃어 다음 시즌을 기약 못할 수도 있는 상황. 위기는 기회였다. 패배는 곧 구단 존폐의 문제. 경남 선수의 눈빛이 달라졌다. 이겨야만 살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최 감독은 “한마디로 선수단이 하나가 됐다. 어려운 구단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두 오직 승리만을 위해 똘똘 뭉쳤다. 스타는 없지만 모두가 스타였다”고 말했다. 경남은 지난달 28일 열린 K리그에서 기적적으로 8위를 해 스플릿 시스템 상위리그에 진출했고 이날 FA컵에서도 결승에 진출했다. 최 감독은 “FA컵 우승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면 기업들도 경남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스폰서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우리 모두 헌신적으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의 지휘하에 주장 강승조(26)와 K리그 최고령 고참 김병지(42)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희망가’를 쓰고 있다. 강승조는 솔선수범하여 후배들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김병지는 코치 못지않은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돌보고 있다. 특히 K리그에서 596경기로 역대 최다출장 신기록을 매일 새로 쓰고 있는 김병지는 팀의 정신적 지주다. 1992년 프로에 데뷔해 21시즌째 맞고 있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선수들에게는 ‘살아 있는 가르침’이다. 경남은 제주를 2-1로 꺾은 포항 스틸러스와 다음 달 20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일본에서 불편한 ‘여자 한일전’이 열린다.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30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8강전에서 만난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으로 열린 남자축구 한일전에서 한국이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데다 당시 박종우(부산)가 관중석에서 던져준 ‘독도는 우리 땅’ 종이를 들고 뛰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일본을 자극해 이번 한일전은 다소 ‘정치적’이 됐다. 스포츠에선 모든 정치적인 이슈가 배제돼야 하는데 독도 문제로 한국과 일본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열려 세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우익단체가 대거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흔들며 응원할 것으로 보여 논란도 예상된다. 당초 대회 주최 측은 욱일승천기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했지만 자국 누리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반입을 허용했다. 현재 일본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포털 게시판을 통해 ‘욱일 깃발을 들고 집합하자’는 선동적인 글들이 퍼지고 있다. 특히 극우파들이 재일 한국인들에게 비우호적으로 나오고 있어 경기장 응원 분위기가 과격하게 흐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전은하(강원도립대)와 여민지(울산과학대)를 내세워 ‘타도 일본’에 나선다. 전은하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터뜨리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정성천 감독은 “전은하가 현재 팀 주장인 이영주(한양여대)와 서현숙(대교) 등과 함께 2년 전 독일 대회에서 막내로 출전해 3위를 달성했다. 당시에는 어린 선수였지만 그때 경험으로 큰 대회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평가했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의 주역 여민지는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교체투입이 유력하다. 정 감독은 “아시아지역 예선 때 일본에 1-3으로 졌지만 그 뒤로 우리 선수들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 한국은 2010년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일본을 이겼다. 그때 주축 선수들이 지금 양팀에 포진해 이번 대회에서 다시 대결하게 됐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27일 전남 강진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한 제7회 한국중등(15세 이하)축구연맹회장배 겸 전남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 2010년 2월 한국축구 사상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바르사) 유소년팀에 입단한 백승호(15)는 한국중등연맹대표팀과의 두 번째 경기 후반 5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골을 잡아낸 뒤 활짝 웃었다. 오전에 열린 호주 풋볼 웨스트와의 첫 경기(4-0 승) 후반에 주장 완장을 차고 오른쪽 공격형미드필더로 투입됐지만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펼치는 첫 경기라 긴장한 듯했다. 한국팀과도 전반에 이렇다할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던 백승호는 혼전 중 감각적인 위치 선정으로 골을 잡아내고 후반 18분 교체돼 나왔다. 바르사의 2-0 완승. 지난해 7월 바르사와 5년 재계약해 카데테A(15세 이하)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는 “한국에서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바르사를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르사 입성 땐 ‘한국판 리오넬 메시’가 꿈이었지만 2년여가 흐른 지금은 ‘제2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목표가 됐다. 처음엔 아르헨티나 출신 바르사 공격수인 메시를 닮고 싶었는데 지금은 바르사와 스페인 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니에스타로 바뀌었다. “패스와 드리블을 잘하고 그라운드 전역을 누비는 이니에스타가 팀에 더 도움이 된다. 경기를 조율하며 공격까지 하는 이니에스타를 더 닮고 싶다”고 말했다. 바르사 1군 가능성에 대해 “정말 힘든 일이다. 하지만 언어와 문화에 적응했고 친구들도 내 실력을 인정해주고 있어 열심히 하면 충분히 이니에스타가 뛰는 1군에 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바르사는 7세부터 체계적으로 유소년을 키우는데 단계별로 탈락시키기 때문에 1군에 가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수백 명의 유소년 선수를 키우지만 2∼4년꼴로 1군 선수가 한둘 나올 정도다. 키케 알바레스 카데테A 감독(37)은 “백승호는 기술이 좋은 데다 게임을 읽는 능력도 탁월해 팀워크를 잘 이끌어 낸다”라고 말했다.강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일등지상주의를 넘어 진정한 1등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은 4월 런던 올림픽 개막 100일을 맞아 획기적인 태극전사 지원책을 마련했다. 그동안 후진적인 메달 종목 집중에서 벗어나 비인기 종목 지원에도 신경을 쓰며 스포츠의 다원화를 위해 노력하던 공단이 올림픽 메달 연금 시스템에도 메스를 가한 것이다. 금메달리스트에게 집중되던 선수 연금제도를 개선해 은메달과 동메달리스트에게도 보상을 강화한 게 요점이다. 1등에만 관심이 쏟아지는 ‘1등 지상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였다. 공단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에게 연금 점수 30점을 주던 것을 70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월 지급하는 연급도 45만 원에서 75만으로 대폭 올렸다. 동메달리스트에게도 20점에서 40점으로 연금 점수를 높이고 연금도 30만 원에서 52만5000원으로 늘렸다. 그동안 금메달리스트는 연금 점수 100점에 100만 원의 연금을 받은 반면 은메달과 동메달 획득자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연금을 받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왔던 게 사실이다. 시대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런던 올림픽(7월 27일∼8월 12일)에서 금메달리스트나 은·동메달리스트도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고 패자도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과거 금메달을 놓쳐 눈물을 흘리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이 종합 5위(금 13, 은 8, 동메달 7개)에 오른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스포츠가 지나친 승리지상주의를 탈피하면서 펜싱과 체조 사격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상 한국 스포츠의 패러다임이 ‘승리지상주의’에서 다양화로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20년 넘게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공단이 버티고 있다. 스포츠는 기업의 투자와 달리 꾸준히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 그 결과가 1년 뒤 나올 수도 있고 10년 뒤에 안 나올 수도 있다. 1989년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공단은 한국 스포츠계의 최대 ‘젖줄’ 역할을 해왔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으로 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해 한국 스포츠 발전을 이끌고 있다. 2011년까지 체육 전반에 총 3조7887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런던 올림픽에만 69억 원을 지원하는 등 6875억 원을 배정했다. 특히 공단은 기업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투자도 집중했다. 마라톤과 카누, 사이클, 펜싱, 다이빙, 여자축구팀을 창단해 키우고 있다. 런던 올림픽 사브르 남자 단체전에서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을 딴 김정환 오은석 구본길이 공단 소속이다. 공단은 런던 올림픽 때 사격과 펜싱을 중점 지원했는데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펜싱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가 나와 대성공을 거뒀다. 정정택 공단 이사장은 “공단의 비전은 국민 모두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국민 모두가 관심이 가는 곳도 중요하지만 그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공단은 엘리트 스포츠의 전반적인 발전과 생활체육발전 모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지속적인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 및 지원을 위해 ‘비전 2020’을 설정하고 4대 전략 방향과 12대 전략 과제를 선정해 국민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 유소년 축구 훈련 프로그램이 해외로 전수된다. 26일 인천 중구 을왕동 인천공항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배 전국유소년축구(12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에서 신답초교(서울)를 2-0으로 꺾고 우승한 신정초교(서울)의 훈련 프로그램은 ‘생각하게 만드는 축구’로 불린다. 함상헌 감독(41)이 2000년부터 지도하며 네덜란드 등 유럽축구를 접목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100개가 넘는 우승컵을 획득한 원동력이다. 이 프로그램을 카자흐스탄 로코모티브 유소년팀의 이고르 포즈냐코프 단장(43)이 배우고 싶다고 나섰다. 포즈냐코프 단장은 2008년 수원컵 12세 이하 유소년축구국제대회에 초청받아 한국에 온 뒤 한국 유소년축구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세계적인 강호가 된 한국축구를 배워 카자흐스탄에 접목하고 있다. 최근 입국한 포즈냐코프 단장은 지인을 통해 함 감독을 알게 됐고 23일 개막한 유소년 챔피언십을 관전하며 신정초교의 플레이를 주의 깊게 지켜봤다. 그는 “전국 최강인 신정초교의 훈련 프로그램을 보내주면 고맙겠다”고 했고 함 감독도 “그렇게 하겠다”고 흔쾌히 약속했다. 함 감독은 “나이가 어려도 생각하면서 공을 찰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우리 프로그램은 상황별 창의적 대처 능력이 떨어지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해외로 수출되는 격이니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신정초교는 ‘왕중왕’전인 유소년 챔피언십 우승으로 1억 원 상당의 전지 훈련비를 지원 받아 11월에 10일간 유럽 선진축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참 얄궂은 운명이다.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또다시 국제무대에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최근 끝난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일전’(한국 2-0 승리)을 치렀는데 2012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8강에서 다시 한일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한국은 2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전은하(강원도립대)가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6(2승 1패)을 기록해 이탈리아를 4-0으로 완파하고 조 선두가 된 나이지리아(승점 7·2승1무)에 이어 B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은 스위스와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둬 승점 7(2승 1무)에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일전은 30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은 후반 29분 전은하와 이소담(현대정과고)의 콤비 플레이로 승기를 잡았다. 전은하는 중원에서 이소담이 올린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이어받아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은하는 후반 37분에도 이소담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FC 바르셀로나(바르사)가 웃었다. 엘 클라시코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바르사와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맞대결로 ‘고전의 승부’라는 의미다.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챔피언 바르사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2 수페르코파(Supercopa) 1차전에서 지난해 리그 우승팀 레알에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4연패를 눈앞에 뒀다. 수페르코파는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 챔피언과 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경기. 30일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차전이 열린다. 후반 10분 첫 골이 터질 정도로 초반엔 박빙이었다.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메수트 외질이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균형을 깼다. 하지만 바르사는 1분 뒤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25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리오넬 메시가 차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바르사는 후반 33분 사비 에르난데스가 쐐기 골을 넣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레알은 후반 40분 앙헬 디 마리아가 1골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주제프 과르디올라에서 티토 빌라노바로 사령탑이 바뀐 이후 첫 엘 클라시코여서 관심을 끌었다. 팀 컬러가 과르디올라 감독 때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