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렸다, 전북… 수원, 안방서 간신히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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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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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경기째 승리 맛 못봐… 강등 싸움 강원-광주도 비겨

올 시즌 K리그 상위권에서 이어지는 ‘징크스’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에서 수원이 ‘전북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K리그 A그룹 3위인 수원은 후반 28분 터진 스테보의 페널티킥 덕분에 2위 전북과 1-1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2008년 9월부터 무려 12경기(5무 7패) 동안 전북을 상대로 이기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전북에 3패 끝에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으로선 전북만 만나면 ‘고양이 앞에 쥐 신세’인 셈이다.

수원은 최근 단독 선두 서울에는 2010년 8월부터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의 우세를 지키고 있다. 서울은 4일 1-1로 간신히 비기며 FA컵을 포함해 수원전 7연패에서 탈출할 정도로 수원 앞에만 서면 약해지고 있다.

전북은 이날 후반 11분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에닝요가 찬 프리킥을 임유환이 골지역 왼쪽에서 달려들며 다이빙 슛해 선제골을 잡아 ‘수원 킬러’임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28분 심우연이 수원 스테보를 상대로 하지 않아도 될 파울을 하며 페널티킥을 내주는 바람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북과 수원이 ‘사이좋게’ 비기는 사이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서울만 웃었다. 승점 81인 서울은 승점 1을 추가한 전북(승점 77)에 4점차로 앞선 가운데 1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일정상 15일로 미뤄진 5위 울산을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다.

B그룹에서는 ‘강등권’으로 내몰린 강원과 광주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내년 시즌부터 상주 상무와 함께 리그 15위도 2부로 떨어지는 가운데 강원과 광주는 승점 2점차로 14위(승점 39), 15위(승점 37)를 달리고 있다. 이날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졌다면 탈락이 유력시될 수 있었다. 광주가 후반 10분 이승기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강원은 7분 뒤 곧바로 오재석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1-1로 비긴 포항-제주 경기를 포함해 6경기 모두가 비겼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전북#수원#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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