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3선 불허… 후보자 나이도 72세까지만

  • 동아일보

월드컵개최지 全회원국이 투표

온갖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비난받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개혁의 바람이 부는가.

AP통신은 13일 FIFA 내의 실무그룹이 회장의 나이 제한과 피선 횟수, 월드컵 개최지 선정 직선제 등을 담은 개혁안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FIFA는 먼저 회장의 임기를 4년씩 두 차례 최대 8년으로 제한하고 후보자의 연령도 72세로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회장 임기는 4년으로 선출 횟수의 제한은 없다. 이는 지난해 4선에 성공한 제프 블라터 회장의 공약을 실행하는 것이다. 회장 선거 때마다 비판의 표적이 됐던 블라터는 지난해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다시 회장에 당선된 뒤 “깨끗한 FIFA”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FIFA는 또 월드컵 개최지를 209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동안 월드컵 개최지는 집행위원 24명의 투표로 결정됐는데 ‘거대 권력’이 된 집행위원회 자체가 지나친 로비나 금품수수 같은 비리를 부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0년 말 2018년(러시아), 2022년(카타르)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집행위원들이 후보국에서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들끓었다.

FIFA는 회장을 포함한 고위임원 임금과 혜택도 청문회를 통해 결정한다는 등의 FIFA 개혁안을 각국 FA에 공지한 뒤 내년 5월에 열리는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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