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제친 메시 “다음은 뮐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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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벌써 76골 작렬… ‘1년 최다골’서 펠레 넘어
85골 뮐러도 잡을 기세

브라질 출신 ‘축구황제’ 펠레(72)는 넘었고 이제 독일의 ‘득점기계’ 게르트 뮐러(67)만 넘으면 또 다른 ‘전설’이 된다.

‘신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바르사)가 12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44분, 후반 25분 2골을 잡아내 4-2 승리를 주도하며 팀의 11경기 무패행진(10승 1무)을 이끌었다. 이로써 메시는 2012년 한 해 동안 76골을 터뜨려 역대 1년 최다골 2위인 75골의 펠레(1958년)를 뛰어 넘었다. 아직 올해가 한 달 반가량 남아 있고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델레이컵(국왕컵) 등 10경기가 넘게 남아 있어 40년 난공불락인 뮐러의 역대 1년 최다골(85골·1972년)도 넘을 태세다.

메시는 올 한해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무려 64골(프리메라리가 48골, 코파델레이 3골, 수페르코파 2골, 챔피언스리그 11골)을 터뜨렸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2골을 넣었다. 56경기에서 76골이니 경기당 1.29골을 터뜨린 셈이다. 8월 시작한 2012∼2013 프리메라리가 11경기에서 15골(득점 1위)을 잡아내는 꾸준한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뮐러의 기록은 충분히 뛰어 넘어 새 전설을 쓸 가능성이 높다.

메시는 현대판 ‘득점 기계’다. 2011∼2012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등 클럽 경기에서 무려 73골을 터뜨려 역시 뮐러가 가지고 있던 유럽 프로축구 한 시즌 최다골(67골·1972∼1973시즌)을 갈아 치웠다. 메시는 올 초 국제축구연맹(FIFA) 2011년 올해의 선수상을 역대 두 번째로 3년 연속 수상했다. 현재로선 내년 초 시상하는 2012년 올해의 선수상을 다시 메시가 받을 게 유력해 3년 연속 수상 동률인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메시가 올해 안에 9골 이상을 잡아내 뮐러를 뛰어넘는다면 모든 분야에서 ‘넘버 1’을 자랑해 당분간 메시를 넘어설 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메시의 전성시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프리메라리가#메시#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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