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총 7000여 명으로 이뤄진 대규모 중국 인센티브 관광단이 5일 한국에 입국했다. 5일과 9일 두 차례에 나눠 한국에 입국하는 중국난징중마이커지유한공사(이하 중마이그룹)의 1차 방문단 3500여 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중마이그룹은 1993년 중국 난징에서 설립된 건강·보건식품 판매업체로 2013년 크루즈 관광으로 서울과 제주를 방문한 적이 있다. 중마이그룹의 이번 방한은 항공편으로 입국한 단체 관광단으로는 2011년 중국 바오젠그룹(1만860명) 이후 최대 규모다. 이들을 실어 나르는 한국행 비행기는 총 60대에 이른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서울시내 호텔 16곳에 묵을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들의 방문을 통해 495억 원의 직·간접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마이 관광단은 4박5일 일정으로 서울과 경기 일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방한 이틀째인 6일 저녁에는 서울 반포 한강시민공원에서 서울시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마련한 삼계탕 파티를 즐긴다. 삼계탕 4000인분과 함께 캔맥주, 탄산음료, 홍삼 드링크가 각각 4000개씩 준비될 예정이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은 한국육계협회 소속 5개 업체가 협찬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배경음악을 부른 가수 거미, 케이윌, 린 등이 참여하는 콘서트도 열린다. 이에 앞서 관광단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의 ‘판다월드’를 방문해 3월 중국을 떠나 한국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판다 아이바오(암컷)와 러바오(수컷)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 판다 한 쌍은 지난 3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 선물한 것으로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밖에 관광단은 여행 일정동안 경기 파주시 임진각과 서울 경복궁, 명동, 동대문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임시공휴일(6일)을 포함한 나흘의 황금연휴를 맞아 유통업계가 내수 진작을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벌인다. 백화점들은 가정의 달을 맞아 당초 예정됐던 것보다 세일 품목 수를 늘리거나 할인 폭을 확대했고 대형마트도 완구, 나들이 용품 등의 기획행사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4∼8일 기존보다 상품 마진을 크게 낮춘 ‘블랙 쇼핑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가격을 낮추는 대신 협력사의 부담을 덜기 위해 백화점이 차지하는 마진을 기존보다 10%포인트 낮춰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기간 동안 본점과 잠실점, 부산 본점 등 3개 점포에서 패션 브랜드 50여 개 제품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총 10만여 점 규모의 물량으로, 백화점 정기세일 기간에 준비하는 행사 물량과 맞먹는 규모다. 본점과 영등포점 등 7개 점포에서는 ‘노마진 상품전’을 통해 나이키 등 100여 개 브랜드 상품을 70% 할인한다. 본점에서는 여름 신상품을 반값에 할인하는 ‘하프 프라이스 데이’ 행사를 열어 나이키, 블랙야크 등 180여 개 브랜드 제품을 선착순 한정 판매한다. 6일에는 1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5000원짜리 롯데상품권을 증정하고, 롯데카드로 30만 원 이상 결제할 경우 금액의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준다. 현대백화점은 5∼8일 전국 15개 점포와 4개 아웃렛에서 할인제품 물량을 30% 늘려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는 50억 원 규모의 수입의류, 선글라스 특가전을 열고 이월상품을 30∼50% 할인한다. 무역센터점에서는 액세서리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캐주얼·패션잡화 50여 개 브랜드를 10∼20% 할인하고, 가족 단위 쇼핑객들을 위해 백화점 식당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가정의 달을 맞아 완구와 카네이션, 나들이 용품 등을 포함한 선물 기획전을 연다. 인기 완구인 ‘캡틴 아메리카’ 관련 22종 제품을 9900∼3만9900원에 선보이고,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도 각각 19만8000원, 7만9000원 등 균일가에 선보인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서울 용산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의 입점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말 사업권을 따낸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4곳 중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샤넬, 루이뷔통, 에르메스) 가운데 한 곳 이상을 유치한 곳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개점 1주년을 맞는 내년 3월 25일 이전까지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그룹 소속 브랜드 20여 개의 매장을 열기로 했다. 입점할 브랜드는 루이뷔통을 비롯해 디오르, 펜디, 불가리 등이다. 하반기부터 매장 공사에 들어가 순차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루이뷔통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입점에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사진)의 역할이 컸다. 이 사장이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에서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을 만난 후 면세점 입점을 위한 실무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 사장은 또 지난달 20, 21일 서울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 행사 참석차 방한한 아르노 회장에게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구석구석까지 안내하기도 했다. 당시 아르노 회장은 한국 면세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1일(현지 시간) 이란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현지에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머리와 목을 가리는 ‘루사리’를 착용하고 있다. 루사리는 이란어로 ‘머리카락을 감싸는 두건’이란 뜻으로 히잡의 일종이다. 히잡은 아랍어로 ‘이슬람식 복장’이란 뜻이다. 신자가 아닌 외국인 여성도 이슬람식 복장을 해야 한다는 이란 법규에 따라 박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부터 루사리를 착용했다. 루사리는 무슬림 여성들의 복장 가운데 가리는 부분이 가장 적어 앞·뒷머리를 노출할 수 있다. 머리핀으로 머리카락을 위로 올려 고정하고, 정사각형 스카프를 세모로 접어 머리에 두르는 방식이다. 비슷한 종류로 긴 스카프 형태의 ‘숄’이 있으며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이 주로 착용한다. 앞·뒷머리를 모두 가리고 얼굴만 내놓는 ‘마그나에’는 어깨까지 쓰는 두건 형태로 흘러내리지 않아 학생, 직장 여성들이 즐겨 쓴다. 이 밖에 무슬림 의상의 종류로는 차도르와 부르카, 니깝 등이 있다. 눈 부분만 망사로 처리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어쓰는 부르카는 가장 보수적인 의상이다. 아프가니스탄 등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으며 이란 여성은 거의 입지 않는다. 차도르는 원피스처럼 생긴 전통의상 ‘만토’를 입고 얼굴이 드러나는 마그나에를 머리에 쓴 다음 겉옷처럼 입는 옷이다. 니깝은 눈만 빼고 머리부터 가슴까지 덮는 얼굴 가리개로 이란 남부에서 주로 입는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이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릴 때 입은 녹색 재킷과 정장 바지는 이란 국기의 색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녹색은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경의를 표하는 색으로 신에 대한 믿음과 평화를 상징한다. 이슬람 율법은 여성의 손목, 발목, 머리카락 노출을 금지하기 때문에 긴 팔, 긴 바지 정장을 입었다.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이란어과 교수는 “박 대통령의 정장은 이란의 한 디자이너가 정상회담의 성격을 고려해 색상과 디자인을 맞춤 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1.8% 성장한 1조7593억 원, 영업이익은 30.7% 늘어난 419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4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1%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작년 동기 대비 23.3%, 21.5% 증가했다. 매출은 1조4851억 원, 영업이익은 3378억 원이었다. 설화수, 라네즈 등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사업 매출은 408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5.7%나 급성장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지역 등 K뷰티 열풍이 불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50%, 북미 지역에서는 24.1%나 매출이 늘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브랜드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1866억 원, 영업이익 519억 원으로 각각 30.9%, 46.7% 성장했다. 한동안 매출 부진을 겪어 온 에뛰드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으로 매출 814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을 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8%, 254.6% 뛰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진정한 메이크업 고수들은 정말 화장할 시간이 없을 땐 아이라이너보다 마스카라를 손에 잡으라고 조언한다. 풍성한 속눈썹만으로도 눈을 더욱 크고 생기 있게 보이도록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조 속눈썹 연장 시술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속눈썹이 길고 풍성하다면 아이라인을 두껍게 그리지 않아도 눈매가 또렷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에게 인형 같은 풍성한 속눈썹이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평소 자신의 화장법이나 패션 스타일 등 분위기에 따라 마스카라를 골라 쓸 필요가 있다. 볼륨감이나 지속력, 발림성 등에서 각각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른 여기자 4인이 유명 마스카라 제품 4종을 비교해 봤다.정리=최고야 기자 best@donga.com선호하는 마스카라 타입 ▷김선미 차장(김)=여성을 여성답게 해 주는 두 가지 아이템을 대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마스카라와 하이힐을 꼽겠다. 잘 말려 올라간 속눈썹은 같은 여성이 보기에도 마음이 설레니까. 단 판다처럼 마스카라가 눈가에서 번진다면 그 설렘은 안쓰러움으로 바뀐다. ▷최고야 기자(최)=마스카라는 메이크업의 화룡점정이라고 믿는다. 마스카라를 바르기 전과 비교해 드라마틱하게 속눈썹이 풍성해지지 않는다면 굳이 마스카라를 바를 이유가 없다. 인형처럼 볼륨이 풍성한 속눈썹으로 만들어 주는 제품을 선호한다. ▷최혜령 기자(령)=아이라인을 그리는 것만으로는 눈이 또렷해 보이지 않아서 주말에 외출하거나 평소 출근할 때 시간이 충분하면 꼭 마스카라를 사용한다. 아이라이너 등도 번짐이 심한 눈이라서 마스카라의 첫째 조건은 ‘절대 번지지 않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깔끔하고 속눈썹이 길어지는 마스카라를 선호한다. ▷손가인 기자(손)=속눈썹은 길지 않지만 과하게 눈썹을 길게 만드는 마스카라는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메이크업 제품을 쓰고 나면 꼭 눈에 문제가 생겨서 눈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하지만 또렷한 눈매를 연출하고 싶을 땐 마스카라만 가끔 사용한다. 키스미 ‘히로인 메이크 볼륨앤컬 EX’ 볼륨 코팅제를 배합해 인조 속눈썹처럼 풍성한 연출이 가능하고, 뭉침 없이 한 올 한 올 발린다.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고, 컬링 시간을 길게 유지해주는 ‘컬링 셋 폴리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김=왠지 일본의 젊은 여배우가 된 느낌. 볼륨이 강하다기에 작정하고 여러 차례 발랐더니 인형 속눈썹처럼 과장된 느낌으로 드라마틱한 효과가 났다. 눈화장 후 땀을 흘릴 일이 있었는데 웬걸. 전혀 번지지 않았다. 인생의 ‘비밀 병기’를 만났다. ▷최=마스카라 ‘인생템’ 발견. 거짓말을 조금, 아니 많이 보태 뷰러와 함께 쓰면 속눈썹에 나비가 내려앉을 수 있을 정도로 볼륨감이 극대화된다.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면 생각보다 쉽게 지울 수 있다. 볼륨, 지속력 등 모두 만족. ▷령=절대 안 번지는 마스카라로 알려져 있지만 내 눈은 예외인가 보다. 오후가 되면서 눈 밑에 까맣게 번져 면봉으로 닦아내야 했다. 속눈썹이 인형처럼 예쁘게 길어진다는 점에서는 마스카라의 기능을 톡톡히 하는 제품. ▷손=일본 여성 메이크업 특유의 풍성한 속눈썹을 표현하기 좋을 듯하다. 아주 가늘고 짤막한 섬유질이 붙어 있어 마스카라를 몇 번 덧바르면 속눈썹을 훨씬 길어 보이게 할 수 있다. 워터프루프 기술이 너무 좋은 탓인지 웬만해선 잘 지워지지 않는다. 물론 화장을 지울 때도 그만큼 공을 들여야 한다. 크리니크 ‘래쉬 파워’ 속눈썹이 짧고 직모인 동양 여성에 맞게 특수 제작된 얇은 브러시가 특징이다. 39도 이상의 따뜻한 물로만 지워지는 성분을 활용해 땀이나 눈물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찬물에 노출될 시에는 12시간 이상 지워지지 않고 버틸 수 있다. ▷김=처음에 크리니크 제품으로 테스트를 한다고 했을 때, ‘왠 크리니크?’ 싶었다. 내가 아는 크리니크는 수분 크림 등 기초 제품이 강한 브랜드였다. 마스카라를 꺼내 드니 신선했다. 작은 크기, 속눈썹을 정교하게 표현하는 점이 다른 브랜드와 차별점이었다. 화장을 과하게 하지 않을 때 깔끔한 눈매 처리에 좋을 듯하다. ▷최=마스카라 솔이 작은데 효과는 짱짱하다. 정교하게 바를 수 있어 깔끔하게 화장을 마무리할 수 있다. 휴대하기도 편하고, 바르기도 쉬워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용 전까진 몰랐지만, 주변에 의외로 이 제품을 꾸준히 사용한 사람이 많아 놀랐다. ▷령=깔끔하고 길게 발리는 점이 좋았다. 마스카라 솔이 네 개 중에 가장 작은데 그 대신 짧은 속눈썹에도 꼼꼼하게 바르기 편하다. 번짐도 거의 없어서 아침에 바른대로 저녁까지 유지됐다. 다만 번지지 않는데도 마스카라 자체의 지속력은 떨어져서 오후 늦게부터는 마스카라가 어디론가 날아가고 없었다. ▷손= 마스카라 솔이 작아서 속눈썹이 길지 않은 사람도 눈두덩에 까맣게 묻히지 않고 구석구석 꼼꼼하게 바를 수 있다는 게 장점. 또 솔이 작은 만큼 너무 두껍지 않은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속눈썹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랑콤 ‘그랑디오즈 스머지프루프’ 백조의 목처럼 25도 구부러진 스틱이 특징. 다양한 각도에서 바를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됐다. 속눈썹 안쪽부터 고루 제품을 바를 수 있도록 브러시가 짧다. 동양인의 특성을 고려해 하루 종일 번지지 않도록 번짐 방지 효과가 있다. ▷김=랑콤의 마스카라는 기본적으로 신뢰가 간다. 여성을 우아하게 해 주는 마스카라다. 한 올 한 올 잘 발리고 컬링도 우수하다. 다만 구부러진 스틱을 어떻게 사용해야 드라마틱한 효과를 극대화하는지는 좀 더 연구를 해봐야겠다. ▷최=3년째 ‘인생템’으로 랑콤의 다른 마스카라 제품을 사용해 온 나의 랑콤 사랑을 실망으로 바꿨다. 무거운 마스카라 액이 뷰러로 기껏 집어 올린 속눈썹을 주저 앉혔다. 한 올씩 풍성하게 올려주기보단 속눈썹이 뭉쳐 보여 한두 번 사용 하고는 손이 가지 않았다. ▷령=번짐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가장 잘 맞았다. 아침부터 12시간 넘게 바르고 있었는데도 번지지 않았고 컬링이나 볼륨감도 상당 부분 잘 유지됐다. 마스카라 솔은 특이하게 고무로 돼 있는데 한 번 바르기에 좋은 양이 묻어 나와서 바르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손=속눈썹 한 올 한 올에 발리는 마스카라에 완전 만족. 과하게 길어지는 게 아니라 눈매가 또렷해지는 연출이 좋다. 색상도 짙은 검은색이라 눈매가 깊어진 느낌이다. 마스카라 목이 꺾여 있어서 눈 곡선에 따라 구석구석 바를 수 있는 것도 장점. 통에 넣고 뺄 때는 약간 불편했지만 그 정도 감수를 못하랴. 마죠리카 마죠르카 ‘래쉬킹 BK999’ 5mm 길이의 섬유질이 마스카라 액에 들어 있어 속눈썹에 바르면 섬유질이 달라붙어 눈썹이 길어 보이도록 만든다. 속눈썹을 올려주는 컬링 효과와 볼륨감 있는 연출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워터프루프 기능으로 땀이나 피지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김=다른 제품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무난하다고나 할까. 볼륨감과 컬링 효과가 적당했다.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다던데 내 경우엔 좀 번졌다. ▷최=깔끔하고 무난한 속눈썹 연출이 가능하다. 시간이 지나도 속눈썹 각도가 처지지 않았다. 다만 마스카라 솔이 크고 뭉툭한 것이 단점. 특히 아래 속눈썹에 바를 때 눈가에 묻히지 않으려면 조심스럽게 공을 들여야 한다. 어느 정도 풍성한 볼륨감 연출이 가능해 마음에 들었다. ▷령=네 제품 중 가장 번짐이 심했다. 아침에 바를 때는 깔끔하게 발려서 좋았는데 바른 지 몇 시간 안 돼 속눈썹 모양이 눈 아래쪽에 찍히기 시작했다. 마스카라 솔이 네 개 중 가장 크고 솔 끝부분에 마스카라가 뭉텅이로 묻어나와서 눈썹 앞부분이나 끝 부분의 짧은 속눈썹에 바를 때는 휴지로 닦아내야 했다. ▷손=마죠리카 마죠르카 제품 중 섬유질로 속눈썹 길이를 연장시키는 다른 제품을 써 본 적이 있다. 길어 보이는 속눈썹을 위해 사용했지만 쓰다보니 ‘인위적인 섬유질이 적게 들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제품이 딱 그랬다. 한 번만 슥 발라도 풍성해서 눈매가 또렷해 보인다. 무난한 마스카라.}
만성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소셜커머스가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 티켓몬스터(티몬)는 온라인 생필품 쇼핑서비스인 ‘슈퍼마트’를 오프라인 매장에 그대로 옮긴 팝업 스토어를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동식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팝업 스토어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와 성남시 분당구, 서울 노원구와 마포구, 양천구 등 주거 밀집 지역 5곳에 설치된다. 팝업 스토어는 휴지, 세제, 생수 등 80여 종의 생필품을 온·오프라인 최저가로 판매한다. 현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매장에서 티몬 스마트폰 앱으로 슈퍼마트 제품을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라면과 휴지 등 생필품 무료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유한익 티몬 핵심사업추진단장은 “소비자가 가격 경쟁력과 편리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과 제주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세방화(世方化·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추구) 관광상품’을 선정해 17일 발표했다. 전국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관광상품을 공모한 결과 강원 부산 경남 전남 대구 등 5곳이 최종 선발됐다. 강원 지역은 ‘헬로, 2018 평창’이라는 이름으로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등 겨울올림픽 주요 시설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또 강원도 내에서 숙박을 원할 경우 강릉과 정선 등 인근 관광지를 함께 돌아볼 수 있도록 추가 코스를 마련했다. 부산은 서면의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몰려 있는 ‘메디컬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메디뷰티 힐링여행’을 내세웠고, 경남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이 프러포즈한 장소로 등장한 통영 장사도를 이용해 웨딩촬영 여행코스를 구성했다. 이 밖에 전남과 대구는 각각 여수밤바다와 치맥여행 등을 콘셉트로 내·외국인이 모두 즐길 만한 관광명소 이미지를 부각했다. 문체부는 이달 안으로 여행사와 관광상품화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일반 관광객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문화관광대전이나 국제관광박람회 등에서도 상품 판촉 및 관광객 모집 지원에 나선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LG생활건강은 아동과 청소년, 여성의 건강한 삶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단순한 기부에서 벗어나 회사가 보유한 자원과 기술을 활용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패러다임을 실현해 가고자 한다. LG생활건강은 올해부터 시행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빌려 쓰는 지구스쿨’을 전국의 60개교 1만2000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빌려 쓰는 지구스쿨’은 생활 습관이 형성되는 청소년 시기에 세안, 화장, 양치, 설거지, 세탁, 진로교육 등을 9개의 교과목으로 설계해 중학교 정규 수업과정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화여대 교육공학과 강명희 교수팀과 함께 ‘빌려 쓰는 지구스쿨’이 학교에서 정규 수업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설계 및 감수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생활습관과 환경, 진로와 연관된 총 9개 과목으로 구성되며, 이 중 6개 과목을 학교에서 신청하면 과목별 담당교사로 사전교육을 마친 LG생활건강 임직원 강사들이 직접 학교에 찾아가 1교시부터 6교시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LG생활건강은 이 프로그램을 서울시와 전국 시도교육청,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진로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올바른 구강건강 상식을 전파하는 사회공헌활동인 ‘페리오 키즈스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치약 브랜드 ‘페리오’가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LG생활건강 소속의 치위생사가 미취학 아동교육 시설을 직접 방문해 치아 위생교육을 해주고 초등학교에 양치교실을 개설한다. 매년 200여 곳에 달하는 학교, 유치원, 아동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현재까지 16만 명의 어린이에게 치아건강 교육을 실시했다. 이 밖에 청소년 대상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글로벌 에코리더’를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의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환경의식을 고취하는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으로, 서울과 수도권, 부산, 제주 등 전국의 청소년 700여 명을 선발해 1년 동안 환경 친화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차세대 글로벌 환경리더로 양성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신세계백화점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몽블랑 만년필을 판매하는 등 럭셔리 상품들의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은 국내 최초로 몽블랑 공식 온라인 매장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온라인에서 몽블랑의 필기구와 가방, 지갑, 벨트, 액세서리 등을 백화점 매장과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조건과 동일하게 2년 무상 사후서비스(AS)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013년 세계 최초로 구치의 온라인 매장을 SSG닷컴에 연 후 꾸준히 온라인 해외 유명 브랜드 사업을 강화해오고 있다. 2014년에는 페라가모의 세계 첫 온라인 매장을 SSG닷컴에 열었고, 지난해 3월과 9월에는 버버리와 톰포드의 온라인 스토어 운영을 시작했다. 백화점이 온라인 몰에 해외 유명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들여오는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의 유명 브랜드 매출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어서다. 신세계백화점의 2011년 오프라인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은 전년보다 32.2% 성장했지만 2012년에는 6.3%로 급격히 줄었다. 2013년에는 4.1% 성장하는 데 그쳤고, 지난해에는 2.0% 소폭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의 매출은 각각 전년과 비교해 2014년 102%, 2015년 96% 늘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가까운 일본을 여행하는 사람이 늘면서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유명 도시 외에 비교적 덜 알려진 주변 도시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들의 노선 확장으로 직항 노선도 하나둘 느는 추세다. 내일투어는 일본의 개성 넘치는 소도시 5곳을 꼽아 자유여행지로 추천한다. 4∼10월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테야마 지역을 추천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악 관광 루트인 다테야마 ‘알펜루트’는 해발 3000m 높이의 산봉우리가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다. 도야마 현의 다테야마 역부터 나가노 현의 오기자와 역까지 버스나 케이블카로 웅대한 대자연을 만날 수 있다. 우동의 본고장 가가와 현의 다카마쓰 지역은 우동 마니아들에게 소문난 유명 여행지다. ‘우동학교’에서 우동을 직접 만들고 시식까지 마치면 우동학교 수료증을 준다. 택시를 타고 우동 맛집을 찾아 떠나는 우동택시도 이색적인 체험 관광 코스다. 작은 온천마을인 마쓰야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 있는 곳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유명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온천의 모델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일본 만화 ‘명탐정 코난’의 아오야마 고쇼와 요괴 만화로 유명한 작가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인 돗토리 현은 만화 애호가들을 유혹한다. ‘코난박물관’ ‘코난열차’ 등 코난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요괴 마을이라고 불리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는 요괴 동상, 요괴 신사, 요괴 캐릭터숍 등이 있다.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시라카와고는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시골 마을이다. 겨울의 폭설을 견뎌내기 위해 설계된 ‘갓쇼즈쿠리’라고 불리는 전통가옥이 많아 일본 어디에 가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경관이 일품이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적응이 끝난 러바오(수컷·3년생)는 언덕에서 미끄럼을 타는 등 애교가 부쩍 늘었어요. 소심한 아이바오(암컷·2년생)는 예민한 탓에 안전한 나무 위만 찾아요.”(사육사 류쥐안) 6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만난 중국인 사육사 류쥐안(劉娟) 씨와 수의사 링산산(凌珊珊) 씨는 시종 아이바오를 더 챙겼다. 아이바오는 새끼 때 어미 판다와 오래 붙어 있던 탓에 인공 환경을 낯설어한다. 반면 씩씩한 러바오는 새 보금자리에 이미 적응했다. 죽순을 먹다가 금세 나무침대에 몸을 걸치고 잠드는 러바오는 자기 안방에 들어앉은 듯 편안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3일 중국 쓰촨 성 두장옌 판다 기지에서 온 판다 한 쌍은 이달 21일 ‘판다월드’ 개장을 앞두고 관람객 맞이 적응훈련에 한창이었다. 에버랜드에서 판다 사육을 전담하게 된 28년 경력의 강철원 사육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판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한다. 가장 우려했던 먹이 적응은 완벽히 끝났다. 하루에 여린 대나무와 잎 등 15∼20kg을 먹는 판다는 경남 하동군에서 공수한 국산 대나무를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에버랜드는 촉촉하고 싱싱한 대나무를 공급하기 위해 전용 냉장고도 마련했다. 3일에 한 번 냉장차를 통해 하동에서 대나무 등을 배달해 영상 5도를 유지하는 냉장고에 넣어 둔다. 이 냉장고는 대나무 잎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내뿜는다. 판다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사육장에는 최신 장비가 총동원됐다. 판다가 아침에 일어나 먹이를 먹기 위해 나오는 통로에는 자동 체중 측정기를 설치했다. 수의사 링 씨는 “체중 증감은 동물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 매일 아침마다 배설물 검사와 함께 체중 체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위를 싫어하는 판다들을 위해 자동 온도조절장치와 천장 개폐장치 등도 설치했다. 판다의 ‘옆집’에는 판다와 함께 중국의 3대 보호동물로 꼽히는 레서판다와 황금원숭이가 21일 입주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판다와 레서판다, 황금원숭이를 모두 갖춘 동물원은 에버랜드가 처음이다. 200억 원을 들여 지은 ‘판다월드’의 최신식 시설도 볼만하다. 에버랜드는 낮에 10시간씩 잠을 자는 판다를 간접적으로나마 관람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다양한 관람 시설을 마련했다. 삼성전자의 초고화질 커브드 디스플레이 36개를 원형으로 이어 붙여 판다들의 여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 용인=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적응이 끝난 러바오(수컷)는 언덕에서 미끄럼을 타는 등 애교가 부쩍 늘었어요. 소심한 아이바오(암컷)는 예민한 탓에 안전한 나무 위만 찾아요.”(중국 사육사 류좐) 6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만난 중국 사육사 류좐(劉娟) 씨와 수의사 링싼싼(凌珊珊) 씨는 시종 아이바오를 더 챙겼다. 아이바오(만 2세)는 새끼 때 어미 판다와 오래 붙어 있던 탓에 인공 환경을 낯설어한다. 반면 씩씩한 러바오(만 3세)는 새 보금자리에 이미 적응했다. 죽순을 먹다가 금세 나무침대에 몸을 걸치고 잠드는 러바오는 자기 안방에 들어앉은 듯 편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3일 중국 쓰촨성 두장옌 판다 기지에서 온 판다 한 쌍은 이달 21일 ‘판다월드’ 개장을 앞두고 관람객 맞이 적응훈련에 한창이었다. 에버랜드에서 판다사육을 전담하게 된 28년 경력의 강철원 사육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판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한다. 가장 우려했던 먹이 적응은 완벽히 끝났다. 하루에 여린 대나무와 잎 등 15~20kg을 먹는 판다들은 경남 하동군에서 공수한 한국 대나무를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에버랜드는 촉촉하고 싱싱한 대나무를 공급하기 위해 전용 냉장고도 마련했다. 3일에 한번 냉장차를 통해 하동에서 대나무 등을 배달해 영상 5도를 유지하는 냉장고에 넣어 둔다. 이 냉장고는 대나무 잎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 스프레이를 내뿜는다. 판다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사육장에는 최신 장비가 총동원됐다. 판다가 아침에 일어나 먹이를 먹기 위해 나오는 통로에는 자동 체중 측정기가 설치돼 있다. 링싼싼 수의사는 “체중 증감은 동물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 매일 아침마다 배설물 검사와 함께 체중 체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위를 싫어하는 판다들을 위해 자동 온도조절장치와 천장 개폐장치 등도 설치됐다. 에버랜드는 멸종 위기종인 판다를 위해 번식장을 따로 마련했다. 판다의 평균 번식 연령은 5, 6세 정도로 아직 2, 3년 시간이 남아 있다. 판다는 습성이 독립적이라 번식기 외에는 다른 판다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이 때까지는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없다. 판다의 ‘옆집’에는 판다와 함께 중국의 3대 보호동물로 꼽히는 레서판다와 황금원숭이가 21일 입주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판다와 래서판다, 황금원숭이를 모두 갖춘 동물원은 에버랜드가 처음이다. 총 제작비 200억 원을 들여 지은 ‘판다월드’의 최신식 시설도 볼만하다. 에버랜드는 낮 에 10시간씩 잠을 자는 판다를 간접적으로나마 관람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의 정보통신(IT)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관람 시설을 마련했다. 삼성전자의 초고화질 커브드 디스플레이 36개를 원형으로 이어 붙여 판다들의 여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 또 QR코드를 입력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판다를 가상현실로 만나볼 수 있는 체험 시설도 마련했다. 21일 개장하는 판다월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용인=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롯데를 망하게 할 아이디어를 찾아라.’ 롯데그룹이 이 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신사업 발굴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1일 롯데그룹은 사내에서 참신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미래사업을 모색하는 ‘롯데 벤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임원 및 간부들의 하향식 지시가 아닌, 말단 사원부터 시작되는 상향식 혁신으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문화를 기르겠다는 의도다.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표는 현재 롯데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위협할 만큼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신사업 아이디어를 찾는 데 있다. 아이디어 공모는 이번 달 시작한다. 사업 분야, 참가 주제, 제출 형식 등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공모가 끝나면 실현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을 선별해 전담팀을 꾸리고 구체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그룹 내부의 기업문화개선위원회가 하향식 의사 전달 문화를 개혁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기업문화개선위는 지난해 롯데가(家) 형제간에 경영권 분쟁이 일면서 수직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를 지적받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9월에 출범했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과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 내외부 위원 20명이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총 5차 회의를 열어 정시퇴근 문화 정착과 유연근무제 도입 등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 조성을 위한 추진 사항들을 계열사마다 도입해 시도하고 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GS홈쇼핑은 상품 경쟁력 향상을 통한 핵심 역량 강화와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미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GS홈쇼핑은 꾸준한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세계 제1의 온라인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GS홈쇼핑은 2009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 등 해외 7개국에서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2009년에 700억 원에 불과했던 해외 홈쇼핑 취급액은 2015년 1조 원을 돌파했다. 작년에는 러시아에서 최대 국영통신사 로스텔레콤과 합작사를 설립해 올해 하반기에 개국을 앞두고 있다. 아직 중국과 베트남에서만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5년 인도와 태국 등에서 손실 규모를 전년 대비 50% 이상 개선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사업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개국 1년 만에 중국어 채널을 추가로 개국해 작년 취급액 552억 원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부문의 판매 비중이 꾸준히 성장해 왔다. 지난해 취급액은 1조5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6%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취급액의 30%를 차지한다. 또 1일 평균 방문자 수는 지난해 기준 약 250만 명,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3000만 건으로 모바일 커머스 앱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보이는 ARS 서비스, 모바일 전용 고객센터, 배송원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추적하는 ‘라이브 배송’ 서비스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다양한 모바일 인프라도 구축했다.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급변하는 뉴미디어 환경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GS홈쇼핑은 2010년부터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내 조직을 만들었고, 펀드를 통해 간접 지원하고 있는 기업도 수십 개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모바일 중심 비즈니스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이다. 올해는 지속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브랜드 상품 강화와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브랜드 상품을 발굴하고, TV 홈쇼핑과 모바일·인터넷, 데이터 홈쇼핑 등 다채널을 통해 우수 브랜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한다는 전략이다. 또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왕영은의 톡톡톡’과 예능보다 재밌는 쇼핑 버라이어티쇼를 지향하는 ‘쇼미더트렌드’ 등으로 차별화된 방송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 GS홈쇼핑은 시청자 참여를 강화한 이미용 전문 프로그램 ‘리얼뷰티쇼’, 홈쇼핑 최초의 프리미엄 식품 전문 프로그램 ‘테이스티샵’ 등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으로 무장한 다양한 스타일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29년 전 신혼여행으로 제주에 갔던 주부 김경윤 씨(55)는 눈 덮인 한라산의 설경을 잊지 못한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돼 있지 않던 그 시절, 김 씨는 신혼여행 때 비행기를 처음 타봤다. 여행 일정도 2박 3일로 짧았다. 김 씨는 “당시 최고 인기 신혼여행지는 제주였고, 경주나 강원 등지로 가는 이들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20, 30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인기 신혼여행지에도 많은 변화가 일었다. 가까운 동남아 휴양지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는 큰 흐름을 유지하면서 최근에는 자유여행객의 증가로 서유럽이나 한국인이 많지 않은 신규 여행지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 휴양지 선호 지속… 서유럽도 신규 강자로 선호하는 여행지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허니문 수요가 높은 곳은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가 있는 휴양지들이다. 태국 푸껫이나 인도네시아 발리, 하와이, 몰디브 등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2011∼2015년 월별 하나투어의 허니문 상품 수요를 분석해 최근 트렌드를 들여다봤다. 5년 동안 월별 신혼여행 상품 예약 비중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킨 곳은 태국이다. 2011년에는 한때 월별 예약 비중이 전체 신혼여행 상품 가운데 44%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였다. 지난해 들어서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안팎으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태국에는 푸껫, 코사무이, 끄라비 등 다양한 휴양지가 있다. 특히 푸껫은 섬 전체가 관광지인 데다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 인프라가 넉넉해 수요가 높다. 최근 유럽 관광객이 많이 찾는 끄라비 지역은 비교적 덜 알려진 탓에 자연이 잘 보존돼 있고, 7500만 년 전에 만들어진 조개화석층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태국 다음으로 선호하는 신혼여행지는 하와이와 필리핀이다. 특히 필리핀의 휴양지인 보라카이와 세부는 짧은 비행시간과 아름다운 바다, 고급 리조트 등 3박자가 갖춰져 신혼여행 상품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매년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인기 여행지인 보라카이 섬은 4km에 달하는 넓은 백사장을 비롯해 32개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있어 인기가 높다. 2014년부터는 휴가를 길게 쓸 수 있게 되면서 거리가 먼 서유럽 국가들이 월별 선호 여행지 3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아름다운 거리를 배경으로 신혼여행 스냅 촬영을 선택사항으로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유럽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며 박물관이나 미술관, 아웃렛 등을 비롯해 문화유적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자유여행족 늘며 ‘한국인 없는’ 낯선 여행지로 흔하지 않은 독특한 여행지를 찾는 젊은 신혼부부들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한국인이 많이 찾지 않는 신규 여행지가 뜨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최근 1년간 허니문 고객들의 문의가 급상승한 여행지로 모리셔스와 세이셸, 타히티를 꼽는다.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 남서부에 위치한 섬나라 모리셔스는 ‘신이 천국보다 먼저 창조한 곳’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모리셔스는 제주도 크기의 작은 화산섬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거대한 산호초 지대가 섬을 둘러싸고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를 포함해 아프리카의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사파리, 유럽 번화가에 와 있는 듯한 시가지까지 갖춘 휴양지다. 특히 수도 포트루이스 북쪽으로 20km 떨어진 트루오비슈는 바닷속이 아름다워 다양한 해양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세이셸은 아직 국내 여행객에게는 생소하지만 유럽 여행객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고급 휴양지이자 신혼여행지다. 11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이셸은 인도양 세이셸 제도에 위치한 독립국가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 경관이 특징이다.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과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 등 유명 인사들이 신혼여행지로 선택했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는 결혼 10주년 여행지로 세이셸을 다녀갔다. ‘태평양의 진주’라 불리는 타히티도 최근 각광받는 신혼여행지다. 타히티의 정식 명칭은 프렌치 폴리네시아다. 호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 타히티, 보라보라, 모오레아 등 118개 섬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프렌치 폴리네시아가 자리하고 있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보라보라 섬이다.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가 특징으로, 섬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호화 리조트가 해변에 밀집해 있다. 숙소 주변에서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물놀이를 하거나 헬리콥터 투어, 승마도 즐길 수 있다. 베트남의 다낭도 최근 급부상하는 휴양지 가운데 하나다. 스파와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고급 풀 빌라들이 있어 푸껫이나 발리 못지않은 숙박시설을 자랑한다. 허니문뿐만 아니라 태교여행이나 리마인드 웨딩 후 여행을 떠나는 부부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상가에 있는 롯데슈퍼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일요일마다 매월 4번 문을 닫는다. 강남구 조례가 정한 대기업슈퍼마켓(SSM) 의무휴업일이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 은마아파트 상가 자체 휴일이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일요일이기 때문이다. 통상 SSM의 주말 매출은 평일의 갑절 수준이다. 매달 주말 장사 8일 중 4일을 포기하고 있는 셈이다. 의무휴업일에 더해 두 번을 추가 휴점하면서 월매출 4700만 원, 연매출 5억6600만 원을 손해 보고 있다는 게 롯데슈퍼 측의 주장이다. 경영에 부담을 느낀 롯데슈퍼는 2014년 7월 강남구청에 상가 휴일에 맞춰 휴무일을 조정할 수 있도록 2차례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의무휴업일 준수에 예외를 둘 수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롯데슈퍼는 이때부터 상가 자체휴일을 강남구 조례에 맞춰 매월 둘째, 넷째 주로 변경하고자 은마종합상가번영회와 협상을 벌였다. 협상 초기 번영회는 롯데가 일부를 부담해 낙후된 상가 건물을 새로 단장해 달라는 조건을 들고나왔다. 롯데슈퍼는 이를 받아들였지만 막판에 입점 상인 일부가 “35년 동안 유지해온 휴일을 바꿀 수 없다”고 반대해 없던 일이 됐다. 이후 번영회의 일부 상인은 휴일을 바꾸는 대신 주차장 시설 개·보수, 상가건물 도색, 건물 리모델링 등의 추가 조건을 제시했고 현재까지 협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지자체 조례에 의무휴업일을 변경할 수 있도록 예외 사항을 뒀다면 갈등이 쉽게 풀렸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기업과 골목상권의 상생을 위한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법)’이 주민들의 편의를 저해하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기업과 합의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어떤 형태로든 금전적 보상을 받으려는 일이 수시로 생긴다. 원래 지역 골목상권이 없던 신도시에 먼저 ‘알박기’를 해 SSM의 입점을 막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위례신도시에 지난해 12월 입점하기로 했던 롯데슈퍼는 서울 송파강동슈퍼마켓조합이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을 신청하면서 ‘최소 2년간 입점 금지’를 요구하자 개점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 주변에는 중소형 슈퍼마켓밖에 없어 지역주민들은 장을 보기 위해 차로 20분을 이동해야 한다. 2014년 세종시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들어갈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당시 지역 슈퍼마켓조합은 20억 원의 상생기금을 요구했다. 개점을 계속 연기하다 지역 중소상인과의 사업조정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개점을 강행했던 홈플러스는 5000만 원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유통 전문가들은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가 오히려 지역주민의 불편을 낳고 있는 문제를 막기 위해 현실에 맞는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사자인 대기업과 지역상인이 직접 협의하다 보니 금전적 보상으로 이어지는 주먹구구식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유명무실한 유통상생협의회 대신 대기업과 지역상인 가운데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로 이뤄진 제3의 협의체를 두고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을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최고야 best@donga.com·백연상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호텔 창립 43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롯데호텔은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제43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을 제외한 등기임원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신 총괄회장은 3월 28일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됐지만 재선임되지 않았다. 롯데호텔은 “신 총괄회장이 고령인 데다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재선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롯데호텔의 대표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 장선욱 면세사업부 대표 등 4명만 남게 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신 총괄회장은 롯데제과 등기임원에서도 49년 만에 물러났다. 앞으로 남은 다른 계열사에서도 임기가 끝나는 대로 등기임원과 비상무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평소 월요일이면 한산했던 인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가 28일 ‘인해(人海)’의 물결로 출렁였다. 곳곳에서 “와! 진짜 사람 많다”는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이날 오후 6시 월미도 문화의 거리 야외광장에서 사상 최대의 ‘치맥’(치킨과 맥주) 파티가 열렸다. 주인공은 중국 아오란(奧藍·AURANCE)그룹의 ‘인센티브 관광단’에 뽑힌 우수 직원 4500여 명. 이날 낮 서울 창덕궁 고궁 관광을 마친 일행은 장장 500m에 걸쳐 자리를 잡은 뒤 치맥을 즐겼다. 이날 현장에 설치된 테이블은 약 600개, 의자는 4500개에 달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체험여행에 나선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들은 주인공 전지현이 즐겨 먹던 치맥의 맛에 한껏 빠졌다. 인천에 본사를 둔 H치킨은 유커 도착 시간에 맞춰 인천 전역의 체인점 40곳과 인근 경기 지역 10여 곳에서 치킨 1500마리를 튀겨 보냈다. 워낙 양이 많다 보니 배달방식도 남달랐다. 업체 측은 배달시간이 길어져 종이 포장지가 눅눅해질 것을 우려해 트럭 대신 승용차 20여 대를 투입했다. 또 H치킨은 별도로 치킨 1500마리와 소스,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는 이른바 ‘치밥’ 메뉴를 추가로 제공했다. H치킨은 이날 닭 3000마리 등 모든 메뉴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난징(南京)에서 온 첸첸((천,청)(천,청)·22·여) 씨는 “중국 칭다오(靑島) 해변과 비슷한 바닷가에서 한국 치킨과 맥주를 먹으니 환상적이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치맥 테이블엔 전통 떡이 무료로 제공됐고, 월미도 상가번영회는 ‘유커 환영’의 뜻이 담긴 연을 하늘에 띄우고 중국 간체자로 적은 현수막을 곳곳에 걸었다. 광장 중간에는 80만 L 용량의 생맥주 무료 시음코너도 마련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의 기마경찰대도 유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수 경찰관 변상원 경위는 “보유한 10필 중 4필의 말을 이끌고 월미도에서 기마 안전순찰을 돌았다.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유커들이 1시간에 100명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치맥 파티는 오후 7시 10분경 끝났다. 중국 아오란그룹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외국 기업의 단체 관광객 2만1000명이 한국을 더 찾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6월 글로벌 기업인 허벌라이프의 동남아 지역 12개국 직원 1만 명이 인센티브(포상휴가) 관광으로 2박 3일 동안 한국을 방문한다. 이에 앞서 5월에는 중국의 화장품 유통기업 직원 7500명이 한국을 방문한다. 인센티브 관광객 수는 2011년 13만5000명 수준이었으나 2014년 21만1000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25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컨벤션 시설이나 리조트를 갖춘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유치 경쟁도 만만찮다. 곽상섭 한국관광공사 인센티브유치팀장은 “회의시설이나 대형 숙소 등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라 한류 드라마 콘텐츠 등으로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다”며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일본 지방정부 등에서도 지원 사격에 나서는 만큼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 min07@donga.com / 최고야 기자}

관광분야 스타트업인 ‘요트탈래’(대표 김건우)는 부산항에 정박한 개인 요트를 빌려 호텔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여해주는 업체다. 지난해 12월 설립한 신생 기업이지만 이미 700명이 이 회사의 요트를 이용했다. 하루 이용료는 특급호텔 1박 요금과 비슷한 20만∼30만 원 수준. 요트탈래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창조관광기업으로 선정돼 2500만 원의 기업 설립자금을 지원받았다. 바다관광 콘텐츠 개발과 공유경제 활성화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요트탈래처럼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관광분야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로 시행 6년째인 ‘창조관광기업’ 발굴사업은 매년 공모전을 실시해 원활한 창업활동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관광기념품 판매부터 체험형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지금까지 이 사업을 통해 756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창조관광기업들 가운데 대부분은 규모가 영세하지만 현재 한국 관광산업이 처한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캠퍼스스테이’는 2018년 열리는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인근 숙소 부족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방학 동안 비어있는 대학교 기숙사를 숙박시설로 제공해 외국인들이 쉽게 예약할 수 있는 예약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번 돈은 ‘반값 기숙사’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학생 복지를 위해 쓰인다. 또 한국에 웨딩촬영을 하러 오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웨딩스튜디오와 미용실 등을 연결해주는 ‘지엔’은 웨딩관광이라는 틈새시장을 제대로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웨딩업체에 이득이 될 뿐 아니라 쇼핑관광이나 한류투어 서비스까지 제공해 다양한 분야에 파급효과를 미친다. 강규상 한국관광공사 벤처팀장은 “창조관광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관광공사의 31개 해외지사를 활용해 해외 판로 지원 등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