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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과 대마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8)이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로 감형 받고 석방됐다.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부장판사 권순형)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게 징역 1년에 집행 유예 2년, 벌금 200만 원을 18일 선고했다. 앞선 1심에서 징역 1년, 벌금 200만 원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던 유아인은 항소심 재판부의 집행유예 선고에 따라 약 5개월 만에 석방됐다.유아인 측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신체적·정신적으로 극한에 몰린 상황에서 수면마취제에 의존성이 생겼던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또한 “수사 개시 전부터 정신건강의학과를 내원하는 등 수면장애를 건강한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며 “실제로 수면마취제 의존에서 벗어나 상당한 치료 효과를 보고 있었음에도 실형을 선고한 원심의 형은 지나치게 무겁다”고 양형 부당 사유를 밝혔었다.유아인은 2020년 9월~2023년 1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2023년 10월 불구속 기소됐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5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함께 받았다.1심 재판부는 지난해 9월 유아인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한 154만 원의 추징과 80시간의 약물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 기간, 횟수, 방법, 그 양 등에 비춰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유아인 측과 검찰은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유아인에게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고등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 트럼프 신정부가 관세 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며 우리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며 “이제부터는 통상총력전”이라고 말했다.최 대행은 “미국은 수입 철강, 알루미늄에 대해 보편 관세 25%를 다음 달 12일부터 부과키로 한 데 이어 우리의 핵심 수출 품목인 자동차, 반도체에 대한 관세부과도 예고하고 있다”며 “정부의 ‘통상 대응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최 대행은 이어 “저는 오늘 오후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해 관계 부처 장관들과 함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 원 이상의 무역 금융 지원 방안과 수출 품목 지역 다변화 대책 등 범정부 수출 대책을 내놓겠다”며 “미국발 통상 전쟁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가별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고 했다.또한 최 대행은 “향후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인공지능(AI) 패권 전쟁’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저는 어제 AI 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를 직접 주재한 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국가 AI 위원회를 개최해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실행 전략을 논의하고 ‘AI+사이언스 활성화 방안’ 등 시급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아울러 최 대행은 “오는 20일 ‘국회·정부 국정협의회’가 열린다”며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첫 만남이 성사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어렵사리 국정협의회가 열리는 만큼 민생 경제 법안 처리와 추가 재정 투입 등에 대해 반드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최 대행은 “정치의 목적은 ‘민생’이고, 정치의 방법은 ‘소통’”이라며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특례가 포함되면 장시간 노동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준혁이가 장애인으로서 20년 동안 나라의 혜택을 받아왔으니 당연히 그 감사한 마음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제가 먼저 의료진에게 장기기증에 관해 이야기를 꺼냈어요. 생명나눔을 통해 한 분이라도 더 많은 환자가 새 생명을 얻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요.”김준혁 씨(22)의 어머니는 아들 김 씨의 장기기증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씨의 기증 덕분에 3명이 새 삶을 살게 됐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김 씨가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18일 밝혔다.김 씨는 지난달 13일 자택에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뇌사상태가 됐다.가족은 김 씨가 이대로 떠나보내는 것보단 장기기증으로 어디선가 살아 숨 쉬면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란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 서울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씨는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6세까지 장난을 좋아하는 활달한 성격이었다. 하지만 원인 모를 뇌출혈로 몸을 가누기 어려워져 7세부터 휠체어를 타기 시작했다. 김 씨는 특수학교를 졸업한 뒤 10년 넘게 활동 보조사와 여러 활동을 했다. 시각과 청각의 기능이 떨어져 왼쪽 눈의 20%만 볼 수 있는 상태였지만 그림 그리기 등 좋아하는 활동을 했다.김 씨의 어머니 김미경 씨는 “준혁아, 엄마가 하얀 한복을 사서 입혀줬는데 네가 너무 이쁘더라. 꼭 웃고 있는 거 같았어. 엄마가 곧 보러 갈 테니까,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잘 놀고 있어. 항상 엄마가 준혁이 생각할게. 많이 사랑해. 보고 싶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3명의 생명을 살린 기증자 김준혁 님과 힘든 결정을 내려주신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 생명나눔은 사랑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이하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모기업이 자동차 회사인만큼 차량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접 보는 것도 좋겠다.”미국 출장 중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6일(현지 시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에 깜짝 방문해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정 회장이 즉석에서 KIA 타이거즈 구성원들을 기아 미국판매법인(KUS)과 미국 디자인센터 등 사업장에 초대한 것이다. 정 회장은 선수단을 위한 식사 자리 마련부터 메뉴 선정까지 꼼꼼히 챙겼다.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 어바인 인근에 위치한 더 클럽하우스 베이스볼을 찾아 KIA 타이거즈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를 격려했다. 정 회장은 설립 20주년을 맞은 모하비주행시험장 방문 등을 위해 미국 출장에 나섰는데,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훈련 중인 스프링캠프도 깜짝 방문한 것이다. 정 회장은 선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축하했다. 정 회장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현대자동차그룹 구성원에게 큰 기쁨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축승연에 폭설 때문에 참석을 못했는데, 이렇게 전지 훈련장에서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며 “승부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건강도 중요하니 선수단과 스태프 모두 컨디션과 몸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주장인 나성범 선수는 팀을 대표해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대형 사인볼을 정 회장에게 선물했다.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바쁜 일정 중 전지 훈련장을 찾아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고 이번 시즌도 힘을 내 즐겁게 임하겠다”며 덧붙였다.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25일부터 2025 시즌 대비 스프링캠프에 돌입해 전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코칭 스태프 22명, 선수 38명이 참가했다. 오는 20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다음달 4일까지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16일 오후 경기 평택시의 4층짜리 빌라에서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발견된 20대 외국인 근로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17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7시 12분경 평택시 청북읍 4층짜리 빌라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복통을 호소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에 빠진 인도네시아 국적 20대 남성 A 씨와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발견된 인도네시아 국적 20대 남성 B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 씨는 병원에서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가스 누출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당일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당국이 측정한 일산화탄소 농도는 허용 농도 50ppm 이하인 40ppm으로 파악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조사에 나섰지만 특이 사항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 등 유관 기관은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14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결의안이라고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마 후보자 임명 촉구 결의안은 14일 오후 본회의에서 재석 168명 중 찬성 168명으로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표결하지 않고 퇴장했다.국민의힘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표결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이 결의안은 여야 간 그 어떠한 협의도 없이 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결의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에서 권한쟁의심판이 진행 중”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회가 임명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다면 이것은 입법부가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마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이미 여야 간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한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임명 촉구 결의안에 대해 “헌재 구성을 완성하고 헌법기관을 대상으로 폭력을 선동하는 헌정 위기 상태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7%, 반대한다는 의견이 38%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는 의견은 52%,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각각 39%, 38%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57%는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고, 38%는 반대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응답자의 이유(자유 응답 방식)를 보면 ‘12‧3 비상계엄 선포’가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헌법 위반‧불법’ 10%, ‘내란’ 9%, ‘국정 능력 부족 및 국정 운영 잘 못함’ 7%, ‘대통령 자질 부족 및 자격 없음’ 6%, ‘국가 혼란 및 국민 불안‘ 6%, ’거짓말 및 진실하지 않음’ 4%, ‘경제 위기 초래’ 4% 순이었다.탄핵에 반대한 응답자의 이유는 ‘야당(민주당)의 발목잡기 및 줄 탄핵’ 37%, ‘정당한 계엄 및 대통령의 고유 권한’ 13%, ‘탄핵 사유 아님’ 10%, ‘국정 안정’ 6%, ‘민주당 이재명 대표 잘못 및 이 대표가 싫어서’ 4%, ‘대통령 임기 보장’ 4% 순이었다.한국갤럽은 “탄핵 찬성자는 비상계엄 선포와 그 여파에 대한 책임, 국정 능력·자질을 문제시했다”며 “반대자 상당수는 계엄을 야당 때문에 불가피했던 일로 보는 등 대체로 대통령 측의 정당성 주장과 동조하는 내용을 들었다”고 했다.개인의 찬반 의견과는 무관하게, 현재 진행 중인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9%가 ‘탄핵 인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32%는 ‘기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탄핵 찬성자는 90%가 인용(기각 5%)될 것으로 예상했고, 탄핵 반대자는 74%가 기각(인용 15%)될 것으로 전망했다.헌법재판소에 대한 신뢰 여부는 ‘신뢰한다’ 52%, ‘신뢰하지 않는다’ 40%, ‘의견 유보’ 8%로 나타났다. 한 달 전에는 신뢰 57%, 비신뢰 31%였다. 한국갤럽은 “이는 대체로 탄핵 반대자의 불신 강화에서 비롯한 변화”라며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에서도 공통된 현상”이라고 했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38%, 무당(無黨)층 16%로 파악됐다.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 민주당의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벌렸는데, 올해 들어서는 양대 정당이 총선·대선 직전처럼 열띤 구도”라고 했다.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34%,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 5% 순이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각 1%를 기록했다.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6.1%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A 씨는 유명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와 비슷한 사이트를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알게 돼 의류 구매 비용으로 82.95달러(약 12만 원)를 결제했다. A 씨는 2주 뒤에도 상품을 받지 못했고 뒤늦게 해당 사이트가 사기 의심 사이트란 것을 파악했다.B 씨는 유튜브 광고를 통해 접속한 해외 사이트에서 의류 4만8800원어치를 구매했다. B 씨는 옷의 봉제 등 품질이 좋지 않아 환불 요청을 했지만 사업자는 72시간 내에 연락을 준다고 답한 뒤 연락을 끊었다.C 씨는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방문한 해외 쇼핑몰에서 다이어트 식품 48만5000원어치를 결제했다. C 씨는 제품이 광고와 달라 환불을 요청했지만 사업자는 맞춤 제작 등을 주장하며 환불을 거부했다. 이후에는 다른 담당자와 이야기하라며 환불을 미뤘다.한국소비자원은 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광고를 활용한 해외직구 사기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해외직구 사기성 쇼핑몰 상담 사례 중 82.3%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쇼핑몰을 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전체의 67.1%를 차지했다.소비자원이 2021~2023년 접수된 해외직구 사기성 쇼핑몰 상담 2064건 중 접속 경로가 확인된 1821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속하는 사례가 82.3%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각각 41.8%(762건), 25.3%(460건)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피해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의 콘텐츠나 맞춤형 광고에 연결된 외부 링크를 통해 해외 사기성 쇼핑몰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피해 유형을 보면 전체 상담 2064건 중 ‘브랜드 사칭’이 47.1%(972건)로 가장 많았다. 유명 패션 브랜드를 사칭해 쇼핑몰을 운영하는 판매자가 결제 후 제품을 배송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락을 두절하는 식의 수법이 대다수였다. ‘저품질 제품 판매’도 46.5%(959건)를 차지했다. 판매자가 광고와 달리 저품질의 제품을 판매한 뒤 환불을 거부하는 사례, 제품을 반환받지 않는 대신 구매 대금의 일부 환급을 제안하는 사례가 많았다.현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콘텐츠와 광고를 게시할 때 준수해야 할 자율규제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용자들이 불법·유해 콘텐츠 등을 직접 신고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하지만 소비자원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422명(42.2%)은 자율규제 규정에 대해 알지 못했다. 597명(59.7%)은 신고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소비자원은 메타와 구글에 불법·유해 콘텐트 와 광고 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 등과 함께 접속 차단을 추진할 계획이다.소비자원은 유명 브랜드 상품을 지나치게 싼 가격에 판매하는 소셜미디어 광고의 경우 일단 의심해 보라고 당부했다. 또한 브랜드 공식 누리집을 방문해 인터넷 주소(URL)를 비교하고 구매 후기를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피해 발생에 대비해 계좌이체가 아닌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할 것을 주문했다. 광고 화면과 구매‧결제 내역을 캡처하는 등 증빙자료도 남겨두라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비명(비이재명)계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다른 목소리를 용납하지 않는 극단과 배제의 논리는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며 “팬덤 정치의 폐해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전 지사는 13일 국회에서 이 대표와 회동을 갖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것이 이 시대 우리가 풀어가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렇게 말했다.김 전 지사는 “시대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선 더 넓고 강력한 민주주의 연대를 만들어야 된다”며 “이런 연대만이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자신을 죽이려는 세력과도 손을 잡고 첫 번째 정권교체를 이뤄내신 바 있다”며 “힘을 합할 수 있는 모든 세력을 아울러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또한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이 더 다양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께서도 다양성은 정당의 본질이자 생명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다양성을 구현할 수 있는 정당 시스템, 정당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김 전 지사는 팬덤 정치의 폐해도 지적하며 “우리 당의 시스템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온라인 이외에는 당원들이 토론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우리 당의 닫힌 시스템과 구조가 원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중심의 소통 구조는 반드시 극단화로 가기 마련”이라며 “당원이 중심이 되고 당원이 민주당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토론과 숙의가 가능한 다양한 공간을 대폭 열어두어야 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민주당이 더 크고 더 넓은 길을 가야 될 거 같다”며 “지사님의 지적이 완벽하게 옳다”고 했다. 또한 “지금 대한민국의 헌법 파괴 세력과 반국민 세력이 준동하는데 이런 헌정 파괴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의 가장 큰 가치라 할 수 있는 헌정 질서를 유지하는 것,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며 “헌정 수호 세력, 그리고 내란 극복을 위해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해임한 이유와 관련해 “자세히 말씀 어렵지만 야권과 관련한 정치적 중립 문제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 기회에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말해온 인물이다.윤 대통령은 계엄 당일 오후 10시 53분 홍 전 차장과의 통화와 관련해 “제가 1차장인 홍장원에게 전화할 아무 이유가 없는데 ‘원장이 국내에 있느냐’, ‘해외 출장 중인가’에 대한 오해 때문에 전화가 부득이하게 돼 이렇게 시끄러워진 것 같다”며 “그 점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반주 즐기는 편이라 (목소리를 들어보니 홍 전 차장이) 술 마셨다”며 “원장이 부재 중인데 이 친구가 벌써 사람들을 만나서 (술을 마셨구나) 이게 온당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또 윤 대통령은 “국정원장이 홍장원에 대한 해임 건의를 제게 처음 한 게 (지난해) 12월 5일경이라고 했는데, 저는 12월 4일 밤이라고 분명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사실은 벌써 몇 달 전부터 (홍 전 차장이) 정치적 중립 문제와 관련해 원장의 신임을 많이 잃은 상태였던 걸 알 수 있었다”며 “그래서 (제가) 원장에게 한 소리 했다. ‘아니 주례 보고 하는데 1차장이 이렇게 원장의 신뢰를 잃은 상황이면 이만큼 중요한 정보가 어딨느냐’, ‘왜 미리 보고 안 하셨느냐’고 하니까 (원장이) ‘관찰하다 보니 늦었습니다’라고 하면서 여러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즉시 ‘원장님이 쓰는 사람인데, 원장님이 그렇게 신뢰를 못 하겠다고 하면 인사 조치를 하십시오’, ‘후임자 누가 좋을지 생각해서 말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홍장원에게 전화한 건 (비상계엄 선포 전 통화에서 홍 전 차장에게) 전화하겠다는 얘기도 했고, 생각해 보니 해외 출장 때 해외 담당 파트가 경호 정보에 대해 협조하니 격려 전화를 하겠다고 해서 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원장이 얘기했지만 김규현 국정원장 때부터 국정원이 유관정보기관인 방첩사(국군방첩사령부)를 지원하란 얘기를 수도 없이 해왔다”며 홍 전 차장에게 ‘방첩사를 도우라’고 한 건 “계엄과 관계없는 얘기”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김대웅 서울고등법원장(사법연수원 19기)이 차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됐다.조희대 대법원장은 김 내정자를 김창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사법연수원 14기)의 후임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의 임기가 다음 달 18일 끝나 김 내정자를 후임으로 지정한 것이다. 조 대법원장은 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국회에 요청할 예정이다.대법원은 “김 내정자는 다양한 재판 업무를 담당하면서 해박한 법률 지식과 탁월한 재판 실무능력으로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충실히 보장하는 데에 헌신해 온 정통 법관”이라며 “법원 내외부로부터 두루 신망을 얻고 있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의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김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1993년 수원지방법원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광주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이번 달부터 서울고등법원장으로 재임 중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과 만났다.토트넘 홋스퍼는 보도자료를 통해 찰스 3세가 12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후원하는 지역 청소년 지원 프로젝트를 격려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현재 지역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공개한 영상에서 찰스 3세는 손흥민에게 “이번 주말에 경기를 하느냐”고 물었고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일요일에 경기한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잘될 것 같은지’에 대해 찰스 3세가 묻자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현재 토트넘은 리그에서 8승 3무 13패로, 20개 팀 가운데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팀이 잘 되고 있나’라는 찰스 3세의 질문에 “우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찰스 3세는 “그런가”라며 웃었다.찰스 3세는 손흥민과 관중석에 모인 학생 등의 환영을 받으며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워크숍 등에 참석해 지역 청년들도 만났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2023년 10월 국가정보원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보안 점검 결과 발표에 대해 “국정원 쪽에서 (점검 대상을) 자의적으로 선별해서 진행한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IT장비 6400여 대 중 317대(약 5%)에 국한된 선관위 보안 점검 범위는 국정원의 자의적인 선별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한 것이다.김 사무총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은 앞선 3차 변론기일에서 “2023년 10월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선관위 투개표 시스템 보안 점검 결과, 해킹을 통해 시스템 내용을 변경할 수 있었다”, “실제 사전 투표 용지와 동일한 투표지도 얼마든지 만들어 놓을 수 있었다”며 부정선거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김 사무총장은 ‘재검표에서 가짜 투표지가 발견된 적 없었느냐’는 국회 측의 물음에 “제가 보고받기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그간 윤 대통령이 선관위 선거 시스템 점검 내용을 계엄 선포 사유로 거론한 데 대해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입장을 국회에서 밝혀왔다.앞서 같은 날 증인으로 출석한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은 선관위 점검 당시 보안 관리가 부실했고, 선관위의 인터넷망과 업무망과 선거망이 분리되지 않아 외부 침투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의 선거 시스템 점검 필요성 주장에 힘을 실은 것이다.백 전 차장은 선관위 전산 시스템 보안 점검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백 전 차장은 “선거 시스템에 공격이 오면 사회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시급히 취약점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8세 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교사가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마지막으로 하교하는 아이를 범행 대상으로 정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대전서부경찰서는 11일 오후 대전 서구 관저동의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초등생 피습 사건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사건은 10일 오후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 창고에서 40대 여교사 A 씨와 김하늘 양(8)이 흉기에 찔린 상태로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하늘 양은 근처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A 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2018년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 씨는 “휴직 중에 자살 생각을 한 적 있다”며 “복직 3일 후 짜증이 났다. 교감 선생님이 수업을 못 들어가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각실 바로 앞에 있는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맨 마지막 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A 씨는 범행 도구를 학교에서 2km 떨어진 주방용품 판매처에서 구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범행 시간은 10일 오후 4시 30분에서 오후 5시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현재 A 씨 진술의 신빙성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진술하는 중에 혈압이 상승해 제대로 답변을 못 받았다”며 “범행을 본인이 한 부분, 현장에 남은 흉기에 대해 저희가 구입처를 확인한 정도가 기초조사”라고 말했다.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 계획과 관련해 “강제 수사, 체포할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차량에 ‘어르신 운전 중’이라는 표지를 붙인 고령 운전자 65%가 “표지가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표지를 부착한 고령 운전자 67%는 “타 운전자들의 양보와 배려를 체감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어르신 운전 중’이라는 표지를 부착한 경험이 있는 고령운전자 그룹(95명)과 일반 시민 그룹(96명) 총 1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공단은 표지 부착으로 인한 사고 예방 효과, 안전성 향상 정도 등을 물었다.인식 조사 결과 ‘어르신 운전 중’이라는 표지를 부착한 경험이 있는 고령 운전자 95명의 65%가 “고령 운전자 표지 부착이 운전자의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67%는 “타 운전자들의 양보와 배려를 체감했다”고 답했다.고령 운전자 표지를 부착하지 않은 운전자의 사유는 “타 운전자의 시선 우려 때문”이라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았다.또 일반 시민 96명 중 93%는 “고령 운전자 표지 부착 차량에 대해 배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본인이 고령 운전자가 됐을 경우 표지 부착 의향은 35%로 나타났다. 공단은 향후 유관 기관과 협업해 고령 운전자 표지 부착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정용식 공단 이사장은 “고령 운전자 표지는 함께 배려하고 양보하는 운전 문화를 확산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올해 어린이부터 고령자까지 교통약자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통안전망 구축도 함께 추진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확신한다”며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면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경쟁은 사생결단이 된다. 극단적 정쟁이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계속된다”며 “이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또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민심을 왜곡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기해야 한다. 선거구제 역시 개편이 필요하다”며 “수많은 국가 원로, 언론계와 학계가 개헌을 주문하고 있다. 국민 여론 역시 개헌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제 남은 것은 국회의 결단”이라고 했다.“국정혼란 주범은 이재명 세력… 李방탄 위해 의회독재”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실용주의 행보를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정책과 노선을 수정할 의지가 있다면 노란봉투법, 국회증언감정법부터 폐기하시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이재명 대표가 외친 실용주의는 정치적 가면극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을 할 때 ‘재벌체제 해체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다”며 “경기지사 재직 당시에는 ‘기본소득은 필생에 이루고 싶은 정책’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막대한 비용을 어디서 마련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데이터세, 인공지능로봇세, 국토보유세를 걷으면 기본소득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야말로 신기루 같은 이야기‘”라고 했다.권 원내대표는 “최근 이 대표는 실용주의를 표방한다”면서 “‘기업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다’, ‘기본소득 재검토할 수 있다’, ‘지금은 성장이 시급하다’며 자신의 과거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꾼 말들은 언제든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포퓰리즘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했다.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거대 야당은 무려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소추 통과 이후 국정안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그런데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했다”며 “이것도 모자라서 민주당은 최상목 권한대행까지 탄핵하겠다고 시도 때도 없이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권 원내대표는 이어 “29번의 연쇄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 유도, 셀 수도 없는 갑질 청문회 강행,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 이 모두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국정 혼란의 목적은 오직 하나,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이라고 했다. 이어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의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이라고 했다.또 권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은 난데없이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 대표도 한미동맹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며 “조기 대선을 겨냥한 위장 전술”이라고 했다.권 원내대표는 연금 개혁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은 모수개혁부터 논의하는 것을 수용하겠다”며 “그러나 반드시 구조개혁과 수익률 개혁 논의가 이어지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민생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반도체특별법 통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회복, 취약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번 2월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반도체에는 이념도 없고, 정파도 없다. 경제 전쟁의 시대에 이기는 방법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이 9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1000m에서 우승해 3관왕을 달성했다. 남자 쇼트트랙 장성우는 이날 남자 1000m에서 대회 첫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전날 금메달 4개를 수확한 데 이어 이날도 2개를 추가하면서 쇼트트랙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최민정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혼성 2000m와 여자 500m에 이어 9일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에 등극한 것이다.김길리는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혼성 2000m와 여자 1500m 금메달, 여자 500m 은메달에 이어 10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9일 남자 1000m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장성우가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장성우는 전날 혼성 2000m 금메달, 남자 5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전날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지원은 9일 1000m에서 장성우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은메달을 차지했다.한국은 쇼트트랙에서 8일 혼성 2000m, 여자 1500m와 500m, 남자 1500m, 9일 여자 1000m, 남자 1000m까지 총 6개의 금메달을 땄다. 현재까지 쇼트트랙에 걸린 7개 금메달 중 남자 500m를 제외한 6개를 한국 대표팀이 차지한 것이다. 남은 쇼트트랙 경기는 9일로 예정된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해뜰날’ ‘차표 한 장’ ‘네박자’ 등의 노래로 사랑받은 가수 송대관이 9일 동료 가수들의 눈물 속에 영면에 들었다.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송대관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는 발인식이 엄수됐다. 가수 태진아, 설운도 등 동료 가수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태진아는 추도사를 통해 “(송대관이 눈을 감고) 3일 동안 밥을 안 먹었다”라며 “이제 형님이 하늘나라 가서 사시면 제가 아마 방송하고 이러는 것도 별로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태진아와 송대관은 절친한 사이이자 둘도 없는 콤비로 유명했다.태진아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제 집사람은 치매로 힘들어하고 있는데, 대관이 형이 돌아가셨다고 하니까 ‘아이고 어떡해, 왜?’ 그 이야기를 하더라”며 “저는 아내를 끌어안고 울었다”고 했다. 이어 ‘얼마나 이 형이 우리랑 가까웠으면 기억을 못 하는 우리 옥경이가 대관이 형을 기억해주는 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태진아는 송대관에게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잘 계시고 좋은 자리, 제가 갈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만들어 달라. 그러면 제가 언젠가 형님 곁으로 갈 테니까”라며 “대관이 형 잘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라고 말하며 고인의 영정에 손을 흔들었다.설운도는 “요즘 우리 가요가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송대관은) 그 가요를 사랑받게 해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가수로 데뷔했을 때 우러러봤던 선배님”이라며 “열심히 사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함께 해주신 모습을 보고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또 설운도는 “우리 가수는 결국 무대에서 시작해 무대에서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선배님이 하고 싶은 일을 웃으면서 하고 가셨기 때문에 후배로서 마음은 아프지만 위안이 되긴 한다”며 “평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송대관은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10년 가까이 무명 생활을 겪었지만 1975년 발표한 ‘해뜰날’로 유명세를 탔다. 1980년 가수를 포기하고 돌연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가요계에 복귀했다. ‘차표 한 장’(1992년) ‘네박자’(1998년) 등이 연달아 사랑을 받으며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헌법률심판 제청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탄원서를 7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건 ‘재판을 지연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9일 공지를 통해 “항소심 재판부에 피고인 측의 전략적 지연 시도를 차단해 신속히 재판을 종결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가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공직선거법 250조 1항은 “대법원에서 수차례 합헌 결정이 내려진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 250조 1항은 당선을 목적으로 후보자와 가족의 출생지·가족관계·신분·행위 등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주 의원은 “피고인 이재명은 이미 여러 사건에서 고의적인 변호인 미선임, 송달 지연, 무더기 증거 신청 등을 통해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이번 위헌심판제청 신청 역시 동일한 맥락에서 볼 여지가 크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주 의원은 “법원이 이를 용인할 경우, 법치주의 원칙이 훼손될 뿐만 아니라 국민적 불신이 커질 것”이라며 “재판 지연 시도를 철저히 배제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하고 신속한 판결을 내려야 함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계 도처에서 미국이 빚어낸 지정학적 위기들은 새로운 세계대전 발발의 위험성을 더욱 키웠다”며 핵무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김 위원장은 8일 인민군 창건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핵 역량을 포함한 억제력을 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사업’을 언급하며 핵무력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새로운 계획사업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김 위원장은 “미국의 핵 전략 수단들과 실전 수준에서 벌어지는 미국 주도의 쌍무 및 다자적인 핵 전쟁 모의 연습들, 한미일 3자 군사동맹 체제와 그를 기축으로 하는 아시아판 나토의 형성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군사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새로운 격돌 구도를 만드는 근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또한 김 위원장은 “힘의 우위를 숭상하는 자들에게는 오직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해주는 것이 정답”이라며 “지역정세의 불필요한 긴장 격화를 바라지 않지만 새 전쟁 발발을 막고 한반도의 평화 안전을 담보하려는 지향으로부터 지역의 군사적 균형 보장을 위한 지속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오늘날 세계의 크고 작은 분쟁과 유혈참화의 배후에 어김없이 얼른거리는 미국의 검은 그림자는 한계없는 방위력 건설을 지향하는 우리 당과 정부의 노선이 가장 정당하다는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일본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친분을 앞세웠다. 그러면서 “나는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김 위원장과) 잘 지내는 건 모두에게 큰 자산(big asset)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