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이성호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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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성호 본부장입니다.

starsky@donga.com

취재분야

2025-12-23~2026-01-22
칼럼54%
보건12%
인사일반8%
기획4%
사회일반4%
문학/출판4%
선거4%
정당4%
남북한 관계4%
중국2%
  • [수도권]늑장 민원처리 공무원, 여주군 ‘사회봉사 벌칙’

    경기 여주군은 내년 1월부터 늑장행정으로 민원처리가 늦어질 경우 해당 부서 직원 전체가 사회봉사활동에 참가토록 하는 ‘민원처리 지연 벌칙제’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벌칙제는 허가과 내 개발허가팀, 농지허가팀, 주택팀 등 6개 팀 2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여주군은 개발행위와 농지전용, 산지전용, 건축허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등 각종 인허가 민원 가운데 처리시한이 하루 이상 지연된 사례를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집계해 봉사활동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여주군 관계자는 “전산 입력 누락이나 대외기관 협의 지연 등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 어떤 경우라도 민원처리가 늦어지면 벌칙을 받게 된다”며 “벌칙이라고 하지만 사회봉사를 통해 직원들의 결속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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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첩보드라마 뺨친 ‘로비특명’

    7월 17일 오전 3시 50분경. 경기 파주시 출판단지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대회의실에 양복 차림의 남자 7명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 중 4명은 파주시청 공무원, 나머지 3명은 국내 유명 건설업체 세 곳에서 온 관계자들이었다. 이들은 590억 원 규모의 파주시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공사업체를 결정할 평가위원 10명을 뽑기 위해 이른 새벽 한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모두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상의까지 벗었다. 혹시 누군가가 몰래 명단을 유출할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이어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돌아가며 추첨으로 명단을 뽑았다. 모든 일이 투명하고 탈없이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007 영화를 방불케 하는 최첨단 ‘로비작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오전 4시 40분경 파주시청 담당 공무원 김모 씨가 평가위원에게 연락을 시작했다. 그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한 명씩 통화를 했다. 김 씨가 전화를 걸 때마다 앞에 있던 노트북 컴퓨터에 전화번호가 그대로 저장됐다. 무선인터넷 접속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를 연결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 이곳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떨어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모 PC방에는 금호건설 김모 과장이 컴퓨터 화면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추첨 현장에 있는 노트북에 원격 접속해 실시간으로 전화번호를 확보했다. 전화번호 주인의 신원은 사전에 입수한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을 대조해 금방 확인됐다. 금호건설 본사에 있던 김모 상무 등은 평가위원 집 앞에 대기하던 로비담당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담당자들은 평가위원에 선정된 환경관리공단 김모 팀장에게 이날 오전 4만 달러(약 5000만 원)를 건넸다. 첩보영화 뺨치는 새벽 로비작전에 힘입어 금호건설은 이날 오후 현대건설과 동부건설을 제치고 최종 적격업체로 선정됐다. 이날 로비작전에 앞서 이뤄진 사전 준비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했다. 조달청 공사계약 입찰공고가 난 것은 4월 28일. 그러나 사업계획이 업계에 알려지면서 이미 4월 초부터 업체들의 로비전이 시작됐다. 금호건설은 4월 초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당시 대한주택공사) 박모 팀장, 신모 단장 등에게 향응을 제공하며 평가위원 등록을 권유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금호건설 관계자 등 4명을 뇌물공여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2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의정부=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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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돌아온 자니 윤 “요즘 개그프로에선 배울 게 없다” 外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 벽에는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프랭크 시내트라, 배우 잭 레먼, 토크쇼 진행자 자니 카슨과 함께 찍은 빛바랜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그는 “모두 친구들”이라고 했다. 친구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73세의 그는 모국에 돌아와 이름을 내건 토크 쇼를 다시 시작한다. ‘한국 토크 쇼의 원조’ 자니 윤 씨(사진)를 만났다. 신종플루 영유아 백신접종 첫날7일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및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사진). 이날 병원을 찾은 아이 부모들은 “이제 백신을 맞았으니 한시름 놨다”는 반응이었지만 일부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많이 들었다”며 불안해하기도 했다. 내년 사회보험료 줄줄이 인상경기침체로 살림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부터는 각종 사회 보험료가 줄지어 올라 국민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및 노인장기요양보험료 인상이 확정된 데 이어 수년간 꿈쩍 않던 국민연금 납부액과 고용보험료도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파주 교하신도시 입찰비리 기상천외 수법경기 파주시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입찰비리를 수사한 경찰은 첨단기술로 무장한 건설업체들의 로비에 혀를 내둘렀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컴퓨터, 무선인터넷까지 동원한 치밀한 ‘작전’은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다는데…. 도대체 입찰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日내수회복 열쇠 쥔 ‘괴물’ 단카이세대일본경제 기적을 일궈온 전후 베이비부머인 ‘단카이 세대’가 현역에서 물러나면서 오히려 ‘괴물집단’으로 변해가고 있다. 우월의식과 소명감에 사로잡힌 이들은 쓸데없이 참견하거나 과잉 의욕으로 주위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그러나 침체에 빠진 일본경제가 기댈 곳은 결국 단카이 세대의 두둑한 지갑뿐인 게 현실이다.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 앤디 워홀展지난 10여 년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전시회가 열리고, 해마다 피카소와 더불어 옥션 거래 총액 1, 2위를 다투는 작가는? 바로 팝 아트의 거장인 앤디 워홀이다.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대중에게 사랑받는 워홀의 예술세계 전모를 돌아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 12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다. 두바이 실패에서 배우는 창조경영 교훈하늘에 닿을 듯 높았던 두바이의 명성이 곤두박질쳤다. 무리한 차입경영으로 빚을 갚을 수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거대한 인공 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창조경영의 아이콘이 된 두바이의 실패는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남겼을까. 경영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 20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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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 방해하는 노조간부들

    수원지법 민사3단독 임민성 판사는 노조의 승진시험 방해로 손해가 발생했다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과 전현직 간부 1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1636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 임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이 시험장 앞에서 확성기로 노래를 틀고 관리요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정당한 조합활동의 범위를 벗어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사측이 애초 단체협약과 달리 노조와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시험 시행규칙을 제정해 시행한 것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피고들의 책임을 50%로 제한했다. 코레일은 2007년 8월 경기 의왕시 한국철도대학에서 팀장급 선발시험을 실시했다. 그러나 철도노조 전현직 간부들은 사측이 다면평가를 생략하는 등 시험 시행규칙을 일방적으로 바꿨다며 시험장 밖에서 확성기로 노동가요를 틀고 소란을 피워 시험이 중단됐다.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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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의왕∼과천 도로 통행료 징수 28년 더?

    현재 승용차 기준으로 800원의 통행료를 내는 경기 의왕∼과천 유료도로의 무료화가 당초 계획보다 최고 30년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의왕시 고천동과 과천시 문원동을 잇는 이 도로를 2011년 11월까지 유료로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경기도 유료도로 통행요금 징수 조례’를 개정해 유료 운영을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1992년 12월 개통된 의왕∼과천 유료도로는 도가 1229억 원을 투입해 만든 도로로 당초 2011년 말부터 무료 통행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890억 원을 들여 일부 구간을 확장 개통했고, 도는 추가 사업비 회수를 위해 유료 운영을 1년 연장할 방침이다. 여기에 2012년 말에는 수원시 금곡동∼의왕시 청계동 구간이 편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된다. 문제는 2954억 원에 이르는 공사비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했기 때문에 확장 공사 이후 27년간 계속 유료로 운영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결국 당초 계획보다 무료 통행 시기가 28년이나 늦어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이 도로를 사용해온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의왕지역 시민단체인 의왕시민모임 이상근 지원팀장은 “도는 당초대로 2011년 말부터 도로를 무료화해야 한다”며 “도가 조례 개정에 나선다면 적극적으로 반대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새로 확장되는 곳은 상습 정체구간이어서 운전자들의 불편이 컸다”며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다 보니 유료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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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세 여아 성폭행범 징역 20년 선고

    8세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2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최재혁)는 올 9월 경기 수원시의 한 종교시설 놀이터 부근 화장실에서 8세 여아를 성폭행해 상처를 입힌 혐의(성폭력범죄처벌법상 13세 미만 강간치상)로 구속 기소된 윤모 씨(31)에게 2일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윤 씨에게 7년간 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도록 하고 신상정보를 5년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가족에게 상상하기 힘든 정신적인 피해를 준 점을 감안할 때 엄벌로 처벌하는 것이 법원의 책무”라며 “다만, 윤 씨가 수차례 알코올의존증으로 입원한 전력을 볼 때 장기 구금을 통해 교화 개선 가능성이 있어 유기징역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피해자와 사건 정황 등이 8세 초등생 S 양을 잔혹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던 조두순의 범행과 비슷해 ‘제2의 조두순 사건’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다.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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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양주 광석지구 보상 늦어져 주민 반발

    아파트 등 주택 7760채를 짓는 경기 양주시 광석택지개발지구(광석지구) 보상절차가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30일 양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광석지구는 2004년 12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뒤 2007년 12월 개발계획 승인을 거쳐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보상절차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10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LH로 통합한 뒤 전국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나서면서 보상절차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광석지구 내 토지주 등 1000여 명에 대한 보상도 미뤄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300여 명은 주택 이주 및 대체용지 확보를 위해 이미 금융권으로부터 약 1500억 원을 대출받았다. 이들은 막대한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만 보상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보상 대상 주민들로 구성된 광석지구대책위원회는 11월 25일 보상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연 데 이어 집단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이근상 광석지구대책위원회 위원장(54)은 “빌린 돈으로 집을 짓거나 설계를 시작한 토지주들은 금융비용 때문에 아우성”이라며 “법적인 대응도 검토 중이지만 조만간 불시에 LH를 찾아가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광석지구 등 전국의 모든 사업지구를 대상으로 재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주공과 토공 통합 이전 사업들의 중복성 등을 검토해 사업 추진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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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개 노동현안 극적 돌파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복수노조 찬성’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반대’ 입장을 갑자기 바꾼 데 이어 한나라당과 노동부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이런 내용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절충안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노동 현안 타결의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그러나 한국노총과 연대해 연말 총파업을 준비하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반발하고 있어 대타협의 성사 여부를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 내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노조 사이에 사활을 건 강성투쟁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복수노조 반대 이유를 밝혔다. ‘복수노조는 찬성하되 교섭창구 결정은 노사 자율에 맡긴다’는 기존 방침을 완전히 뒤바꾼 것. 이런 태도 변화는 민주노총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한국노총이 조직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장 위원장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에 대해서도 “산별연맹과 함께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관련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구체적인 대안과 프로그램을 만들 준비기간을 (정부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1일까지 정부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조항을 포기하지 않으면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고 이달 중순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국노총의 입장 변화는 교착상태에 빠졌던 노사정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했다. 한국노총 발표 뒤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장 위원장, 김영배 경총 부회장, 임태희 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 4자회담이 열렸다. 이날 회담에서 복수노조 허용은 2013년부터 시행하고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는 1만 명 이상 사업장에 한해 내년부터 당장 시행하는 데 어느 정도 의견을 모았다. 1만 명 이하 사업장에 대한 단계별 시행 시기는 한국노총과 경총이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이는 원안대로 시행했을 경우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한나라당은 새로운 합의안을 반영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야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일단은 민주노동당은 반대할 것으로 보이고 민주당도 4자회담의 절충안을 선뜻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어서 국회 개정안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그러나 민주당이 당론으로 결사 반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일단 재계는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재황 경총 이사는 “전임자 문제는 노조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재천명한 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가 반드시 관철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 전문가들은 최종 합의 내용을 기다려봐야 하지만 일단 원칙은 흔들리지 않고 지켜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칙적으로 전임자 임금은 노조가 부담하는 것이 국제기준”이라며 “다만 영세노조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일정 기간 유예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주성원 기자 swon@donga.com▼민노총 “한노총, 노동자 실망시켜… 공조 파기 검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한국노총이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 등 현안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것과 관련해 30일 “전체 노동자에게 큰 실망감을 주는 행위”라며 “한국노총과 공조 파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영등포 노조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복수노조 등의 문제에서 그동안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동행해 왔는데 노동운동의 원칙에 약간의 차이가 생기면서 공조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노총은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협소한 이해관계를 구하지 않고 당당히 우리의 길을 갈 것이며, 한국노총이 투쟁의 대열에서 떨어져 나가는 상황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이달 중순 계획된 한국노총과 연대 총파업 등 향후 투쟁 일정에 대해서는 “양대 노총의 조율된 계획에 따를 것”이라고 밝혀 대정부 투쟁은 공조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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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먹는데 왜 청소하나” 아버지 살해 20대 체포

    경기 평택경찰서는 22일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친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강모 씨(29)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20일 오후 5시경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자택에서 “밥을 먹는 중이니 청소를 그만하라”는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버지(58)를 흉기로 두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조사 결과 강 씨는 숨진 아버지를 집 안에 그대로 방치한 뒤 다음 날 오후 평택시 모 PC방에서 6시간 동안 게임을 했다. 강 씨는 요금 문제로 PC방 업주와 시비를 벌이다가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강 씨의 옷에 묻어 있는 핏자국을 발견하고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했다.평택=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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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94만 청사가 1000만 서울과 동급?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호화청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필요 이상의 대규모 청사 건립 등으로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판단 때문으로, 이를 위반한 지자체에는 재정 삭감 등 불이익이 뒤따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 인구 더 많은 지자체보다 호화 문제가 된 성남시 청사는 지하 2층, 지상 9층으로 총건축면적 7만5611m²(약 2만2900평) 규모다. 이 가운데 시장 등 공무원들이 쓰는 행정청사는 4만5325m²(약 1만3700평), 의회가 8257m²(약 2500평) 정도다. 당초 1400억 원대였던 건축비는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16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토지 매입비 등을 포함한 전체 사업비도 33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11년 완공 예정인 서울시 신청사 규모는 9만7000m²(약 2만9300평). 총건축면적을 놓고 볼 때 성남시 청사는 서울시 청사의 78% 크기다. 행정청사 크기만 놓고 비교해 봐도 성남시 청사는 서울시 청사의 46%에 해당한다. 성남시 인구는 2009년 현재 서울 인구(1000만 명)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94만 명에 불과하다.○ 시장실 규모 규정없어 성남시장실은 집무실과 접견실, 비서실 등을 합친 규모가 282m²(약 85평). 행정안전부 지방청사 설계표준면적 기준에 따르면 구청이 있는 대도시의 경우 ‘시장실’ 크기를 132m²(약 40평)로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이 기준에는 시장실이 시장 개인 사무실만 인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비서실이나 접견실까지 포함한 것인지에 대한 규정은 없다. 행안부 규정에 따르면 장관급 ‘사무실’의 경우 집무실과 접견실, 비서실을 포함해 165m²(약 50평)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성남시는 “규모는 크지만 호화로운 청사는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2020년 인구 130만 명 기준으로 짓다 보니 커졌다는 것. 그나마 의회와 주차장, 주민이용시설을 제외하면 행안부 기준을 거의 지켰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성남시 공무원 1명이 사용하는 사무공간 면적은 7.9m²(약 2.4평)로 행안부 기준 7.7m²(약 2.3평)와 비슷하다.○ 호화청사 갖기 경쟁 호화청사의 ‘원조’로 통하는 곳은 경기 용인시청이다. 2005년 완공한 용인시 ‘문화복지행정타운’은 총건축면적이 7만9572m²(약 2만4000평) 규모다. 총 사업비는 1974억 원(건축비 1656억 원 포함). 성남시 청사와 비슷한 규모지만 시유지를 용지로 활용해 토지 매입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다. 전북도는 2005년 6월 총건축면적 8만5316m²(약 2만5800평) 규모의 대형 청사를 지었다. 같은 해 문을 연 전남도도 7만9305m²(약 2만4000평)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했다. 강원 원주시, 경북 포항시, 서울 관악구도 2007년 나란히 800억∼900억 원대 신청사를 지어 논란이 됐다. 논란이 된 지자체 청사를 하나같이 외벽을 대형 통유리로 장식하는 등 비슷한 형태로 짓는 것도 문제다. 용인시 관계자는 “조달을 통해 설계부터 공사까지 한번에 발주하는 턴키방식으로 청사를 짓다 보니 비슷한 청사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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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경기 통합 인삼브랜드 출범

    경기지역에서 생산되는 인삼의 공동 판촉과 유통을 위한 새로운 통합 브랜드가 출범했다. 경기도는 개성, 경기동부, 김포·파주, 안성 등 4개 인삼농협이 앞으로 ‘천하제일 경기고려인삼’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생산 및 마케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인삼농협들은 인삼연합사업단을 구성해 판로 개척에 나서게 된다. 또 통합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5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대규모 인삼유통센터를 건립하고 생산 및 판매를 활성화할 광역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학협력을 통해 경기인삼의 명품화 연구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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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영이 2억 후원금’ 매달 100만원씩 전달

    초등학생을 잔인하게 성폭행한 이른바 ‘나영이 사건’ 피해자를 돕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후원금이 이달 말부터 당사자인 S 양(8) 가족에게 매달 100만 원씩 전달된다. 경기 안산시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S 양 부모는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만나 지금까지 모아진 후원금 약 2억527만 원의 활용 방안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또 치료비 등이 추가로 발생해 S 양 가족이 주민센터를 통해 공동모금회에 후원금 지급을 신청하면 즉시 지급하기로 했다. S 양이 만 20세가 되면 남은 후원금 전액을 본인 계좌에 입금하는 데도 합의했다. S 양 부모는 이날 모임에서 “안산시와 공동모금회 그리고 도와주신 모든 분께 고맙다”고 밝혔다. 후원금 전달에 걸림돌이 됐던 기초생활수급권 상실 문제는 안산시가 ‘국민기초생활보장사업 지침’의 특례 규정을 적용하기로 해 S 양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안산=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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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로폼 화약고’ 이천 물류창고 또 대형 불

    어제 새벽… 인명피해는 없어건물 2동 전소 17억 피해 추정19일 오전 2시 41분. 집에서 잠을 자던 경기 이천소방서 유정상 안전지도팀장(48)은 ‘딩동’ 하는 휴대전화 소리에 눈을 떴다. 이 시간에 도착한 문자메시지는 99% 긴급 상황을 알리는 내용이다. 유 팀장은 머리맡에 둔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물류창고 화재 전 직원 비상소집’이라고 적혀 있었다. 유 팀장은 “메시지를 본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이천시 호법면 코리아2000 냉동창고 화재 때 현장에 출동했다. 같은 해 12월 일어난 서이천물류센터 화재 현장도 지켰다. 이때는 8명이 숨졌다. 그는 “물류창고 화재는 규모도 크지만 인명 피해가 가장 걱정”이라며 “화재 현장으로 가는 내내 동료들 모두 초긴장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불이 난 경기 이천시 대월면 초지리 W물류창고는 나란히 붙은 2층짜리 건물 2개로 이뤄졌다. 불은 창고와 이어진 지게차운전사 휴게실에서 처음 발생한 뒤 삽시간에 창고건물 2개로 번졌다. 오전 2시 38분 처음 화재를 신고한 경비원 김모 씨(57)는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지만 불이 창고 벽으로 옮겨 붙으면서 커졌다”고 전했다. 이천소방서는 2시 41분 전 직원 소집을 뜻하는 광역2호를 발령했다가 곧바로 광역3호로 격상했다. 광역3호가 발령이 되면 주변 7개 소방서가 긴급 출동한다. 불이 난 지 약 3시간 만인 오전 5시 20분경 초진(큰 불을 진화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러나 창고 안에 헤어스프레이와 주류, 치약 등 생필품이 대량으로 쌓여 있어 오후 늦게까지 잔불 정리가 이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창고에는 경비원 등 직원 12명이 있었지만 일찍 대피해 화를 면했다. 그러나 스티로폼 샌드위치패널과 우레탄폼 샌드위치패널로 만든 창고 건물은 대부분 타거나 무너졌다. 재산피해는 약 17억 원(소방서 추정).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양쪽에 철판을 부착하고 안에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을 넣은 샌드위치패널에 불이 붙으면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진화도 어렵다. 코리아2000 냉동창고, 서이천물류센터를 비롯해 대부분의 물류창고가 값이 싸다는 이유로 이런 샌드위치패널로 만들어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물류창고 화재 때마다 제도 개선을 건의했지만 시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미뤄져 왔다”고 말했다.이천=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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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님도 구경못한 ‘金쌀’

    金함유 증류수 이용 첫수확업체 “kg당 1만1000원 판매” 밥맛이 좋아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경기 여주쌀이 ‘금쌀’로 다시 태어났다. 나노기술을 연구하는 벤처기업인 ㈜에스엠나노텍은 ‘금 유기화 재배기술’을 이용해 순금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쌀을 수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술은 99.99%의 순금을 전기분해 등을 거쳐 2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의 미세한 크기로 만든 뒤 특수 정제된 증류수에 녹여 농산물에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것. 회사 측은 이 기술을 적용해 올해 초 금배, 금사과 등 기능성 과일을 선보인 데 이어 경기 여주군 대신면 이영환 씨(57)의 논 1만2000m²(약 3600평)에 시범 적용해 지난달 80kg짜리 50가마를 수확했다.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인 성균관대 공동기기원에서 이번에 수확한 금쌀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kg당 최대 93μg(마이크로그램)의 금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원래부터 여주쌀 품질이 좋았지만 이번에 수확한 금쌀은 찰기가 높고 단맛이 나는 듯 맛과 식감이 일반 여주쌀보다 낫다”며 “금쌀이 농가 수익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금쌀에 ‘천수금(天壽金·사진)’이라는 브랜드를 붙여 19일부터 백화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일반 여주쌀보다 4배가량 비싼 kg당 1만1000원으로 수확량을 모두 판매하면 4400만 원의 매출과 2000만 원 정도의 순이익이 기대된다. 금쌀 생산에 들어간 비용은 약 2500만 원이다.여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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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화청사 걸맞게? 성남시 2억7000만원 들여 개청식

    경기 성남시가 18일 추위와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새로 지은 청사 준공을 축하하는 대규모 개청행사를 강행했다. 성남시 신청사는 땅값과 건축비로 300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호화 청사’ 지적을 받아온 곳이다. 개청행사는 이날 오후 3시 반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신청사 앞 광장에서 열렸다. 약 3시간 동안 계속된 행사에서는 식전공연과 영상물 상영, 모범시민상 및 문화상 시상, 기념식수, 현판 제막식 등이 이어졌다. 공식행사가 끝난 뒤에는 유명 가수 등이 출연하는 축하콘서트가 열렸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행사 마지막을 장식했다. 행사가 진행된 이날 오후 기온은 3.3도였고 초속 2.3m 의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훨씬 낮았다. 이에 따라 시청과 산하단체 공무원, 일반 시민 등 행사장을 찾은 8000여 명의 참석자는 행사 내내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날 개청행사에 들어간 비용은 약 2억7000만 원.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와 성남평화연대는 행사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혈세로 호화 청사를 지어놓고 반성이나 부끄럼 없이 호화 개청식을 한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개청행사는 신종 플루 등으로 미뤘던 시민의 날 행사 등을 겸해서 개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개청한 성남시 신청사는 총사업비 3222억 원을 투입해 7만4452m²의 땅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었다.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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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도 다함께/다문화, 해외서 배운다] 일본의 ‘뉴커머’ 대책

    이민자 자녀엔 서포터… 유학생엔 심리상담… 맞춤형 지원미야기현 서포터 56명 활동가정 방문-학교서 수업 도와47개 지자체에 국제교류協언어-가정생활 상담 등 전담일본의 다문화 역사는 한국보다 오래 됐다. 제국주의시대 때 한국(북한 포함) 중국 등 식민지 출신 주민들, 이른바 ‘올드 커머(old comer)’가 들어온 것이 일본 다문화의 출발이다. 특히 일본 패전 이후에 한국인들이 귀국하지 않고 영주권을 얻어 잔류하면서 다문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어 1980년대 중반 경제 호황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동남아 국가를 비롯해 브라질 등 남미에서 일본계 외국인들이 대거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들어온 외국인들을 ‘뉴 커머(new comer)’라고 부른다. 이처럼 다양한 외국인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일본 곳곳에서 민관 차원의 지원대책이 시행 중이다. 특히 초기에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유형에 따라 차별화된 맞춤형 대책들을 내놓으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학습 지원부터 심리 상담까지 다양 일본 미야기 현 도메 시는 전체 인구 8만6000여 명 가운데 40%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한국 농촌과 마찬가지로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에서 결혼을 통해 온 이주여성이 많다. 도메 시에 사는 오노 데라 씨(50)도 열여덟 살 연하의 필리핀인 부인과 살고 있다. 오노 씨는 결혼한 지 8년이 지난 요즘도 부인을 데리고 시내에 있는 일본어교실을 다닌다. 그는 “연애결혼을 했지만 문화와 관습이 다르다보니 아직 말과 글에 서투른 부분이 있다”며 “(이 때문에) 아이들까지 학교에서 차별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은 미야기 현의 다른 지역도 비슷하다. 이에 따라 미야기 현 국제교류협회는 외국인 가정을 위한 서포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56명의 서포터가 일하고 있다. 이들은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일본어를 가르친다. 아예 어린이들과 학교에 함께 등교한 뒤 나란히 앉아 수업을 도와주기도 한다. 일본 동북지방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인 도호쿠대. 센다이 시에 자리한 이 학교에는 200여 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도호쿠대는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유학생 수 제한을 없애고 일본 내 취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로 유학생활을 포기하고 중도 탈락하는 학생이 조금씩 늘고 있는 점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도호쿠대는 유학생을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나카오 유카리 유학생과장은 “유학을 포기하는 많은 학생은 학업이나 경제적 원인으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한다”며 “시기를 놓치지 않고 빨리 대처하면 웬만한 문제는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월 따라 외국인 정책도 ‘업그레이드’ 1988년 일본 가나가와 현 가와사키 시 외곽에 ‘후레아이관’이 문을 열었다. 후레아이는 서로의 옷깃이 부딪치는 모습을 표현한 의태어. 처음엔 재일 한국인을 위한 일종의 만남의 장소였다. 주로 한국이나 북한 출신의 올드 커머와 그들의 자녀를 돌보고 지원하는 공간이었다. 재일동포의 인권보호를 위해 활동하다 2008년 별세한 재일대한기독교회 이인하 목사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외국인들이 늘면서 후레아이관은 다국적 교류센터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현재 가와사키 시 거주 외국인은 118개국 3만2000여 명. 한국뿐 아니라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후레아이관을 찾고 있다. 어린이 중심이던 지원사업도 학생과 장년, 노인층으로 확대됐다. 후레아이관 운영을 맡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청구사의 배중도 이사장은 “비한자권 국가에서 온 어린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과거에 특정 국가만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국가를 위한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아이치 현은 2007년 ‘다문화 소셜워커’ 사업을 시작했다. 외국인들이 일본에서 살면서 겪는 각종 문제를 상담부터 해결까지 책임지는 일종의 ‘원스톱’ 민원처리 시스템이다. 소셜워커들은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직장, 학교 등 주변 관계자들을 통해 원인을 찾고 직접 조정까지 맡는다. 이전까지는 외국인이 고민이나 민원을 호소하면 상담하고 관련 기관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아이치 현은 관내 외국인이 20만 명을 넘어서자 이들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소셜워커 정책을 마련했다. 아이치 현 다문화공생추진실 가토 히로시 주사는 “현재 3명인 소셜워커를 장기적으로 1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그러나 예산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 탄탄한 다문화 ‘하드웨어’ 외국인이 많이 사는 도쿄 신주쿠 번화가에 자리한 ‘다문화플라자’에서는 주 4일 일본어 교실이 열린다. 일본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강사도 150명이 넘는다. 매주 금요일에는 일본인과 외국인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도 열린다. 신주쿠 다문화플라자를 체험하려는 대학생이나 일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신주쿠 다문화플라자와 비슷한 공간은 일본 각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977년 가나가와 현을 시작으로 현재 일본 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우리나라의 광역단체)에 국제교류협회가 설치돼 있다. 국제교류협회는 외국인을 위한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지역사회 외국인 정책을 전담한다. 미야기 현 국제교류협회 오무라 마사에 기획사업과장은 “일본인들은 가정 문제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쉽게 확인할 수 없다”며 “외국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도쿄·센다이=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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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도 다함께]안산시의 맞춤형 대책

    유아-초등생-특별학급 등 연령에 맞춰 언어-기초학습 교육올해 7월 중순 서울대 경영대생 30여 명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물댄동산다문화아동센터를 찾았다. 이들은 경영대 차원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봉사 프로그램’의 하나로 다문화가정 아동의 학습을 돕기 위해 나섰다. 학생들은 매주 2회씩 3주에 걸쳐 미술, 요리, 체육 수업을 함께 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경제교육도 실시하고 자동차공장, 유적지도 방문했다. 봉사활동은 3주 만에 끝났지만 일부 학생은 지금도 온라인으로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고 있다. 이번 서울대 봉사프로그램은 개별 학과나 동아리가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 직접 진행해 학생과 다문화 아동 모두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서울대 경영대는 다문화가정을 지원할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국내의 경우 민간 차원의 다문화 지원 사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정례화되지 못하고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직간접적으로 사업을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산이나 인력 등의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문화 정책의 초점이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맞춰져 상대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정책 개발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올해 시작된 안산시 다문화 아동 교육지원사업은 새롭게 선보인 맞춤형 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다문화 아동의 연령에 맞춰 언어와 기초학습 교육을 실시하는 것. 만 3∼5세 유아의 경우 매주 한 차례씩 방문교사가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을 방문해 한국말과 글을 가르친다. 초등학생의 경우 다문화센터에 언어교실을 설치하고 언어발달지도사를 배치해 진단과 교육을 병행한다. 외국인특별학급이 설치된 학교에 외국어가 가능한 교사를 파견해 학생들의 수업활동을 돕는 서포터 제도도 도입했다.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 박경혜 다문화아동담당은 “그동안 다문화와 관련해 다양한 정책이 있었지만 보육 관련 정책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이었다”며 “아동 유형에 따라 적합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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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대 유치, 대학들이 뛴다]경원대

    “동서양 의학 접목 ‘첨단 융합약학’ 실현”바이오나노 기술에 한의학 생약연구 결합제약산업 세계화 야심2007년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개원, 2008년 바이오나노대 신설 등 첨단 학문 분야에서 차별화된 움직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경원대가 약학대학 설립을 추진한다. 경원대는 전국 최초의 바이오나노대와 경기지역 유일의 한의과대학을 약대와 결합해 ‘첨단 융합약학’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학교 차원의 파격적인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제약산업의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동서양 첨단 의약학 조화 지난해 첫 신입생을 선발한 경원대 바이오나노대는 이 분야의 국내 첫 단과대다. 대학과 연구소, 기업체가 학생들의 입학부터 졸업, 취업까지 전 과정에 유기적으로 참여해 연구 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 과목 영어 강의, 학사(3.5년) 및 석사(1.5년)과정 연계, 교수 1인당 학생수 5명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이미 신설 첫해인 지난해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에 선정됐다. 앞서 2007년 개원한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생명과학연구원(KRIBB), 전자부품연구원(KETI) 등의 책임연구원이 국가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며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989년 신설된 한의과대는 경기권에서 유일하다. 인천에 부속 한방병원이 있고 현재까지 약 400명의 한의사를 배출했다. 바이오나노대와 한의대 차원에서는 이미 약학 교육 및 연구가 활발하다. 바이오나노대에서는 첨단 바이오기술과 나노기술을 결합한 이른바 ‘나노약학’ 연구가 한창이다. 경쟁 대학들이 최근에야 관련 학부를 개설하는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국내 나노약학 분야를 새로 개척하고 있는 셈이다. 한의대 역시 천연물질과 생약에 대한 연구 및 진료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기존 자연과학대에서도 생명과학부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물질의 발굴 및 약제화 연구가 활발하다. 경원대는 이러한 연구 기반을 결집한 ‘첨단 융합약학’을 신설 약대의 특성화 주제로 정했다. 서양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한 화학적 약물보다 한의학 연계를 통한 ‘천연물질의약’과 바이오기술에 기반한 ‘바이오의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나노약학’까지 결합함으로써 융합약학 분야의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을 실현하는 것이다. ○ ‘몰입형’ 지원 프로젝트 2007년 경원대는 같은 캠퍼스 내에 있던 경원전문대와 통합했다. 국내 대학 간 통합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같은 해 10월 경원대는 새로운 발전비전을 선포하는 자리에서 파격적인 교수지원정책을 발표했다. 사이언스 등 세계 3대 유명저널에 주저자로 논문이 실릴 경우 최대 5억 원을 지원한다는 것.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지원 규모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학교 측의 확고한 방침이 반영된 것이다. 경원대는 현재 추진 중인 약대와 관련해서도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준비 중이다. 이는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산학협력, 지역협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추진에 반영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경기지역에 있는 제약회사와 연계해 산업약사를 공동으로 양성하고 학교 주변 위례(송파)신도시에 들어설 ‘성남시 메디바이오클러스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은규 연구부총장은 “아직 구체적인 수준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약대와 관련해 학교와 재단 차원에서 막대한 규모의 ‘몰입형’ 투자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제약산업의 세계화에 공헌할 명문 약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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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 때문에… ‘나영이 성금’ 전달 보류 왜?

    1억5000만원 일시불 전달땐 기초생활수급권 잃어초등생 S 양(8)을 잔혹하게 성폭행한 이른바 ‘나영이 사건’ 피해자를 돕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후원금이 S 양 가족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16일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공동모금회는 지난달 1일부터 S 양을 돕기 위한 후원금 모금에 나서 한 달 동안 6300만여 원을 모금했다. 또 민간단체인 ‘따뜻한 햇살 양성평등상담소’도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 7700만여 원을 모았다. 이렇게 온오프라인으로 모은 돈은 약 1억5000만 원에 이른다. 하지만 16일 예정됐던 전달식은 취소됐다. 현행 제도상 이 후원금을 일시불로 전달하게 되면 S 양 가족이 기초생활수급권을 잃게 돼 전달이 늦어지고 있다. S 양 가족이 살고 있는 안산시 같은 중소도시 거주자의 경우 가족 가운데 근로능력자가 있고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총 재산이 34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기초생활수급권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공동모금회와 양성평등상담소 측은 보건복지가족부에 S 양 가족의 기초생활수급권 처리문제를 공식 질의하는 등 후원금 전액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안산=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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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대 유치, 대학들이 뛴다]한국외국어대

    “외국어-글로벌마인드 갖춘 약학도 육성”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72개국 316개大와 정보교류약학-제약계 ‘정보허브’ 구축 한국외국어대는 외국어교육 특성화를 통해 지금까지 수많은 국제 전문가를 배출해왔다. 현재 개설된 언어 관련 학과는 32개, 가르치는 외국어 종류는 45개에 달한다. 이는 세계를 통틀어 3위 규모다. 국제화 연구를 주도했던 한국외국어대가 이번에는 용인캠퍼스에 약학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학교와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국제화 기반을 토대로 한 ‘글로벌 약대’를 목표로 한다. ○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 한국외국어대의 가장 큰 장점은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교류·협력 네트워크다. 현재 72개국의 316개 대학 및 기관이 한국외국어대와 손잡고 있다. 아시아지역이 168개로 가장 많고 미주지역 44개, 유럽 84개, 아프리카 7개, 오세아니아 5개, 중동 8개 등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초일류 인재를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현재 시행 중인 ‘7+1 파견학생 제도’는 전체 8학기 중 최소 1개 학기를 외국에서 공부하도록 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은 학교의 지원을 받아 영미권 등 다양한 지역의 대학에서 국제화 마인드를 쌓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유엔평화대학 아시아태평양 캠퍼스가 교내에 설립됐다. 국제기구에 대해 연구하고 실질적인 업무도 진행하는 석·박사 과정 대학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의 유엔 협력 캠퍼스다. 이곳에 입학하면 1년간 공부한 뒤 해외의 다른 협력 캠퍼스와 국제기구에서 1년간 실무체험과 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다. 또 외교통상부, KOTRA와 각각 협정을 맺고 주요 재외공관과 지사에서 일정기간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 제약분야 ‘정보 허브’ 실현 약대 유치에 뛰어든 많은 대학은 임상약사 배출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한국외국어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 제약의 국제화를 이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세웠다. 약학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능력 외에 외국어 실력과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약학도를 육성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외국어대만이 갖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유수 대학의 약대 및 제약 관련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약대 학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국내 약학계와 제약업계를 위한 이른바 ‘정보 허브’의 역할이 한국외국어대 약대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미 ‘글로벌 제약산업정보센터’라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출원되는 특허 등 다양한 약학 및 제약 관련 정보를 수집한다. 이 정보는 약대 교수진과 해당 언어 전공 교수진이 함께 번역, 가공한 뒤 학계 및 업계에 실시간으로 서비스된다. 이를 위해 이달 미국과 유럽 대학 각 1곳과 약대 차원의 교류를 추진하는 내용의 국제협력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용인캠퍼스가 국내 제약업체 및 연구기관이 가장 많이 위치한 경기 남부의 중심지역에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외국어대는 다양한 산학연 교류로 인력 공급과 제약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박철 총장은 “한국외국어대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300여 개 대학 및 기관과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라며 “우리 대학의 약대 신설은 한국이 글로벌 약학 강국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용인=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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